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일 수 없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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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8번째는 Murano 무라노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배경의 타일 놓기 게임,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입니다.


스카이 섬은 실제 섬이에요

이 게임의 제목인 아일 오브 스카이 (스카이 섬)은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최대 섬입니다. 이곳은 관광과 농업, 어업, 임업이 주요 산업이라고 하네요. 본 리뷰를 구상할 때에 가수 태연 씨의 "I 아이" 뮤직비디오가 떠올라서 소제목을 일부러 저렇게 지었는데, 알고 보니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뉴질랜드였다고 합니다. (하나 얻어걸리나 기대했는데, 틀렸네요.)



돈을 쏟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아일 오브 스카이는 Carcassonne 카르카손과 알람브라 Alhambra 스타일의 Tile Placement 타일 놓기 메커니즘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6번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수입
  2. 타일 뽑고 가격 정하기
  3. 타일 버리기
  4. 타일 구입
  5. 건설
  6. 라운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타일에 그려진 몇몇 그림에 대해 돈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마다 5골드를, 그리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성과 길로 연결된 위스키 술통이 있는 타일마다 1골드를 받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서, 3라운드부터 점수계산 트랙에서 자신보다 앞서 있는 다른 플레이어마다 골드를 더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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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조경물 타일 3개를 뽑아서 자신의 스크린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 다음에 스크린 뒤에서, 자신의 타일 3개 중 하나에는 버리기 마커를 할당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 각각 1 이상의 골드를 할당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완료하면 스크린을 한쪽에 치우고 버리기 마커를 할당한 조경물 타일을 다시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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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 타일~아이~아이~아이아이야~

4번째 단계에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 1개를 구입하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에는 타일의 주인이 할당한 만큼의 골드를 그 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그러면 타일 판매자는 자신이 타일에 할당한 돈과 구매자가 준 돈 모두를 가져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거나 타일 1개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앞에 남은 조경물 타일을 그냥 가져오지만 그 타일에 할당한 돈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4단계 때에 얻은 조경물 타일들로 자신의 부족 영토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붙입니다. 두루마리 그림의 점수계산 타일은 완성된 구역에 대한 점수를 주는데요. 다른 지형 종류로 완전하게 둘러싸이면 완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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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듯이 계산~아이~아이~아이아이야~

라운드의 마지막은 점수계산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는 4개의 점수계산 타일이 놓입니다. 이것들 각각은 A부터 D까지의 알파벳이 적힌 칸에 1개씩 놓이는데요. 라운드마다 이 알파벳의 조합이 배정되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그 라운드에 해당하는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득점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점수계산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일어납니다. 이 최종 점수계산은 두루마리가 그려진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것인데요. 그 두루마리에 그려진 항목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두루마리가 완성된 구역 안에 있다면 그 추가 점수가 2배로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력으로 생각한 두루마리라면 반드시 구역을 완전하게 둘러싸서 완성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일 오브 스카이는 Auction/Bidding 경매/입찰 요소가 들어간 가벼운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진행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돈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타일에 대한 가격을 정하고 구입을 하며 얻은 타일을 붙여가면서 영토를 만들어갑니다. 정말 간단하죠? 또한 타일 그림에서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도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도 예쁜 편이고요.

단점을 꼽자면, 가장 큰 것이 타일 운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몹시 원하는 타일이 뽑힌다면 배짱을 부리면서 높은 가격을 붙이고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타일이 뽑힌다면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아마도 마지막까지 남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돈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돈의 격차가 벌어지면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수입을 늘려주는 타일을 붙였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타일을 비싸게 팔아서 돈이 생긴다면 어쨌거나 원하는 타일을 결국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다른 이에게 너무 큰 이득을 주는 타일이 있다면 비싼 값으로 책정하면 되고요. 돈이 이 게임에서 최고의 '창'이자 최고의 '방패'랄까요? 게임의 승패는 결국 점수가 결정해 줍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루마리가 있는 구역을 막아줄 타일이나 자신의 현재 상태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두루마리 타일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돈이 충분하다면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필요한 타일을 획득하면 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남은 돈의 점수 가치는 높지 않으니까요. 가벼운 가족용 게임이니 가볍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6494/isle-skye-chieftain-king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Sky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kye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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