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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2번째는 Lord of the Rings: Friends & Foes 반지의 제왕: 친구들과 적들에 이어서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의 확장은 Lord of the Rings: Sauron 반지의 제왕: 사우론입나다.


사우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이 확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악의 움직임이 무작위가 아닌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이 사우론을 맡아서 사우론 세력을 직접 조종하게 됩니다. 사우론 플레이어는 사우론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요약된 사우론 인물 카드를 받고, 30장으로 구성된 사우론 덱을 섞어서 2장을 뽑아 핸드에 듭니다. 그리고 9장짜리 나즈굴 덱을 섞어서 2장을 자신의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사우론 플레이어는 두 가지 경우에 대해서 행동을 합니다. 첫 번째로, 원정대 플레이어가 (■ 기호에 대한) 주사위를 굴려야 하고 그것을 막지 못 했을 때에 사우론 플레이어가 그 주사위 굴림 대신에 행동합니다. 이때 사우론 플레이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핸드에서 사우론 카드 1장을 플레이하고 활성 원정대 플레이어가 그 카드의 효과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해결하도록 합니다. 또는 자신의 핸드에 카드 6장이 될 때까지 사우론 덱에서 카드들을 뽑습니다. 예외가 둘 있는데요. 반지-운반자가 한 반지를 낄 때에는 원래 규칙대로 주사위를 굴려서 결과를 따르고, 친구들과 적들의 아이센가드 시나리오의 "Battle of the Spells 마법주문들의 전투" 이벤트에 대해서도 주사위를 굴려서 해결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각 원정대 플레이어가 턴을 시작할 때에도 사우론 플레이어가 행동합니다. 이때에 사우론 플레이어는 셋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핸드에서 사우론 카드 1장을 플레이하고 활성 원정대 플레이어가 그 카드의 효과들 중 실행할 수 있는 하나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또는 사우론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뽑거나, 앞면이 보이는 나즈굴 카드 1장의 효과를 적용하고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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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굴 카드와 검은 기수 피규어

나즈굴은 이 게임에서 9장의 독립된 카드로서 구현되었습니다. 나즈굴 카드는 상단에 기호로된 효과와 하단에 텍스트로된 효과가 있습니다. 상단의 효과는 사우론 카드처럼 활성 원정대 플레이어에게 적용하는 효과이고요. 하단의 효과는 원정대 전체에게 적용하는 효과입니다.

검은 기수 피규어는 타락 트랙에서 사우론 피규어와 같은 칸에서 시작합니다. 이때 그 피규어가 향하는 방향을 잘 놓아야 하는데, '0' 칸을 향하도록 놓아야 합니다. 검은 기수는 사우론 카드나 나즈굴 카드의 효과에 의해 전진하는데요. 검은 기수가 타락 트랙에서 전진하는 도중에 반지-운반자 피규어를 만나면 (남은 이동을 하지 않고) 그 칸에서 멈춰야 합니다. 반대로 반지-운반자 피규어가 타락 트랙에서 검은 기수를 만나도 이동을 완전하게 다 합니다.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도중에 타락 트랙에서 검은 기수와 반지-운반자가 만나면 검은 기수의 방향을 '15' 칸을 향하도록 180도 돌립니다. 이제 검은 기수는 반지-운반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주인에게 돌아가는 겁니다. 만약 그 시나리오가 끝나기 전에 검은 기수가 타락 트랙의 '15' 칸에 도달한다면 즉시 게임이 사우론 플레이어의 승리로 끝납니다! 원정대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카드를 플레이하지 않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호빗 카드 2장을 뽑거나 자신의 호빗 피규어를 타락 트랙에서 1칸 후진시킬 수 있었는데요. 제3의 선택지로, 검은 기수를 타락 트랙에서 최대 3칸까지 후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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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를 도울 새로운 카드들

사우론에 맞서는 원정대 플레이어들에게도 카드들이 추가됩니다. 원정대 플레이어들은 각각 자신의 호빗에 맞는 원정대 카드를 1장 받습니다. 이 카드들도 게임 도중에 한 번씩만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되면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프로도 원정대 카드는 사우론 플레이어가 사우론 카드나 나즈굴 카드를 사용한 직후에 또는 활성 플레이어가 사건 타일을 공개한 직후에 활성 플레이어가 활동 마커를 1칸 전진시키고 그 칸을 실행하게 합니다. 샘 원정대 카드는 사우론 플레이어가 주사위 굴림 대신에 활성화되고 카드를 플레이할 때에 영향을 받는 원정대 플레이어가 그 카드의 효과들 중 실행할 수 있는 하나만 선택하게 합니다. 피핀 원정대 카드는 활성 플레이어가 그 턴 동안에 흰색과 회색 카드들을 원하는 조합으로 3장까지 플레이하게 합니다. 메리 원정대 카드는 검은 기수가 이동하려고 할 때에 그 이동을 완전하게 막습니다. 마지막으로 패티 원정대 카드는 게임 도중 아무 때나 원정대가 방패 5개를 버려서 사용하지 않은 또는 이미 사용한 간달프 카드를 사용하게 합니다.

그리고 간달프 카드도 2장 추가되었습니다. "Protectin 보호"는 사우론 플레이어가 사우론 카드나 나즈굴 카드를 플레이한 후에 원정대가 그 효과를 무시하게 합니다. "Foresight 예지"는 기본판에 있던 것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주머니에서 사건 타일을 뽑을 때에 사건 타일 하나를 뽑는 대신에 5개를 뽑아서 공개합니다. 원정대 플레이어들은 그 타일들이 모두 사용되거나 그 시나리오가 끝날 때까지 그 타일 5개를 원하는 순서대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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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활동을 소홀히 하지 말 것

이 확장에 자원 칩이 12개 들어 있습니다. 이 자원 칩은 시나리오 보드의 두 보조 활동 트랙에 각각 (마지막 칸과 끝에서 4번째 칸에) 1개씩 놓입니다. 원정대 플레이어가 (한 반지를 사용하여 거쳐갈 때를 제외하고) 해당하는 자원 칩의 칸에 도달하거나 지나가면 그 칩을 획득하는 방식이고요. 획득하지 못한 자원 칩은 게임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처음 시나리오 3개에서만 이 자원 칩을 얻을 수 있죠.

이 자원 칩들 중 일부는 일치하는 자원 카드를 획득하게 합니다. "반지에 제왕"에 등장하는 엘프의 세 반지인 나랴, 네냐, 빌랴가 모두 카드로 구현되었는데요. 프로도 원정대 카드와 비슷한 효과로 해당하는 활동 트랙에서 1칸 전진하게 합니다. "엘렌딘의 별"은 검은 기수를 최대 5칸 후진하게 하고, "과이히르"는 활성 플레이어가 턴을 마칠 때에 그 턴에 플레이한 흰색/회색 카드 1장을 핸드에 회수하게 하고요. "붉은 화살"은 시나리오 보드에서 활성 플레이어의 턴 동안에 그 시나리오와 관련있지만 아직 획득되지 않은 (자원이 아닌) 특징 카드 1장을 핸드에 추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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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사우론 확장은 좀 더 도전적인 확장입니다. 주사위 운에 의해 결정되던 나쁜 영향을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이 직접 카드를 플레이함으로써 원정대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주도록 바꾸었습니다.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들이 완전한 협력일 때에 어쩔 수 없이 카드나 타일, 주사위에 의한 무작위 선택일 수밖에 없는데, 악의 편 플레이어 한 명을 만들어서 협력 속에 경쟁을 이끌어 낸 거죠. 사람이 직접 더 나쁜 결과를 선택하기 때문에 게임이 원정대 플레이어들에게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테두리의 사우론 사건 타일 4개가 추가되는데, 그 타일들은 주사위를 굴리게 하는 효과여서 사우론 플레이어에게 유리합니다.

친구들과 적들 확장에서 원정대 플레이어들에게 군사적인 승리 조건과 패배 조건을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사우론 확장에서는 검은 기수를 추가함으로써 원정대 플레이어들에게 패배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원정대 플레이어들이 시나리오 도중에 자원들을 획득하기 위해 주요 활동 트랙 대신에 보조 활동 트랙에서 전진할 수 있는데, 그러느라 시간을 끌면 검은 기수가 더 많이 이동하는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검은 기수는 숙련된 플레이어들이 자원 칩을 쉽게 획득하는 것을 막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적들이 기본 게임에 넓이와 깊이를 더 했다면 사우론 확장은 기본 게임을 완전한 협력에서 1대다 구도의 다른 느낌으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확장 모두 재판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3주 후에는 반지의 제왕의 확장들 중
Lord of the Rings: Battlefields
반지의 제왕: 전장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ord of the Rings: Saur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819/lord-rings-sauron

Kosmos
http://www.kosmos.d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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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1번째는 Crystal Palace 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서 2019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다룰 게임은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Spin-off 스핀-오프인 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마르코 폴로 2: 칸을 섬기는 (한국어판 제목: 마르코 폴로 2: 위대한 칸의 이름으로)입니다.


나 돌아갈래!

마르코 폴로 2는 제목 그대로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확장이 아닙니다!) 마르코 폴로는 17세에 아버지 니콜로 폴로, 숙부인 마페오 폴로와 함께 베네치아를 떠나 중국을 향한 여행에 올랐고, 1275년 11월에서 1292년 2월까지 마르코 폴로는 원나라 관리로 일하다가 1292년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은 10대인 마르코 폴로가 베네치아에서 원나라로 가는 것을 그렸다면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것을 그린 것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에 있던 인물 카드들 중 하나에 마르코 폴로와 그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가 함께 그려져 있던 이유도 그 당시에 마르코 폴로가 10대였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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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니콜로와 마르코"


비슷하지만 다른 게임 보드

두 게임의 게임 보드는 얼핏보면 같아 보이지만 차이점을 보입니다. 베이징을 제외한 지도 상의 도시들이 새로운 도시들로 다 바뀌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중국의 도시들이 더 많아졌죠.

그 다음으로 아래쪽에 있던 행동 칸들을 보겠습니다. 금화 5개를 주었던 칸은 없어졌고요. (중동과 인도 등에서 유래된) 효과가 고정적이었던 Grand Bazaar 대상점가 칸은 라운드마다 제공 타일이 바뀌는 회계장부 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Khan 칸의 총애 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선택지가 확 줄어서 낙타 2마리나 주화 4개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단 하나만 존재했던 여행 칸은 이동 거리에 따라 세 개의 칸으로 나뉘었고요. 여행을 하지 않고 앉아서 편하게 따낼 수 있던 계약 칸은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 타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지도의 도시가 바뀌었을 뿐이지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에서 이득을 얻는 방식은 기존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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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중국 문물

원나라에서 15년 동안 관리로 일해서인지 이제 중국 문물에 익숙해졌는지 마르코 폴로 2에는 중국과 관련된 것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중국을 상징하는 보석인 옥입니다. 옥은 금괴, 비단, 후추에 이은 네 번째 상품인데요. (낙타는 상품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행동 칸이나 계약을 통해 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옥은 회계장부나 계약, 여행 경로에서 비용으로 요구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필요하다면 주화 1개나 낙타 1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길드 직인입니다. 이 게임에는 농부 조합, 향신료상 조합, 재단사 조합, 보석상이라는 4종류의 길드가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이득을 얻으려면 그들의 직인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새로 생긴 길드 직인 행동 칸을 통해 이 길드들 중 하나의 직인 토큰을 얻을 수 있고, 당연히 더 높은 숫자의 주사위를 놓으면 더 높은 보상을 줍니다. 길드 직인 토큰에는 비용이 적혀 있는데, 자신의 턴에 보너스 행동으로 그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하면 그 토큰을 뒷면으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뒤집힌 길드 직인 토큰은 즉시 일회성 이득과 라운드 시작 시마다 지속적인 수입을 줍니다. 그리고 몇몇 특별한 도시에서 특정한 길드 직인의 효과를 더 얻게 하고, 목표 카드에서 조건으로 길드 직인이 있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도시들에 보이는 방패 무늬입니다. 보드에는 9종류의 방패 무늬가 있는데요.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의 방패 무늬를 획득했다고 간주하는 식입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획득한 방패 무늬의 종류 수에 비례해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11종류 까지 달성할 수 있는데요. 실존하지 않는 두 종류는 뒤집힌 농부 조합 직인과 특정한 계약 타일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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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 2는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뀐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베네치아에서 중동을 거쳐 원나라로 가는 여정을 그렸는데요. 여행에 행동과 자원이 많이 필요해서 여행을 생각만큼 많이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높은 허들을 플레이어들이 능력이 특출난 인물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여 뛰어넘는 것이었죠. 반대로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중동을 거쳐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것인데, 여행 행동 칸이 세분화되고 여행 비용도 낮아진 편이어서 전작보다 여행이 쉽게 느껴집니다. 테마적으로 생각하면 마르코 폴로가 원나라로 갈 때와 원나라에서 돌아올 때의 시간 차가 커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동방의 문물을 잘 모를 때에 바가지 요금을 냈던 것일 수도 있고, 원나라에서 관리로 일하면서 쿠빌라이 칸의 총애를 받아 나중에 호의적인 대접을 받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게임을 좀 들여다 보면 행동 칸을 정리정돈해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여행에 대한 문턱을 낮춰서 여행을 통해 이득을 보기 쉬어졌고요. 대신에 전작에서는 자신의 8번째와 9번째 교역소를 설치한 직후에 각각 5점과 10점을 받았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교역소가 2개 늘었고, 9번째 교역소와 11번째 교역소에 대해 각각 5점과 10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목표 카드 2장을 받았던 걸 훨씬 쉬워진 목표 카드 1장으로 줄인 것도 잘 한 것 같고요.

여행 대신에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던 계약은 문턱을 다소 높였습니다. 계약 타일은 여러 도시에 각각 2장씩 공개되고,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서를 가져올 수 있게 바뀌어서 플레이어가 계약서를 얻으려면 여행을 안 할 수 없습니다. 한 도시에만 교역소를 놓고 계약 타일을 가져와도 되지만 여러 도시에 교역소를 놓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많은 계약을 완수한 플레이어들에게만 주던 7점 보너스 때문에 안 될 것 같으면 포기해 버렸던 계약은 이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8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4점으로 나눠지면서 두 번째라도 하게끔 더 경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록에 두 마르코 폴로 작품의 인물 카드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변형규칙이 있긴 한데요. 두 게임의 판세가 달라 밸런스 면에서 잘 맞지는 않을 듯하여 적극 권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퍼블리셔에서 마르코 폴로 1을 버리고 2로 넘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3주 후에는 2019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더 크루: 9번째 행성을 위한 탐색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3948/marco-polo-ii-service-khan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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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na Zemankova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0번째부터 Czech Games Edition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모두의 철자를 섞어서 단어를 만드는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단어 게임, Letter Jam 레터 잼입니다.


내가 힌트 단어를 불러 주기 전에는 ...

플레이어들은 동등하게 나눈 철자 카드들을 받습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철자 카드들로 다섯 철자로 된 단어를 만들고 그 철자 카드들을 잘 섞어서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뒤집어서 줍니다. (선택되지 않은 카드들은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왼쪽 플레이어에게 받은 철자 카드 5장을 보지 않고 자신의 앞에 한 장씩 떨어뜨려 놓습니다.


... 그 라운드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플레이어들은 한 라운드에 철자 카드 1장씩, 가장 왼쪽의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오른쪽의 것을 사용해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힌트를 주며 자신의 철자들을 추측하게 됩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가장 왼쪽 철자 카드를 보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볼 수 있도록 카드 꽂이에 꽂습니다. 그러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것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철자 카드만 볼 수 있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nny Alexander


내가 힌트 단어를 불러 주었을 때 ...

플레이어들은 상의해서 힌트 제공자 1명을 선택합니다. 선택된 플레이어는 그의 눈에 보이는 철자 카드들로 된 단어를 생각해 내는데, 한 철자가 여러 번 들어간 단어도 가능합니다. 힌트 제공자는 숫자 토큰을 사용하여 그가 떠올린 단어에서 그가 본 각 철자 카드가 몇 번째 철자인지를 알려 줍니다. 첫 번째 철자에는 빨간색 (1) 토큰을, 두 번째 철자에는 주황색 (2) 토큰을 주는 식입니다.


... 그것은 나에게로 와서 힌트가 되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눈에 보이는 철자의 순서를 통해 힌트 제공자의 단어를 추측하고 자신의 철자를 또한 추측합니다. 각 라운드에서 본 철자는 자신의 시트에 기록합니다. 추측한 자신의 철자는 시트의 아래쪽에 있는 흰색 바탕의 칸에 적습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철자 카드를 카드 꽂이에서 제거하고 보지 않고 자신의 앞에 뒷면이 보이도록 놓고, 그것의 오른쪽 철자 카드를 보지 않고 카드 꽂이에 꽂고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bias Franke


우리들은 모두 힌트를 주고 싶다

힌트 제공자가 된 플레이어가 자신의 첫 번째 힌트 제공자가 되면 꽃이 그려진 준비 카드에서 빨간색 힌트 토큰을 가져갑니다. 이미 빨간색 힌트 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즉 이전에 자신이 힌트 제공자였던 적이 있다면) 준비 카드에서 초록색 힌트 토큰을 가져갑니다. 준비 카드에 초록색 힌트 토큰이 없다면 빨간색 힌트 토큰이 없는 플레이어가 강제로 힌트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다른 준비 카드를 사용하지만 가급적이면 모두가 힌트 제공자를 최소 한 번은 하도록 강요하는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게임이 되고 싶다

다음 라운드에 가져올 힌트 토큰이 없거나, 플레이어들 전부가 자신의 철자들을 다 알아내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이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알아낸 자신의 철자들로 다섯 철자로 된 단어를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철자 카드들을 공개하고, 모두가 올바르게 추측했다면 플레이어들이 함께 승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bias Franke


레터 잼은 Hanabi 하나비와 Scrabble 스크래블이 결합된 것 같은 단어 파티 게임인데요. 레터 잼은 어쩔 수 없이 같은 퍼블리셔에서 나온 단어 게임인 Codenames 코드네임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코드네임즈는 두 편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Partnerships 파트너십 게임이었다면 레터 잼은 모두가 한 편이 되어 협력하는 완전한 협동 진행 게임이고요. 코드네임즈는 만들어져 있는 단어 카드를 썼지만 레터 잼에서는 철자 카드를 써서 단어를 만드는 게 다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코드네임즈는 한 단어가 여러 품사로 쓰이는 영어권에 더 유리하고, 레터 잼은 어떤 언어든지 상관없어 보입니다.

코드네임즈와 레터 잼 모두 힌트 제공자의 역량에 따라 재미가 크게 좌우됩니다. 코드네임즈에서는 최대한 많은 단어들을 묶는 공통점을 찾아서 힌트로 말해야 했는데요. 레터 잼에는 눈에 보이는 철자들을 최대한 많이 쓰는 단어를 떠올려야 하는 더 어려운 작업과 직면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힌트 제공자를 뽑기 위해 의견을 주고 받는 동안은 철자에 대한 직간접적인 언급이 허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특정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준다든지 특정 플레이어의 철자를 사용한다는 등의 언급도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몇 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마치 경매 입찰처럼 진행될 뿐입니다. 완전한 협력에 시간 제한까지 없어서 게임 진행이 긴장감 없이 늘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게임성은 제가 예상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린이가 포함된 그룹에서 교구로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철자 카드를 만들어서 레터 잼에 적용한다면 한글을 더 쉽게 익히게 할 수 있을 겁니다.


3주 후에는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새로운 게임들 중
Sanctum 생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etter Jam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5467/letter-jam

Czech Games Edition
http://www.czech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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