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위의 화성, 테라 위의 테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_travel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8번째는 Mission: Red Planet (Second Edition) 미션: 붉은 행성 (2판)과 Martians: A Story of Civilization 마션즈: 문명의 이야기에 이어서 Mars-themed games 화성-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Mars-themed games 화성-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Terraforming Mars 테라포밍 마스입니다.
환경 조성과 보상
이 게임에서 환경에 해당하는 전역 척도가 3종류 있습니다. 이 3가지 각각이 일정 수치에 도달해야만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고, 게임의 종료가 격발됩니다. 그 세 가지는 산소와 물, 기온이죠. 플레이어들이 맡은 기업들은 화성의 환경을 더 좋게 조성함으로써 돈과 명성을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이 수행하는 행동들은 모두 화성의 환경을 바꾸는 것들입니다.
숲을 만듦으로써 대기 중 산소 농도를 높일 수 있고, 섭씨 영하 30도에서 시작하는 기온은 열 에너지를 소비해서 점차 높일 수 있습니다. 바다는 표준 사업이나 카드 효과를 통해서 화성에 만들어집니다. 화성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앞으로 화성에 이주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든 기업에게도 혜택이 돌아갑니다. 그 혜택은 기업의 수입을 증가시켜 주는 것인데요. 시작 시의 기업의 테라포밍 지수가 20이지만 환경을 가꿀 때마다 그 지수가 1씩 올라갑니다. 이것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받는 수입이자 게임 종료 시의 기본 승점입니다.
다양한 카드와 드래프팅
테라포밍 마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카드 드래프팅을 통해서 자신의 타블로 (개인 공간)을 만들어갑니다. 7 Wonders 7 원더스를 생각하시면 금방 이해되실 텐데요. 이 게임은 7 원더스에 비해 훨씬 더 깁니다. 드래프팅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플레이어들은 드래프팅이 끝난 후에 자신이 선택한 카드 중에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1장당 구입비용이 3메가크레딧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 합니다.
카드는 색상이나 태그로 특징을 갖습니다. 일회용 인터랙션 효과가 있는 것은 빨간색, 별도의 행동이나 비활성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파란색, 자원이나 생산량을 주는 카드는 초록색입니다. 또한 집 모양의 건물 태그가 붙어 있으면 강철 자원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고, 별 모양의 우주 태그 카드는 티타늄으로 대신 지불할 수 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 미생물 태그는 그와 관련된 다른 카드에 의해 연계 효과가 발생하곤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구상한 빌드에 맞춰서 카드들을 선택하고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죠. 카드 드래프팅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시스템 면으로 볼 때에 플레이어들 사이의 균형을 잡는 역할도 합니다.
넓은 행동 선택지와 타이밍
테라포밍 마스에서 라운드를 특별히 '세대'라고 부릅니다. 환경을 20여 년에 걸쳐서 천천히 조성한다는 의미겠죠. 세대의 시작 시에 카드 드래프팅과 구입을 하고 나서 세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순서대로 자신의 턴을 가지는데요. 턴 동안에 행동을 하나나 두 개 할 수 있습니다. 행동의 수가 왜 고정적이지 않을까요? 카드 사용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거나 추가 보상을 위해 광역 척도의 특정 수치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특정 시점에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죠. 또한 계획 없이 두 행동씩 꽉꽉 채우게 되면 나중에 할 행동이 없어서 가장 먼저 패스하고 현 세대에서 빠지게 됩니다. 상대의 자원을 없애거나 빼앗는 효과의 경우에 상대가 그 자원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7가지나 됩니다.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역시 카드 플레이입니다. 이 카드들은 드래프팅을 하면서 선택하고 구입한 것들이죠. 또한 식물들을 모아서 숲을 조성하거나 열 에너지를 모아서 기온을 강제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 공간에 있는 파란색 카드들 중 일부에는 행동 효과가 있습니다. 세대마다 1번씩 활성화할 수 있는 각 파란색 카드 행동은 그 사용 자체가 한 행동을 소비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행동은 추가 자원을 주거나 특별한 효과가 있어서 유용할 뿐만 아니라 턴의 수를 조절하는 데에도 좋죠. 그리고 게임에서 작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마일스톤과 어워드가 있습니다. 이 둘은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점수를 주는데요. 마일스톤은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선점할 수 있는 반면에 어워드는 누군가가 선점해야지만 게임의 종료 시에 그 부문에 대한 추가 점수계산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횟수가 3회로 제한되어 있어서 제때 들어가야 합니다.
테라포밍 마스는 트렌디하면서도 테마와 게임성까지 갖춘 훌륭한 게임입니다. 2016년 한해 동안 좋은 게임들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테라포밍 마스는 최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살아남았습니다.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에서 보너스 타일과 종족처럼, 수백 장의 카드와 십여 장의 기업 카드로 리플레이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그 사이의 불균형을 카드 드래프팅으로 일부 상쇄시켰습니다.
테마 면에서는 제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디자이너인 Jacob Fryxelius 자콥 프릭실리우스 씨는 화학 박사 학위가 있어서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까요. 과학자가 자신의 전문분야의 재능을 살려서 보드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테라포밍 마스는 그 중 최상이 아닌가 싶네요.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조악한 구성물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여기 저기서 가져다 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얇은 개인 보드와 자원 큐브를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좀 옛날 사람 (?)이어서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 했지만요.)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해 게임 구성물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이 여럿 생겨나고 있는데요. 테라포밍 마스가 그러한 2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이머들이 테라포밍 마스의 대체 구성물을 스스로 만들고 사진을 찍어서 서로 자랑하고 공유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게임은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2016년 8월 4일에 5949위로 순위에 진입했고 같은 해의 10월 25일에 100위 안으로 (98위에) 진입에 성공했으며 2017년 5월 21일에 10위에, 7월 3일에 7위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해 냈습니다. 아마도 다른 행성, 위성에 대한 확장 맵들이 나오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우주에는 별들이 무수히 많은데 어쩌죠?
환경 조성과 보상
이 게임에서 환경에 해당하는 전역 척도가 3종류 있습니다. 이 3가지 각각이 일정 수치에 도달해야만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고, 게임의 종료가 격발됩니다. 그 세 가지는 산소와 물, 기온이죠. 플레이어들이 맡은 기업들은 화성의 환경을 더 좋게 조성함으로써 돈과 명성을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이 수행하는 행동들은 모두 화성의 환경을 바꾸는 것들입니다.
숲을 만듦으로써 대기 중 산소 농도를 높일 수 있고, 섭씨 영하 30도에서 시작하는 기온은 열 에너지를 소비해서 점차 높일 수 있습니다. 바다는 표준 사업이나 카드 효과를 통해서 화성에 만들어집니다. 화성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앞으로 화성에 이주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든 기업에게도 혜택이 돌아갑니다. 그 혜택은 기업의 수입을 증가시켜 주는 것인데요. 시작 시의 기업의 테라포밍 지수가 20이지만 환경을 가꿀 때마다 그 지수가 1씩 올라갑니다. 이것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받는 수입이자 게임 종료 시의 기본 승점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jörn Forsberg
다양한 카드와 드래프팅
테라포밍 마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카드 드래프팅을 통해서 자신의 타블로 (개인 공간)을 만들어갑니다. 7 Wonders 7 원더스를 생각하시면 금방 이해되실 텐데요. 이 게임은 7 원더스에 비해 훨씬 더 깁니다. 드래프팅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플레이어들은 드래프팅이 끝난 후에 자신이 선택한 카드 중에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1장당 구입비용이 3메가크레딧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 합니다.
카드는 색상이나 태그로 특징을 갖습니다. 일회용 인터랙션 효과가 있는 것은 빨간색, 별도의 행동이나 비활성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파란색, 자원이나 생산량을 주는 카드는 초록색입니다. 또한 집 모양의 건물 태그가 붙어 있으면 강철 자원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고, 별 모양의 우주 태그 카드는 티타늄으로 대신 지불할 수 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 미생물 태그는 그와 관련된 다른 카드에 의해 연계 효과가 발생하곤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구상한 빌드에 맞춰서 카드들을 선택하고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죠. 카드 드래프팅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시스템 면으로 볼 때에 플레이어들 사이의 균형을 잡는 역할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iktor Szafranowicz
넓은 행동 선택지와 타이밍
테라포밍 마스에서 라운드를 특별히 '세대'라고 부릅니다. 환경을 20여 년에 걸쳐서 천천히 조성한다는 의미겠죠. 세대의 시작 시에 카드 드래프팅과 구입을 하고 나서 세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순서대로 자신의 턴을 가지는데요. 턴 동안에 행동을 하나나 두 개 할 수 있습니다. 행동의 수가 왜 고정적이지 않을까요? 카드 사용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거나 추가 보상을 위해 광역 척도의 특정 수치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특정 시점에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죠. 또한 계획 없이 두 행동씩 꽉꽉 채우게 되면 나중에 할 행동이 없어서 가장 먼저 패스하고 현 세대에서 빠지게 됩니다. 상대의 자원을 없애거나 빼앗는 효과의 경우에 상대가 그 자원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7가지나 됩니다.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역시 카드 플레이입니다. 이 카드들은 드래프팅을 하면서 선택하고 구입한 것들이죠. 또한 식물들을 모아서 숲을 조성하거나 열 에너지를 모아서 기온을 강제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 공간에 있는 파란색 카드들 중 일부에는 행동 효과가 있습니다. 세대마다 1번씩 활성화할 수 있는 각 파란색 카드 행동은 그 사용 자체가 한 행동을 소비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행동은 추가 자원을 주거나 특별한 효과가 있어서 유용할 뿐만 아니라 턴의 수를 조절하는 데에도 좋죠. 그리고 게임에서 작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마일스톤과 어워드가 있습니다. 이 둘은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점수를 주는데요. 마일스톤은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선점할 수 있는 반면에 어워드는 누군가가 선점해야지만 게임의 종료 시에 그 부문에 대한 추가 점수계산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횟수가 3회로 제한되어 있어서 제때 들어가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irchudly)
테라포밍 마스는 트렌디하면서도 테마와 게임성까지 갖춘 훌륭한 게임입니다. 2016년 한해 동안 좋은 게임들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테라포밍 마스는 최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살아남았습니다.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에서 보너스 타일과 종족처럼, 수백 장의 카드와 십여 장의 기업 카드로 리플레이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그 사이의 불균형을 카드 드래프팅으로 일부 상쇄시켰습니다.
테마 면에서는 제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디자이너인 Jacob Fryxelius 자콥 프릭실리우스 씨는 화학 박사 학위가 있어서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까요. 과학자가 자신의 전문분야의 재능을 살려서 보드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테라포밍 마스는 그 중 최상이 아닌가 싶네요.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조악한 구성물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여기 저기서 가져다 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얇은 개인 보드와 자원 큐브를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좀 옛날 사람 (?)이어서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 했지만요.)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해 게임 구성물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이 여럿 생겨나고 있는데요. 테라포밍 마스가 그러한 2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이머들이 테라포밍 마스의 대체 구성물을 스스로 만들고 사진을 찍어서 서로 자랑하고 공유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게임은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2016년 8월 4일에 5949위로 순위에 진입했고 같은 해의 10월 25일에 100위 안으로 (98위에) 진입에 성공했으며 2017년 5월 21일에 10위에, 7월 3일에 7위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해 냈습니다. 아마도 다른 행성, 위성에 대한 확장 맵들이 나오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우주에는 별들이 무수히 많은데 어쩌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ank Strauss
참고 사이트:
Terraforming Mar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7791/terraforming-mars
FryxGames
http://www.fryxgames.se
Stronghold Games
http://www.strongholdgames.com
더보기
-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
- Master Labyrinth 마스터 라비린스
- Der Fliegende Holländer 플라잉 더치맨
- Modern Art 모던 아트
- 6 nimmt! 젝스 님트!
-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
- El Grande 엘 그란데
- Löwenherz 뢰벤헤르츠
- Tigris & Euphrates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 Tikal 티칼
- Taj Mahal 타지 마할
- Carcassonne 카르카손
-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 Amun-Re 아문-레
-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
- Louis XIV 루이 14세
- Caylus 케일러스
-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
- Agricola 아그리콜라
- Dominion 도미니언
- Fresco 프레스코
- 7 Wonders 7 원더스
- Village 빌리지
-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
- Russian Railroads 러시안 레일로즈
-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 Mombasa 몸바사
- Terraforming Mars 테라포밍 마스
- Azul 아줄
- Wingspan 윙스팬
-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더 크루: 9번째 행성을 위한 탐색
- Lost Ruins of Arnak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