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대성당을 톰 빌더에게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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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4번째는 Caylus 케일러스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대성당을 짓는 건축가들의 게임,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입니다.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이 원작
이 게임은 동명의 역사 소설 "대지의 기둥"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1989년에 출판된 이 소설은 중세 잉글랜드에서 왕과 귀족들 그리고 성직자들이 얽힌 정치 싸움과, 대성당 건축의 꿈을 가진 Tom Builder 건축가 톰이 설계한 킹스브릿지 수도원 성당이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내용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작가인 Kenneth Martin Follett, 케네스 마틴 폴릿은 줄여서 켄 폴릿이라고 불리며,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잉글랜드에 있는 Peterborough Cathedral 피터버러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부터 계획하고 3년 동안 작업해서 이 작품은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0년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수도원장 필립을 위한 대성당을 건축하라
대지의 기둥은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일꾼들을 보내 자원을 얻고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아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라운드는 크게 다음의 3단계로 나뉩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킹스브릿지에는 특권 카드 2장이, 샤이링에는 장인 카드 2장이 놓입니다. 그리고 자원 카드 9장 중 7장이 무작위로 선택되어 공개되고, 남은 장인 카드 2장이 선택된 자원 카드와 함께 놓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이 자원 카드와 장인 카드 9장을 가져옵니다. 자원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그 카드에 자신의 일꾼을 지시된 만큼 놓아야 하며, 장인 카드는 정해진 골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5장의 장인 카드만 가질 수 있어서 새로운 장인을 얻기 위해서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인은 특정한 장인을 조건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장인 카드를 가져올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3단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일꾼을 놓은 자원 카드에 대해 정해진 만큼의 자원을 가져옵니다. 남은 일꾼은 게임 보드에 있는 제융소에 놓고 3단계 때에 이곳에 놓은 일꾼마다 1골드씩 받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양털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야~
1단계가 끝나면 시작 플레이어가 주머니에서 플레이어들의 대건축가 마커를 하나씩 뽑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뽑힌 대건축가들은 플레이어들의 진행 순서를 나타내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으면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일꾼 놓기 게임에서 먼저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행동 비용으로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즉, 먼저할수록 더 많은 골드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뽑힌 자신의 대건축가를 패스시키고 그것을 놓을 순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면서 골드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는 하나의 특권을 가집니다. 라운드마다 1번,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혔을 때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주머니에 놓고 다시 뽑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뽑기 운이 전부입니다. 지불할 골드를 미리 마련해 두어야 예상치 못한 때에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혀 나와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패스를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 또한 패스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순서가 정해진 행동 실행
대지의 기둥이 케일러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행동 실행 순서입니다. 두 게임 모두 게임이 끝날 때까지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행동들을 실행하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차이점은 대지의 기둥은 게임 보드에 있는 행동들이 고정이지만 케일러스는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건물의 순서에 따라 매 게임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친절하게 번호와 장소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숫자에 따라 행동을 실행하면 됩니다. 가장 먼저 사건 카드가 공개되는데,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주교의 사무소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나쁜 사건 카드에 대한 페널티를 피합니다. 그 다음에 제융소에 대한 돈과, 킹스브릿지에서 특권 카드와 승점, 채석장 (돌)과 숲 (나무)과 자갈채취장 (모래)에서 각각 자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왕궁에서 주사위 굴림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낼 세금을 정하며, 왕궁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들은 면세 특권을 얻습니다. 추가로 왕궁에 가장 먼저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금속 마커를 추가로 얻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행동 칸에 대한 행동을 모두 실행하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더 많은 운과 인터랙션
대지의 기둥은 케일러스나 유로 게임들에 비해서 운과 인터랙션 요소가 큽니다. 라운드마다 자원 카드들 중 2장은 무작위로 배제됩니다. 때에 따라서 자신이 정말 필요한 자원 카드가 제외되어서 계획이 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단계에서 주머니에서 뽑히는 대건축가 마커는 전략도 없고 자비도 없습니다. 돈을 충분히 준비해두거나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 넣고 다시 뽑기 특권을 누리는 수밖에 없죠. 게다가 사건 카드들 중 반은 좋은 것이고 나머지 반은 나쁜 것인데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런 운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이 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50%의 확률로 나오는 나쁜 사건을 피하기 위해서 대주교의 사무소에 들어갈 이유가 생기는 것이고, 자신에게 절대적인 이익을 주는 특권 카드를 얻기 위해서 킹스브릿지에 대건축가를 놓아야 하는 것죠.
대지의 기둥이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과 구분되는 큰 차이는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나오는 지명과 특권 카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원작에 있는 것들이어서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벌써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대지의 기둥은 절판으로 인해 중고시세가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영어 퍼블리셔인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는 재판 계획이 없음을 밝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일꾼 놓기 게임들인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과 Agricola 아그리콜라의 판권을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로부터 획득한 메이페어가 굳이 그 두 게임보다 인기와 작품성에서 낮게 평가받는 대지의 기둥을 재판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른 퍼블리셔에서 대지의 기둥의 재판을 추진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이 원작
이 게임은 동명의 역사 소설 "대지의 기둥"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1989년에 출판된 이 소설은 중세 잉글랜드에서 왕과 귀족들 그리고 성직자들이 얽힌 정치 싸움과, 대성당 건축의 꿈을 가진 Tom Builder 건축가 톰이 설계한 킹스브릿지 수도원 성당이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내용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작가인 Kenneth Martin Follett, 케네스 마틴 폴릿은 줄여서 켄 폴릿이라고 불리며,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잉글랜드에 있는 Peterborough Cathedral 피터버러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부터 계획하고 3년 동안 작업해서 이 작품은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0년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수도원장 필립을 위한 대성당을 건축하라
대지의 기둥은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일꾼들을 보내 자원을 얻고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아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라운드는 크게 다음의 3단계로 나뉩니다:
- 자원 카드와 장인 카드 선택
- 대건축가 배정
- 게임 보드 행동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킹스브릿지에는 특권 카드 2장이, 샤이링에는 장인 카드 2장이 놓입니다. 그리고 자원 카드 9장 중 7장이 무작위로 선택되어 공개되고, 남은 장인 카드 2장이 선택된 자원 카드와 함께 놓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이 자원 카드와 장인 카드 9장을 가져옵니다. 자원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그 카드에 자신의 일꾼을 지시된 만큼 놓아야 하며, 장인 카드는 정해진 골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5장의 장인 카드만 가질 수 있어서 새로운 장인을 얻기 위해서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인은 특정한 장인을 조건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장인 카드를 가져올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3단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일꾼을 놓은 자원 카드에 대해 정해진 만큼의 자원을 가져옵니다. 남은 일꾼은 게임 보드에 있는 제융소에 놓고 3단계 때에 이곳에 놓은 일꾼마다 1골드씩 받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양털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ky Carlisle
시작 장인 카드들, (왼쪽부터) 나무꾼, 회반죽 혼합공, 석공
시작 장인 카드들, (왼쪽부터) 나무꾼, 회반죽 혼합공, 석공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야~
1단계가 끝나면 시작 플레이어가 주머니에서 플레이어들의 대건축가 마커를 하나씩 뽑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뽑힌 대건축가들은 플레이어들의 진행 순서를 나타내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으면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일꾼 놓기 게임에서 먼저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행동 비용으로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즉, 먼저할수록 더 많은 골드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뽑힌 자신의 대건축가를 패스시키고 그것을 놓을 순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면서 골드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는 하나의 특권을 가집니다. 라운드마다 1번,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혔을 때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주머니에 놓고 다시 뽑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뽑기 운이 전부입니다. 지불할 골드를 미리 마련해 두어야 예상치 못한 때에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혀 나와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패스를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 또한 패스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ky Carlisle
순서가 정해진 행동 실행
대지의 기둥이 케일러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행동 실행 순서입니다. 두 게임 모두 게임이 끝날 때까지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행동들을 실행하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차이점은 대지의 기둥은 게임 보드에 있는 행동들이 고정이지만 케일러스는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건물의 순서에 따라 매 게임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친절하게 번호와 장소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숫자에 따라 행동을 실행하면 됩니다. 가장 먼저 사건 카드가 공개되는데,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주교의 사무소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나쁜 사건 카드에 대한 페널티를 피합니다. 그 다음에 제융소에 대한 돈과, 킹스브릿지에서 특권 카드와 승점, 채석장 (돌)과 숲 (나무)과 자갈채취장 (모래)에서 각각 자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왕궁에서 주사위 굴림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낼 세금을 정하며, 왕궁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들은 면세 특권을 얻습니다. 추가로 왕궁에 가장 먼저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금속 마커를 추가로 얻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행동 칸에 대한 행동을 모두 실행하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remy Harrison
더 많은 운과 인터랙션
대지의 기둥은 케일러스나 유로 게임들에 비해서 운과 인터랙션 요소가 큽니다. 라운드마다 자원 카드들 중 2장은 무작위로 배제됩니다. 때에 따라서 자신이 정말 필요한 자원 카드가 제외되어서 계획이 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단계에서 주머니에서 뽑히는 대건축가 마커는 전략도 없고 자비도 없습니다. 돈을 충분히 준비해두거나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 넣고 다시 뽑기 특권을 누리는 수밖에 없죠. 게다가 사건 카드들 중 반은 좋은 것이고 나머지 반은 나쁜 것인데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런 운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이 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50%의 확률로 나오는 나쁜 사건을 피하기 위해서 대주교의 사무소에 들어갈 이유가 생기는 것이고, 자신에게 절대적인 이익을 주는 특권 카드를 얻기 위해서 킹스브릿지에 대건축가를 놓아야 하는 것죠.
대지의 기둥이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과 구분되는 큰 차이는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나오는 지명과 특권 카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원작에 있는 것들이어서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ut _
박스 삽화의 기반인 프랑스 랭스의 노트르 담 대성당
박스 삽화의 기반인 프랑스 랭스의 노트르 담 대성당
벌써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대지의 기둥은 절판으로 인해 중고시세가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영어 퍼블리셔인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는 재판 계획이 없음을 밝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일꾼 놓기 게임들인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과 Agricola 아그리콜라의 판권을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로부터 획득한 메이페어가 굳이 그 두 게임보다 인기와 작품성에서 낮게 평가받는 대지의 기둥을 재판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른 퍼블리셔에서 대지의 기둥의 재판을 추진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 중
Stone Age 스톤 에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Stone Age 스톤 에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Pillars of the Earth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24480/pillars-earth
Kosmos
http://www.kosmo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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