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4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테마에서도 그렇고 게임 구성물에서도 그렇고 한 번 일어난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함은 Pandemic 팬데믹에서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어떨까요?
확장이 아닌 스핀오프
시즌 1은 제목에서도 드러냈 듯이 시즌 2를 예고한 것이었죠. 시즌 2의 발매 전에 드는 제 궁금증은 이것이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의 구성물을 사용해야 하는 '확장'인가, 그렇지 않은 '스핀오프'인가 말이죠. 시즌 2가 확장이냐 스핀오프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구입과 진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확장은 기본판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칩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기본판을 해 보고 그게 마음에 든 사람만 확장을 구입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확장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기본판만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기본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손절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확장이라면 필연적으로 기본판의 구성물을 가져다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판을 구입해야 합니다. 확장은 기본판에 종속되니까요. (그런데 시즌 1을 끝내고 게임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으면 어쩌죠?)
그런데 스핀오프라면 어떨까요? 스핀오프 역시 하나의 게임입니다. 그 자체로 게임이 되기 때문에 굳이 시즌 1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상품 면에서만 스핀오프이고, 스토리는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면요? 그러면 좀 문제가 생깁니다. 시즌 2를 먼저 한 사람들은 시즌 1의 스포일러를 당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시즌 1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다면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을 겁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7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시즌 1의 직접적인 연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둠으로써 시즌 1의 스포일러를 피해주면서도 시즌 1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상품 면이나 게임 면 모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려진 안식처 사이로~
시즌 2의 게임 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세계지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하니 아메리카 대륙도 아니었고, 대서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짐작해, 시즌 2에서는 비어 있는 지도를 스티커로 붙여 채워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71년이 흐른 뒤에 인류 (= 생존자)는 대서양의 세 안식처에 모여 살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급품이라는 불투명한 검은색 큐브들이 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서 자원 역할을 하면서 질병을 막는 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보급품들은 안식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안식처에서 보급품을 들고 운반해야 합니다. 지도에는 기본적으로 정찰 행동을 하는 세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된 카드 조합을 소비하는 정찰로, 잊혀졌던 나머지 지역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찰을 하려면 그 도시에 보급소가 있어야 합니다. 질병과 보급품 관리, 그리고 보급소와 정찰을 위한 도시 카드 관리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초기에 고난을 겪게 됩니다.
처음 그댈 보았지~
플레이얻르은 지도에 있는 세 곳의 안식처의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리고 시작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나이, 그리고 출신 안식처까지요. 각 캐릭터는 자신의 기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빈 칸이 예고하는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서 능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신 분이라면 임모탄의 워보이들처럼 보일 것입니다. 혹시 생존자들도 워보이처럼 암에 걸려 있는 것일까요? 이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시게 됩니다.
캐릭터는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이 되면 우측 하단에 있는 위험 노출 결과 스크래치 중 하나를 긁어야 합니다. 아무 표시도 없다면 상처를 입지 않지만 상처 기호가 나오면 상처 스티커 하나를 붙여야 하고요. 해골 기호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즉시 죽습니다. 캐릭터마다 기호 분포와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어야 할 때에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요.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에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질병 예방과, 지도 탐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를 거꾸로 뒤집었지만 어렵거나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을 게임 내의 스토리와 잘 결부시켰고요.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는데요. 걱정은 안 해도 될 뻔했습니다. 정찰과 수색을 통한 탐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행동으로 시즌 1 때보다도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덱을 관리하게 하는 것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고정된다면 덱이 두꺼워질수록 전염 카드의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쉬워집니다. 이러한 꼼수를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한 방을 먹이 듯이, 시즌 2에서는 덱이 두꺼워질수록 더 많은 전염 카드를 넣게 했습니다. 덱 두께에 따른 전염 카드의 수는 단계별로 정해져 있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걸치는 것이 최고 상황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도시 카드를 원하는 만큼 제거할 수 있지만 정말 철저한 계산 하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라면, 팬데믹 레거시는 시즌 3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각보다 많이 출시되는 레거시 게임들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그래요. 레거시 게임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그렇게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죠.) 하던 사람들끼리 만날 일정 조율하는 데에서부터 피곤하고요. 플레이할 때에는 재미있지만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스포일러 걱정을 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기에 진행 중에는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 사용하지 않을 스티커나 기타 구성물로 인해 꽤 높은 가격을 주고 게임을 구입해야 하고요. 2015년에 시즌 1이, 2017년에 시즌 2가 나왔으니 올해 2019년에 시즌 3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분위기로 보면 내년으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3가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그것까지만 하고 저는 레거시 게임을 그만 하고 싶거든요. 재미있지만 피곤하게 합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테마에서도 그렇고 게임 구성물에서도 그렇고 한 번 일어난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함은 Pandemic 팬데믹에서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어떨까요?
확장이 아닌 스핀오프
시즌 1은 제목에서도 드러냈 듯이 시즌 2를 예고한 것이었죠. 시즌 2의 발매 전에 드는 제 궁금증은 이것이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의 구성물을 사용해야 하는 '확장'인가, 그렇지 않은 '스핀오프'인가 말이죠. 시즌 2가 확장이냐 스핀오프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구입과 진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확장은 기본판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칩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기본판을 해 보고 그게 마음에 든 사람만 확장을 구입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확장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기본판만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기본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손절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확장이라면 필연적으로 기본판의 구성물을 가져다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판을 구입해야 합니다. 확장은 기본판에 종속되니까요. (그런데 시즌 1을 끝내고 게임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으면 어쩌죠?)
그런데 스핀오프라면 어떨까요? 스핀오프 역시 하나의 게임입니다. 그 자체로 게임이 되기 때문에 굳이 시즌 1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상품 면에서만 스핀오프이고, 스토리는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면요? 그러면 좀 문제가 생깁니다. 시즌 2를 먼저 한 사람들은 시즌 1의 스포일러를 당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시즌 1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다면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을 겁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7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시즌 1의 직접적인 연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둠으로써 시즌 1의 스포일러를 피해주면서도 시즌 1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상품 면이나 게임 면 모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andre Laguna
가려진 안식처 사이로~
시즌 2의 게임 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세계지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하니 아메리카 대륙도 아니었고, 대서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짐작해, 시즌 2에서는 비어 있는 지도를 스티커로 붙여 채워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71년이 흐른 뒤에 인류 (= 생존자)는 대서양의 세 안식처에 모여 살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급품이라는 불투명한 검은색 큐브들이 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서 자원 역할을 하면서 질병을 막는 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보급품들은 안식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안식처에서 보급품을 들고 운반해야 합니다. 지도에는 기본적으로 정찰 행동을 하는 세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된 카드 조합을 소비하는 정찰로, 잊혀졌던 나머지 지역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찰을 하려면 그 도시에 보급소가 있어야 합니다. 질병과 보급품 관리, 그리고 보급소와 정찰을 위한 도시 카드 관리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초기에 고난을 겪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ke_morningstar
처음 그댈 보았지~
플레이얻르은 지도에 있는 세 곳의 안식처의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리고 시작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나이, 그리고 출신 안식처까지요. 각 캐릭터는 자신의 기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빈 칸이 예고하는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서 능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신 분이라면 임모탄의 워보이들처럼 보일 것입니다. 혹시 생존자들도 워보이처럼 암에 걸려 있는 것일까요? 이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시게 됩니다.
캐릭터는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이 되면 우측 하단에 있는 위험 노출 결과 스크래치 중 하나를 긁어야 합니다. 아무 표시도 없다면 상처를 입지 않지만 상처 기호가 나오면 상처 스티커 하나를 붙여야 하고요. 해골 기호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즉시 죽습니다. 캐릭터마다 기호 분포와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어야 할 때에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Gerrard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에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질병 예방과, 지도 탐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를 거꾸로 뒤집었지만 어렵거나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을 게임 내의 스토리와 잘 결부시켰고요.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는데요. 걱정은 안 해도 될 뻔했습니다. 정찰과 수색을 통한 탐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행동으로 시즌 1 때보다도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덱을 관리하게 하는 것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고정된다면 덱이 두꺼워질수록 전염 카드의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쉬워집니다. 이러한 꼼수를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한 방을 먹이 듯이, 시즌 2에서는 덱이 두꺼워질수록 더 많은 전염 카드를 넣게 했습니다. 덱 두께에 따른 전염 카드의 수는 단계별로 정해져 있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걸치는 것이 최고 상황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도시 카드를 원하는 만큼 제거할 수 있지만 정말 철저한 계산 하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라면, 팬데믹 레거시는 시즌 3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각보다 많이 출시되는 레거시 게임들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그래요. 레거시 게임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그렇게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죠.) 하던 사람들끼리 만날 일정 조율하는 데에서부터 피곤하고요. 플레이할 때에는 재미있지만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스포일러 걱정을 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기에 진행 중에는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 사용하지 않을 스티커나 기타 구성물로 인해 꽤 높은 가격을 주고 게임을 구입해야 하고요. 2015년에 시즌 1이, 2017년에 시즌 2가 나왔으니 올해 2019년에 시즌 3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분위기로 보면 내년으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3가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그것까지만 하고 저는 레거시 게임을 그만 하고 싶거든요. 재미있지만 피곤하게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 Schonenberg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를 만나보겠습니다.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andemic Legacy: Season 2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1107/pandemic-legacy-season-2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