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인류를 구할 약을 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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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74번째는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에 이어서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에 맞서는 Pandemic 팬데믹입니다.


넌 이미 병에 걸려 있다

팬데믹에서 전세계는 이미 4가지 악성 전염병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 모두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각 플레이어는 고유의 특별 능력을 가진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본부가 있는 애틀란타에서 출발하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질병의 확산을 막고, 치료제를 개발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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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륙에 퍼져 있는 빨간색 전염병

이 게임에는 총 5가지의 직업이 있습니다. 파견자는 팀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이나 다른 말을 추가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위생병은 도시에서의 치료를 더 강화해주고, 운영 전문가는 연구소 건설을 쉽게 해줍니다. 연구원은 카드 교환을 쉽게 만들어주고, 과학자는 치료제 개발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2013년판부터는 2개의 추가 직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급 대첵 계획자는 버려진 사건 카드 1장을 가져와서 원할 때에 그 카드를 사용하고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격리 전문가는 자신이 있느 도시 그리고 그곳과 연결된 도시들에서의 질병 발발과 배치를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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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마다 단 4번의 행동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마다 단 4번의 행동만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본 행동으로 연결된 도시로 이동하거나, 또는 도시 카드를 사용해서 그 도시로 바로 이동하거나 현재 위치해 있는 도시의 카드를 사용해서 아무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에 있다면 다른 연구소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동 이외에도 특별 행동이 더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있는 도시의 카드를 버리면서 그곳에 연구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도시에 놓인 질병 큐브 1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같은 도시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 도시 카드를 주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같은 색깔의 카드 5장을 버리면 그 색깔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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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빨간색 질병의 치료제


하지만 곧, 연달아 터진다!

팬데믹이 쉬운 듯 어려운 이유는 게임 도중에 터지는 질병의 감염과 확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행동을 모두 끝낸 후에 카드 더미에서 카드들을 뽑습니다. 뽑힌 도시 카드는 질병에 새로 감염될 도시를 가리키며, 그곳에 해당하는 질병 큐브가 1개 놓입니다. 뽑을 카드의 수는 2장으로 시작하지만 질병의 "유행" 카드가 등장할 때마다 서서히 늘어나게 됩니다.

각 도시에는 질병 큐브가 3개까지만 놓일 수 있지만, 만약 이미 큐브 3개가 놓은 도시에 큐브를 또 놓아야 한다면 질병의 확산이 이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도시와 연결된 도시들에 질병 큐브가 1개씩 더 놓이게 됩니다. 운이 나쁘다면 이로 인해서 또 다른 확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질병의 확산이 일어날 때마다 확산 마커가 전진하게 되고, 이 확산 마커가 "8"에 도달하면 전 인류는 질병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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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질병이 확산될 마닐라


머리를 맞대고 인류를, 그리고 협동 게임을 구하라

만약 게임 보드에서 한 질병의 큐브가 모두 제거되었다면 그 질병은 박멸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든 질병을 박멸할 필요는 없습니다. 4가지 질병의 치료제가 모두 개발되면 즉시 게임에서 승리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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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개발된 치료제들


팬데믹은 2007년에 출시된 이래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보드게임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통할 만큼의 적당히 난이도와 협력이라는 신선함, 그리고 실제 세계와 비슷한 테마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서 발발한 에볼라의 영향으로 팬데믹에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인기에 부응하듯이 2009년에 Pandemic: On the Brink 팬데믹: 벼랑 끝에서와 2013년에 Pandemic: In the Lab 팬데믹: 연구실에서 확장이 출시되었고, 올해 2015년에 Pandemic: State of Emergency 팬데믹: 긴급 사태 확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협동 진행 게임은 메커니즘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는 입문자들,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들이 게임과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함께 승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미 해버린 수를 무르거나 뒤늦게 더 좋은 쪽으로 바꿔버리는 것이죠.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이유로 규칙과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데, 당장의 승리 욕심 때문에 게임의 수명을 줄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협동 게임이라는 것은 원래 랜덤/무작위적인 요소가 크고, 그에 따라 난이도가 높습니다. 게임에 지고 나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 게임에서의 승리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즉, 승리하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게임 횟수를 비정상적인 승리로 줄여버리면 플레이어들이 함께 고생한 시간이 줄어들고, 어쨌거나 그 게임은 클리어한 것이 되어 버려서 협동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첫 번째 협동 게임으로서 많이 추천되는 팬데믹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에 그런 부분을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주 후에는 협동 진행 게임들 중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andemic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0549/pandemic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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