혼자서도, 문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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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3번째는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에 이어서 문명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선보인 문명 게임 Historia 히스토리아입니다.


세계 지도를 사용한 이차원적인 문명 게임

인류 역사를 다룬 문명 테마의 게임들 중에서 실제 세계 지도를 사용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특정 국가나 문명을 맡더라도 서로 항상 인접하다고 가정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히스토리아에서는 작게나마 세계 지도를 사용합니다. 각 문명은 지도에서 확장하고, 서로 인접해야 상호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항해"와 같은 기술을 발전시키면 그러한 제약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onas KolbJesus A. Perez
세계 지도 (아래쪽)


기술과 군사를 결합한 2차원적인 개발

각 문명 게임에서 기술과 군사는 필수적으로 등장합니다. 이것들은 다른 것을 개발하기 위한 조건으로 사용되고, 또한 일정 수치 이상 모으면 다른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히스토리아에서는 기술과 군사를 매트릭스 (행렬)로 2차원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행렬의 가로 행은 기술을, 세로 열은 군사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행렬은 전체적으로 우상향이어서, 가로나 세로 한쪽 방향으로만 개발시키면 언젠가 끝에 도달해서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그럴 때에는 수직 방향 (기술 개발 -> 군사 개발, 또는 반대로 군사 개발 -> 기술 개발)을 해야 다음 행이나 열에서 계속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총 3번의 시대 동안 진행되며, 각 시대는 4번의 턴으로 구성됩니다. 각 턴은 누군가가 혁명 행동을 수행할 때까지, 가변적인 수의 행동 라운드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행동 라운드에 플레이어들은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선택해서 행동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기술 레벨을 5 (바퀴)까지 올리면 2장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13 (의학)까지 올리면 3장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기술에 투자를 하면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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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행렬 (위쪽)


다양하지만 점점 좁혀지는 행동들

플레이어의 행동은 행동 카드를 동시에 선택하고 능력 큐브를 소비함으로써 턴 순서대로 수행됩니다. 행동 카드는 총 10가지가 있어서 가능한 행동은 10가지이지만, 한 번 사용한 행동 카드는 그 플레이어의 버리는 큐에 놓이기 때문에 진행됨에 따라 사용 가능한 행동의 종류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턴의 종료마다, 그리고 혁명 행동을 수행에 의해 버리는 큐에 있는 자신의 행동 카드들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 군사기술 행동은 각각 개발 행렬에서 자신의 마커를 이동시킵니다
  • 착취는 이미 사용된 능력 큐브를 2개를 회수합니다.
  • 예술은 불가사의를 건설합니다.
  • 확장은 지도에서 문명을 확장합니다.
  • 교역은 더 높은 기술을 가진 문명에게 승리 점수를 주고 교역 레벨을 올립니다.
  • 급습전쟁은 각각 인접한 문명을 공격합니다.
  • 관광은 불가사의로 승리 점수를 얻게 합니다.
  • 혁명은 최근에 사용한 카드를 회수하게 합니다.

혁명을 제외한 나머지 행동 카드들에는 기본 행동뿐만이 아니라 상급 행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급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구조건 (기술)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상급 행동은 그 플레이어에게 더 좋은 행동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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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행동 카드


플레이어가 부족할 때엔 문명봇

히스토리아에는 문명봇이라는 자동 플레이어를 추가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1인 게임을 하거나, 6명으로 맞춰서 진행하기 위해서, 문명봇을 추가합니다. 문명봇들은 플레이어들이 행동한 다음에 턴을 가지며, 플레이어처럼 개발 행렬과 승리 점수 트랙에서 마커를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문명봇과도 교역할 수 있고, 그때마다 문명봇은 승리 점수를 얻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다른 점은 문명봇은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의 마지막 영토는 절대 파괴되지 않지만, 문명봇의 것은 파괴될 수 있습니다.


히스토리아는 많은 선택지를 주고, 그것을 점점 좁히면서 행동 카드와 자원을 운영하는 재미를 줍니다. 행동 카드들은 나중에 결국 플레이어의 손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행동을 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한 기술과 군사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기술은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이점을 주지만, 군사가 낮으면 급습이나 전쟁에 의해 상대에게 이점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3주 후에는 문명 테마의 게임들 중
Nations: The Dice Game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Histori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7096/historia

Giochix.it
http://www.giochix.it

Golden Egg Games
http://goldenegg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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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입니다, 취향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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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2번째는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 Taj Mahal 타지 마할,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돈 많은 귀족들의 취미생활을 보여주는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카탄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가위-바위-보 게임

이 게임을 누가 디자인했는가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laus Teuber 클라우스 토이버 씨는 흔히 "카탄"이라고 줄여 부르는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을 디자인한 독일인입니다. 최근 보드게임 경향으로 보면 너무나 옛스러운 그의 게임이지만 카탄이 세상에 나왔을 때에 보드게이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독일의 보드게임이 급격하게 발전한 데에는 그의 카탄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카탄 이전에도 여러 게임들을 디자인했으며,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와 더불어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유이한 디자이너입니다. (크라머 씨는 2년 연속 수상을 2번이나 했죠.) 토이버 씨가 그 2년 연속 수상에서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심지어 토이버 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1990년에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이 게임을 가장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은 "가위-바위-보"라고 비유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약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나 실제로 보드게임긱에서도 이것의 메커니즘을 "Rock-Paper-Scissors"로 분류했습니다.


겉은 우아하지만 속은 새까만 귀족들

플레이어들은 골동품을 수집하는 귀족입니다. 이들은 경매장에 가서 경매품으로 나온 골동품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때때로는 성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또는 그곳에 도둑이나 탐정을 보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뒷면에 "1"이 적힌 카드로 목적지를 정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이 정한 목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뒷면에 "2"가 적힌 카드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마찬가지로 동시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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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을 선택한 플레이어들이 먼저 해결되는데요. 이곳에서는 수표와 도둑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매장에는 미리 공개되어 있는 2개의 골동품 더미가 있는데, 더 높은 금액의 수표를 제시한 플레이어가 그 수표를 버리고 그 골동품 중 1개를 가져갑니다. 반면에 도둑을 제시한 플레이어가 단 1명이라면 그가 방금 사용된 수표를 그의 손으로 훔쳐옵니다. 때때로 여러 명이 도둑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제 발 저린 도둑들이 서로 어색하게 빈손으로 집으로 (플레이어의 손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나서 성을 선택한 플레이어들의 해결됩니다. 성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3가지나 됩니다. 전시를 제시한 플레이어들은 서로 비공개로, 한 가지이거나 또는 서로 연속인 알파벳의 카드를 3장 이상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동시에 공개하는데, 가장 많은 카드를 조합한 플레이어 2명 (동점이라면 가장 오래된 골동품을 사용한 플레이어)가 각각 "현재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선 플레이어가 있는 칸에 적힌 첫 번째와 두 번째 숫자"만큼 이동시키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Barnard


잡았다, 요 놈! 철컹철컹!

이 게임에서 가장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도둑과 탐정입니다. 성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머지 두 옵션이 이 두 카드인데요. 도둑을 제시한 플레이어는 전시를 선택한 다른 플레이어들의 컬렉션에서 카드를 1장씩 훔쳐옵니다. 이때에는 사주한 귀족으로부터 사례금을 듬뿍 받았는지 여러 도둑들이 한 곳에서 만나더라도 연배에 따라 순서대로 도둑질을 합니다. 그냥 물러서지 않고요. 만약 탐정을 제시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그 성에서 도둑질을 한 도둑들을 모두 감옥에 가둡니다. 여러 도둑이 잡히면 신참부터 들어가네요. 안타깝게도 도둑들이 물건을 이미 귀족들에게 넘긴 후여서 물건을 되찾지는 못 합니다. 탐정을 사용한 플레이어들은 점수 트랙에서의 자신의 순위만큼 이동시킵니다.

감옥에는 플레이어 수만큼의 감방이 있습니다. 각 감방에는 도둑 1명씩 가둘 수가 있고, 모든 감방에 도둑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도둑이 들어온다면 가장 먼저 들어온 도둑이 출소하여 주인 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도둑을 2장씩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도둑이 감방에 묶이면 어떤 카드를 낼지를 상대가 예측하기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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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는 alea 알레아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것은 10주년 기념판이라고 합니다. (1991년에 Avalon Hill 아발론 힐을 통해 영어판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알레아 게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전략성이 묻어 나오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초기 게임들은 운적인 요소가 꽤 작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블러핑 요소까지 더해져서 운이 더 많이 작용했습니다. 게임의 테마가 골동품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 괴짜스러운 귀족들의 취미 생활을 풍자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복잡하게 꼬여 있는 전략/전술의 진지함보다는 상황극을 하듯이 웃고 떠드는 직관적인 재미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제목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인 것을 보면 제 말이 맞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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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물품으로 구성된 "E" 컬렉션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Traders of Genoa 제노바의 상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del Verpflichtet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0/hoity-toity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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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배.배신이야, 배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dd Redde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1번째부터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유령의 집을 탐험하는 사람들과 그 속에 숨은 배반자를 그린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입니다.


언.집.배를 제대로 unzip.배 합시다

흔히 한국의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이 게임을 "언덕 위 집의 배신자"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게임의 제목에는 배신자라는 말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betrayal [비트레이얼]로 발음 되는 첫 글자는 "배반"이라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어서 traitor [트레이터] 배신자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집에 오게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 Thriller

이 게임에는 총 6명의 탐험가가 등장을 합니다. 이들은 우연히 언덕 위에 있는 허름한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 게임을 할 때마다 집의 모양과 방들의 배치가 달라지며 진행할 시나리도 역시 달라집니다. 게임에는 총 50개의 시나리오가 있으며, 각 시나리오는 살아남으려는 탐험가 - 영웅들의 것과 죽이려는 탐험가 - 배반자의 것으로 나뉩니다. 즉, 두 개의 내용이 서로 비대칭으로 그리고 비밀리에 진행이 되며 서로의 승리 조건을 먼저 달성한 쪽이 승리하게 됩니다. 다른 협동 진행 게임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배반자가 정해진 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징조 카드를 뽑을 때마다 굴리는 "출몰" 굴림의 결과가 누가 배반자가 될지, 그리고 어떤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될지를 가리키게 됩니다. 각 시나리오에서는 탐험가들 속에 있는 배반자 (때때로 배반자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는 그들의 일행을 이 유령의 집으로 이끌고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나리오에는 미라나 마녀, 늑대인간, 드라큘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초자연적인 괴물들이 등장하여 배반자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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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피규어와 괴물 토큰들


이동하거나 조사하거나 때리거나 - Beat It!

각 플레이어의 턴에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이미 탐험된 방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아직 탐험되지 않은 문 너머로 이동하면 새로운 방을 발견하게 되어서 그곳을 탐험해야 합니다. 탐험하면 대부분 그 방과 관련된 카드가 뽑혀서 해당 플레이어에게 물품을 제공하거나 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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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카드들

누군가가 "출몰" 굴림을 성공해서 출몰을 폭로했다면 그 다음부터 영웅들의 편과 배반자의 편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됩니다. 이때부터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공격은 육체적인 특성을 사용해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육체적 공격은 기본적으로 힘 자체로 때리는 "완력"을 사용하는데, 공격자와 방어자 각각은 자신의 공격 특성이 가리키는 숫자만큼의 주사위를 굴려서 누가 더 높은 합을 얻었는지를 비교합니다. 더 높은 결과를 얻은 쪽이 상대에게 그 차이만큼의 육체적 피해를 주거나, 또는 "2" 이상의 차이가 났을 때에는 육체적 피해를 주는 것 대신에 상대의 물품을 빼앗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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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의 면만 있는 특별 주사위


힘을 합쳐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 Ghost

출몰이 폭로된 후에 게임은 후반전에 들어갑니다. 배반자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행되며, 영웅들 모두가 턴을 가진 후에 배반자가 턴을 가지고 그 다음에 배반자가 거느린 괴물들이 턴을 가집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출몰이 폭로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죽지 않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죽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4가지 특성 중 어떤 것이라도 "해골" 기호까지 떨어지면 그 탐험가는 죽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죽은 탐험가가 배반자가 되거나 배반자의 부하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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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카드

영웅들은 같은 방에 있다면 서로 물품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서로 적대적인 탐험가 또는 괴물은 서로의 이동을 방해하며, 같은 방에서 만나면 서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배반자가 된 탐험가는 그의 원래 정체를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데, 피해를 주는 방 효과나 카드 효과를 원한다면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ystic Elevator 기묘한 승강기를 주사위 굴림 없이 원하는 층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서로 비대칭이고, 승리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누설하거나 들키게 되면 매우 불리해집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입단속을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e Hulsebus
잘 휘기로 소문난 비비언 로페즈/조스트라 여사


2004년에 첫 선을 보인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은 많은 플레이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충되는 규칙과 작은 미스프린트가 있었습니다. 2010년에 2판이 출시가 되었으나 이때에도 카드보드 재질에 문제가 있어서 쉽게 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퍼블리셔가 발빠른 대응을 해서 구매자들에게 대체 시트를 제공했으며, 2판 2쇄부터는 정상적인 카드보드 시트가 들어가 있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2판에는 일부 시나리오가 정정되었고, 새로운 카드 5장도 추가가 되었으며 괴물 토큰에도 그림이 들어가서 재미와 몰입감을 보강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e Hulsebus


2013년 10월에 미국 배우인 Will Wheaton 윌 위튼 씨는 유명인들을 초대해 보드게임을 함께 진행하는 보드게임 쇼, TableTop 테이블탑에서 이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영어로 소개되지만 호스트와 게스트들의 진행을 통해 어떤 분위기의 게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주 후에는 협동 진행 게임들 중
Pandemic 팬데믹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0547/betrayal-house-hill

Avalon Hill
http://www.avalonhill.com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TableTop
http://forums.geekandsundry.com/forums/discussion/4504/tabletop-betrayal-at-house-on-the-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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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파괴를 세워 올려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0번째부터 문명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바벨 탑 건설을 다룬 7 Wonders 7 원더스의 새로운 확장인,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입니다.


괜찮아요? 파티 게임 같아서 많이 놀랬죠?

7 원더스: 바벨은 2개의 모듈로 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하나만 또는 모두 사용될 수 있으며 기존의 확장과도 혼용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모듈인 "바벨의 탑"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불가사의와 주화들을 받은 후에 무작위로 바벨 타일 3개를 받고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 확장에서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드래프팅을 합니다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해당하는 방향의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이 타일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기존의 3가지 행동 이외에 4번째 행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플레이어는 선택한 카드를 바벨 보드 근처에 뒤집어서 놓고 가지고 있는 바벨 타일 1개를 바벨 보드에 놓을 수 있습니다. 바벨 보드에는 인원 수에 따라 2-4인은 3개, 5-8인은 4개의 바벨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바벨 타일은 시계 방향으로 추가되어야 하며, 더 이상 자리가 없다면 기존의 바벨 타일 위를 덮으면서 놓이게 됩니다. 어떤 턴에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바벨 타일을 놓으려 한다면 그 타일에 적힌 숫자가 낮은 것이 먼저 건설됩니다.

바벨 타일은 다음 턴부터 다른 타일에 의해 덮일 때까지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각 바벨 타일은 특정 건물을 건설할 때에 은행에 세금을 내거나 자원 비용을 무시하게 하는 등, 저마다 특정 조건에 대한 보너스나 페널티를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게임의 종료 시에는 자신이 건설한 바벨 타일 1/2/3개에 대해 2/5/10점을 줍니다. 기본 게임과 기존 확장은 인접한 플레이어들과의 인터랙션이 있었지만 바벨 모듈은 나머지 플레이어들과의 인터랙션이 생겨서 게임을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슬슬 카드 효과들을 다 외워가는 7 원더스 팬들에게 새로운 변수를 준 것이 또 하나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모듈은 플레이어들의 계산을 뒤틀기 쉬우므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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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와! 드루와! 참여는 해 드릴게~

이 확장의 두 번째 모듈은 "위대한 기획"이라 불리는 일종의 공동 미션입니다. 각 시대의 시대 카드를 받기 전에 그 시대의 위대한 기획 카드 1장이 무작위로 뽑힙니다. 그 카드에는 참여 비용과 처벌, 보상 이 3가지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위대한 기획 카드와 같은 색깔의 카드를 건설할 때에 그 위대한 기획 카드에 적힌 참여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불가사의 보드에 참여 토큰을 올려 놓습니다. 각 시대마다 참여하는 플레이어들보다 1개 적은 참여 토큰이 준비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참가할 때마다 참여 토큰을 1개씩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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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대의 위대한 기획들

각 시대가 끝나고 군사적 충돌을 해결하기 전에 위대한 기획을 해결합니다. 준비된 참여 토큰이 다 떨어졌다면 그 위대한 기획은 성공한 것이 되고, 참여 토큰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 위대한 기획에 적힌 보상을 받습니다. 반대로 기획이 실패한다면 참여 토큰을 가지고 있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처벌을 받습니다. 처벌은 플레이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위대한 기획에 참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상과 처벌은 추가 점수나 주화, 승리 토큰 등을 얻거나 잃는 것이어서 이 확장에는 기본 게임에 있던 토큰들이 더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7 원더스: 바벨은 기존의 7 원더스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띱니다. 이전의 것들이 카드 드래프팅을 이용해서 좀 더 계산이고 전략적인 플레이였다면 (제가 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에 대해 안 좋은 평을 했지만 팀플레이 규칙을 사용하면 꽤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확장은 전략성보다 의외성과 긴장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굳이 7 원더스: 리더스나 7 원더스: 시티즈를 먼저 해볼 필요 없이, 7 원더스: 바벨만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큰 상자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기본판과 비교를 했을 때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3주 후에는 문명 테마의 게임들 중
Historia 히스토리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Bab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4638/7-wonders-babel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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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늦게까지 보드게임 모임에 있다가 막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빨리 잠에 든다고 했는데 그래도 새벽이어서 아침까지 부족한 잠을 꾹꾹 눌러 잤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데 10여 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겁니다. 겨우겨우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음만 조급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길이 막히지 않아서 10분 정도만 늦었습니다. 도서관 앞에는 찬호와 2주 전에 새로 온 여학생 2명도 있었습니다. 제가 헐레벌떡 뛰어가서 도서관 문을 여니까 따라 들어오네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제 수업의 원칙을 얘기했습니다.
  1. 게임을 망가뜨리지 않아야 한다
  2.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3.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4. 서로 즐겁게 해야 한다



아이들을 보면 보드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의 고정관념 같은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로열 터프를 꺼내자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말을 한 개씩 번개처럼 집어가는 것이었죠.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색깔이 여러 가지 있다고 반드시 자기 색깔을 정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라고요.

아이들에게 로열 터프 규칙을 설명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0" 가치의 베팅 칩을 사용하는 선택 규칙도 적용해서 했습니다. 결과가 나왔을 때에 서로 낚고 낚이고 때때로 자기 스스로 낚이는 모습이 재미있으니까요.

내기를 하면 사람들마다 자기 스타일을 드러냅니다. 안정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 한탕 크게 먹는 걸 노리는 사람, 저처럼 열심히 확률 계산하는 사람 등요. 그래서 이 게임을 할 때에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선호하는 말이 달라지게 되죠. 찬호는 안전한 말을 주로 선택했고, 은주와 수경이는 어쩌다 보니 서로 겹쳤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견제하면서 한 방 큰 걸 노렸습니다. 첫 라운드에서는 수경이가 적극적으로 밀어준 말을 제가 잘 얻어 타서 크게 먹었습니다. 게다가 이 말에는 페이스 메이커 마커까지 얹혀져서 더 많이 먹었죠. 두 번째 라운드부터 아이들이 제가 건 말에 같이 베팅해서 여러 명이 골고루 먹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나머지 앞 순위도 맞추고 꼴찌 말은 피해서 돈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도서관 문이 열리더니 종혁이가 어머님 손에 이끌려 들어옵니다. 어머님 말을 들어보니 아이가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집으로 왔다고 하네요. 찬호가 끼어들더니
"얘 배트민턴장에 있었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찬호가 종혁이를 봤으면 같이 들어가자고 말하거나 저한테 종혁이가 어디에 있다고 말을 해야 했는데 왜 가만히 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종혁이가 왜 도서관 문 앞이 아닌 건물 앞인 배드민턴장에서 있었는지도요. 종혁이 어머님으로부터 심적인 압박감이 오기 시작했죠. 결국, 도서관의 전화번호를 알아가시고 다음 수업부터 확인 전화를 하시겠다는 선에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요즈음에 이건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봉사활동인데 이와 관련된 사람들은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저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서 지적인 유희를 얻길 바라는데 도서관장님이나 학부모들은 학습 능력이나 태도 향상을 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는 것처럼 쉽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진지하고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고, 보드게임이 무언지 이해를 하는 것보다 그냥 '남들이 좋다니까 우리 아이도?!' 이렇게 '묻지마'식으로 아이들을 떠맡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학부모들께 보드게임을 알려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해 봤지만 딱 한 분만 오신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세 번이나 열었는데도 말이죠. 그 '삼고초려 (?)를 통해서 제가 느꼈던 것은 하나였습니다.

'이곳에서 어른들이 보드게임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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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하면 메디치 가문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in LeBo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69번째는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 Taj Mahal 타지 마할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예술가와 장인을 후원하는 15세기 피렌체 (영어로 플로렌스)의 이름난 가문을 다룬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입니다.


역사에 빛날 후원자가 되라

이 게임에는 메디치 가문을 포함한 다섯 가문이 등장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그 가문을 대표하고, 자신의 가문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술가와 장인을 후원해서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우게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Profession 직종 카드라 불리는 21종류의 인물을 나눠 가집니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을 나타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항목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그 항목을 구입해서 충족시킬 때마다 그 인물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경매와 2번의 행동

게임은 총 7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각 라운드는 Auction 경매 단계와 Action 행동 단계로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경매 단계에서는 건축가와 광대, 3가지 조경물, 고용 카드, 명성 카드가 1번씩만 경매품으로 올라옵니다. 각 플레이어는 단 하나의 물품만 낙찰받는데, 한 번 낙찰받으면 그 라운드의 다른 경매에 참가할 수 없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조경물은 직종 카드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뿐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종류의 조경물을 추가로 구입할 때마다 명성 점수 3점씩 올려주고, 고용 카드는 다른 플레이어가 작품 완성으로 이미 사용한 직종 카드를 빼앗아오는 데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명성 카드는 게임의 종료 시에 그 카드에 적힌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명성 점수를 줍니다.

행동 단계에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가 2번의 행동을 하는 턴을 가집니다. 행동으로, 건물과 3가지 자유, 추가 직종 카드, 보너스 카드, 작품 완성을 조합해서 할 수 있습니다. 각 종류의 자유는 플레이어의 수보다 적기 때문에 누군가는 구입을 못하게 되므로 보기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추가 직종 카드는 플레이어들이 나눠 가진 후에 선택하지 않은 직종 카드들인데, 이것 역시 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초반에 직종 카드를 1장 이상 구입해서 게임 도중에 작품을 완성할 때에 이득을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너스 카드에는 저마다 조건이 적혀 있는데, 작품을 완성할 때에 추가 작품 점수를 받아서 요구 점수를 달성하거나 또는 그 라운드 동안에 최고의 작품을 달성하기 위해서 사용되곤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im Mitchell
직종 카드들 (시인과 수학자)


건물과 작품, 빛나거나 빚내거나

각 플레이어의 개인 보드는 자신의 가문의 영지를 나타내는데, 저택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경매나 행동으로 구입하는 조경물과 건물은 영지의 빈 칸에 놓입니다. 기본적으로 저택을 포함한 건물들은 가로, 세로 방향으로 닿을 수 없고 구입 비용은 700플로린으로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첫 번째 건축가를 얻으면 건물 비용이 300플로린으로 내려가고, 두 번째 건축가는 건물끼리 닿을 수 있도록 제한을 없앱니다. 마지막 세 번째 건축가는 건물 비용을 0플로린으로 만듭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lijah Lau
세 건축가를 활용한 건물 전략

행동으로서, 플레이어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직종 카드 1장에 필요한 항목들을 충족시켜서 그 라운드에 미리 정해진 최소 작품 점수 이상을 만들면 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품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원하는 만큼의 보너스 카드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경매로 얻은 각 광대는 작품 점수 2점씩 올려주기 때문에 경매에서 광대를 낙찰받으려면 꽤 많은 돈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작품마다 작품 점수는 플로린과 명성 점수로 변환되어아 합니다. 작품 점수 1점은 100플로린으로, 작품 점수 2점은 명성 점수 1점으로 변환됩니다. 이처럼, 작품 완성은 이 게임에서 돈을 끌어오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므로 게임 운영에 매우 중요합니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명성 점수 1점을 잃으면서 100플로린을 은행에서 받아올 수 있긴 하지만 작품 완성을 통해 변환해서 얻는 돈에 비하면 손해이므로 정말 급할 때가 아니라면 빚을 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광대를 활용한 작품 전략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Princes of Florenc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55/princes-florence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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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동맹은 창조 견제를 응원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no Bizarro Sentieiro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입니다. 168번째 게임은 플랜더스에 대항하는 독일 도시들의 연합인 한자 동맹을 다룬, Hansa Teutonica 한자 토이토니카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전하라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플로렌스에 맞서기 위해, 독일 남부 도시들을 한자 동맹에 가입시키고, 대상으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책상 모양의 플레이어 보드를 가지는데, 이것은 그 플레이어의 5가지 행동의 상태를 각각 나타냅니다:
  1. 마을 열쇠 - 게임의 종료 시에 자신의 가장 길게 연결된 도시들에 대한 점수를 나타냅니다.
  2. 편지 봉랍 - 각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수를 나타냅니다.
  3. 잉크와 펜 -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는 색깔 칸을 나타냅니다.
  4. 펼쳐진 책 - 행동으로서, 게임 보드에서 이동시킬 수 있는 자신의 대상/상인의 최대 개수를 나타냅니다.
  5. 돈 주머니 - 행동으로서, 공동 공급처에서 개인 공급처로 가져올 수 있는 자신의 대상/상인의 최대 개수를 나타냅니다.

능력 업그레이드는 두 가지 면에서 이득을 줍니다. 첫째로, 플레이어가 행동의 횟수를 늘리거나 또는 행동을 절약하게 하고, 보너스 점수를 늘려주는 등 능력 향상 그 자체입니다. 두 번째로는 플레이어 보드에 놓인 대상/상인을 개인 공급처로 가져오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마커의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dit Szepessy


뭉쳐야, 아니 연결해야 산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허용된 수만큼의 행동을 원하는 조합으로 할 수 있습니다. 돈 주머니의 숫자만큼의 대상/상인들을 공동 공급처에서 개인 공급처로 가져오거나, 무역로에 있는 점유되지 않은 빈 건물에 대상/상인 1개를 배치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대상/상인이 점유하고 있는 건물을 점유하며 밀어내거나, 책의 숫자만큼의 대상/상인들을 게임 보드에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번째 행동은 자신의 대상/상인들로만 한 무역로의 건물 모두를 점유하고 있을 때에 그 무역로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네 행동은 다섯 번째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며, 이 말은 무역로를 점유하는 행동이 이 게임에서 중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역로를 점유하면 플레이어는 그 무역로 상의 건물에 있던 자신의 대상/상인 1개를 그 무역로와 연결된 도시에 놓음으로써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도시에 능력 업그레이드 두루마리가 있다면 영업소 설치 대신에 해당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자신의 영업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것은 게임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를 주며, 독일 도시들을 한자 동맹에 가입시킨다는 게임의 배경에 부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ctor
Halle 할레에 설치된 노란색 영업소


선점하고 알을 박아라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자 토이토니카는 네트워킹 게임이며, 누가 먼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냐가 게임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능력 업그레이드는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부터 편지 봉랍과 관련된 남부 도시와, 이동시키는 마커의 개수를 늘려주거나 공동 공급처에서 가져오는 마커 개수를 늘려주는 북부 모서리 쪽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따라서 게임 시작 시에 턴 순서가 먼저인 플레이어들이 조금 더 유리함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균형으로 턴 순서가 늦어질수록 상인 마커를 1개씩 더 가지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역로 완성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인기가 많은 무역로 상의 건물에 마커를 놓습니다. 이것은 다른 플레이어가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을 늦추면서 그 플레이어가 마커를 밀어주었을 때에 이득을 얻기 위한 견제 플레이입니다. (이것은 창조 견제?) 필요한 무역로가 막히면 선택지는 두 개가 있습니다. 막은 플레이어에게 약간의 이득을 주면서 밀어내든지, 아니면 다른 무역로를 먼저 점유하는 것인데요.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능력 업그레이드 도시에 투자를 하거나 게임에 변수를 주는 (음식 접시 모양의) 보너스 마커가 놓인 무역로를 점유해서 그 보너스를 얻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ick McElveen
행동 포인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Göttingen 괴팅겐 주위의 경쟁


다양한 득점 루트

게임은 누군가가 20점에 도달하거나, 또는 모든 칸에 마커가 놓인 영업소가 10개가 되면 끝납니다. 이때부터 플레이어들은 보너스 점수로 승부를 냅니다.

플레이어 보드에서 끝까지 업그레이드된 (마커가 놓이지 않은) 능력마다 4점씩 얻습니다. 업그레드를 하는 것이 게임 도중에도 이득이 되고 종료 후에도 점수가 됩니다. 그리고 획득한 보너스 타일에 대한 점수가 주어집니다.

세 번째로, 남서부에 있는 Coellen 쾰른은 인접한 무역로가 점유될 때에 영업소 설치 대신에 두루마리에 대상을 놓고 보너스 점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데, 이 보너스 점수가 게임의 종료 시에 주어집니다.

네 번째로, 지배하고 있는 영업소마다 2점씩 얻습니다. "지배"의 의미는 자신의 마커가 가장 많거나, 개수가 같을 때에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배와 상관없이) 자신의 가장 길게 연결된 무역로에 대한 보너스를 얻습니다.


이처럼 한자 토이토니카에는 여러 득점 루트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불필요한 이득을 주면서 억지로 따라가는 것보다 경쟁이 덜한 무역로를 점유하며 자신만의 능력 업그레이드나 영업소 설치 등을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턴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의 수가 적은 편이고, 게임 특성상 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최선의 수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게임 진행이 빠릅니다만 행동 포인트가 많은 플레이어가 장고를 하면 게임이 좀 늘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Hansa Teutonic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3015/hansa-teutonica

Argentum Verlag
http://www.argentum-verlag.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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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토요일에 보드게임 모임이 있었는데 참가를 못하고 집에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서 집에서 조금씩 해결하고 있었죠. 덕분에 일찍 잠들어서 일요일에 도서관으로 일찍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없는 행복이라도 만들어서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ㅎㅎ)

오후 1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이게 왠일? 도서관이 이미 열려 있고 심지어 불도 켜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안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책장을 스캔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 문밖에는 애증의 (?) 찬호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 하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니까 따라 들어오더라고요.

테이블에 세팅을 하니 여학생들이 따라서 앉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드게임 하러 온 거에요?"
라고 묻자,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새 아이들이 온 건지! 이름과 학년을 물어봤는데, 세상에나! 둘 다 이제 5학년 되는 초등학생이라는 겁니다. 저는 중학생으로 봤거든요. 어쩌면 둥글둥글하며 아직은 키가 덜 자란 마성의 (?) 찬호 옆에 있어서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저 어렸을 때 기억으로도 이 나이 또래의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먼저 성숙해져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 같네요. 아무튼 3살은 어려보이는 찬호에게 꼬박꼬박 '오빠'라는 호칭을 부르는 걸 들을 때마다 역으로 '누나'라고 불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었단 건 비밀.

아무튼 호구 조사 (그 '호구' 아닙니다!)를 마쳤으니 제 수업의 원칙을 얘기하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1. 게임을 망가뜨리지 않아야 한다
  2.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3.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4. 서로 즐겁게 해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고학년반 수업이 열렸습니다. 연초에 쉬고, 설 연휴 쉬고... 이날 오지는 않았지만 쉬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정웅이의 요청에 따라 쉬운 게임을 준비했는데, 어쨌거나 덕분에 새로 온 아이들에게 그들의 첫 번째 게임으로 아주 적당한 게임을 가르쳐주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이날의 게임은 Keltis: Das Kartenspiel 켈티스: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원래 Lost Cities 잃어버린 도시들이라는 제목으로 2인 게임으로 발매되었다가 나중에 Keltis라는 제목으로 바뀌고 4인까지 가능하도록 확장되었는데, 그 게임에서 보드를 쏙 빼고 카드만 남겨놓은 스핀-오프 게임입니다. 그런데 휴대성 때문에 저는 이게 좋더라고요.

여자 아이들에게 맞춰서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보드 게임 경험이 별로 없는 아이들이어서 좀 걱정을 했는데 규칙 이해는 잘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진행이 빠르고 짧은 게임이라서 총 4번을 했는데요. 찬호 - 은주 - 수경 - 저순으로 돌아가며 시작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지켜본 소감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이 게임에서 턴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크게 4가지인데,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보통 일반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이란 할 것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죠. 주사위를 굴려서 트랙을 도는 것처럼요. 서양식 현대적인 보드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선택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작정 색깔 카드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았고, 찬호는 좀 예외적으로 소원의 돌 규칙을 잊지 않고 초반부터 기회가 되는 대로 획득하려 했습니다. 수업 태도 면에서 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뿐, 찬호는 게이머적인 센스가 있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려진 더미의 맨 위 카드를 가져가는 걸 자주 잊어버렸습니다. 자신이 달리고 있는 색깔이고 순서도 맞다면 가급적이면 버려진 더미에서 가져가는 게 확률 면에서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2시 반에 시작하는 인기가요 앞부분 놓치는 걸 걱정하던데, 게임에 집중해야지!! ㅎㅎ (그 와중에 제가 인기가요 오후 5시에 하는 거 아니었냐며... 언제적 얘길 한 건지. ㅋㅋ 제가 주말에 TV을 안 본지 엄청 오래됐거든요.)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건 인기가요 시간이 가까워졌음에도 여자 아이들은
"선생님, 한 번만 더 해요! 이제 잘 할 수 있어요!"
라며 인기가요를 과감히 포기하고 보드게임 수업을 택해줬다는 겁니다.

세 번 모두 제가 이기고 마지막 네 번째 게임에서는 찬호가 소원의 돌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그 때문에 나머지 세 명이 소원의 돌이 말려서 찬호가 1점차 승리를 했습니다. 찬호, 제법이야~! 다른 사람을 말아서 이길 줄도 알고.


신입생이 들어온 교정의 풍경처럼, 두 명의 풋풋한 보드게임 새내기들 덕분에 우리 보드게임반에도 상큼한 봄날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보드게이머 육성 프로젝트, 아이 잼 어른 잼 제19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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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에 안성맞-츄?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67번째는 Linko! 링코!Tichu 티츄에 이어서 climbing 클라이밍 스타일의 새로운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키메라와 키메라 사냥꾼들의 카드 게임 Chimera 키메라입니다.


티츄와는 다르다

키메라는 20년 넘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Tichu 티츄에서 파생된 게임입니다. 오로지 4명이 2:2 팀으로만 진행할 수 있는 티츄와는 달리, 키메라에서는 키메라를 맡은 플레이어에 맞서서 키메라 사냥꾼 2명이 팀이 되어 경쟁합니다.

카드 덱에서 3장을 비공개로 빼고 나머지 51장은 각 플레이어에게 골고루 분배됩니다. 분배 전에 덱에 있는 카드 1장을 공개하는데, 이 카드를 분배받은 플레이어가 먼저 입찰을 합니다. 입찰은 키메라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것이며, 0이나 20, 30, 40으로 시작하거나 입찰할 수 있고 40에 도달하거나 나머지 두 플레이어가 입찰하지 않고 패스하면 키메라 플레이어가 결정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미리 빼놓은 3장을 가져와서 자신의 손에 추가하며, 키메라 플레이어의 입찰에 따라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동시에 1장이나 2장을 맞교환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e di Moor


트리플이 중심이 되다

티츄와 비슷한 카드 덱을 이제 3명의 플레이어가 나눠 가짐으로써 플레이어들이 만들 수 있는 카드 조합이 달라지게 됩니다. 확률적으로 페어보다 트리플이 만들어지기 쉽고 또한 연속된 숫자 카드들을 가지기 쉽습니다.

티츄와 비교하면, 키메라에서도 싱글과 페어, 스트레이트, 풀 하우스, 포 오브 어 카인드는 여전히 가능한 조합이며, 그 외에 여러 조합이 추가됐습니다:
  • 싱글 카드
  • 페어
  • 최소 세 페어의 시퀀스 *
  • 트리플렛
  • 최소 두 트리플렛의 시퀀스 *
  • 추가 싱글 카드가 있는 트리플렛 *
  • 추가 페어가 있는 트리플렛 (= 풀 하우스)
  • 각 추가 싱글 카드가 있는 트리플렛들의 시퀀스 *
  • 각 추가 페어가 있는 트리플렛들의 시퀀스 *
  • 스트레이트 (시퀀스로 5장 이상의 카드)
  • 추가 두 싱글 카드가 있는 쿼드 *
  • 추가 두 페어가 있는 쿼드 *
  • 트랩 (같은 카드로 4장)
  • 키메라 플라이트 *


키메라 플레이어는 자동으로 티츄를 부른 것이다

이 게임에서, 아무 플레이어가 그의 손에 있는 카드를 다 털어내면 핸드 (한 번 받은 카드로 진행하는 게임 내의 시간)가 끝나고 점수계산이 발생합니다. 어쨌거나 그 결과는 키메라 플레이어 또는 두 키메라 사냥꾼들 중 한 명일 것입니다. 키메라 플레이어가 승리했다면 그는 그의 입찰의 두 배만큼의 기본 점수와, 트랩과 키메라 플라이트 조합마다 25점씩, 그리고 키메라 사냥꾼 중 카드를 전혀 내지 못한 플레이어가 있다면 25점의 보너스 점수가 주어집니다.

반대로, 키메라 사냥꾼이 먼저 카드를 다 털었다면 키메라 플레이어는 그의 입찰만큼 점수를 잃고, 키메라 사냥꾼들은 각각 20점씩 얻습니다.

누가 이겼든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점수 더미에 있는 행운의 두꺼비와 부유의 고양이 카드에 대해 각각 10점과 5점씩 얻습니다.


플레이어가 단 3명이기 때문에 키메라 사냥꾼들은 카드 교환을 통해서 (티츄의 폭탄만큼 강력한) 트랩이나 키메라 플라이트 조합을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두 플레이어는 팀플레이를 해야 하므로 서로 폭탄을 만들어 주는 데에 주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점수계산에서 각자 점수 더미에 있는 두꺼비와 고양이는 그 플레이어의 점수이므로 그런 카드는 넘겨주지 않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키메라 플레이어는 티츄에서의 그랜드 티츄처럼 핸드에 카드를 다 받지 못한 상태로 키메라 플레이어로 결정됨을 주의해야 합니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머지 두 플레이어가 서로 카드 교환을 통해 트랩을 만들 수 있으니 이를 감안하고 입찰 수위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Chimer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6373/chimera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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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없는 그 맛?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im Syng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66번째는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8세기 인도 전국의 지배권을 둘러싼 권력 경쟁 Taj Mahal 타지 마할입니다.


누구를 통해 인도를 지배할 것인가

이 게임에서는 다섯 명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 고관은 정치력을 나타내고, 보라색 장군은 군사력, 주황색 승려는 종교력, 노란색 공주는 사회력, 그리고 왕좌에 앉아 있는 대모굴은 왕관을 나타냅니다. 또한 인도를 상징하는 코끼리도 등장하는데, 이것은 이 게임에서 경제력을 상징합니다.

플레이어들은 12번의 라운드 동안에 이 6가지가 조합된 카드를 사용해서 그 라운드의 영향력들에 대한 입찰을 합니다. 입찰할 때에 각 플레이어는 카드 색깔을 섞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색깔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입찰할 턴에는 단 1장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도 예외가 있는데, 흰색 카드나 특별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입찰할 턴에 색깔 카드 1장에 추가로 흰색/특별 카드 1장을 함께 사용해서 2장으로 입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각 지도자의 최다 카드에 대한 보상 (12라운드)


무엇을 위해 입찰하는가

입찰할 턴에 입찰을 하지 않고 철수를 할 때에 그 플레이어가 전체 플레이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들)을 가진 부문을 가지고 있다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입찰한 카드들에 그려진 고관이나 장군, 승려, 공주의 수를 비교하고 철수하는 플레이어가 단독으로 최대 개수를 보유한 부분의 영향력 타일 1개를 얻고, 현재 라운드에 해당하는 인도 지방에 궁전 마커 1개를 놓습니다. 이때에 보너스 타일이 놓인 칸에 궁전을 놓으면 그 타일도 획득합니다.

만약 같은 영향력 타일 2개를 모으면 해당하는 인물의 특별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특별 카드는 4종류가 있는데, 각각 고관과 장군, 승려, 공주를 나타냅니다. 고관 카드는 입찰 시에 대모굴 (왕관) 영향력 1개를 추가하고, 장군은 코끼리 (경제) 영향력 1개를 추가합니다. 승려는 이 카드와 함께 사용한 카드는 아무 색깔이어도 된다는 효과가 있으며, 공주는 즉시 승리 점수 2점을 줍니다. 이러한 카드들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빼앗기기 전까지 계속 보유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dney Loyd
특별 카드들 (맨 왼쪽부터 장군, 승려, 고관, 공주)

대모굴에서 최대 영향력을 가진 플레이어는 "왕관을 쓴 궁전"을 놓을 수 있습니다. 이 궁전은 특별한 것인데, 현재 지방에 건설될 때에 칸을 차지하지 않아서 이미 놓인 궁전 옆에 놓일 수 있고, 빈 칸에 놓이더라도 다른 궁전이 그 칸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코끼리에서 최대 영향력을 가지면 현재 지방에 걸린 지방 타일을 획득합니다. 이 타일은 보너스 타일처럼 인도 상품이 그려져 있지만 1개가 아니라 더 많이 그려져 있어서 좋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ry James


상품을 얻고 궁전을 연결하라

플레이어가 보너스 타일이나 지방 타일을 획득하면 그 타일에 그려진 상품에 대한 점수계산을 합니다. 방금 획득한 상품은 이미 가지고 있던 같은 상품과 합쳐서 점수를 줍니다. 지방 타일에는 상품이 2가지여서 2가지에 대한 점수가 각각 발생합니다. 당연히 같은 상품을 계속 획득하면 점수가 점점 더 많이 오르지만,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상대의 견제에 무력해지기 쉽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 Rosen


현재 지방에 놓인 궁전을 놓았다면 그 지방에 대해 1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방의 궁전과 직접 인접하는 궁전이 놓인 다른 지방마다 1점씩 얻습니다. 한 지방에 여러 궁전을 놓으면 연결 점수를 중복적으로 얻지 않지만 나중에 연결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도에는 없는 그 맛, 타지 마할

타지 마할은 테마 때문에 인도인이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기 쉬우나 실제로는 독일의 유명 게임 디자이너인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가 디자인했습니다. 타지 마할도 카드를 사용해서 경매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의 경매 삼부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의 저력이 있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2006년에 한 번 재판되었으나 시간이 10년 가까이 흘러서 예전의 명성과 인기가 꺾였다는 게 매우 안타깝습니다.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aj Maha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75/taj-mahal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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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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