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Jaffe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0번째부터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2017년에 Yokohama 요코하마의 딜럭스판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큰 이목을 끈 Tasty Minstrel Games 테이스티 민스트렐 게임즈는 킥스타터를 통해 또 다른 게임의 딜럭스판을 내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중세의 십자군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였습니다. 부제는 마테복음의 일부 구절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in earth, as it is in heaven."에서 인용해 온 것이더군요. (다른 분에게 들으니 주기도문 구절이라고 하네요.) 크루세이더스는 어떤 게임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겉보기와 다르게, 크루세이더스는 굉장히 쉽고 진행이 빠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을 수행하거나 쐐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에는 6개의 쐐기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각 쐐기에는 하나의 행동 아이콘만 있습니다. 쐐기의 행동을 하는 것은 Trajan 트라야누스와 비슷한 만칼라 방식입니다. 트라야누스는 만칼라를 정확히 따르면서 마지막 마커가 도착한 곳의 행동을 했지만, 크루세이더스에서는 행동 마커(들)을 집어든 곳의 행동을 수행한 다음에 마커들을 돌립니다.

쐐기에 있던 행동 마커들의 개수가 많을수록 더 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짓는 각 건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더 많은 마커들을 요구하고, 병력을 소집할 때에도 더 높은 레벨을 소집하려면 더 많은 마커들이 필요합니다. 십자군들이 물리쳐야 할 적들은 한 번 격퇴될 때마다 힘이 더 강해져서 그들을 물리치려면 점점 더 많은 마커와 더 높은 레벨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건물을 건설하면 그 건물의 효과로 특정 행동이 강화됩니다. 당연히 초반부터 건설을 많이 해서 스노우 볼을 굴리는 게 당연히 유리하겠죠. 하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미리 정해진 영향력 토큰을 다 소진시키면 종료됩니다. 여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행동을 할 때마다 영향력 토큰을 얻기 때문에 스노우 볼을 너무 크게 굴리려고 하면 어느 새 게임의 종료가 가까워집니다. 게다가 적군은 힘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전방에 늦게 뛰어들수록 힘만 더 듭니다. 크루세이더스를 할 때에 레이싱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Booth


난 남들과는 다르게

쐐기 모양의 행동 칸은 양면입니다. 한쪽에는 행동 아이콘이 하나만 있지만 뒷면에는 두 개가 있죠. 그래서 아이콘이 하나만 있는 면에 뒷면에 추가될 행동 아이콘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을 하는 것 대신에 쐐기 하나를 뒤집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원하는 쐐기에서 행동 마커들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쐐기를 뒤집음으로써 한 턴에 두 가지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진행 중에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 마커들을 강제로 돌려서 운영을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언제 어느 쐐기를 업그레이드를 하느냐에 따라 운영이 바뀌게 되죠. 반대로 자신의 전략에 맞춰서 쐐기 업그레이드를 하기도 하고요.

맵 세팅을 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무작위로 받은 기사단 타일 2개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각 기사단은 서로 다른 능력, 그리고 쐐기와 행동 마커 세팅을 가집니다. 쐐기들 중 일부는 업그레이드가 된 채로 시작하고, 행동 마커의 개수도 다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비대칭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함으로써 한 턴을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위에서 레이싱 게임처럼 속도전이라고 얘기했는데요. 한 턴을 버림으로써 원하던 장소의 적군을 경쟁자에게 빼앗길 수도 있고, 경쟁자가 내가 공격할 적군의 힘을 높여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된 쐐기의 능력을 완전히 다 사용하지도 못 합니다. 게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거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dam P. McIver


모금을 터는 킥스 위의 나그네

킥스타터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테이스티 민스트렐 게임즈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잘 끌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의 성공이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겁니다. 딜럭스판이 보여주는 아트워크와 향상된 구성물은 모금액을 충분히 끌어 모으고 있죠. 아쉽게도 크루세이더스는 요코하마가 닦아 놓은 성공의 가도를 같이 달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외관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상품성은 게임을 해 본 후에 느끼는 게임성을 반드시 보장해 주는 건 아니거든요. '예쁜 쓰레기'라는 신조어가 현 세태에 조소를 날리는 것을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dam Ryan


크루세이더스는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Rondel 론델 게임입니다. 서유럽에서 동쪽으로 쳐 들어가는 것이 당시 시대 배경을 잘 살린 듯합니다. 무거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 게임은 굉장히 가볍고 빠르고 깔끔하고 직관적입니다. 턴당 단 하나의 행동만 하기 때문에 다음 턴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이게 플레잉 타임을 줄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플레이어들이 장고할 여지도 거의 없고요. 게임에서 시계 역할을 하는 영향력 토큰의 개수는 미리 정해져 있고,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가져가는 영향력 토큰의 개수가 크게 증가하므로 게임이 늘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깊이가 얕고 직선적인 느낌을 줍니다. 뭔가 하려고 하면 게임이 끝나 버리는 듯하거든요. 그리고 기사단들 사이에 밸런스가 그렇게 잘 맞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음식을 주문했는데, 값은 비싸고 맛은 좀 오묘하고 양은 작은 느낌이랄까요?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rusaders: Thy Will Be Do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70624/crusaders-thy-will-be-done

Tasty Minstrel Games
http://playt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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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avis R. Chanc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9번째부터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할 게임은 Aeon's End 에이언즈 엔드입니다. Deck / Pool Building 덱 / 풀 빌딩에 협동 진행 게임이 합쳐진, 왠지 모르게 킥스타터에 많이 올라오는 게임인 듯한 느낌이 들죠. 에이언즈 엔드도 사실 킥스타터를 통해 세상에 나타난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디자이너의 이력이 참 독특하더군요. Kevin Riley 케빈 라일리 씨인데,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2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고 하네요.



틈의 마도사

라일리 씨가 만든 에이언즈 엔드의 세계관에서, 플레이어들은 Gravehold 그레이브홀드라는 피난처를 네메시스로부터 지키는 틈의 마도사가 됩니다. 8명의 마도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마법을 시전하는 공간인 4개의 틈도 서로 다르게 세팅합니다. 마도사는 10의 생명을, 그레이브홀드는 30의 생명을 가진 채로 시작합니다.

틈은 양면으로 된 타일 형태입니다. 한쪽은 개방, 다른 한쪽은 폐쇄로 되어 있는데요. 개방된 틈에는 주문 카드를 놓을 수 있습니다. 폐쇄된 틈을 개방하려면 개방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하거나, 또는 집중 비용을 지불하고 폐쇄된 틈을 시계방향으로 90도로 돌려서 개방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틈은 1에서 4로 갈수록 개방 비용과 집중 비용이 더 높아지지만 틈을 개방하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3번 틈과 4번 틈은 개방되어 있을 때에 추가 효과가 있어서 일찍 개방해 놓으면 훨씬 더 좋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마도사와 네메시스의 턴

마도사의 덱을 구성할 카드는 3종류입니다. 보석은 도미니언에서 재물 카드와 같습니다. 보석을 플레이하면 에이언즈 엔드에서의 통화인 에테르를 생산합니다. 그 에테르로 카드를 구입하거나 틈을 개방/집중하거나 능력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주문은 네메시스와 그의 부하들에게 피해를 주는 데에 사용하고요. 유물은 다양한 순간 효과가 있습니다. 도미니언의 왕국 카드에 해당하는 공급 더미는 9종류를 선택합니다. 게임의 밸런스를 위함인지, 보석을 3종류, 주문을 4종류, 유물을 2종류로 놓으라고 합니다.

턴 순서 덱에는 각 플레이어가 선택한 숫자 카드가 들어갑니다. 2인일 때에는 숫자 2장씩 선택하고, 3인일 때에는 와일드 카드 1장이 추가되어 어느 인원으로 하든 플레이어의 턴 순서 카드는 총 4장입니다. 그리고 항상 네메시스 턴 순서 카드 2장이 턴 순서 덱에 들어갑니다. 플레이어의 턴은 3단계로 구성됩니다. 시전 단계에서는 틈에 놓았던 주문을 시전할 수 있는데요. 폐쇄된 틈에 있던 주문은 반드시 시전해야 합니다. 주요 단계에서는 핸드에 있는 보석, 유물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고, 카드를 구입하거나 능력을 충전할 수 있고, 틈을 개방하거나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틈에 주문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요 단계에서는 이 행동을 원하는 순서로 원하는 횟수만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 뽑기 단계에서는 핸드에 카드가 5장이 될 때까지 덱에서 뽑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4개의 네메시스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네메시스도 그레이브홀드처럼 다이얼로 남은 생명을 표시합니다. 네메시스도 고유의 덱을 가지는데요. 이 덱에는 공습, 부하, 세력으로 구성됩니다. 즉시 발휘하고 버려지는 공습 카드와 다르게, 부하 카드와 세력 카드는 남아서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네메시스 턴은 주요 단계와 카드 뽑기 단계로만 있습니다. 주요 단계가 시작되면 가장 오래된 부하나 세력 능력부터 발휘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homas Aikens


플레이어의 탈진과 패배

마도사의 생명이 0으로 떨어지면 그는 탈진 상태가 됩니다. 그때에 네메시스는 촉발을 2번 사용하며 날뛰고, 방금 탈진한 마도사의 틈 하나가 파괴되고 그의 모든 충전 토큰이 버려집니다. 탈진한 마도사는 여전히 게임에 참여하고 있지만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없고, 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면 그레이브홀드가 2배의 피해를 입습니다. 그레이브홀드의 생명이 0으로 떨어져도 패배하지만 모든 마도사의 생명이 0으로 떨어져도 패배하니 서로 생명 관리도 잘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nas Vanschooren


셔플하지 않는 덱 빌딩 게임

2008년에 Dominion 도미니언이 출판됨으로써, 보드게임 업계에는 덱 빌딩 열풍이 불었습니다. 아마도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만큼이나 큰 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 두 메커니즘 모두 세련되고 합리적인 방식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덱 빌딩 게임에는 여전히 운 요소가 컸습니다. 특히 카드를 섞어서 덱을 만들고 그것에서 카드를 뽑을 때에 말이죠.

에어인즈 엔드는 도미니언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셔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을 수 있겠네요. 플레이어의 턴의 3단계에서 덱에서 카드를 뽑기 전에 이번 턴에 플레이했던 보석과 유물 카드 전부를 버리는데요. 이때에 버려지는 카드들의 순서를 정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덱이 충분히 얇다면 자신이 정한 시점에 정확히 맞춰 원하는 카드를 핸드에 넣을 수 있겠죠. 그래서 시작 덱부터 뽑히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덱은 셔플하지 않지만 플레이어와 네메시스의 턴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 턴 순서 덱을 섞어야 하고, 네메시스의 덱에서 뽑히는 카드도 무작위로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플레이어들은 카드 운을 탓할 수 있겠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nas Vanschooren


에이언즈 엔드는 덱 빌딩과 협동 진행이 잘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이 둘을 합쳐서 킥스타터를 통해 내 놓은 게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에이언즈 엔드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테마는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한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협동 진행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라일리 씨가 하던 스타크래프트 2보다는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 쪽의 세계관과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드네요. (mage 마도사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보면요.) 일러스트레이션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카드 그림을 보던 분들의 눈에는 많이 못 미칠 듯합니다.

덱 빌딩에서 필수였던 덱 셔플을 없앤 것이 에이언즈 엔드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게 빠짐으로써 게임 진행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른 덱 빌딩 게임에 바로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카드 운을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경쟁 게임이냐 협동 게임이냐에 따라 민감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에이언즈 엔드는 협력 게임이기 때문에 덱 셔플이 없어도 문제가 없는 것뿐이죠.

제가 예전에 협동 진행 게임에서 높은 난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높은 난이도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포기하기 전까지) 도전 욕구를 계속 불러일으켜야 그 게임이 수명을 보장 받는 것이니까요. 에이언즈 엔드는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게다가 도미니언처럼 확장을 꾸준하게 내고 있어서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고 있죠.

올해 2019년에는 한글판 출판 소식도 있으니 한국에서 얼마만큼의 인기를 얻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3주 후에는 협동 진행 게임들 중
Black Orchestra 블랙 오케스트라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eon's End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1189/aeons-end

Action Phase Games
http://www.actionphasegames.com

Indie Boards and Cards
http://www.indieboardsandc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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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8번째부터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1999년에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으로 시작한 alea 알레아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이미 절판된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스테디셀러로서 여전히 출판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알레아는 그런 게임들의 스핀 오프를 내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재미를 보여 줬는데요. 새로 만든 베리 스몰 박스 시리즈가 그에 해당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베리 스몰 박스의 첫 번째 게임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작은데 더 작다?

알레아는 2001년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를 시작으로, 2004년 San Juan 산 후안를 끝으로 스몰 박스 게임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작지만 가성비와 휴대성이 좋은 게임들이었지만 와이어트 어프는 Eagle-Gryphon Games 이글-그리폰 게임즈로 넘어가면서 비교적 최근까지도 재판이 되었고, Royal Turf 로열 터프도 Winner's Circle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최근에도 재판이 되었습니다. 산 후안은 알레아 안에서 여러 번 재판되며 죽었지만 죽지 않은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고요.

베리 스몰 박스의 게임들은 알레아의 효자/효녀 상품들을 기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리즈인데요. 첫 번째는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알레아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기반으로 재구현한 카드 게임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svik -


버건디에서 주사위가 빠졌다?

버건디의 성들은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시그니처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운적 요소가 있지만 주사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이 있고, 어떤 요소로 주사위 결과를 보정하게끔 했죠. 그런데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주사위가 없습니다. 대신에 주사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죠. 100장이 넘는 행동 카드들에는 주사위 숫자와 특정 행동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6장짜리 행동 카드로 구성된 덱을 받는데, 턴마다 그 덱에서 카드 2장을 뽑습니다. 그렇게 뽑힌 카드는 오로지 주사위 숫자로만 사용하는데요. 그것으로 주사위 굴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로 6가지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행동들 중 3가지는 주사위 숫자가 중요한데요.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특정 숫자의 진열대에서 카드를 가져오기, 사업 공간에 있는 특정 숫자의 카드를 자신의 영지에 추가하기, 저장소에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입니다. 주사위 숫자와 상관 없는 행동 3가지는 일꾼을 2명까지 채우기, 은덩이 1개 가져오기, 일꾼/은덩이를 승점으로 변환하기입니다. 이 6가지 행동 중 5번째, 6번째는 보드 게임 버전에 없었고 이번에 추가된 행동이고요.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상품 판매는 판매한 것마다 은덩이 1개씩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기존 버건디의 느낌은 살렸다?

카드 게임 버전이지만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느낌들은 많이 살아 있습니다. 먼저, 일꾼 카드는 일꾼 타일처럼 주사위 숫자를 ±1만큼 보정하게 해 주고요. 은덩이는 암시장에서 타일을 구매했던 것처럼, 턴마다 1번, 행동 카드 3장을 구입하게 합니다.

행동 카드들은 플레이될 때에 즉시 격발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은광은 은덩어리 카드 2장을, 선박은 상품 카드 1장을, 목장은 동물 카드 1장을 줍니다, 성은 여전히 자유 행동 1번을 제공하네요. 베이지 색 도시 건물도 건물 카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존 느낌을 어느 정도는 살렸습니다. 창고는 여기에서도 상품 판매, 제재소는 건물 카드나 지식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교회는 (지식 타일이 빠지고) 수도원/성/광산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시장은 목장/선박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일꾼 타일을 주던 하숙집은 효과가 바뀌어서 상품/동물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여전히 은행과 망루는 각각 은덩어리와 승점을 줍니다. 시청은 사업 공간에 있는 카드 1장을 영지에 추가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크기가 다양했던 구역은 딱 3칸짜리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일한 종류 카드 3장을 완성하면 보너스 카드를 획득하는데, 이것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보너스 타일을 얻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현재 라운드 카드마다 여러 추가 보너스가 제공되는데요. 이것은 각 단계마다 제공하던 승점이 대체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ll Kunes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은 버건디의 성들 보드 게임 버전을 카드 게임 버전으로 재구현한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의한 랜덤성을 뽑힌 카드에 의한 랜덤성으로 잘 바꾸었고, 기존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요소들을 그대로 잘 살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물을 카드로 대체하면서 휴대성을 극강으로 높였고, 25개나 되었던 라운드를 5라운드로 줄여서 플레잉 타임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슈테판 펠트로 인해 알레아에 실버 에이지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최고는 버건디의 성들이었는데, 이를 증명하 듯이 보드게임긱에서 20위 안에 자리잡고 있죠. 카드 게임 버전은 보드 게임 버전의 느낌을 살렸지만 완전해 보였던 그 느낌을 다 살릴 수는 없습니다. 가방에 여유가 없지 않는 한 그 둘 중에 보드 게임 버전을 챙길 것 같고요. 카드 게임 버전을 펼치면 보드 게임 버전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주 후에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들 중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1977/castles-burgundy-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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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7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과 에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올해에도 영화관에는 디즈니 영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려간 덤보도 있었고,1,000만 관객을 넘긴 알라딘, 그리고 얼마 전에 개봉한 라이언 킹까지... (마블과 픽사도 있네요.) 오늘 소개할 게임에서는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이 디즈니 작품에 나온 빌런이 됩니다. 누가 모든 것을 가질 가장 사악한 빌런이 될까요?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이제 시작합니다.


어 홀 뉴 덱~~♬

빌러너스의 특징 중 하나는 완전한 비대칭 구조라는 것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빌런을 하나 선택하고 그 빌런의 보드와 덱, 숙명 덱을 함께 가져오는데, 그것들은 빌런마다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나오는 빌런들을 나열해 볼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51년)의 하트 여왕, 피터 팬 (1953년)의 후크 선장, 잠자는 숲속의 공주 (1959년)의 말레피센트, 로빈 후드 (1973년)의 존 왕자, 인어 공주 (1989년)의 우르술라, 알라딘 (1992년)의 자파입니다. 작품의 장소를 나타내는 빌런 보드, 그리고 빌런의 하수인이 등장하는 빌런 덱, 주인공과 친구들이 등장하는 숙명 덱을 본다면 어릴 적에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이 떠오르실 것 같네요.

이 게임에서 각 빌런은 저마다의 목표가 있습니다. 후크 선장은 졸리 로저 호에서 피터 팬을 쓰러뜨리는 것, 우르술라는 삼지창과 왕관을 자신의 소굴로 가져가는 것, 자파는 지니를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고 마법 램프를 술탄의 왕궁으로 가져가는 것 등 원작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cqueline Chao


안다 다시~~♬

디즈니 빌러너스의 규칙은 굉장히 쉽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3단계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빌런 말을 새로운 장소로 만드시 이동시키고, 두 번째 단계에서 도착한 장소의 행동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핸드가 4장보다 적으면 4장이 될 때까지 카드를 뽑습니다. 카드 아래 쪽에 카드의 타입이 적혀 있는데, 카드 효과들 중 다수가 카드 타입을 참조합니다. "동료"는 빌런의 하수인으로서 영웅을 물리칠 때 사용할 힘, 운영을 도울 능력을 가집니다. "효과"는 즉시 격발되고 사용되면 바로 버려지지만 "물품"은 버려지기 전까지 보드에 남습니다. "조건"은 상대 플레이어가 해당 조건을 충족할 때에 도중에 껴들어서 플레이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 플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카드 효과의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불명확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확장이 나올수록 더 심해집니다.) 말레피센트의 경우, 까마귀를 턴의 시작 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데 게임의 승리 조건 (자신의 목표)와 비교해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드게임긱에서 유저들이 질문과 답변을 모아서 FAQ를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읽어 봐야 그런 모호한 상황들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그러니 규칙만 안다고 해서 한두 번 해 보고 제대로 플레이하기 힘드니 FAQ를 읽고 다시 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anas


내리고~ 내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표를 알려줍니다. 내 목표뿐만 아니라 상대의 목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게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있거든요. 자신의 것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강해서 서로 다른 것을 하고 있지만 각자 목표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 게임에서 상대를 방해하는 것은 Fate 숙명 행동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 행동을 수행하면 원하는 상대를 선택해 그 플레이어의 숙명 덱에서 맨 위 2장을 공개하고 원하는 카드를 선택합니다. 숙명 카드는 그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카드들로 구성됩니다. 테마적으로 빌런을 막는 주인공들이 그 숙명 덱에 있는 것이니까요.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조연보다 주연 캐릭터가 강력합니다. 영웅 카드를 그 플레이어의 보드의 윗부분에 내려놓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영웅 카드가 일부 행동 칸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 플레이어는 그 장소에서 행동을 적게 합니다. 영웅을 물리치려면 자신의 하수인 (동료)를 그 영웅이 있는 장소에 모아서 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료를 내리거나 이동시키고 영웅과 싸우게 하려면 여러 행동을 써야겠죠. 이렇게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방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밸런스 이슈를 덮을 영리한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디즈니 빌러너스는 원래 빌러너스라는 제목으로 불렸다가 얼마 후에 앞에 "디즈니"가 붙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디즈니를 앞세워 이름값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인가 싶었는데 빌러너스라는 동명의 다른 작품이 있어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아무튼 이 게임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디즈니 작품을 전혀 안 보고 자란 사람이 그리 흔하겠습니까? 디즈니 캐릭터로 바른 게임이지만 게임이 유치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게임으로 해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문제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런답게 아이들을 울리는 나쁜 엄마 아빠가 되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캐릭터간 밸런스는 그렇게 잘 맞춰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읽어 보니 캐릭터별로 승률 편차가 좀 있는 듯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할 수 있어서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하면 밸런스가 맞춰지긴 합니다. 그래서 2인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TCG/LCG와 결이 다릅니다만 미리 만들어져 있는 덱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판에는 6종류의 빌런이 있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디즈니의 많은 작품에 빌런이 그 여섯뿐이겠습니까? 이 게임은 확장을 만들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빌런에 왕국 보드, 빌런 덱, 숙명 덱이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빌런을 추가할 때에 그 세 가지만 함께 추가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몇 개월 전에 확장격인 스탠드-얼론 작품이 발매되었고, 몇 주 안에 두 번째 스탠드-얼론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 사이트:
Disney Villainou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382/disney-villainous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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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andru Stanuta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6번째는 The Pillars of the Earth: Expansion Set 대지의 기둥: 확장 세트Stone Age: Style is the Goal 스톤 에이지: 스타일이 목표다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의 Expansion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2011년에 나온 Village 빌리지는 일꾼이 죽는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를 잘 비틀었으며, 2012년에는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과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 후에 빌리지의 첫 번째 확장인 Village: Inn 빌리지: 여관이 출시되었는데요. 이 확장에서 어떤 것들을 추가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5인 게임까지 가능

여관 확장은 5번째 플레이어를 위한 구성물과 다른 구성물들을 추가합니다. 새로운 색깔은 회색인데, 회색 가족 말과 마커, 농장 보드가 있고, 인원이 늘어난 만큼 주화와 곡식 자루, 영향력 큐브들도 더 들어 있습니다.

게임 준비 과정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 있던 연대기는 여관 타일로 덮이고, 좌측 하단에 있던 익명의 무덤은 양조장 타일로 덮입니다. 사라지게 된 연대기와 익명의 무덤은 타일 형태로 추가됩니다. 이 두 타일은 5인 게임까지 가능하도록 더 늘어난 칸을 제공하죠.



양조장과 여관에서는

양조장은 기존의 가게들과 비슷합니다. 시간과 가족 말을 써서 양조장에 그 가족 말을 배치할 수 있으며, 양조장에서 새로운 상품인 맥주통을 얻으려면 양조장에 자신의 가족 말이 있을 때에는 3시간을, 그렇지 않을 때에는 곡식 자루 3개를 내면됩니다.

이 확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제목과 같은 여관입니다. 여관은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여관에서는 마을 사람 카드를 얻는데, 여관에 가족 말이 있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마을 사람 카드를 얻을 수 없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마을 사람 카드 30장을 섞어서 10장짜리 더미 3개를 만듭니다. 여관에서 마을 사람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수행하면 먼저 1시간을 지불하고 세 카드 더미 중 하나의 맨 위 카드를 그 더미의 맨 밑으로 넘긴 다음에 세 더미 중 하나의 맨 위에서 마을 사람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마을 사람 카드에는 우측 상단에 비용이 표시되어 있어서 그 카드를 획득하려면 당연히 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빌리지: 여관은 기본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확장입니다. 5명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물을 더 넣어 주었지만 빌리지를 5명이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는 게 낫습니다.

마을 사람 카드들 중 일부에는 게임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운영을 설계하는 재미와 리플레이성을 더해줍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데요. 플레이어들이 한 번에 볼 수 있는 카드의 수가 3장밖에 안 되기 때문에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마을 사람 카드를 선택하기 전에 카드 1장을 뒤로 넘기는 것은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카드들이 풀에서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함일 겁니다. 카드의 효과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그 효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룰북을 계속 봐야 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빌리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확장을 굳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빌리지에 아직 호감이 있고, 거기에서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면 이 확장이 필수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Village: In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36223/village-inn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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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5번째는 Belratti 벨라티Lift Off 리프트 오프에 이어서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는 이변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작품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었거든요. The Great City of Rome 대도시 로마는 최종순위에서 벨라티와 함께 1위로 마감했습니다. 대도시 로마는 ABACUSSPIELE 아바쿠스슈필레에서 독일어판을 출판했고, 나중에 Z-Man Games 지-맨 게임즈에서 영어판을 출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바쿠스슈필레는 Coloretto 컬러레또와 같이 가벼운 전략 게임을 주로 내놓는 회사여서 대도시 로마가 어느 정도의 난이도일지 예측이 됐습니다. 이 게임은 두 명이 디자인했는데요. Matthew Dunstan 매튜 던스턴 씨와 Brett J. Gilbert 브렛 J. 길버트 씨입니다. 이 콤비가 같이 제작한 게임들이 몇 개 있는데, Elysium 엘리시움, Costa Rica 코스타 리카, Pyramids 피라미즈, Roll for Adventure 롤 포 어드벤처 등이 있네요. 그러면 대도시 로마는 어떤 게임인지 보겠습니다.


먼저 고를까, 많이 먹을까?

대도시 로마는 제목처럼 로마에 건물을 채우는 건설 게임입니다. 총 14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마다 네 개의 건물 더미에서 건물 타일이 1개씩, 총 4개가 공개되고, 플레이어들은 각자가 선택한 턴 순서에 따라 건물 타일을 가져갑니다.

테이블 가운데에는 행동 띠라는 길죽한 타일 6개가 한 더미로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끝에는 황제 말이 붙어 있죠. 현재 라운드에서는 가장 맨 위에 보이는 행동 띠만 사용되는데,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을 그 띠 위의 한 칸에 놓습니다. 여기에서 황제, 그리고 플레이어가 놓는 칸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황제에 가깝게 붙일수록 턴 순서가 앞당겨지지만 얻는 자원의 수가 줄어들게 되거든요. 플레이어에게 먼저 고를지, 아니면 많이 먹을지에 대한 선택지를 주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라운드가 바뀌면 맨 위의 행동 띠는 뒤집어지고 그 더미의 맨 밑에 놓입니다.

턴 순서가 정해지면 이제 그 순서대로 턴을 갖습니다. 자신의 턴에는 건설과 생산을 각각 최대 1번씩만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시작 시에 시작 건물 2개를 놓고, 핸드에 "II" 건물 타일 1개를 가집니다. 그리고 라운드마다 강제로 건물 타일 1개를 가져오게 되고요. 건설 때에는 손에 있는 건물 타일 1개를 기존 건물에 인접하게 놓습니다. 건설할 때에는 건물에서 요구하는 벽돌을 지불하거나 벽돌 대신 주화 2개를 지불하면 됩니다. 그리고 건물의 생산을 활성화하려면 그 건물이 요구하는 톱니바퀴를 지불하거나 톱니바퀴 대신에 주화 1개를 지불하면 되고요. 이때 잘 봐야 하는 것이 행동 띠에 놓은 자신의 말의 위치입니다. 자신이 놓은 말의 칸을 포함해서 그 앞에 보이는 아이콘들을 다 얻거든요. 그러니까 턴이 나중일수록 그 턴에 쓸 가상의 벽돌이나 톱니바퀴를 더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i Nuñez


직관적인 규칙, 의미없는 테마

건물 타일은 아이콘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톱니바퀴가 그러닌 생산 건물은 벽돌이나 주화, 영향력 토큰 등을 생산합니다. 수로는 서로 행과 열을 피해서 놓아야 하고, 놓은 개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줍니다. 사원은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의 대형 건물처럼,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점수를 줍니다. 가면이 그러진 공공 건물은 색깔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 생산 건물과 다르게 건설 즉시 1회 생산만 합니다. 주거 건물은 같은 가치인 타일이 인접하면 주거 구역을 이루는데요. 주거 구역을 구성하는 타일의 가치와 그 주거 구역에 인접한 서로 다른 색깔의 공공 건물의 개수의 곱만큼 추가 점수를 줍니다.

건물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고대 로마 시대와 밀접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합니다. 2016년이 나왔던 Quadropolis 쿼드로폴리스와 거의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게임 규칙이 직관적이지만 건설할 때에 제약이 있어서 머리를 싸매고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일을 다 쓰지 않기 때문에) 타일 운이 어느 정도 크게 작용해서 결과가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i Nuñez


대도시 로마는 뺄 건 빼고 남길 것만 남긴 아주 응축된 건설 게임입니다. 턴 순서와 얻는 자원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척 좋습니다. 플레이어들 스스로가 게임의 균형을 잡아가게끔 유도했다고 생각하고요. 턴 순서에 따라 공개된 타일을 드래프팅으로 가져간다는 것도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테마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목을 그냥 "대도시"라고 했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겁니다. 쿼드로폴리스를 의식해서 로마라는 껍데기를 일부러 입힌 걸까요? 그리고 타일 운도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드래프팅으로 가져가는 메커니즘만 합리적인 거죠. "I" 타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더미의 타일은 게임이 끝나더라도 4개씩 남습니다. 만약 나에게 정말 필요한 타일이 그 4개 중 하나여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도 안 나온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번 시간까지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했는데요. 이것 이외에도 상위권에 오른 게임들이 더 있습니다만 공통적으로 에센 슈필 박람회가 끝난 후에 거품이 다 꺼져 버렸습니다. 오히려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게임들 중에 성적이 더 좋은 게임들이 있고요. 박람회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데모플레이를 할 공간이 부족해서 훨씬 더 작품성 있는 게임들이 에센 슈필에서 뒤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게임을 고르는 척도로서 쓰였던 페어플레이 차트를 이제는 손봐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 사이트:
The Great City of Ro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8466/great-city-rome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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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4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테마에서도 그렇고 게임 구성물에서도 그렇고 한 번 일어난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함은 Pandemic 팬데믹에서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어떨까요?


확장이 아닌 스핀오프

시즌 1은 제목에서도 드러냈 듯이 시즌 2를 예고한 것이었죠. 시즌 2의 발매 전에 드는 제 궁금증은 이것이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의 구성물을 사용해야 하는 '확장'인가, 그렇지 않은 '스핀오프'인가 말이죠. 시즌 2가 확장이냐 스핀오프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구입과 진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확장은 기본판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칩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기본판을 해 보고 그게 마음에 든 사람만 확장을 구입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확장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기본판만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기본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손절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확장이라면 필연적으로 기본판의 구성물을 가져다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판을 구입해야 합니다. 확장은 기본판에 종속되니까요. (그런데 시즌 1을 끝내고 게임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으면 어쩌죠?)

그런데 스핀오프라면 어떨까요? 스핀오프 역시 하나의 게임입니다. 그 자체로 게임이 되기 때문에 굳이 시즌 1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상품 면에서만 스핀오프이고, 스토리는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면요? 그러면 좀 문제가 생깁니다. 시즌 2를 먼저 한 사람들은 시즌 1의 스포일러를 당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시즌 1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다면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을 겁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7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시즌 1의 직접적인 연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둠으로써 시즌 1의 스포일러를 피해주면서도 시즌 1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상품 면이나 게임 면 모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andre Laguna


가려진 안식처 사이로~

시즌 2의 게임 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세계지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하니 아메리카 대륙도 아니었고, 대서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짐작해, 시즌 2에서는 비어 있는 지도를 스티커로 붙여 채워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71년이 흐른 뒤에 인류 (= 생존자)는 대서양의 세 안식처에 모여 살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급품이라는 불투명한 검은색 큐브들이 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서 자원 역할을 하면서 질병을 막는 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보급품들은 안식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안식처에서 보급품을 들고 운반해야 합니다. 지도에는 기본적으로 정찰 행동을 하는 세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된 카드 조합을 소비하는 정찰로, 잊혀졌던 나머지 지역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찰을 하려면 그 도시에 보급소가 있어야 합니다. 질병과 보급품 관리, 그리고 보급소와 정찰을 위한 도시 카드 관리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초기에 고난을 겪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ke_morningstar


처음 그댈 보았지~

플레이얻르은 지도에 있는 세 곳의 안식처의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리고 시작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나이, 그리고 출신 안식처까지요. 각 캐릭터는 자신의 기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빈 칸이 예고하는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서 능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신 분이라면 임모탄의 워보이들처럼 보일 것입니다. 혹시 생존자들도 워보이처럼 암에 걸려 있는 것일까요? 이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시게 됩니다.

캐릭터는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이 되면 우측 하단에 있는 위험 노출 결과 스크래치 중 하나를 긁어야 합니다. 아무 표시도 없다면 상처를 입지 않지만 상처 기호가 나오면 상처 스티커 하나를 붙여야 하고요. 해골 기호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즉시 죽습니다. 캐릭터마다 기호 분포와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어야 할 때에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Gerrar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에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질병 예방과, 지도 탐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를 거꾸로 뒤집었지만 어렵거나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을 게임 내의 스토리와 잘 결부시켰고요.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는데요. 걱정은 안 해도 될 뻔했습니다. 정찰과 수색을 통한 탐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행동으로 시즌 1 때보다도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덱을 관리하게 하는 것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고정된다면 덱이 두꺼워질수록 전염 카드의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쉬워집니다. 이러한 꼼수를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한 방을 먹이 듯이, 시즌 2에서는 덱이 두꺼워질수록 더 많은 전염 카드를 넣게 했습니다. 덱 두께에 따른 전염 카드의 수는 단계별로 정해져 있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걸치는 것이 최고 상황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도시 카드를 원하는 만큼 제거할 수 있지만 정말 철저한 계산 하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라면, 팬데믹 레거시는 시즌 3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각보다 많이 출시되는 레거시 게임들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그래요. 레거시 게임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그렇게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죠.) 하던 사람들끼리 만날 일정 조율하는 데에서부터 피곤하고요. 플레이할 때에는 재미있지만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스포일러 걱정을 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기에 진행 중에는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 사용하지 않을 스티커나 기타 구성물로 인해 꽤 높은 가격을 주고 게임을 구입해야 하고요. 2015년에 시즌 1이, 2017년에 시즌 2가 나왔으니 올해 2019년에 시즌 3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분위기로 보면 내년으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3가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그것까지만 하고 저는 레거시 게임을 그만 하고 싶거든요. 재미있지만 피곤하게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 Schonenberg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andemic Legacy: Season 2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1107/pandemic-legacy-season-2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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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3번째는 The Pillars of the Earth: Expansion Set 대지의 기둥: 확장 세트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의 Expansion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Stone Age: Style is the Goal 스톤 에이지: 스타일이 목표다는 쉽고 대중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 Stone Age 스톤 에이지의 확장입니다. 스톤 에이지가 비록 보드게임계의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후보로는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2007년 말에 Agricola 아그리콜라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보드게임 시장이 크게 격변했다고 보는데요. 최첨단의 세련된 아그리콜라에 비해, 스톤 에이지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긴 합니다. 이 확장으로 스톤 에이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장신구와 상인 행동 칸

가장 큰 변화는 장신구가 도입된 것인데요. 이것은 자원도 아니고 음식도 아닙니다. 그냥 장신구일 뿐입니다. 1개짜리 장신구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이고, 3개짜리 장신구는 반지입니다. 일부 문명 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신구는 5번째 칸에 있는 문명 카드를 구입할 때나 특정 건물을 구입할 때에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장신구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마을에 새로 생긴 상인 행동 칸입니다. 이 확장에는 오버레이 보드가 들어 있는데요. 이 확장을 넣고 게임을 진행할 때에만 그 오버레이 보드를 기본판의 보드 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그 오버레이 보드에 상인 행동 칸이 있습니다. 상인 행동 칸에는 반드시 한 플레이어의 부족민 2개를 놓아야 합니다. 그 부족민 2개를 회수할 때마다 상인 트랙에서 마커를 2칸 전진시킵니다. 상인 트랙에서 3번째 칸까지는 "2:1", 4번째부터 8번째 칸까지는 "1:1", 9번째부터 10번째 칸까지는 "1:2" 교환비율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자원과 장신구 사이에서 교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물품 교환 조건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일단 상인 트랙에서 "0" 칸보다는 앞에 있어야 교환을 할 수 있으며, 이번에 문명 카드나 건물 타일을 구입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만 교환이 허락됩니다. 즉, 사재기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 부족민을 상인 행동 칸에 놓지 않았어야 교환이 가능하고, 교환은 라운드마다 단 1번으로 제한됩니다. 이렇게 제약이 많다는 건 이 교환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이겠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lian


그 외 자잘한 변화들

첫 번째로 최대 5명이 스톤 에이지를 즐길 수 있도록 검은색 미플이 추가되었습니다. 5인 게임을 안 하신다면 그냥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색깔이 하나 추가되었다고 받아들이시면 되겠네요. 상인 행동 칸이 추가되면서 마을 안에 행동 칸이 4곳으로 늘었죠. 그래서 인원수에 따른 행동 칸 제약이 여기에서도 있습니다. 마을 안의 행동 칸이 4인이면 1곳에 못 들어가고, 3인과 2인일 때에는 각각 2곳과 3곳에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기본판에서도 비슷한 규칙이 있었으니 이해되실 겁니다.)

그리고 새 문명 카드 9장과 새 건물 타일 9개, 프로모 건물 타일 6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새 문명 카드는 주사위 드래프팅 때에 장신구나 상인 트랙 전진의 혜택을 줄 뿐 아니라 9번째 유물 그림, 상인 트랙을 통한 추가 점수 등의 보너스 점수도 줍니다. 새 건물 타일은 비용으로 뼈를 요구하는 것들이 있으며, 일부에는 부족민을 놓을 칸이 있어서 개인 행동 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카드와 타일에는 새싹 그림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어서 기본판의 것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네요.

2008년에 나온 Spielbox 슈필박스 매거진 중 "Hans Im Gluck Almanach 한스 임 글뤽 연감" 특별호에 카르카손과 스톤 에이지에 대한 프로모 타일이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나름 한정판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졌는데요. 이 확장에서 그 스톤 에이지 프로모 건물 타일을 모두 포함시켜서 발매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99 Boardgamers


스톤 에이지는 주사위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전략 게임입니다. 운 요소가 크다는 점과 전략 게임이라는 말이 서로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스톤 에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스톤 에이지는 게이트웨이 게임으로서의 성격을 가져서 초보자들에게나, 가족 게임으로서 많은 추천을 받는 게임이죠. 그런데 이 확장은 어쨌거나 플레이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더 던져 줍니다. 장신구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빌드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확장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스톤 에이지에 확장을 넣든 안 넣든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의 확장들 중
Village: Inn
빌리지: 여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tone Age: Style is the Goa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07576/stone-age-expansion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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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chael Naujoka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2번째는 Belratti 벨라티에 이어서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여러 명작들을 출판해 온 Hans im Glück 한스 임 글뤽은 작년에도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로켓을 발사하는 테마인 Lift Off 리프트 오프가 한스 임 글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 독일의 퍼블리셔들은 현대나 미래보다는 과거,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을 내는 회사들로 각인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리프트 오프의 소개글을 보면 우주 경쟁이 치열했던 1950-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니 제 생각이 틀렸던 것 같네요. 어쨌거나 리프트 오프는 작년 에센 페어플레이 최종 차트에서 2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어떤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날아오르라, 발사체여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발사체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경쟁합니다. 연구소도 있고, 로켓도 있고, 발사장으로 보이는 플레이어 보드도 있습니다. 이 플레이어 보드에는 3개의 트랙이 있습니다. 왼쪽은 발사하는데 필요한 비용이고, 오른쪽은 로켓에 실을 수 있는 최대 중량, 아래쪽은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받는 수입을 나타냅니다. 연구소 카드에는 레벨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해결할 수 있는 발사체 임무의 최대 레벨을 가리킵니다. 즉, 연구소의 레벨이 낮으면 해결할 발사체 임무에 제약을 받는 것이죠.

플레이어는 임무 카드를 가져와서 그 임무에 필요한 자원들 (연료, 동력, 산소 공급, 생명 공급)을 획득하고, 로켓에 그 임무 카드 (발사체)를 실어서 보내면 그 임무를 해결한 것이 됩니다. 그때에 비용을 내야 하고 무게 제약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우주에 발사체를 보내는 건 참 쉽군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lon Kruis


묻혀 있던 카드가 깨어나

리프트 오프의 테마를 싹 걷어내면 Card Drafting 카드 드래프팅과 Set Collection 세트 모음만 남습니다. 위에서 임무에 필요한 자원을 모으는 것이 세트 모음이죠. 그러면 그러한 임무를 얻거나, 또는 플레이어가 필요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카드 드래프팅으로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전문가 카드 3장씩 받습니다. 이것으로 카드 드래프팅을 하는데, 처음 받은 핸드에서는 1장만 선택하고 나머지를 넘기고, 두 번째로 받은 핸드를 남긴 1장과 합쳐서 다시 2장만 선택하고 나머지를 넘기고, 세 번빼로 받은 핸드와 남긴 핸드까지 총 3장을 핸드에 남기면서 카드 드래프팅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자신의 핸드에 있는 전문가 카드들 중 1장을 플레이하는데, 2바퀴만 돕니다. 그러니까 1장이 다음 라운드를 위해 반드시 남게 되는 것이죠. 전문가 카드에는 우측 상단에 얻는 효과가 있고, 아래쪽에는 선택가능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돈이나 승점을 주거나 기술 카드를 구입할 기회를 줍니다. 또한 연구소나 로켓을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것도 있고 우주정거장에 투자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문가 단계가 끝나면 임무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때에 임무 카드 더미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중 1장만 선택해 로켓의 왼편에 놓고 나머지를 버립니다. 로켓 옆에 놓인 임무는 우주에 보낼 계획에 들어간 것이죠. 그 다음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계획된 임무들 중 최대 3장까지 로켓에 실을 수 있습니다. 임무를 우주에 보내기 위해서 위에서 얘기한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고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라운드를 8번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ns H


리프트 오프는 한스 임 글뤽에서 선보였던 중간 난이도의 전략 게임입니다. 로켓 발사 테마여서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룰을 단순화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이 주여서 7 Wonders 7 원더스나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정도의 난이도라고 봅니다. 처음 몇 번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로켓 발사에 필요한 조건과 비용을 맞추는 것입니다. 조건이나 비용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그 라운드 동안에 로켓 발사를 할 수 없어서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초보자가 있다면 숙련자가 그 점을 잘 짚어 주면서 할 것을 권합니다.

이 게임도 작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 치고는 잠잠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2분기에 예정되었던 영어판이 아직도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독일어판으로 했는데 텍스트를 거의 읽을 수가 없어서 게임 진행 도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단 영어판이 나오면 게이머들 사이에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의 그림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는데,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거슬리지는 않더라고요.


3주 후에는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
The Great City of Rome 대도시 로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ift Off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60757/lift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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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ey Stegmai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1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테마틱 게임들은 그동안에 저평가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세계관이나 캐릭터들로 떡칠을 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죠. 당시에 그런 테마틱 게임들의 룰이 세련되지 못 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젠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실력 있는 게임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세계관을 가져와서 훌륭한 보드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죠. 앞으로는 잘 만들어진 테마틱 게임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제가 최근에 해 본 좋은 테마틱 게임 세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도 레거시 게임을?

Stonemaier Games 스톤마이어 게임즈는 비교적 신생회사인데요. Viticulture 비치컬처와 Scythe 사이드를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상위권에 진입시키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런 스톤마이어 게임즈가 최근 유행하는 레거시 형태인 Charterstone 차터스톤을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죠. 차터스톤은 Forever King 포레버 킹이 여러 세기 동안 통치해 오는 세계라는 오리지널 세계관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세계의 어느 이름 없는 마을의 시민을 맡아 서로의 구역 (= 차터)를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합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만 이 게임은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과 달리, 경쟁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내용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게임이기 때문에 구성물에 상당히 힘을 주었습니다. 자원 마커 각각에 모양이 있고, 주화는 메탈 코인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구역를 선택하면 그것에 맞는 작은 상자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 플레이어 개인 마커와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많이 가지고 싶다면 그만큼 발전시켜라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터 이름을 짓게 되고, 아주 약간의 규칙만 있는 규칙서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총 12번의 게임을 진행하면 전체 게임이 끝나는데요. 플레이어는 페르소나라 불리는 자신의 직업/캐릭터를 점점 추가해 갑니다. 페르소나마다 능력이 달라서 각 게임을 시작할 때에 어떤 페르소나를 선택할지도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건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건물은 카드에 스티커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카드 자체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필요한 자원을 모아서 특정 행동을 통해서 그 건물을 건설해서, 그 스티커를 자신의 차터에 붙여야 그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박스를 받습니다. 이 박스는 일종의 개인 인벤토리입니다. 하나의 게임이 끝날 때에 그 박스에 얼마만큼 저장할 수 있는지, 게임이 시작될 때에 공급소에서 얼마만큼의 자원을 받는지를 기록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그 게임에서 얻은 점수나 충족한 승리 조건에 따라 스탯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스의 원을 펜으로 검게 칠해야 합니다.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것들은 모두 버려진다는 것의 주의해야 합니다. 스티커를 붙이지 못한 카드라면 버려지고 다음 게임에서 누구든 그 카드를 가져가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니까요. 몇 번째 게임이든 기본적인 득점 방법은 같습니다. 평판 트랙이나 목표 카드 충족, 건물 건설을 통해 점수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게 중요합니다. 많이 가지고 싶다면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플레이어들은 영향력 마커라는 팔각기둥 모양의 마커들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개인 자원입니다. 중요한 행동들을 할 때에 이것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것이 부족하면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영향력 마커를 다 소비하면 다음 게임의 시작 시까지 회수하지 못합니다. 영향력 마커를 점점 소비할 수밖에 없어서 게임 내의 시계 역할을 합니다.

게임에서 시계 역할을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은 영향력 마커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보드 좌측하단에 Progress 진척 트랙이 그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시작 칸이 다른데요. 이것이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진행하고 그 게임이 강제로 종료됩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을 시작할 때에 영향력 마커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진척 트랙을 강제로 한 칸 전진시킵니다. 여러 명이 그렇다면 게임의 종료가 그만큼 빨라지는 겁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다른 사람들이 영향력 마커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또 얼마나 빠르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해야 합니다. 너무 여유 부리다가 게임이 갑자기 종료되어 버리면 카드와 자원들을 내다 버려야 하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차터스톤을 진행함에 따라 이 마을과 그 마을이 속한 세계, 그곳을 통치하는 포레버 킹에 대한 숨겨진 전말이 드러나게 됩니다. 제가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을 아껴야겠네요. 어쨌거나 하나의 게임이 끝날 때에 승자에게 선택이 주어지고, 그의 선택에 따라 전체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게 됩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규칙도 추가됩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룰이 많이 추가되어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그림체를 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가족 게임 정도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전략 게임을 해 온 사람들에게는 차터 스톤이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설명을 자세하게 하지 않으니 눈을 가리고 걷는 느낌이 들 수 있거든요.

한국에서 차터스톤 한국어판에 대한 진행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 의해서 엎어졌죠. 저는 어쩔 수 없이 영어판으로 해석해 가면서 차터스톤을 플레이했는데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팬데믹 레거시처럼, 차터스톤도 한글판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게임이 끝나면 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마을을 얼마나 잘 발전시켰는지를 인터넷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마을이 전세계에서 몇 등인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가 머리를 잘 쓴 건, 차터스톤을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도록 Recharge Pack 보충 팩을 판매한다는 겁니다. 소비성 구성물들만 다시 구해서 포레버 킹이 통치하는 또 다른 마을에서 시작할 수 있게끔 말이죠.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hartersto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7376/charterstone

Stonemaier Games
http://www.stonemaier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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