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aufman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7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것은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입니다.


달라진 구성물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의 게임들은 모두 게임 보드가 있는 형태였습니다만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그 게임 보드가 사라졌습니다. 이 게임은 오직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열차 카드의 종류는 그대로이지만 색깔별로 2장씩 줄어서 10장씩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차 카드는 2장 늘어서 16장입니다. 열차 카드는 그림도 달라졌을 뿐 아니라 그림의 방향도 세로로 바뀌었죠. 목적지 티켓에는 여전히 두 도시가 적혀 있지만 그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색깔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것이 대도시 보너스 카드 6장입니다. 이 카드에는 각각 시애틀,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 달라스, 뉴욕, 마이애미가 있으며, 서로 다른 색깔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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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요 행동들

티켓 투 라이드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도 거의 비슷한데요. 첫 번째로, 열차 카드를 가져오는 것은 카드 풀에 기관차 카드가 3장 이상 있어도 카드 풀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습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목적지 티켓을 뽑는 것은 4장 중에 원하는 만큼 가지도록 되어 있고요.

세 번째는 열차 카드들을 놓는 것인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서 열차 카드들을 놓을 때에 두 방법 중 하나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2장 이상 놓거나, 또는 서로 다른 색깔로 정확히 3장을 놓는 것 말이죠. 같은 색깔로 놓을 때에는 반드시 그 카드들을 하나의 줄로 놓아야 합니다. 이때에 기관차 카드를 그 색깔인 것처럼 함께 놓을 수 있지만 반드시 기관차 카드들이 맨 위에 오도록 놓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색깔로 놓을 때에는 기관차 카드를 포함시킬 수 없는데요. 전자든 후자든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의 열차 카드를 놓을 때에 자신의 역내 (= 플레이 영역)에 이미 있는 색깔은 절대 놓을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의 역내에 있는 색깔을 놓으려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의 카드보다 더 많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 카드들은 모두 강제로 버려지는데요. 이것을 "열차 강탈"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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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더미와 목적지 티켓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을 가질 때에 주요 행동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역내에 열차 카드가 1장이라도 있다면 각 색깔 줄에서 1장을 가져와 자신의 궤도 더미에 뒷면이 보이도록 쌓아야 합니다. 이곳에 놓인 카드는 게임 종료 시까지 그대로 있으며, 어느 플레이어도 그 더미의 카드들을 훑어볼 수 없습니다.

열차 덱의 마지막 카드를 누군가가 가져가면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한 턴을 더 하는데요. 그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맨 마지막 턴을 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궤도 더미에 놓인 열차 카드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목적지 티켓을 완성해야 합니다. 목적지 티켓에 필요한 색깔의 열차 카드가 지정된 개수만큼 필요하고, 이때에 기관차 카드는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열차 카드는 하나의 목적지 티켓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고요. 다른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에서처럼, 완성한 목적지 티켓은 득점을, 미완성한 것은 감점을 줍니다. 2-3인 게임이라면 여기에서 게임이 종료되지만 4인 게임이라면 미완성한 목적지 티켓을 공개하지 않고, 핸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지만 궤도 더미와 역내에 있던 열차 카드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열차 덱을 만들어 마지막 턴을 했던 플레이어의 다음 플레이어부터 두 번째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라운드를 마치고 같은 방법으로 점수계산을 한 번 더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대도시들에 대한 최다 완성 보너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는 목적지 티켓을 최다 완성한 것에 대한 보너스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여섯 개의 대도시가 들어간 완성한 목적지 티켓의 개수를 합산합니다. 한 목적지 티켓에 두 개의 대도시가 있다면 두 대도시에 모두 들어갑니다. 각 대도시에 대해 목적지 티켓을 가장 많이 완성한 플레이어가 그 대도시 보너스 카드를 받는데요. 마이애미와 시애틀은 각각 8점, 달라스는 10점, 로스 앤젤레스와 시카고는 각각 12점, 뉴욕은 15점입니다. 최다 완성에 대해 동수라면 해당하는 플레이어들 각자가 그 승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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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은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과 결이 다른 게임입니다. 공통점이라곤 열차 카드와 목적지 티켓이 있다는 것뿐이고요.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는 방법도 다르고, 열차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열차 카드를 놓는 것은 몇몇 핸드 털기 게임들에서 사용한 방법과 비슷합니다. 핸드에 있던 카드를 플레이 공간에 놓아 두는데, 그게 온전히 살아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그 색깔의 카드들을 더 많이 내려 놓으면 열차 강탈을 당하니까요. 결국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떤 색깔의 카드를 가져가는지 주시해야 하고, 원하는 색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관차 카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점수계산 때까지 내 턴의 시작 시마다 나의 역내에 있는 각 색깔 열차 카드가 궤도 더미에 쌓입니다. 몇몇 색깔에 집중하면 그 색깔은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보호는 되지만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적어지고, 색깔을 다양하게 놓으면 방어에는 취약하지만 살아남으면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점수계산 시까지 궤도 더미에 쌓이는 카드의 색깔을 잘 외워야 하는데요. 당연히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캐주얼하게 플레이하려면 자신의 궤도 더미를 훑어볼 수 있게 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게 좋죠.

결론은 이 게임을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 게임 버전이라기 보다는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를 사용하는 별도의 기억력 게임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4127/ticket-ride-card-game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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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5번째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에 이어서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마블 세계관에 등장하는 빌런 조직인 "Hydra 하이드라"와 관련된 캠페인 확장,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드 스컬의 발흥입니다. 하이드라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히드라"입니다. 히드라는 머리가 여럿 달린 뱀인데요. 머리를 잘라내도 그 자리에서 머리가 다시 자라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하이드라에서 구호가 "머리 하나를 자르면 머리 둘이 그 자리에서 자라날 것이다"입니다. 하이드라의 심볼이 다리 여섯이 달린 두개골 모양인데요. (히드라라고 하면 머리가 많이 그려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007 시리즈에 나오는 조직 "스펙터"의 심볼에서 따온 것 같다는군요. 하이드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주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등장했습니다.


다섯 개의 연속된 시나리오

이 확장은 캠페인 확장인데요. 다섯 개의 시나리오가 이어집니다. 시나리오마다 미리 정해진 빌런이 등장하며, 각 빌런은 개성있는 세팅을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Crossbones 크로스본즈는 코믹스에서 태스크마스터에게서 훈련을 받아 레드 스컬의 부하가 됩니다. 이 캐릭터가 유명하게 된 사건은 "시빌 워" 이후에 캡틴 아메리카를 사살한 것이었죠. MCU에서는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처음 등장했고, "Captain America: Civil War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전신에 입은 화상을 가리기 위해 갑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크로스본즈는 실험 무기 덱을 따로 가지고 있어서 장착해서 사용할 무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두 번째 빌런은 Absorbing Man 업소빙 맨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접촉한 것과 같은 물질로 신체를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믹스에서는 로키가 준 물약을 마시고 그 능력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MCU에서는 "Agents of S.H.I.E.L.D. 에이전트 오브 쉴드"라는 드라마 시리즈에 출현했고, 넷플릭스의 "Daredevil 데어데블"에서 업소빙 맨의 본명인 칼 크릴만 나왔습니다. 이 게임에서 업소빙 맨은 환경 카드의 속성에 따라 추가 능력을 얻습니다.

세 번째 빌런은 Taskmaster 태스크마스터입니다. 사진 반사신경이라는 초능력을 가져서 한 번 본 것을 몸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MCU에서는 "Black Widow 블랙 위도우"에서 등장하여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술, 호크아이의 궁술, 블랙 팬서의 무술 능력을 영상으로 학습하고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이 게임에서 태스크마스터는 플레이어의 아이덴티티가 얼터-이고에서 히어로로 변할 때마다 랜덤 피해를 주는 까다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보조 모의에는 하이드라에 붙잡힌 동료들을 구출하는 것이 있는데요. 구출한 동료는 자신의 덱에 추가하여 남은 시나리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네 번째 빌런은 Arnim Zola (아르님) 졸라입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그는 생화학 전문가로 생물을 개조하여 생체병기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정신을 로봇에 이전하고 맙니다. MCU에서는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나왔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컴퓨터에 이식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이미 로봇에 이식된 형태로 나와서 기본적으로 보복 능력을 가집니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생체실험을 진행 중이고 실험체들을 부하로 부립니다.

다섯 번째 빌런은 Red Skull 레드 스컬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숙적이죠. 이 확장의 최종 빌런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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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두 히어로

이 확장에는 두 명의 히어로가 추가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Hawkeye 호크아이입니다. 명사수답게, 덱에 활 카드와 화살통 카드가 있고, 다양한 트릭 화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방영을 마친 디즈니 플러스의 "호크아이"에서 트릭 화살들이 나온 걸 보셨다면 쉽게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프리 빌트 덱에 포함된 동료로 드라마에서 파트너 역할을 했던 제2대 호크아이인 케이트 비숍, 영화 "Eternals 이터널스"에 나왔던 데인 휘트먼 (블랙 나이트), 영화 "Ant-Man and the Wasp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왔던 빌 포스터 (골리앗), 드라마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팔콘과 윈터 솔져"에 나왔던 U.S. 에이전트가 있네요. 나머지 히어로는 Spider-Woman 스파이더-우먼입니다. 아직 출연한 작품이 없고요. 거미의 유전정보를 담은 레이저에 노출되어 초능력을 얻었고, 하이드라에 세뇌되었다가 기억이 돌아왔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블라스트를 발사하는 능력이라든지 여러 면역력 등의 원작 설정이 카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중 첩자라는 점을 살려서 마블 챔피언스에서 최초로 두 양상으로 덱을 구성하는 히어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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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컬의 발흥은 연속된 시나리오를 도입한 캠페인 확장입니다. 히어로들이 하이드라의 모의를 저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그래서 히어로와 빌런 모두 하이드라와 관련된 캐릭터들입니다. 따라서 마블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더 큰 재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원작 설정 얘기를 길게 하는 것도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해서 그런 겁니다.

이 확장에 있는 카드들은 대부분 독립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두 히어로도 다른 확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확장의 히어로가 이 확장의 빌런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캠페인 카드들은 다른 확장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난이도가 조금 높은 확장이어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하는 게 좋습니다. 같이 할 사람이 없다면 혼자서 두 캐릭터를 잡고 하시면 됩니다. 캠페인을 더 어렵게 할 수 있게끔 추가 카드들도 있는데요. 저는 스탠다드로 해도 어려워서 아직 그 카드들을 써 보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확장에는 에러타 카드들이 좀 있습니다. "Avengers Tower"에는 Avenger 특성이 빠졌고요. 호크아이의 숙적 세트 중 보조 모의, "Hail Hydra" 조우 카드, 크로스본즈의 주요 모의에 오자가 있어서 사용할 때에 미리 알고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업무환경이 바뀌어서 코어 세트보다 품질이 떨어진 것 같다고 얘기들 하는데요. 한글판으로 나올 때에는 정정되어 나오길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06430/marvel-champions-card-game-rise-red-skull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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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2번째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에 이어서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드라마 "Ms. Marvel 미즈 마블"에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레킹 크루의 빌런 확장 팩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입니다.


네 빌런 팀에 대한 시나리오

Wrecker 레커, Thunderball 썬더볼, Piledriver 파일드라이버, Bulldozer 불도저로 구성된 레킹 크루의 멤버들은 원래 평범한 범죄자들이었습니다만 아스가르드의 마법이 깃든 쇠지렛대에 의해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레커 혼자만 수퍼 빌런이었지만 쇠지렛대를 함께 움켜쥐고 번개를 맞아서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초능력이 생겼다고 하네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공사나 철거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레커는 쇠지렛대를, 썬더볼은 철구를, 파일드라이버는 커진 손을 무기로 씁니다. 불도저는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돌진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 시나리오 팩은 처음으로 네 빌런을 동시에 등장시킵니다. 셋업 단계에서 레커, 썬더볼, 파일드라이버, 불도저를 놓습니다. 다른 빌런과 다르게 스탠다드 모드일 때에는 A 스테이지만, 엑스퍼트 모드일 때에는 B 스테이지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각 빌런에게 히트 포인트를 표시할 히트 포인트 다이얼이 필요한데요. 코어 세트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용 히트 포인트 다이얼 4개를 모두 사용하거나 주사위 등 다른 수단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y Conklin


각각의 보조 모의와 조우 덱

주요 모의와 별개로, 이 빌런들 각각은 자신만의 보조 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커는 "Day of Rdckoning 심판의 날"을, 썬더볼은 "Thunderstruck 벼락을 맞은 듯하다"를, 파일드라이버는 "Pile It On! 때려 박아!"를, 불도저는 "Clear the Road 길을 치우다"를 해당하는 빌런 위에 놓습니다. 이 보조 모의들에는 각자 미리 정해진 만큼의 위협 토큰이 놓인 채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위협 토큰들을 제거할 수 있으나 어떤 보조 모의에서 위협 토큰을 모두 제거하더라도 그 보조 모의는 게임에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보조 모의와 관련된 빌런이 패퇴해야 그 보조 모의가 게임에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빌런이 모의를 하면 위협 토큰이 주요 모의 대신에 그 빌런의 보조 모의에 놓이고, 어떤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이 10개 이상 놓였다면 그 보조 모의의 강제 반응 효과가 격발되어 플레이어들에게 해를 가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각 빌런은 15장으로 된 자신만의 조우 덱을 가집니다. 조우 덱에는 해당 빌런의 모의력이나 공격력을 강화할 부착 카드뿐만 아니라 소수의 미니언들도 들어 있습니다. 빌런 팀답게, 다른 빌런을 활성화하거나 다른 빌런의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을 추가하는 등의 연쇄 효과도 있어서 플레이어들을 압박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túš Sedlák


이제 누가 활성 빌런이지?

네 빌런들이 동시에 등장해 있지만 한 번에 하나의 빌런만 활성화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레커가 활성 빌런이고, 주요 모의의 강제 반응 효과에 의해 각 빌런 단계의 첫 번째 소단계 후에 각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을 1개씩 놓고 자신의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이 가장 많이 있는 빌런에게 활성 카운터를 옮겨서 그 빌런이 활성 빌런이 되는 식입니다. 또한 조우 카드의 효과에 의해 활성 카운터가 다른 빌런에게 강제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활성 카운터를 가진 빌런이 패퇴하면 그 다음으로 위협 토큰이 가장 많은 빌런에게 활성 카운터를 놓습니다.

카드의 효과가 "빌런"을 언급하면 이 시나리오에서는 활성 빌런을 가리키게 되고, "조우 덱"을 언급하면 활성 빌런의 조우 덱을 가리키게 됩니다. 빌런이 활성화될 때에 당연히 그 빌런의 조우 덱에서 부스트 카드를 가져오고, 플레이어에게 조우 카드를 줄 때에도 활성 빌런의 조우 덱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빌런의 조우 덱이 다 떨어지면 그 빌런의 버리는 더미를 섞어서 새로운 조우 덱을 만들면서 주요 모의에 가속화 토큰 1개를 추가합니다.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은 마블 챔피언스의 두 번째 확장인데요. 네 명으로 구성된 빌런 팀이라는 설정을 잘 살렸습니다. 활성 빌런이라는 개념으로 네 빌런 중 하나만 활성화되는데, 빌런들끼리 상의해서 상황마다 앞장설 대장을 정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각 빌런의 느낌을 잘 살리기도 했는데요. 레커는 쇠지렛대 때문에 방어하지 않은 공격일 때에 더 세게 피해를 주고, 썬더볼은 사슬에 매달린 철구를 돌려서인지 공격 후에 피공격자의 각 캐릭터에게 추가 피해를 주고, 불도저는 돌진하는 공격을 피공격자의 덱에서 카드를 밀어내는 (= 버리는)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확장이긴 한데 난이도가 낮아서 A 스테이지로 한다면 좀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네 빌런을 모두 동일한 스테이지로 할 필요는 없어서 원하는 대로 난이도를 정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러타 카드가 하나 있는데요. 파일드라이버의 "I've Been Waiting for This! 난 이걸 기다려 왔어!"라는 카드에 히트 포인트 3을 얻으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히트 포인트 3을 치유한다가 맞다고 합니다.



3주 후에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 중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드 스컬의 발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94306/marvel-champions-card-game-wrecking-crew-scenario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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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9번째부터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영화 "Spider-Man: No Way Home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그린 고블린의 빌런 확장 팩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입니다.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세 가지 종류의 확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히어로와 추가 플레이어 카드가 포함된 히어로 팩, 다른 하나는 새로운 빌런과 추가 조우 모듈이 포함된 시나리오 팩, 나머지는 여러 빌런들을 차례대로 격파해야 하는 캠페인 확장입니다. 히어로 팩은 너무 많이 나와서 저의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을 계획이고요. 시나리오 팩과 캠페인 확장만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시나리오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을 사용할 때에는 두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노먼 오스본과 그린 고블린을 오가는 위험한 사업, 나머지는 시민들을 고블린으로 바꾸려는 뮤타젠 화학식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오스코프의 회장인 노먼 오스본은 토니 스타크의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적대적 인수를 하려는 모의를 실행합니다. 노먼 오스본일 때에는 악명 카운터를 쌓으면서 자신을 방어하고, 그린 고블린일 때에는 쌓여던 광기 카운터가 점차 줄어들면서 노먼 오스본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조우 덱에서 여러 범죄자와 용병이 나와 빌런을 보호하고 히어로들을 압박합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그린 고블린이 뉴욕 시민들을 고블린으로 바꾸는 뮤타젠이라는 독가스를 살포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부터 고블린 미니언이 교전 중으로 달라붙고, 조우 덱에서 다양한 고블린 병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린 고블린의 시그니처 무기인 고블린 글라이더, 호박 폭탄으로 무장하기 때문에 히어로들이 그 무기들을 해제하려면 자원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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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조우 모듈

이 시나리오 팩에는 기본판이나 다른 확장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조우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두 시나이로에 추천되는 고블린 기믹 모듈에는 고블린 글라이더와 호박 폭탄이 더 추가되어 그린 고블린을 더 강화합니다. 조우 카드에서 그린 고블린에게 추가 부스트 카드나 치유를 주기 때문에 그린 고블린을 상대하는 히어로들을 궁지로 몰아 넣습니다.

엉망진창에는 스파이더-맨의 적들 중 하나인 스콜피온이 등장하는데요. 모의력과 공격력 모두 높을 뿐 아니라 신속타격 키워드가 있어서 교전 중으로 붙자마자 히어로를 공격합니다. 게다가 산성 액체를 분사할 수 있는 꼬리로 타격하는 설정에 따라 조우 카드에 히어로를 기절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력 소진은 스파이더-맨의 적들 중 하나인 일렉트로에 대한 모듈입니다. 스콜피온보다는 약해 보이지만 조우 덱을 버리면서 무작위 추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모듈 제목처럼 조우 덱이 빠르게 소진되어 버릴 것입니다.

러닝 인터피어런스에서는 툼스톤이라는 미니언이 나오는데요. 비석이라는 이름처럼 단단한 신체를 가져서 히트 포인트도 높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공격 피해를 받은 히어로는 핸드에서 특정 자원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플레이어의 정체 카드에 붙이는 부착 카드가 등장하며, 얼터-이고일 때에 특정 자원을 소비함으로써 그것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은 마블 챔피언스의 첫 번째 확장이자 첫 번째 시나리오 팩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두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두 시나리오 모두 개성 있고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위험한 사업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노먼 오스본과 그린 고블린 상태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노먼 오스본일 때에는 공격하는 대신에 범죄 기업 환경 카드에 악명 카운터를 쌓고, 그린 고블린일 때에는 모의하는 대신에 광기의 상태 환경 카드에서 광기 카운터를 낮춥니다. 악명 카운터는 빌런의 히트 포인트를 보호하는 쉴드 역할을 하고 악명 카운터가 다 떨어져야 그린 고블린으로 변하므로 악명 카운터를 낮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린 고블린의 히트 포인트를 0으로 만들어야 히어로가 승리한다는 뜻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시간을 주면 광기가 사라져 노먼 오스본으로 돌아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때를 이용하여 회복과 재정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뮤타젠 화학식에서 고블린 국가를 세우려는 그린 고블린의 야욕을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고블린으로 변하기 때문에 다수의 고블린 미니언과 상대해야 하고요. 고블린들 각각은 저마다의 능력으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미니언들의 수를 적게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Guard 카드 키워드가 있는 미니언이 교전 중일 때에는 빌런에게 공격을 불가능하니 그러한 미니언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적들이 확장이나 모듈을 통해 상당히 많이 등장했지만 주요한 적들이 더 남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몇 개월 후에 시니스터 식스에 대한 캠페인 확장이 출시된다고 예고되었으니 나중에 그 확장에 대해서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주 후에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 중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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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Fligh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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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9번째는 Batman: Gotham City Chronicles 배트맨: 고담시 연대기Call to Adventure 콜 투 어드벤처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가 되어 빌런을 물리치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어벤져스, 어셈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빌런에 맞서기 위해 완벽한 협력을 합니다. 코어 세트라 불리는 이 게임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그리고 앞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를 통해 MCU에 데뷔할 쉬-헐크가 들어있습니다. (다섯 캐릭터 모두 어벤져스 소속입니다.) 빌런은 셋이 있는데요.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에 잠깐 나왔던 라이노,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에 나왔던 율리시스 클로, 그리고 울트론이 들어있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1939년에 창립하여 현재까지도 코믹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마블 스튜디오는 1993년에 시작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을 토대로 현대적인 느낌으로 각색하여 영화화됐고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죠. 그런데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코믹스의 장면을 삽화로 사용하고 있어서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의 눈에 낯설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tín Borda


빌런의 모의를 저지하라!

게임을 시작할 때에 빌런 하나를 선택하고 그 빌런의 난이도도 선택합니다. 각 빌런에게는 정해진 만큼의 주요 모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Agenda 주제 덱에 파멸 토큰이 쌓이 듯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에서는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쌓입니다. 정해진 만큼의 위협 토큰이 쌓이면 다음 주요 모의 카드로 넘어가는 식인데, 마지막 주요 모의 카드를 완료하면 플레이어들이 빌런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빌런은 하나의 조우 덱을 사용합니다. 조우 덱은 그 빌런 전용 카드 세트와 모듈형 카드 세트로 구성됩니다. 조우 카드는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요. 부하는 플레이어에게 들러붙어서 빌런을 돕고, 부착은 빌런에게 부착되어 빌런에게 추가 효과를 줍니다. 배신은 해로운 일회성 효과를, 보조 모의는 없어지기 전까지 지속적인 해로운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의무가 있는데요. 어느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실행시켰든지 상관없이, 그 카드에 지시된 캐릭터에게 주어져서 즉시 해로운 효과들 중 하나를 강제로 선택해야 합니다. 의무는 피터 파커에게 퇴거 통보, 토니 스타크에게 사업 문제, 티찰라에게 국무, 캐롤 댄버스에게 가족 비상사태, 제니퍼 월터스에게 법무를 주기 때문에 원작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를 줍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약점을 플레이어 덱에 넣었던 것을 이 게임에서는 조우 덱에 넣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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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캐릭터와 네 가지 양상

이 게임에서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각자 히어로 하나를 선택하고 그 히어로를 위한 덱을 운영합니다. 플레이어의 덱은 3가지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선택한 캐릭터의 카드 세트, 화색 테두리의 기본 카드 세트, 그리고 네 가지 색깔 중 하나로 된 양상입니다. 캐릭터 카드 세트는 그 캐릭터의 특징을 아주 잘 반영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웹-슈터와 스파이더-추적기 등을 사용하며 거미둘로 적을 묶거나 탄력을 이용하여 적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아이언 맨과 블랙 팬서는 둘 다 업그레이드 부품을 장착하면서 점차 강화되는데, 블랙 팬서는 "와칸다, 포에버!" 사건 카드를 쓸 때마다 업그레이드 부품들의 능력을 격발합니다. 캡틴 마블은 에너지를 모아 두었다가 방출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쉬-헐크는 분노와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양상은 테두라 색깔에 따라, 현재까지 적극 (빨간색), 정의 (노란색), 보호 (초록색), 리더십 (파란색)으로 나뉩니다. 적극은 공격과 피해 주기에 특화되어 있고, 정의는 모의에서 위협 토큰을 잘 제거하며, 보호는 방어와 치유 특성을 띠고, 리더십은 동료들에게 버프를 주는 식입니다. 양상 카드 세트를 캐릭터 카드와 잘 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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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행동들과 빌런 단계

빌런 단계 전에 플레이어 단계가 있고, 그때에 첫 번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가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정체 카드를 뒤집을 수 있는데요. 얼터-이고일 때에는 회복을 할 수 있고, 히어로일 때에는 저지나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에 따라 얼터-이고와 히어로에 추가 행동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카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지시된 만큼의 자원을 지불하는데, 자원은 자원 생산 능력을 통해 얻거나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면서 생산합니다. 사건 카드는 일회용이어서 해결 직후 버려지고, 나머지 카드들은 플레이에 남습니다. 플레이에 있는 동료들도 각자 저지력과 공격력을 가지기 때문에 저지나 공격을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회복, 저지, 공격, 방어에 사용되면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뀌고, 탈진 상태가 되면 비용으로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꾸어야 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플레이어 단계에서 빌런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뽑아서 핸드를 채우고, 탈진 상태의 카드들을 모두 준비 상태로 바꿉니다.

빌런 단계가 시작되면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자동으로 쌓입니다. 그리고 빌런과 부하가 활성화되어 플레이어 정체 카드의 면에 따라, 모의를 해서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을 더 올리거나 히어로를 공격합니다. 빌런은 기본 모의력과 공격력을 가지지만 조우 덱의 맨 위 카드의 부스트 아이콘 개수를 더해 위력을 무작위로 증가시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토큰 풀에서 뽑던 것을 여기에서는 조우 카드에 부스트 아이콘을 그려 넣어 해결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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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다이얼과 모호한 규칙

모의에 올리는 위협 토큰, 동료와 부하에 올리는 피해 토큰, 카드의 제한된 효과를 표시하기 위해 다목적 토큰 등이 쓰이는데 반해 플레이어 캐릭터와 빌런은 히트 포인트 다이얼응 사용합니다.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여도 실제로 다이얼을 돌려서 남은 체력을 표시하는 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다이얼이 꽤 빡빡해서 결국 두 손을 다 써서 다이얼을 들어올려서 돌려야 하거든요. 저는 6면체 주사위 몇 개를 다이얼 대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가 많고 복잡한 카드 게임의 숙명은 상충되거나 모호한 상황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코어 게임 세트에는 두 권의 책자가 들어 있어서, 하나는 큰 규칙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잔룰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두 권만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잔룰을 설명하는 규칙 참조서가 발써 두 번이나 업데이트되었을 정도죠.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퍼블리셔가 규칙 참조서를 정기적으로 개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플레이 도중에 막히는 경우가 자주 나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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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아컴 호러: 카드 게임과 유사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이서 맵이 있고 맵에서 단서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빼고, 마블의 캐릭터와 전투에만 집중을 한 것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이게 된 마블 세계관만으로도 이 게임은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조목조목 잘 반영했습니다. 빌런과 조우 덱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고, 덱 만드는 걸 어려워할 초보자들을 위해 규칙서에서 추천 덱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한글판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힘들 수 있습니다. 플레이에 카드가 많이 놓이면 효과를 빠뜨리고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도 수십 회 했지만 빠뜨리는 게 나오더라고요.)

코어 세트에는 히어로와 빌런이 얼마 없지만 이미 확장팩이 여러 개 발매됐고, 앞으로 출시될 것도 많습니다. 캐릭터가 산처럼 쌓여있는 마블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통장잔고를 걱정해야죠.



규칙 설명



스파이더-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아이언 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블랙 팬서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캡틴 마블 대 라이노 플레이



쉬-헐크 대 라이노 플레이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5774/marvel-champions-card-gam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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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4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그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재미없어서는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눈금의 주사위를 고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지만 그건 라운드가 끝나감에 따라 그 선택지는 점점 없어지죠. 그런데 2016년에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이 나와 버린 겁니다. 카드 게임 버전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겠습니다.


천하의 아귀가 턴이 왜 이렇게 많어?!

주사위 게임 버전와 카드 게임 버전의 공통점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턴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사위 게임에서는 자신의 주사위 8개를 다 놓았으면 그 다음부터는 기다려야 합니다. 카드 게임에서는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고 주사위 눈금이 그려진 개인 덱을 사용합니다. 덱을 구성하는 카드는 총 30장인데요. 한 가지 주사위 눈금당 6장이겠죠. 그런데 이 중에는 주사위가 2개 그려진 카드도 있습니다. 당연히 주사위 2개가 그려진 카드를 놓으면 주사위가 2개 놓인 것처럼 취급됩니다.

한 라운드는 최대 6번의 턴으로 구성되는데요. 턴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서 카드를 1장이나 2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공개된 카드는 그 카드의 주사위 눈금에 맞는 카지노 아래에 놓입니다. 2장을 선택했을 때에 서로 다른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선택될 수 있다는 건 주사위 버전과의 차이점이네요.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주사위 눈금이 3장 이상 있을 때에 그 눈금을 선택하면 해당하는 카드들을 전부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자만 대박이 터질 수도 있죠.

하지만 주사위 버전에서 주사위 8개 제한을 이 게임에도 도입했는데요. 자신이 놓은 카드들에 주사위 개수가 8개가 되면 그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에서 남은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하는 게 나을까요?


교수님, 옆방 가서 칵테일 한 잔 하고 오세요~

한 턴 동안에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 있는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장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운이 좋아서 같은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그것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위에서 얘기했죠.그러면 핸드에 남은 카드들은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지만 남은 카드들은 모두 버려집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앞에 칵테일 그림이 있는 카드가 있는데요. 그곳이 버리는 더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덱에서 다시 카드 5장을 뽑고 다음 턴을 시작합니다. 덱은 총 30장이기 때문에 최대 6턴밖에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한다고 하면 6장밖에 놓을 수 없는 겁니다. (라운드당 주사위 8개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더블 주사위 카드라도 사용하면 그나마 낭비가 덜한 것이고요.

카드 덱에서 뽑히는 카드는 랜덤이지만 주사위 게임에 비해 나은 점이 있습니다. 사용한 카드를 기억한다면 덱에 남은 카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랜덤이지만 예측가능한 랜덤이라는 요소가 말이죠.


십만 달러인데 주사위 한 개를 태워?!

플레이어들 전부가 주사위 8개를 놓으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돈을 배분하는 것은 주사위 버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카지노마다 돈 카드가 단 2장만 깔리는 게 다릅니다. 가장 많은 주사위를 놓은 플레이어가 그 카지노에서 더 고액의 돈 카드를 가져가고, 두 번째인 플레이어가 남은 돈 카드를 가져갑니다. 주사위 버전을 해 보신 분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같은 카지노에 놓은 주사위 개수가 같은 플레이어들은 그 카지노에서 쫓겨납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죠. 그 카지노에 놓은 카드를 회수하고 분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운이 잘 따르면 주사위 1개로도 1십만 달러를 딸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은 주사위 버전을 카드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카드로 하지만 주사위를 사용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죠.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굴림을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는 것으로 바꿈으로써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확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끔 바꾸었습니다. 혼란과 혼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단점처럼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카드 버전의 정체성이 잘 느껴졌거든요.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주사위 버전과 달리, 카드 버전에서는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것 또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규칙서 뒷부분에 있는 변형 규칙에서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규칙을 따로 적어 두었으니 플레이어들의 입맛에 맞게 바꿔서 진행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칩 카드라는 모듈이 들어 있는데요. 이것은 주사위 버전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이건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처럼, 프로모 끼워팔기로 보이는데, 이것 또한 베리 스몰 박스의 전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9886/las-vegas-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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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1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퍼블리셔인 alea 알레아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알레아의 팬인 제가 봤을 때에 알레아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못 한 게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씻어 준 게임이 Witch's Brew 마녀의 물약을 리메이크한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였습니다. 브룸 서비스는 2015년에 SDJ의 형제격인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했거든요.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그 브룸 서비스의 스핀오프 게임이 발표되었습니다. 카드 게임 버전으로요.


세 장만 골라 봐!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마녀 카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9종류나 되는 마녀 카드는 저마다 카드 개수가 다릅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몇 종류의 마녀가 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마녀 카드들을 전부 섞고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줍니다. 각 플레이어는 그 덱에서 15장 내외의 핸드를 받고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서 서로 다른 마녀 카드 3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먼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마녀 카드들 중 한 장을 냅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대담한 행동을 할지 아니면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담한 행동에는 큰 보상과 큰 위험이 따릅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카드들 중에 시작 플레이어가 낸 마녀 카드가 있다면 반드시 내야 합니다. 이때에도 대담한 행동을 할지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하고요. 대담한 행동을 선언하면 이전에 대담한 행동을 선언한 플레이어의 마녀 카드는 죽습니다. 보드 게임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Indru


물약은 다 모았니?

게임의 시작 시에 과제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과제 카드가 지시하는 물약들을 다 모았는지 확인하는데요. 다 모은 플레이어가 그 과제 카드를 가져갑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충족했다면 한 명만 과제 카드를 가져가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승점 카드를 대신 가져갑니다.

총 4번의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끝나는데요. 각 색깔마다 물약의 개수를 합산해서 해당하는 승점을 얻고요. 대담한 행동을 성공했을 때에 용기의 물약 그림이 있는 면으로 놓는데, 용기의 물약도 한 가지 색깔인 것처럼 따로 합산해서 승점을 얻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설마 이게 다야?

안타깝지만 그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저도 룰북을 읽었을 때 제가 뭔가를 빠뜨렸나 의심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골랐지만,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모두가 함께 쓰는 덱에서 무작위로 뽑힌 카드로 핸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카드를 선택합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의 수가 6명까지 늘어나긴 했는데, 인원이 늘수록 점점 혼란에 빠질 것은 분명해 보이죠.

이 게임 상자 안에는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의 16장짜리 미니 확장이 있습니다. 소심한 행동을 선택했을 때에 해당 행동 대신에 이 확장 카드를 가져가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확장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게임 종료 시까지 사용하지 않은 확장 카드는 승점 1점이 됩니다. 제가 봤을 때에 이 게임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이 게임 자체에 있지 않고 그 미니 확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니 확장을 사면 게임이 따라오는 식으로요.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은 브룸 서비스를 쥐어 짜고 남은 찌꺼기인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베리 스몰 박스 게임을 내기 위해 억지로 만든 것으로도 보입니다. 속 빈 강정을 브룸 서비스의 미니 확장으로 채운 거죠. 알레아 게임 수집가들은 이 게임을 어쩔 수 없이 구입하긴 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보드게임긱 순위에서 이 게임은 여태까지 나온 많은 알레아 게임들 중에서 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퍼블리셔와 디자이너는 이 게임에 대해 부끄러워야 할 겁니다. 고민 없이 만든, 정제되지 않은 게임은 내지 않길 바랍니다. 20년간 이어져 온 알레아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3주 후에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들 중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room Servic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2735/broom-service-c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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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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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8번째부터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1999년에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으로 시작한 alea 알레아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이미 절판된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스테디셀러로서 여전히 출판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알레아는 그런 게임들의 스핀 오프를 내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재미를 보여 줬는데요. 새로 만든 베리 스몰 박스 시리즈가 그에 해당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베리 스몰 박스의 첫 번째 게임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작은데 더 작다?

알레아는 2001년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를 시작으로, 2004년 San Juan 산 후안를 끝으로 스몰 박스 게임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작지만 가성비와 휴대성이 좋은 게임들이었지만 와이어트 어프는 Eagle-Gryphon Games 이글-그리폰 게임즈로 넘어가면서 비교적 최근까지도 재판이 되었고, Royal Turf 로열 터프도 Winner's Circle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최근에도 재판이 되었습니다. 산 후안은 알레아 안에서 여러 번 재판되며 죽었지만 죽지 않은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고요.

베리 스몰 박스의 게임들은 알레아의 효자/효녀 상품들을 기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리즈인데요. 첫 번째는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알레아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기반으로 재구현한 카드 게임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svik -


버건디에서 주사위가 빠졌다?

버건디의 성들은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시그니처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운적 요소가 있지만 주사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이 있고, 어떤 요소로 주사위 결과를 보정하게끔 했죠. 그런데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주사위가 없습니다. 대신에 주사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죠. 100장이 넘는 행동 카드들에는 주사위 숫자와 특정 행동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6장짜리 행동 카드로 구성된 덱을 받는데, 턴마다 그 덱에서 카드 2장을 뽑습니다. 그렇게 뽑힌 카드는 오로지 주사위 숫자로만 사용하는데요. 그것으로 주사위 굴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로 6가지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행동들 중 3가지는 주사위 숫자가 중요한데요.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특정 숫자의 진열대에서 카드를 가져오기, 사업 공간에 있는 특정 숫자의 카드를 자신의 영지에 추가하기, 저장소에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입니다. 주사위 숫자와 상관 없는 행동 3가지는 일꾼을 2명까지 채우기, 은덩이 1개 가져오기, 일꾼/은덩이를 승점으로 변환하기입니다. 이 6가지 행동 중 5번째, 6번째는 보드 게임 버전에 없었고 이번에 추가된 행동이고요.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상품 판매는 판매한 것마다 은덩이 1개씩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기존 버건디의 느낌은 살렸다?

카드 게임 버전이지만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느낌들은 많이 살아 있습니다. 먼저, 일꾼 카드는 일꾼 타일처럼 주사위 숫자를 ±1만큼 보정하게 해 주고요. 은덩이는 암시장에서 타일을 구매했던 것처럼, 턴마다 1번, 행동 카드 3장을 구입하게 합니다.

행동 카드들은 플레이될 때에 즉시 격발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은광은 은덩어리 카드 2장을, 선박은 상품 카드 1장을, 목장은 동물 카드 1장을 줍니다, 성은 여전히 자유 행동 1번을 제공하네요. 베이지 색 도시 건물도 건물 카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존 느낌을 어느 정도는 살렸습니다. 창고는 여기에서도 상품 판매, 제재소는 건물 카드나 지식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교회는 (지식 타일이 빠지고) 수도원/성/광산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시장은 목장/선박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일꾼 타일을 주던 하숙집은 효과가 바뀌어서 상품/동물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여전히 은행과 망루는 각각 은덩어리와 승점을 줍니다. 시청은 사업 공간에 있는 카드 1장을 영지에 추가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크기가 다양했던 구역은 딱 3칸짜리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일한 종류 카드 3장을 완성하면 보너스 카드를 획득하는데, 이것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보너스 타일을 얻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현재 라운드 카드마다 여러 추가 보너스가 제공되는데요. 이것은 각 단계마다 제공하던 승점이 대체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ll Kunes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은 버건디의 성들 보드 게임 버전을 카드 게임 버전으로 재구현한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의한 랜덤성을 뽑힌 카드에 의한 랜덤성으로 잘 바꾸었고, 기존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요소들을 그대로 잘 살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물을 카드로 대체하면서 휴대성을 극강으로 높였고, 25개나 되었던 라운드를 5라운드로 줄여서 플레잉 타임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슈테판 펠트로 인해 알레아에 실버 에이지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최고는 버건디의 성들이었는데, 이를 증명하 듯이 보드게임긱에서 20위 안에 자리잡고 있죠. 카드 게임 버전은 보드 게임 버전의 느낌을 살렸지만 완전해 보였던 그 느낌을 다 살릴 수는 없습니다. 가방에 여유가 없지 않는 한 그 둘 중에 보드 게임 버전을 챙길 것 같고요. 카드 게임 버전을 펼치면 보드 게임 버전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주 후에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들 중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1977/castles-burgundy-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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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우주급 공포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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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4번째는 T.I.M.E Stories 타임 스토리즈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입니다.


크툴루 신화 기반

이 게임은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크툴루 신화는 Howard Phillips Lovecraft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씨의 저작물을 후대 작가들이 보충하여 만들어낸 코즈믹 호러 신화입니다. 초기의 크툴루 신화는 러브크래프트 씨의 작품들에서 단편적으로 기술되었으나 그 이후에 August Derleth 어거스트 덜레스 씨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아주 먼 옛날에 존재했던 외계 종족이나 초월적 존재들의 공포, 초자연적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보드게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한국어판으로 나왔던 Arkham Horror 아컴 호러와 Eldritch Horror 엘드리치 호러, Cthulhu Wars 크툴루 워즈 이외에도 Mansions of Madness 광기의 저택, Tides of Madness 광기의 파도, Elder Sign 엘더 사인 등이 있습니다. 세계관이 큰 만큼 출판된 기본판에 굉장히 많은 확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1934년 5월 11일에 러브크래프트 씨가 그린 크툴루 스케치


그래서 제가 조사자 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기본적으로 1-2인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입니다. ('기본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두 카피로 진행하면 최대 4명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들은 Arkham 아컴 시의 New England 뉴 잉글랜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인물이 됩니다. 조사자는 서로 다른 스탯 수치와 고유 능력을 가집니다. 의지, 지능, 전투, 민첩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험에서 사용됩니다. 만약 육체적 공격에 의한 피해를 받으면 피해 토큰을, 정신적 공격에 대해서는 공포 토큰을 받게 되는데, 둘 중 어느 하나가 해당 건강 수치 이상 누적되면 그 조사자가 죽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조사자를 선택하면 그 조사자를 위한 카드 덱을 만들어야 합니다. 덱은 자산, 기술, 사건, 약점 카드들의 조합으로 약 30장으로 구성됩니다. 규칙서에는 초보자를 위해 추천 인물과 추천 덱이 있습니다. 그 덱을 조금 수정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덱을 만들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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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조사자는 무서워할 시간도 없다

시나리오는 몇 개의 Part 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부에서는 Agenda 주제 덱과 Act 막 덱이 준비됩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주제 덱에 파멸 토큰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미리 정해진 개수 이상이 되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주제 덱은 게임 내의 시계 역할을 하며 마지막 주제 카드가 드러나면 조사자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조사자들은 단서 토큰을 미리 정해진 개수 이상을 모아서 다음 막으로 넘어갈 수 있고, 마지막 막 카드를 해결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조사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차례대로 턴을 가지며 각 턴에는 원하는 조합으로 행동 3개를 할 수 있습니다. 덱에서 카드를 뽑거나 손에 있는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자원을 얻거나 능력을 사용하거나, 조사, 이동, 회피, 전투 등 가능한 여러 행동이 있습니다.

각 조사자는 미니 카드로 어떠한 장소에 있다고 표시됩니다. 장소 또한 타임 스토리즈에서처럼 카드로 표현되고 조사자가 그 장소에서 지능 시험을 요구하는 조사 행동을 통해서 단서 토큰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단서 토큰은 다음 막으로 진행하기 위한 열쇠로 쓰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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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네, 우리 다 죽어

적 단계에서는 적이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적 카드에도 그것의 공격력이 적혀 있는데, 육체적 피해나 정신적 피해, 혹은 그 둘 모두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조사자는 같은 장소 카드에 있는 적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싸울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그 적 카드에 적힌 전투 스탯을 참조하여 전투 시험을 합니다. 성공할 때마다 일반적으로 피해 1을 주고, 그 적에게 누적된 피해가 그 적의 체력 이상이 되면 그 적이 죽습니다.

적이 들러붙은 조사자는 전투나 회피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할 때마다 피해를 입습니다. 민첩 시험을 요구하는 회피 행동에 성공하면 들어붙었던 적이 떨어져서 그 조사자는 그 턴 동안에 행동에 자유로워집니다. 조사자는 같은 장소 카드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에게 들러붙은 적을 공격하거나 유인하는 것은 훌륭한 팀 플레이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ł Pleśniak


주사위를 탓하기보다는 앱을 켜라

제가 이 게임을 해 보면서 가장 참신했던 것은 토큰 풀 방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마틱 게임에서 스탯에 대한 시험을 할 때에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는 랜덤성도 문제긴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변주를 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뭐, 주사위도 6면체뿐만 아니라 4면체, 8면체, 10면체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우의 수가 주사위 면으로 나타낼 수 없거나 특정 결과에 추가 효과가 있다면 매번 그걸 표시하기 번거로워집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는 토큰 풀로 그것을 해결했습니다. 시나리오마다, 그리고 난이도마다 게임 시작 시에 토큰 풀에 들어가는 토큰들의 개수와 종류가 정해집니다. 그것을 혼돈 주머니라 불리는 것에 넣고 스탯 시험을 할 때마다 그 주머니에서 토큰 1개를 뽑아서 스탯 보정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보정치는 안 좋은 것이 더 많습니다. (-4부터 +1까지 있고, 특정한 기호가 그려진 토큰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자가 스탯 시험을 할 때에는 그 스탯을 +2정도까지 올려 놓고 시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퍼블리셔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위한 혼돈 주머니 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가락을 몇 번만 움직이면 세팅은 물론이고 토큰 뽑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참 편리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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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크툴루 신화 기반의 덱-빌딩 협동 진행 게임입니다. 세계관에 대해 잘 알수록 게임에 몰입해서 할 수 있지만 잘 모르더라도 괴물을 사냥하며 신비스러운 사건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즈음에 시나리오 기반 게임들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게임도 그 흐름에 잘 편승한 듯 합니다.

단점을 몇 가지 꼽아야 할 것 같은데요. 게임 특성 상 진입장벽이 좀 높습니다. 첫 번째로 세팅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카드를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시나리오에 맞게 장소 카드를 찾고, 또 조사자마다 자신의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카드에 텍스트, 키워드가 많습니다. 이것은 읽으면서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타협이 불가능한 요소죠. 카드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효과인지, 언제 어떤 사건이 격발되는지 잘 챙겨야 합니다. 그나마 이게 협동 진행 게임이어서 플레이어들 중에 적어도 한 명만 정신 차리고 하면 됩니다. 세 번째로 언어 문제입니다. 영어판, 독일어판, 프랑스어판, 스페인어판, 폴란드어판, 이탈리아어판, 일본어판까지 나왔지만 아직 한국어판은 나오지도 않았고 나온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확장도 꽤 많은데 과연 한글판이 나올 수 있을까요?

테마틱 게임을 소개할 때에 부딪히게 되는 난관들 중 하나는 원작 세계관입니다.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한 게임일수록 규칙이 많고 복잡해집니다. 게임에 대한 기본 규칙을 이해시키기도 힘든데 거기에 인물이나 물품, 장소의 특징을 살린 부가 규칙까지 외우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게임이 협동 진행 게임이라 참 다행입니다. 적어도 한 명만 잘 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잘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Wilsey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Unfair 언페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rkham Horror: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5637/arkham-horror-card-gam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Cthulhu Mytho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Cthulhu_Myt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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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전력회사 사장, 누굽니끄아아아?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58번째는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에 이어서 보드 게임을 재구현한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Power Grid: The Card Game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입니다.


원작은 파워 그리드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의 원작은 Power Grid입니다. 이것은 녹색을 좋아하는, 독일의 괴짜 게임 디자이너 Friedemann Friese 프리드만 프리제 씨의 작품입니다. 그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민간 전력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석탄과 석유, 쓰레기와 우라늄, 그리고 그것을 자원으로 소비하는 발전소를 구입하고 그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자신의 지사가 설립된 도시에 공급하며 수입을 얻어 더 좋은 발전소와 더 많은 지사에 재투자하는 경제 게임이 바로 파워 그리드였습니다.

파워 그리드는 프리제 씨의 괴짜 성향과 달리, 매우 진지한 전략 게임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한국어판을 포함한 여러 언어로 출판되었고, 프리제 씨에게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an Bascuñana
파워 그리드의 종료 상황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의 진행

카드 게임 버전에는 게임 보드가 없어서 맵도 지사 건물 역시 없고, 보드 게임 버전에서 그 부분들을 뺀 나머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각 라운드는 발전소 경매, 자원 구입, 발전 순으로 진행되며, 발전소 덱의 가장 밑에 놓았던 "한 라운드 더" 카드가 발전소 시장에 나타나면 다음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발전소 경매는 보드 게임 버전과 동일하게 2행 4열짜리 시장을 만들고, 위의 행은 경매를 통해 구입이 가능한 '현재 시장'이고 아래의 행은 앞으로 나올 발전소들을 보여주는 '미래 시장'입니다. 턴 순서가 가장 앞서는 플레이어가 경매인이 되어서 현재 시장에 있는 자신이 원하는 발전소를 선택해서 시작 가격을 부르고, 시계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가장 높게 부른 가격보다 더 높게 부르거나 패스를 하면서 경매를 진행합니다. (한 번 패스하면 경매인이 선택한 발전소 경매에서 완전히 빠집니다.)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처럼, 경매인이 낙찰을 받지 못하면 다시 경매인이 되는 방식입니다. 보드 게임 버전과 똑같죠?

그런데 발전소에서 소비하는 자원들이 조금 달라져서 발전소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쓰레기가 빠지고 천연 가스가 들어왔는데, 석탄과 석유 사이의 위치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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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자원 시장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에서 발전소와 자원의 종류만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자원의 가격과 자원이 놓이는 순서까지도 바뀌었으니까요. 자원 시장의 맨 위에는 1부터 4일렉트로를 표시하는 카드들이 놓입니다. 이 아래에 자원 카드들이 놓이는데, 그것들의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죠.

자원 카드는 각 가격 카드 아래에 4장씩 놓이는데, 한 가격 아래에 4장이 모두 놓이는 즉시 정렬됩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석탄, 천연 가스, 석유, 우라늄 순으로 말이죠. 자원 카드 테두리에는 0부터 1이나 2까지의 숫자가 있고, 해당 자원을 소비할 때마다 자원 카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씩 돌리면서 그 자원이 줄어드는 것을 표시합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자원 시장을 보충할 때에는 현재 남아 있는 자원들을 2일렉트로 열에 가까워지도록 당기는데, 석탄, 천연 가스, 석유, 우라늄 순이 되도록 재정렬한 후에 추가 자원 카드들을 놓습니다.

자원 보관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각 발전소마다 그 발전소가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의 2배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전소의 저장용량제한 때문에 구입해온 자원이 넘치게 되면 초과분을 뱉어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토해 낸 자원은 1일렉트로 열 아래로 놓이게 되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사재기를 하려고 해도 계산을 해서 딱딱 맞게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별 피해를 줄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n Th.


발전과 수입, 그리고 점수

세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각 발전소에서 필요한 양의 자원을 소비해서 수입을 받습니다. 현재 라운드에서 받은 총 수입이 다음 라운드의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더 많은 수입을 받을수록 턴 순서가 앞서가 됩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발전 단계가 바뀌는데, 발전을 하면 돈 대신에 점수로 받습니다. 그리고 남은 10일렉트로마다 1점을 추가해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은 2시간 내외로 걸렸던 파워 그리드를 60분 내로 짧게 줄인 카드 게임입니다. 게임 보드와 자원 마커, 지사 건물 마커 등을 뺐지만 나머지만으로도 원작의 느낌을 유지했습니다. 단계와 돈 계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간결하고 빠릅니다. 이 점은 카드 게임으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속도가 빨라진 대신에 약점도 보입니다. 보드 게임 버전에서 지도에서 자리 싸움을 하면서 서로를 견제했던 플레이를 카드 게임 버전에서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상대를 견제할 수단 한 가지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은 경매와 자원 사재기 (?)로만 방해해야 하는데, 자원 카드 보충이 카드 덱을 통해서 무작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충되는 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자원이 예측대로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반강제적으로 발전소를 다른 것으로 갈아타야 할 겁니다.

상업적으로 영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선택규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철거 계약자" 카드 덱입니다. 이것은 발전소 경매 단계에서 자신의 3번째 이후의 발전소를 구입해서 하나를 교체할 때에 도움을 줍니다. 라운드마다 가장 먼저 철거한 플레이어는 새로 구입한 발전소의 가격을 일정 양만큼 낮춰주는 것인데요. 플레이어들이 발전소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게임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합니다. 라운드가 넘어감에 따라 철거 계약자가 할인해 주는 금액 또한 커져서 잘 사용하면 돈을 꽤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의 뒷면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모라고 하네요. (여러분, 프로모를 사면 카드 게임을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n




참고 사이트:
Power Grid: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3780/power-grid-card-game

2F-Spiele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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