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 Wesel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다수는 역사가 오래 되었고, 게임의 테마가 없이 일반 플레잉 카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임을 할 확실한 계기가 없다면 트릭-테이킹 게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용기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규칙이 무척 간단하지만, 상대편의 카드를 읽고 또 가져온 트릭에 들어간 카드들을 기억해야 하는 등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잘 하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이나 어린이, 청소년들은 트릭-테이킹의 매력에 빠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트릭-테이킹 게임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었고 재미있는 카드 디자인이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Amigo 아미고에서 Ziegen Kriegen (치겐 크리겐, 염소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는데, 이것의 영어판 제목은 Cliffhanger (클리프행어, 절벽에 매달린 사람)입니다. 이 게임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영어판 제목이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게임 상자와 카드에 그려진 산염소들이 절벽에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팁니다. 플레이어들은 트릭-테이킹 방식으로 트릭을 따오는데, 트릭을 구성하는 카드들에는 염소의 머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 핸드가 끝나면 테이블 가운데에 언덕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언덕에 적힌 숫자를 초과하는 염소 머리들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승자에서 탈락을 하게 됩니다. 즉, 너무 많은 염소들이 언덕에 있으면 함께 떨어진다는 내용인 것입니다.


게임의 구성물
상자 안에는 염소 카드 50장과 언덕 카드 12장 그리고 염소 마커 1개만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èr Boonmann


게임의 준비
염소 카드들을 잘 섞고 각 플레이어에게 8장씩 나눠줍니다. 남은 카드는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자에 되돌려 놓습니다. 그리고 언덕 카드는 섞은 후에, 테이블 가운데에 놓습니다.


게임의 진행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처럼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선택해서 공개해서 냅니다. 이 게임이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다른 가장 중요한 차이는 리드 수트 (이끄는 색깔)의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손에 있는 카드 중 어떤 것이라도 자유롭게 낼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냈다면 누가 그 트릭 (1장씩 내서 모인 카드들)을 가져갈지 결정을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카드에 적힌 숫자가 높을 수록 더 강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 Kim
염소 카드

먼저, 가장 낮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언덕 카드 더미에서 언덕 카드 1장을 가져와서 테이블 가운데에 놓습니다. 첫 번째로 언덕 카드를 놓는 플레이어는 그 언덕 카드에 그려진 2개의 숫자 중에서 어떤 것을 언덕의 일부분으로 놓을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한 숫자 위에 염소 마커를 올려 놓습니다.

그 다음에,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가져가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쌓습니다.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들은 절대로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내면서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 트릭부터 네 번째 트릭까지, 그 트릭에서 가장 낮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첫 번째 트릭에서 가장 낮은 카드를 냈던 플레이어처럼 언덕 카드를 1장 뽑아서 그 카드로 언덕을 만듭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염소 마커가 올려져 있는 카드의 오른편에 자신이 방금 뽑은 언덕 카드를 놓아야 합니다. 네 번째 트릭 이후에는 언덕 카드 4장으로 언덕 모양이 완성이 됩니다. 다섯 번째 트릭부터는 언덕 카드를 뽑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합니다. 이 완성된 언덕의 역할은 이번 핸드가 끝났을 때 플레이어들이 딴 카드의 염소 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즉, 언덕 카드 4장에서 안쪽 언덕을 구성하는 숫자 4개의 합이 제한 숫자이고, 그 제한 숫자를 초과하는 만큼 염소 머리를 딴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패하게 됩니다.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염소 머리 개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트릭을 전혀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염소 마커가 올려져 있는 네 번째 카드의 숫자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의 종료
플레이어 수만큼 여러 핸드를 진행한 후에 각 핸드 후에 얻은 점수를 합칩니다.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치겐 크리겐은 규칙이 간단하고 유쾌한 입문자용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리드 수트에 대한 강제 규칙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훨씬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4번의 트릭 동안 점수를 제한하는 언덕 카드들을 뽑아서 언덕을 만드는 것 때문에 웃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Land Unter 란트 운터는 트릭-테이킹 게임이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났고, 치겐 크리겐은 리드 수트 규칙이 없지만 분명히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만약 트릭-테이킹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고 있다면, 란트 운터 이후에 이 게임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은 없지만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가져온다는 기본 규칙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게 트릭-테이킹 게임을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플레이어 수가 몇 명이든지 항상 게임에서 제외되는 카드가 생기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카드 운에 대해 항상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핸드 이후에는 사용했던 카드들만 다시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첫 번째 핸드를 마쳐야지만 게임에서 빠진 카드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 리뷰에서 탄탄하고 빈틈이 없는 전략성이 아닌 즐겁고 유쾌하게 트릭-테이킹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카드 운은 감수하고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참고 사이트:
Ziegen Kriege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1506/ziegen-kriegen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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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k Van Horn

아마도 위에 있는 그림을 보고 놀라시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이번 리뷰는 (놀랍게도) Mammoth Hunters 매머드 헌터즈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대로, 이 게임은 alea 빅박스 시리즈에서 8번째 작품입니다만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잊혀졌습니다. 그렇게 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번 리뷰를 통해서 그 이유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하고 또 재조명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이 리뷰를 읽는 독자께서 매머드 헌터즈에 대한 게임 진행만 읽고 싶으시다면 바로 아래에 들여쓰기를 한 부분은 건너 뛰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매머드 헌터즈의 디자이너는 Alan R. Moon 알란 R. 문 씨와 Aaron Weissblum 아론 바이스블룸 씨 2명입니다. 알란 R. 문 씨는 아주 잘 알려져 있는 게임 디자이너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98년에 Elfenland 엘픈랜드로, 그리고 2004년에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로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을 2회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얼마 전에 Airlines Europe 에어라인 유럽으로 재판이 된 Union Pacific 유니언 퍼시픽이라든지 아름다운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향력 게임 San Marco 산 마르코 등이 있습니다. 알란 R. 문 씨 게임의 특징은 규칙이 굉장히 짧고 간결하면서 게임 안에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게임은 대체로 무겁고 진지하기 보다는 밝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그 다음으로 아론 바이스블룸 씨의 게임들을 알아보면, Das Amulett 다스 아뮬렛, Cloud 9 클라우드 나인 등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알란 R. 문 씨와 아론 바이스블룸 씨가 함께 제작한 게임이 꽤 많다는 것인데, 산 마르코, Capitol 캐피톨, Oasis 오아시스, New England 뉴 잉글랜드, 10 Days 시리즈, 다스 아뮬렛, King's Breakfast 왕의 아침식사 등입니다. 매머드 헌터즈 역시 그들이 함께 작업한 다수의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 이제 매머드 헌터즈가 혹평을 받게 된 이유들을 하나씩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alea 빅박스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바로 다음에 출시되었다는 것입니다. alea 시리즈는 1999년에 처음 선을 보인 Ra 라부터 시작해서 전세계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것은 7번째인 푸에르토 리코에서 정점을 찍게 됩니다.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이미 하늘을 찌를 만큼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나온 8번째 게임이 바로 이 매머드 헌터즈입니다. 이 게임은 Taj Mahal 타지 마할이나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 The Traders of Genoa 제노바의 상인들, 푸에르토 리코와는 달리 높은 전략성이나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박스 그림이 이전의 시리즈 게임들과 이질감이 있습니다. alea 게임들은 역사적인 테마를 사용했기 때문에 중후하고 격식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했지만 매머드 헌터즈는 그것과 거리감이 있고 그것을 대신해서 원시인들의 벽화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 번째로 (영어판의 경우) 상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넘버링 '8'자를 빠뜨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lea 수집가들이 이것 대신에 독일어판인 Eiszeit 아이스자이트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Cult 카드에 텍스트를 잘못 넣었습니다. 제조사에서 게임 상자 안에 미스프린트를 알려주는 작은 쪽지를 넣었지만 이미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 Hyer
독일어판에만 있는 넘버링 '8'번

이러한 흠집들이 모인 결과, 매머드 헌터즈는 보드게임긱에서 현재까지 출시된 alea 빅박스 시리즈 14개 중 13위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출시된지 8년이 지났지만 투표자의 수는 8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드게임긱에서의 순위는 상품성보다 게임성 위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위에서 이야기 한 흠집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미 게이머들이 등을 돌려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좋은 평가가 나오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게이머들이 매머드 헌터즈는 책장에 꽂아놓고 더 이상 열어보지 않아서 이 게임은 책장에서조차 (독일어판 제목처럼) 빙하시대를 맞은 불운의 게임으로 남아버렸습니다.


이제 alea 빅박스 8번이 아닌 알란 R. 문 씨와 아론 바이스블룸 씨의 매머드 헌터즈로서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게임 구성물은 12개 지역으로 나뉜 게임판과 원통 모양의 사냥꾼 마커, 밝은 색 카드 33장과 어두운 색 카드 22장, 매머드 마커 6개, 빙하 타일 12개, 돌 타일 50개, 모닥불 타일 14개, 몽둥이 타일 6개 등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orge Hummasti


게임의 준비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서 게임판 위쪽의 지역들을 빙하 타일로 덮습니다. (3인: 1-4 지역, 4인 1과 4 지역) 그리고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서 매머드의 초기 배치가 달라집니다. (3인: 5-8 지역, 4인: 2와, 3, 6, 7지역, 5인: 1-4 지역)

카드는 색깔에 따라서 나누어서 따로 섞고, 어두운 색 카드 더미 근처에 남은 돌 타일들을 놓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돌 4개, 사냥꾼 마커 13개, 밝은 색 카드 2장과 어두운 색 카드 3장을 받고, 사냥꾼 마커 중 1개는 점수 트랙 위에 놓습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게임판 위의 아무 지역에 사냥꾼 마커 1개씩 놓는데, 각 플레이어가 총 6개씩 놓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모닥불 타일은 뒤집어서 섞고 게임판의 각 지역에 1개씩 뒤집어서 놓습니다.


게임의 진행
게임은 총 4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라운드는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정착
  2. 충돌
  3. 점수 계산
  4. 빙하

1. 정착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중 1장을 사용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자신이 원한다면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손에 카드를 5장이 될 때까지 아무 색깔의 카드들을 원하는 조합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밝은 색 카드와 어두운 색 카드
매머드 헌터즈에서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스템은 이 2종류의 카드입니다. 밝은 색 카드는 자신에게만 유리한 효과를 주는데, 이 카드를 사용하려면 카드에 그려진 만큼의 돌을 은행에 지불해야 합니다. 반대로 어두운 색 카드는 남(들)에게 유리한 효과를 주는 대신에 카드에 그려진 만큼의 돌을 은행에서 받습니다. 밝은 색 카드의 비용인 돌을 모으려면 어쩔 수 없이 어두운 색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당연히 현재 점수가 가장 적은 플레이어를 지목해서 그가 그 어두운 색 카드의 이익을 얻도록 합니다. 매머드 헌터즈는 영향력 게임답게 플레이어들 스스로가 게임의 밸런스를 맞춰가도록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카드들을 통해서 달성이 됩니다.

밝은 색 카드를 사용할 때에 지불하는 돌은 밝은 색 카드 더미 옆에 놓고, 어두운 색 카드를 사용할 때 받는 돌은 어두운 색 카드 더미 옆에서 받습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어두운 색 카드를 사용하여 돌을 받을 때 어두운 색 카드 더미 옆에 있는 돌이 다 떨어지게 되면 그것이 이번 정착 단계의 마지막 턴이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자신이 사용한 어두운 색 카드에 대한 돌을 받고 그 카드의 효과를 실행할 권리를 누군가에게 주고 턴을 마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ael Andersson
밝은 색과 어두운 색 카드들


2, 충돌
이제 각 지역마다 인구 제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한 지역씩 모닥불 마커를 공개하면서 이것을 해결합니다. 기본적으로 각 지역은 사냥꾼 3개까지만 놓여야 하며, 매머드가 있는 지역에서는 매머드 1마리당 인구수 제한이 1명씩 늘어납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 있는 모닥불 마커를 공개했을 때 그 마커에 있는 숫자만큼 인구수 제한이 늘어납니다. 어떤 지역에서 인구수 제한를 초과하는 사냥꾼들이 있을 때에 그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인구수 이하의 사냥꾼들이 남을 때까지 사냥꾼들을 제거합니다.

충돌 해결 - 힘 없는 부족이 항상 먼저 죽는다
어떤 지역의 충돌을 해결할 때에는, 개수가 가장 적은 색깔의 사냥꾼 1개를 먼저 제거하고, 그 다음은 두 번째로 수가 적은 색깔, 세 번째, 네 번째 순으로 제거 대상이 정해집니다. 수량에 대해서 동점이라면 해당 색깔의 사냥꾼들이 1개씩 동시에 제거됩니다. 언제든지 인구수 제한 이하의 사냥꾼이 남으면 충돌 해결이 끝납니다. 만약 한 바퀴를 돌았는 데에도 인구수를 초과하는 사냥꾼이 남았다면 다시 개수가 가장 적은 색깔의 사냥꾼부터 제거합니다.

몽둥이 - 힘이 있으면 살아남는다
어떤 카드는 몽둥이를 사냥꾼 마커 아래에 놓게 하는 능력을 줍니다. 충돌 해결 중에 자신의 마커를 제거할 차례에, 자신의 사냥꾼 중 1개가 몽둥이를 가지고 있다면 그 몽둥이를 버리고 마커를 제거하는 턴을 건너 뛸 수 있습니다.

(빙하 타일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 1번 지역부터 12번 지역까지 모든 지역의 충돌을 해결했다면 3단계로 넘어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먹잇감을 따라 몰려드는 사냥꾼들


3. 점수 계산
이제 1번 지역부터 시작해서 게임판에 살아남은 사냥꾼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냥꾼 마커 1개마다 1점씩 받습니다. 그런데 매머드가 있는 지역에서는 점수를 더 받습니다. 매머드가 1마리 있는 지역에서는 사냥꾼 마커마다 2점, 매머드가 2마리 이상 있는 지역에서는 사냥꾼 마커마다 3점을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인구수 제한과 점수에 대한 이점을 주는 매머드


4. 빙하 - 꼴등의 복수
점수 계산 이후에, 점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는 빙하 타일을 놓는 권리를 가집니다. 동점이라면 게임판에 사냥꾼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또 동점이라면 돌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또 동점이라면 그들 중 가위바위보 등으로 정합니다.

빙하 타일은 반드시 게임판의 위쪽부터 인접하거나 다른 빙하 타일에 인접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빙하 타일이 놓이면 그 지역에 있던 매머드와 사냥꾼 모두 제거됩니다. 예외적으로, 마지막 라운드인 4번째 라운드에서는 빙하 타일을 놓지 않습니다.


게임의 종료
4번째 라운드 후에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동점이 되면 4번째 단계에서 빙하 타일을 놓는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동점을 해결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머드 헌터즈는 간결하고 즐거운 영향력 게임입니다. 비록 alea 빅박스 시리즈 레이블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혹평을 받아왔지만 게임 안에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기존 alea 게임들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고, 알란 R. 문 씨와 아론 바이스블룸 씨가 함께 제작했던 게임들을 떠올리고 이 게임을 접하시길 권합니다.

규칙이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온가족이 즐겁게 진행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카드가 있지만 카드에 있는 그림으로 대부분 설명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먼저 Cult 카드에 있는 미스프린트가 있겠고, 퍼블리셔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원통 모양보다는 다른 모양의 사냥꾼 마커를 썼다면 게이머들이 게임을 할 때에 편리했을 것입니다.

너무나 저평가가 되어 왔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20 이상의 가격으로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1만 원부터 1만5천 원 사이에서 이 게임을 구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Rattus 라투스 정도의 가벼운 영향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매머드 헌터즈가 좋은 대안일 것입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니까요.




참고 사이트:
Mammoth Hunter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767/mammoth-hunters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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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ançois RICHARD

작년 Essen 에센 페어에서 최고의 화제작은 7 Wonders 7 원더스였습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를 테마로 하고 있는 문명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간결하면서 명확한 규칙 그리고 뛰어난 아트워크, 마지막으로 숫자 '7'에 집중한 게임 밸런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성과 상품성에서 모두 우수함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올해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에서 새로 생긴 '전문가 게임상' 부분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습니다. 7 원더스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가져다준 충격을 생각한다면 SDJ 전문가 게임상 수상은 거의 예견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예견된 일이라면 7 원더스의 확장판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게이머들은 확장판이 탄탄하게 잘 짜여진 7 원더스에 어떤 면의 변화를 가져올지 무척이나 궁금해 했는데, 지난 4월 말에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라는 제목의 확장판 룰북이 공개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기본 게임과 확장판 상자 비교

7 원더스: 리더스의 상자는 7 원더스 기본판 상자의 반입니다. 전면에서 봤을 때 세로로 긴 모양을 하고 있고, 옆면에서 봤을 때에는 상자 두께의 반 정도 차지할 정도로 얇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l Szczepkowski

이 게임의 구성물은 새롭게 선을 보이는 지도자 카드 37장 (이 중 1장은 빈 카드입니다.), 조합 카드 4장, 6짜리 동전 17개, 코르티잔 토큰 그리고 추가되는 9번째인 로마 불가사의 보드와 카드 등입니다.

게임의 준비
7 원더스: 리더스에서는 새 조합 카드 4장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새 조합 카드들 중 Courtesan's Guild 코르티잔의 조합과 Diplomat's Guild 외교관의 조합은 지도자 카드를 포함한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조합 카드와 섞어서 사용할 때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l Szczepkowski
새로운 조합 카드들

지도자 카드들의 비용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3짜리 동전 1개가 아닌 6짜리 동전 1개씩 가지고 시작합니다.


게임의 진행 - 새로운 지도자들의 시대
준비 단계가 끝나자 마자 플레이어들은 뒷면이 흰색인 지도자 카드 4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2시대 때처럼 1장만 가지고 나머지 카드들을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지도자 카드 4장을 남은 게임 동안 사용하게 됩니다.

이제 3번의 시대의 시작 시마다 새로운 단계가 추가됩니다:
  1. 모집 단계
  2. 시대 진행
  3. 충돌 해결

1. 모집 단계
이 단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지도자 카드 중 1장을 선택합니다. 지도자 카드는 다음 3가지 방법 중 1가지로 사용됩니다:
  1. 지도자 모집
  2. 불가사의 건설에 사용
  3. 버리고 3짜리 동전 1개 얻기

A. 지도자 모집
지도자 카드들은 다른 카드들과 달리 비용으로 오직 동전만 요구합니다. 지도자 카드의 비용은 동전 1-6개입니다.

B. 불가사의 건설에 사용
지도자 카드 역시 불가사의 건설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시대에서는 자원들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행동이 불가능합니다.

C. 3짜리 동전 1개 얻기
지도자 카드를 버리면 3짜리 동전을 얻습니다. 버려진 지도자 카드는 버리는 더미에 놓지 않고 상자에 되돌려 놓기 때문에 불가사의나 다른 카드의 능력으로 버려진 지도자 카드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3번째 시대의 모집 단계에서는 남은 지도자 카드 2장 중 1장만 선택하고 남은 1장을 상자에 되돌려 놓습니다.

모집 단계가 끝나면 기존의 기본 게임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은 7장의 시대 카드를 받아서 원하는 카드 1장을 선택하고 남은 카드들을 정해진 방향으로 넘기면서 턴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나서 군사적 충돌을 해결합니다.


점수 계산
기존의 7가지 점수 요소에 추가로 지도자들에 대한 점수가 추가됩니다.


9번째 불가사의 - 지도자들을 위한 로마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i Heino
로마 A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i Heino
로마 B면

로마는 초기 자원을 주지 않고 지도자 카드에 대한 보너스만 주기 때문에, 지도자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기본 게임에서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로마 A면의 소유자는 남은 지도자 카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B면의 소유자는 지도자 카드에 대한 비용 중 동전 2개의 할인을 받고 그 인접한 플레이어들은 동전 1개의 할인을 받습니다. B면의 1시기를 완성하면 즉시 남은 지도자 카드 더미의 맨 위에서 지도자 카드 4장을 뽑아서 가져오고, 2시기와 3시기를 각각 완성하면 손에 있는 지도자 카드 1장을 비용을 지불하고 놓을 수 있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7 원더스: 리더스는 기본판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확장판입니다. 기본판이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확장판에서는 약 10분 정도 게임 시간이 더 길어졌고 지도자를 고르는 것과 그 지도자에 맞추어 자신의 길을 택하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기본판에서는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그것 때문에 노란색 상업 건물의 가치도 저평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장판에서는 지도자 모집 턴을 하려면 반드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상업 건물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다음 시대의 지도자 모집 턴을 대비해서 카드를 버리고 3짜리 동전을 받는 행동을 선택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됩니다. 돈을 구하기 위해 카드를 버림으로써 턴 소비를 하지만 지도자 카드로 인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확장판 게임에서의 점수는 기본판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7 원더스 1쇄에서는 목재 코인이 포함되었는데, 2쇄 이후부터 종이 코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확장판은 기본판 1쇄의 코인과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1쇄를 가지고 있지만 저처럼 포기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이런 목재 디스크를 따로 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불가사의 카드와 조합 카드의 뒷면이 조금 더 밝아서 기본판 카드의 뒷면과 아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7 원더스를 하는 동안에 남의 카드 뒷면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카드를 나눠줄 때에 카드 뒷면의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7 원더스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자 씨와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는 추가 불가사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살짝 이야기를 했고, 고스트 스토리즈의 전례를 봤을 때에 아마도 추가 확장판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기본판에 있던 7개의 불가사의는 기원전 300년 즈음에 기록된 (이미 그 전에 지어진) 고대 건축물들입니다. 확장판에 포함된 로마의 콜로세움은 서기 72년부터 80년까지 지어진 건축물이라서 고대 7대 불가사의와 시기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콜로세움은 중세의 7대 불가사의로 분류되는 만큼 이 중세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나머지 불가사의들이 앞으로의 확장판에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7 원더스: 리더스는 현재 영어 룰북이 포함된 다국어판이 출시되지 않아서 프랑스어, 폴란드어 판만 구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셔에서는 7월에 이 확장이 출시된다는 홍보를 하고 있어서 몇 주 후에 한국에서도 다국어판을 구입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지도자들로, 조금 더 깊이 있는 7 원더스를 이끄실 시간입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Leader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92539/7-wonders-leaders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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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Dorra 슈테판 도라 씨는 독일의 게임 디자이너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게임 중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몇몇 게임들은 규칙이 간단하면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그러한 특징을 가진 게임으로 For Sale 포 세일이나 Pick Picknic 픽 피크닉, Intrigue 인트리그 그리고 Land Unter 란트 운터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지난 번 Geschenkt 게쉥크트에 이어서 AMIGO 아미고 社의 카드 게임인 란트 운터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란트 운터는 1997년에 FX Schmid 슈미트 社에서 Zum Kuckuck! 에라 모르겠다!라는 제목으로 첫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일러스트레이션이 조금 바뀐 2판이 츨시되었습니다. 이 두 버전의 테마는 모두 앵무새와 새끼 새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퍼블리셔가 바뀌면서 게임의 제목과 테마도 바뀌게 됩니다. 제목이 '물 속의'라는 뜻을 가진 Land Unter 란트 운터로 바뀌고, 게임 내용이 홍수 속에서 분홍색 돼지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2000년대 초반에 보드게임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아래에 있는 세 번째 버전의 그림이 기억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002년에 다시 퍼블리셔가 현재의 아미고로 바뀌면서 그림이 다시 귀여운 새끼 양들로 바뀌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양이 돼지보다 좋아보입니다.) 그림이 바뀐 덕분인지, 그 이후부터 란트 운터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언어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보드게임을 선택할 때에도 게임의 외모(?)를 많이 따지는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dro Vaquero
Berliner Spielkarten 버전

게임의 구성물은 오로지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드는 날씨 카드와 수위 카드, 구명 튜브 카드 세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rry Weiss
수위 카드


게임 준비
날씨 카드 60장을 섞어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12장씩 나눠줍니다. 남는 날씨 카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한쪽에 놓아둡니다. 수위 카드 24장을 섞어서 테이블 가운데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날씨 카드를 들여다 보고 각 날씨 카드에 그려진 구명 튜브 합만큼의 구명 튜브 카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구명 튜브 카드


게임 진행
게임은 정확히 12턴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턴마다 다음 5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아무 플레이어가 수위 카드 더미에서 2장을 공개합니다.
  2.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날씨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앞에 날씨 카드를 뒤집어 놓았다면 그 카드를 동시에 공개합니다.
  3. 가장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공개된 낮은 숫자의 수위 카드를 가져갑니다. 두 번째로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나머지 수위 카드를 가져갑니다. 가져온 수위 카드는 자신의 앞에 맨 윗 카드의 앞면만 보이도록 쌓아서 놓습니다.
  4. 현재 자신의 앞에 가장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구명 튜브 카드 1장을 뒤집어야 합니다. 동점이라면 그들 모두 뒤집습니다.
  5. 방금 낸 날씨 카드들은 각자 자신의 앞에 있는 독립된 버리는 더미에 뒤집어서 버립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마지막 구명 튜브 카드를 뒤집은 후에, 구명 튜브 카드를 1번 더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탈락하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수위 카드와 손에 남은 날씨 카드를 모두 뒤집어서 놓습니다. 탈락한 플레이어가 발생하면 위의 4번째 단계를 1번 더 진행합니다.


게임 종료와 점수 계산
플레이어들이 손에 있던 날씨 카드를 모두 사용했거나 또는 게임에 플레이어가 2명만 남게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남은 (앞면이 보이는) 구명 튜브 카드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탈락한 플레이어들은 -1점을 얻습니다. 자신의 앞에 가장 낮은 수위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들)는 보너스 1점을 얻습니다.

다음 라운드를 진행할 때에는 자신이 방금 사용한 날씨 카드들과 구명 튜브 카드들을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똑같이 진행을 합니다.

플레이어만큼의 라운드를 진행한 후에,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란트 운터는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쉽고 간단한 규칙이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카드를 동시에 공개하기 때문에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6 Nimmt! 젝스 님트!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그림이나 게임이 진행될 때의 분위기가 밝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빠르고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란트 운터는 트릭-테이킹 게임은 아니지만 굉장히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르쳐주기 전에 란트 운터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Land Unter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03/turn-the-tide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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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lassen

 

벌써 6월입니다. 이번 달에는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 시상이 있는데요. 이번 해부터는 기존의 '게임상'과 '어린이 게임상' 그리고 이것에 추가로 '전문가 게임상'이 생겼습니다. 저는 당연히 7 Wonders 7 원더스가 '게임상' 후보에 있을 줄 알았으나 7 원더스가 '전문가 게임상'의 후보로 오르는 바람에 '게임상' 후보에 오른 새로운 게임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보작은 Asara 아사라인데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이 아주 유명한 분들입니다. 이른바, KK 콤비라고 불리는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입니다. 이 분들은 SDJ와 인연이 각별합니다. 1999년에는 함께 디자인한 Tikal 티칼로, 2000년에는 마찬가지로 함께 디자인한 Torres 토레스로 SDJ를 2년 연속으로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크라머 씨는 1986년에는 영어판 제목인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로 알려진 Heimlich & Co.'로, 1987년에는 Auf Achse'로 또 (최초의) 2년 연속 수상을 했으며, 1996년에는 Richard Ulrich 리하드 울리히 씨와 함께 디자인한 El Grande 엘 그란데로 또 SDJ를 수상합니다. 아마도 크라머 씨는 SDJ를 가장 많이 수상한 디자이너일 것입니다.

SDJ를 수상했던 역대 게임들의 특징은 (대부분) 간결한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컴포넌트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성'과 짧은 규칙으로 인한 '접근성', '전략성'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보드게임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SDJ 수상작을 권한다면 그들에게 보드게임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론이 꽤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사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사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의 왕국 이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건축가 역할을 맡는데, 아사라의 군주의 명을 받아서 가장 높고, 가장 많고, 가장 아름다운 탑을 지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élio Andrade

게임의 구성물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십자 모양으로 배치되는 정사각형 게임판 5개와 모서리 부분을 채워주는 삼각형 게임판 4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5가지 색깔의 구매자 카드들, 5가지의 탑 층 타일들이 있습니다. 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자원을 가릴 수 있는 가리개 4개와 점수 마커가 있고, 끝으로 종이로 된 동전들이 들어 있습니다.


게임의 진행
게임은 총 4번의 해 (시기)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해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20아사리 (아사라의 돈 단위)와 구매자 카드 7장 (3인 게임에서 8장, 2인 게임에서 9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첫 번째 해의 시작 시에만 특별히 시작 플레이어는 20아사리, 두 번째 플레이어는 21아사리, 세 번째 플레이어와 네 번째 플레이어는 각각 22, 23아사리를 받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다음을 차례대로 진행합니다:
  1. 구매자 파견
  2. 행동 실행

1. 구매자 파견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구매자 카드 1장을 게임판에 있는 각 장소 중 1곳에 놓습니다. 구매자 카드는 5가지 색깔로 구분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Kretzschmar
구매자 카드

구매자 카드를 놓을 때에 규칙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맨 처음 놓게 되는 구매자는 아무 색깔이어도 상관이 없지만, 만약 구매자 카드가 이미 놓인 지역에 놓을 때에는 반드시 이전에 놓인 그 카드의 색깔을 따라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놓고 싶은 지역에서 색깔을 따를 수 없다면 자신의 손에 있는 아무 카드 2장을 뒤집어서 와일드 카드처럼 사용하여 놓을 수 있습니다.

2. 행동 실행
플레이어는 자신이 구매자 카드를 놓은 곳에 따라 정해진 행동을 실행합니다:
  1. 탑 층 타일 구입
    십자 모양 게임판의 가운데를 제외한 네 곳은 탑 층 타일을 구입하는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각각 베이스(토대), 터렛(꼭대기), 트렁크(중간), 윈도우(창문)를 구입하여 구입한 타일을 자신의 가리개 안쪽에 보관합니다. 각 타일은 5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데, 종류에 상관 없이 색깔에 따라서 타일의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Kretzschmar
    탑 층 타일을 구입하는 시장
  2. 탑 건축
    게임판의 가운데는 탑을 건축할 수 있게 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써 있는데, 이것은 플레이어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건축할 수 있는 탑 층 타일의 개수를 나타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건축 원

    플레이어가 건축을 할 때에는 다음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탑은 반드시 한 가지 색깔로 되어야 하며, 각 탑은 1개의 베이스와 1개의 터렛을 포함해야 합니다. 건축 행동을 할 때에는 새로운 탑을 건축하거나 기존의 건축에 트렁크나 윈도우 타일들을 더 끼워넣을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을 마칠 때에 자신의 앞에는 완성된, 즉 1개의 베이스와 1개의 터렛을 반드시 포함하는 탑들만 있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건축에 사용한 타일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자신이 놓으려는 숫자의 칸에 이미 구매자 카드가 놓여져 있을 경우, 그 다음으로 높은 칸에 카드를 놓고 그 칸 숫자만큼 비용을 지불하지만 자신이 놓으려고 했던 칸의 숫자만큼 타일을 사용하여 건축을 하고 점수를 얻습니다.

  3. 추가 기금
    플레이어들은 행동을 수행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행동을 하기 위한 돈이 부족할 경우가 생깁니다. 은행 칸에 구매자 카드를 놓으면 그 칸에 적힌 숫자만큼의 아사리를 받습니다. 은행의 노란색 세 칸도 색깔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칸은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색깔을 따르지 않으면서 여러 장의 구매자 카드가 놓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은행
  4. 뇌물 수수
    '첩자들의 집'에는 두 개의 칸이 있습니다. 하나는 비용이 3 아사리, 나머지는 비용이 5 아사리입니다. 이 칸에 구매자를 놓은 플레이어는 그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판에 있는 탑 타일 시장 중 1곳의 더미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올 타일을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주고 그 타일 색깔에 대한 비용도 지불합니다. 타일을 가져간 후에, 그 플레이어가 본 더미는 다시 섞습니다.

  5. 칼피의 후원
    '일꾼 배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아사라에서는 다음 해에 시작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이 칸에 자신의 구매자 카드를 놓으면 칼피의 후원 타일을 가져옵니다.

해의 종료와 평가
모든 플레에어가 자신의 구매자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그 해가 종료됩니다. 카드 2장을 와일드 카드로 사용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구매자 카드가 먼저 다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다 사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각 해가 끝날 때마다 중간 평가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다음 세 부분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 완성된 탑마다 1점씩
  • 금 장식 타일마다 추가 1점씩
  • 칼피의 후원에 대해 추가 1점


새로운 해의 시작
평가가 끝나면 사용한 구매자 카드와 남은 카드를 합쳐서 다시 섞어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정해진 수만큼의 카드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각 타일 시장의 빈 칸을 더미에서 뽑은 새 타일들로 채웁니다. 돈은 턴 순서에 상관없이 각 플레이어에게 20 아사리씩 나눠줍니다.


최종 평가
네 번째 해의 평가가 끝난 후에 최종 평가가 있습니다. 이때에 플레이어들은 완성된 탑에 대한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각 색깔별 (갈색, 초록색, 빨간색, 검은색, 흰색) 가장 높은 탑과 두 번째로 높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 탑 색깔에 관계 없이 가장 높은 탑과 두 번째로 높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 탑 색깔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탑과 두 번째로 많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탑의 순위를 가릴 때에 타이-브레이커는 해당하는 색깔의 탑의 금 장식 개수입니다.

각 점수에 대한 순위에서 1등이 여러 명이라면 1등과 2등 점수를 합쳐서 나눠가지고 2등 점수는 없습니다. 2등이 여러 명이라면 점수를 나눠가집니다. 게임이 끝나고 명성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추가 타이-브레이커는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C
플레이어 가리개 안쪽의 참조표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사라는 카드가 일꾼이 되는, 1994년에 SDJ를 수상한 Manhattan 맨하탄과 많은 유사점을 가집니다. 일꾼 배치 게임답게 자리 선점이 중요하며, 각 위치에 대한 선점 이익을 더 높이기 위해,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리드 수트 (이끄는 색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색깔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카드 2장을 소비해야 할 수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1번의 행동을 덜 하게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어느 지역에서 자신의 주력 색깔을 사용하여 집중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 리뷰에서 소개한 부분은 기본 게임에 대한 것입니다. 이 게임에는 2가지 장소가 추가되는 프로페셔널 게임 규칙이 있는데, 이 규칙은 플레이어들에게 전략에 대한 고민을 더 가져다 줍니다.

아사라는 뛰어난 아트워크와 간결한 규칙 그리고 전략적인 선택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해의 SDJ 수상이 유력합니다. 물론 제가 심사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이 빗나갈 수 있겠지만 아사라가 훌륭한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참고 사이트:
Asara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72991/asara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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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 Hilgert

독일 퍼블리셔 중에 Hans im Glück 한스 임 글뤽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들 중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Carcassonne 카르카손을 추천하겠습니다. 한스 임 글뤽은 크고 작은 독일식 게임들을 많이 선보였지만 카르카손만큼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상을 받아온 것이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하나 더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아마도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꼽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 역시 여러 상을 휩쓸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한스 임 글뤽에 또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데, 그 게임의 디자이너가 한스 임 글뤽의 사장인 Bernd Brunnhofer 베른트 브룬호퍼 씨이기 때문입니다. 브룬호퍼 씨와 한스 임 글뤽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서 2008년에 Stone Age 스톤 에이지 (한국어판 이름: 석기 시대)를, 그리고 올해에 Pantheon 판테온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판테온은 만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게임 상자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러 신들과 기둥이 이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Danzer

이 게임의 구성물은 매우 풍성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색깔의 발과 기둥 마커들을 가지고, 게임은 카드와 타일을 사용하여 신 타일을 얻거나 자신의 발과 기둥을 게임판에 놓아서 점수를 획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o Kassilowski

게임판은 지중해 인근의, 중앙에 있는 로마를 포함한 여러 고대 국가들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총 8개의 국가가 등장하는데 이 국가들이 모두 게임에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은 총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이 되는데, 각 라운드마다 한 국가만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진행
각 라운드는 다음 순서대로 진행이 됩니다:
  1. 준비 단계 - 국가의 번성
  2. 턴 단계 - 국가의 절정
  3. 종료 단계 - 국가의 쇠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Kretzschmar
국가 카드들

1. 준비 단계 - 국가의 번성
시작 플레이어는 국가 카드 더미에서 1장을 뽑아서 공개합니다. 각 국가는 저마다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국가 카드가 등장한 준비 단계에 그 효과를 바로 적용시킵니다.

라운드 칸

공개된 국가 토큰을 게임판의 해당 라운드 칸에 놓고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수 +1만큼의 전리품 토큰, 신 타일들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게임판에 있는 공개된 국가의 육각형 칸에 신전 마커를 올려놓고, 전리품 토큰은 그 주위에 있는 국가 문장 육각형 칸에 놓습니다.


2. 턴 단계 - 국가의 절정
두 번째 단계가 되면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다음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합니다:
  • 이동
  • 구입
  • 신 타일 얻기
  • 카드 뽑기
이동
어떤 플레이어가 이동 행동을 선택하면, 그 플레이어는 '큰 발' 토큰을 가져와 자기 앞에 놓습니다. 이것은 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이동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동은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 카드 (+2 걸음)과 시작 보너스 타일, 신 타일 등의 보너스를 합친 만큼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발' 토큰을 가진 플레이어는 +1 걸음 보너스를 얻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걸음 수까지 이동 포인트를 소비하면서, 현재 라운드 시작 시에 놓은 신전에서 뻗어나아가며 자신의 발과 기둥 마커를 서로 이어지도록 놓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둥이 그려진 육각형에는 기둥만을 놓아야 하며, 나머지 육각형에는 발만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칸에는 기둥 2개 또는 발 2개까지 놓여집니다. 플레이어가 발이나 기둥을 놓을 때마다 이동 포인트 1씩 소비가되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이미 점유하고 있는 칸에 놓을 때는 이동 포인트 2개가 소비됩니다.

발 마커와 기둥 마커

만약 전혀 이동을 할 수 없거나 이동을 하고 싶지 않다면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뽑습니다.


구입
플레이어가 구입을 선택하면 자신이 가진 금 카드와 신 타일의 보너스를 합친 금액까지 여러 가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물 타일 구입, 제물 타일 업그레이드, 공용 공급처에서 자신의 발과 기둥 구입이 가능하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발과 기둥을 게임판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구입 행동 중에 발과 기둥을 놓을 때에는 이동 행동 중에 이동 포인트를 소비하는 것 대신에 금을 소비합니다. 이동 행동을 선택해서 수행할 때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이동을 하지만 구입 행동 중에는 현재 플레이어만 이동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신 타일


신 타일 얻기
구입 행동과는 달리 '신 타일 얻기' 행동 중에는 정확히 1개의 신 타일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 수 +1만큼의 신 타일이 공개됩니다. 이 타일들이 그 라운드 동안에만 구입할 수 있는 신 타일인데, 신마다 정해진 비용과 효과가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숫자들은 필요한 희생 카드나 제물 카드 종류와 숫자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서, [4], [1]이라면 두 종류가 필요한데, 하나는 합이 4여야 하고, 나머지는 합이 1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 타일의 색깔은 두 종류인데, 파란색은 지속적이면서 누적이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노란색은 일회용 효과를 의미합니다.

또한 신 타일은 그것을 구입한 라운드 수만큼의 승점을 줍니다.


카드 뽑기
플레이어는 카드 풀 그리고/또는 카드 더미에서 3장을 뽑습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카드를 뽑아야 하는데 뽑을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하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를 강제로 버리고, 카드를 뽑아야 하는 플레이어는 카드를 뽑는 행동을 계속 이어서 합니다.


제물 타일 구입과 타일 업그레이드의 이유
신 타일을 구입할 때에는 희생 카드와 제물 타일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신 타일을 구입한 후에 희생 카드는 버려야 하는 반면 제물 타일은 계속 유지를 합니다. 따라서 신 타일을 자주 구입하려는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제물 타일을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해야 불필요한 카드 뽑기 행동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각 종류의 제물 타일은 1/2 타일과 3/4 타일로 구분되어 있는데, 플레이어는 반드시 1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입 비용은 1짜리 타일은 금 1장, 2짜리는 금 3장, 3과 4짜리는 각각 금 6장과 10장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에는 자신이 필요한 레벨의 비용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레벨의 비용 차이만큼 지불하고 바꾸면 됩니다.


3. 종료 단계 - 국가의 쇠퇴
어떤 플레이어가 게임판에 있는 마지막 전리품 타일이나 마지막 신 타일을 가져가면 즉시 턴 단계가 종료되고, 그 플레이어는 보너스 3점을 얻습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게임판에 있는 자신의 발 토큰을 모두 가져오고, 게임판에 남아 있는 전리품 타일, 반신반인 타일, 신 타일은 버려집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점수 계산
3라운드와 6라운드가 끝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획득한 반신반인 타일의 합만큼 점수를 얻고, 게임판에 남아 있는 기둥 개수에 따라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판에 남은 기동은 3개까지 1점씩, 7개까지 2점씩, 11개까지 3점씩 그리고 12개 4점씩입니다. 점수계산에 사용되는 타일이나 기둥들은 버려지지 않고 계속 누적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얻거나 건설하면 점수에 큰 보탬이 됩니다.

점수 계산


게임의 다양성 - 시작 타일과 전리품 타일, 신 타일
게임을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6개의 시작 타일 중 무작위로 1개씩 뽑아서 가집니다. 그리고 라운드의 시작 시에, 게임판에 일정한 개수의 전리품 타일이 놓입니다. 이 두 가지 타일이 주는 보너스는 거의 비슷한데, 어떤 타일을 획득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어의 전략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 보너스는 점수를 주는 반신반인 타일이나 지속적이거나 일회적인 효과를 주는 신타일 또는 신타일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는 제물 타일을 주고 또는 추가 카드나 가치가 높은 특별한 돈 카드를 제공합니다. 또 이동 행동마다 추가 걸음을 주는 효과도 줍니다.

신 타일도 위의 타일들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 추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신 타일을 많이 가지는 것도 승리하는 데에 한 방법이 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판테온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스톤 에이지 디자이너의 최신 작품인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행동 1가지만을 선택하여 수행하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으며 스톤 에이지에서처럼 점수를 획득하는 여러 Path 길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줍니다. 시작 타일의 종류나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판테온에 대한 인상을 다른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발과 기둥을 일정하게 번갈아 가면서 놓아야 하는 것은 도로와 정착지를 놓는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과 비슷하고, 각 육각형 칸마다 정해진 플레이어 수만큼만 놓을 수 있고 나중에 놓는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Power Grid 파워 그리드에서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게임의 규칙이 좀 깁니다. 실제로 해보면 복잡하다는 인상은 없지만 15쪽이 넘어가는 룰북이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초반부의 발전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므로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독일어판만 출시가 되었고, 조만간 프랑스어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어판은 Rio Grande Games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서 출시를 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아직 룰북 작업이 덜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 되면 판테온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메일을 통해서 한스 임 글뤽의 모리츠 씨와 나눈 질답 내용을 추가로 남겨 봅니다.

질문: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2개를 구입하기로 한다면 다음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1. 첫 번째 것을 가져와서 그것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 것을 가져와서 그것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합니다.
  2. 첫 번째와 두 번째 것들을 가져온 다음에 그것들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합니다.
저는 A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정확한 정답은 없습니다.
(룰북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행동 부분에서, 우리는 "플레이어는 이동 카드를 사용합니다" 또는 "플레이어는 돈 카드를 사용합니다"로 시작했습니다. 게임에서 사용한 카드들을 다시 계산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완료된 턴과 자신이 사용한 카드들을 계산하도록 강요받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면 그는 자신의 턴에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의 카드들을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하길 원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정확한 대답은 'A'이지만 플레이어가 마지막에 올바른 금의 양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그는 구입품들을 가져오거나 되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턴에 대해 30분 정도 생각하는 것을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것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질문: 제물 타일을 가지는 것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1짜리 사원 타일과 3짜리 사원 타일을 가지는 것이 규칙에 맞습니까?
내 친구들 중 한 명이 그 타일들을 가졌지만 우리는 그것이 규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답변: 모든 플레이어는 각 제물 타일을 단 1개씩만 가집니다. 그래서 1짜리와 3짜리를 또는 1짜리 3개를 가지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사원 타일 1개만 됩니다!


질문: 일부 게이머들과 저는 하루 동안 이 게임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그들은 판테온을 해봤지만 그들은 판테온에 게임 균형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제물 타일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승리하는 필수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발과 기둥 마커들은 약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과 저는 판테온을 몇 번 해본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게임 횟수가 필요합니다.
그 게이머들은 게임에서 승리할 여러 배타적인 길들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스톤 에이지에 대한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상대들이 자신들이 독점적인 부분들로 많은 보너스 그리고/또는 승점을 얻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어떠한 길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플레이어들은 모든 길을 따르고 그 길들의 대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답변: 당신의 일부 친구들이 말했던 불균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당신들은 그 게임(판테온)을 좋아할 수도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 게임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서 더 나은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안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의 고의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나머지 신들보다 더 나은 신들이 있고, 나머지 전리품들보다 더 나은 전리품들이 있지만 그 타일들 모두 당신이 게임에서 처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판테온에서, 진행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방법은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Pantheo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4480/pantheon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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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 기준에는 전략적인 요소가 포함될 수도 있고 또 간단한 규칙이라는 접근성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후자에 더 큰 점수를 준다면 그것에 꼭 맞는 퍼블리셔가 있습니다. 쉽고 가벼운 카드 게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AMIGO 아미고 社 말이죠.

최근에 아미고의 카드 게임 중 대다수의 박스 디자인이 신선하게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으로, 제 개인적으로 Geschenkt 게쉥크트를 꼽아봤습니다. 이 게임의 이름이 독일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게쉥크트의 영어판 제목인 No Thanks! 노 땡스!가 더 친숙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Thorsten Gimmler 토어스텐 기믈러 씨입니다. 그는 게임 디자이너이자 전기 공학자이고, 2005년부터 Schmidt games 슈미트 게임즈에서 생산 관리자로 일한 적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는 많은 게임을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대표작으로 Odin's Ravens 오딘의 까마귀, Gangster 갱스터, Cape Horn 케이프 혼 등이 있습니다.

다시 게쉥크트로 돌아서, 이 게임의 독일식 이름이 게쉥크트인데 새로운 버전에서 'GESCHENKt'라고 't'라를 제외한 나머지 철자만 대문자로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geschenk'가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언어의 제목에서는 'No Thanks!'와 같이 '사양하겠습니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에 대한 궁금증은 게임의 내용을 알게 되면 저절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비싼 선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서로에게 그 비용을 떠밉니다. 자신이 돈을 내어주면서 말이죠. (게쉥크트가 맨 처음 나왔을 때 게임 원래 게임 제목이 'Geschenkt . . . ist noch zu teuer! 선물...은 여전히 너무 비싸다!'였습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3부터 35까지의 33장의 카드와 빨간색 칩 55개가 전부입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모든 카드의 색이 같았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숫자의 영역별로 다른 색깔을 부여해서 연속되는 숫자를 찾기 쉬워졌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카드를 섞어서 9장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보지 않고 제거시키고, 플레이어들은 칩 11개씩 받습니다.


게임의 진행
맨 처음에는 시작 플레이어를 정해서 그 플레이어가 카드 더미에서 맨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공개합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그 카드를 가져갈지 가져가지 않을지를 결정합니다. 그 카드에 적힌 숫자는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즉 감점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 카드를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면 자신의 칩 1개를 그 카드 위에 올려놓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를 넘깁니다. 카드 위에 있는 칩은 게임의 종료 시에 1점씩입니다. 따라서 칩이 적당히 쌓이게 되면 카드와 그 위에 있는 칩을 가져가려고 하게 됩니다. 물론 낼 수 있는 칩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카드와 칩을 가져와야만 합니다.

누군가가 카드를 가져가면 그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시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서 같은 방법으로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공개하고 선물 비용 떠넘기기를 계속 진행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es Fehr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숫자에 대한 감점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연속된 숫자의 세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연속된 숫자들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낮은 숫자만 감점이 되고 나머지 카드는 0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13, 15, 16이 있다면 13과 15만 감점이기 때문에 칩을 제외한 현재 점수는 -28점이 됩니다. 운이 좋게도 14를 따게 된다면 4장의 카드가 모두 연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점수는 -13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연속된 숫자를 주지 않으려고 방해를 하기 때문이고,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시작 시에 제거했던 9장의 카드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숫자들이 게임에서 빠졌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연속된 숫자들을 만드는 것이 불확실해 집니다.


게임의 종료
마지막 카드를 해결한 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숫자 (연속된 세트인 경우에는 가장 작은 숫자)들의 점수를 빼고, 가지고 있는 칩의 개수만큼 점수를 더합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플레이어들의 점수는 0점 미만이기 때문에 0에 가까운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입니다.)


변형 규칙
게쉥크트는 간단하고 운적인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이라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그것을 보완해줄 다양한 변형 규칙들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취향에 맞게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게쉥크트는 원래 5인까지만 허용을 했는데, 이번에 출시된 새로운 버전에서는 7인까지 가능해졌습니다. 6인일 때에는 칩을 9개씩, 7인일 때에는 7개씩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또 퍼블리셔에서 제안하는 공식 변형 규칙에서, '10'과 '20', '30' 카드와 무작위로 선택한 카드 6장을 제거하고, 플레이어들은 칩을 10개씩만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제거할 카드를 각각 나누어서 보고 시작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3인인 경우에는 3장씩, 4인, 5인일 때에는 각각 2장씩 봅니다.

더 많은 변형 규칙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boardgamegeek.com/filepage/43470/no-thanks-game-variants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쉥크트는 짧은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쉽고 가벼운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변형된 경매 방식으로 진행되고, 가급적 카드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 입찰을 합니다. 가져온 카드에 적힌 숫자들은 모두 감점이지만 연속된 숫자의 세트인 경우에는 가장 낮은 숫자만 감점이 됩니다.

게임이 규칙이 무척 간단하고 긴 시간을 소요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꺼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전혀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카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매물품을 따오는 일반적인 경매가 아닌 돈을 지불해서 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웃음이 나오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게쉥크트는 높은 전략성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전략적인 잣대로 이 게임을 평가하자면 낮은 점수를 받겠지만,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평가를 하자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할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Geschenkt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942/no-thanks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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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édric Barbé

몇 년 전에 국내 블로거를 통해 Scripts and Scribes라는 작은 카드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게임은 개인 퍼블리셔에서 소량만 찍었기 때문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룰북을 다운로드 해서 번역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뒤에 그 게임이 재판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재판된 이 게임의 이름은 Biblios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트워크는 비잔티움풍에서 실사에 가까운 그림으로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Steve Finn 스티브 핀 씨는 비블리오스를 포함하여 겨우 5개의 게임만 제작을 했는데, 비블리오스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중세 시대의 수도원장이 되어 최고의 도서관을 소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5가지 카테고리 중 가능한 한 많은 카테고리에서 1등을 해서 승점을 많이 얻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rosław Gucwa

카드 게임답게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87장의 카드와 각 카테고리의 색깔을 나타내는 주사위 5개 그리고 주사위를 올려놓은 필사실 판 1개가 전부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Johnson
다양한 카드들

카드의 종류
카드는 크게 3가지인데, 카테고리 카드들, 금 카드, 교회 카드입니다. 카테고리 카드들은 게임의 종료 시에 각 카테고리 별로 점수를 비교하는 데에 사용되고, 금 카드는 경매 단계 때에 금 카드가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교회 카드는 기증 단계나 경매 단계 때에 필사실 판에 있는 가치 주사위의 숫자를 바꾸는 데에 사용됩니다.


게임 진행
게임은 전반부인 기증 단계, 후반부인 경매 단계로 진행됩니다.

기증 단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정해진 수의 카드를 뽑아서 할당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카드를 할당할 때에는 항상 "플레이어 수 + 1장"만큼, 한 장씩 뽑아서 3곳 중 한 곳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 자신의 앞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경매 더미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공동 공간에 총 "플레이어 수 - 1장"만 (앞면이 보이도록).

현재 플레이어가 카드 할당을 마치면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 1장을 자신의 손에 추가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현재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공동 공간에 있는 카드를 1장씩 각자의 손에 추가합니다. 경매 더미에 쌓이는 카드들은 기증 단계가 아닌 경매 단계 때에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지정된 수만큼 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은 횟수의 할당 턴을 마치면 기증 단계가 끝납니다.


경매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경매 더미에 쌓아놓은 카드들을 1장씩 경매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각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경매인이 되고,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입찰을 하거나 입찰 포기를 해야 합니다. 경매는 경매 물품으로 나온 카드의 종류에 따라 방식이 약간 달라집니다.
  • 금이 아닌 카드
  • 금 카드

경매에서 금이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금 카드를 조합해서 지불을 합니다. 금 카드의 가치는 1 또는 2, 3인데, Alhambra 알람브라나 Palazzo 팔라초에서의 구입처럼 거스름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금 카드를 얻거나 사용할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금 카드를 경매로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의 장수로 입찰을 합니다. 낙찰자는 입찰금에 대한 카드를 비공개로 버리기 때문에 낙찰자가 어떤 카드를 포기하면서 금 카드를 구입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경매 단계 때에 구입하는 금은 남은 경매 단계 도중 다른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s
여러 교회 카드들

교회 카드 - 게임에서의 큰 변수
교회 카드는 플레이어가 기증 단계 때에 선택하는 순간 그리고 경매 단계 때에 낙찰받는 순간 그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교회 카드에는 주사위 개수와 숫자가 있는데, 그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지정된 주사위 개수에 각각 해당하는 숫자만큼 바꿔야 합니다. 교회 카드는 손으로 가져가지 않는 카드이기 때문에 선택되거나 낙찰되는 즉시 그 카드의 능력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버려집니다.

필사실 위에 놓인 5가지 색깔의 주사위가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승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신이 1등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카테고리는 과감하게 숫자를 내리고, 1등을 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숫자를 올려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카드와 포기한 카테고리 카드를 짐작할 수 있다면 교회 카드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s
필사실 판의 주사위들

게임의 종료
경매 더미에 있는 마지막 카드의 경매가 끝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카테고리별 카드 숫자의 합으로 5가지 카테고리에서의 1등들을 각각 가려냅니다. (동점일 때에는 그들 중 'A'에 가까운 카드를 가지는 플레이어가 1등이 됩니다.) 1등들은 해당하는 색깔의 주사위를 가져와서 승점을 표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획득한 주사위의 총 승점을 더해서 그 수가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타이-브레이커는 순서대로 금의 양과 수도승 카테고리 승자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는 카드-드래프팅과 경매가 잘 어우러진 빠른 템포의 카드 게임입니다. 카드-드래프팅으로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 느낌이 조금 납니다. 또 각 카테고리별로 1등을 몇 번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Samurai 사무라이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방식은 뭐니뭐니 해도 경매죠.

게임이 늘어지지 않고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우수한 리플레이성을 보장합니다. 게임 박스는 성경책처럼 만들었고, 뚜껑의 끝에 자석이 2개 들어가 있어서 퍼블리셔에서 게임의 외관에도 꽤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카드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값싼 게임들에서 풍겨나오는 화학약품 냄새가 비블리오스에서도 나는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이틀 이상 두어야 냄새가 빠집니다. 게임을 하는 데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게임 박스를 개봉했을 때에 인상이 찌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짧고 빠르면서 쉬운 게임을 찾으신다면 비블리오스가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Biblio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4219/biblios

IELLO
http://www.iello.fr

Doctor Finn's Card Company
http://www.doctorfinns.com

Two of the images used in this review first appeared on boardgamegeek.com in the following pictorial review by EndersGame:http://www.boardgamegeek.com/thread/63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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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erner Bär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한 장씩만 내서 가장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trick)이라 불리는 그 카드들을 가져간다(taking)'는 기본 뼈대에서 다양한 모습의 껍데기를 입히는 것인데, 보드게임긱에 등록된 그 수만 하더라도 700가지가 넘습니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보드게임긱에서 Tichu 티츄나 Gang of Four 갱 오브 포와 같은 Climbing 쟁상유 게임도 트릭-테이킹 게임 범주에 편입시켜버렸기 때문에 전형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은 700가지가 안 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Wizard 위저드나 Mü & More 뮈 & 모어 등과 같은 소수의 게임만 알려져 있는데, 저의 시간이 되는 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중에 Die Sä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이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것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이 게임입니다.



Cosmic Eidex 코스믹 아이덱스, 'cosmic'이란 단어에는 '우주의'라는 뜻이 있지만 실제로 이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이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idex'에 대한 것을 계속 찾아봤지만 이 단어에 대한 뜻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스위스인인 Urs Hostettler 우르즈 호스테틀러 씨인데, 그는 작가이자, 가수, 작사가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디자이너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가 디자인한 게임 목록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됐습니다. 그는 티츄의 디자이너였던 겁니다.

이 게임의 룰북 처음에는 '아이덱스는 스위스의 Jass 자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독일의 Skat 스카트와 비슷하다'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디자이너가 스위스인이고, 스위스가 지리적으로 독일과 가깝기 때문에 이 두 가지 게임이 아이덱스에 영향을 끼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자스나 스카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게임들은 나중에 배우게 되는 대로 따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이제 본격적으로 코스믹 아이덱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오로지 3명만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정말 간단합니다. 4가지 수트(색깔이나 무늬)마다 A부터 6까지, 총 36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드 덱에서 퀸이 Q가 아닌 D로, 잭이 J가 아닌 B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독일식 표현인 것 같습니다. 수트는 하트 (빨간색)과 스타 (노란색), 리저드 (초록색), 레이븐 (검정색)로 나눠지는데, 동물 수트와 동물이 아닌 수트라고 구분을 지으면 게임을 하는 동안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게임은 단 한 명의 플레이어가 승점 7 이상을 딸 때까지 계속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마다 승점 2가 걸려 있는데, 플레이어 한 명이 이 승점을 독식하거나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승점 1씩 나눠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카드의 수트


딜과 트럼프 수트 정하기
아이엑스는 서양 게임이지만 독특하게 반시계 방향으로 카드 딜과 진행을 합니다. 딜러는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부터 카드 4장씩 3번을 나눠주는데, 딜러 자신에게 주는 마지막 카드를 즉시 공개하고 그 카드의 수트가 트럼프 수트가 됩니다. 그런데 그 카드에 대해서 2가지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에이스나 숫자 6이 나오면 트럼프 수트가 없는 노 트럼프 게임으로 바뀌고, 특히 6이 나오면 게임에서의 카드 랭크가 역순으로 바뀌게 됩니다.


게임 진행
플레이어들은 카드 12장을 받으면 그 카드 중 한 장을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묻어놓습니다. 그 카드는 자신의 점수에 포항이 되는 카드이지만 트릭에는 낼 수 없는 카드입니다. 따라서 카드는 12장을 받지만 실제로는 11번의 트릭 동안 게임이 진행됩니다.

전형적인 트릭-테이킹 게임답게 플레이어들은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내는 수트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하지만, 트럼프 수트는 리드 수트에 관계 없이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어가 트럼프를 내면 마지막 플레이어는 가능한 한 무조건 더 높은 트럼프로 밟아야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점수 계산
11번의 트릭을 모두 마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모아놓은 트릭 카드 더미에서 점수를 얻습니다. 또 마지막 트릭을 따는 플레이어는 5점을 얻습니다. 카드마다 점수가 다르고, 또 트럼프가 있는 게임과 노 트럼프 게임도 서로 점수가 약간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의 그 게임에서 얻은 카드 점수의 합으로 누가 승점을 가져갈지 결정이 됩니다.
  • 기본적으로 한 플레이어가 트릭 11개를 모두 땄다면 승점 2를 받습니다.
  • 한 플레이어가 100점 이상을 땄다면 그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각각 승점 1을 받습니다.
  • 플레이어 3명 모두 100점 미만이라면 1등과 3등이 각각 승점 1을 받습니다.
  • 플레이어 3명 모두 100점 미만이고 2명이 동점이라면 나머지 1명이 승점 2를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GG Admin
36장의 카드


게임의 백미 - 어마어마한 캐릭터들
리뷰 첫머리에 말씀을 드린 '코스믹 (어마어마한)'의 이유는 게임을 구성하는 각 카드들의 능력을 두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36장의 카드 각각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이 무작위로 1장씩 뽑아서 게임 내내 그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카드를 다시 카드 덱에 섞고 카드를 나눠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캐릭터 카드를 계속 가지고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캐릭터의 능력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게임을 같이 했던 어떤 분의 소감을 빌리자면, '아그리콜라의 직업 카드의 느낌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게임의 진행이 빠른 것도 장점이지만 전체 게임에서 한 장씩만 선택하는 캐릭터 카드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코스믹 아이덱스는 스위스의 자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독일의 스카트와 비슷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한 게임에서 (새어나가는 점수 없이)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나눠가지게 되고, 한 플레이어가 승점을 독식할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는 것은 이 게임의 디자이너의 이전작인 티츄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첫 게임을 시작할 때에 무작위로 정해지는 캐릭터와 가끔 서로 물고물리는 그것들의 상성 때문에 세 명의 플레이어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과 꽤 괜찮은 리플레이성을 가져다 줍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영어 룰에 조금 불명확한 부분이 있는데, 룰북이 공식적으로 개정되지 않아서 긱에서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다양한 캐릭터 카드 종류 때문에 진입 장벽이 좀 있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카드마다 게다가 트럼프 수트의 유무에 따라서 카드 점수 체계가 바뀌는데 이것들에 대한 참조 카드를 3장, 아니 최소한 1장이라도 넣어주었다면 게임을 진행하기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수트가 어떤 것인지, 노 트럼프인지를 표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그 부분을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는 시간에, 혹은 모임에 너무 일찍 왔거나 중간에 와서, 3명이라는 애매한 인원 때문에 티츄를 꺼낼 수 없다면 코스믹 아이덱스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명 모두 트릭-테이킹 게임을 좋아한다면 말이죠.




참고 사이트:
Cosmic Eidex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02/cosmic-eidex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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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최근에는 그 인기와 명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까지도 'alea' 브랜드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품 게임의 보증수표와도 같습니다. alea는 매년 약 2가지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중간박스 시리즈의 Glen More 글렌 모어 그리고 빅박스 시리즈의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입니다.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부르고뉴는 언어에 따라서 명칭이 다릅니다. 영어로는 Burgundy 버건디, 독일어로는 Burgund 부르군트, 프랑스어로는 Bourgogne 부르고뉴입니다. 현재 이곳은 프랑스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 리뷰에서는 부르고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게이머들을 괴롭게 하는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입니다. 펠트 씨는 현재까지 alea 빅박스의 10번부터 14번까지 5개의 작품을 연속으로 제작을 하였는데, 이는 alea 브랜드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의 게임 중 대부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관리를 해야 하는 재난이 등장하고, 그것의 관리를 실패할 경우 감점을 받게 합니다. 하지만 버건디의 성들에서는 재난과 감점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은 듯 합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제후가 되어, 자신의 사유지 안에서 건축과 상품 판매를 통해 점수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ilko Drude

게임은 수많은 토큰들 (육각형, 사각형)과 플레이어 마커, 주사위, 두꺼운 공동 게임판, 얇은 플레이어 게임판 등으로 구성됩니다. (셋업 부분은 이 리뷰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단계의 시작
게임은 5단계에 걸쳐서 진행이 되고, 각 단계는 5라운드로 구성되기 때문에 총 25번의 라운드가 있습니다. 각 단계 시작 시, 게임판에 남아 있는 선박, 광산, 성 타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육각형 타일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육각형 타일들을 정해진 개수만큼 무작위로 뽑아서 놓습니다. 그리고 현재 단계와 일치하는 칸의 상품 타일 5개를 공개합니다.


라운드의 시작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주사위 (시작 플레이어는 흰색 주사위도 포함)를 모두 굴립니다. 공개된 상품 타일 중 맨 위의 것을 흰색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에 놓습니다. 턴 순서 트랙에 따라 플레이어의 턴이 결정이 되는데,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2개를 각각 사용하여 2번의 행동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행동의 종류


행동의 종류
플레이어는 4가지 행동 중 아무 행동 2번을 할 수 있습니다.
  1. 공동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을 플레이어 게임판으로 가져오기
  2. 플레이어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을 자신의 사유지에 추가하기
  3. 상품 판매하기
  4. 일꾼 타일 받기
※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는 행동으로, 공동 게임판의 검은색 칸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공동 게임판


행동 A.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공동 게임판에 그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의 육각형 타일 1개를 자신의 게임판으로 가져옵니다. 플레이어는 육각형 타일 3개까지만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플레이어 게임판


행동 B.
자신의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 1개를 자신의 사유지에 놓습니다. 이때 3가지 조건을 잘 지켜야 하는데, 자신이 놓는 육각형 타일은 같은 색깔의 칸에만 놓을 수 있고, 자신이 사용하는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에 놓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기존에 놓았던 타일들과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각형 타일은 놓는 즉시 효과가 일어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육각형 타일의 종류와 효과

육각형 타일은 색깔에 따라 7종류가 있습니다. 지식 (노란색) 타일은 보너스를 주고, 선박 (파란색) 타일은 아무 칸에 있는 상품을 모두 가져오고, 자신의 턴 순서 마커를 1칸 전진시킵니다. 그리고 동물 (밝은 초록색) 타일은 종류에 따라 누적된 점수를 주고, 성 (진한 초록색)은 추가 행동을 줍니다. 광산 (회색)은 각 단계의 종료 시마다 그 개수에 따라 실버링을 지급하고, 건물 (베이지색)은 8종류가 저마다 다른 효과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hn Bandettini
상품의 종류


행동 C.
게임에는 색깔에 따라 6가지 상품이 있는데, 이 상품에는 고유한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그 숫자와 일치하는 상품 1종류를 모두 (반드시 모두)판매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면 판매한 상품의 수와 상관없이 실버링 1개를 얻고, 상품 수에 비례하여 점수를 얻습니다.


행동 D.
플레이어는 또한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일꾼 타일을 2개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일꾼 타일은 자신이 굴린 주사위의 눈금을 ±1씩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주사위 눈금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일꾼 타일을 사용하여 눈금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검은 색 칸에서 구입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 중 아무 때나, 실버링 2개를 지불하고 공동 게임판의 검은 색 칸에 있는 육각형 타일 1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슈테판 펠트 씨의 게임을 해보신 분이라면 그의 게임에서 돈을 얻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 겁니다.


점수 획득
플레이어가 육각형 타일을 배치할 때에 점수를 획득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서로 연결된 같은 색깔의 칸들을 '구역'이라고 부르고, 그 구역의 모든 칸이 타일로 덮히면 그 칸에 따라 그리고 현재 단계에 따라 2가지 점수를 받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구역의 칸이 클수록, 현재 단계가 빠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작은 구역을 채워서 큰 점수를 빨리 얻고, 후반으로 갈수록 큰 구역을 채워서 큰 점수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신의 사유지에서 특정 색깔의 칸들을 모두 채우면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게임의 종료
5번째 단계가 끝나면 최좀 점수계산을 합니다. 이 때에는 다음에 대한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판매하지 못한 상품 타일 1개마다 1점씩
  • 남은 실버링 1개마다 1점씩
  • 남은 일꾼 타일 2개마다 1점씩
  • 그리고 점수를 주는 지식 (노란색) 타일의 점수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동점인 경우, 타이-브레이커는 사유지에서 빈칸이 적은 플레이어,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건디의 성들은 기존의 슈테판 펠트 씨의 게임들과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이 관리해야 할 재난과 감점 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도 펠트 씨의 이전 작품들의 느낌을 계속 느낄 수 있는데,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타일의 효과, 그리고 용의 해와 Macao 마카오에서 사용한 턴 순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턴 순서가 게임에서 아주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턴 순서를 앞으로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잉여 행동 한 가지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는 마카오에서부터 주사위를 사용하면서 게임의 인원을 4인으로 제한했는데, 플레이어들이 선점해야 하는 자원 때문에 운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룰북을 썩 잘 만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룰북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과도하게 친절한 설명으로 인해서 텍스트의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육각형 타일의 종류도 많고 지식 타일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는 숙지해야 할 룰이 많은 편입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전략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겠죠.) 또 파스텔 톤의 색감과 애매하게 인쇄된 색깔로 인해서 타일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들었다 하면 못해도 중박을 터뜨리는 펠트 씨입니다. 이미 alea 빅박스를 연속으로 5개나 디자인한 그가 alea 게임을 얼마나 더 만들지 계속 기대가 됩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84876/castles-burgundy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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