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로즈 세계의 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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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1번째부터 Czech Games Edition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Dungeon Lords 던전 로즈 세계관의 물약 만들기 추론 게임 Alchemists 알케미스츠 (한국어판 제목: 연금술 아카데미/알케미스트)입니다.


8가지 재료들을 합성한 물약, 그 재료들의 속성은 무엇?

알케미스츠의 중심에는 물약이 있습니다. 물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론을 하고, 그 비밀에 대한 이론을 발표해서 학회에서 인정을 받거나 다른 사람의 이론을 반박해서 그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연금술사들에 대한 이야기이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8가지 재료의 각 속성이 무작위로 결정이 됩니다. 재료의 속성은 3가지 색깔 (빨강과 초록, 파랑)과 2가지 부호 ('+'와 '-')의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이 8가지 재료는 서로 모두 다른 속성을 갖게 되죠. (수학적으로, 3가지 색깔이 2가지 부호와 결합되기 때문에 2 x 2 x 2 = 8가지 경우가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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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물약 재료의 속성 예시


진행 순서와 행동 선언

이 게임은 총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진행 순서를 결정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위쪽의 순서 칸을 선택할수록 진행 순서가 빠르지만 (호의와 재료) 카드를 적게 받습니다. 그래서 진행 순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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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순서가 결정되면 플레이어들은 그 순서에 따라 행동을 선언해야 합니다. 행동 선언은 행동 큐브를 행동 칸에 놓음으로써 해결됩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만 큐브 3개로 진행하며, 그 이후의 라운드는 인원수마다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각 행동 칸에는 4개의 행과 몇 개의 열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번 라운드에 결정된 진행 순서에 따라 해당하는 행에만 자신의 행동 큐브를 놓을 수 있습니다. 즉, 진행 순서가 3번째라면 3번째 행에만 자신의 큐브를 놓아야 하는 것이죠. 각 행은 1칸짜리 열이나 서로 붙어 있는 2칸짜리 열로 구성되는데, 2칸짜리 칸에 놓을 때에는 한 번에 행동 큐브 2개를 놓아야만 합니다. 쉽게 말하면, 그런 행동은 행동 포인트 2개가 소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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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추구하는 연금술사들의 행동?

게임 보드에 여러 가지 행동 칸이 있지만 처음부터 모두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다음의 행동들만이 이용 가능합니다:
  • 재료 찾기
  • 재료 변성하기
  • 공예품 구입하기
  • 실험하기

연금술사들은 많은 실험을 통해서 물약 재료들의 구성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수를 시켜서 야생에서 재료들을 구해야 합니다. (공개된 재료 5장짜리 줄에서 1장을 선택하거나 카드 더미에서 1장을 뽑습니다.)

연금술사들은 필요한 돈을 연금술을 통해 만들어냅니다 (?). (재료 카드 1장을 버리고 금화 1개를 가져옵니다.)

공예품은 호의 카드처럼 효과를 가진 카드들입니다. 연금술사들은 행동 중 추가 효과를 얻거나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얻기 위해서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공예품 3장짜리 줄에서 1장을 선택합니다.)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실험은 이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행동입니다. 연금술사는 가지고 있는 재료 2개를 실험실 (플레이어 보드)에 비공개로 놓고, 두 재료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알아냅니다. 실험은 학생에게 먹여 보거나 (?) 연금술사 자신이 마셔 볼 (?) 수 있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두 재료는 미리 부여된 속성과 정해진 공식에 따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데, 특정 색깔과 부호를 나타낼 수 있고, 때때로 색깔도 부호도 없는 중성일 수도 있습니다. 색깔과 부호에 따라 그 재료는 특정한 효과를 가진 물약이 됩니다.

  빨강 초록 파랑
+ 치유 신속 지혜
- 마비 정신이상

이 결과는 연금술사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의 효과가 나온다면 마셨던 사람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학생에게 실험했다면 그 학생이 아프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나쁜 소문이 퍼져서 더 이상 학생들이 공짜로 실험에 응해주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그 이후에 학생에게 실험을 하는 연금술사들은 금화 1개를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연금술사가 직접 마셨다면 그 효과는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납니다. 정신이상을 보이면 평판이 떨어지고, 마비가 온다면 다음 라운드의 진행 순서에서 무조건 마지막이 됩니다. 중독 증세가 보인다면 다음 라운드에 행동 큐브를 1개 덜 사용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부정적인 효과가 1번의 라운드 동안 누적되지는 않는다는군요.)

어쨌거나 이 실험을 통해 알아낸 두 재료의 속성에 대한 힌트는 실험실 안에 비공개로 기록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힌트들은 나중에 모험가들에게 물약을 만들어 팔 때나 학회에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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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전갈의 실험 결과는 빨강+ (치유 물약)


"이 물약, 확실한 거죠? 그럼, 제시요~"

두 번째 라운드부터 행동 칸 몇 개가 추가됩니다. 그 중 하나가 물약을 판매하는 것이죠. 던전 로즈에서 본 것 같은 모험가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물약을 구입하기 위해서 연금술사들을 찾아옵니다. 이 행동 칸에서 행동을 할 플레이어는 판매할 물약에 대한 보증을 해야 하는데요. 그 보증이 높아질수록 그들은 더 많은 금화를 줍니다. 실험을 통해 재료의 속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면 물약 판매가 재료를 변성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줍니다. 하지만 중성이나 틀린 부호의 물약을 팔면 평판이 떨어집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물약을 만들기 위해서 실험할 때처럼 2가지 재료 카드를 소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물약을 파는 데에도 연금술사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모험가들은 필요한 각 물약을 1개씩만 구입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물약을 판매하려는 연금술사들은 출혈적인 할인 경쟁을 합니다. 첫 번째 물약을 판매하기 전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은 할인 카드를 비공개로 선택해서 저마다 할인을 제시합니다. (이것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험가들은 많이 할인해주는 쪽을 먼저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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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물약을 원하는 모험가들


"확실하지 않으면 이론을 내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평판 안 찍고!"

두 번째 라운드부터 연금술사들은 이론을 발표하거나 다른 이론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이론 보드에는 8가지 재료에 대한 칸이 있는데요. 이론을 발표하는 연금술사는 그가 원하는 재료의 칸에 원하는 속성의 타일을 놓음으로써 이론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이론을 발표할 때에는 금화 1개를 지불해야 하고, 평판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재료의 칸에 자신이 선택한 인장을 비공개로 놓습니다. 이 인장에는 숫자나 색깔이 있는데요. 숫자는 그 이론이 정확할 때에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주는 것을 나타내고, 색깔은 반박당했을 때에 그 색깔에 대해 자신의 평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재료에 대한 이론을 발표한 후에 그 이론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재료 카드를 소비하지 않고, 다른 재료와 합성을 통해 해당 이론의 틀린 부분을 밝혀내야 합니다. 반박에 실패하면 반박한 연금술사의 평판이 떨어지고, 반박에 성공하면 평판이 오릅니다. 성공적으로 반박당한 연금술사들은 인장을 공개해서 평판이 얼만큼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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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레이크에 대한 이론을 발표한 빨간색 연금술사


정확한 추론보다 빠른 촉과 행동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평판은 각 라운드의 종료 시에 이론 보드에 올려놓은 자신의 인장마다 받을 수도 있고, 최종 라운드에서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추가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회에서 미리 정한 재료들에 대한 연구를 훌륭히 잘 해낸 경우에 보조금 형태로 추가 평판이 주어지며, 공예품으로부터 평판도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돈도 평판으로 변환됩니다. 발표된 이론은 자신이 놓은 인장의 색깔에 따라 추가 점수가 주어집니다. 금별은 5점, 은별은 3점인데, 이론이 틀렸을 때에는 별의 색깔에 상관없이 4점이 떨어집니다.

결국, 이 게임은 추론이라는 테마를 입었지만 재료들의 속성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엄청나게 큰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추론은 그저 많은 득점 수단 중에 하나에 불과한 것이죠. 다른 사람들의 추론을 잘 지켜보고, 학회에서 눈치껏 많은 활동을 하며 점수를 모으고 이론이 반박당할 것에 대비해서 적절한 인장을 놓는 것이 (현실에서는 옳지 못하거나 비겁하더라도) 알케미스츠 세계에서는 승리하는 방법이 됩니다.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창조와 혁신은 계속된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체코의 게임 디자이너 Vlaada Chvátil 블라다 크바틸 씨가 있는 체코 게임즈 에디션은 매년 주목받는 퍼블리셔 중 하나입니다. 크바틸 씨와 그의 뒤를 잇는 체코의 게임 디자이너들이 매년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2014년에는 알케미스츠가 그 주인공이었고, 출시된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보드게임긱에서 100위 안으로 진입하는 놀라움을 보였습니다.

그 인기에 보답을 하듯이, 2쇄가 인쇄되면서 Ring of Favor 호의의 반지 프로모 카드를 배포했고, 올해에는 독일의 게임 잡지인 Spielbox 슈필박스 2015년 1호의 부록으로 Publisher 출판자 프로모 카드가 나온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한국에서 "연금술 아카데미"라는 제목으로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체코 게임즈가 보여준 놀라움은 알케미스츠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고 재미있게 진행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Clue 클루와 같은 추론 게임은 진행이 일직선이어서 추론하는 요령과 기술을 익히면 재미가 급감됩니다. 알케미스츠는 일꾼 놓기 메커니즘에 추론 요소를 살짝 얹음으로써 추론 게임인듯 추론 게임 아닌 추론 게임같은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득점 방법을 다각화했기 때문에 추론이 늦거나 틀리더라도 다른 요소들을 통해 게임에서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만든 게임이 어떤 것인지 알케미스츠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2015년에도 체코 게임즈가 내놓을 게임들에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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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후에는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새로운 게임들 중
Tash-Kalar: Arena of Legends – Everfrost
타쉬-칼라르: 전설들의 경기장 - 에버프로스트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lchemist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1970/alchemists

Czech Games Edition
http://www.czech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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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의 전쟁: 2판 배우기 프로젝트 시즌2, 삼시세겜 1번째 시간입니다.

모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신청을 받아서 경기도 안양에서 출장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6월 1일 월요일에는 벤담 님, 그리고 아라 님 커플이 오셨습니다. 평일인데 제가 시간이 이날 밖에 나지 않아서 오시기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래도 세 분이나 모여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오후 3시 경에 벤담 님이 먼저 오셔서 아라 님 커플을 기다리는 동안에 벤담 님께 Android: Netrunner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배웠습니다. 예전에 벤담 님께 배웠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서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 설명을 다 듣고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설명 도중에 아라 님 커플이 오셔서 플레이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원래 이날은 안양 할리갈리 카페 사장님도 배우려고 하셨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오셨다고 하네요. 오후 3시가 약간 넘은 시각에 반지의 전쟁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설명을 하려면 피규어와 토큰을 비롯한 게임 구성물들도 같이 언급을 해야 해서 처음부터 셋업을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천출력 맵을 사용했는데요. 맵에 숫자로 배치해야 하는 피규어의 숫자들이 적혀 있어서 룰북을 뒤적거릴 필요 없이 금방 셋업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수 번 하면 배치해야 할 피규어 수를 다 외워요.) 인터넷 상에 반지의 전쟁 셋업만 하루종일 걸린다는 유언비어가 종종 검색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시간 가량 설명을 드렸는데요. 룰의 전체를 다 설명 드린 것은 아니고, 꼭 필요한 큰 규칙들만 설명을 드렸습니다. 잔룰은 플레이를 해봐야 그 규칙이 왜 필요한지 와닿거든요. 그래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시는 분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잔룰은 설명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실 분이 세 분이어서, 벤담 님이 홀로 자유민족을 맡고, 아라 님 커플이 암흑군단을 맡았습니다. 처음 하시는 거라서 다인 규칙을 적용하지 않고 아라 님 커플 두 분이 한 사람인 것처럼 진행했습니다. 저는 벤담 님 옆에 앉아서 진행을 도와드렸고, 저와 동행한 지인은 아라 님 커플을 도왔습니다.



첫 턴에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 굴림에서 소집이 하나만 나와서 힘들게 시작했습니다. 사우론국과 이센가르드국 중에서 어느 쪽을 먼저 "전쟁 중"으로 만들어야 할지 선택을 하셔야 했는데, 조언자의 말에 따라 사우론국을 먼저 하신 걸로 봤습니다. 아마도 곤도르를 먼저 쓸어서 아라고른이 등장하는 걸 막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자유민족은 원정대를 꾸준히 진행시켰습니다.

원정대가 꾸준히 진행되면 좋은 점이 암흑군단의 행동 주사위를 추적 칸에 1개를 강제로 묶어놓는다는 것이죠. 이것 때문에 첫 턴에 사루만이 등장하지 못한 암흑군단은 더 시련을 겪습니다. 6개밖에 못 굴리는데, 그러면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로 암흑군단의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3턴까지 나오지 않아서 아라 님 커플의 초반 운영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4턴에 사루만이 나옴으로써 5턴부터 8번째 행동 주사위를 굴리셨습니다.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에 소집 관련된 면이 2개인데요. (제가 계산을 해보니까) 원정대 진행 때문에 하나가 묶여서, 6개를 굴려서 소집 주사위 결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확률이 8.7%에요. 그런데 연속 두 턴 동안 그렇게 되었으니까 0.075%입니다. 말도 안 되고 제가 60게임 가까이 했는데 그런 걸 처음 봤어요. 한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2개 정도 나오는 게 평균이거든요.

아무튼 이 로또 확률에 걸린 걸로 암흑군단이 초반에 엄청 암울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 이날 처음 해보신 분들은 그걸 모르고 하셨다는 거죠;;;

어쨌거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우론 군대로 곤도르를 살살살 밀려고 하셨지만 한 번에 확 쓸지 못하셔서 곤도르 남부에 곤도르국 부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쪽이 열려 있으니 후반에 성큼걸이가 이 길을 통해 돌 암로스로 달려갈 길을 열어준 셈이 됐고요.

이센가르드 군대가 초반에 모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자 자유민족이 편하게 운영을 했습니다. 벤담 님은 로한 활성화 방법을 고민했지만 이센가르드가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면 그냥 내버려 두고 원정대를 더 보내도 되거든요.

제가 벤담 님의 핸드를 계속 지켜봤는데 초반에 자유민족 사건 카드가 잘 나온 편이어서 외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계속 됐습니다. 결국, 원정대에서 호빗 1명을 빼서 (사건 카드를 사용해서) 북부국을 "전쟁 중"으로 만들었고요. 벤담 님이 한 수 물러달라고 해서 원정대 진행 카운터가 "4"에 있을 때에 원정대 위치 선언으로 모리아를 무사히 통과합니다. 처음 해보시는 거라 "이게 그렇게 큰 건가...?"라고 물으셨는데, 경험자 입장에서 답을 드리면 "네, 엄청 큽니다!" ㅋㅋ 이미 유리하게 시작했는데, 거기에 날개를 단 정도죠.

중반에, 이센가르드와 사우론 군대로 포위된 로한 군대 하나가 사건 카드로 빠져 나가서 오스길리아스로 달아나고, 그 군대가 후퇴까지 사용해서 미나스 모르굴을 포위하고 달아나서 모란논을 다시 포위하고 다시 달아나서 미나스 모르굴을 점령해 버리고 맙니다. 전투 굴림이 말도 안 되게 말려서 마무리를 못하고 병력을 계속 살려줘서 로한 군대와 술래잡기를 하고 만 것이죠. 이 과정에서 암흑군단은 없는 살림에 행동 주사위를 엄청나게 소비했습니다. 이미 마술사-왕이 나와서 곤도르 마무리 하고 다른 전투를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거기에 들어갈 소집 행동 주사위를 모르도르 본진 방어에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후반에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도달하고, 모르도르 트랙에 올라갔습니다. 행동 주사위 결과도 적절히 잘 나와서 거의 끝났다 싶었는데 벤담 님이 군사적으로 뭔가 하고 싶어하시더라는...;;; "아, 이젠 좀 끝내시는 게..."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에 무사히 도달할 만큼이어서 암흑군단이 gg를 치고 자유민족이 승리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자유민족은 무난히 잘 플레이 했습니다. 벤담 님이 미리 룰과 플레이로그를 읽어오셔서 룰을 부분적으로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암흑군단은 오프닝이 좀 꼬였습니다.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잘 나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죠. 이건 운이라 플레이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대략 0.07%의 결과 나온 겁니다. 그러나 운영 부분에서는 너무 고급 전술에 치중해서 큰 그림을 잘 못 그린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옆에서 조언한 제 지인이 처음 하는 사람에게 너무 고급진 플레이를 시켜서 그랬던 것 같아요.) 자유민족이 가진 어떤 카드를 방어하려면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고... 맞는 말이긴 한데요. 그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행동이 많이 낭비되고, 그 때문에 암흑군단 군대를 시원시원하고 이동시키고 그 군대로 적군을 쉽게 쉽게 밀어야 하는데 암흑군단 플레이어 스스로에게 답답한 플레이가 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원래 계획은 한 게임 끝나고 진영을 바꿔서 한 번 더 하시라고 말씀 드리려고 했으나 (첫 플레이라서) 4시간 가까이 걸려서 (오후 8시 즈음 끝났습니다) 아라 님 커플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셨습니다.

아리 님 커플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단 가지고 계신 게임 카드 한글화를 하셔야 게임을 하실 수 있고요. 또 강조를 하지만 주사위 굴림이 말도 안 되게 말리셔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자꾸 만들어졌습니다. 암흑군단은 초반에 쉽게 쉽게 밀어요. ^^; 주사위를 굴리실 때에 손바닥에서 주사위를 흘려붓듯이 굴리는 것보다는 두 손을 모아서 그 안에서 힘차게 흔들고 굴리는 게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고르게 나오더라고요.

원래는 커플 두 분을 서로 다른 진영을 맡게 해서 나중에 두 분이 따로 하실 때에 서로 알려주면서 진영을 바꿔서 하시게 하려고 했는데, 같은 편을 하셔서 자유민족에 대한 규칙이 잘 기억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편견을 가지지 마시고 게임을 몇 번 더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2주 뒤인, 6월 15일에 벤담 님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려서 반지의 전쟁을 플레이했습니다.

벤담 님의 장점 중 하나가 하고 싶은 게임이 있으면 룰북과 관련 글을 읽어오시는 것인데요. 그 때문인지 게임에 대한 이해와 실력 향상 속도가 빠릅니다. 룰도 오래 기억하시고요. 그 점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아무튼 룰을 거의 다 기억하셔서 지난 번에 빼놓고 설명 드렸던 잔룰만 짚어 드리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벤담 님이 암흑군단으로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게 해 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자유민족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해서 암흑군단의 시원시원한 (?) 플레이가 그립긴 합니다. ㅠㅠ 그래도 양보를 했습니다. ㅎ

저는 "Strider Blitz 성큼걸이 블리츠"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이게 어떤 전략이냐면요. 자유민족이 초반에 행동 주사위 6개를 만들고 중후반을 운영하기 위해서 극초반에 성큼걸이 (때때로 동료까지) 원정대에서 분리시켜서 곤도르국 도시나 거점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레벨이 3이어서 3지역씩 이동할 수 있는 성큼걸이와 함께 다니는 동료는 성큼걸이의 레벨에 맞춰 빨리 달리기 때문에 걸음이 느린 동료를 대동시켜서 동료들을 먼곳까지 데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메리나 피핀을 데리고 가면 호빗의 국적이 "자유민족 전체"이기 때문에 호빗이 멈춘 도시나 거점의 국가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큼걸이가 호빗을 데리고 곤도르로 빠르게 달려서 미나스 티리스나 펠라르기르에서 곤도르를 자발적으로 활성화하고,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면 성큼걸이가 아라고른으로 되면서 행동 주사위까지 추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을 성공한 아라고른은 빨리 곤도르를 탈출해서 로한으로 이동한 다음에 로한의 정치 카운터를 활성화시키면서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는 "던해로우의 망자들" 사건 카드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아라고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키는 것은 너무나 쉽기 때문에 어려운 아라고른부터 해결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초반에 원정대가 진행하는 데에 사용될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들 중 3개 이상을 아라고른을 위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2-3턴 정도 원정대가 진행하지 못하고 리븐델에 묶입니다. 아라고른이 3턴 안에 등장하면 쉽게 풀리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많이 꼬일 수 있습니다. 전략이긴 한데 좀 도박수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저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는 잘 나왔는데, 필요할 때에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성큼걸이가 미나스 티리스와 펠라르기르 사이엔 로싸나르크에 멈춥니다. (그때에 사우론군이 오스길리아스까지 와 있어서 성큼걸이가 미나스 티리스에서 멈추면 다음 행동 때에 미나스 티리스 안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하나 더 써서 성큼걸이를 안전한 돌 암로스까지 보내놨습니다. 그 사이에 미나스 티리스에서 포위 전투가 시작됐고, 방어에 신경을 쓰지 않은 로한은 포즈 오브 이센이 한 방에 뚫린 바람에 에도라스를 제외한 나머지 로한 정착지가 순식간에 점령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암흑군단이 "오르상크의 팔란티르" 사건 카드까지 깔아놓아서 사건 카드 수급이 잘 되고 있어서, 여러 모로 저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오면 그 사건 카드를 깨는 데에 사용할지 아라고른 등장에 써야 할지 갈등이 되고 있었습니다.

중반에 접어들 때에 아라고른이 등장해서 행동 주사위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펠라르기르와 돌 암로스로 이어지는 길에 곤도르 병력을 많이 소집해 두어서 암흑군단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서 시간을 꽤 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라고른은 곤도르를 탈출해서 로한 땅에 들어갑니다. (함정 하나를 팠죠.) 그러자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 중 일부가 펠라르기르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던해로우의 망자들" 사건 카드를 사용하고 "5"를 굴림으로써 암흑군단 군대를 싹쓸어 버립니다! 로한쪽은 에도라스를 버리고 나온 (피핀이 같이 있는) 로한 군대가 극적으로 탈출해서 곤도르 북부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차 하면 이 군대로 모란논이나 미나스 모르굴을 먹고 군사적 승리를 노려보려고 모르도르 입구 주변을 순찰시켰는데요. 이에 반응해서, 암흑군단이 모르도르에 병력을 소집하더라고요.

저는 반지에 의한 승리를 포기하지 않아서 느리지만 조금씩 원정대를 진행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벤담 님이 잔룰을 잘 기억하고 계셔서 틈이 날 때마다 원정대가 있는 지역에 나즈굴 1명을 보내서 추적 다시-굴림 보너스를 챙기고 있었습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ㅎ) 초반에 성큼걸이 블리츠를 하는 동안에 "경보다! 불이다! 적이다!" 사건 카드로 메리를 브리로 보내서 북부국이 초반부터 "전쟁 중" 상태였고, 틈틈이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킨 엘프국도 "전쟁 중"이었습니다. 저는 돌 굴두르와 모리아를 계속 주시하면서 암흑군단 주둔군이 살짝만 빠지면 그 두 거점을 점령해서 군사적 승리를 챙길 속셈이었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쪽의 그레이 헤이븐즈에서 엘프군을 동쪽으로 조금씩 보내고 있었고, 메리가 있는 북부군도 조금씩 모리아를 향해 전진했습니다. 그리고 모리아 동쪽인 캐록, 데일에 꽤 많은 북부군이, 그리고 사건 카드로 우들랜드 렐름에도 엘프군이 적당히 모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동쪽 끝에 있던 동부인 무리가 데일 앞까지 왔고, 돌 굴두르군이 로리엔을 향해 떠나면서도 돌 굴두르에 병력을 소집해서 그 거점 방어가 잘 되어 있었죠. 이렇게 모리아 동쪽은 서로 눈치 게임을 하며 서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심한 사이에 던랜드를 떠난 이센가르드군이 샤이어를 점령해서 암흑군단은 승리 점수 7점을 모았습니다. 제 손에 샤이어를 방어할 수 있는 "톰 봄바딜이 능력" 사건 카드가 있어서 더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돌 암로스는 내주지 않았지만 데일과 로리엔을 내주면 승리 점수 10점으로 암흑군단이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로리엔 앞에서 암흑군단이 재정비하고 있는 사이에 로리엔군으로 한곳을 뚫었습니다. 엘프 병력은 정예 부대가 많아서 여러 모로 좋습니다. 이 군대는 남하해서 이센가르드군에게 점령당했던 로한의 정착지들을 탈환하면서 증원 풀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로한 병력들을 다시 모집할 수 있는 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에도라스를 탈환하면서 암흑군단의 승리 점수를 6으로 낮추면서 제 숨통도 조금 트였습니다. 이때 이센가르드 군대가 로리엔에 몰려 있었고 오르상크의 방어가 허술한 상태였습니다. 이 혼란을 틈타서 저는 메리가 부대를 이끌고 모리아를 점령하게 했습니다. 벤담 님이 자유민족이 암흑군단 정착지 점령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바로 보여 드렸죠. ㅎ 그리고 로리엔에서 나온 이 엘프군으로 헬름즈 딥을 탈환해서 더 장기전으로 끌지 아니면 바로 오르상크를 쳐서 빨리 끝낼지 계산 중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반지에 의한 승리를 생각하고 있어서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도달할 때까지 게임을 길게 끌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헬름즈 딥 탈환으로 결정합니다. 그때에 헬름즈 딥에는 이센가르드국 정규 부대 1개만 있었거든요. 저는 엘프군으로 포위 전투를 개시했지만 "6"이 나오지 않아서 실패... 게다가 포위 전투를 연장하기 위해서 정예 부대 1개를 지불하고 정규 부대 1개로 바꿔야 하는데, 엘프 정규 부대를 남겨놓지 않아서 정예 부대 1개를 죽이고 아무것도 바꿔오지 못했습니다. ㅠ 전투 연장했지만 그것도 명중 0회. 또 정예 부대 버리면서 연장했지만 또 명중 0회... ㅠㅠ 그러나 그 사이에 마술사-왕이 이끄는 군대가 결국 돌 암로스를 점령해서 승리 점수 10점을 채우고, 저는 남은 행동 주사위 결과로 상대 승리 점수를 깎을 수 없어서 gg를 선언했습니다.


벤담 님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을 했고 덕분에 심장이 조여오는 스릴 속에서 즐겁게 진행을 했습니다. 잔룰까지 알고 카드 효과도 잘 이해하셔서 우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신 것 같아서 같이 게임하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잘 보여 드려서 후회되는 플레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행동 주사위 운이 안 좋아서 아라고른이 제때 못 나와서 행동이 조금 낭비되었고, 마지막에 헬름즈 딥 탈환에 실패한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헬름즈 딥 탈환에서 손에 남은 전투 카드로 사용할 사건 카드가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네요. 거꾸로 생각하면 반드시 파괴해야 하는 "오르상크의 팔란티르" 사건 카드를 벤담 님이 최대한 많이 사용하도록 놔둔 것이 결국 제 목을 조르게 됐네요. 저도 그 사건 카드를 부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아라고른과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키는 데에 썼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

벤담 님이 반지의 전쟁에 매우 만족해 하셔서 재생산되면 구입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저는 게임 하나를 팔았습니다...;;) 안양에서 반지의 전쟁을 배우고 싶으신 분은 벤담 님께 배우셔도 될 것 같아요. (아몰랑, 떠 넘기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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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의 전쟁: 2판 배우기 프로젝트 시즌2, 삼시세겜입니다.

반지의 전쟁을 사두었는데 "룰북 글자가 엘프어로 보인다. 어떻게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룰북 읽을 수는 있겠는데 귀찮다!"라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직접 찾아가서 게임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이용 방법

  • 지역 - 본 이벤트는 서울/경기만 가능합니다.
  • 인원 - 제 이동의 효율을 생각해서 2분 이상 모이실 때에 불러주세요. 반지의 전쟁이 최대 4명까지 가능하오니, 더 많이 계셔도 상관없습니다.


6월 15일 (월) 중 시간, 장소를 정해주시면 됩니다.


저의 방문을 원하시면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mountedcloud@tistory.com으로 이메일을 주세요.


6-8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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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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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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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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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3
부산
4
부산
5
진주
6
포항
7
구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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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는 아니고 그냥 디펜더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0번째는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Pandemic 팬데믹,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에 이어서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된 S.F. 테마의 협동 게임, Galaxy Defenders 갤럭시 디펜더스입니다.


개성 강한 요원들의 전투 게임

이 게임은 최대 5명의 플레이어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5등급의 요원들 중 하나를 맡게 됩니다. 이 요원들은 여러 전투에 특화된 Marine 머린 (해병), 상처 치유와 드론 조종에 특화된 Biotech 바이오테크, 빠른 이동과 단거리 전투에 특화된 Infiltrator 인필트레이터 (잠입자), 위장과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Sniper 스나이퍼 (저격수), 놀라운 저항력과 화력을 가진 Hulk 헐크로 나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litchy Predator

게임은 여러 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다음의 단계들로 구성됩니다:
  1. 갱신
  2. 전략
  3. 전투
  4. 사건

갱신은 말 그대로 지난 라운드에 사용된 능력과 물품 등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준비 단계입니다.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그러한 것들은 한 라운드 동안에 한 번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전략 단계는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팀의 알파 요원을 결정하고, 진급에 필요한 GD-Wings를 얻기 위한 굴림을 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인 임무에 대한 상태를 확인합니다.

본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번째 단계에서는, 알파 요원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가동 플레이어가 턴을 가집니다. 이 턴은 다시 요원 턴과 외계생물 턴으로 나뉩니다. 요원 턴에는 이동과 전투를 할 수 있으며 보조적인 행동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외계생물 턴에는 근조우 카드를 뽑고 그것에 따라 외계생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해결합니다.

마지막 사건 단계에서는 사건 카드를 뽑고, 그 효과들을 해결합니다.


이동과 전투, 행동을 계산하라

게임 보드는 육각형 모양의 칸인 hex 헥스와, 7개의 헥스가 별 모양으로 합쳐진 area 구역으로 구성됩니다. 각 구역의 중앙 헥스에는 조준기 기호가 있으며, 구역은 흰색 테두리로 서로를 구별합니다.

이 게임에서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이 조금 독특합니다. 같은 구역이든 다른 구역이든 서로 인접해 있으면 거리가 "0"이고, 같은 구역 내에서 인접해 있지 않거나 인접한 다른 구역에 있다면 거리가 "1"인 식인데, 거리 계산이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구역 중에서 건물 내부를 묘사하는 것은 방이라고 부릅니다. 방에는 문이나 창문을 통해 출입할 수 있으며, 그러지 않은 테두리는 벽으로 이동과 전투를 방해합니다. 요원들은 자신의 허용된 이동 포인트 이내로 헥스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pha Agent

전투는 파란색 주사위를 사용해서 해결되며, 명중과 방어를 얻고 서로 비교합니다. 주사위 면 중에는 번개 모양의 Bolt 볼트가 무기나 능력, 방어구의 효과를 활성화하고, 탄약 모양의 Ammo 애모는 무기의 탄약 토큰을 소비하게 합니다. 원거리 무기의 막힘을 나타내는 Jam 잼이 나오면 이것이 해결될 때까지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공격에 한해서, 강화된 공격이 가능한 경우에 파란색 대신에 빨간색 주사위를 사용해서 조금 더 좋은 확률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vin Cook

요원 턴에 할 수 있는 다음 행동들이 있습니다. (이 행동들은 이동이나 전투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 능력과 물품 사용하기 (행동 소비)
  • 창문을 통해 도약하기 (행동 소비)
  • 탐색하기 (행동 소비)
  • 잠긴 문 후려치기 (행동과 전투 소비)
  • 피하기 (행동과 전투 소비)
  • 전술적 재배치 (행동과 전투 소비)
  • 원거리 무기 막힘 해결하기 (행동과 이동/행동과 전투 소비)
  • 임무 특별 행동

요원들은 피해를 입을 때마다 부상 토큰을 얻으며, 그 토큰이 요원의 체력 포인트 이상 쌓이면 그 요원은 출혈 상태로 바뀝니다. 출혈 중인 요원은 전투를 할 수 없고 ;이동 거리가 줄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추가로 부상 토큰을 얻으면 사망 상태로 바뀝니다. 죽은 요원은 턴을 가지지 못하고, 모든 요원이 죽으면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r Pretty


무기와 능력, 그리고 진급

무기는 주먹 기호의 근접 무기, 활 기호의 원거리 무기, 그리고 심장 기호의 치료 무기로 나뉩니다. 원거리 무기의 경우 처음에 탄약이 가득 찬 상태로 시작하지만 주사위 굴림의 결과에 따라 탄약이 줄어들게 됩니다. 방어구는 Energy Shield 에너지 실드이며, 이것은 전투 피해를 입을 때에 우선적으로 소비되어 입을 피해를 줄여줍니다.

능력과 물품은 색깔에 따라, 턴마다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비활성, 그리고 요원 턴이 아닐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반응으로 나뉩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요원들은 전술을 얻게 되는데, 이것은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요원의 능력과 기술 역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전 턴에서 외계생물을 죽인 요원은 GD-Wings를 얻기 위한 굴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음 랭크에 필요한 결과를 얻으면 그 요원은 진급하게 됩니다.

GD-Wings 랭크 1칸 2칸
Copper 동 (시트에 인쇄된) 인물 능력 시작 훈련
Bronze 청동 기본 전술 1개
Silver 은 1번째 기술 1개
Gold 금 상급 전술 2개
Platinum 백금 정예 요원 (요원 프로파일 시트 뒷면) 2개
Palladium 팔라듐 2번째 기술 3개


외계생물과 신호

이 게임에서 외계생물은 외계생물 카드와 근조우 카드로 조종되는 게임 그 자체입니다. 외계생물은 3가지 종으로 나뉘며 색깔로 구별됩니다. 초록색은 일반종이고, 파란색은 더 강력한 형태이고, 빨간색은 정예종입니다. 이들 역시 외계생물 카드로 그들의 색깔 랭크와 이름, 능력, 무기, 방어구, 체력 등의 정보를 가집니다. 이들의 활동은 근조우 카드에 지시된 외계생물의 이름과 효과로 해결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chael Loyko

요원들은 전장에서 들려오는 신호를 감지합니다. 이것들은 신호 토큰으로 표현이 되며, 사건 카드에 의해 신호가 텔레포트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요원의 시야에 들어오면 드러나고, 드러난 신호는 임무와 관련된 인간일 수도 있고, 새로 등장하게 될 외계생물일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디펜더스는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이 되었는데요. 2013년 첫 번째 펀딩에서부터 놀라운 반응을 얻어내며 목표 금액인 $40,000를 훌쩍 뛰어넘어 $180,000가 넘는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5년에 두 번째 모금을 시작해서 마찬가지로 목표 금액인 $40,000의 6배가 넘는 약 $260,000까지 모았습니다. 이번 모금을 통해 7월에 두 개의 확장판을 함께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S.F. 테마가 인기를 얻지 못하는 한국 시장에서 낯선 모습이지만, 다른 나라의 많은 게이머들은 이 게임에 열광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큼직하고 세밀하게 구현한 피규어가 몰입감을 높여주며, 양이 많아 보이지만 비교적 간단한 규칙도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진행 시간이 2시간 내외로 약간 긴데, 게임에 몰입하면 지루한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Galaxy Defender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38431/galaxy-defenders

Ares Games
http://aresgame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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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토이토니카 느낌의 문명 게임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9번째는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Historia 히스토리아, Nations: The Dice Game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에 이어서 문명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행동 포인트 허용 시스템을 아주 자잘하게 사용한 문명 게임, Progress: Evolution of Technology 프로그레스: 기술의 진화입니다.


행동 포인트로 행동하라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기술 카드라 불리는 카드들을 개발하고 사용하며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자신의 턴에 다음 3번의 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개발 단계
  2. 행동 단계
  3. 유지 단계

손에서 내려놓은 기술 카드에는 지시된 만큼의 마커가 놓입니다. 이 마커는 그 카드가 아직 개발 중임을 나타내며, 개발 단계를 지날 때마다 각 카드에 놓인 마커가 1개씩 제거됩니다. 놓인 마커가 모두 없어진 기술 카드는 완성되어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는 그 기술로부터의 이익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risztian Posch
연구 중인 기술 카드들, 연소 (왼쪽)과 전기 (오른쪽)

행동 단계는 플레이어가 5가지의 행동들을 지시된 만큼,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수행합니다. 플레이어가 가능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발견
  2. 연구
  3. 뽑기
  4. 빠른 뽑기
  5. 섞어서 뽑기

발견은 손에 있는 카드를 비용을 지불하거사 전제조건을 충족시켜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각 카드 왼편에는 발견 비용에 해당하는 3가지 지식 (과학, 공학, 문화)가 있습니다. 또는 카드의 아래쪽에 있는 요구하는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그 카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발견 행동을 통해 활성화된 카드는 그것의 비용이 가려진 채로 놓입니다.

연구는 손에 있는 카드를 내려놓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에 여러 턴을 소비해서 (개발 단계를 통해서)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놓인 카드는 활성화될 때까지 어떠한 이득도 주지 않지만 다른 기술의 전제조건으로서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Spiegel

뽑기 행동을 수행하면 허용된 만큼의 카드들을 뽑는 대신에, 행동 단계를 종료하고 유지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카드를 뽑을 때에는 개방 덱이라 불리는 더미에서 뽑거나 버리는 더미의 맨 위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빠른 뽑기는 X장만큼 뽑은 후에 Y장만큼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카드를 뽑을 때에 어느 곳에서 뽑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리는 카드는 손에 있는 아무 카드로 정할 수 있습니다.

섞어서 뽑기는 버리는 더미에 있는 카드 1장을 덱에 넣고 섞은 후에 맨 위의 카드를 뽑는 것입니다.

유지 단계에서는 핸드 제한을 초과하는 카드들을 버리고 지식 토큰들을 색깔이 보이도록 원래대로 뒤집어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기술 트랙을 전진시켜라

플레이어의 보드는 7가지 속성의 기술 트랙을 나타냅니다. 이것들은 각각 플레이어의 턴마다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의 수를 제한하거나, 뽑을 카드의 수를 나타내거나, 유지 단계에서 보유할 수 있는 카드의 수를 지시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연구 중으로 놓을 수 있는 카드의 수를 제한하거나 연구 시에 카드에 놓아야 하는 마커의 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소비해야 하는 턴의 수를 나타내는 "연구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당하는 기술 트랙을 전진시킬수록 숫자가 커집니다. 플레이어는 이 기술 트랙들을 전진시켜서 게임을 진행하기 점점 쉬워지도록 발전시켜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Spiegel


기술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몇몇 카드에는 새로운 시대를 나타내는 기호가 있습니다.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개수의 기호가 보이면 다음 시대로 넘어갑니다. (기본 게임에서는 3번째 시대까지만 있는데, 확장판에서 그 이후의 시대 카드를 추가한다고 합니다.) 정해진 시대가 모두 끝나면 게임이 종료 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플레이어는 권력 트랙에서의 순위에 따라 승리 점수를 차등적으로 받고, 자신의 각 기술 트랙 적힌 승리 점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기술 카드에 지시된 승리 점수도 얻습니다.


소셜 펀딩 사이트인 Kickstarter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된 프로그레스: 기술의 진화는 진행 측면에서 Hansa Teutonica 한자 토이토니카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 없이 추상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네트워킹 요소는 없고, 대신에 7 Wonders 7 원더스에서 봤던, 카드 비용으로서의 건설 연쇄를 이 게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빌드 트리가 비교적 간단했던 7 원더스와 달리, 프로그레스: 기술의 진화의 기술 트리는 매우 복잡합니다. 이러한 복잡성이 반복 플레이에서 빛을 발할 수도 있지만 게임 진행이 카드 운에 크게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Bach
4시대까지의 기술 트리




참고 사이트:
Progress: Evolution of Technology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40717/progress-evolution-technology

NSKN Games
http://www.nsk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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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남이 이득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perZombi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8번째는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 Taj Mahal 타지 마할,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 The Traders of Genoa 제노바의 상인들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alea 알레아 게임의 정점을 찍은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입니다.


옛날엔 말이야...

요즈음 분들은 어르신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하겠죠? 지금 제가 하려는 얘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옛날 이야기 (?)입니다. 최근 들어서 유로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불과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다양한 시스템의 게임들이 꽤 많았습니다.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을 갓 뗀 사람들은 더 전략적이고 치열한 게임들은 찾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유경험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전략 게임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2002년에 선을 보인 이 게임은 5년을 넘는 긴 시간 동안 보드게임긱의 랭킹에서 1위를 지킵니다. 추억팔이처럼 들리겠지만, "푸에르토 리코를 꺾을 게임이 나올까...?"라는 질문 반 의심 반을 말하곤 했죠. 전세계의 게이머들이 '푸에르토 리코 vs. Agricola 아그리콜라'를 놓고 설전을 하는 사이에 황혼의 투쟁이 1위를 차지해 버렸고,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혜성처럼 등장한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이 2위와 3위를 빼앗고, 4위인 쓰루 디 에이지스에 밀려 겨우 겨우 (?) 5위에 있지만, 이 게임은 2002년에 나왔다는 걸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보드게임 카페가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던 그 시절에 카탄의 개척자가 보드게임의 관문 노릇을 했다면, 푸에르토 리코는 "전략" 보드게임의 관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입 부분에서 썰 (?)을 이렇게나 길게 푸는 것은 이 게임의 보드게임 업계와 시장에 준 영향이 그만큼 어마어마 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투자냐 본국으로의 수출이냐

푸에르토 리코는 스페인의 영토였다가 1989년 미국-스페인 전쟁 때에 미국이 이곳을 침략한 후에 스페인으로부터 매입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미국의 영토로 편입되는 것에 과반수 찬성을 했지만 아직까지 주로 승격되진 않았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이 게임에서의 배경은 현재가 아니라 Christopher Columbus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스페인이 식민지를 넓혀가는 때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푸에르토 리코 사람이 아닌 푸에르토 리코에 거주 중인 스페인 총독입니다. 이곳에 건물들을 건설하거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본국으로 보내서 가장 많은 승리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thur


역할과 빌드가 있다?

상품을 생산하거나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서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것들은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역할 (단계)에 각각 대응되며, 그 역할들은 플레이어들이 선택한 순서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역할과 그에 따른 단계 행동을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척자 - 농장 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건축가 - 건물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3. 시장 - 이주민 배에서 이주민을 가져와서 배치합니다.
  4. 장인 - 상품을 생산합니다.
  5. 상인 - 상품을 교역소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6. 선장 - 배에 상품을 선적해야 합니다.
  7. 광부 - 없음.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위의 순서대로 게임이 흘러갑니다만 플레이어가 전략적으로, 자신이 받게 될 특권이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손해를 위해 순서를 틀어버립니다. 역할은 이 게임에서 단계 개념입니다. 따라서 그 역할을 선택한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해당하는 행동을 수행하며, 그것을 선택한 플레이어에게만 특권 (더 좋은 단계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줍니다. 일종의 보상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하지만 건물 능력을 모르면 실패!

푸에르토 리코의 또 다른 진입장벽은 플레이어가 숙지해야 하는 다양한 건물의 능력입니다. 건물은 크게 생산 건물과 도시 건물로 나뉩니다. 생산 건물은 해당하는 상품의 농장 타일과 쌍을 이룰 때에 그 상품을 생산하게 끔 하는 능력이 있고, 도시 건물은 특정 단계에서 더 좋은 효과를 제공합니다. 도시 건물들은 상품 판매 시 더 많은 돈을 받게 하거나, 농장이나 건물에 배치할 이주민을 더 많이 확보하게 하여 그 능력이 활성화되는 단계에서 더 큰 이익을 얻게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생산 건물들 (위)와 도시 건물들 (아래)


기본 전략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기본적으로 각 역할의 유불리를 알아야 합니다. 7가지 역할이 있는데, 이 중에서 Mayor 시장Craftsman 장인은 선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역할은 상품 생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내 손으로 그 역할을 선택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져가는 이득이 상대적으로 더 커집니다. 시장을 선택하면 농장과 건물에 이주민이 배치되어 다음 단계부터 농장과 건물이 효력을 가지게 됩니다. 즉, 내 손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농장과 건물을 활성화시켜주는 꼴이 된다는 것이죠. 장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인을 선택함으로써 플레이어들은 상품을 생산하는데, 다음 플레이어가 어떤 역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하지만 거의 대부분 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역할을 선택할 것입니다.) 피해를 적게 보거나 많이 보게 됩니다. 다음 플레이어가 상인을 선택하면 턴 순서 때문에 내가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기 어려워지고, 그가 선장을 선택하면 내가 선적을 가장 적게 할 상품부터 선적하게 되어 많은 상품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농장에 따라 상품 생산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크게 소품종 다량생산이거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옥수수나 인디고로 건물에 적게 투자를 해서 가치가 낮은 상품들을 많이 생산해서 선적하는 방식으로 선적 점수로 승부를 보는 전략입니다. 후자는 건물에 많은 투자를 해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교역소 판매를 통해 돈을 벌고 다시 건물에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품을 따라 생산해서 선적 점수를 조금씩 따라가는 것을 할 수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생산할 수 없는 상품을 선적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선적을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세 번째로, 추가 점수를 대형 도시 건물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에는 대형 도시 건물이 5개 있습니다:
  • 생산 건물에 대한 추가 점수
  • 농장 타일에 대한 추가 점수
  • 이주민에 대한 추가 점수
  • 선적 점수 토큰에 대한 추가 점수
  • 도시 건물에 대한 추가 점수

자신의 빌드에 맞춰서 추가 점수를 얻기 쉬운 대형 도시 건물을 건설해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플레이어의 빌드에 맞는 건물을 건설함으로써 그 플레이어가 가져갈 추가 점수를 낮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형 건물을 건설했을 때의 이득과 다른 플레이어가 원하는 건물을 건설했을 때에 그 플레이어가 입을 손해를 잘 계산해서 건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는 절대적인 이득보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대적인 이득을 계속 누적하면서 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나는 5점을 얻고 상대가 4점을 얻는 것보다, 나 혼자 3점을 얻는 쪽이 더 낫다는 의미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라운드와 단계의 진행, 건물 능력까지는 잘 이해하고 따라오지만 이 상대 이득을 계산하지 못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is Olcese


푸에르토 리코까지 이어진 알레아 게임의 인기와 명성은 마구 치솟았습니다. 그들의 황금기처럼요. 그러나 뒤를 이은 두 작품 (Mammoth Hunters 매머드 헌터즈Fifth Avenue 5번가)의 실패로 알레아의 명예가 퇴색되는듯 했으나, 새롭게 선을 보인 alea Medium Box 시리즈와 Stefan Feld 씨 작품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알레아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Puerto Rico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076/puerto-rico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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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나비의 날개짓이 오늘 태풍이 된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7번째는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Pandemic 팬데믹에 이어서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영국 작가 Daniel Defoe 대니얼 디포의 소설 Robinson Crusoe 로빈슨 크루소를 배경으로 하는, 무인도 표착 이야기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테마

무인도 표착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원작 소설인 로빈슨 크루소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 저절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무인도에 표착한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서 정해진 라운드 동안 누구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게임의 라운드는 다음의 6단계로 구성됩니다:
  1. 이벤트 단계
  2. 사기 단계
  3. 생산 단계
  4. 행동 단계
  5. 날씨 단계
  6. 밤 단계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oin Corrigan
왼편에서 탐험과 채집, 오른편에서 제조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이 게임이 가지는 다른 게임들과의 큰 차이는 바로 인과관계입니다. 라운드의 첫 번째 단계마다 이벤트 카드 1장이 반드시 공개가 되며, 공개된 이벤트는 "위협 행동 칸"에 진열이 되고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앞으로 닥칠 위협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경고가 됩니다.

모험 도중에 뽑게 된 모험 카드는 플레이어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위협으로 다가올지 미리 알려준 후에 이벤트 카드 덱에 섞여 들어갑니다. 플레이어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면 이벤트 덱에서 나올 위협에 대해 대처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 Corn
더 튼튼한 지붕이 필요함을 가리키는 비


나를 위해? 아니면 모두를 위해?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인물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사냥을 잘하는 군인, 도구를 잘 만드는 목수, 채집을 잘하는 요리사, 탐험을 잘하는 탐험가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자신의 특별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투지 토큰을 소비해야 합니다.

라운드의 2단계에서 팀의 사기를 확인하는데, 팀의 사기가 "+"이면 이번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투지 토큰을 받지만 "-"라면 그가 투지 토큰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기는 잘 유지된다면 플레이어들이 번갈아 투지 토큰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기가 잘 유지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희생해서 팀의 사기를 올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 중에서 "캠프 정비"가 있는데, 이것을 수행하면 투지 토큰을 받으면서 팀의 사기도 올릴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wdy van Lieshout
4가지 인물 (위부터 목수, 요리사, 탐험가, 군인)


계획은 함께, 실행은 순서대로

생산 단계에서 캠프가 있는 장소의 자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서 플레이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하며 행동 단계를 계획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마커를 1개 이상 사용해서 7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위협 해결 - 위협 행동 칸에 있는 이벤트 카드를 해결하고 제거합니다
  2. 사냥 - 사냥 덱에 있는 맨 위 짐승과 싸웁니다
  3. 도구 제작 - 공동/개인/시나리오 도구를 제작합니다
  4. 자원 채취 - 캠프가 있는 곳이 아닌 탐험된 섬에서 자원/식량을 얻습니다
  5. 섬 탐험 - 탐험되지 않은 섬 타일을 공개합니다
  6. 캠프 정비 - 투지 토큰을 얻고 팀의 사기를 올립니다
  7. 휴식 - 체력을 회복합니다

행동에 특정한 언급이 없는 한, 하나의 행동은 플레이어 마커 1개나 2개를 사용해서 해결됩니다. 도구 제작과 자원 채취, 섬 탐험의 경우에 마커를 1개만 사용하면 주사위를 굴려서 성공과 실패 결과를 얻습니다. 마커를 2개 사용하면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해당 행동을 성공합니다. 이때에 여러 플레이어가 자신의 마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어느 한 명의 마커가 다른 플레이어의 것 위에 올려서 그가 해당하는 행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음을 표시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cob Coon
마커 1개로 제작 행동을 수행할 때에 굴려야 하는 주사위들

행동 계획이 끝나면 위의 행동 순서대로 행동들을 해결합니다. 그 다음에 날씨 단계로 넘어가서 규칙대로, 또는 시나리오의 지시대로 날씨 주사위를 굴려서 피해를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밤 단계에서 각 인물은 식량 1개씩 소비해야 합니다. 캠프를 인접한 곳으로 옮길지를 결정하는데, 야외에서 취침을 하게 된다면 인물들은 상처를 입습니다. 라운드가 바뀌기 전에 남은 식량은 모두 썩어서 버려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cob Coon
날씨 단계에서 굴릴 3개의 주사위 (왼쪽부터 눈, 비, 동물)


여러 시나리오와 솔리테어 게임

로빈슨 크루소에는 6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며, 각각은 준비와 성공 조건이 다릅니다. 전세계의 게이머들은 저마다 커스텀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올리고 있어서 더 많은 시나리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 로빈스 크루소의 확장에서도 시나리오들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게임은 4명까지 가능하지만 인원이 4명보다 부족하면 추가 보조 인물을 넣어서 진행합니다. 3인 게임에서는 개만, 2인 게임에서는 프라이데이만, 1인 게임에서는 그 둘 모두를 추가해서 진행합니다. 이들은 보조 마커여서 플레이어의 마커 밑에만 놓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ill McDonald


로빈슨 크루소는 누구나 아는 테마와 협력 게임으로는 드물게 운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전략성 때문에 출시 이후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받으며 보드게임긱에서 20위 안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하나의 확장과 여러 프로모 카드가 발매되었고, 작년에는 한국어판도 나오면서 한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3주 후에는 협동 진행 게임들 중
Galaxy Defenders 갤럭시 디펜더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1921/robinson-crusoe-adventure-cursed-island

Portal Games
http://portalgames.pl/en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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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는 네이션즈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6번째는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Historia 히스토리아에 이어서 문명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주사위로 즐기는 네이션즈 Nations, Nations: The Dice Game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입니다.


날씬해진 네이션즈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은 Nations 네이션즈의 느낌을 잘 이식받았습니다. 4번의 시대 동안 진행되고, 게임 동안에 진보 보드에서 무언가를 구입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턴마다 원하는 행동 하나씩 할 수 있다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라면 단계가 단순해지고 카드 대신에 주사위를 통해 진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ladimir Shlapakov


생각하는 척 하지 마시고, 일단 굴려 보세요!

각 시대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들을 굴립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턴 순서 대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 동안에 다음 4가지 행동 중 하나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다시 굴리기
  2. 타일 구입하기
  3. 불가사의 건설하기
  4. 패스하기

가능한 행동들 중 하나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주사위들을 다시 굴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짜가 아닙니다. 다시 굴림 토큰 1개를 지불해야 하고, 이 행동 자체가 하나의 행동이기 때문에 이 행동을 한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게 턴이 넘어갑니다.

또한 진보 보드에 있는 타일들 중 1개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네이션즈 보드 게임에서의 진보 보드에 놓인 카드를 구입할 때와 비슷해 보입니다만 식민지 타일은 전투력을, 그리고 나머지 타일은 황금을 비용으로 요구합니다. 비용을 지불할 때에는 굴려진 주사위 결과를 사용하거나, 또는 해당하는 토큰을 사용하면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세 번째로 가능한 행동은 이미 가지고 있는 불가사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불가사의는 좌측하단에 돌 비용이 적혀 있으며, 그 이상의 돌 주사위 결과나 돌 토큰을 사용하면 그 불가사의가 건설됩니다.

플레이어가 패스를 선언하면 그 플레이어는 더 이상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패스를 했다면 그 시대가 종료됩니다.


주사위를 늘리고, 바꾸세요!

주사위의 결과는 확률적입니다. 원하는 게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확률적으로" 주사위 개수가 많아지면 그 중에 원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에서는 모두가 흰색 주사위 5개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특정 타일을 구입하면 그 타일이 있는 한,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주사위가 추가되거나 대체됩니다. 대체할 때에는 이미 사용된 주사위나 아직 사용하지 않은 주사위를 제거할 수 있는데요. 당연히 이미 사용된 것을 하면 훨씬 이득이 됩니다.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에게 추가 주사위를 주는 타일을 빼앗길 것 같다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주사위를 포기하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색깔 주사위는 저마다 좀 더 강화된 결과의 면이 있어서 자신의 빌드에 맞는 색깔의 주사위를 얻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빨간색 주사위에는 칼 (군사력)이 더 많고, 노란색은 황금과 승리 점수, 파란색은 책과 돌이 더 많습니다. 주사위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결과는 아이콘 토큰입니다. 그것은 주사위는 아니지만 주사위 결과처럼 사용될 수 있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면 돌아옵니다. 즉, 소비되어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중요한 규칙 하나는 게임 도중 아무 때나 황금이나 돌이나 식량 결과의 주사위 2개를 사용함으로써 책이나 칼이 아닌 원하는 주사위 결과 1개로 대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남은 것들을 해결합시다!

네이션즈 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끝나면 해결 단계를 합니다. 하지만 수입 대신에 플레이어들은 오로지 책만 얻으며, 이것은 책 트랙에 반영이 되어 책 트랙 마커를 전진시킵니다. 또한 네이션즈 보드 게임의 시대 종료 때에 받던 책 트랙의 승리 점수를 여기에서도 받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책 트랙에서 자신보다 뒤쳐져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만큼의 승리 점수를 받습니다.

기근은 남은 식량 주사위 결과와 토큰들을 사용해서 해결하는데, 기근을 정상적으로 해결하면 그 시대만큼의 승리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 다음에 남은 칼 주사위 결과나 토큰이 가장 많은 순서대로, 새로운 턴 순서가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남은 칼 주사위 결과와 토큰들을 사용해서 전쟁을 해결하는데, 전쟁은 플레이어들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건 타일과 싸웁니다. 기근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해결되면 그 시대만큼의 승리 점수가 주어집니다. 이 라운드 종료 시에 해결하는 것들은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 싸움을 해야 해서 턴 순서의 역순으로 진행됩니다.

네 번째 시대가 끝나면 게임도 끝납니다. 이때에는 불가사의와 식민지, 건물, 조언자에 적힌 승리 점수가 총점에 추가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은 보드 버전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추가/대체하는 것과 주사위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이라는 요소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더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주사위 결과를 쓸지 토큰을 쓸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먼저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이 게임에서의 큰 재미입니다. 하지만 주사위를 사용하는 만큼 주사위 운 요소가 플레이어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운빨을 보완해 주려고 주사위 결과를 2:1로 교환할 수가 있고, 특정 아이콘이 그려진 토큰을 주사위 결과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 결과를 자원으로 교환하는 것은 (다시 굴림으로 턴을 소비하지도 않고 불확실한 확률 싸움도 안 하므로) 턴을 절약해 주기 때문에 보기보다 강력합니다. 보드 버전에서 있었던 국가마다의 특징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만 커다란 네이션즈를 작은 주사위 안에 담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사위 게임은 게이머들이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만 작년 2014년에 독일 에센 박람회에서 500카피 정도만 소량으로 팔렸고 그 이후에 생산이 밀려서 아직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곧 추가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네요.


3주 후에는 문명 테마의 게임들 중
Progress: Evolution of Technology
프로그레스: 기술의 진화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Nations: The Dice Gam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7809/nations-dice-game

Lautapelit.fi
http://www.lautapelit.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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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노아 택배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e Grundy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5번째는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 Taj Mahal 타지 마할,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이어서 alea 알레아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노바 (영어로 제노아)에서 물자를 운송하는 상인들의 이야기, The Traders of Genoa 제노바의 상인들입니다.


저, 행동을 사러 왔습니다

이 게임은 항구를 끼고 있는 시장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번갈아 Tower Player 탑 플레이어를 맡아서 5개짜리 목재 탑을 어디에 놓을지, 그리고 어떤 경로로 이동시킬지를 결정합니다. 탑을 구성하는 디스크들은 8면체 주사위 2개를 굴려서 그 결과값의 교차점에 놓이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Jorgensen
(파란색) 2행 (빨간색) 5열에서 시작

탑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각 거리나 건물 칸에 디스크들을 남기며 경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탑 플레이어가 디스크들의 이동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탑 플레이어를 포함한 각 플레이어는 디스크가 놓인 건물 칸에 대해서 1번의 행동을 따낼 수 있습니다. 행동을 따내기 위해서, 탑 플레이어에게 이득 (돈이나 카드, 물건, 등의 조합)을 주고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각 건물은 단 한 명의 플레이어에게만 허용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경매를 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ill
Tavern 술집까지 가고 끝낼까 여기서 끝낼까


상도를 지켜주시죠?

기본적으로 탑은 2개의 주사위 굴림의 결과로 시작 위치가 정해집니다. 그러나 탑 플레이어는 Coach House 마차 보관소 타일을 사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협상은 모두에게 공개된 채로 진행되며, 단 1명만 협상을 해왔다면 그와 해야 하고, 여러 사람이 협상을 해왔다면 탑 플레이어가 원하는 사람에게 행동의 권한을 판매합니다.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면 그 장소에 대한 권리는 그 턴 동안에 없어집니다. 탑 플레이어가 아직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권리를 판매하는 것 대신에 자신이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원칙 적으로, 한 턴 동안에 각 플레이어는 최대 1번의 행동을 할 수 있지만 1 Further Action 추가 행동 1회 타일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해서 행동을 더 할 수 있습니다.

건물 행동에 대한 권리를 따면 그는 그 건물 행동을 수행하거나 또는 그 건물과 관련된 주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 건물은 정해진 카드를 주거나 자원, 타일을 줍니다. 주문은 큰 주문과 작은 주문으로 나뉘는데, 각 주문에는 자원들이 적혀 있고, 그 자원들이 배송되어야 하는 장소도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해당하는 자원들을 가지고 있다가 그 건물에 대한 권리를 따면 그 주문을 처리하고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작은 주문에 한해서는 그 건물의 행동과 작은 주문 해결 모두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Jorgensen
큰 주문 (왼쪽)과 작은 주문 (오른쪽)

주문을 처리할 때에는 적혀 있는 자원을 반납합니다. 자신의 턴 동안에 1 of Any Ware 아무 자원 1개 토큰은 이름 그대로 아무 자원 1개로 사용될 수 있고, 1:1 Trade 1:1 교환은 카드와 토큰, 자원 사이에서 원하는 대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동안에 1 Building Action 건물 행동 1회 토큰을 사용하면, 자신의 소유 마커가 놓인 건물의 행동을 즉시 추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Jorgensen
행동을 돕는 토큰들

탑 플레이어가 탑 디스크를 이동시키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그 탑의 방향을 놓고 협상을 합니다. 탑 플레이어가 받아들이면 약속했던 이득을 받고 약속했던 방향대로 이동해야 하고 그 플레이어 (또는 자신)에게 행동의 권리를 판매해야 합니다. 탑 플레이어는 협상에 상관없이 원하는 대로 탑 디스크들을 이동시킬 수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이득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탑이 이동해서 나중에 닿을 수 있지만 인접하지 않은 곳에 대한 제안은 구속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탑 플레이어는 탑 디스크를 이동시키기 전에 반드시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인에게는 돈이 전부다

제노바의 상인들에서의 목표는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것입니다. 게임의 라운드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다른데요. 2/3/4/5인이 할 때에 최대 12/10/8/7라운드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탑 플레이어를 1번씩 할 때까지가 한 라운드입니다.) 최대라고 붙인 이유는 진행 도중에 주사위 굴림의 결과가 게임 보드의 한 가운데를 가리킬 경우에 한 라운드가 통째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대략적인 게임 시간을 가늠한 채로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 수입 수단은 자신이 탑 플레이어일 때에 다른 플레이어의 제안으로부터 받는 것입니다. 가장 직관적이지만 가장 낮게 평가되기 쉬운 것이 이 방법인데, 돈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두 플레이어 사이에 돈의 격차가 꽤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주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플레이어가 자원과 주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행동의 권리를 따기 위해서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문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원도 필요하지 않고 행동을 딸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탑 디스크들의 경로가 메시지 카드에 있는 두 건물에 걸쳐 있을 때에 그 카드를 공개해서 돈을 받으면 됩니다. 초반에는 메시지로 돈을 쉽게 벌 수 있지만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Jorgensen

네 번째는 게임의 종료 시에 돈을 주는 것들입니다. 특권 카드는 각각 특정한 건물을 가리키는데, 그 건물들이 서로 인접할수록 특권 카드들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협상을 해서, 또는 저택에서 행동을 수행해서 특권 카드들을 모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플레이어들의 유혹으로 불필요한 특권 카드를 얻음으로써 호갱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 마커가 남아 있는 건물마다 소액의 돈을 받습니다. 게다가 소유 마커는 게임 도중에 추가 행동을 줄 수도 있어서 보기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보기보다 턴이 많고 오래 걸리거든요.)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Traders of Geno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345/genoa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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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인류를 구할 약을 팔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4번째는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에 이어서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에 맞서는 Pandemic 팬데믹입니다.


넌 이미 병에 걸려 있다

팬데믹에서 전세계는 이미 4가지 악성 전염병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 모두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각 플레이어는 고유의 특별 능력을 가진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본부가 있는 애틀란타에서 출발하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질병의 확산을 막고, 치료제를 개발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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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륙에 퍼져 있는 빨간색 전염병

이 게임에는 총 5가지의 직업이 있습니다. 파견자는 팀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이나 다른 말을 추가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위생병은 도시에서의 치료를 더 강화해주고, 운영 전문가는 연구소 건설을 쉽게 해줍니다. 연구원은 카드 교환을 쉽게 만들어주고, 과학자는 치료제 개발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2013년판부터는 2개의 추가 직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급 대첵 계획자는 버려진 사건 카드 1장을 가져와서 원할 때에 그 카드를 사용하고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격리 전문가는 자신이 있느 도시 그리고 그곳과 연결된 도시들에서의 질병 발발과 배치를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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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마다 단 4번의 행동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마다 단 4번의 행동만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본 행동으로 연결된 도시로 이동하거나, 또는 도시 카드를 사용해서 그 도시로 바로 이동하거나 현재 위치해 있는 도시의 카드를 사용해서 아무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에 있다면 다른 연구소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동 이외에도 특별 행동이 더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있는 도시의 카드를 버리면서 그곳에 연구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도시에 놓인 질병 큐브 1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같은 도시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 도시 카드를 주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같은 색깔의 카드 5장을 버리면 그 색깔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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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빨간색 질병의 치료제


하지만 곧, 연달아 터진다!

팬데믹이 쉬운 듯 어려운 이유는 게임 도중에 터지는 질병의 감염과 확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행동을 모두 끝낸 후에 카드 더미에서 카드들을 뽑습니다. 뽑힌 도시 카드는 질병에 새로 감염될 도시를 가리키며, 그곳에 해당하는 질병 큐브가 1개 놓입니다. 뽑을 카드의 수는 2장으로 시작하지만 질병의 "유행" 카드가 등장할 때마다 서서히 늘어나게 됩니다.

각 도시에는 질병 큐브가 3개까지만 놓일 수 있지만, 만약 이미 큐브 3개가 놓은 도시에 큐브를 또 놓아야 한다면 질병의 확산이 이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도시와 연결된 도시들에 질병 큐브가 1개씩 더 놓이게 됩니다. 운이 나쁘다면 이로 인해서 또 다른 확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질병의 확산이 일어날 때마다 확산 마커가 전진하게 되고, 이 확산 마커가 "8"에 도달하면 전 인류는 질병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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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질병이 확산될 마닐라


머리를 맞대고 인류를, 그리고 협동 게임을 구하라

만약 게임 보드에서 한 질병의 큐브가 모두 제거되었다면 그 질병은 박멸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든 질병을 박멸할 필요는 없습니다. 4가지 질병의 치료제가 모두 개발되면 즉시 게임에서 승리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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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개발된 치료제들


팬데믹은 2007년에 출시된 이래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보드게임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통할 만큼의 적당히 난이도와 협력이라는 신선함, 그리고 실제 세계와 비슷한 테마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서 발발한 에볼라의 영향으로 팬데믹에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인기에 부응하듯이 2009년에 Pandemic: On the Brink 팬데믹: 벼랑 끝에서와 2013년에 Pandemic: In the Lab 팬데믹: 연구실에서 확장이 출시되었고, 올해 2015년에 Pandemic: State of Emergency 팬데믹: 긴급 사태 확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협동 진행 게임은 메커니즘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는 입문자들,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들이 게임과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함께 승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미 해버린 수를 무르거나 뒤늦게 더 좋은 쪽으로 바꿔버리는 것이죠.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이유로 규칙과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데, 당장의 승리 욕심 때문에 게임의 수명을 줄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협동 게임이라는 것은 원래 랜덤/무작위적인 요소가 크고, 그에 따라 난이도가 높습니다. 게임에 지고 나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 게임에서의 승리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즉, 승리하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게임 횟수를 비정상적인 승리로 줄여버리면 플레이어들이 함께 고생한 시간이 줄어들고, 어쨌거나 그 게임은 클리어한 것이 되어 버려서 협동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첫 번째 협동 게임으로서 많이 추천되는 팬데믹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에 그런 부분을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주 후에는 협동 진행 게임들 중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andemic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0549/pandemic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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