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데기리기리 돈데 돈데...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1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T.I.M.E Stories 타임 스토리즈입니다.
게임 북이란?
많은 분들은 어떤 이야기 책 안에 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분기점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A를 선택하면 몇 쪽으로 가시오."라는 식의 명령어가 기억나실 겁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실제로 해본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책을 game book 게임 책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1936년에 독자가 결말에 영향을 주는 책이 등장했고, Edward Packard 에드워드 패커드의 "Choose Your Own Adventure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라는 소설 시리즈가 1979년부터 20년 가까이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게임 북은 콘솔 게임과 PC 게임용 어드벤쳐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게임 북이 보드 게임 형태로 나왔습니다. 그게 타임 스토리즈입니다. 저는 보드 게임도 출판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게임 북이 거의 40년만에 부활한 느낌이 드네요.
시간 요원들의 임무
타임 스토리즈에서 플레이어들은 'Caisson 탄약'이란 시간여향 장치를 통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보내집니다. 이때 그 시대의 인간의 몸 속에 들어갑니다. 게임 상에서 빙의되는 인간을 그릇을 뜻하는 'Receptacle 용기'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들은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서 최소 1번의 'Run 시도'를 하게 됩니다. 요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아서 Time Unit 시간 단위가 다 되면 현재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임무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에는 주류가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간 요원으로서 용기에 따라 역할을 받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게임은 완전한 협력이어서 플레이어들이 함께 퍼즐을 풀어 나아갑니다. 이 기본판 (확장이 있다는 얘기죠!)에서는 asylum 정신병원이 배경이고, 이곳에 수감된 인물들의 역할이 주어져 있습니다.
장소와 역할
요원들의 임무는 장소를 통해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본부에서 시작하며, 이 본부도 카드로 구성됩니다. 요원들이 탐험하는 장소 카드들은 일부가 봉쇄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 카드는 특정한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만 공개되므로 다른 경로를 통해 필요한 토큰을 가지고 이 장소로 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 (= 역할)에는 생명점과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특성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능력을 나타냅니다. 같은 특성이라도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원거리 공격이고,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마법 공격이 되기도 합니다.
협동 게임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나머지 플레이어들 위에서 군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순서대로 Time Captain 시간 대장을 맡아서 각자가 주도적으로 게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타임 스포일러?
제가 리뷰를 쓰면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게임의 이야기를 누설하는 것입니다. 글의 첫 머리에서 얘기했 듯이, 타임 스토리즈는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있는 게임 북이여서 내용을 발설하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저는 타임 스토리즈 기본판과 확장들을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하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임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토큰과 마커들은 다 쓸 데가 있으니 게임을 하시면서 저절로 알게 됩니다. (대나무 숲에라도 가야 할까 봐요.)
보드게임긱에서 타임 스토리즈의 순위는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이야기만 강조한 뻔하디 뻔한 협동 게임이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해보고 나서 그 순위에 대해 수긍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는 어릴 적에 봤던 게임 북에서 한 차원 발전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요원이 되어 무언가를 조사하고 함께 토론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장소에 대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함인지, 요원들은 같은 장소에 있지 않다면 자신이 본 장소 카드에 대해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때때로 장소 카드에 있는 별것 아닌 것 같은 그림 하나, 글귀 하나가 중요한 실마리일 수도 있어서 누구와 함께 이동할지에 대해 잘 고민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간 단위를 다 써서) 시도를 반복할수록 불필요한 장소 방문을 쳐내게 됩니다. 임무 수행 경로를 최적화하는 것이죠. 이건 영화 Edge of Tomorrow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주인공들이 죽을 때마다 시간 루프를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재시도할 때마다 점점 더 잘하게 되니까요.
시나리오가 더 필요하겠죠? 이미 기본판을 포함한 6개의 시나리오가 출시되었고 2개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시간여행을 더 부지런히 해야겠네요.
저는 이 게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협동 게임을 싫어하는 분들은 피해 주세요. 전략성이 없는 게임이므로 빡빡한 전략 싸움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임 북이란?
많은 분들은 어떤 이야기 책 안에 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분기점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A를 선택하면 몇 쪽으로 가시오."라는 식의 명령어가 기억나실 겁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실제로 해본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책을 game book 게임 책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1936년에 독자가 결말에 영향을 주는 책이 등장했고, Edward Packard 에드워드 패커드의 "Choose Your Own Adventure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라는 소설 시리즈가 1979년부터 20년 가까이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게임 북은 콘솔 게임과 PC 게임용 어드벤쳐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게임 북이 보드 게임 형태로 나왔습니다. 그게 타임 스토리즈입니다. 저는 보드 게임도 출판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게임 북이 거의 40년만에 부활한 느낌이 드네요.
시간 요원들의 임무
타임 스토리즈에서 플레이어들은 'Caisson 탄약'이란 시간여향 장치를 통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보내집니다. 이때 그 시대의 인간의 몸 속에 들어갑니다. 게임 상에서 빙의되는 인간을 그릇을 뜻하는 'Receptacle 용기'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들은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서 최소 1번의 'Run 시도'를 하게 됩니다. 요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아서 Time Unit 시간 단위가 다 되면 현재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임무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에는 주류가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간 요원으로서 용기에 따라 역할을 받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게임은 완전한 협력이어서 플레이어들이 함께 퍼즐을 풀어 나아갑니다. 이 기본판 (확장이 있다는 얘기죠!)에서는 asylum 정신병원이 배경이고, 이곳에 수감된 인물들의 역할이 주어져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장소와 역할
요원들의 임무는 장소를 통해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본부에서 시작하며, 이 본부도 카드로 구성됩니다. 요원들이 탐험하는 장소 카드들은 일부가 봉쇄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 카드는 특정한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만 공개되므로 다른 경로를 통해 필요한 토큰을 가지고 이 장소로 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 (= 역할)에는 생명점과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특성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능력을 나타냅니다. 같은 특성이라도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원거리 공격이고,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마법 공격이 되기도 합니다.
협동 게임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나머지 플레이어들 위에서 군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순서대로 Time Captain 시간 대장을 맡아서 각자가 주도적으로 게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io D
타임 스포일러?
제가 리뷰를 쓰면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게임의 이야기를 누설하는 것입니다. 글의 첫 머리에서 얘기했 듯이, 타임 스토리즈는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있는 게임 북이여서 내용을 발설하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저는 타임 스토리즈 기본판과 확장들을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하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임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토큰과 마커들은 다 쓸 데가 있으니 게임을 하시면서 저절로 알게 됩니다. (대나무 숲에라도 가야 할까 봐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atrix Schilke
보드게임긱에서 타임 스토리즈의 순위는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이야기만 강조한 뻔하디 뻔한 협동 게임이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해보고 나서 그 순위에 대해 수긍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는 어릴 적에 봤던 게임 북에서 한 차원 발전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요원이 되어 무언가를 조사하고 함께 토론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장소에 대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함인지, 요원들은 같은 장소에 있지 않다면 자신이 본 장소 카드에 대해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때때로 장소 카드에 있는 별것 아닌 것 같은 그림 하나, 글귀 하나가 중요한 실마리일 수도 있어서 누구와 함께 이동할지에 대해 잘 고민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간 단위를 다 써서) 시도를 반복할수록 불필요한 장소 방문을 쳐내게 됩니다. 임무 수행 경로를 최적화하는 것이죠. 이건 영화 Edge of Tomorrow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주인공들이 죽을 때마다 시간 루프를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재시도할 때마다 점점 더 잘하게 되니까요.
시나리오가 더 필요하겠죠? 이미 기본판을 포함한 6개의 시나리오가 출시되었고 2개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시간여행을 더 부지런히 해야겠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ário Ciríaco
저는 이 게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협동 게임을 싫어하는 분들은 피해 주세요. 전략성이 없는 게임이므로 빡빡한 전략 싸움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M.E Stor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6508/time-stories
Space Cowboys
http://www.spacecowboys.fr/pages/home/language: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