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9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의 아홉 번째 확장인 Carcassonne: Expansion 9 – Hills & Sheep 카르카손: 제9확장 - 언덕들과 양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양떼를 키울까, 지킬까?

이 확장에는 6색의 목동이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밭 요소가 있는 타일을 뽑아서 놓으면 평소처럼 미플을 놓거나 그 밭 요소에 목동을 놓을 수 있습니다. 목동을 놓는다면 주머니에서 무리 토큰 1개를 뽑습니다. 주머니에는 총 18개의 토큰이 들어 있는데요. 양이 1마리부터 4마리까지 그려져 있는 것이 있고, 늑대가 그려진 것이 2개 있습니다. 양 토큰을 뽑았다면 자신의 목동 옆에 그 토큰을 놓고, 늑대 토큰을 뽑았다면 늑대 토큰을 주머니에 다시 넣고 자신의 목동을 반납해야 합니다.

나중에 자신이 타일을 놓아서 자신의 목동이 있는 밭을 확장할 때마다 (미플을 놓을 결정을 한 후에) 주머니에서 무리 토큰 1개를 뽑아서 양떼를 키울지, 아니면 양떼를 외양간으로 데려갈지를 결정합니다. 무리 토큰을 뽑아서 양 토큰이 나오거나 늑대 토큰이 나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만약 외양간으로 데려가는 것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목동이 데리고 있는 양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고 그 양 토큰들을 전부 주머니에 넣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fred Keller


목동 vs. 목동

밭에 누운 농부와 목동은 같은 밭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농부가 있는 밭에 목동을 놓거나, 그 반대 순서대로 놓는 것도 가능하죠. 하지만 목동과 목동은 배타적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목동이 있던 밭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때부터 양테를 키우거나 양떼를 외양간으로 데려가는 것을 여전히 선택할 수 있지만 늑대가 뽑였을 때에는 해당하는 목동들도 주인에게 반납되고 해당하는 밭의 양떼들을 전부 주머니에 넣어야 합니다. 양떼를 외양간으로 데려가는 것을 선택했다면 해당하는 플레이어들은 각각 그 양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고 그 양 토큰들을 전부 주머니에 넣습니다.

만약 목동과 양 토큰이 있는 영역이 길과 도시로 둘러싸인다면 즉시 그 영역의 양떼를 외양간으로 데려가는 것이 일어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타일에 남은 목동과 양 토큰은 아무 점수도 주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fred Keller


묻고 언덕으로 가

이 확장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는 언덕 그림입니다. 언덕 요소가 있는 타일을 뽑으면 즉시 두 번째 타일을 뽑고 (두 번째 타일을 보지 않고) 놓은 다음에 그 위에 언덕 요소가 있는 타일을 놓습니다. 그리고 이 타일은 언덕 타일로 불리죠. 플레이어는 언덕 요소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지만 그 타일의 다른 요소에는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언덕 요소 자체는 득점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언덕 타일에 있는 요소가 점수계산 될 때에 동점이 일어나면 언덕 타일에 미플을 놓은 플레이어가 동점에서 이깁니다. 심지어 게임의 종료 시에 언덕 타일에 농부를 가지면 그것 또한 타이-브레이커 역할을 합니다.

추가된 또 다른 요소는 포도밭입니다. 마찬가지로 포도밭 요소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고 그 타일의 다른 요소에만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수도원 요소가 완성되고 점수계산될 때에 그 수도원 주위에 있는 포도밭 요소들은 각각 3점의 추가 점수를 줍니다. 하지만 게임 종료 시에 완성되지 않은 수도원 주위에 있는 포도밭 요소들은 추가 점수를 주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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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제9확장 - 언덕들과 양은 굉장히 쉽고 직관적인 규칙을 가집니다. 아주 작은 것들을 추가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었는데요. 하지만 주머니에서 무리 타일을 뽑는 것은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언덕 타일 밑에 깔리는 타일은 비공개 정보이기 때문에 타일 카운팅을 방해하죠. 그리고 언덕 타일에 놓인 미플은 개수가 같을 때에만 의미가 있어서 역할이 조금 애매합니다.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미플을 더 놓고 연결하면 그때에는 그 언덕에 놓은 미플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니까요.

이 확장은 카르카손의 확장 중 중에서 비교적 순한 맛이라고 느껴집니다. 카르카손의 기본판에서 느꼈던 요란하지 않고 담백한 가족 게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을 정말 가볍게 즐기실 분들에게 적합한 확장인 것 같네요.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9 – Hills & Sheep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3773/carcassonne-expansion-9-hills-sheep

Hans im G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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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an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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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6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의 여덟 번째 확장인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에는 어떤 것들이 추가되었을까요? 저와 같이 살펴 보겠습니다.


백만 불짜리 다리~ 끝내 줘요~

이 확장에는 다리 미플이 12개 들어 있는데, 4명 이하일 때에는 3개씩, 5명 이상일 때에는 2개씩 받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타일을 놓은 후에 그 타일이나 그 타일에 인접한 타일에 자신의 다리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다리는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놓을 수 있는데요. 다리의 두 다리 (?)는 반드시 밭에 닿아야 합니다. 즉, 다리가 놓임으로써 그 칸은 3차원 공간이 되어 다리 아래 공간과 다리 위 공간이 생기게 되죠. 다리 아래에 성이 있든, 길이 있든, 수도원이 있든, 다른 미플이 있든 상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다리의 두 다리가 길에 연결되면 두 길을 연결하는 길이 되고, 규칙에 맞다면 다리 위에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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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단타 안 친다~

카르카손에서는 도시 요소 2개를 바로 붙여서 단타로 먹고 빠지는 전술이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이걸 노리곤 하는데요. 이 확장에는 그것에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다리 미플처럼 성 타일이 12개 들어 있는데요. 다리와 같은 개수로 나눠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타일 2개로 작은 도시를 완성할 때에 그 도시에 자신이 미플이 있다면 4점을 얻는 것을 포기하고 그곳에 자신의 성 타일을 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성 타일은 게임 종료 시까지 회수되지 않지만 그 성 타일이 걸쳐진 두 타일에 90도로 인접한 네 칸 중 요소가 다음에 완성될 때에 그 요소에 자신의 미플이 있었던 것처럼 점수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도시가 완성될 때 상황을 보고 더 큰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보인다면 성 타일을 하나 사용해서 미플을 묵혀 두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ik Neumann


이젠 하다하다 경매까지...?

이 확장에는 상점가 요소가 있는 타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상점가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는데요. 그 타일을 놓고 턴이 끝날 때에 그 상점가를 주최하기 위한 경매가 벌어집니다. 먼저, 플레이어들의 수만큼 타일을 뽑아서 공개한 후에 방금 턴이었던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더 높은 숫자로 입찰하거나 패스해야 합니다. 턴이었던 플레이어는 최고 입찰자에게서 그가 입찰할 숫자만큼의 점수를 주고 그 타일을 구입하나, 또는 최고 입찰자에게 그가 입찰한 숫자만큼의 점수를 받고 그 타일을 판매합니다. (구입자는 점수가 내려가고, 판매자는 점수가 오릅니다.) 그 경매 동안에 타일을 구입했다면 나머지 타일에 대한 경매에서 빠져야 합니다. 경매에서 타일을 구입한 순서대로, 타일을 놓고 미플을 놓고 요소에 대한 점수계산 하는 걸 그대로 따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ik Neumann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 확장에는 세 개의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다리 미플은 플레이어들이 없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게임에 탄력을 제공합니다. 타일 뽑는 운이 있긴 하지만 일단 모두에게 다리 미플을 놓을 동등한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2차원이던 카르카손에 3차원을 부여하기 때문에 카르카손을 어려워하던 분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성 타일은 작은 도시 주위에서 더 큰 기회를 기다릴 수 있어서 판을 잘 읽는다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낮은 점수의 요소를 완성시켜준다면 그 투자는 망할 것입니다. 상점가는 카르카손에 처음으로 도입된 경매/입찰 메커니즘입니다. 점수를 서로 주고 받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좁혀지거나 벌어지는 등 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경매가 들어감으로써 게임이 늘어지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운이 나쁘면 (?) 경매는 총 8번 일어날 겁니다. 투자와 경매 때문에 진행 시간이 다소 늘어나지만 그 나름대로 합리적인 규칙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카르카손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확장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9 – Hills & Sheep
카르카손: 제9확장 - 언덕들과 양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66646/carcassonne-expansion-8-bridges-castles-and-bazaar

Hans im G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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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an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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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3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오늘 알아 볼 게임은 긴 말이 필요없는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입니다.


덱스터리티 게임이라고?!

카르카손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가벼운 전략 게임입니다만 이 확장은 카르카손을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립니다. 보드게임긱에서 이 확장을 Action / Dexterity 행동 / 덱스터리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육체 동작을 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이 확장에는 제목처럼 목재 투석기가 들어 있습니다. 용수철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나무판을 손으로 눌러서 휘게 했다가 놓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Ururam Tururam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토큰

그렇다면 그 투석기는 무엇을 쏘아 올릴까요? 이 확장에는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시작 시에 가지고 시작할 투석기 토큰이 들어 있습니다. 네모난 것 2종류와 둥근 것 2종류인데요. 플레이어가 축제 그림이 있는 타일을 놓으면 자신의 턴을 마친 후에 다음 플레이어의 턴 전에 투석기 이벤트를 먼저 해결합니다. 축제 타일을 뽑은 플레이어는 원하는 투석기 토큰을 선택하고, 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해당하는 투석기 토큰을 쏠 턴을 가집니다.

파란 바탕의 토큰의 용도는 그 토큰으로 다른 미플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 토큰에 맞은 미플은 소유자에게 돌아갑니다. 여러 미플이 맞았다면 해당하는 미플들이 모두 돌아갑니다. 노란 바탕의 토큰의 용도는 맵 위에 떨어졌을 때에 가장 가까운 상대 미플을 자신의 미플로 바꾸는 것이고요. 초록색은 그 토큰이 방금 놓인 축제 타일에 가장 가깝게 떨어질 때에 즉시 5점을 줍니다. 분홍색은 그 플레이어가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쏘는 것입니다. 그 두 플레이어 사이에 자를 놓는데요. 왼쪽 플레이어가 토큰을 잡으면 왼쪽 플레이어가 5점을, 왼쪽 플레이어가 못 잡았지만 토큰이 자를 넘어가면 쏜 플레이어가 5점을, 토큰이 자를 못 넘어가면 왼쪽 플레이어가 5점을, 왼쪽 플레이어가 토큰을 못 잡으면 쏜 플레이어가 5점을 받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manda Kay


카르카손은 독일 퍼블리셔인 Hans im Glück 한스 임 글뤽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미국 회사인 Rio Grande Games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 의해 영어판이 처음 출판되었고, 몇 년 후에는 Z-Man Games 지-맨 게임즈가 바뀐 그림으로 신판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맨 게임즈는 이 확장을 뺀 나머지만 출판했는데요. 이유는 모두가 알 거라 생각합니다.

이 확장의 평가는 카르카손 시리즈 중 최저입니다. 보드게임긱에 새로운 게임이 등록되면 (투표 조작을 막기 위해) 5점짜리 더미 평가들이 다수 들어가 있는데요. 이 확장의 평점은 5점도 안 됩니다.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투석기로 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겠습니다만 카르카손 팬들은 카르카손에서 그런 걸 원했던 건 아니었겠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신판을 내고 있는 지-맨 게임즈에서 이것의 신판을 낸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게이머들도 그런 지-맨 게임즈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카르카손 컬렉터들에게는 자신의 컬렉션에 구멍이 난 것이 슬프겠지만 그 구멍은 절대 채울 수 없을 겁니다. 포기하세요. 없는 자식으로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테니.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manda Kay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8855/carcassonne-expansion-7-catapult

Hans im G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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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0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은 크고 작은 확장들이 많습니다. 박스에 담겨서 나오는 큰 확장들은 출판되는 양이 충분해서 게임 샵을 통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매우 작은 확장들은 수량이 적을 뿐 아니라 중고거래도 잘 되지 않아서 구하기 어렵죠. 오늘 소개할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카르카손의 작은 확장들을 모아 놓은 큰 확장입니다.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들은 들이요, 강은 강이다

이 확장에는 2005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River II 카르카손: 강 II라는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 I도 있었다는 얘기죠? 12개짜리 타일이 들어 있는 강 I은 미니 확장으로 처음에는 별도로 판매되었다가 나중에 기본 게임에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강 II 확장도 원래는 별도로 나왔는데요. 이 여섯 번째 박스 확장에 들어 있습니다. 강 II도 12개짜리 타일만 들어 있는데요. 강의 시작 지점인 원천, 도착 지점인 호수, 그리고 나머지 갈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강 II를 넣고 진행할 때에는 기존의 시작 타일 대신에 원천 타일이 시작 타일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1개의 강 타일이 뽑는 더미가 되는데, 더미의 맨 밑에는 호수가 놓입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는 기존 타일 더미 대신에 강 타일 더미에서 타일을 뽑아서 게임을 시작하죠. 플레이어들은 강 타일을 다 사용한 후에 일반 타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방금 놓은 강 타일에 미플을 놓을 수 있지만 강은 점수 요소가 아니어서 강 위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습니다. 12번째 강 타일은 호수인데요. 그 타일에는 화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산은 그 타일에 미플을 올려 놓지 말라는 기호고요. 그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는 일반 타일을 뽑으면서 바로 추가 턴을 가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백작님이 나가신다

강 II 이외에 시작 타일을 바꾸는 모듈이 백작입니다. 이것은 2004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ount of Carcassonne 카르카손: 카르카손의 백작을 조금 바꾼 것인데요. 원래는 타일 12개를 붙여서 도시를 만들었던 것을 큰 타일 2개를 붙이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것은 4개의 구역으로 된 도시를 나타냅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요소를 완성했지만 자신은 득점하지 못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득점한다면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에 자신의 미플 1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라색 미플인 백작을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요소가 완성되면 점수계산을 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도시의 해당하는 구역에 있는 자신의 미플을 이제 점수계산을 하려는 요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심지어 점수계산할 요소에 미플이 1개만 있어야 한다는 규칙도 깰 수 있습니다. 도시의 구역은 성, 대장간, 대성당, 시장인데요. 성은 도시로, 대장간은 도로로, 대성당은 수도원이나 성지로, 시장은 들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작이 머물고 있는 구역에서는 미플을 뺄 수 없습니다. 도시에서 미플을 옮길 때에는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기회가 주어지며,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미플을 원하는 만큼 옮긴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가 가장 마지막이어서 가장 유리하지만 미플의 개수가 서로 다르다면 눈치 싸움이 있게 됩니다. 시장은 게임 종료 시에 하는데, 이때 백작이 시장이 머무르면 아무도 시장에서 미플을 옮길 수 없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왕입니다요!

그 다음 왕과 강도 모듈은 2003년에 나온 Carcassonne: King & Scout 카르카손: 왕과 정찰병에 해당합니다. 왕과 정찰병은 카르카손을 위한 타일 7개, 그리고 카르카손의 스핀오프인 Carcassonne: Hunters and Gatherers 카르카손: 사냥꾼들과 채집꾼들을 위한 타일 5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타일 7개 중 5개는 일반 타일이고, 2개는 각각 왕과 강도입니다. 이 왕 타일과 강도 타일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 가장 긴 도로와 가장 큰 군대처럼, 플레이어들이 더 큰 것을 만들었을 때 주어지는 보너스입니다. (백작의 도시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첫 번째 도시를 완성하면 그 도시에 왕 마커를 놓고, 그 플레이어의 앞에 왕 타일을 놓습니다. 이후에 더 큰 도시를 완성하면 왕 마커를 그 도시로 옮기고 그 플레이어가 왕 타일을 빼앗아가는 방식이죠. 게임의 종료 시에 왕 타일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완성된 도시마다 1점을 얻습니다. 강도는 왕의 도로 버전이고요.

마지막 광신도들 모듈은 2008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ult 카르카손: 숭배와 같습니다. 이것은 Spielbox 슈필박스 잡지의 부록으로 들어 있었고요. 성지 요소가 있는 타일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신도 (이교도) 테마이기 때문에 성지 타일은 2개 이상의 수도원과 인접할 수 없고, 반대로 수도원 타일도 2개 이상의 성지와 인접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성지를 놓을 때에 그 성지 요소에 놓으면 그 미플은 이교도가 됩니다. 만약 수도원에 있는 미플 (수도승)에 인접하고 이교도를 놓으면 (같은 플레이어의 미플들이더라도) 그 둘 사이에서 싸움 (도전)이 일어납니다. 성지는 기본적으로 수도원과 역할이 같습니다. 둘레 8곳이 다 채워지면 점수계산에 들어가죠. 도전이 일어나면 서로 인접한 성지와 수도원 중 먼저 완성되는 것이 9점, 나중에 완성되는 것이 0점이 됩니다. 둘이 동시에 완성되면 각자 9점이 되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미니 확장들을 모은 큰 확장입니다. 이 확장들은 구성물과 규칙이 간단합니다. 강 II 모듈의 경우에, 강 타일 배치가 이후 게임에 큰 영향을 주므로 게임의 다양성과 리플레이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이 길게 놓이면 테이블 공간이 부족해 게임 도중에 90도로 돌려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담요를 깔고 하다가 담요를 90도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백작 확장의 도시 타일 12개를 6개씩 붙여서 큰 타일 2개로 만든 것은 기능성 면에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백작 도시의 구역에서 미플을 옮기는 것은 카르카손의 근간을 흔드는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작 도시에 미플을 놓기 위해서 내가 점수계산에서 져야 합니다만 플레이어들이 백작 도시에 있는 것까지 고려해서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많은 계산과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카르카손은 기본적으로 타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게임인데, 어렵게 완성시킨 요소를 낙하산 미플들에게 빼앗기면 너무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백작을 움직여 다른 플레이어들의 미플을 백작 성에 묶어 두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전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짜증 유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왕과 강도 모듈은 기본 게임으로 하느냐, 아니면 확장을 추가해서 하느냐에 따라 게임 밸런스가 달라집니다. 확장이 많이 추가해서 한다면 당연히 타일 개수가 늘어날 것이고, 게임 종료 시에 얼마나 많은 도시, 도로가 있을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보너스 타일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들이 모든 카르카손 게임에 좋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신도 모듈은 테마적으로는 재미있습니다. 상충하는 수도승 세력과 이교도 세력 중 먼저 완성하는 쪽은 9점이지만 나중에 완성하면 0점이니 말입니다. 기본 게임에는 수도원이 6개가 있어서 이교도가 도전을 해 볼 법합니다만 확장이 추가되면 수도원 개수가 늘어가게 되어서 수도원 쪽이 더 유리해지게 됩니다. 이것 역시 기본 게임 한정 모듈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하기 어려운 확장들을 이렇게 한 통에 담아서 구입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세트와 구별할 수 있게 타일에 워터마크까지 찍어 주었으니 상품성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구성이죠. 그러나 실제 게임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가를 본다면 아쉽게 느껴집니다. 기본 게임에 약간의 조미료를 넣고 싶다면 이 확장을 추천합니다만 이미 다른 확장들을 쓰고 있다면 너무 많은 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3458/carcassonne-expansion-6-count-king-robber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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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7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은 확장이 가장 많은 게임들 중 하나일 겁니다. 기본판이 출판된 2000년 이래로 확장을 내지 않은 해가 없었습니다. 어떤 해에는 여러 확장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요. 아마도 게임 디자이너와 퍼블리셔 사장 아니고서는 카르카손의 모든 확장을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혹자들은 확장이 이렇게 많이 나온느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확장을 좋아하는 저는 이번엔 어떻게 게임을 바꿀지 그 점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확장을 만들기 쉬운 구조를 가졌다면 그 게임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큰 장점을 가지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그런 플랫폼을 개발했다면 그걸 썩히는 게 아까운 일이지 않을까요? 오늘 시간에는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구멍을 막아라

카르카손을 잘 하는 플레이어라면 다른 플레이어가 미플을 놓은 요소를 완성하지 못하도록 타일 배치를 합니다. 내가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못 먹게 막는 것이 때때로 더 중요합니다. 각자 놓을 수 있는 미플이 한정되어 있고, 요소에 놓은 미플 개수로 영향력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내가 적시적소에 놓을 수 있는 여분의 미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즉, 미플이 완성되지 않고 있는 요소에 오랫동안 묶여 있다면 운영이 말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네 방향에 타일이 놓여 있고 가운데가 비어 있다면 그 요소는 완성시키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네 테두리의 요소가 각각 다 맞아 떨어져야 하니까요. 그걸 해결해 주기 위해서, 이 확장에서는 대수도원 타일이 도입됐습니다. 이 타일은 굵은 붉은색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가 대수도원 타일을 1개씩 가지고, 대수도원 타일을 놓고 싶다면 자신의 턴에 타일을 뽑지 않고 대수도원 타일을 놓아야 합니다. 대수도원 타일은 네 테두리 각각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에 상관없이 항상 구멍 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대수도원의 테두리는 밭과 도로, 도시를 다 끊지만, 그 타일 자체가 수도원과 같기 때문에 대수도원 주위에 8개의 타일로 둘러싸인다면 수도원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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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형님이 나가신다

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에서 2인분의 힘을 가지는 큰 미플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5번째 확장에서는 도시에서 한정이지만 큰 형님보다 힘이 더 세질 수 있는 시장님 미플이 각 플레이어에게 1개씩 주어집니다.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것처럼 생긴 이 미플은 도시에 일반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을 수 있습니다. 시장 미플은 그것이 놓인 도시에 있는 문장(紋章) 개수만큼의 힘을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이 문장 아이콘이 있는 타일을 붙여가며 도시를 크게 불리고 있다면 이 시장 미플은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시장 미플이 도시와 관련있다면 헛간은 농부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밭에 드러누운 농부는 아주 강력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큰 점수를 주기 때문에 중후반은 농부와 밭 싸움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농부를 견제하려면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의 용을 이동시켜서 농부를 먹게 하거나, Carcassonne: Expansion 4 – The Tower 카르카손: 제4확장 - 탑의 탑으로 농부를 체포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5번째 확장에서도 농부를 괴롭힐 요소를 추가했는데, 그게 헛간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1개씩 가지고 시작하는 헛간도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을 수 있는데요. 개방된 밭 모서리 4개가 만나는 꼭지점에만 놓일 수 있고, 다른 헛간이 있는 영역만 아니라면 배치에 제한이 없습니다. 농부가 있는 영역에 헛간이 놓인다면 게임 종료 시에 하는 것처럼 밭에 대한 점수계산이 일어나고 그 영역에 있던 농부들은 모두 주인들에게 반납됩니다. 밭을 비워 버리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는 거죠. 만약 헛간에 있던 영역과 농부가 있던 영역이 연결되면 이때에는 그 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완성된 도시마다 1점씩만 얻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게임 종료 시에 헛간이 있는 밭의 완성된 도시마다 4점씩 헛간 주인에게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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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는 달린다

이 확장에 추가된 새로운 요소로 화차(貨車)가 있습니다. 이것은 시장이나 헛간과는 다르게, 미플이 놓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놓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는 것이고요. 화차가 있는 요소가 완성되면 그 화차는 주인이 회수하거나, 미점유이면서 미완성된 다른 요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동할 때에는 같은 타일, 또는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인접한 타일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완성될 요소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면 화차 하나만 놓음으로써, 추가 미플을 놓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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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은 4가지 요소를 추가하면서 게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타일을 어렵게 배치하는 방해꾼들에 대항하기 위해 대수도원 타일이 주어지고, 도시와 밭에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각각 시장 미플과 헛간 미플을 추가했습니다. 시장은 도시에 포함된 문장에 비례해서 힘을 가지기 때문에 이제는 문장 아이콘이 있는 도시 타일을 더 많이 모을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헛간은 추가 점수를 줄 뿐 아니라 배치된 영역에서 농부들을 모두 반납시키므로 상대가 자리잡은 밭을 비우는 데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헛간은 점수계산 후에 알아서 이동하기 때문에 미플을 놓는 턴을 절약한다는 큰 장점이 있고요. 아무튼 그런 추가 요소들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타일 몇 개와 미플 몇 개만으로도 꽤 훌륭한 확장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 팬들이 손꼽는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 이후로 꽤 완성도 높은 확장이 나온 듯합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1784/carcassonne-expansion-5-abbey-ma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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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죄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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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99번째는 Carcassonne 카르카손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는 Carcassonne: Expansion 4 – The Tower 카르카손: 제4확장 - 탑입니다.


미플이냐, 탑이냐?

이 확장의 컨셉은 제목처럼 탑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의 시작 시에 탑의 층 마커들을 받고 시작하고, 추가되는 타일들이는 탑 마커를 놓는 자리인 탑의 기반이 그려져 있죠. 탑의 층 마커들은 총 3개인데, 2인 게임을 제외하고 각 플레이어들이 공평하게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타일을 놓은 직후에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수가 4가지로 늘어납니다. 기본적으로 타일 위에 미플을 놓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는 그 대신에 타일에 그려진 탑의 기반에 자신의 탑 층 1개를 올려 놓거나, 개방된 아무 탑 층 위에 자신의 탑 층 1개랄 놓거나, 개방된 아무 탑 층 위에 자신의 미플을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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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그렇다면 탑의 층을 놓으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일단 탑의 층을 놓자마자 아무 플레이어의 미플 1개를 체포할 기회를 가집니다. 이때 거리를 재야 하는데요. 방금 놓은 탑의 층이 몇 층인지가 중요합니다. 그 층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제한하고, 그 탑의 전후좌우 네 방향 중 한 곳으로 직선으로 최대 거리 안에 있는 미플 1개를 잡아올 수 있는 겁니다.

상대의 미플을 체포했다면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보유합니다. 그러다가 서로의 포로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생기면 그때 서로의 포로 미플을 교환합니다. 또는 자신의 턴에 내 미플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3점을 주면서 포로 미플 1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탑의 층에 미플을 놓는 것은 그 탑을 통해 더 이상 체포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습니다. 하지만 그 탑에 놓은 미플 역시 그 탑에 묶입니다. 탑 위에 있는 미플은 체포를 통해서만 치울 수 있어서 한 번 막아놓으면 한동안은 그 주위가 평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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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꽂이를 사면 확장을 드립니다?

이 확장에는 여러 구성물이 있습니다만 카르카손 팬들의 이목을 잡을 만 한 것이 바로 타일 꽂이입니다. 이 확장의 제목처럼 탑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통일감을 주고, 두 번째 확장에 들어있는 주머니와는 또 다르게 시각적으로도 훌륭합니다. 이것은 게임 도중에는 타일 더미를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 줍니다.

타일 꽂이 때문에 게임 상자 역시 모양이 위아래로 길쭉해졌습니다. 다른 확장 박스와 비교했을 때에 가로세로 비율이 혼자만 튑니다. 타일 꽂이 때문인지 이 확장이 다른 확장들보다 가격이 아주 약간 더 높네요. 하지만 액세서리로서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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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제3확장에서는 용을 이용하여 상대 미플들을 쫓아냈다면 이번 제4확장에서는 포로로 붙잡아 상대가 점수를 얻을 기회를 제한합니다. 아무래도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타일들에 놓이는 미플들의 수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탑 주위가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서로 포로를 붙잡아 가고 포로 교환이나 포로 구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자주 발생해서 미플을 놓고 점수를 얻었던 기존의 깔끔한 카르카손에서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것이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타일 꽂이는 양날의 검입니다. 시각적으로 좋지만 기능적으로는 그렇지 못할 수 있거든요.타일 꽂이를 사용한다면 타일들을 꺼내서 뒤짖어서 섞고 타일 꽂이에 꽂아야 합니다. 반면에 주머니는 덜 예쁘지만 앞선 작업들 중에 타일들을 섞는 것만 하면 되니 훨씬 편리하죠. 종합적으로 볼 때에 탑 확장은 게임성으로나 기능성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예쁘기는 하네요.


나머지 카르카손 확장 5종은 다음 시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4 – The Tow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385/carcassonne-expansion-4-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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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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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96번째는 Carcassonne 카르카손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는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입니다.


꼭 그렇게 다 먹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이 확장에 사용되는 타일들 중에는 새로운 기호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가운데에 화산을 보이는 타일들이 있는데요. 이 타일에는 어떠한 미플도 놓을 수 없지만 그 대신에 이 타일에는 용이 놓이고, 그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는 그것으로 턴이 끝납니다. 그리고 용 기호가 있는 타일이 놓이면 드디어 용 미플이 이동합니다.

용의 움직임을 재미있습니다. 현재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용 미플을 한 칸을 이동시키는데요. 총 이동 거리는 6칸까지이며, 이번 이동 중에 한 번 방문한 타일과 요정이 있는 타일에 놓일 수 없습니다. 용은 미플이 있는 타일에 멈추면 그 타일에 있는 미플들을 모두 먹어치웁니다! (실제로는 미플의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여러 명이서 너무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직접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셈이죠.

그러나 용에게도 식성이 있어서 모든 미플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타일과 요정 미플은 먹지 못 하고, 또한 5번 확장의 화차를 제외하면 생물이 아닌 것을 표현한 미플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먹힐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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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형, 나가. 나가 먹히기 싫으면

또한 새로운 타일들 중에는 공주 기호가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타일에는 반드시 도시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도시 위의 미플 (기사)가 있는 타일을 공주를 보이는 타일로 연장하면 그 도시에 있는 기사들 중 1개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대신에 그렇게 하는 것에는 강력한 페널티가 있습니다. 기사를 내보내기로 결정하면 그 턴에 미플을 놓을 수가 없거든요. 테마적으로 공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인지, 아니면 구애를 거절당해서 떠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다른 기호로 마법의 관문이 있습니다. 그러한 타일에 미플을 놓으면 즉시 그 미플을 이전에 놓은 타일들 중 아무 것 위로 옮길 수 있습니다. 물론 카르카손 시리즈를 관통하는 미플 배치 규칙을 꼭 지켜야 하지만 주인 없는 좋은 땅을 차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야, 드래곤 좀 어떻게 해 봐라. 요정님 앞에서 쪽팔린다

이 확장의 제목에는 없지만 숨어 있는 강력한 존재는 바로 요정입니다. 요정을 게임 밖에서 시작하지만 자신의 턴에 미플을 놓지도 않고 이동시키지도 않은 플레이어가 요정을 자신의 미플 곁에 놓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미플 곁에 있는 요정은 3가지 도움을 줍니다. 첫 번째로 해당 플레이어는 턴을 시작할 때에 1점을 그냥 얻습니다. 그리고 요정과 함께 있으면 용이 그 타일로 올 수 없어서 용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미플이 놓인 부분에 대한 점수계산을 할 때에 그 미플의 주인이 그 부분에 대한 점수를 득점하든 못 하든 상관없이 그냥 3점을 또 얻습니다. 미플을 놓고 점수를 얻는 것과 요정으로 인해서 공짜 점수를 먹는 것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할 텐데요. 어쨌거나 이점이 상당히 큽니다. 이걸 막으려면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의 미플을 놓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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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을 보태자면,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은 카르카손이면서 카르카손이 아닙니다. 기존의 카르카손 시리즈에서 법칙과 상식이 다 깨졌기 때문이죠. 일단, 플레이어들 사이의 인터랙션이 어마어마하게 세고 직접적입니다. 이전 작들에서 기껏해야 주변에 완성하기 어려운 타일을 놓거나 아니면 부분을 새로 만들어서 미플을 놓고 다른 플레이어가 만들던 부분을 빼앗아 먹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확장에서는 다릅니다. 용 미플을 이동시켜서 플레이어의 미플들을 직접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최대 6칸, 또는 이동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여러 플레이어의 턴을 거치면서 이동 경로가 결정되지만 여러 명이서 한 명을 괴롭힐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공주 타일로 기사를 쫓아낼 수 있고, 마법의 관문으로 미플을 다른 곳에 배치할 수도 있죠. 이것은 특히 다득점이 걸린 들판이나 도시에서는 치명적입니다!

강한 인터랙션은 2인 플레이에서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한 명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빼앗긴만큼 남이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이죠. 게다가 용이 최대 6칸밖에 못 가기 때문에 내가 용의 이동을 격발하면 상대에게 최종 결정권이 돌아가서 용을 이동시킨 플레이어가 외려 불리해지고요. 상대의 기사를 내쫓으면 그 도시는 내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카르카손을 2인용 게임으로 하던 사람들에게는 이 확장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략 게임보다는 파티 게임 느낌이 강하고 타일 뽑기 운이 게임을 크게 좌우해서 진지하게 했던 분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확장과 두 번째 확장에 비해 미플 수가 줄고 타일이 늘었고 도중에 격발되는 용의 이동도 있어서 게임 시간이 다소 늘어납니다. 그리고 요정이 주는 추가 점수에 대한 기회기용을 계산하는 데에도 시간이 더 요구됩니다. 마지막에 안 좋은 얘기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요. 좀 이질적인 확장이어서 그렇습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4 – The Tower
카르카손: 제4확장 - 탑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158/carcassonne-expansion-3-princes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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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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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93번째는 Carcassonne 카르카손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입니다.


상품 콘테스트

이 두 번째 확장에서도 새로운 타일들이 추가됩니다. 그 타일들 중 일부에는 교차로 위에 다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건 다른 교차로 타일과 다르게, 두 길이 서로 제 갈길로 뻗은 형태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교차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두 개의 길이 서로를 끊지 않고 있죠. 그래서 길을 연장시킬 뿐 완성시키지 못합니다.

두 번째로 봐야 할 것은 도시 타일 안에 표시된 상품입니다. 상품은 3종류 (포도주, 곡식, 옷감)가 나옵니다. 상품이 포함된 도시를 완성하는 플레이어는 그 도시 안에 그려진 모든 상품 토큰을 가져갑니다. 이것은 그 플레이어가 그 도시에 자신의 미플을 가지고 있는지와 전혀 무관합니다. 플레이어가 상품 토큰을 획득하면 자신의 앞에 진열해 둡니다. 게임이 종료될 때까지요. 플레이어들이 상품 토큰을 자랑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상품마다 해당 상품 토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보너스 10점을 받습니다! 10점에다가 상대 점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가치가 있죠. 이제는 상대가 도시를 크게 만드는 것을 상품 토큰 획득을 핑계 삼아 방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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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건축가 그리고 수퍼 돼지

첫 번째 확장에서 큰 미플이 도입되었는데요. 이 두 번째 확장에서는 건축가 미플과 돼지 미플이 추가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색깔의 이 두 미플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미플이 놓인 도시나 길을 다른 타일로 연장할 때에 그 타일 위에 건축가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건축가 미플은 해당 도시나 길에 자신의 미플이 하나라도 존재하는 한, 그곳에 계속 머무릅니다.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지만 이 건축가의 능력은 굉장합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건축가가 놓인 도시나 길을 연장하는 타일을 놓으면 즉시 한 턴 더 합니다. (추가 턴은 연속으로 1번뿐입니다.) 이 추가 턴에 타일을 뽑고 - 미플을 놓고 - 점수 계산하는 모든 게 들어가 있어서 상대의 계산을 어긋나게 하는 데에 좋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미플이 놓여 있는 들판을 연장할 때에 돼지 미플을 놓을 수 있는데요. 이 돼지는 한 번 놓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절대 회수가 안 되요. 게임의 종료 시에 들판 영역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그 영역에 닿아 있는 완성된 도시마다 3점씩 얻었었는데요. 돼지 미플도 놓여 있으면 3점씩이 4점씩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돼지는 사람이 아니어서 영향력에 더해지지는 않습니다. 사람 미플들의 영향력만 계산하죠. (돼무룩)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tin


이젠 타일이 꽤 많아졌죠?

카르카손은 아주 적당히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확장이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거의 필수품으려 여겨졌다고 말씀 드린 바 있죠? 그런데 이 두 번째 확장 역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구판을 기준으로, (두 번째 확장) 빨간통과 (첫 번째 확장) 파란통을 같이 구매하는 게이머들이 많았습니다. 타일이 점점 많아지면 이것들을 한데 섞는 것도 일이 됩니다. 뒤집어 놓고 섞으면 뒤집는 것도 귀찮고 섞다 보면 타일의 면이 점점 닳게 되죠.

퍼블리셔에서 그걸 미리 알아챘는지 두 번째 확장에는 큼지막한 린넨 주머니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에 사용할 타일들을 모두 넣고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뽑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배려심이 느껴지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Ururam Tururam


상인들과 건축가들 확장은 조금 더 치밀한 계산과 예리한 눈이 필요한 확장입니다. 상품에 대해 플레이어들은 영향력 싸움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도시의 완성을 통해서 얻어지기 때문에 남의 도시라도 완성해 줘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도시 그 자체로도 점수가 컸던 것을 생각하면 카르카손 세계에 의미있는 변화가 생긴 것이죠. 상품 싸움에 관심 없는 플레이어들에게도 영향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 상품 토큰을 먹으러 야금야금 쳐들어올 테니까요. 그들은 필요하다면 내 도시를 완성시켜 줄 겁니다. 나는 턴을 쓰지 않고 도시를 완성하니 좋을 수도 있죠.

건축가는 플레이어들마다 서로 턴 수가 달라지게 만듭니다. 계산을 잘 해 두었다면 건축가 미플로 인해 추가 턴이 발생하니까요. 턴이 더 많다는 것은 미플을 회수할 기회와 점수를 얻을 기회 (+ 상품 토큰을 얻을 기회) 모두가 그 만큼 더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기본판과 첫 번째 확장으로만 진행할 때에 모든 플레이어들이 턴 수를 공평하게 맞추기 위해 일부 타일을 제거하는 하우스 룰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게 무의미해집니다. 누가 추가 턴을 얼마나 더 받을지 모르니까요.

확장이 추가되면서 타일 운이 조금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지만 내 턴에 뽑히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추가되는 규칙으로 인해 기본판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간결함과 깔끔함이 다소 옅어집니다. 플레잉 타임도 다소 늘어나는 건 당연하고요.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5405/carcassonne-expansion-2-traders-bui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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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미플 아이 놓니?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90번째는 Carcassonne 카르카손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입니다.


새로운 부분들

카르카손 기본판의 타일에는 단 4개의 부분만 있습니다. 길, 도시, 수도원, 들판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이 첫 번째 확장에서는 새로운 부분들이 포함된 18개의 타일이 추가됩니다. 이 새로운 부분들은 이 확장의 제목처럼 여관과 대성당입니다. 여관은 길 바로 옆에 그려져 있습니다. 여관이 하나라도 포함된 길은 완성이 되었을 때에 그 완성된 길 타일당 1점씩이 아닌 2점씩 줍니다. 길은 효율이 좋지 않아서 보통은 방해하는 데에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점수로서도 가치가 꽤 생겼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대성당인데요. 대성당은 도시 타일 안에 있습니다. 대성당이 하나라도 포함된 도시가 완성되면 그 완성된 도시 타일 (그리고 그 도시 안에 있는 문장 기호)마다 2점씩이 아닌 3점씩 줍니다. 대성당 타일은 반드시 사방을 도시 타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대성당이 포함된 도시는 최소 15점짜리입니다! 효율이 엄청나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와~ 깡패다~

이 확장에서 추가된 두 번째 요소는 바로 큰 미플입니다. 이 미플은 기본판의 것보다 확실하게 더 큽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큰 미플도 가집니다. 이것 역시 일반 미플처럼 사용됩니다. 차이점이라면 힘싸움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죠.

다른 플레이어의 미플이 놓인 것과 합병될 때에는 미플의 개수로 영향력을 따졌습니다. 많은 쪽이 점수를 독점하고, 만약 같다면 각자 득점했습니다. 큰 형님 미플은 일반 미플이 2개만큼의 영향력을 가집니다. 간발의 차로 영향력에서 지고 있다면 큰 미플을 사용해서 따라갈 수 있는 것이죠. 당연이 큰 미플이 묶여서 회수되지 않고 있다면 상대에게 매우 큰 약점이 노출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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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되는 것까지 신경써야 되니?

기본판은 5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첫 번째 확장에서는 6번째 색깔의 미플들이 들어 있어서 마침내 6명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판에서는 회색, 신판에서는 분홍색이 들어 있네요.)

카르카손을 여러 명이서 즐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이 숙달될수록 적은 인원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 듯이, 카르카손은 꽤 전략성이 높은 게임이거든요.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나의 다음 턴까지 돌아오는 데에 너무 많은 플레이어들을 거치면 계획을 세우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실력이 좋은 카르카손 플레이어라면 되도록 2명이서 하려고 합니다. 진검승부를 겨루기 위해서요.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6번째 색깔을 넣어준 것은 6명이서 하라는 것도 있지만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색깔의 폭을 늘려준 것이라고 말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arah Lowe


여관들과 대성당들 확장은 카르카손 유니버스 (?)를 확장하는 첫 번째입니다. 카르카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첫 번째 확장은 당연히 구입해야 하는 필수템처럼 취급하곤 합니다. 적은 요소를 추가해서 전략성과 재미를 높였으니까요.

여관과 대성당, 그리고 추가된 타일들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얻는 점수가 전체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래서 100점이 넘는 상황을 대비해서 50/100을 표시할 수 있는 점수 타일도 포함되어 있죠.

기본판에서는 게임의 종료 시에 미완성 부분들에 대해서도 점수를 주었습니다. 길과 수도원은 그 부분을 구성하는 타일당 1점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도시만 타일당 1점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주로 도시를 공격한 거였죠. 그런데 게임의 종료 시에 완성되지 못한, 여관이 포함된 길이나 대성당이 포함된 도시는 오히려 페널티를 받습니다. 부분 점수를 전혀 인정받지 못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관이 포함된 길은 1점씩 받는 게 없어진다는 얘깁니다. (High Risk, High Return 하이 리크스 하이 리턴인 셈이죠.) 이러한 규칙은 게임을 훨씬 더 전략적으로 만듭니다. 상대의 미플이 놓인, 여관이 포함된 길이나 대성당이 포함된 도시는 계속 확장해 주면서 점수를 아예 못 먹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견제는 게임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더 심해질 겁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2993/carcassonne-expansion-1-inns-cathedrals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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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퍼즐로 보이냐? 아니다, 이 악마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reen Knight Game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87번째부터 Carcassonne 카르카손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타일 놓기 게임의 최강자

카르카손이란 말을 듣고 프랑스의 도시를 떠올렸다면 프랑스에 대해 굉장히 잘 아는 분일 겁니다. 카르카손은 실제로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요새 도시입니다. 이곳은 중세에 건설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카르카손의 랜드마크죠. 게임 디자이너인 Klaus-Jürgen Wrede 클라우스-위르겐 브레데 씨가 그 성벽을 보고 영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카르카손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과 함께 2000년대 초에 전세계의 인기를 휩쓴 보드게임계의 쌍두마차였습니다. (둘 다 '카'로 시작하네요.) 카탄은 1995년에, 카르카손은 2001년에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과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이 두 상을 모두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게임상은 구성물을 중요시하고 주로 가족 게임에 상을 주는 반면에 독일 게임상은 전략성을 중시하고 묵직한 전략 게임에 상을 주죠. 이 두 상을 모두 받았다는 것은 규칙은 간결한데 전략성은 뛰어나고, 시선을 잡는 멋진 구성물이 있다는 얘깁니다. 카르카손을 해 본 분들 중 다수는 하찮은 애들 게임으로 여깁니다. 혹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완성을 하는 게임? 완성을 못 하게 하는 게임!

카르카손은 정사각 타일을 붙여가며 그림 (요소)를 완성하고, 완성된 부분에 대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놓은 타일에 meeple 미플 (my people 마이 피플의 줄임말)이라 불리는 사람 모양의 추종자 마커를 놓으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현재 보드게임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미플이라는 말은 이 카르카손에서 유래된 겁니다.) 타일에는 완성될 수 있는 4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카르카손의 상징인 도시, 그리고 길, 수도원, 나머지 하나는 들판입니다. 각 요소가 자연스럽게 완성되면 그 부분에 마커를 놓은 플레이어는 그 마커를 회수하면서 점수를 얻습니다. 도시는 성벽으로 둘러막힐 때, 길은 양끝에 갈래길이나 건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올 때, 수도원은 주위가 3x3 꼴로 둘러막힐 때에 완성됩니다.

점수를 얻으려면, 타일을 뽑았을 때에 그 타일에 자신의 추종자를 놓아서 어느 부분을 점유할 건지 표시를 하고 나중의 턴에 그 타일을 연장시켜서 완성하고 추종자를 회수해야만 합니다. 자, 이 긴 문장 안에 카르카손의 핵심 전략이 다 들어 있습니다. 카르카손은 철저하게 경쟁 게임입니다. (커플들이 할 게 없어서 시간 때우려고 방바닥에 직소 퍼즐 조각을 흩뿌려놓고 맞춰나가는 게임 같은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상대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내가 완성을 잘 하거나, 혹은 상대가 완성하는 걸 방해해야 합니다. 내 것도 챙겨먹으면서 남을 견제해야 합니다. 동시에 말이죠. 상대가 완성할 수 없거나 완성하기 힘들도록 타일을 붙이면 상대가 그것을 완성할 때까지 상대의 추종자는 타일에 묶여 있게 됩니다. 사용가능한 추종자가 줄어들면 점수를 얻을 기회 또한 줄어들죠. 이것이 카르카손의 기본 전략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Bryson


남의 손으로 코를 풀라

카르카손의 기본 규칙 중 하나는 이미 누군가가 점유하고 있는 부분을 연장해 주면서 내 추종자를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제약을 곱씹으면 또 하나의 전략이 나옵니다. 추종자가 놓인 서로 다른 부분들이 타일 하나로 연결되어 합쳐지는 것은 허용되고, 나중에 점수계산할 때에는 완성된 부분에 놓인 추종자의 수가 많은 플레이어가 그 점수를 차지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것에 타일 1, 2개로 무임승차하면 상대보다 적은 턴을 쓰고 (추종자 수가 같을 때에는) 상대와 같은 점수를 먹거나 (추종자 수가 더 많을 때에는) 상대의 점수를 빼앗기 때문에 이득을 봅니다.

추종자는 자신이 놓은 타일에만 놓을 수 있다는 규칙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키우고 있는 것 근처에, 그것을 연장시키지 않는 새로운 부분을 시작해야 합니다. 얻어탈 생각이라면 상대가 부분을 완성하기 쉽게, 그리고 자신의 추종자를 놓는 타일과 합쳐지기 쉽게 끔 놓아야 합니다. 방해하는 전략과는 정반대죠.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타일 21개짜리 엄청나게 큰 도시가 완성되었습니다만 그 도시에 대한 점수를 얻는 것은 추종자 3개를 놓은 파란색 플레이어뿐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e Nance


더 큰, 가장 큰 숲을 보라

카르카손에서 추종자는 놓이는 곳에 따라 역할이 정해집니다. 도시이라면 기사, 길이라면 도둑, 수도원이라면 수도승, 들판이라면 농부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농부는 추종자 마커를 세우지 않고 눕혀 놓습니다. 그래야 덜 헷갈리거든요. 이제부터 농부는 성벽과 길, 가장 바깥 타일의 테두리로 둘러 싸인 영역을 차지합니다. 들판은 점수계산 체계가 달라서 게임 도중에 계산되지 않고 게임의 종료 시에 차지하는 영역 안에 완성된 도시의 개수에 대해 점수를 줍니다. 들판이 게임의 종료 시에 계산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농부를 놓으면 회수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농부가 잘 드러누으면 엄청나게 큰 점수를 가져다 주는 것은 맞습니다. 너무 일찍 누우면 상대 플레이어들이 그 주변을 길이나 도시로 둘러막아서 영역의 크기를 최소로 줄여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농부로 놓으면 사용가능한 추종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농부를 놓는 시점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농부가 차지하는 들판 또한 위에서 얘기한 규칙이 적용되므로 상대의 농부가 있는 들판을 공유하거나 빼앗으려면 내 들판과 합병시키는 타일이 필요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hawn Rose


카르카손은 타일 놓기와 영향력 메커니즘이 들어간 전략 게임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시시한 게임으로 여겼다가 PC 버전 카르카손을 해 보고 마음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이겨 보려고 여러 번 도전하면서 카르카손의 재미에 뒤늦게 눈을 뜬 겁니다. 카르카손은 5명까지 가능하지만 전략성을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2명이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싸움이 정말 치열해지거든요. 타일 운이 크게 작용하긴 합니다만 점점 타일들을 외우면서 조금씩 상쇄합니다. (친절하게도 게임 안에는 타일들의 모양과 개수에 대한 요약도 들어 있습니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시즌 III에서 소개한 카탄의 개척자, 시즌 IV-V에서 소개한 Dominion 도미니언 모두 확장이 많습니다. 혹자들은 확장이 많은 것을 비난하는데, 저는 오히려 기본판의 시스템이 잘 만들어진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확장을 끼우느냐에 따라 기본판의 느낌이 달라지므로 확장을 끼우기 쉬운 기본판을 칭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g Worm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822/carcassonne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Carcassonn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Carcass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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