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후드 테마를 입은 국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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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9번째는 I Say, Holmes! (Second Edition) 이봐, 홈즈! (2판)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에 이어서 영국 소설 기반의 게임들을 다룹니다. 로빈 후드 테마의 블러핑 게임 Sheriff of Nottingham 노팅엄의 지방관입니다.


로빈 후드와 친구들, 존 왕자의 눈을 속여라

플레이어들은 노팅엄의 지방관인 탐욕스러운 존 왕자의 감시를 피해서 시장으로 물품들을 배달하는 무역상이 됩니다. 라운드마다 무역상 플레이어들은 6장의 상품들을 준비해서 자신의 주머니에 담습니다. 이때에 원래 가지고 있던 것들을 버리고 다시 보충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각 무역상은 지방관에게 어떤 물품들을 시장으로 가져갈 것인지 신고를 해야 합니다. 신고를 할 때에는 밀수품을 신고할 수는 없으며, 여러 종류를 가져가고 있더라도 한 가지만 말해야 합니다. 또한 주머니에 있는 상품들의 총 개수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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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관의 검사

라운드마다 한 플레이어가 노팅엄의 지방관 역할을 맡습니다. 지방관 플레이어는 무역상 플레이어들의 신고를 듣고 나서 원하는 만큼의 주머니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무역상 주머니를 검사하기 전에 주머니의 주인에게 협박을 하며 검사를 면해주는 조건으로 뇌물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뇌물은 금화나 물품, 나중 라운드에서의 호의 등을 조합해서 가능합니다.

만약 검사가 이루어진 후에 주머니 주인이 진실을 말했던 것으로 밝혀지면 지방관이 주인에게 벌금을 지불하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신고되지 않은 물품들이 지방관에게 압수되며 지방관에게 벌금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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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승패보다 상황 몰입

이 게임은 결국 시장으로 가져온 물품들과 금화 보너스 등에 의한 점수로 승자가 가려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게임에서의 결과보다 처해지는 어려운 상황과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에 더 열광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밀수품을 시장으로 안전하게 가져가기 위해 지방관에게 굽실거리며 뇌물을 건네고, 또 어떤 사람은 지방관으로서 권위적이며 강압적인 태도로 무역상들을 대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권력의 힘을 노팅엄의 지방관을 통해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재판된 국경에서, 로빈 후드

Hart an der Grenze 국경에서는 멕시코 국경을 넘는 밀수꾼과 검사를 하는 보안관을 테마로 하는 블러핑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오래 전에 절판이 되었지만 특유의 재미와 양철 가방 덕분에 아직도 회자되는 작품이죠. 국경에서는 2011년에 Robin Hood 로빈 후드라는 제목으로 포르투갈어로 재판되었고, 2014년 10월 경에 노팅엄의 지방관으로 다시 재판되었습니다. 혹자는 국경에서에 있었던 양철 가방을 그리워 하며 노팅엄의 지방관의 주머니로 만족을 못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구성물이 더 수려하면 만족감을 주기도 합니다만, 저는 게임은 게임 (규칙) 그 자체로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테마 측면에서 본다면 (로빈 후드 이야기를 안다는 가정 하에) 국경에서보다 노팅엄의 지방관이 훨씬 더 몰입하기 쉽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동안에 양철 가방이 없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꽤 좋은 반응을 얻어 재생산이 들어갔다고 하며, 게임 진행을 돕는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구현이 되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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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Sheriff of Nottingham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57969/sheriff-nottingham

Arcane Wonders
http://www.arcanewon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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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큐브 같기도 쿼클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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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8번째는 Crowns 크라운즈DOG Cards 도그 카드에 이어서 Schmidt Spiele 슈미트 슈필의 새로운 게임들을 다룹니다. 알록달록한 타일 게임 Trakkx 트랙스입니다.


타일을 모두 털어라

게임을 시작할 때에 플레이어들은 타일 15개를 뽑습니다. 타일은 상대 플레이어들이 볼 수 없도록 세워놓습니다. 그리고 공용으로 사용할 타일 6개를 추가로 뽑아서 한쪽에 놓습니다.

트랙스의 게임 방법은 Rummikub 루미큐브와 비슷합니다.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타일들을 테이블에 추가하며 보유 타일 개수를 줄이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페널티로 타일을 가져와서 보유 타일 개수를 늘려야 합니다. 루미큐브와의 차이점은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뽑는 방법에 추가로 미리 공개되어 있는 진열 공간에 있는 6개 중 1개를 가져와도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타일들을 모두 털어내는 것입니다. (제가 Qwirkle 쿼클을 언급한 이유는 테이블에 내려놓은 타일 조합을 가로 세로 방향으로 계속 확장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시퀀스, 로우, 그룹?

트랙스에서 타일 조합을 언급할 때에 시퀀스와 로우가 나옵니다. 시퀀스는 같은 숫자이면서 서로 다른 색깔의 타일 조합을, 로우는 같은 색깔이면서 연속인 숫자의 타일 조합을 의미합니다.

그룹은 시퀀스나 로우들이 서로 합쳐져 있는 하나의 덩어리를 의미하며, 2인이나 3인 게임에서는 최대 3개의 그룹, 4인 게임에서는 최대 4개의 그룹만 허용됩니다. 루미큐브의 등록과 비슷한 제약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그룹으로만 게임을 시작하고, 그 이후에 다른 그룹에 자신의 타일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새로운 그룹으로 타일을 놓으려면 기존의 그룹들을 서로 합쳐서 그룹의 수를 줄여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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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퀀스와 로우로 만들어진 그룹


변수를 만드는 행동 타일

루미큐브와 달리, 트랙스에는 조커 타일이 없어서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만 타일들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대신에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2종류의 행동 타일이 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화살표 그림의 타일은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타일들 중 2개를 왼쪽 플레이어에게 동시에 넘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3" 타일은 아무 다른 플레이어에게 사용해서 그가 주머니에서 타일 3개를 뽑게 만듭니다.


중요한 건 그룹을 병합할 수 있는 능력

트랙스가 가진 위에서 언급한 루미큐브, 쿼클과의 큰 차이는 바로 허용되는 그룹의 수입니다. 루미큐브는 원하는 만큼, 쿼클은 단 하나의 그룹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트랙스에서는 최대 플레이어의 수 (2인 게임에서 3개)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루미큐브에서처럼 개별 조합으로만 계속 낼 수도 없고, 시퀀스와 로우에 대한 제한 (서로 인접한 타일들은 어느 방향에서든 시퀀스나 로우 꼴로 배치가 되어야 하는 것) 때문에 단 하나의 그룹으로만 진행하기도 어렵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여러 그룹을 병합해서 자신의 타일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그룹을 내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타일들을 손으로 병합하는 과정을 귀찮아하지 말아야 합니다.) 트랙스의 타일은 나무 재질이라서 손으로 만지는 촉감도 좋지만 태블릿용 앱으로 출시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TrakkX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5585/trakkx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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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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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7번째는 Modern Art 모던 아트Medici 메디치에 이어서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의 Knizia auction trilogy 경매 삼부작을 다룹니다. 굴뚝이 없는 산업인 영화 제작을 다룬 게임, Dream Factory 드림 팩토리입니다. (원래 크니차아 경매 삼부작의 마지막 게임이 Ra 라인데, alea 시리즈에서 소개하기 위해 드림 팩토리로 대체했습니다.)


영화 대본을 완성하기 위해 경매한다

각 플레이어는 영화 대본 3개를 받고 시작합니다. 각 영화 대본에는 필요한 타일들이 지시되어 있습니다. 타일은 감독이나 배우, 카메라, 음악, 특수 효과 등입니다. (영화 대본마다 필요한 종류와 개수가 다릅니다.)

영화에 필요한 것들을 얻으려면 경매를 해야 합니다. 경매는 플레이어의 돈 토큰으로 지불되며, 최고 입찰자가 낙찰을 받으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낙찰자가 낸 돈 토큰을 공평하게 나눠서 받습니다.

플레이어는 얻은 타일들을 낙찰된 플레이어의 영화 대본 보드의 (해당하는 종류의) 빈칸에 놓거나 (미완성 영화 대본의) 같은 종류의 타일을 덮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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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감독을 먼저 만나고 나머지를 구한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이 필요하죠. 그래서 가장 먼저 높은 가치를 지닌 전설적인 감독을 섭외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은 경매를 벌입니다. 그 다음에 다른 장소들을 방문하면서 차례대로 경매를 합니다.

파티장에서는 경매가 일어나지 않고, 영화제작자들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며 섭외를 합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미리 정해진 개수의 타일들을 공개하고 배우와 스타 개수의 총합이 높은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원하는 타일 1개를 골라서 가져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ançois Haffner


영화를 완성하라, 더 빨리 또는 더 좋게

영화 대본에 있는 빈칸이 모두 채워지면 그 영화는 완성이 됩니다. 완성된 영화의 별 가치의 총합만큼의 평점 마커를 가져오고 남은 추가 영화 대본도 획득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일년 네 번의 사분기 동안 진행되는데, 처음 세 사분기에서는 영화 장르마다 두 가지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집니다. 해당 사분기에 완성된 파란색의 드라마 장르, 초록색의 액션 장르, 빨간색의 코미디 장르마다 가장 빨리 완성한 영화와 가장 평점이 높은 영화는 트로피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사분기에는 가장 빨리 완성된 영화와 가장 평점이 높은 영화에 대한 시상 대신에 장르별 게임 전체 중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영화에 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추가로 최고 감독상 (가장 높은 감독 총합)과 최악의 영화 (가장 낮은 총합)에 대한 시상도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는 수상한 트로피의 가치와 남은 돈 토큰의 총합이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은 영화의 완성을 통해 트로피를 획득하거나 또는 좋은 경매 기술로 상대가 큰 비용을 내고 물품을 낙찰받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지만, 돈 토큰을 얻는 것만으로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를 완성해서 트로피를 얻는 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 영화를 완성하다 보면 다작 (多作)의 왕이라고 불리는 크니치아 씨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이 만들다 보면 큰 것 하나가 걸리니까요.




참고 사이트:
Dream Factory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904/dream-factory

Filosofia Édition
http://www.filosofia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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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제때에 돌아온 호빗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lf Schemman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6번째는 I Say, Holmes! (Second Edition) 이봐, 홈즈! (2판)에 이어서 영국 소설 기반의 게임들을 다룹니다. J. R. R. 톨킨의 소설 "호빗" 테마의 전투 게임 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입니다.


5인이 아니라 2인 전용 전투 게임

다섯 군대의 전투는 "호빗"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대 전투입니다. 이 싸움에 드워프, 인간, 엘프 세 종족이 서로 보물을 놓고 크게 다투는 사이에 오르크와 와르그, 고블린, 큰 박쥐가 쳐 들어오고, 마지막에 안개 산맥의 독수리들 그리고 곰으로 변신할 수 있는 베오른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드워프와 인간, 엘프, 독수리 모두를,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고블린과 오르크, 와르그, 박쥐 모두를 조종합니다. 공식적으로 2인 게임이고 아직까지 여러 명을 위한 변형규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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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족 (아래쪽)과 암흑군단 (위쪽) 부대 피규어들


달라진 게임 턴 단계

이 게임에는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 전쟁: 2판의 단계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회수하기"로서 이전 턴에 사용했던 행동 주사위들을 회수하고 카드 2장을 뽑는데, 각 플레이어는 공용 사건 덱에서 1장과 자신의 설화 덱에서 1장을 뽑게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새로 생긴 "장군의 활성화"입니다. 이 게임에는 원작의 주요 인물들을 피규어와 인물 카드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의 일부는 "장군" 능력을 가지는데, 이 두 번째 단계에서 활성화 토큰을 받으면 나중에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활성화된 장군의 수만큼의 지도력 토큰을 받아서 즉시 배치할 수 있는데, 이 토큰들은 "반지 전쟁"에서의 지도자/나즈굴 역할을 하지만 게임 턴이 끝날 때마다 제거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인 "숙명"입니다. 숙명은 일종의 운명적 시계입니다. 숙명 트랙의 칸들 중 일부에는 자유민족의 주요 인물 몇 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암흑군단 플레이어는 이 단계 동안에 숙명 토큰을 뽑아서 그 토큰에 적힌 숫자만큼 숙명 마커를 전진시킵니다. 그 마커가 도달한 인물은 준비 상태가 되어 게임에 등장할 자격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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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타일들

네 번째 단계는 "암흑군단 지도력"으로서, 암흑군단 플레이어는 큰 박쥐와 암흑군단 토큰을 조합해서 배치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행동 라운드"입니다. 이것은 "반지 전쟁"에서의 4단계와 5단계를 합쳐놓은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턴의 종료"이고, 이때에 게임 보드에 놓인 지도력 토큰들과 장군들에 놓인 활성화 토큰들을 치워서 정리합니다.


지형지세의 활용과 빠른 이동

다섯 군대의 전투에는 국가 개념 대신에 영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에 영향을 주는 지형도 있습니다. 부대마다 선호하는 지형이 다른데, 전투 지역을 자신의 선호 지형으로 갖는 부대들의 개수를 비교해서 지형 우세를 가지며 그에 대한 보너스로 사건 카드 1장이 주어집니다. 또한 여울을 가로지르는 공격이나 산을 오르는 공격은 "반지 전쟁"의 도시/요충지에서의 전투와 같은 벌칙을 받아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의 요충지는 반지 전쟁과 달리, 일정 피해를 입으면 부숴지는데 그 전까지만 방어군을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반지 전쟁"에서의 군대 이동은 기본이 1지역이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총 2지역까지 가능합니다.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로 할 수 있는 "신속 이동"은 2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인물이나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로 하는 "공격"은 1지역까지 이동한 후에 인접한 적군을 공격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이동 포인트가 좀 더 많기 때문에 군대들은 빠르게 이동하지만, (인물이나 지도력 토큰에 의한) 지도력을 가져야 기동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완충 역할을 하는 피해 토큰

"반지 전쟁"에서와 달리, 다섯 군대의 전투에서는 상대가 얻은 명중마다 부대가 바로 죽지 않고, 피해 토큰이 축적됩니다. 군대에 축적된 피해 토큰이 그 군대의 부대들의 수를 초과하면 부대 1개를 제거해서 피해 토큰 2개를 제거해야 합니다.

부대 피규어의 소집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부대를 잃는 것은 큰 손실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군대에 쌓인 피해 토큰들은 새로 도입된 (소집 행동 주사위를 사용해서) "결집" 행동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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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족 군대에 놓인 피해 토큰


달라진 입장 - 시간을 끌면 자유민족이 승리한다

"반지 전쟁"에서 자유민족 피규어들은 죽은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소모전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면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이 게임에서는 게임 턴마다 전진하는 숙명 마커 때문에 시간을 끌면 자유민족이 승리하게 됩니다.

게임 초반에는 병력 수가 더 많은 암흑군단이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로 쉽게 진출하고 점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군에게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간달프와 스란두일의 우수한 장군 능력으로 암흑군단 군대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숙명 마커가 전진함에 따라 빌보 배긴스와 참나무방패 소린, 독수리들의 왕, 그리고 전투를 끝낼 베오른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도움으로 자유민족은 암흑군단에게로 넘어간 전세를 뒤집는 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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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에게 마법의 블라스트를 발사하는 간달프


3주 후에는 영국 소설 기반 게임들 중
Sheriff of Nottingham 노팅엄의 지방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Battle of Five Armie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35219/battle-five-armies

Ares Games
http://aresgame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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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셀처럼 즐기는 경주 게임 도그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5번째는 Crowns 크라운즈에 이어서 독일 퍼블리셔인 Schmidt Spiele 슈미트 슈필의 새로운 게임들을 다룹니다. 약 1년 전 즈음에 리뷰했던 Dog 도그의 카드 버전인 DOG Cards 도그 카드입니다.


이젠 달리지 말고 연속된 줄을 만들어야 한다

보드 버전의 도그는 한국의 윷놀이처럼 플레이어의 말이 트랙을 돌아오는 것이었지만 카드 버전에는 말도 트랙도 없습니다. 세계적인 보드게임 디자이너 듀오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와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는 오로지 카드만 있는 도그 카드를 어떻게 구현했을까요?

플레잉 카드로 할 수 있는 게임 중에 FreeCell 프리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도그 카드는 프리셀처럼 카드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프리셀


할 수 있는 행동은 다섯 가지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섯 가지 행동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1. 행을 시작하거나 이어갑니다
  2. 카드를 버리고 풀에서 카드를 구입합니다
  3. 특별 카드를 내려놓고 실행합니다
  4. 카드를 줄에 있는 조커 카드로 바꿔옵니다
  5. 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뽑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테이블에는 13장의 카드로 된 카드 풀이 있습니다. 이 풀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는 5번째와 6번째 사이에 그리고 10번째와 11번째 사이에 작은 공간을 비워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카드는 자신의 숫자와 같은 자리에 놓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숫자 "7" 카드는 7번째 칸에 놓일 수 없습니다.) 이 풀은 플레이어가 두 번째 행동을 할 때에 카드를 구입하는 곳입니다.


도그 게임은 시작 카드로부터 시작된다

보드 버전의 도그와 마찬가지로, 도그 카드에서도 플레이어는 시작 기호가 있는 카드로만 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11"이나 "13", 조커 카드는 그 기호가 있는 카드입니다.

필요한 카드는 카드 풀에서 조달할 수 있습니다. 풀에 있는 카드를 가져올 때에는 가져올 카드의 순서와 같은 숫자 카드 1장을 버리면 됩니다. (즉, 5번째 칸에 있는 카드를 구입하려면 숫자 "5"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플레이어의 줄에 있는 조커는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적절한 카드로 대체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 1장을 버리고 새로운 카드 1장을 뽑을 수 있습니다.


2줄을 만들어야 승리한다

2인이나 3인 게임에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줄을 2개 완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4인 팀 게임에서는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줄 1개를 완성하면 그 팀이 승리합니다.

줄은 "14"까지 놓여야 완성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완성된 줄의 마지막 "14"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13장은 버려집니다.


도그의 꽃, 빨간 카드

도그 카드에도 보드 버전의 도그와 같은 특별 카드들이 사용됩니다. "1/11"이나 "13"은 그 숫자로 또는 시작 카드로 사용되고, "?" 조커는 "14"가 아닌 아무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4±"는 숫자 "4"로 또는 카드 풀의 1번째부터 8번째 사이의 아무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7"은 숫자 "7"이나 이젠 카드 더미에서 7장을 뽑아서 1장을 골라오는 데에 사용되고, "14"는 숫자 "14"로 또는 버리는 더미에서 원하는 카드 1장을 가져오는 데에 사용됩니다. 화살표가 그려진 맞바꾸기 카드는 다른 플레이어의 줄 마지막 카드를 빼앗아 오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3주 후에는 슈미트 슈필 게임들 중
TrakkX 트랙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OG Card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65587/dog-cards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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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메디치 가문의 상품 독과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o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4번째는 Modern Art 모던 아트에 이어서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의 Knizia auction trilogy 경매 삼부작을 다룹니다. 제목 그대로 피렌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메디치 가문을 다룬 Medici 메디치입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5가지 상품을 경매하다

메디치에서 플레이어들은 메디치 가문을 위해 일하는 상인들이 됩니다. 그들은 5가지 상품인 옷감과 가죽, 곡물, 염료, 향료를 사들이기 위해서 경매에 참여합니다. 각 상품 카드에는 가치가 있는데, 0부터 5까지입니다. 이것들 이외에 단 한 장만 있는 황금은 10의 가치를 가지는데, 이 카드가 어디에 쓰이면 좋은지 곧 아시게 될 겁니다.

현재 플레이어는 이러한 상품 카드들이 섞여 있는 덱에서 1장부터 3장 사이로 경매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경매가 시작되면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1번씩 (Once-around 원스-어라운드)만 입찰할 기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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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실을 수 있는 건 단 5개

메디치에서 플레이어들은 총 3일 (3번의 라운드) 동안 경매를 계속 진행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상품 카드들로 자신의 배를 가득 채우면 하루가 끝나게 되죠.

각 플레이어의 배에는 5개의 칸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나 다른 플레이어의 경매를 통해서 획득한 상품들을 배에 싣게 되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플레이어는 정확히 5개의 상품으로 자신의 배를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낙찰을 받게 된다면 자신의 짐칸을 초과하게 되는 경매품의 경매에 입찰할 기회조차 갖지 못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상품의 최고 총합 또는 독과점에 걸어라

하루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배에 실린 상품 가치의 총합을 계산합니다. 높은 순부터 인원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지불금을 받습니다. 황금은 어떤 상품 종류에도 속하지 않지만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최고 총합에 도전할 때에 유리하겠죠.

그리고 각 상품 트랙에서, 가장 높은 플레이어와 두 번째로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각각 10플로린과 5플로린의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또한 각 상품 트랙에서 보너스가 표시된 칸에 자신의 마커가 있는 플레이어들 또한 그 칸의 숫자 (5, 10, 20 플로린)만큼의 보상을 받습니다.

5가지 상품에 대해서 서로 경쟁하지만 위에서 이미 얘기했듯이 가져올 수 있는 상품 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모든 상품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것은 취하고 또 어떤 것은 버려야 하죠.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상품을 예의 주시하면서 독과점할 상품을 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 플레이어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의 운을 믿고 혼자 상품을 공짜로 얻는 쪽을 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경매 게임과 달리, 메디치는 돈 (플로린)이 곧 점수여서 하루의 종료를 통해 받는 수익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보너스를 낙관하고 구입할 때에 무리해서 많은 돈을 소비하면 결국 손해를 입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3주 후에는 크니치아 경매 삼부작 중
Dream Factory 드림 팩토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edici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6/medici

AMIGO
http://www.amigo-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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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원 카드? 도둑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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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3번째부터 영국 소설 기반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영화에 이어서 드라마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셜록 홈즈 테마의 게임 I Say, Holmes! (Second Edition) 이봐, 홈즈! (2판)입니다.


모두가 셜록 홈즈인 동시에 악인이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카드 6장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카드들을 다 털고 체포를 통해 악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대 플레이어를 찾아내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손에 악인 카드만 남겨서 체포당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탈주하는 것입니다.


카드를 순서대로 내려놓아야 한다

시작 플레이어 카드 (첫 번째 현재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왼쪽 플레이어 앞에 내려놓으면서 게임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앞에 현재 카드가 놓인 플레이어는 그 카드가 지시하는 종류의 카드만 (왼쪽 플레이어의 앞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카드가 새로운 현재 카드가 되고 이전 현재 카드는 버려집니다.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을 모두 털어내야 체포나 탈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카드를 털어내야 합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일부 카드는 상대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뽑게 하거나 상대가 가진 카드를 보거나 빼앗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로부터 그러한 카드의 목표로 정해졌을 때에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도 있죠. 2가지 Interrupt 중단 카드가 있는데, 알리바이는 특정한 공격 카드만 방어할 수 있지만 배후인물 카드는 아무 공격 카드나 방어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ug Adams


손이 비면 - 체포하거나 탈주한다

특정한 체포 카드를 통해서 또는 손을 다 털면 체포를 할 수 있습니다. 체포는 악인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상대 플레이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체포를 시도하면 지목된 상대의 손에 있는 카드들을 모두 가져와서 확인합니다:
  1. 그에게 악인 카드가 있다면 사건이 종결되고 점수계산이 발생합니다.
  2. 그에게 악인 카드가 없다면 가져온 상대의 카드를 자신의 손에 추가하고 카드를 빼앗긴 상대는 빼앗긴 카드만큼 새로운 카드를 뽑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손에 악인 카드만 있다면, 또는 악인 카드와 중단 카드만 남아 있다면 언제든 카드를 공개하고 사건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악인으로서 탈주에 성공한 것입니다.


당신은 얼마만큼의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

체포에 성공하면 체포된 플레이어는 악인 카드들을 그대로 가지고, 체포한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악인 카드를 모두 버립니다. 이제 플레이어들 모두의 손에 있는 카드들의 가치의 합을 더합니다. 이 합은 체포에 성공한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 있는 점수 토큰의 최대값이 됩니다. 즉, 상대 플레이어들이 손에 카드를 많이 남길수록, 다시 말해 빨리 끝내거나 상대에게 카드를 많이 뽑게 만들면 체포하는 플레이어는 더 높은 점수를 챙겨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악인 카드로 탈주한 플레이어는 그 악인 카드 그림의 악인 (점수) 토큰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하지만 이 토큰들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나중의 라운드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같은 악인 토큰을 가져가야 한다면 빼앗기기 때문이죠.

게임은 누군가가 성공적인 체포를 통해서 "Sherlock Holmes: His Last Bow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책 토큰을 가져가야 끝납니다. 따라서 악인 탈주만으로는 게임을 승리하면서 끝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셜록 홈즈를 아는 만큼 보인다

이 게임은 셜록 홈즈에 대한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닥터 존 왓슨, 마이크로프트 홈즈, 레스트레이드 경감, 아이린 애들러, 허드슨 부인등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악인들, 책 토큰에 적힌 원작의 부제들에서 더 나아가 카드 하나하나에 있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그 맛을 더해줍니다. 영어 텍스트 해석이 가능하다면 말이죠.


3주 후에는 영국 소설 기반 게임들 중
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ay, Holme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59087/i-say-holmes-second-edition

Victory Point Games
http://victorypoin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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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보다 먼, 야찌보다는 가까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2번째부터 독일 퍼블리셔인 Schmidt Spiele 슈미트 슈필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주사위로 하는 빙고 게임 Crowns 크라운즈입니다.


주사위를 굴려라

게임에는 6개의 주사위가 있습니다. 이 주사위는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6면체 주사위입니다. 재질이 나무인 게 좀 특이하다고 할까요? (제가 목재 주사위를 좋아합니다만.)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이 6개의 주사위를 한꺼번에 한 번만 굴립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어떤 면이 나왔는지를 잘 살펴봐야겠죠.


같은 눈금을 많이 굴려라

각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를 1개씩 받습니다. 이것에는 가로 6칸, 세로 6칸으로 된 36개의 칸이 있습니다. 가로 줄인 행에는 눈금 면의 '숫자', 세로 줄인 열에는 주사위 면의 '개수'가 나타나 있습니다. 플레이이어는 자신의 턴에 굴린 주사위의 면과 그 개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게임 보드의 해당하는 칸을 칩으로 덮습니다.

아레의 예를 볼까요? [6] 면이 1개만 나왔다면 가장 위에 있는 [6] 행의 첫 번째 칸을 칩으로 가립니다. [1] 면이 5개 나왔다면 가장 아래에 있는 [1] 행의 5번째 칸을 칩으로 가리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njamin Schwer


보드의 칸을 원하는 만큼 가려라

자신의 턴에는 원하는 대로 주사위 면의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각 조합의 칸마다 칩을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단, 각 주사위는 하나의 조합에만 포함이 되어야만 한다는 제한만 지키면 됩니다. 즉, [1] 면이 5개나 나왔을 때에, [1] x5칸에 칩 하나; 또는 [1] x4칸에 칩 하나; 또는 [1] x2칸과 [1] x3칸에 칩 하나씩 등으로 조합을 할 수 있지만 [1] x3칸과 [1] x4칸 둘 모두에는 불가능합니다.

이론 상으로 하나의 턴에는 최대 6개의 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칩은 플레이어마다 18개만 주어지고, 어느 플레이어가 자신의 모든 칩을 보드에 올리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진행하고 게임이 끝난다는 것이죠.


줄이 되지 못하면 제거된다

게임이 끝나면 게임 보드에서 완전한 줄 형태가 되지 못한 칩들은 제거됩니다. 게임 보드는 진한 색깔이 아닌 회색의 칸에 놓인 칩들은 그 규칙을 따르게 됩니다. 가로 5칸, 세로 5칸인 회색 칸에서 줄이 된 칩들은 자신의 칸에 그려진 왕관 개수만큼의 점수를 줍니다. 반면에 진한 색깔의 칸들은 줄이 되지 않아도 칩이 놓은 칸에 그려진 왕관 개수만큼의 점수를 줍니다. 그래서 게임 이름이 crowns (= 왕관들)인 것이죠.

예를 들어서, 가장 아래 줄 한 줄을 완성하면 0 + 0 + 0 + 1 + 2 = 3점이고, 오른쪽 위로 향하는 대각선 한 줄을 완성하면 0 + 0 + 2 + 4 + 6 = 12점입니다. [6] x6칸에 놓인 칩은 무조건 6점을 주고요. 이렇듯이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18개의 칩으로 가장 효율적인 때로는 가장 효과적인 줄을 만들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njamin Schwer


주사위 면의 숫자는 낮출 수 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충격적인 규칙은 각 주사위의 숫자 면은 그 굴림에서 나온 더 낮은 숫자로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상상이 잘 안 되신다고요?

규칙서에 있는 예를 살펴 보죠. 주사위 6개를 굴려서 [6]이 2개, [5]가 2개, [3]과 [2]가 각각 1개씩 나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플레이어는 다음의 조합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 [6] 2개 + [5] 2개 + [3] 1개 + [2] 1개: 그대로
  • [5] 4개 + [3] 1개 + [2] 1개: [6] -> [5]로
  • [5] 4개 + [2] 2개: [6] -> [5]로, [3] -> [2]로
  • [3] 5개 + [2] 1개: [6] -> [3]으로, [5] -> [3]으로
  • [2] 6개: [6] -> [2]로, [5] -> [2]로, [3] -> [2]로

이 규칙 때문에 낮은 숫자의 조합을 만들기가 더 수월합니다. 그래서 낮은 숫자와 관련된 칸에는 왕관의 개수가 적은 것이죠. Yahtzee 야찌를 해보신 분은 현재 굴린 주사위들로 어떤 조합을 만들고 어떤 조합을 만들지 말고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확률에 근거해서 결정됩니다. 크라운즈에서는 낮은 숫자의 조합은 비교적 만들기 쉽기 때문에 자연스레 높은 숫자의 조합을 먼저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죠. (그러나 만만하게 생각했던 [1] x6개는 [1]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못 만드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3주 후에는 슈미트 슈필 게임들 중
DOG Cards 도그 카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rown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65584/crowns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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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쇼, 진품 명품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even Rihtar

 

긴 휴식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또 1년간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151번째 시간부터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의 Knizia auction trilogy 경매 삼부작을 다룹니다. 크니치아 씨는 독일의 수학자로서, 아주 간단한 카드 게임부터 복잡한 보드 게임까지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을 디자인했습니다. 그의 경매 삼부작은 간단하면서도 오묘한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죠. 그 중 첫 번째는 미술품 경매를 배경으로 하는 Modern Art 모던 아트입니다.


미술품을 경매하다

모던 아트에서 플레이어들은 미술관장이 되어 다른 미술관으로부터 미술품들을 사들이고 그것들 되팔아서 이익을 챙깁니다. 또는 가지고 있는 미술품을 다른 미술관에 판매함으로써 돈을 벌 수도 있죠.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의 손에 있는 미술품 카드를 경매에 부칩니다. 그것이 최고 입찰자에게 낙찰되면 그 플레이어가 그 미술품을 소유하게 됩니다. 낙찰자가 경매인 본인이라면 입찰액을 은행에 지불하고, 그렇지 않다면 낙찰자는 경매인에게 자신의 입찰액을 지불합니다. 경매가 완료되면 돈이 누군가에게 흘러가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edrik Borg
5개의 미술관 가림막


다양한 방법으로 경매하다

지금은 조금 덜 하지만, 게이머들이 과거에 모던 아트를 자주 언급했던 이유는 이 게임을 통해서 다양한 경매를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카드에는 그것이 경매에서 어떤 방법으로 부쳐질지가 아이콘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 십자 표시는 오픈 (Open) 경매입니다. 입찰에 정해진 순서가 없으며, 최고 입찰액이 나오고 더 이상 입찰자가 없으면 경매가 끝납니다.
  • 둥근 화살표는 원스-어라운드 (Once-around) 경매입니다.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번씩만 입찰하고 경매가 끝납니다.
  • 8각형 안의 원 표시는 실드 (Sealed) 경매입니다. 각자 입찰액을 비공개로 손에 쥐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 $ 표시는 픽스드-프라이스 (Fixed-price) 경매입니다. 경매인이 판매하고 싶은 가격을 부르고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며 그 가격으로 구입할 기회를 줍니다.
  • = 표시는 더블 (Double) 경매입니다. 경매인은 추가 미술품 1장을 함께 경매에 부쳐야 합니다. 추가된 미술품에 표시된 다른 경매 방법으로 두 미술품이 함께 경매에 부쳐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evor Gunter
실드 (분홍색), 원스-어라운드 (베이지색), 더블 (주황색),
오픈 (파란색), 픽스드-프라이스(초록색)


미술품의 가치를 정하다

이 게임은 총 4번의 시즌 동안 진행됩니다. 하나의 시즌은 한 작가의 5번째 작품이 경매 시장에 나오면 (그 경매를 하지 않고) 강제로 종료됩니다.

경매 시장에 가장 많이 나온, 즉 시즌을 종료 시킨 작가의 작품은 가장 높은 가치 ($30,000)로 정해집니다. 두 번째로 많이 나온 작가의 작품은 그 아래인 $20,000, 세 번째 작가의 작품은 $10,000로 책정됩니다. 각 미술관에서는 소유한 미술품들을 그 가치대로 은행에 되팔죠.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미술품을 사올 때에 $30,000를 넘어가면 손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말씀 드리지 않은 규칙이 있군요. ^^


미술품의 가치를 누적하다

모던 아트는 총 4번의 시즌 동안 진행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현재 시즌에서 1위부터 3위 사이로 랭크가 되면 이전 시즌의 가치까지 누적해서 매겨집니다. 상상이 잘 안 되신다고요? 아래 그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2번째 시즌을 방금 마쳤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결과로 이번 시즌에 Yoco (초록색) 작가가 $30,000, Karl Gitter (파란색) 작가가 $20,000, Lite Metal (베이지색) 작가가 $10,000의 가치로 정해졌습니다. 그 중에서 Lite Metal은 1번째 시즌에서 $20,000이었기 때문에 합쳐서 $30,000가 되고, Karl Gitter는 1번째 시진의 $30,000를 합쳐서 $50,000가 됩니다. 가치 누적은 반드시 현재 시즌에서 순위에 들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번째 시즌에서 $10,000을 기록한 Krypto (주황색) 작가의 작품들은 2번째 시즌에서 아무런 가치도 없군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g Guy


얼마에 살 것인가? 얼마에 팔 것인가?

1번째 시즌에서는 최고 가치가 $30,000이라는 것, 그리고 그 다음 시즌부터는 가치가 누적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들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미술품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아니, '얼마에 사거나 팔 것인가?'

각 플레이어는 시즌의 시작 시마다 일정한 개수의 미술품 카드를 받아서 비공개로 보관합니다. 자신의 손에 있는 미술품 작가들의 분포에 따라, 그리고 상대 플레이어들이 경매 시장에 내놓는 것을 참고해서 어떤 작가의 작품이 더 높은 가치로 인정받을지를 예상해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게임의 종료 시에 가장 많은 돈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최고 가치의 미술품을 모으기 위해 무리해서 많은 돈을 썼다면 당신에게 그 미술품을 팔아넘긴 누군가는 훨씬 더 돈을 많이 벌었을 것입니다. 모던 아트에서도 '호갱님'은 언제나 환영받는 고마운 존재죠.



3주 후에는 크니치아 경매 삼부작 중
Medici 메디치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odern Art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18/modern-art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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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의 마지막인 150번째 리뷰는 신흥 문명 게임, Nations 네이션즈입니다. 네이션즈는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 2위에 빛나는 Through the Ages: A Story of Civilization 쓰루 디 에이지스: 문명의 이야기의 계보를 잇는 문명 게임인데요. 쓰루 디 에이지스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간단합니다.


서로 다른 특성의 국가를 경영하는 문명 게임

네이션즈는 총 4번의 시대 동안 진행이 되고, 각 시대는 A와 B 두 번의 라운드로 구성됩니다. 라운드는 유지와 행동, 해결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다음의 소단계로 다시 나뉩니다:
  • 유지 단계
    1. (첫 번째 라운드 제외) 라운드 마커 전진
    2. 진보 카드 보충
    3. 성장
    4. 새로운 사건 공개
    5. 건축가 보충
  • 행동 단계
    1. 진보 카드 구입
    2. 일꾼 배치
    3. 건축가 고용
    4. 특별 행동 실행
    5. 패스
  • 해결 단계
    1. 생산
    2. 플레이어 순서
    3. 전쟁
    4. 사건
    5. 기근
    6. (시대 종료 시) 점수계산


유지 단계 - 라운드를 준비하다

첫 번째 단계인 유지 단계에서는 그 라운드를 준비합니다. 진보 보드는 3개의 행과 7개의 열로 나뉜 격자입니다.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이 보드를 진보 카드로 채웁니다. 이때에 이미 진보 보드에 놓여 있던 카드들 중 (비용이 1과 2인) 2번째 3번째 행에 있던 카드들은 게임에서 제거되고 (비용이 3인) 맨 윗줄에 있던 진보 카드들은 맨 아랫줄을 향해서 이동시킵니다. 그 다음에 빈 칸들을 새로운 진보 카드로 보충하게 됩니다.

진보 보드 (4인 게임)

그리고 성장 소단계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게임의 시작 시에 정한 자신의 레벨에 맞는 자원들을 얻습니다. 이것은 가장 쉬운 족장부터 차례대로 왕자, 왕, 황제이며, 어려워질수록 받는 자원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 소단계에서 자원을 받는 것 대신에 일꾼을 늘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ilip W.
디자이너 이름을 딴 Rustan 레벨 (디자이너 판에만 인쇄)

그리고 나서 그 라운드 동안 처리해야 할 사건 카드가 공개됩니다. 각 사건 카드에는 2개의 역사적 사건이 있으며, 또한 추가해야 할 건축가 마커와 플레이어들이 지불해야 하는 기근의 수도 있습니다. 라운드 동안 사용되는 건축가 마커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정해져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건 카드에 의해서 더 추가되기도 합니다.


행동 단계 - 국가를 운영하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4가지 행동들 중 하나를 실행하는 턴을 가집니다. 진보 카드를 구입할 때에는 그 카드가 놓인 진보 카드의 행에 해당하는 의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구입한 진보 카드는 그 색깔에 따라 플레이어 보드에 올려지거나 즉시 버려집니다. 각 플레이어 보드에는 미리 인쇄된 카드 그림이 있는데, 플레이어 보드에 올려지는 카드는 기존의 카드 그림을 대체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zzas lai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카드들 중에는 파란색 건물과 빨간색 군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꾼이 배치되어야 그 카드의 이득을 줍니다. 이러한 카드에 일꾼이 배치될 때에는 그 카드가 요구하는 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조언자와 식민지, 불가사의는 일꾼이 놓여지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불가사의 역시 플레이어 보드에 놓이지만 일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불가사의는 완성을 위해서 일정 개수의 건축가 마커를 요구합니다. 건축가 마커를 가져와서 배치할 때에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불가사의가 완성되자마자 그 건축가 마커들은 버려집니다.

특별 행동은 각 국가나 카드가 주는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이며, 이것 역시 턴을 소비합니다.

패스를 선언하면 그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에서 더 이상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해결 단계 - 운영을 평가하다

수입 소단계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서 모든 자원 (밥과 돌, 금, 책)에 대한 수입과 지출을 계산합니다. +인 것은 은행에서 받고, -인 것은 은행에 지불합니다.

플레이어 순서는 각 플레이어의 군사력으로 결정이 됩니다. 동점인 경우에는 안정도로 해결되고, 그래도 동점이라면 기존 순서를 따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imon Ludico

행동 단계 중에 전쟁 카드를 구입하는 첫 번째 플레이어에 의해서 전쟁이 발발합니다. 그때에 그 플레이어의 전투력만큼의 전쟁의 세기가 결정됩니다. 전쟁을 해결할 때에 그 전쟁의 세기보다 낮은 전투력을 가진 플레이어는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고, 전쟁 카드가 지시하는 만큼의 페널티를 지불해야 합니다. 승리 점수를 제외한 자원에 대한 페널티는 안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imon Ludico
안정도 대 군사력

그리고 나서 사건 카드를 해결합니다. 사건은 보통 안정도나 군사력에 대한 것인데, 가장 높으면 보너스를, 가장 낮으면 페널티를 줍니다. 그리고 기근만큼의 을 지불해야 합니다.

매 시대의 두 번째 라운드, 즉 짝수 번째 라운드가 끝나면 중간 점수계산을 합니다. 이때에 트랙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데, 자신보다 책을 적게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수만큼의 승리 점수 토큰을 얻습니다.


게임의 종료와 승리

4번째 중간 점수계산이 끝나면 게임도 끝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서 건물과 군사에 놓인 일꾼에 대해, 그리고 식민지와 불가사의에 대해 점수를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원들 (밥과 돌, 금, 책)과 안정도, 군사력 모두를 더해서 10으로 나눈 몫만큼의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가장 많은 승리 점수 토큰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끝맺음 - 국가의 특성을 잘 살린 쉬운 문명 게임

네이션즈는 쓰루 디 에이지스와 비교됩니다. 물론,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 2위이며 팬층이 두꺼운 쓰루 디 에이지스가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네이션즈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네이션즈는 쓰루 디 에이지스가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서 강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각 국가마다 특성을 부여해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국가를 운영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 순서가 매우 중요한데, 그 순서의 역순으로 자신의 원하는 국가를 선택합니다. 아무래도 플레이어 순서가 나중이면 카드를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보완한 것이죠. 그래서 인기가 많은 로마를 먼저, 인기가 적은 중국이 나중에 선택되게 되어서 균형을 맞추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규칙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략성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게임의 흐름과 복잡성을 줄여놓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 네이션즈를 가르칠 때에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규칙 수준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턴에 4가지 행동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턴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죠.

세 번째는 약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에 대한 내용을 핀란드인들이 직접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네이션즈를 구입하고 나서 진보 카드와 사건 카드를 살펴봤는데, 한국의 인물과 전쟁 등이 여러 개 보였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할 겸 네이션즈 퍼블리셔 쪽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공동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의 아내가 한국 출신이라서 그녀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인지 한국에서 온 사람인지 불분명했지만 한국 역사를 아는 것으로 봐서 한국인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쓰루 디 에이지스는 한국인들에 의해 한국어판이 나왔고, 그 한국어판에만 한정된 프로모 카드가 추가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네이션즈 확장 출시의 포석이었는지, 전세계 게이머들로부터 카드를 공모했습니다. (저도 응모는 했지만 아쉽게도 탈락했습니다.) 올해 2014년에는 Nations: The Dice Game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이 출시되지만 아마도 내년에는 네이션즈의 확장이 나올 것 같습니다.


끝으로, 네이션즈에 대한 약간의 팁을 드립니다. 이 게임에서 안정도와 군사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군사력은 플레이어 순서를 빠르게 할 수 있고, 전투 카드로부터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군사력이 낮은 국가들을 괴롭힐 수 있으며, 식민지를 쉽게 얻어서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정도는 전쟁에서 자원에 대한 페널티를 줄여주고 사건을 해결할 때에 유리합니다. 게다가 군사력을 포기함으로써 남는 일꾼과 자원을 불가사의에 투자를 해서 점수와 이득을 함께 잡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책 트랙을 높여서 지속적으로 승리 점수 토큰을 벌어들일 수도 있죠. 안정도와 군사력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 게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진보 카드와 사건 카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게임의 운영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진보 카드로 사건 카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레이어라면 네이션즈에서 최고의 지도자일 것입니다.


오는 11월에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로 돌아오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Nation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6042/nations

Lautapelit.fi
http://www.lautapelit.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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