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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4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테마에서도 그렇고 게임 구성물에서도 그렇고 한 번 일어난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함은 Pandemic 팬데믹에서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어떨까요?


확장이 아닌 스핀오프

시즌 1은 제목에서도 드러냈 듯이 시즌 2를 예고한 것이었죠. 시즌 2의 발매 전에 드는 제 궁금증은 이것이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의 구성물을 사용해야 하는 '확장'인가, 그렇지 않은 '스핀오프'인가 말이죠. 시즌 2가 확장이냐 스핀오프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구입과 진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확장은 기본판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칩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기본판을 해 보고 그게 마음에 든 사람만 확장을 구입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확장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기본판만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기본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손절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확장이라면 필연적으로 기본판의 구성물을 가져다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판을 구입해야 합니다. 확장은 기본판에 종속되니까요. (그런데 시즌 1을 끝내고 게임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으면 어쩌죠?)

그런데 스핀오프라면 어떨까요? 스핀오프 역시 하나의 게임입니다. 그 자체로 게임이 되기 때문에 굳이 시즌 1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상품 면에서만 스핀오프이고, 스토리는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면요? 그러면 좀 문제가 생깁니다. 시즌 2를 먼저 한 사람들은 시즌 1의 스포일러를 당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시즌 1을 내다 버렸거나 불태웠다면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을 겁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7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시즌 1의 직접적인 연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둠으로써 시즌 1의 스포일러를 피해주면서도 시즌 1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상품 면이나 게임 면 모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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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안식처 사이로~

시즌 2의 게임 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세계지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하니 아메리카 대륙도 아니었고, 대서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짐작해, 시즌 2에서는 비어 있는 지도를 스티커로 붙여 채워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즌 1으로부터 71년이 흐른 뒤에 인류 (= 생존자)는 대서양의 세 안식처에 모여 살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급품이라는 불투명한 검은색 큐브들이 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서 자원 역할을 하면서 질병을 막는 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보급품들은 안식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안식처에서 보급품을 들고 운반해야 합니다. 지도에는 기본적으로 정찰 행동을 하는 세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된 카드 조합을 소비하는 정찰로, 잊혀졌던 나머지 지역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찰을 하려면 그 도시에 보급소가 있어야 합니다. 질병과 보급품 관리, 그리고 보급소와 정찰을 위한 도시 카드 관리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초기에 고난을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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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댈 보았지~

플레이얻르은 지도에 있는 세 곳의 안식처의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리고 시작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나이, 그리고 출신 안식처까지요. 각 캐릭터는 자신의 기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빈 칸이 예고하는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서 능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신 분이라면 임모탄의 워보이들처럼 보일 것입니다. 혹시 생존자들도 워보이처럼 암에 걸려 있는 것일까요? 이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시게 됩니다.

캐릭터는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이 되면 우측 하단에 있는 위험 노출 결과 스크래치 중 하나를 긁어야 합니다. 아무 표시도 없다면 상처를 입지 않지만 상처 기호가 나오면 상처 스티커 하나를 붙여야 하고요. 해골 기호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즉시 죽습니다. 캐릭터마다 기호 분포와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어야 할 때에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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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레거시: 시즌 1에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면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질병 예방과, 지도 탐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를 거꾸로 뒤집었지만 어렵거나 낯설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을 게임 내의 스토리와 잘 결부시켰고요.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는데요. 걱정은 안 해도 될 뻔했습니다. 정찰과 수색을 통한 탐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행동으로 시즌 1 때보다도 더 다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덱을 관리하게 하는 것은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고정된다면 덱이 두꺼워질수록 전염 카드의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쉬워집니다. 이러한 꼼수를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한 방을 먹이 듯이, 시즌 2에서는 덱이 두꺼워질수록 더 많은 전염 카드를 넣게 했습니다. 덱 두께에 따른 전염 카드의 수는 단계별로 정해져 있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걸치는 것이 최고 상황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도시 카드를 원하는 만큼 제거할 수 있지만 정말 철저한 계산 하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라면, 팬데믹 레거시는 시즌 3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각보다 많이 출시되는 레거시 게임들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그래요. 레거시 게임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그렇게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죠.) 하던 사람들끼리 만날 일정 조율하는 데에서부터 피곤하고요. 플레이할 때에는 재미있지만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스포일러 걱정을 해야 하고, 되돌릴 수 없기에 진행 중에는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 사용하지 않을 스티커나 기타 구성물로 인해 꽤 높은 가격을 주고 게임을 구입해야 하고요. 2015년에 시즌 1이, 2017년에 시즌 2가 나왔으니 올해 2019년에 시즌 3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분위기로 보면 내년으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 3가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그것까지만 하고 저는 레거시 게임을 그만 하고 싶거든요. 재미있지만 피곤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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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andemic Legacy: Season 2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1107/pandemic-legacy-season-2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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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3번째는 The Pillars of the Earth: Expansion Set 대지의 기둥: 확장 세트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의 Expansion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Stone Age: Style is the Goal 스톤 에이지: 스타일이 목표다는 쉽고 대중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 Stone Age 스톤 에이지의 확장입니다. 스톤 에이지가 비록 보드게임계의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후보로는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2007년 말에 Agricola 아그리콜라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보드게임 시장이 크게 격변했다고 보는데요. 최첨단의 세련된 아그리콜라에 비해, 스톤 에이지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긴 합니다. 이 확장으로 스톤 에이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장신구와 상인 행동 칸

가장 큰 변화는 장신구가 도입된 것인데요. 이것은 자원도 아니고 음식도 아닙니다. 그냥 장신구일 뿐입니다. 1개짜리 장신구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이고, 3개짜리 장신구는 반지입니다. 일부 문명 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신구는 5번째 칸에 있는 문명 카드를 구입할 때나 특정 건물을 구입할 때에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장신구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마을에 새로 생긴 상인 행동 칸입니다. 이 확장에는 오버레이 보드가 들어 있는데요. 이 확장을 넣고 게임을 진행할 때에만 그 오버레이 보드를 기본판의 보드 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그 오버레이 보드에 상인 행동 칸이 있습니다. 상인 행동 칸에는 반드시 한 플레이어의 부족민 2개를 놓아야 합니다. 그 부족민 2개를 회수할 때마다 상인 트랙에서 마커를 2칸 전진시킵니다. 상인 트랙에서 3번째 칸까지는 "2:1", 4번째부터 8번째 칸까지는 "1:1", 9번째부터 10번째 칸까지는 "1:2" 교환비율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자원과 장신구 사이에서 교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물품 교환 조건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일단 상인 트랙에서 "0" 칸보다는 앞에 있어야 교환을 할 수 있으며, 이번에 문명 카드나 건물 타일을 구입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만 교환이 허락됩니다. 즉, 사재기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 부족민을 상인 행동 칸에 놓지 않았어야 교환이 가능하고, 교환은 라운드마다 단 1번으로 제한됩니다. 이렇게 제약이 많다는 건 이 교환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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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자잘한 변화들

첫 번째로 최대 5명이 스톤 에이지를 즐길 수 있도록 검은색 미플이 추가되었습니다. 5인 게임을 안 하신다면 그냥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색깔이 하나 추가되었다고 받아들이시면 되겠네요. 상인 행동 칸이 추가되면서 마을 안에 행동 칸이 4곳으로 늘었죠. 그래서 인원수에 따른 행동 칸 제약이 여기에서도 있습니다. 마을 안의 행동 칸이 4인이면 1곳에 못 들어가고, 3인과 2인일 때에는 각각 2곳과 3곳에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기본판에서도 비슷한 규칙이 있었으니 이해되실 겁니다.)

그리고 새 문명 카드 9장과 새 건물 타일 9개, 프로모 건물 타일 6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새 문명 카드는 주사위 드래프팅 때에 장신구나 상인 트랙 전진의 혜택을 줄 뿐 아니라 9번째 유물 그림, 상인 트랙을 통한 추가 점수 등의 보너스 점수도 줍니다. 새 건물 타일은 비용으로 뼈를 요구하는 것들이 있으며, 일부에는 부족민을 놓을 칸이 있어서 개인 행동 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카드와 타일에는 새싹 그림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어서 기본판의 것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네요.

2008년에 나온 Spielbox 슈필박스 매거진 중 "Hans Im Gluck Almanach 한스 임 글뤽 연감" 특별호에 카르카손과 스톤 에이지에 대한 프로모 타일이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나름 한정판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졌는데요. 이 확장에서 그 스톤 에이지 프로모 건물 타일을 모두 포함시켜서 발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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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에이지는 주사위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전략 게임입니다. 운 요소가 크다는 점과 전략 게임이라는 말이 서로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스톤 에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스톤 에이지는 게이트웨이 게임으로서의 성격을 가져서 초보자들에게나, 가족 게임으로서 많은 추천을 받는 게임이죠. 그런데 이 확장은 어쨌거나 플레이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더 던져 줍니다. 장신구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빌드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 확장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스톤 에이지에 확장을 넣든 안 넣든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의 확장들 중
Village: Inn
빌리지: 여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tone Age: Style is the Goa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07576/stone-age-expansion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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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2번째는 Belratti 벨라티에 이어서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여러 명작들을 출판해 온 Hans im Glück 한스 임 글뤽은 작년에도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저는 로켓을 발사하는 테마인 Lift Off 리프트 오프가 한스 임 글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 독일의 퍼블리셔들은 현대나 미래보다는 과거,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을 내는 회사들로 각인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리프트 오프의 소개글을 보면 우주 경쟁이 치열했던 1950-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니 제 생각이 틀렸던 것 같네요. 어쨌거나 리프트 오프는 작년 에센 페어플레이 최종 차트에서 2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어떤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날아오르라, 발사체여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발사체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경쟁합니다. 연구소도 있고, 로켓도 있고, 발사장으로 보이는 플레이어 보드도 있습니다. 이 플레이어 보드에는 3개의 트랙이 있습니다. 왼쪽은 발사하는데 필요한 비용이고, 오른쪽은 로켓에 실을 수 있는 최대 중량, 아래쪽은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받는 수입을 나타냅니다. 연구소 카드에는 레벨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해결할 수 있는 발사체 임무의 최대 레벨을 가리킵니다. 즉, 연구소의 레벨이 낮으면 해결할 발사체 임무에 제약을 받는 것이죠.

플레이어는 임무 카드를 가져와서 그 임무에 필요한 자원들 (연료, 동력, 산소 공급, 생명 공급)을 획득하고, 로켓에 그 임무 카드 (발사체)를 실어서 보내면 그 임무를 해결한 것이 됩니다. 그때에 비용을 내야 하고 무게 제약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우주에 발사체를 보내는 건 참 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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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 있던 카드가 깨어나

리프트 오프의 테마를 싹 걷어내면 Card Drafting 카드 드래프팅과 Set Collection 세트 모음만 남습니다. 위에서 임무에 필요한 자원을 모으는 것이 세트 모음이죠. 그러면 그러한 임무를 얻거나, 또는 플레이어가 필요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카드 드래프팅으로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전문가 카드 3장씩 받습니다. 이것으로 카드 드래프팅을 하는데, 처음 받은 핸드에서는 1장만 선택하고 나머지를 넘기고, 두 번째로 받은 핸드를 남긴 1장과 합쳐서 다시 2장만 선택하고 나머지를 넘기고, 세 번빼로 받은 핸드와 남긴 핸드까지 총 3장을 핸드에 남기면서 카드 드래프팅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자신의 핸드에 있는 전문가 카드들 중 1장을 플레이하는데, 2바퀴만 돕니다. 그러니까 1장이 다음 라운드를 위해 반드시 남게 되는 것이죠. 전문가 카드에는 우측 상단에 얻는 효과가 있고, 아래쪽에는 선택가능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돈이나 승점을 주거나 기술 카드를 구입할 기회를 줍니다. 또한 연구소나 로켓을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것도 있고 우주정거장에 투자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문가 단계가 끝나면 임무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때에 임무 카드 더미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중 1장만 선택해 로켓의 왼편에 놓고 나머지를 버립니다. 로켓 옆에 놓인 임무는 우주에 보낼 계획에 들어간 것이죠. 그 다음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계획된 임무들 중 최대 3장까지 로켓에 실을 수 있습니다. 임무를 우주에 보내기 위해서 위에서 얘기한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고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라운드를 8번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ns H


리프트 오프는 한스 임 글뤽에서 선보였던 중간 난이도의 전략 게임입니다. 로켓 발사 테마여서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룰을 단순화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카드 드래프팅이 주여서 7 Wonders 7 원더스나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정도의 난이도라고 봅니다. 처음 몇 번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로켓 발사에 필요한 조건과 비용을 맞추는 것입니다. 조건이나 비용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그 라운드 동안에 로켓 발사를 할 수 없어서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초보자가 있다면 숙련자가 그 점을 잘 짚어 주면서 할 것을 권합니다.

이 게임도 작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 치고는 잠잠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2분기에 예정되었던 영어판이 아직도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독일어판으로 했는데 텍스트를 거의 읽을 수가 없어서 게임 진행 도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단 영어판이 나오면 게이머들 사이에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의 그림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는데,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거슬리지는 않더라고요.


3주 후에는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
The Great City of Rome 대도시 로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ift Off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60757/lift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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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ey Stegmai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1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테마틱 게임들은 그동안에 저평가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세계관이나 캐릭터들로 떡칠을 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죠. 당시에 그런 테마틱 게임들의 룰이 세련되지 못 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젠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실력 있는 게임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세계관을 가져와서 훌륭한 보드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죠. 앞으로는 잘 만들어진 테마틱 게임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제가 최근에 해 본 좋은 테마틱 게임 세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도 레거시 게임을?

Stonemaier Games 스톤마이어 게임즈는 비교적 신생회사인데요. Viticulture 비치컬처와 Scythe 사이드를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상위권에 진입시키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런 스톤마이어 게임즈가 최근 유행하는 레거시 형태인 Charterstone 차터스톤을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죠. 차터스톤은 Forever King 포레버 킹이 여러 세기 동안 통치해 오는 세계라는 오리지널 세계관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세계의 어느 이름 없는 마을의 시민을 맡아 서로의 구역 (= 차터)를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합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만 이 게임은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과 달리, 경쟁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내용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게임이기 때문에 구성물에 상당히 힘을 주었습니다. 자원 마커 각각에 모양이 있고, 주화는 메탈 코인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구역를 선택하면 그것에 맞는 작은 상자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 플레이어 개인 마커와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많이 가지고 싶다면 그만큼 발전시켜라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터 이름을 짓게 되고, 아주 약간의 규칙만 있는 규칙서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총 12번의 게임을 진행하면 전체 게임이 끝나는데요. 플레이어는 페르소나라 불리는 자신의 직업/캐릭터를 점점 추가해 갑니다. 페르소나마다 능력이 달라서 각 게임을 시작할 때에 어떤 페르소나를 선택할지도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건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건물은 카드에 스티커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카드 자체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필요한 자원을 모아서 특정 행동을 통해서 그 건물을 건설해서, 그 스티커를 자신의 차터에 붙여야 그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박스를 받습니다. 이 박스는 일종의 개인 인벤토리입니다. 하나의 게임이 끝날 때에 그 박스에 얼마만큼 저장할 수 있는지, 게임이 시작될 때에 공급소에서 얼마만큼의 자원을 받는지를 기록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그 게임에서 얻은 점수나 충족한 승리 조건에 따라 스탯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스의 원을 펜으로 검게 칠해야 합니다.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것들은 모두 버려진다는 것의 주의해야 합니다. 스티커를 붙이지 못한 카드라면 버려지고 다음 게임에서 누구든 그 카드를 가져가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니까요. 몇 번째 게임이든 기본적인 득점 방법은 같습니다. 평판 트랙이나 목표 카드 충족, 건물 건설을 통해 점수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게 중요합니다. 많이 가지고 싶다면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플레이어들은 영향력 마커라는 팔각기둥 모양의 마커들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개인 자원입니다. 중요한 행동들을 할 때에 이것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것이 부족하면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영향력 마커를 다 소비하면 다음 게임의 시작 시까지 회수하지 못합니다. 영향력 마커를 점점 소비할 수밖에 없어서 게임 내의 시계 역할을 합니다.

게임에서 시계 역할을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은 영향력 마커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보드 좌측하단에 Progress 진척 트랙이 그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시작 칸이 다른데요. 이것이 마지막 칸에 도달하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진행하고 그 게임이 강제로 종료됩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을 시작할 때에 영향력 마커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진척 트랙을 강제로 한 칸 전진시킵니다. 여러 명이 그렇다면 게임의 종료가 그만큼 빨라지는 겁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다른 사람들이 영향력 마커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또 얼마나 빠르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해야 합니다. 너무 여유 부리다가 게임이 갑자기 종료되어 버리면 카드와 자원들을 내다 버려야 하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차터스톤을 진행함에 따라 이 마을과 그 마을이 속한 세계, 그곳을 통치하는 포레버 킹에 대한 숨겨진 전말이 드러나게 됩니다. 제가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을 아껴야겠네요. 어쨌거나 하나의 게임이 끝날 때에 승자에게 선택이 주어지고, 그의 선택에 따라 전체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게 됩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규칙도 추가됩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룰이 많이 추가되어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그림체를 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가족 게임 정도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전략 게임을 해 온 사람들에게는 차터 스톤이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설명을 자세하게 하지 않으니 눈을 가리고 걷는 느낌이 들 수 있거든요.

한국에서 차터스톤 한국어판에 대한 진행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 의해서 엎어졌죠. 저는 어쩔 수 없이 영어판으로 해석해 가면서 차터스톤을 플레이했는데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팬데믹 레거시처럼, 차터스톤도 한글판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게임이 끝나면 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마을을 얼마나 잘 발전시켰는지를 인터넷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마을이 전세계에서 몇 등인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가 머리를 잘 쓴 건, 차터스톤을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도록 Recharge Pack 보충 팩을 판매한다는 겁니다. 소비성 구성물들만 다시 구해서 포레버 킹이 통치하는 또 다른 마을에서 시작할 수 있게끔 말이죠.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hartersto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7376/charterstone

Stonemaier Games
http://www.stonemaie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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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임펄스

규칙서

행동 카드

Impulse Base Card Translation v0_9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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