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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0번째부터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의 Expansion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The Pillars of the Earth: Expansion Set 대지의 기둥: 확장 세트는 제목 그대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의 확장입니다. 이 확장으로 대지의 기둥이 어떻게 바뀌는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최대 6명까지

대지의 기둥: 확장 세트는 두 가지 면에서 확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최대 6명의 플레이어가 할 수 있도록 흰색과 주황색 추가 플레이어 마커들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두 플레이어를 위한 시작 장인 카드들도 추가되었고, 자원 큐브들도 추가되었습니다.

라운드마다 2장의 장인 카드가 공개되어 셔링에 놓이는 것은 똑같고요. 새로 추가된 자원 카드인 Grave Pit은 기존의 자원 카드들과 섞여서 사용됩니다. 5인일 경우에는 자원 카드 8장을, 6인일 때에는 자원 카드 10장이 전부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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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아진 행동 칸

일꾼 놓기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행동 칸도 늘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확장에는 기본판의 보드의 좌측을 확장시키는 확장 보드를 제공합니다. 9번인 왕궁과 10번인 셔링 성 사이에 9a부터 9e가 추가된 것입니다. 차례대로, 왕의 세금을 면제받으면서 오히려 돈을 받는 세금징수원, 일정 수의 일꾼을 놓고 승점을 올리는 십자군, 다른 장인의 능력을 복사하는 "생드니에서 받은 영감" 카드를 제공하는 프랑스, 킹스브릿지 자원 시장에서보다 자원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해안, 특권 카드를 가져가는 셔링이 그에 해당합니다.

확장 보드 위쪽에는 대건축가를 놓을 수 있는 띠가 있습니다. 주머니에 대건축가 2개씩만 넣는 5-6인 게임에서만 이 띠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첫 번째 대건축가가 뽑혔고 그 플레이어가 행동을 하기로 결정하면 그 플레이어는 즉시 자신의 3번째 대건축가를 확장 보드의 띠의 가장 오른쪽 빈 칸에 배치합니다. 즉, 첫 번째 행동을 먼저 할수록 세 번째 대건축가는 띠에서 가장 나중에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대건축가가 뽑히는 순서가 운영에 너무나 큰 영향을 주었던 기본판 밸런스를 어느 정도 잡아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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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 기본판은 작년 2018에 재판되었습니다. 무려 12년만에 재판되어서 대지의 기둥의 팬들은 당연히 확장 재판 발표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판권을 가진 Kosmos 코스모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드게임긱의 포럼에서 많은 팬들이 확장 재출시를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일반적으로 확장의 판매량이 기본판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하지만 구판과 거의 완벽하게 호환되는 신판의 확장의 시장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을 텐데 말이죠. 구판의 확장 가격이 현재 말도 안 되게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신판의 확장 발매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것입니다. 퍼블리셔인 코스모스가 자신이 없다면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라도 신판의 확장을 발매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의 확장들 중
Stone Age: Style is the Goal
스톤 에이지: 스타일이 목표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Pillars of the Earth: Expansion Se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1753/pillars-earth-expansion-set

Kosmos
http://www.kosmo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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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19번째부터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매년 10월, 독일 Essen 에센에서 Spiele 슈필 (독일어로 "게임"이라는 뜻) 박람회가 열립니다. 많은 보드게임 업체들이 그때에 맞춰서 신작을 출시하고, 또 그것을 체험하거나 구입하려 전세계인들이 에센에 몰려듭니다. 수백 개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다 보니 4일 정도 되는 긴 시간도 많은 게임들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좋은 게임을 고르는 어떤 척도가 필요하게 되었죠. 그게 "Fairplay 페어플레이" 차트입니다. 선거인단에 뽑힌 사람들이 박람회 기간 동안 여러 게임을 해 보면서 각자 투표를 하고 그것을 합산해서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발표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마지막 날에 올라온 최종 차트를 기다리게 되죠. 한동안은 이 차트가 좋은 척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1위부터 10위까지 다 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했거든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페어플레이 차트에 헛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한계였습니다. 길어야 5일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게임을 체험해야 하지만 출시되는 게임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게임의 복잡도는 점점 올라갑니다. 제한된 수의 선거인단이 과연 얼마나 많은 게임들을 해 볼 수 있을까요? 또한 박람회에 맞춰 급조된 각 업체의 설명 도우미들이 자신이 설명해야 할 게임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지도 큰 변수입니다. 또한 선거인단 각각의 게임 취향도 정말 큰 변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플레이 차트를 여전히 신뢰해야 할까요? 페어플레이 차트의 역할 그리고 한계를 알아 보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매년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몇 개의 게임을 다뤄 볼 예정입니다.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최종 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게임은 Belratti 벨라티였습니다. 벨라티는 Mogel-Verlag 모겔-페를라그라는, 가족과 친구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퍼블리셔에서 나왔습니다. 벨라티는 어떤 게임일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그림을 이용한 추론 게임

플레이어들은 두 역할로 나뉩니다. 하나는 박물관에 그림을 사 들이길 원하는 박물관장이고, 나머지는 박물관에 들어올 그림들 중 위작을 가려낼 화가들이죠. (이 역할들은 돌아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역할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갈 그림들 중에 자신의 위작들을 넣을 벨라티입니다. (벨라티는 독일의 유명한 위조자인 Wolfgang Beltracchi 볼프강 벨라트라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카드 덱에서 2장을 공개하는데요. 그건 박물관장들이 원하는 그림의 주제입니다. 박물관장들은 화가들이 제출할 카드의 수를 2-7개 사이에서 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화가들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에서 제출해야 하는 개수만큼 비공개로 제출합니다. 카드 덱에서 뽑은 카드 4장을 화가들이 제출한 카드 더미에 비공개로 추가합니다. 그 다음에 카드 더미를 전부 공개하고 박물관장들이 그 그림들 사이에서 화가들이 낸 카드를 골라내야 합니다. 화가가 낸 카드를 골랐다면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얻고, 벨라티가 낸 카드를 골랐다면 벨라티가 점수를 얻는 식입니다.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벨라티 점수가 6점이 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플레이어들은 그때에 15점 이상이라면 승리합니다.

이 게임의 규칙을 들으면 몇 가지 게임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Dixit 딕싯을 떠올릴 수도 있고, Codenames: Pictures 코드네임즈: 그림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요. 맞습니다. 딕슷은 완전한 경쟁 게임이었다면, 코드네임즈: 그림들은 두 편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파트너십 게임이었습니다. 벨라티는 가상의 플레이어를 이겨야 하는 완전한 협동 게임이고요.



몇 가지 장치들

협동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가 이 게임에도 있습니다. 정보나 소통의 제한이죠. 벨라티에서 플레이어들은 박물관장이나 화가로 나뉘며, 서로 제한된 대화만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장은 제출할 카드의 수만 얘기해야 하고, 화가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그림이 있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화가들은 제출할 카드의 총 개수를 충족하기 위해 누가 몇 장을 낼지 정도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낼 카드가 주제에 대한 관련성이 높은지, 보통인지, 낮은지 정도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된 대화를 바탕으로 화가들 각자가 낼 카드의 수를 조정하기도 하고, 박물관장들은 위작이 아닌 그림들에 대한 희미한 힌트를 얻게 됩니다.

이 게임에는 4장의 조커 카드가 있습니다. 이 중 2장은 박물관장들의 것이고, 나머지 2장은 화가들의 것입니다. 이 카드들을 사용하여 박물관장은 주제 카드를 바꾸거나, 선택한 그림이 선택한 주제에 맞는 그림인지 화가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고, 화가들은 제출할 카드의 총 개수를 조정하거나, 핸드를 버리고 다시 뽑을 수 있습니다. 조커 카드는 사용되면 나중에 되찾아올 때까지 다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조커 카드의 뒷면에 3부터 6사이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요. 박물관장들이 위작을 제외하고 다 찾아낸 카드들의 수와 같은 숫자의 조커 카드를 회수하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nny Alexander


벨라티는 작년 에센 슈필 이후에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인기가 그리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때 발매하지 못 했던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무래도 퍼블리셔가 작다 보니 물이 들어왔을 때에 노를 젓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기회를 한 번 놓쳤고, 이번에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다면 그때 한 번 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2010년에 딕싯이, 2013년에 Hanabi 하나비가, 2016년에 Codenames 코드네임즈가 올해의 게임상을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벨라티에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3주 후에는 2018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
Lift Off 리프트 오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elratti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9374/belratti

Mogel-Verlag
http://mogel-verla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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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18번째는 Agricola: Farmers of the Moor 아그리콜라: 황야의 농부들Isle of Skye: Journeyman 아일 오브 스카이: 저니먼, Caverna: The Forgotten Folk 카베르나: 잊힌 사람들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Isle of Skye: Druids 아일 오브 스카이: 드루이드들은 2016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한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의 두 번째 확장입니다. 빡빡했던 첫 번째 확장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돌멘, 자리에서 일어나라

이 확장에는 큼지막한 고인돌 보드가 들어 있습니다. (룰북에 dolmen 돌멘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것의 뜻이 고인돌이 맞더군요!) 고인돌 보드에는 드루이드 타일 5개가 놓입니다. 이 새로운 타일들은 기본판의 것들과 거의 같지만 뒷면에 드루이드가 그려져 있고 뒷면 색도 다릅니다. 의도적으로 구별되게 한 건데요. 드루이드 타일은 주머니에 넣지 않고 따로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4단계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기본판에서와 같지만 두 번째 부분에서 고인돌을 이용하죠. 고인돌에 놓인 드루이드 타일들에는 각각 비용이 매겨져 있습니다. 타일을 구입하고 남은 돈이 있다면 드루이드 타일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드루이드 타일이 없다면 금화 5개를 내고 주머니에서 타일 2개를 뽑아서 그 중 하나만 가질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 타일에는 새로 도입된 석판이나 기본판과 유사한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석판은 첫 번째 부분에서 자신의 타일 1개를 먼저 구입하게 한다든지,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타일을 구입할 때에 지불할 돈을 줄여주는 식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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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이 난다

이 확장에서는 드루이드 타일의 두루마리와 새로운 점수계산 타일들로 득점 패턴을 조금 더 다양화했습니다. 그런데 드루이드 타일의 스크롤 조건과 점수계산 타일의 조건이 일부 겹칠 확률도 꽤 높아져서 특정 요소를 가진 타일의 가치가 훨씬 더 뛸 수 있습니다. 그런 타일들을 뽑지 못 한다면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돈을 충분히 받아내기가 어려워질 텐데요. 타일 매매를 통해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게임이다 보니 뽑히는 타일 운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nathan Weiner


아일 오브 스카이의 기본판은 초보자용, 저니먼 확장이 상급자용이었다면 이 드루이드들 확장은 그 둘의 중간 정도의 느낌을 줍니다. 아주 작은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기본판의 심심한 느낌을 많이 상쇄했지만 게임의 난이도가 그리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확장으로서,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아일 오브 스카이에서는 돈이 참 중요합니다. 타일 매매 시에 가격을 플레이어가 정하게 되고, 그 가격으로 팔면 그만큼의 돈이 더 생기고,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비싸게 불러서 못 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니 말이죠. 점수 트랙에서 뒤쳐진 플레이어들이게 주는 돈 역시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점수 트랙에서의 순위는 상대적입니다. 1점 앞서든 10점을 앞서든 같습니다. 전략적으로 적당하 뒤쳐져 있도록, 즉 득점을 적당히 하도록 타일을 놓는 기술이 진짜 실력 같습니다. 왜 돈과 득점 얘기를 다시 꺼냈냐 하면요. 이 드루이드들 확장에서, 돈이 충분치 않으면 드루이드 타일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 구입인 셈인데, 그걸 놓치면 타일 개수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와 직결되기 때문에 구입 한 번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겁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돈 벌이와 관리를 잘 하세요!

이 확장이 필수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아일 오브 스카이를 하자고 하면 저는 드루이드들 확장이 있냐고 물을 겁니다. 조미료의 맛을 알아 버렸으니까요!




참고 사이트:
Isle of Skye: Druid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6646/isle-skye-druids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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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vin Cook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17번째는 Roll Player 롤 플레이어Sagrada 사그라다에 이어서 Dice Rolling 주사위 굴리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전세계의 마블 팬들이 기다려 왔을 어벤져스의 네 번째 작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얼마 전에 개봉했습니다. 제가 일부러 노린 건 아닌데, 이 시기에 어벤져스와 타노스를 테마로 한 게임을 소개하게 됐네요. 자, 오늘 소개할 게임은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불가피한 타노스의 공격

이 게임은 타노스와 그의 부하들의 공격을 버텨내고 그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는 것을 막는 협동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네 기지 중 한 곳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시작 히어로를 받게 되는데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턴의 시작 시에 현재 플레이어는 타노스 주위의 세 섹터 중 한 곳을 정합니다. 각 섹터에는 플레이어들이 구출해야 할 히어로 카드, 플레이어들이 물리쳐야 할 빌런 카드가 있는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이 정한 섹터의 카드들과만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 다음에 타노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합니다. 플레이어는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와 타노스 주사위를 함께 굴리는데, 굴려진 두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어들에게 나쁜 효과가 발생합니다.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의 결과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아 가게 되고, 타노스 주사위의 결과로 빌런들이 추가로 활동하거나 타노스가 다른 섹터로 돌게 되죠. 두 주사위의 결과를 처리한 후에 타노스가 바라보는 섹터의 빌런들이 활동하고, 타노스가 자신이 바라보는 섹터의 모든 히어로들을 공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 Lam


어벤져스, 어셈블!

플레이어가 선택한 기지에는 그 플레이어가 굴릴 파워 주사위가 적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4개를 굴리지만 팀에 속한 히어로의 능력으로 주사위를 더 굴릴 수도 있습니다. 파워 주사위는 4가지 색깔로 나뉘는데요. 색깔에 따라 면의 분포가 다릅니다. 특정 결과를 원한다면 그 면이 더 많은 주사위를 모으도록 노력해야겠죠.

파워 주사위를 굴리면 굴린 파워 주사위 중 적어도 1개를 자신이 선택한 섹터의 카드, 또는 내 팀의 히어로 카드 중 1장에 반드시 할당해야 합니다. 할당을 한 후에 남은 파워 주사위를 다시 굴리면서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섹터에 있는 히어로/빌런 카드에는 그 카드에 할당될 수 있는 파워 주사위 결과 조합이 있는데요. 그 조합을 완벽하게 할당하면 그 히어로를 구출하고, 그 빌런을 공격합니다.

구출된 히어로는 즉시 체력이 모두 회복된 채로 그 팀에 속하게 되고 다음 턴부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턴의 종료 시에 데미지 토큰으로 꽉 찬 히어로나 빌런은 죽게 되어 제거되고, 그 빈 자리를 새로운 카드가 대체합니다. 빌런에게 데미지를 줄 때마다 그 플레이어는 보너스 토큰을 뽑는데요. 이것은 아무 플레이어의 턴에나 주사위를 추가해 주거나 히어로를 치유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ent Howell


이길 수 있는 경우는, 단 하나!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이 패배하는 조건은 셋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한 인피니티 스톤 카드에 카운터가 5개 이상 놓이면 턴의 종료 시에 그 인피니티 스톤 카드가 뒤집어지면서 그 인피니티 스톤이 타노스의 건틀렛에 끼워집니다. 당연히,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두 모으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두 번째로, 죽은 히어로들의 총합이 10명 이상이 되어도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팀에서든 살아 있는 히어로가 하나도 없다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패배하기 전이 승리 조건을 충족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데요. 승리하는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이 게임에는 빌런이 총 10장이 있습니다. 그 중 넷은 타노스의 직속 부하들인 블랙 오더의 멤버들이고, 나머지 여섯은 아웃라이더들이죠. 플레이어들이 적어도 7명의 빌런을 죽이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매턴 굴리는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와 타노스 주사위는 일종의 시계 역할을 합니다.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가 인피니티 스톤 카드에 카운터를 놓게 하거나 이미 뒤집어진 인피니티 스톤 카드의 효과를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타노스가 턴마다 섹터를 공격하기 때문에 히어로들에게 데미지가 쌓여갑니다. 동료를 많이 모아서 더 많은 주사위를 굴리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유리하지만 어벤져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ent Howell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테마를 입힌, 주사위를 사용한 협동 게임입니다. 제가 이 게임이 어떤 게임과 유사한가 생각해 봤더니 바로 Alea Iacta Est 주사위는 던져졌다더라고요! 주사위를 굴린 후에 1개 이상의 주사위를 한 장소에만 놓아야 한다는 게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차이점은 협동 게임이라는 것과,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주사위를 모두 사용한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개 턴이 넘어간다는 것이고요.

평범한 주사위 게임일 수 있지만 파워 주사위 색깔마다 면 분포를 다르게 한 것이 영리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가 확률과 기대값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많은 캐릭터를, 심지어 배우들의 이미지를 직접 써서 한 게임에 담아낸 것만으로도 마블 팬으로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부족한 점을 꼽자면 중복되는 캐릭터 능력입니다. 생각보다 캐릭터 능력이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떠오르는 새로운 능력들이 여럿 있는데, 게임 디자이너가 개발 과정에서 좀 더 고민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프로모 카드들은 개성이 뚜렷한데 말이죠.) 아쉽게도 디자이너가 확장이나 엔드게임에 맞는 후속 게임이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프로모 카드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는 하네요.





참고 사이트: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8158/thanos-rising-avengers-infinity-war

USAopoly
http://www.usaopoly.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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