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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8번째는 Claim 클레임Indulgence 인덜전스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마상시합 게임인 Tournament at Camelot 토너먼트 앳 카멜롯입니다.


거 마상시합 하기 딱 좋은 날씨네

이 게임에는 카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크게 무기 덱과 인물, 체력, 천행 (天幸)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라운드에서 쓰이는 것은 무기 덱의 카드들입니다. 무기 덱은 다시 기본 무기와 연급술, 마법사로 나뉩니다. 기본 무기는 칼, 화살, 마법, 기만 네 수트로 되어 있고, 1부터 15까지의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트마다 11장은 일반 카드, 나머지 5장은 독이 표시된 독이 묻은 카드입니다. 그리고 연금술도 1부터 15까지로 되어 있는데, 기본 무기의 네 수트 색깔이 모두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편 아무런 수트와 숫자가 없는 멀린 2장과 마법사의 견습생 3장은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낼 때에 원하는 수트와 숫자를 정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는 하나의 토너먼트를 나타냅니다. ('토니 라운드'라고 부르죠.) 각 플레이어는 12장짜리 핸드를 받고,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첫 번째 트릭을 시작합니다. 트릭의 첫 카드는 가능한 한 연금술이 아닌 카드여야 합니다.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은 리드 수트를 따라서 내거나 멀린/마법사의 견습생을 내야 합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연금술 카드를 내면서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합니다. 만약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자신의 핸드에서 원하는 카드 1장을 버리는 더미에 앞면이 보이도록 버리고 시합에 참가하지 못한 수치심으로 5점의 부상을 입습니다. 시합에서 승부를 결정하기 전에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카드도 포함하여) 같은 숫자의 카드들을 모두 뒤집는데, 이걸 '속임수'라고 부릅니다. 트릭에서 앞면으로 남은 카드 중에 가장 낮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패자가 됩니다. 패배한 플레이어는 (버리는 더미를 제외하고) 플레이된 무기 카드들을 전부 모아서 자신의 앞에 한 더미 ('무기 명중 더미')로 쌓아 놓습니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드루와 드루와, 모드레드가 시키드나?!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체력 카드 2장과 체력 토큰 1개를 받습니다. 이 체력 카드들은 모두 양면으로 인쇄되어 있는데요. 체력을 0부터 400까지 5단위로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체력 카드는 305부터 400은 '건강 (파랑색)', 205부터 300은 '안정 (초록색)', 105부터 200은 '허약 (노란색)', 0부터 100은 '불구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토니 라운드가 종료되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무기 명중 더미에 있는 카드들을 확인하고 부상을 얼마나 당했는지 계산합니다. 일반 무기는 5점, 독이 묻은 무기는 10점, 멀린은 25점, 마법사의 견습생도 5점의 부상을 입히는데, 자신의 남은 체력에서 이 총합만큼 빼면 됩니다. 가장 부상을 많이 당한 (남은 체력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딜러가 됩니다.

플레이어는 참가자 카드 1장과 그것의 짝이 되는 동반자 1장을 가집니다. 각 참가자는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웨인 경을 제외하고, 나머지 참가자는 동반자를 그 카드의 밑에 임계점만 보이도록 놓습니다. 자신의 남은 체력이 자신의 동반자 카드의 임계점 이하가 되면 그 동반자 카드가 활성화되면서 효력을 발휘하게 되죠. 동반자의 능력은 참가자의 강점을 배가하거나 약점을 무효화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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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는 드릴게

이 게임에서는 가장 뒤쳐지는 플레이어를 돕기 위한 장치가 있습니다. Godsend 천운이라는 카드들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천운 카드 24장을 섞어서 한쪽에 뒤집어 놓고, 맨 위에서 2장을 공개해 놓습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그리고 현재 토니 라운드에 따라 미리 정해진 수의 플레이어들이 천운 카드 1장을 받습니다. (체력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못 받습니다.) 천운 카드를 선택할 때에 앞면이 보이는 풀에서 1장 또는 뒤집어진 덱의 맨 위에서 1장을 가져올 수 있는데, 풀에서 가져오면 즉시 덱에서 1장을 공개해서 풀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체력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체력이 100 이상 더 적은 플레이어는 천운을 추가로 1장, 200 이상 더 적은 플레이어는 또 1장 받습니다.

가져온 천운 카드는 자신의 참가자 카드 옆에 놓이는데, 토니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집니다. 이 카드들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계속 주거나, 시합에서 받은 무기들의 명중만큼 체력을 회복하거나, 시합에서 질 때마다 모아놓은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넘기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핸드를 맞바꾸는 등의 게임의 규칙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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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앳 카멜롯은 트릭-테이킹 게임에 아서 왕의 전설과 마상시합이라는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다르게, 이 게임에서는 가장 약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가져온 카드는 득점이 아니고 감점이기 때문에 트릭을 되도록이면 안 먹어야 합니다. 트릭을 안 먹으려면, 첫 번째 방법으로 시합에서 빠져야 하는데 그건 리드 수트를 못 따라가고, 핸드에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연금술 카드도 없을 때에나 가능합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가장 낮은 수가 아닌 카드를 내야 하는데, 이건 운이 따라야 가능합니다. 내가 적당한 숫자를 냈어도 낮은 숫자의 카드들이 뒤집어지면 내가 낸 숫자가 가장 낮은 숫자가 될 때도 있거든요. 세 번째 방법은 다른 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숫자를 내는 겁니다. 이건 운이 더 많이 따라야 합니다.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카드가 핸드에 있거나 다른 플레이어가 우연히 내가 낸 카드와 같은 숫자를 내야 하니까요. 그래서 트릭에서 승자보다 패자를 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것도 상당한 운으로요.

이 게임은 약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체력이 자신의 동반자의 임계점 이하가 되면 그 동방자가 활성화되고, 토니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천운 카드가 배분되니까요. 그게 복지 차원에서 그러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죽으면 게임이 즉시 끝나기 때문에 어떻게든 게임을 길게 끌고 가려는 장치로 보입니다. 게다가 카드 효과에 의한 공격이 대상을 직접적으로 정해서 하는 게 많아서 체력이 많이 남았거나 또는 눈밖에 나는 언행을 했을 때에 보복으로 돌아오게 되고요. (멀린/마법사의 견습생의 수트와 숫자를 정할 때에 일부러 약자가 낸 카드의 숫자를 불러서 그 사람을 시합에서 구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동반자나 천운 카드의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무기에 찔리던 플레이어들이 각성하면 엄청난 능력자가 되어 버립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치고 박고 싸우면서 게임의 긴장감과 밸런스를 맞춰 가라는 것 같은데요. 이즈음 되면 이 게임은 더 이상 마상시합이 아니라 초능력자들의 투기장인 천하제일무도회가 아닐까요? 각자 체력을 400으로 놓고 하기에 게임이 좀 길다는 느낌을 줍니다.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추가 능력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트릭-테이킹 게임만의 계산적인 플레이가 없습니다. 시스템은 분명히 같은 트릭-테이킹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토너먼트 앳 카멜롯 출시 후에 섞어서 플레이가 가능한 스탠드-얼론 게임, Tournament at Avalon 토너먼트 앳 아발론도 출시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봉



참고 사이트:
Tournament at Camelo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6632/tournament-camelot

WizKids
http://www.wizkids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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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6번째는 Infinity Gauntlet: A Love Letter Game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게임에 이어서 Marvel 마블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마블 버전의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마블 빌러너스: 무한한 파워 (이하 마블 빌러너스)입니다. 마블 빌러너스는 디즈니 빌러너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공통 분모가 큽니다. 그래서 이 리뷰에서는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마블의 빌런들이 주인공으로

마블 빌러너스가 발표된 후에 빌런 셋만 공개되었습니다. Thor: Ragnarok 토르: 라그나로크의 주요 빌런이었던 Hela 헬라, Avengers: Age of Ultron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울트론,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 The Infinity Saga 인피니티 사가의 흑막이자 최종 빌런인 Thanos 타노스가 그 주인공들이었는데요. 그 후에 Black Panther 블랙 팬서의 (빌런이라기 보다는 경쟁자에 가까웠던) Killmonger 킬몽거 또한 공개되었고, 마지막 다섯 번째 빌런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Black Widow 블랙 위도우에 등장 예정으로 알려진 Taskmaster 태스크마스터가 공개되었죠.

마블 팬이라면 이들 사이에 체급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만 마블의 빌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일종의 드림 매치를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의 디즈니 빌러너스에서처럼, 마블 빌러너스에서도 각 빌런의 피규어들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고유의 형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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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은 하나의 덱으로

디즈니 빌러너스의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정한 빌런이 자신의 덱과 자신을 방해할 숙명 덱을 함께 가짐으로써 확장이 나오기 쉽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그것에 변화를 주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의 숙명 덱을 함께 섞어서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숙명 덱을 사용하도록 바꾸었습니다. 매 게임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공통 숙명 카드 15장이 있고,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빌런을 선택한 후에 해당 숙명 카드들을 공통 숙명 카드와 함께 섞는 방식인 겁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숙명 행동을 수행하면 숙명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하고, 그 카드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공격을 받을 플레이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통 숙명 카드와는 다르게,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에는 특정 빌런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그 카드가 공개되었을 때에 특정 빌런만 공격받도록 제한시킨 것인데요. 만약 나 자신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 카드가 나오면 그 숙명 카드를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어를 선택해서 방해할 수 있던 디즈니 빌러너스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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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타입: 이벤트와 스페셜리티

마블 빌러너스에서 새로운 카드 타입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하나는 숙명 덱에서 나오는 Event 이벤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빌런 덱의 Speciality 스페셜리티입니다. 이벤트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놓이며, 플레이어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지 않지만 하나의 특별한 장소로 취급됩니다. 빌런 말이나 영웅 카드가 이벤트로 이동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가 자신의 동료 카드를 이벤트로 이동시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벤트도 특정 빌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빌런에게 영향을 주는 광역 이벤트와 특정 빌런에게만 영향을 주는 목표된 이벤트로 나뉩니다. 광역 이벤트는 플레이에 단 1장만 존재할 수 있어서 숙명 덱에서 새로운 광역 이벤트가 뽑히면 그것을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이벤트에도 영웅 카드처럼 힘이 표시되어 있고요. 그것을 해결하려는 플레이어가 동료 이동 행동으로 힘의 총합이 그 이벤트의 힘 이상이 되는 자신의 동료들을 그 이벤트로 이동시키면 즉시 그 이벤트가 해결됩니다. 이벤트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된 동료들은 모두 버려지지만 해결된 이벤트로부터 보상을 받습니다.

플레이어의 보드는 Realm 왕국에서 Domain 영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가장 오른쪽에 스페셜리티 타입의 카드를 놓을 수 있는 구역이 생겼습니다. 스페셜리티 카드는 빌런이 자신의 턴 동안에 사용할 수 있는 지속 능력을 가지는데요. 한 번 놓이면 옮겨지거나 제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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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빌러너스에는 진일보된 요소도 있고, 퇴일보된 요소도 있습니다. 나아진 점들을 먼저 얘기하자면, 디즈니 빌러너스에서 있었던 긴 설명을 간단한 아이콘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후크 선장의 숙명 덱에 나오는 "조롱"이 부착된 영웅, 자파의 숙명 덱에 나오는 "양탄자"는 다른 영웅보다 먼저 패퇴시키도록 제한합니다. (하스스톤에서 "도발" 키워드와 효과가 같습니다.) 그 효과를 마블 빌러너스는 방패 모양의 아이콘, 프로텍터라고 쉽고 간단하게 표기했습니다. 또한 힘을 올리거나 낮추는 효과는 힘 토큰으로 따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힘 토큰은 "+1"을 표시할 때에는 흰색 바탕으로, "-1"을 표시할 때에는 반대면인 검은색 바탕으로 놓으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의 눈에 잘 보여서 실수할 여지를 없앤 것이죠.

이제는 나빠진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 가장 큰 문제는 공용으로 쓰는 숙명 덱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각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들이 섞이는데요. 플레이어 수가 늘어날수록 목표된 숙명 카드 수는 늘어나는 데에 반해 아무나 공격할 수 있는 카드 수는 항상 고정입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앞서 가는 플레이어가 생기게 되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함으로써 게임의 균형을 맞춰가게 되는데요.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내가 공격하려는 플레이어를 목표로 삼을 수 없는 카드가 숙명 덱에서 뽑히기도 합니다.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내가 원하는 카드가 나올 확률은 더 낮아져서 엉뚱한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되거나, 나를 목표로 하는 숙명 카드가 나와서 효과 없이 버리게 됩니다. 숙명 덱에 굉장히 큰 무작위성을 준 것인데요. 규칙을 패치해서 디즈니 빌러너스 때의 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명시되어야 할 필수 규칙을 생략해 버린 겁니다. 타노스의 빌런 카드"우물에 물어보다"는 플레이어 1명의 동료가 인피니티 스톤 1개를 무작위로 받게 하는데요. 긱에서 퍼블리셔 관계자가 답변을 쓴 것을 보면 각 동료는 인피니티 스톤 1개만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게임 내에 있는 설명만으로는 그걸 알 수가 없는데, 정말 중요한 규칙을 빠뜨린 겁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첫 번째 게임에서 6개의 빌런으로 최대 6인이 플레이할 수 있게 했는데요. 마블 빌러너스는 빌런은 5개고 최대 4인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게임 특성 상 5인이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는데요. 빌런을 하나 더 넣어 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규칙서 맨 뒤에 로키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마블 빌러너스의 다음 스탠드얼론의 세 빌런 중 하나가 로키라는 발표가 있네요.



개봉


3주 후에는 마블 테마의 게임들 중
Splendor: Marvel
스플렌더: 마블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2336/marvel-villainous-infinite-power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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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roen Holland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02번째부터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왕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판타지 종족들의 싸움을 다룬 Claim 클레임입니다.


다섯 종족이 사는 세계

클레임은 '왕이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왕. 그 왕좌에 오르기 위해 새로운 왕의 후보자들이 도전하는데요. 그들은 바로 플레이어입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단 둘이서 경쟁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52장짜리 덱을 사용하는데요. 일반 플레잉 카드와 개수는 같지만 수트는 다섯 종류입니다. 각 수트는 고블린, 드워프, 언데드, 도플랭어, 기사라는 종족을 나타냅니다. 재미있는 점은 각 수트의 개수가 같지 않다는 겁니다. 고블린은 14장이고, 기사는 8장, 나머지는 10장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isa Spruit


전반전 - 추종자를 모집하라

이 게임은 두 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할 때에 덱을 섞고 각 플레이어에게 카드 13장을 줍니다. 그리고 남은 26장은 뒤집어서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13번의 트릭을 진행하는데요. 각 트릭을 시작하기 전에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하고 플레이어들 사이에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번 트릭에 걸린 추종자 카드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것입니다. 트릭은 시작 플레이어가 리드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가능하면 리드 수트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당연히 더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에서 승리하는데요.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다르게, 트릭의 승자는 공개된 추종자 카드를 자신의 추종자 더미에 뒤집어서 놓고, 패자는 덱의 맨 위 카드를 상대에게 공개하지 않고 자신의 추종자 더미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러니까 플레이어들이 트릭을 내는데, 그 트릭을 직접 가져오지 않고 다른 카드를 가져오는 방식인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o


후반전 - 세 종족의 지지를 얻어라

13번째 트릭을 진행하면 덱이 다 떨어집니다. 플레이어들은 첫 번째 단계 동안에 모은 추종자 카드들을 가지고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때에도 첫 번째 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는데요. 승자가 트릭의 카드들을 전부 자신의 점수 더미로 가져가는 것만 다릅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플레이어들은 각 종족에서 누가 메이저리티를 가지는지를 결정합니다. 개수가 우선이고, 개수가 같다면 그 종족에서 더 높은 싱글 카드를 가지는 것으로 타이 브레이킹을 합니다. 그래서 최소 세 종족의 메이저리티를 가지는 플레이어가 최종 승자가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클레임은 두 번의 핸드로 진행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이것은 경매 게임인 For Sale 포 세일과 비슷한데요. 첫 번째 핸드는 두 번째 핸드를 만들기 위핸 수단이고, 두 번째 핸드로 운영해서 게임에서 승리해야 하는 겁니다. 굉장히 간단한 변주인데, 기존의 트렉-테이킹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죠.

각 종족은 고유의 능력이 있어서 그것을 적시에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블린은 능력이 없지만 카드 수가 많고, 기사는 고블린을 이깁니다. 언데드는 첫 번째 단계의 트릭에서 승자의 점수 더미로 버려지고, 드워프는 두 번째 단계에서 내고 지면 그 플레이어의 점수 더미로 들어갑니다. 도플갱어는 와일드 카드로서, 리드 수트가 있을 때에도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두 번째 플레이어가 내면 리드 수트와 같은 수트가 됩니다. 하지만 첫 번째 플레이어가 내면 두 번째 플레이어는 가능하다면 도플갱어를 내야 합니다.

클레임의 카드 일러스트레이션은 Wizard 위저드에서처럼 같은 수트라도 그림이 조금씩 다릅니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더 강력해 보이는 무언가가 그려져 있거든요. 클레임은 Claim 2 클레임 2나 다른 확장을 섞어서 더욱 더 다양한 조합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죠.



개봉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Indulgence 인덜전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laim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33961/claim

White Goblin Games
http://www.whitegoblingames.com

Deep Water Games
https://www.deepwatergam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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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9번째는 Batman: Gotham City Chronicles 배트맨: 고담시 연대기Call to Adventure 콜 투 어드벤처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가 되어 빌런을 물리치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어벤져스, 어셈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빌런에 맞서기 위해 완벽한 협력을 합니다. 코어 세트라 불리는 이 게임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그리고 앞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를 통해 MCU에 데뷔할 쉬-헐크가 들어있습니다. (다섯 캐릭터 모두 어벤져스 소속입니다.) 빌런은 셋이 있는데요.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에 잠깐 나왔던 라이노,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에 나왔던 율리시스 클로, 그리고 울트론이 들어있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1939년에 창립하여 현재까지도 코믹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마블 스튜디오는 1993년에 시작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을 토대로 현대적인 느낌으로 각색하여 영화화됐고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죠. 그런데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코믹스의 장면을 삽화로 사용하고 있어서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의 눈에 낯설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tín Borda


빌런의 모의를 저지하라!

게임을 시작할 때에 빌런 하나를 선택하고 그 빌런의 난이도도 선택합니다. 각 빌런에게는 정해진 만큼의 주요 모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Agenda 주제 덱에 파멸 토큰이 쌓이 듯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에서는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쌓입니다. 정해진 만큼의 위협 토큰이 쌓이면 다음 주요 모의 카드로 넘어가는 식인데, 마지막 주요 모의 카드를 완료하면 플레이어들이 빌런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빌런은 하나의 조우 덱을 사용합니다. 조우 덱은 그 빌런 전용 카드 세트와 모듈형 카드 세트로 구성됩니다. 조우 카드는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요. 부하는 플레이어에게 들러붙어서 빌런을 돕고, 부착은 빌런에게 부착되어 빌런에게 추가 효과를 줍니다. 배신은 해로운 일회성 효과를, 보조 모의는 없어지기 전까지 지속적인 해로운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의무가 있는데요. 어느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실행시켰든지 상관없이, 그 카드에 지시된 캐릭터에게 주어져서 즉시 해로운 효과들 중 하나를 강제로 선택해야 합니다. 의무는 피터 파커에게 퇴거 통보, 토니 스타크에게 사업 문제, 티찰라에게 국무, 캐롤 댄버스에게 가족 비상사태, 제니퍼 월터스에게 법무를 주기 때문에 원작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를 줍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약점을 플레이어 덱에 넣었던 것을 이 게임에서는 조우 덱에 넣었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e Kearns


다섯 가지 캐릭터와 네 가지 양상

이 게임에서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각자 히어로 하나를 선택하고 그 히어로를 위한 덱을 운영합니다. 플레이어의 덱은 3가지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선택한 캐릭터의 카드 세트, 화색 테두리의 기본 카드 세트, 그리고 네 가지 색깔 중 하나로 된 양상입니다. 캐릭터 카드 세트는 그 캐릭터의 특징을 아주 잘 반영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웹-슈터와 스파이더-추적기 등을 사용하며 거미둘로 적을 묶거나 탄력을 이용하여 적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아이언 맨과 블랙 팬서는 둘 다 업그레이드 부품을 장착하면서 점차 강화되는데, 블랙 팬서는 "와칸다, 포에버!" 사건 카드를 쓸 때마다 업그레이드 부품들의 능력을 격발합니다. 캡틴 마블은 에너지를 모아 두었다가 방출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쉬-헐크는 분노와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양상은 테두라 색깔에 따라, 현재까지 적극 (빨간색), 정의 (노란색), 보호 (초록색), 리더십 (파란색)으로 나뉩니다. 적극은 공격과 피해 주기에 특화되어 있고, 정의는 모의에서 위협 토큰을 잘 제거하며, 보호는 방어와 치유 특성을 띠고, 리더십은 동료들에게 버프를 주는 식입니다. 양상 카드 세트를 캐릭터 카드와 잘 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e Kearns


플레이어 행동들과 빌런 단계

빌런 단계 전에 플레이어 단계가 있고, 그때에 첫 번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가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정체 카드를 뒤집을 수 있는데요. 얼터-이고일 때에는 회복을 할 수 있고, 히어로일 때에는 저지나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에 따라 얼터-이고와 히어로에 추가 행동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카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지시된 만큼의 자원을 지불하는데, 자원은 자원 생산 능력을 통해 얻거나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면서 생산합니다. 사건 카드는 일회용이어서 해결 직후 버려지고, 나머지 카드들은 플레이에 남습니다. 플레이에 있는 동료들도 각자 저지력과 공격력을 가지기 때문에 저지나 공격을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회복, 저지, 공격, 방어에 사용되면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뀌고, 탈진 상태가 되면 비용으로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꾸어야 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플레이어 단계에서 빌런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뽑아서 핸드를 채우고, 탈진 상태의 카드들을 모두 준비 상태로 바꿉니다.

빌런 단계가 시작되면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자동으로 쌓입니다. 그리고 빌런과 부하가 활성화되어 플레이어 정체 카드의 면에 따라, 모의를 해서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을 더 올리거나 히어로를 공격합니다. 빌런은 기본 모의력과 공격력을 가지지만 조우 덱의 맨 위 카드의 부스트 아이콘 개수를 더해 위력을 무작위로 증가시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토큰 풀에서 뽑던 것을 여기에서는 조우 카드에 부스트 아이콘을 그려 넣어 해결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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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다이얼과 모호한 규칙

모의에 올리는 위협 토큰, 동료와 부하에 올리는 피해 토큰, 카드의 제한된 효과를 표시하기 위해 다목적 토큰 등이 쓰이는데 반해 플레이어 캐릭터와 빌런은 히트 포인트 다이얼응 사용합니다.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여도 실제로 다이얼을 돌려서 남은 체력을 표시하는 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다이얼이 꽤 빡빡해서 결국 두 손을 다 써서 다이얼을 들어올려서 돌려야 하거든요. 저는 6면체 주사위 몇 개를 다이얼 대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가 많고 복잡한 카드 게임의 숙명은 상충되거나 모호한 상황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코어 게임 세트에는 두 권의 책자가 들어 있어서, 하나는 큰 규칙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잔룰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두 권만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잔룰을 설명하는 규칙 참조서가 발써 두 번이나 업데이트되었을 정도죠.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퍼블리셔가 규칙 참조서를 정기적으로 개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플레이 도중에 막히는 경우가 자주 나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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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아컴 호러: 카드 게임과 유사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이서 맵이 있고 맵에서 단서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빼고, 마블의 캐릭터와 전투에만 집중을 한 것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이게 된 마블 세계관만으로도 이 게임은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조목조목 잘 반영했습니다. 빌런과 조우 덱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고, 덱 만드는 걸 어려워할 초보자들을 위해 규칙서에서 추천 덱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한글판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힘들 수 있습니다. 플레이에 카드가 많이 놓이면 효과를 빠뜨리고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도 수십 회 했지만 빠뜨리는 게 나오더라고요.)

코어 세트에는 히어로와 빌런이 얼마 없지만 이미 확장팩이 여러 개 발매됐고, 앞으로 출시될 것도 많습니다. 캐릭터가 산처럼 쌓여있는 마블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통장잔고를 걱정해야죠.



규칙 설명



스파이더-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아이언 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블랙 팬서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캡틴 마블 대 라이노 플레이



쉬-헐크 대 라이노 플레이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5774/marvel-champions-card-gam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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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7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과 에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올해에도 영화관에는 디즈니 영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려간 덤보도 있었고,1,000만 관객을 넘긴 알라딘, 그리고 얼마 전에 개봉한 라이언 킹까지... (마블과 픽사도 있네요.) 오늘 소개할 게임에서는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이 디즈니 작품에 나온 빌런이 됩니다. 누가 모든 것을 가질 가장 사악한 빌런이 될까요?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이제 시작합니다.


어 홀 뉴 덱~~♬

빌러너스의 특징 중 하나는 완전한 비대칭 구조라는 것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빌런을 하나 선택하고 그 빌런의 보드와 덱, 숙명 덱을 함께 가져오는데, 그것들은 빌런마다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나오는 빌런들을 나열해 볼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51년)의 하트 여왕, 피터 팬 (1953년)의 후크 선장, 잠자는 숲속의 공주 (1959년)의 말레피센트, 로빈 후드 (1973년)의 존 왕자, 인어 공주 (1989년)의 우르술라, 알라딘 (1992년)의 자파입니다. 작품의 장소를 나타내는 빌런 보드, 그리고 빌런의 하수인이 등장하는 빌런 덱, 주인공과 친구들이 등장하는 숙명 덱을 본다면 어릴 적에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이 떠오르실 것 같네요.

이 게임에서 각 빌런은 저마다의 목표가 있습니다. 후크 선장은 졸리 로저 호에서 피터 팬을 쓰러뜨리는 것, 우르술라는 삼지창과 왕관을 자신의 소굴로 가져가는 것, 자파는 지니를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고 마법 램프를 술탄의 왕궁으로 가져가는 것 등 원작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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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다시~~♬

디즈니 빌러너스의 규칙은 굉장히 쉽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3단계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빌런 말을 새로운 장소로 만드시 이동시키고, 두 번째 단계에서 도착한 장소의 행동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핸드가 4장보다 적으면 4장이 될 때까지 카드를 뽑습니다. 카드 아래 쪽에 카드의 타입이 적혀 있는데, 카드 효과들 중 다수가 카드 타입을 참조합니다. "동료"는 빌런의 하수인으로서 영웅을 물리칠 때 사용할 힘, 운영을 도울 능력을 가집니다. "효과"는 즉시 격발되고 사용되면 바로 버려지지만 "물품"은 버려지기 전까지 보드에 남습니다. "조건"은 상대 플레이어가 해당 조건을 충족할 때에 도중에 껴들어서 플레이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 플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카드 효과의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불명확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확장이 나올수록 더 심해집니다.) 말레피센트의 경우, 까마귀를 턴의 시작 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데 게임의 승리 조건 (자신의 목표)와 비교해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드게임긱에서 유저들이 질문과 답변을 모아서 FAQ를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읽어 봐야 그런 모호한 상황들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그러니 규칙만 안다고 해서 한두 번 해 보고 제대로 플레이하기 힘드니 FAQ를 읽고 다시 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anas


내리고~ 내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표를 알려줍니다. 내 목표뿐만 아니라 상대의 목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게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있거든요. 자신의 것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강해서 서로 다른 것을 하고 있지만 각자 목표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 게임에서 상대를 방해하는 것은 Fate 숙명 행동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 행동을 수행하면 원하는 상대를 선택해 그 플레이어의 숙명 덱에서 맨 위 2장을 공개하고 원하는 카드를 선택합니다. 숙명 카드는 그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카드들로 구성됩니다. 테마적으로 빌런을 막는 주인공들이 그 숙명 덱에 있는 것이니까요.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조연보다 주연 캐릭터가 강력합니다. 영웅 카드를 그 플레이어의 보드의 윗부분에 내려놓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영웅 카드가 일부 행동 칸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 플레이어는 그 장소에서 행동을 적게 합니다. 영웅을 물리치려면 자신의 하수인 (동료)를 그 영웅이 있는 장소에 모아서 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료를 내리거나 이동시키고 영웅과 싸우게 하려면 여러 행동을 써야겠죠. 이렇게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방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밸런스 이슈를 덮을 영리한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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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빌러너스는 원래 빌러너스라는 제목으로 불렸다가 얼마 후에 앞에 "디즈니"가 붙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디즈니를 앞세워 이름값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인가 싶었는데 빌러너스라는 동명의 다른 작품이 있어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아무튼 이 게임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디즈니 작품을 전혀 안 보고 자란 사람이 그리 흔하겠습니까? 디즈니 캐릭터로 바른 게임이지만 게임이 유치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게임으로 해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문제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런답게 아이들을 울리는 나쁜 엄마 아빠가 되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캐릭터간 밸런스는 그렇게 잘 맞춰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읽어 보니 캐릭터별로 승률 편차가 좀 있는 듯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할 수 있어서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하면 밸런스가 맞춰지긴 합니다. 그래서 2인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TCG/LCG와 결이 다릅니다만 미리 만들어져 있는 덱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판에는 6종류의 빌런이 있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디즈니의 많은 작품에 빌런이 그 여섯뿐이겠습니까? 이 게임은 확장을 만들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빌런에 왕국 보드, 빌런 덱, 숙명 덱이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빌런을 추가할 때에 그 세 가지만 함께 추가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몇 개월 전에 확장격인 스탠드-얼론 작품이 발매되었고, 몇 주 안에 두 번째 스탠드-얼론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 사이트:
Disney Villainou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382/disney-villainous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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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17번째는 Roll Player 롤 플레이어Sagrada 사그라다에 이어서 Dice Rolling 주사위 굴리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전세계의 마블 팬들이 기다려 왔을 어벤져스의 네 번째 작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얼마 전에 개봉했습니다. 제가 일부러 노린 건 아닌데, 이 시기에 어벤져스와 타노스를 테마로 한 게임을 소개하게 됐네요. 자, 오늘 소개할 게임은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불가피한 타노스의 공격

이 게임은 타노스와 그의 부하들의 공격을 버텨내고 그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는 것을 막는 협동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네 기지 중 한 곳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시작 히어로를 받게 되는데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턴의 시작 시에 현재 플레이어는 타노스 주위의 세 섹터 중 한 곳을 정합니다. 각 섹터에는 플레이어들이 구출해야 할 히어로 카드, 플레이어들이 물리쳐야 할 빌런 카드가 있는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이 정한 섹터의 카드들과만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 다음에 타노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합니다. 플레이어는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와 타노스 주사위를 함께 굴리는데, 굴려진 두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어들에게 나쁜 효과가 발생합니다.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의 결과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아 가게 되고, 타노스 주사위의 결과로 빌런들이 추가로 활동하거나 타노스가 다른 섹터로 돌게 되죠. 두 주사위의 결과를 처리한 후에 타노스가 바라보는 섹터의 빌런들이 활동하고, 타노스가 자신이 바라보는 섹터의 모든 히어로들을 공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 Lam


어벤져스, 어셈블!

플레이어가 선택한 기지에는 그 플레이어가 굴릴 파워 주사위가 적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4개를 굴리지만 팀에 속한 히어로의 능력으로 주사위를 더 굴릴 수도 있습니다. 파워 주사위는 4가지 색깔로 나뉘는데요. 색깔에 따라 면의 분포가 다릅니다. 특정 결과를 원한다면 그 면이 더 많은 주사위를 모으도록 노력해야겠죠.

파워 주사위를 굴리면 굴린 파워 주사위 중 적어도 1개를 자신이 선택한 섹터의 카드, 또는 내 팀의 히어로 카드 중 1장에 반드시 할당해야 합니다. 할당을 한 후에 남은 파워 주사위를 다시 굴리면서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섹터에 있는 히어로/빌런 카드에는 그 카드에 할당될 수 있는 파워 주사위 결과 조합이 있는데요. 그 조합을 완벽하게 할당하면 그 히어로를 구출하고, 그 빌런을 공격합니다.

구출된 히어로는 즉시 체력이 모두 회복된 채로 그 팀에 속하게 되고 다음 턴부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턴의 종료 시에 데미지 토큰으로 꽉 찬 히어로나 빌런은 죽게 되어 제거되고, 그 빈 자리를 새로운 카드가 대체합니다. 빌런에게 데미지를 줄 때마다 그 플레이어는 보너스 토큰을 뽑는데요. 이것은 아무 플레이어의 턴에나 주사위를 추가해 주거나 히어로를 치유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ent Howell


이길 수 있는 경우는, 단 하나!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이 패배하는 조건은 셋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한 인피니티 스톤 카드에 카운터가 5개 이상 놓이면 턴의 종료 시에 그 인피니티 스톤 카드가 뒤집어지면서 그 인피니티 스톤이 타노스의 건틀렛에 끼워집니다. 당연히,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두 모으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두 번째로, 죽은 히어로들의 총합이 10명 이상이 되어도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팀에서든 살아 있는 히어로가 하나도 없다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패배하기 전이 승리 조건을 충족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데요. 승리하는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이 게임에는 빌런이 총 10장이 있습니다. 그 중 넷은 타노스의 직속 부하들인 블랙 오더의 멤버들이고, 나머지 여섯은 아웃라이더들이죠. 플레이어들이 적어도 7명의 빌런을 죽이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매턴 굴리는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와 타노스 주사위는 일종의 시계 역할을 합니다. 인피니티 스톤 주사위가 인피니티 스톤 카드에 카운터를 놓게 하거나 이미 뒤집어진 인피니티 스톤 카드의 효과를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타노스가 턴마다 섹터를 공격하기 때문에 히어로들에게 데미지가 쌓여갑니다. 동료를 많이 모아서 더 많은 주사위를 굴리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유리하지만 어벤져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ent Howell


타노스 라이징: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테마를 입힌, 주사위를 사용한 협동 게임입니다. 제가 이 게임이 어떤 게임과 유사한가 생각해 봤더니 바로 Alea Iacta Est 주사위는 던져졌다더라고요! 주사위를 굴린 후에 1개 이상의 주사위를 한 장소에만 놓아야 한다는 게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차이점은 협동 게임이라는 것과,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주사위를 모두 사용한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개 턴이 넘어간다는 것이고요.

평범한 주사위 게임일 수 있지만 파워 주사위 색깔마다 면 분포를 다르게 한 것이 영리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가 확률과 기대값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많은 캐릭터를, 심지어 배우들의 이미지를 직접 써서 한 게임에 담아낸 것만으로도 마블 팬으로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부족한 점을 꼽자면 중복되는 캐릭터 능력입니다. 생각보다 캐릭터 능력이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떠오르는 새로운 능력들이 여럿 있는데, 게임 디자이너가 개발 과정에서 좀 더 고민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프로모 카드들은 개성이 뚜렷한데 말이죠.) 아쉽게도 디자이너가 확장이나 엔드게임에 맞는 후속 게임이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프로모 카드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는 하네요.





참고 사이트:
Thanos Rising: Avengers Infinity Wa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8158/thanos-rising-avengers-infinity-war

USAopoly
http://www.usaopo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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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동맹은 창조 견제를 응원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no Bizarro Sentieiro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입니다. 168번째 게임은 플랜더스에 대항하는 독일 도시들의 연합인 한자 동맹을 다룬, Hansa Teutonica 한자 토이토니카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전하라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플로렌스에 맞서기 위해, 독일 남부 도시들을 한자 동맹에 가입시키고, 대상으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책상 모양의 플레이어 보드를 가지는데, 이것은 그 플레이어의 5가지 행동의 상태를 각각 나타냅니다:
  1. 마을 열쇠 - 게임의 종료 시에 자신의 가장 길게 연결된 도시들에 대한 점수를 나타냅니다.
  2. 편지 봉랍 - 각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수를 나타냅니다.
  3. 잉크와 펜 -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는 색깔 칸을 나타냅니다.
  4. 펼쳐진 책 - 행동으로서, 게임 보드에서 이동시킬 수 있는 자신의 대상/상인의 최대 개수를 나타냅니다.
  5. 돈 주머니 - 행동으로서, 공동 공급처에서 개인 공급처로 가져올 수 있는 자신의 대상/상인의 최대 개수를 나타냅니다.

능력 업그레이드는 두 가지 면에서 이득을 줍니다. 첫째로, 플레이어가 행동의 횟수를 늘리거나 또는 행동을 절약하게 하고, 보너스 점수를 늘려주는 등 능력 향상 그 자체입니다. 두 번째로는 플레이어 보드에 놓인 대상/상인을 개인 공급처로 가져오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마커의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dit Szepessy


뭉쳐야, 아니 연결해야 산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허용된 수만큼의 행동을 원하는 조합으로 할 수 있습니다. 돈 주머니의 숫자만큼의 대상/상인들을 공동 공급처에서 개인 공급처로 가져오거나, 무역로에 있는 점유되지 않은 빈 건물에 대상/상인 1개를 배치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대상/상인이 점유하고 있는 건물을 점유하며 밀어내거나, 책의 숫자만큼의 대상/상인들을 게임 보드에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번째 행동은 자신의 대상/상인들로만 한 무역로의 건물 모두를 점유하고 있을 때에 그 무역로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네 행동은 다섯 번째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며, 이 말은 무역로를 점유하는 행동이 이 게임에서 중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역로를 점유하면 플레이어는 그 무역로 상의 건물에 있던 자신의 대상/상인 1개를 그 무역로와 연결된 도시에 놓음으로써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도시에 능력 업그레이드 두루마리가 있다면 영업소 설치 대신에 해당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자신의 영업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것은 게임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를 주며, 독일 도시들을 한자 동맹에 가입시킨다는 게임의 배경에 부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ctor
Halle 할레에 설치된 노란색 영업소


선점하고 알을 박아라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자 토이토니카는 네트워킹 게임이며, 누가 먼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냐가 게임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능력 업그레이드는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부터 편지 봉랍과 관련된 남부 도시와, 이동시키는 마커의 개수를 늘려주거나 공동 공급처에서 가져오는 마커 개수를 늘려주는 북부 모서리 쪽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따라서 게임 시작 시에 턴 순서가 먼저인 플레이어들이 조금 더 유리함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균형으로 턴 순서가 늦어질수록 상인 마커를 1개씩 더 가지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역로 완성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인기가 많은 무역로 상의 건물에 마커를 놓습니다. 이것은 다른 플레이어가 그 무역로를 점유하는 것을 늦추면서 그 플레이어가 마커를 밀어주었을 때에 이득을 얻기 위한 견제 플레이입니다. (이것은 창조 견제?) 필요한 무역로가 막히면 선택지는 두 개가 있습니다. 막은 플레이어에게 약간의 이득을 주면서 밀어내든지, 아니면 다른 무역로를 먼저 점유하는 것인데요.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능력 업그레이드 도시에 투자를 하거나 게임에 변수를 주는 (음식 접시 모양의) 보너스 마커가 놓인 무역로를 점유해서 그 보너스를 얻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ick McElveen
행동 포인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Göttingen 괴팅겐 주위의 경쟁


다양한 득점 루트

게임은 누군가가 20점에 도달하거나, 또는 모든 칸에 마커가 놓인 영업소가 10개가 되면 끝납니다. 이때부터 플레이어들은 보너스 점수로 승부를 냅니다.

플레이어 보드에서 끝까지 업그레이드된 (마커가 놓이지 않은) 능력마다 4점씩 얻습니다. 업그레드를 하는 것이 게임 도중에도 이득이 되고 종료 후에도 점수가 됩니다. 그리고 획득한 보너스 타일에 대한 점수가 주어집니다.

세 번째로, 남서부에 있는 Coellen 쾰른은 인접한 무역로가 점유될 때에 영업소 설치 대신에 두루마리에 대상을 놓고 보너스 점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데, 이 보너스 점수가 게임의 종료 시에 주어집니다.

네 번째로, 지배하고 있는 영업소마다 2점씩 얻습니다. "지배"의 의미는 자신의 마커가 가장 많거나, 개수가 같을 때에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배와 상관없이) 자신의 가장 길게 연결된 무역로에 대한 보너스를 얻습니다.


이처럼 한자 토이토니카에는 여러 득점 루트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불필요한 이득을 주면서 억지로 따라가는 것보다 경쟁이 덜한 무역로를 점유하며 자신만의 능력 업그레이드나 영업소 설치 등을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턴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의 수가 적은 편이고, 게임 특성상 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최선의 수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게임 진행이 빠릅니다만 행동 포인트가 많은 플레이어가 장고를 하면 게임이 좀 늘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Hansa Teutonic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3015/hansa-teutonica

Argentum Verlag
http://www.argentum-verlag.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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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신과 인간에 대한 경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ert Farthing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60번째부터 alea Big Box 게임들 중 초기 7개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이집트 배경의 Ra 라 (한국어판 제목 태양신 라)입니다.


신과 인간에 대한 경매

라는 총 3번의 시대 동안 진행되며, 각 시대에서 플레이어들은 여러 타일들을 위해 경매에 참여합니다. 타일들이 항상 이로움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태양 타일을 현명하게 사용해서 좋은 타일들을 낙찰받아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3가지 행동 중 단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1. 주머니에서 타일 1개를 뽑습니다
  2. 신 타일을 원하는 만큼 사용합니다
  3. "라"를 부릅니다


경매와 입찰

라에서는 2가지 방법으로 경매가 발생합니다.
  • 주머니에서 "라" 타일을 뽑습니다
  • 현재 플레이어가 "라"를 부릅니다

위의 행동을 한 플레이어가 경매인이 되고,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태양 타일을 사용해서 입찰을 할 수 있습니다. 태양 타일에는 1부터 16까지의 숫자 중 하나가 적혀 있으며, 게임의 시작 시에 미리 정해진 태양 타일 조합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지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 Lowell

플레이어는 경매 칸에 있는 (0개 이상의) 타일들 모두에 대해 입찰을 합니다. 단, 경매는 Once-around 원스-어라운드 방식이기 때문에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가 최대 1번의 입찰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입찰할 수 있는 경매인이 낙찰에 좀 더 유리합니다.

경매에 낙찰받은 플레이어는 경매 타일들 모두를 따게 되고, 대신에 자신이 입찰했던 태양 타일을 게임 보드에 놓여 있던 태양 타일과 맞바꿔서 바꿔온 태양 타일을 뒤집어 놓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n Brandt


시대의 종료와 점수계산

각 시대는 플레이어들 모두가 앞면이 보이는 태양 타일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또는 어떤 플레이어가 마지막 "라" 타일 칸을 채우면 (그 경매를 하지 않고) 즉시 끝납니다.

이제 그 시대 동안에 플레이어들이 모든 타일들에 대한 점수가 주어집니다. (나쁜 영향을 주는 재앙 타일은 경매로 따는 순간 즉시 처리되어 버려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e Grundy

신 타일은 2점, 황금 타일은 3점을 줍니다. 파라오는 플레이어 모두가 서로 비교해서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이 5점씩 받고, 가장 적은 플레이어(들)이 2점씩 잃습니다. 나일강은 그 자체로 아무런 점수가 없지만 범람 타일을 1개라도 가지고 있다면 각 범람 타일과 나일강 타일은 1점씩 줍니다. 사람이 그러진 문명 타일은 한 개도 없다면 5점을 잃어야 하고, 색깔에 따라 3종류를 모으면 5점, 4종류는 10점, 5종류는 15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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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타일들 (좌측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10점, 5점, 1점, 2점)

점수계산이 끝나면 파라오, 나일강, 기념물 타일들을 제외한 나머지 타일들이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뒤집어져 있는 태양 타일들을 앞면으로 뒤집고, 가장 높은 숫자의 태양 타일을 가진 플레이어부터 다음 시대를 시작합니다.


전략과 관리에 대한 이해

라는 보드게임 긱에서 10위 정도에 걸쳐 있던 적이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만 운 요소만 있다고 생각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초보자들끼리 라를 시켜보면 자기 턴에 타일을 뽑고, 라 타일이 나오면 경매를 시작하며, 경매는 항상 가장 큰 숫자를 가진 플레이어부터 낙찰을 받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분명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3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즉,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는 행동 이외에 2가지가 더 있다는 것인데요. "라"를 부르면 경매인이 되어 경매가 시작됩니다. 위에서 얘기한 대로 경매인이 되면 가장 마지막에 입찰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그리고 경매 타일이 8개가 다 차기 전에 경매가 일어나면 무언가 달리지는 게 있죠.

태양 타일은 (게임 종료 시에 보너스/페널티가 있을 뿐 아니라) 숫자가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쓸모가 있습니다 가장 높은 숫자의 타일을 가진 플레이어는 타일 8개 모두를 따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생각없이 계속 타일을 뽑아주면 그 플레이어에게 점점 유리해집니다. 반대로, 그가 그 가장 높은 숫자의 타일을 낭비하게 만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상대적으로 이익을 가져갑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8개가 다 차기 전에 경매를 시작하는 것이죠.

낮은 숫자의 타일로는 경매에 낙찰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어차피 낙찰받기 어려우니 경매를 부담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신 타일이나 범람 타일이 소수 깔려 있다면 "라"를 불러서 경매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낮은 숫자를 가진 플레이어에게 양보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보다 높은 숫자로 (그 몇 개 안 되는 타일들이라도 따기 위해) 입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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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를 부를 때에 사용하는 라 피규어

그리고 신 타일도 꽤 쓸만 한데,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그 신 타일을 버리고 경매 타일 칸에 있는 신이 아닌 아무 타일을 가져올 수 있어서 중요한 순간에 큰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일강 타일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신 타일 1개를 희생해서라도 범람 타일을 가져오는 것이 훨씬 더 큰 이익이고, 3종류 이상의 문명이나 7종류 이상의 기념물을 모아서 보너스를 받고자 한다면 신 타일은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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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신 타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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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종료 시 보너스 점수를 주는 8가지 기념물들


종종 어떤 플레이어는 경매를 자주 시작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주어진 낙찰 기회를 다 사용하고) 시대에서 빨리 나가도록 유도하는 훌륭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남은 플레이어는 혼자 게임을 진행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타일을 뽑거나 혼자 입찰해서 타일들을 다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운을 믿은 나머지 마지막 "라" 타일이 나올 때까지 낙찰받지 못하면 경매없이 그대로 시대가 끝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Chinatown 차이나타운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R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ra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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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50번째 리뷰입니다. 50회를 자축하면서 여태까지 소개했던 게임들 중 가장 규칙이 복잡하고 많으면서, 게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게임을 골라봤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정도로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War of the Ring 반지 전쟁. 본 제목은 J. R. R. Tolkien 톨킨 씨의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을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원작 소설에서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으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컨텐츠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사실 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 제3시대에 절대 반지를 파괴하려는 자유민족과 사우론과 그림자군의 싸움을 다루는 사건들을 묶어서 반지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본 영화 반지의 제왕의 2편부터 "반지 전쟁"입니다.)

이 반지 전쟁 보드게임은 가운데-땅에서 벌어지는 전투 그리고 모르도르의 비운의 산으로 향하는 반지 원정대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 전쟁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2명부터 4명까지 참가할 수 있지만, 2명이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제부터는 2명이 진행한다고 가정합니다.) 게임 소요 시간은 보통 3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걸립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곤도르국, 엘프국, 로한국, 북부국, 드워프국 5개의 국가를 운영하고,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사우론국, 아이센가드국, 남부인과 동부인국 3개의 국가를 맡습니다.


게임 턴과 행동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게임 턴'과 '행동'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행동 주사위 여러 개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행동 주사위 4개, 그림자군은 7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두 플레이어는 서로 행동 주사위 1개씩 번갈아 가면서 사용합니다. 행동 주사위 1개를 사용해서 그와 관련된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1번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두 플레이어 모두가 자신의 행동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면 '게임 턴' 1번이 끝납니다. 이 게임은 게임이 종료되는 게임 턴의 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게임의 목적과 종료

각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조건을 2가지씩 가집니다:

  반지에 의한 승리 군사에 의한 승리
그림자군 반지-운반자들이 타락 승점 10점 이상 획득
자유민족 반지-운반자들이 반지 파괴 승점 4점 이상 획득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Craddock
초기 배치


게임의 진행

각 게임 턴은 다음 6개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카드 보충과 행동 주사위 회수
  2. 원정대의 위치 선언과 회복 (자유민족 플레이어만)
  3. 추적을 위한 행동 주사위 할당 (그림자군 플레이어만)
  4. 행동 주사위 굴리기
  5. 행동 주사위 해결
  6. 승리 조건 확인

1. 카드 보충과 행동 주사위 회수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사건 카드 덱 2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물 사건 카드, 나머지는 전략 사건 카드입니다. 각 게임 턴이 시작될 때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각 사건 카드 덱에서 1장씩 총 2장의 사건 카드를 뽑습니다. 핸드 제한이 6장이라서 6장을 초과할 경우, 선택해서 버립니다.

이전 라운드에 사용했던 행동 주사위들을 다시 가져옵니다.


2. 원정대의 위치 선언과 회복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원정대의 위치를 선언하여 알려줄 수 있습니다. 만약 원정대가 자유민족의 도시나 거점에 있고, 숨어 있는 상태라면 원정대의 타락 점수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는 여러 장소들이 그려져 있는데, 거점, 도시, 마을, 요충지 등이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회색의 간달프가 길잡이를 맡는데, 이 단계 중에,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원정대의 길잡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길잡이는 원정대 중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동료여야 하고, 길잡이가 된 동료는 자신의 길잡이 특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추적을 위한 행동 주사위 할당

이제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그 게임 턴에 원정대의 이동을 방해하고 그들을 타락시키기 위한 추적 주사위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용 가능한 행동 주사위들 중 원하는 만큼 추적 칸에 놓을 수 있으며, 그 주사위들은 그 게임 턴 도중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일부 포기하고 원정대를 타락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4. 행동 주사위 굴리기

이제 두 플레이어는 남은 행동 주사위를 굴립니다.


5. 행동 주사위 해결

행동 주사위는 이 게임을 이끌어 가는 2개의 축 중 하나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굴린 행동 주사위 결과에 따라 게임 진행이 결정됩니다. 항상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먼저 행동을 하고 서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합니다. 만약 자신의 차례에서 상대보다 행동 주사위의 개수가 적다면 상대에게 차례를 넘길 수 있습니다.

  공통 자유민족 그림자군
인물 (칼) 지도자가 있는 군대 1개 이동/공격
인물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원정대 이동/숨김
동료들 분리/이동
부하들과 나즈굴 이동
군대 (깃발) 군대 2개 이동
군대 1개로 공격
군대 전략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소집 (투구) 정치 카운터 1칸 전진
소집 전략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부대/지도자 소집
- 부하 1명 소집
군대/소집 군대 행동이나 소집 행동 중 1개로 사용
사건 (팔란티르) 아무 사건 카드 1장 드로우/플레이
"서부의 의지" - 아무 행동 중 하나

백색의 간달프나
아라고른 등장
-
"사우론의 눈" - - 즉시 추적 칸에 배치


반지 파괴에 대한 임무 vs. 원정대 타락
반지 전쟁에서 승리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반지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원정대를 모르도르까지 계속 이동시켜야 합니다. 반면에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적당한 개수의 행동 주사위를 추적에 할당해서 원정대를 타락시켜야 합니다. 만약에 반지-운반자들이 타락 점수 12점 이상을 얻거나, 반지-운반자들이 비운의 산에 도달하면 게임이 즉시 끝나고, 승리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동시에 충족되면 그림자군이 승리합니다.)

방어적인 전투 vs. 공격적인 전투
원정대가 모르도르로 향하고, 사우론이 그들을 추적하는 한편, 두 플레이어는 전투를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 지도자들과 부대들이 놓여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에 있는 자신의 각 국가의 정치 트랙을 "전쟁 중"칸까지 전진시켜서 부대와 지도자 소집에 대한 제약을 깨야 합니다. ("전쟁 중"인 국가만 소집과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그림자군이 먼저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자유민족은 방어적으로 진행합니다. 지도에 있는 거점이나 도시, 요충지 등은 방어군에게 전투 시의 이점을 준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자유민족 군대가 방어를 하면서 시간을 끌어주면 원정대가 모르도르로 이동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소집 방어 이점 승점 (상대에게)


거점 2점
도시 1점
마을 - -
요충지 - -

더 강한 동료들 vs. 새로 등장하는 부하들
처음에 원정대에는 반지-운반자들(프로도와 샘)과 회색의 간달프를 포함한 7명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회색의 간달프는 나중에 백색의 간달프로, 성큼걸이는 아라고른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발생하면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다음 게임 턴부터 행동 주사위를 1개씩 더 (총 6개까지) 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림자군 플레이어도 비슷합니다. 게임 도중에 사루만과 나즈굴의 대장인 위치-킹 그리고 사우론의 입을 각각 등장시킬 수 있는데, 그 때마다 다음 게임 턴부터 행동 주사위를 1개씩 더 (총 10개까지) 굴릴 수 있게 됩니다.


6. 승리 조건 확인

두 플레이어 모두 자신의 행동 주사위 모두를 사용했다면 이제 군사적 승리 조건을 확인합니다. 그림자군은 10점 이상, 자유민족은 4점 이상 획득하면 게임이 끝나고 승리 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같은 턴에 두 조건이 충족되면 그림자군이 승리합니다.)


2판에서 달라진 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내용물의 변화입니다:
  • 게임 보드에 잘 보이지 않아서 구별이 쉽지 않았던 도시와 마을 요충지 등이 훨씬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점수를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점수 트랙이 새로 생겼습니다. 또한 피규어들이 한 지역에 너무 많아서 다른 지역으로 삐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 피규어들을 한쪽에 모아둘 군대 칸과 그 지역에 표시를 할 군대 마커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 무게 중심이 높아서 잘 쓰려졌던 나즈굴이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주사위는 원래 대리석 느낌의 플라스틱 주사위였는데, 행동 주사위는 나무 느낌의 플라스틱 주사위로 바뀌었고, 전투 주사위는 작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카드는 타로 카드처럼 커다란 크기로 바뀌어서 텍스트도 더 잘보이고 손에도 더 잘 잡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lf Schemmann
판본별 주사위 비교
(맨 위 4줄이 1판, 다음 4줄은 컬렉터스 에디션, 마지막 3줄이 2판)

다음으로 규칙에 대한 변화입니다:
  • 인물 카드의 능력이 바뀌었습니다. 간달프 다 그레이, 골룸, 두 명의 호빗 동료, 위치-킹의 능력이 수정되어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해졌습니다.
  • 일부 사건 카드의 효과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바뀌었습니다.
  • 드워프국 부대의 초기 배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 사건 카드의 전투 카드 기능의 시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우선권 숫자를 도입했습니다.
  • 행동 주사위 추적 배분, 추적 단계, 원정대의 모르도르 진입 등이 수정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ou can call me Foob
모르도르 트랙 (별도로 구입이 가능한 비공식 비운의 산 피규어)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지 전쟁은 반지의 제왕의 반지 전쟁 사건을 테마로 하는 전쟁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두 편으로 나누어서 각각 자유민족과 그림자군을 맡고, 각자의 원정대에 의한 승리나 군사적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민족와 관련된 규칙이 더 복잡하고 부대 개수 제한 때문에 승리하기 어려워서 숙련자가 자유민족을 맡는 것을 권합니다. 2판으로 개정되면서 애매한 부분이 많이 정정되어 이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지만 그래도 자잘한 규칙의 양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방대한 양의 규칙서와 카드는 영어 텍스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글화를 하지 않으면 게임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반지의 제왕 테마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실제 소설이나 영화의 분위기에 몰입해서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드에 보이는 지역과 주요 인물 피규어들 그리고 카드 텍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품, 사건들이 재미를 배가할 것입니다.

현재 2판 카드를 위한 카드 프로텍터 (영어권에서는 카드 슬리브) 필름과 카드 저장통을 함께 묶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더 편하게 하려면 그 키트를 반드시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1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2판용 업그레이드 키트도 판매 중인데, 그 키트에는 2판에 들어 있는 커다란 사건 카드들이 추가로 들어 있다고 합니다.

2006년에 1판을 위한 확장판이 출시되었고, 2010년의 컬렉터스 에디션에는 1판의 기본판과 확장판이 함께 들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피규어들이 채색되어 있었습니다. 2판은 1판의 기본판만 개정했는데, 올해에 2판을 위한 확장판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확장인데, 반지의 제왕 가운데-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것의 확장판에 대해서도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15746/war-ring-second-edition

Ares Games
http://aresgames.eu

WOTR Playtester's website
http://warofthering.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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