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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5번째는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에 이어서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Tuscan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0327/castles-tuscany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Tuscany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Tus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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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5. Carpe Diem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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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2번째는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에 이어서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의 모든 확장이 포함된 합본인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2019년 판본입니다.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평점이 높은 작품

독일의 게임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는 2005년에 Roma 로마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2006년부터 알레아에서 빅 박스 게임들을 출시했습니다. 무려 여섯 작품이 넘버링을 연속으로 붙이고 나왔는데요. 그 중 현재까지도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 버건디의 성들입니다. 대중성에서는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다음인데요. 출시년 간격이 9년인 것을 감안하면 버건디의 성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확장들이 이 한 상자에

버건디의 성들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부응하 듯이 상당히 많은 확장이 나왔습니다:
  1. New Player Boards 새로운 플레이어 보드들 (2011)
  2. New Hex Tiles 새로운 육각형 타일들 (2012)
  3. German Board Game Championship Board 2013 독일 보드 게임 챔피언십 보드 2013 (2013)
  4. Monastery Boards 수도원 보드들 (2013)
  5. Pleasure Garden 쾌락의 정원 (2014)
  6. The Cloisters 회랑들 (2015)
  7. German Board Game Championship Board 2016 독일 보드 게임 챔피언십 보드 2016 (2016)
  8. Trade Routes 교역로들 (2017)
  9. The Team Game 팀 게임들 (2017)
  10. Solo 솔로 (2018)

이 확장들은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1번 확장은 Spielbox 슈필박스 잡지 2011년 제5호의 부록이었고, 2번과 5번은 게임 박람회에서 배부되었죠. 3번 확장과 7번 확장은 독일에서 열린 예선전에 참가해야 얻을 수 있었고, 6번 확장과 9번과 10번 확장은 보드게임 대림절 달력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8번 확장은 Notre Dame 노트르 담의 10주년 판본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보드게임긱의 긱스토어를 통해 별도로 구입할 수 있긴 했습니다만 완전체로 모두 모으기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여러 루트를 통해 다 모으긴 했죠.)

버건디의 성들의 2019년 판본에 그동안에 나왔던 확장들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아쉽게도 확장은 8종류가 포함되었는데, 그 중 일곱은 기존에 나왔던 확장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확장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1번 확장은 잡지사와의 판권 문제로 빠진 듯했고, 3번과 7번 챔피언십 보드도 제외된 것입니다. 그리고 4번은 8장의 게인 보드 중 6장만 포함되고 이름도 국경 초소로 변경되었습니다. 5번은 백색의 성으로, 6번은 여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no Bizarro Sentieiro


그 밖에 달라진 점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색입니다. 기존 판본이 흐릿한 파스텔톤이었다면 이번 판본은 선명하게 바뀌었습니다. 게임 보드와 타일의 색감과 그림이 기존과 크게 달라서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타일들이 전체적으로 2배 가량 두꺼워졌고요.

이번 판본에 독점적으로 들어있는 새로운 확장은 방패들입니다. 총 18개가 들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무작위로 뽑은 방패 6/9/12개가 게임 보드의 상품 칸에 놓입니다. 자신의 주사위들을 굴려서 "더블"이 나오면 그 주사위들로 행동 2번을 하는 것 대신에 굴려진 주사위 숫자에 해당하는 상품 칸에서 방패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 보드의 성 타일 위에 놓는 식입니다. 이 방패들에는 지식 타일처럼 게임의 규칙을 조금 바꿔 주는 효과들을 가지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rek Szczepanik


버건디의 성들 2019년 판본 역시 알레아의 첫 출판의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작품입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모든 확장이 다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판본에만 들어 있는 새로운 확장이 있어서 11개의 확장을 모두 모으려면 기존 판본과 새로운 판본에 양다리를 걸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판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달라진 아트워크가 아닙니다. 2019년에 출판한 1쇄에서 뒷면이 검정색인 암시장 타일 앞면에 검은색 표시가 빠진 채로 인쇄되었고, 게다가 타일 시트의 인쇄가 심하게 밀려서 타일을 프레임에서 뜯어내면 한쪽으로 쏠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퍼블리셔에서 2020년에 2쇄를 출판했지만 이번에는 암시장 타일 중 1개에 꽤 큰 오인쇄가 있었습니다. 양 3마리가 있어야 하는 암시장 타일에 양이 4마리가 있었던 건데요. 이 게임을 잘 모르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규칙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개인 보드의 목장에 동물 타일을 놓을 때에 그 동물 종류가 이미 있다면 점수가 누적되기 때문에 양 1마리가 더 있는 것은 양 테크를 새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퍼블리셔에서는 재인쇄할 계획은 없고 오인쇄된 타일에서 양 1마리를 지우고 플레이하라고 답장이 왔네요. 한 명의 팬으로서 알레아가 앞으로 품질 관리에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ene Raps



3주 후에는 알레아 리바이즈드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1320/castles-burgu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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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5. Carpe Diem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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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9번째부터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알레아는 독일 시간으로 2019년 4월, 미국 시간으로 9월에 새로운 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빅 박스 라인의 게임들과 상자의 크기는 같지만 아트워크가 묵직해진 리바이즈드 빅 박스를 말이죠.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Las Vegas Boulevard 라스 베이거스 불러바드가 합쳐진 새로운 판본,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입니다.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

알레아에는 명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빅 박스 라인에 많은데요. 상대적으로 나중에 나왔으면서 상자 크기도 작은 라인의 작품들은 전략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미디엄 박스 게임들 중에 라스 베이거스는 정말 간단한 규칙과 예측하기 어려운 무작위성으로 대중성 면에서 큰 성공을 얻었습니다. 2015년에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가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의 근처까지 간 알레아 게임이 라스 베이거스가 유일했거든요.


라스 베가스가 어떻게 바뀌었나?

이 판본은 단순히 재판된 것이 아니라 개정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판본의 구성물과 규칙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구성물을 살펴 보면, 플레이어 색깔의 주사위가 8개에서 7개씩으로 줄었고, 불러바드에 포함되었던 큰 주사위가 들어 있습니다. 작은 타일로 표현된 카지노들은 육각형 모양으로 둥글게 놓이고, 그 가운데에는 아레나라는 주사위 트레이가 놓입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각 카지노에 $50,000 이상의 지폐들이 놓이도록 놓였지만 로얄에서는 지폐를 2장씩 여섯 세트를 공개하고 총합이 가장 높은 세트를 6번 카지노 옆에 두고 내림차순으로 1번 카지노까지 차례대로 세팅합니다.

규칙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플레이어들이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2개씩 받는 칩입니다.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린 후에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칩 1개를 쓰고 그 턴에 굴린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고 턴을 넘길 수 있는데요. 플레이어들 사이에 턴 수가 동일하지 않게 된다면 되도록이면 나중에 턴을 가지는 플레이어가 틈새 시장에서 낮은 비용을 투자하고 큰 수익을 얻을 기회를 갖곤 합니다. 칩은 그런 '힘 조절'을 할 수 있게끔 도입된 장치죠. 그리고 라운드 수는 세 번으로 고정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메인 게임은 지금부터!

라스 베이거스 로얄이라는 메인 게임은 더 혼란스러운 도박장이 됩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8개의 타일 중 3개를 무작위로 뽑아서 1번 카지노부터 3번 카지노까지 옆에 둡니다. 이 양면 타일들 각각은 모듈인데요. 게임의 규칙을 뒤틀어 버립니다. 플레이어가 해당 카지노에 주사위를 놓을 때마다 그 카지노의 모듈 타일이 활성화됩니다.

이 모듈들은 일종의 미니 게임인데요. '럭키 펀치'에서 럭키 펀치 타일을 1개부터 3개 사이로 오른손에 쥐고 왼쪽 플레이어에게 개수를 맞춰 보라고 하는 식입니다. '잭팟'은 검은색 주사위 2개를 굴려서 '7'이나 더블이 나오면 판돈을 가져가고 그렇지 않으면 판돈이 올라가고요. 이러한 모듈 덕분에 상대적으로 지폐가 적게 걸린 낮은 숫자의 카지노에서 더 큰 돈을 벌어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라스 베이거스 로얄은 알레아의 첫 출판의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작품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20주년 기념판이 나온다는 것으로 와전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에 붙은 '로얄'이란 단어 때문에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죠. 이 판본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에 가운데에 놓이는 주사위 트레이가 목재인 것으로 오해해서 구입했다가 실물을 보고 실망을 한 구매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판본의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았으니 딜럭스판일 수가 없었죠.

로얄은 기존 판본보다 라운드 수를 줄였습니다. 일반 게임 게임은 확실히 짧다는 느낌이 들지만 메인 게임은 라운드마다 무작위로 선택되는 모듈의 규칙까지 설명하고 적용해야 해서 오히려 게임 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라운드 수를 줄이지 않았다면 플레이어들이 지칠 지도 모르죠. (그래서 입문자와 할 때에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선택한 모듈을 바꾸지 않고 게임 종료 시까지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 판본이 깔끔함으로 어필했다면 이 로얄 판본은 혼란함을 내세웁니다. 이 게임이 미국 라스 베이거스의 도박장들을 표현한 것이니 로얄이 더 맵지만 테마에 충실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3주 후에는 알레아 리바이즈드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Royal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1319/las-vegas-roy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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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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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2번째는 Azul 아줄Brass: Birmingham 브라스: 버밍엄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alea 알레아의 최신작인 Carpe Diem 카르페 디엠입니다.


오, 펠트! 나의 펠트!

독일의 유명 게임 디자이너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는 알레아 게임들을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빅 박스로는 10번 Rum & Pirates 럼과 해적들부터 15번 Bora Bora 보라 보라까지 연속으로 여섯 작품이 있으며, 미디엄 박스에는 10번 La Isla 라 이슬라가 있습니다. 이 중에 빅 박스 14번인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죠. 펠트 씨의 게임에는 자잘한 토큰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준비와 정돈이 좀 번거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게임에 감점요소가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그것을 관리해야 하고요. 그리고 턴 순서가 게임 내내 바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카르페 디엠도 펠트 씨의 전형적인 유로 게임을 따르는데요. 버건디의 성들을 마치 Carcassonne 카르카손처럼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은 네 번의 페이즈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페이즈에는 총 28개의 정사각 타일이 공개되고, 7번의 라운드로 구성됩니다. 턴 순서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타일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 보드 (도시 구획)에 기존 타일에 인접하도록 연결해 나아가는 식이죠. 타일에는 건물이나 조겅물 등이 그려져 있는데요. 해당하는 요소가 완성되면 그것의 효과가 격발되어서 자원이나 카드, 추가 타일을 얻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saf Fabbi


현재를 즐겨라! 순서를 비범하게 만들어라

이 게임의 제목은 라틴어로 되어 있는데요. 영어로 하면 Seize the day 오늘을 붙잡아라입니다. 이 제목은 각 페이즈의 종료 시에 있는 점수계산 방식을 알게 되면 납득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인원수에 따라 정해진 만큼의 점수계산 카드가 공개됩니다. 점수계산 카드들은 뒷면의 색깔과 알파벳으로 구별되는데요. 뒷면에 찍힌 세 줄의 점이 인원수에 따라 그 그룹의 카드가 몇 장 공개되는지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2인 게임에서는 8장, 3인은 10장, 4인은 12장이 공개됩니다. 점수계산 카드의 앞면은 초록색 테두리와 빨간색 테두리로 나뉩니다. 초록색은 조건을 보는 것이어서 그 점수계산 카드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그 조건을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반면에 빨간색은 비용을 나타내서 그 플레이어가 자원을 지불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도시 구획에서 두루마리 기호가 있는 칸을 타일로 덮으면 두루마리 트랙에서 1칸 전진합니다. 또는 관리자의 주택을 완성할 때에 두루마리 트랙에서 2칸 전진합니다. (점수계산 카드의 보상으로 두루마리 칸에서 전진하기도 합니다.) 페이즈의 종료 시에 이 트랙에서의 순위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서로 인접한 점수계산 카드 2장에 걸치도록 자신의 디스크 1개를 놓아야 하는데요. 디스크를 놓는 것이 선점형이어서 이미 디스크가 놓인 위치에는 놓을 수 없습니다. 방금 디스크가 걸쳐진 두 점수계산 카드는 내가 그 두 장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택된 점수계산 카드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비용을 낼 수 없다면 그 점수계산 카드에 대해 4점을 잃습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디스크를 놓을 위치는 점점 막히기 때문에 나중에 큰 점수를 얻으려고 좋은 위치를 미뤄놓는 게 의미없어집니다. 지금 당장 가장 크거나 가장 쉬운 보상을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게 낫거든요. 그래서 카르페 디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오늘을 살라는 거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Isi


대담할 때와 조심할 때는 따로 있다

조경물은 2개 이상의 타일로 완성될 수 있는데요. 완성될 때에 구성하는 타일 개수보다 1개 적은 자원을 받습니다. 그래서 조경물로부터 허브, 닭, 생선, 포도를 얻을 수 있죠. 그런데 점수계산 카드에서 특정된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자원들은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상인 주택을 완성하면 현재까지 소유한 자원들을 모두 반납하고 반납한 개수보다 1개 많은 주화를 줍니다. 이 주화는 와일드 자원이기 때문에 점수계산 카드의 비용에 대처하기 쉬워집니다. (시장 건물을 놓을 때에도 주화 1개를 얻습니다.)

또한 제빵사의 주택을 완성하면 빵 2개를, 빵집을 놓으면 빵 1개를 얻는데요. 이 빵도 운영을 매끄럽게 해줍니다. 플레이어가 게임 보드에서 타일을 가져오려면 자신의 귀족 말을 시계 방향이나 반 시계 방향으로 인접한 타일 그룹으로만 이동할 수 있어서 원하는 타일이 멀리 있으면 제때에 가져오지 못 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뺏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귀족 말을 인접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 대신에 빵 1개를 지불하면 자신의 귀족 말을 원하는 타일 그룹에 놓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원래 있던 자리를 선택해도 됩니다!) 또한 점수계산을 완료하려고 할 때에 빵 3개를 지불하면 조건 충족이나 비용 지불 없이 그 점수계산 카드를 완료한 것으로 봅니다. 하나의 점수계산 카드의 조건이나 비용이 여러 세트 충족되거나 지불되면 그 세트만큼의 보상이 주어지고, 점수계산 카드들을 선택하고 완료할 때에 어느 점수계산 카드를 먼저 완료할지 순서를 정하기 때문에 잘 노리면 한 번에 큰 보상을 얻는 게 가능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nathan Bobal


추가 점수는 순위를 바꿔놓을 수가 있다

이 게임에는 추가 점수가 많은 편입니다. 4번째 페이즈의 점수계산 카드 선택까지 마친 후에 플레이어들은 다음에 대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먼저, 완성된 각 빌라의 굴뚝 개수를 셉니다. 빌라들의 굴뚝 개수를 다 합쳐서 세는 게 아니고, 빌라마다 따로 세고 그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빌라는 게임 도중에 몇몇 점수계산 카드의 조건으로 쓰이는 것 이외에 쓸모가 없는데요. 빌라를 아주 크게 완성하면 점수가 꽤 높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들 (자원, 주화, 빵, 놓지 않고 따로 놓은 타일)의 총합의 반만큼 점수를 얻고, 두루마리 트랙에서의 숫자만큼의 점수도 얻습니다. 그리고 분수를 놓을 때에 선택한 분수 카드의 조건에 따라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도시 구획을 4개의 프레임으로 둘러막았는데요. 그 프레임에 화살표와 함께 건물이나 조경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화살표 방향으로 가상의 선을 그어서 지시된 건물이나 조경물이 하나라도 걸쳐지면서 완성되어 있다면 그 점수를 받습니다. 이 프레임 점수가 20여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을 잘 쓰면서 타일을 배치했다면 꽤 많은 점수를 얻기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an Carlos Coca Fernández


카르페 디엠은 버건디의 성들과 비교될 수 있는데요. 한 디자이너가 만들었고 타일을 가져와서 개인 보드에 놓는다는 것은 같으나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페이즈의 종료 시마다 점수계산 카드를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점형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보상 아니면 감점 4점이 강요됩니다. 이 감점 4점을 여러 번 받으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감점을 피하는 방법을 잘 강구해야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나에게는 보상이 크지 않지만 상대에게 보상이 큰 곳을 선점해서 막아 버리는 것도 좋은 전술이 됩니다.

그리고 운적 요소가 적은 편입니다. 버건디의 성들에서는 라운드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결과를 얻고 일꾼 토큰으로 그 운을 조금 상쇄했죠. 그리고 4인으로 하지 않으면 타일들이 다 공개되지 않아서 내가 기다리던 타일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카르페 디엠에서는 몇 명이서 하든 타일이 전부 사용됩니다. 대신에 한 타일 그룹에서 플레이어 수만큼의 타일이 빠지면 남은 타일들이 게임에서 제거되는데요. 그래도 플레이어들이 어떤 타일이 나왔다가 제거됐는지는 알게 됩니다. 타일이 언제 나오느냐 언제 제거되느냐의 차이만 있지 결국에는 나온다는 겁니다. (저는 카르페 디엠에서의 방식을 버건디의 성들에도 변형규칙으로 적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타일을 가져올 때에도 자신의 귀족 말을 인접 그룹으로 이동시켜서 하죠. 분수 타일을 놓으면 분수 덱에서 카드 2장을 뽑아서 1장을 덱 밑으로 넣는데요. 분수 카드에 다소 운이 작용합니다. 같은 카드가 2장씩 있는데, 필요한 게 2장 다 나오면 점수를 쉽게 얻죠.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했던 규칙이 분수 카드 1장을 덱 밑으로 넣을 때에 방금 뽑은 2장 중 하나여도 되고,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방금 뽑힌 2장이 좋으면 원래 가자고 있던 걸 포기하고 둘 다 가질 수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버건디의 성들과 비교해서, 운적 요소가 줄었지만 복잡도와 진행 시간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감점 요소라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고, 특별 타일을 구분하기 어려운 색감과 (지금은 패치되어 없어졌지만) 게임 보드에서 귀족 말을 인접한 곳이 아니라 바퀴자국을 따라서만 이동시키라는 불필요하고 비직관적인 규칙이 완성도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긴급하게 개정판을 출시했고, 색감을 로마의 대리석을 연상시킬 흰색으로 바꿔서 또 다른 개정판으로 재출시될 거라고 하는데요. 한 번에 하면 될 것을 두세 번만에 겨우 마무리짓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멀리 보고 해야 하는데, 알레아가 오늘만 사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게임 제목처럼 카르페 디엠?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Everdell 에버델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pe Diem @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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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4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그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재미없어서는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눈금의 주사위를 고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지만 그건 라운드가 끝나감에 따라 그 선택지는 점점 없어지죠. 그런데 2016년에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이 나와 버린 겁니다. 카드 게임 버전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겠습니다.


천하의 아귀가 턴이 왜 이렇게 많어?!

주사위 게임 버전와 카드 게임 버전의 공통점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턴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사위 게임에서는 자신의 주사위 8개를 다 놓았으면 그 다음부터는 기다려야 합니다. 카드 게임에서는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고 주사위 눈금이 그려진 개인 덱을 사용합니다. 덱을 구성하는 카드는 총 30장인데요. 한 가지 주사위 눈금당 6장이겠죠. 그런데 이 중에는 주사위가 2개 그려진 카드도 있습니다. 당연히 주사위 2개가 그려진 카드를 놓으면 주사위가 2개 놓인 것처럼 취급됩니다.

한 라운드는 최대 6번의 턴으로 구성되는데요. 턴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서 카드를 1장이나 2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공개된 카드는 그 카드의 주사위 눈금에 맞는 카지노 아래에 놓입니다. 2장을 선택했을 때에 서로 다른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선택될 수 있다는 건 주사위 버전과의 차이점이네요.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주사위 눈금이 3장 이상 있을 때에 그 눈금을 선택하면 해당하는 카드들을 전부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자만 대박이 터질 수도 있죠.

하지만 주사위 버전에서 주사위 8개 제한을 이 게임에도 도입했는데요. 자신이 놓은 카드들에 주사위 개수가 8개가 되면 그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에서 남은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하는 게 나을까요?


교수님, 옆방 가서 칵테일 한 잔 하고 오세요~

한 턴 동안에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 있는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장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운이 좋아서 같은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그것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위에서 얘기했죠.그러면 핸드에 남은 카드들은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지만 남은 카드들은 모두 버려집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앞에 칵테일 그림이 있는 카드가 있는데요. 그곳이 버리는 더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덱에서 다시 카드 5장을 뽑고 다음 턴을 시작합니다. 덱은 총 30장이기 때문에 최대 6턴밖에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한다고 하면 6장밖에 놓을 수 없는 겁니다. (라운드당 주사위 8개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더블 주사위 카드라도 사용하면 그나마 낭비가 덜한 것이고요.

카드 덱에서 뽑히는 카드는 랜덤이지만 주사위 게임에 비해 나은 점이 있습니다. 사용한 카드를 기억한다면 덱에 남은 카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랜덤이지만 예측가능한 랜덤이라는 요소가 말이죠.


십만 달러인데 주사위 한 개를 태워?!

플레이어들 전부가 주사위 8개를 놓으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돈을 배분하는 것은 주사위 버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카지노마다 돈 카드가 단 2장만 깔리는 게 다릅니다. 가장 많은 주사위를 놓은 플레이어가 그 카지노에서 더 고액의 돈 카드를 가져가고, 두 번째인 플레이어가 남은 돈 카드를 가져갑니다. 주사위 버전을 해 보신 분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같은 카지노에 놓은 주사위 개수가 같은 플레이어들은 그 카지노에서 쫓겨납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죠. 그 카지노에 놓은 카드를 회수하고 분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운이 잘 따르면 주사위 1개로도 1십만 달러를 딸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은 주사위 버전을 카드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카드로 하지만 주사위를 사용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죠.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굴림을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는 것으로 바꿈으로써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확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끔 바꾸었습니다. 혼란과 혼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단점처럼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카드 버전의 정체성이 잘 느껴졌거든요.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주사위 버전과 달리, 카드 버전에서는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것 또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규칙서 뒷부분에 있는 변형 규칙에서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규칙을 따로 적어 두었으니 플레이어들의 입맛에 맞게 바꿔서 진행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칩 카드라는 모듈이 들어 있는데요. 이것은 주사위 버전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이건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처럼, 프로모 끼워팔기로 보이는데, 이것 또한 베리 스몰 박스의 전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9886/las-vegas-c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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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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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1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퍼블리셔인 alea 알레아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알레아의 팬인 제가 봤을 때에 알레아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못 한 게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씻어 준 게임이 Witch's Brew 마녀의 물약을 리메이크한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였습니다. 브룸 서비스는 2015년에 SDJ의 형제격인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했거든요.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그 브룸 서비스의 스핀오프 게임이 발표되었습니다. 카드 게임 버전으로요.


세 장만 골라 봐!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마녀 카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9종류나 되는 마녀 카드는 저마다 카드 개수가 다릅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몇 종류의 마녀가 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마녀 카드들을 전부 섞고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줍니다. 각 플레이어는 그 덱에서 15장 내외의 핸드를 받고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서 서로 다른 마녀 카드 3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먼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마녀 카드들 중 한 장을 냅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대담한 행동을 할지 아니면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담한 행동에는 큰 보상과 큰 위험이 따릅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카드들 중에 시작 플레이어가 낸 마녀 카드가 있다면 반드시 내야 합니다. 이때에도 대담한 행동을 할지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하고요. 대담한 행동을 선언하면 이전에 대담한 행동을 선언한 플레이어의 마녀 카드는 죽습니다. 보드 게임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Indru


물약은 다 모았니?

게임의 시작 시에 과제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과제 카드가 지시하는 물약들을 다 모았는지 확인하는데요. 다 모은 플레이어가 그 과제 카드를 가져갑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충족했다면 한 명만 과제 카드를 가져가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승점 카드를 대신 가져갑니다.

총 4번의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끝나는데요. 각 색깔마다 물약의 개수를 합산해서 해당하는 승점을 얻고요. 대담한 행동을 성공했을 때에 용기의 물약 그림이 있는 면으로 놓는데, 용기의 물약도 한 가지 색깔인 것처럼 따로 합산해서 승점을 얻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설마 이게 다야?

안타깝지만 그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저도 룰북을 읽었을 때 제가 뭔가를 빠뜨렸나 의심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골랐지만,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모두가 함께 쓰는 덱에서 무작위로 뽑힌 카드로 핸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카드를 선택합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의 수가 6명까지 늘어나긴 했는데, 인원이 늘수록 점점 혼란에 빠질 것은 분명해 보이죠.

이 게임 상자 안에는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의 16장짜리 미니 확장이 있습니다. 소심한 행동을 선택했을 때에 해당 행동 대신에 이 확장 카드를 가져가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확장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게임 종료 시까지 사용하지 않은 확장 카드는 승점 1점이 됩니다. 제가 봤을 때에 이 게임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이 게임 자체에 있지 않고 그 미니 확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니 확장을 사면 게임이 따라오는 식으로요.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은 브룸 서비스를 쥐어 짜고 남은 찌꺼기인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베리 스몰 박스 게임을 내기 위해 억지로 만든 것으로도 보입니다. 속 빈 강정을 브룸 서비스의 미니 확장으로 채운 거죠. 알레아 게임 수집가들은 이 게임을 어쩔 수 없이 구입하긴 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보드게임긱 순위에서 이 게임은 여태까지 나온 많은 알레아 게임들 중에서 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퍼블리셔와 디자이너는 이 게임에 대해 부끄러워야 할 겁니다. 고민 없이 만든, 정제되지 않은 게임은 내지 않길 바랍니다. 20년간 이어져 온 알레아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3주 후에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들 중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room Servic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2735/broom-service-c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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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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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8번째부터 alea Very Small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1999년에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으로 시작한 alea 알레아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이미 절판된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스테디셀러로서 여전히 출판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알레아는 그런 게임들의 스핀 오프를 내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재미를 보여 줬는데요. 새로 만든 베리 스몰 박스 시리즈가 그에 해당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베리 스몰 박스의 첫 번째 게임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작은데 더 작다?

알레아는 2001년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를 시작으로, 2004년 San Juan 산 후안를 끝으로 스몰 박스 게임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작지만 가성비와 휴대성이 좋은 게임들이었지만 와이어트 어프는 Eagle-Gryphon Games 이글-그리폰 게임즈로 넘어가면서 비교적 최근까지도 재판이 되었고, Royal Turf 로열 터프도 Winner's Circle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최근에도 재판이 되었습니다. 산 후안은 알레아 안에서 여러 번 재판되며 죽었지만 죽지 않은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고요.

베리 스몰 박스의 게임들은 알레아의 효자/효녀 상품들을 기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리즈인데요. 첫 번째는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알레아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기반으로 재구현한 카드 게임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svik -


버건디에서 주사위가 빠졌다?

버건디의 성들은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시그니처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운적 요소가 있지만 주사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이 있고, 어떤 요소로 주사위 결과를 보정하게끔 했죠. 그런데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주사위가 없습니다. 대신에 주사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죠. 100장이 넘는 행동 카드들에는 주사위 숫자와 특정 행동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6장짜리 행동 카드로 구성된 덱을 받는데, 턴마다 그 덱에서 카드 2장을 뽑습니다. 그렇게 뽑힌 카드는 오로지 주사위 숫자로만 사용하는데요. 그것으로 주사위 굴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로 6가지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행동들 중 3가지는 주사위 숫자가 중요한데요.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특정 숫자의 진열대에서 카드를 가져오기, 사업 공간에 있는 특정 숫자의 카드를 자신의 영지에 추가하기, 저장소에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입니다. 주사위 숫자와 상관 없는 행동 3가지는 일꾼을 2명까지 채우기, 은덩이 1개 가져오기, 일꾼/은덩이를 승점으로 변환하기입니다. 이 6가지 행동 중 5번째, 6번째는 보드 게임 버전에 없었고 이번에 추가된 행동이고요.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상품 판매는 판매한 것마다 은덩이 1개씩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기존 버건디의 느낌은 살렸다?

카드 게임 버전이지만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느낌들은 많이 살아 있습니다. 먼저, 일꾼 카드는 일꾼 타일처럼 주사위 숫자를 ±1만큼 보정하게 해 주고요. 은덩이는 암시장에서 타일을 구매했던 것처럼, 턴마다 1번, 행동 카드 3장을 구입하게 합니다.

행동 카드들은 플레이될 때에 즉시 격발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은광은 은덩어리 카드 2장을, 선박은 상품 카드 1장을, 목장은 동물 카드 1장을 줍니다, 성은 여전히 자유 행동 1번을 제공하네요. 베이지 색 도시 건물도 건물 카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존 느낌을 어느 정도는 살렸습니다. 창고는 여기에서도 상품 판매, 제재소는 건물 카드나 지식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교회는 (지식 타일이 빠지고) 수도원/성/광산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시장은 목장/선박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일꾼 타일을 주던 하숙집은 효과가 바뀌어서 상품/동물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여전히 은행과 망루는 각각 은덩어리와 승점을 줍니다. 시청은 사업 공간에 있는 카드 1장을 영지에 추가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크기가 다양했던 구역은 딱 3칸짜리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일한 종류 카드 3장을 완성하면 보너스 카드를 획득하는데, 이것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보너스 타일을 얻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현재 라운드 카드마다 여러 추가 보너스가 제공되는데요. 이것은 각 단계마다 제공하던 승점이 대체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ll Kunes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은 버건디의 성들 보드 게임 버전을 카드 게임 버전으로 재구현한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의한 랜덤성을 뽑힌 카드에 의한 랜덤성으로 잘 바꾸었고, 기존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요소들을 그대로 잘 살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물을 카드로 대체하면서 휴대성을 극강으로 높였고, 25개나 되었던 라운드를 5라운드로 줄여서 플레잉 타임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슈테판 펠트로 인해 알레아에 실버 에이지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최고는 버건디의 성들이었는데, 이를 증명하 듯이 보드게임긱에서 20위 안에 자리잡고 있죠. 카드 게임 버전은 보드 게임 버전의 느낌을 살렸지만 완전해 보였던 그 느낌을 다 살릴 수는 없습니다. 가방에 여유가 없지 않는 한 그 둘 중에 보드 게임 버전을 챙길 것 같고요. 카드 게임 버전을 펼치면 보드 게임 버전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주 후에는 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들 중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1977/castles-burgundy-c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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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아 베리 스몰 박스 게임 목록
  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
  2.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3.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
  4. The Castles of Burgundy: The Dice Game 버건디의 성들: 주사위 게임
  5. Puerto Rico: Das Kartenspiel 푸에르토 리코: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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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면 돼? 얼마면 될까? 거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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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9번째는 Rum & Pirates 럼과 해적들Notre Dame 노트르 담,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빠뜨렸던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는 중국에 온 포르투갈 상인들의 Macao 마카오입니다.


마카오의 역사

'마카오' 하면 한국에서 왠지 신문이나 뉴스의 문화 부문보다는 사건, 사고 부문에 더 많이 거론되는 곳이죠. 현재 마카오는 관광업으로 번성한 곳으로, 도박 산업으로 유명해져 있습니다. 카지노가 나오는 영화에 자주 등장하죠. 마카오 게임은 17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마카오의 역사에 대해 잠깐 얘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카오는 중국의 영토였고, 현재도 중국의 영토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6세기에 명나라 때에 포르투갈은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마카오 체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조정도 지대를 받고 그들에게 거주권까지 주게 되었죠. 포르투갈 덕분인지, 마카오는 대중국 무역거점으로서 번성하였습니다. 그런데 1887년에 리스본 의정서와 1888년에 청-포르투갈 통상우호조약에 따라 마카오는 포르투갈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100년 후인 1986년부터 마카오 반환에 대한 교섭이 시작되고 1987년에 1999년에 마카오를 중국에 반환하는 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탓에 현재 마카오 주민의 약 3%는 포르투갈인이고, 포르투갈어는 표준중국어와 더불어 마카오의 공용어라고 합니다.


마카오의 진행

마카오는 12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에서 다음의 단계들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카드
  2. 주사위
  3. 행동

게임 보드의 양 끝에는 24장의 영업소 카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현재 라운드에 해당하는 영업소 카드 2장을 가져와서 게임 보드의 옆에 놓습니다. 그리고 카드 더미에서 4장을 뽑아서 방금 가져온 영업소 카드들 옆에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명나라 조정에 바칠 공물 가치를 계산합니다. 이것은 이번 라운드에 사용될 카드 6장에 적힌 숫자들의 합입니다. 노란색 숫자들의 합은 금화이고, 갈색 숫자들의 합은 명성 점수입니다. 즉, 얼마의 금화를 바치면 얼마만큼의 점수를 얻는가를 말하는 것이죠. 그 다음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이번 라운드의 카드들 중 1장을 가져와서 자신의 타블로에 놓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주사위와 행동 큐브

카드 단계가 끝나면 시작 플레이어가 주사위 6개를 전부 굴립니다. 그 다음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6개 주사위 중 2개를 선택합니다. 이때에 선택한 주사위들을 실제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고, 단지 선택만 합니다. 그리고 선택된 주사위와 같은 색깔의 행동 큐브들을 그 주사위의 눈금만큼 여러 개 가져와서 자신의 풍배도의 그 주사위 눈금의 칸에 놓습니다. 말이 어렵게 들릴 수 있는데요. 매우 간단합니다. '2' 가 나온 빨간색 주사위를 선택하면 빨간색 큐브 2개를 풍배도 '2'의 칸에 놓는다는 겁니다. 2가지 색깔의 행동 큐브를 놓은 플레이어는 자신의 풍배도를 시계 방향으로 1칸 돌립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ny Bosca


다양한 행동들

주사위 단계가 끝나면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여러 행동을 할 턴을 가집니다. 가능한 행동은 총 7종류인데, 행동을 하려면 자신의 풍배도의 '↓'가 가리키는 칸의 행동 큐브를 소비해야 합니다:
  1. 카드 활성화
  2. 도시 지구
  3. 성벽
  4. 선박
  5. 명성 획득
  6. 카드 사용
  7. 패스

플레이어의 타블로에 있는 카드들은 비활성화 상태입니다. 이것들을 사용하려면 그보다 먼저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각 카드에는 그것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비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 비용은 현재 라운드에 사용가능한 행동 큐브들입니다. 그 비용을 한 번에 완전하게 지불하면 그 카드는 타블로에서 플레이 공간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활성화된 카드는 이제부터 사용가능하며, 카드에 사용 시기와 횟수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게임 보드의 오른편에는 마카오 도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도시는 여러 지구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구에는 상품이 올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도시 지구를 점유하기 위해서 그 지구에 적힌 현재 라운드에 사용가능한 행동 큐브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을 한 번에 지불하면 그 지구에 있는 상품을 획득하면서 그 지구에 자신의 소유권 마커를 놓습니다.

마카오와 바다 사이에는 성벽이 있습니다. 이 성벽은 턴 순서 트랙 역할을 하죠. 플레이어는 이 트랙에서 자신의 마커를 전진시키기 위해서 현재 라운드에 사용가능한 행동 큐브들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한 칸을 가려면 1개, 추가로 1칸을 더 가려고 할 때마다 2개씩 더 지불하면 됩니다.

또한 바다에서 자신의 배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배를 움직일 때에는 한 칸을 가려고 할 때마다 1개씩 지불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 Wesel

라운드의 시작 시에 결정된 금화와 명성 점수의 교환 비율에 맞게 금화를 지불하면 점수를 얻습니다. (다른 행동들과 다르게, 도시 지구와 명성 획득은 턴마다 최대 1번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를 선언하면 다음 순서의 플레이어에게 턴이 넘어가고,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했다면 이번 라운드는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outer Debisschop

마카오는 펠트 씨의 수작들 중 하나입니다. 마카오 역사가 잘 반영되어 있고, 운과 전략이 잘 섞여 있습니다. 주사위 운을 극복하려면 카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카드는 게임의 규칙을 수정하여 조금 더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게끔 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행동 큐브들을 소비해서 그 카드들을 활성화해야 하는데요. 이 게임에서 모든 행동은 현재 라운드 동안에 사용할 수 있는 행동 큐브로 제한합니다. 따라서 행동 큐브를 가져오기 위해 주사위들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있는 것 같네요.)

이 게임에 있는 풍배도는 정말 놀라운 시스템입니다. 당장 필요한 것을 선택하면 행동 수가 줄어들고, 나중에 필요한 것을 선택하면 행동 수가 늘어납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플레이를 한다면 몇 행동 못 하고 게임이 끝나 버립니다. 그러면 몇 턴 쉬고 나중에 행동을 몰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펠트 씨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페널티를 넣어 두었습니다. 현재 라운드에 사용가능한 행동 큐브가 하나도 없다면 -3점입니다. 이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벌점이죠. (필요에 의해 한두 번 정도는 벌점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마카오에는 카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라운드마다 제공되는 총 24장의 영업소 카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건물 카드가 있죠. 카드가 다양하다는 것은 리플레이성을 높이고 카드 콤보에 의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라운드마다 카드 1장을 강제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타블로에 카드가 늘어갑니다. 하지만 타블로에 비활성화된 카드들을 위한 공간은 5개뿐입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새로 들어올 카드까지 포함하여 6개의 카드 중 1장을 버리고 -3점을 받습니다. 숙제를 계속 미루기만 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고통뿐인 겁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남는 행동 큐브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플레이어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 행동들 중 성벽과 선박은 행동 큐브의 색깔을 특정하지 않습니다. 네, 아무 색깔의 조합으로 낼 수 있다는 얘기죠. 잉여 자원으로 추가 점수를 벌거나 턴 순서를 앞으로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성벽에서 앞으로 갈수록 턴이 먼저 옵니다. 턴이 빠르다는 것은 남들보다 먼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드를 골라오든 도시 지구에서 선점하든 선박을 이동시키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도시 지구를 점유할 때에 가져온 상품들은 선박이 외국 도시에 도달할 때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외국 도시들은 저마다 원하는 중국 상품이 있습니다. 선박을 이동시킬 때에 가져올 상품을 미리 계산해서 배의 이동 경로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마카오는 주사위 운의 영향을 낮추려는 펠트 씨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나중에 이것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서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Bora Bora 보라 보라가 세상에 나오게 되죠. 최근에 버건디의 성들은 알레아의 상징과도 같았던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를 밟고 올라섰습니다. 푸에르토 리코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알레아가 슈테판 펠트 씨에 의해 한 번 더 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imon "that sci-fi guy"




참고 사이트:
Macao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55670/macao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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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감당할 수 있겠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k Van Hor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6번째는 Rum & Pirates 럼과 해적들Notre Dame 노트르 담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빠뜨렸던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온갖 위험으로부터 중국 제후 영지를 지키는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입니다.


중국의 중세

룰북의 서두에 대략 서기 1,000년이라고 나옵니다. 게임 내에서 학자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과거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한 송(宋)나라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꽃을 피우던 시기였지만 국방이 약해서 요나라와 서하는 재물을 보내 화의를 맺어서 버텼으나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밀려 남쪽으로 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남송이죠. 남송은 몽골이 세운 나라인 원나라에게 멸망합니다. 이 게임에 몽골의 침략 사건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정확하게 맞지 않지만 중국 역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 해에의 진행

이 게임은 총 12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는 다음의 단계들로 이루어집니다:
  1. 행동
  2. 인물 고용
  3. 사건 해결
  4. 점수계산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7개의 행동 타일이 플레이어들의 수만큼의 그룹으로 새롭게 나뉩니다. 턴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실행하고 싶은 행동이 있는 그룹을 선택합니다. 어떤 그룹은 행동 타일이 2개일 수 있지만 어쨌거나 실제로는 그 중 하나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행동 타일에는 그 타일은 그것을 통해서 얻을 이득을 그림으로 나타냅니다. 엽전은 주화 2개, 망치는 건물 1층, 책은 승점 1점이며, 쌀은 쌀 토큰 1개, 폭죽은 폭죽 토큰 1개를 줍니다. 두루마리는 특권 1개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투구는 턴 트랙에서 1칸 전진을 의미합니다. 이 이득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행동을 실행할 때에 그 행동과 관련된 아이콘을 가진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들)의 아이콘만큼 효과를 더 얻습니다. 노트르 담에서 영향력 큐브를 통해 행동을 증강했다면 여기에서는 인물을 통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k Van Horn


어떤 인재를 중용할 것인가?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연소자 인물 2종류를 1개씩 선택합니다. 인물은 9종류가 있는데, 이 중 6가지는 다시 연장자와 연소자, 둘로 나뉩니다. 인물의 아이콘 개수에 따라, 많은 것이 연장자 (윗줄)에, 적은 것은 연소자 (아랫줄)에 놓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한 11번의 라운드 동안 매번 인물 하나를 고용합니다. 이때 플레이어의 인물 카드를 버리고 그 인물 카드와 같은 인물 타일을 가져와야 합니다. (인물 카드 11장 중 2장은 베일에 싸여 있는 조커입니다.)

인물은 대부분 행동과 관련 있습니다. (행동과 관련 없는 인물은 절구가 그려진 약사, 그리고 불상이 그려진 수도승뿐입니다.) 각 인물 타일에는 두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콘이고 나머지는 숫자죠. 아이콘은 관련된 행동을 할 때에 아이콘 개수만큼 추가 효과를 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면 숫자는 뭘까요? 슈테판 펠트 씨가 이 게임에서 턴 트랙을 도입했습니다. 턴 트랙을 그가 처음 고안한 것은 아니지만 알레아 게임에서는 이 게임에서 처음으로 턴 트랙을 사용한 것이죠. 플레이어들은 턴 트랙에서 앞서갈수록 턴을 먼저 받습니다. 이 인물에 적힌 숫자가 턴 트랙에서 얼마만큼 전진해야 하는지를 가리킵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이콘의 개수 (숙련도)가 높을수록 턴 트랙 숫자가 낮다는 것입니다. 효율성을 선택하면 턴이 늦어져서 자신에게 필요한 행동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k Van Horn


모든 책임은 인물이 진다

게임 보드의 아래 쪽에 12개의 타일 칸이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열두 달 (12번의 라운드) 동안 일어날 사건이 미리 공개됩니다. 처음 두 달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만 그 다음 달부터는 온갖 불행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황제의 조공은 은행에 주화 4개를 내야 합니다. 내지 못한 주화마다 인물 1명이 죽습니다. 가뭄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마다 은행에 쌀 토큰 1개씩 내야 합니다. 내지 못한 쌀마다 인물 1명이 죽습니다. 전염병은 인물 3명을 죽여야 합니다. 약사의 절구 아이콘마다 1명씩 덜 죽입니다. 몽고의 침략이 일어나면 투구 아이콘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들)의 인물 1명이 죽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k Van Horn


어떻게 득점할 것인가?

이 게임에서 점수계산은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1번씩, 그리고 게임의 종료 시에 발생합니다. 라운드의 종료 시에는 집 개수마다 1점, 궁녀의 부채 아이콘마다 1점, 특권 타일의 용 아이콘마다 1점입니다. 집은 기본적으로 2층짜리 2채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행동 단계에서 망치를 택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건물 타일 1개, 그리고 장인에게 그려진 망치 아이콘아마 추가로 건물 타일 1개씩 받습니다. 집은 최대 3층까지만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건물을 1층짜리만으로 계속 늘리면 될까요? 이 게임에는 그걸 막을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건물 층마다 인물 1명만 들어갈 수 있고, 3단계의 종료 시에 사람이 전혀 없는 건물은 한 층이 붕괴됩니다. 게다가 사람이 사는 건물이 늘어나면 가뭄이 일어났을 때에 내야 하는 쌀 토큰 개수도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궁녀를 계속 늘리면 될까요? 궁녀를 모으는 데에 제한이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1번 선택할 수 있고,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인물 카드 덱에 1장뿐인 궁녀 카드로 1개, 조커 2장으로 2개, 총 4개밖에 모을 수 없습니다. 라운드마다 고용이 1번뿐이니 아무리 빠르게 해도 4개를 다 모으려면 3라운드의 종료 시에나 가능합니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궁녀가 주는 턴 트랙 전진 칸수가 굉장히 적습니다. 궁녀를 선택하면 점수는 꾸준하게 오르겠지만 턴 순서가 뒤로 밀린다는 거죠.

특권 두루마리는 행동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권 타일은 용 아이콘 2개가 그려진 것과 1개가 그려진 것으로 나뉩니다. 전자의 가격은 주화 6개, 후자는 2개입니다. 전체적으로 행동을 최대 12번만 할 수 있어서 용 아이콘 2개짜리를 구입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이걸 첫 라운드에서 구입하면 24점을 기본적으로 얻고 시작하는 셈이죠. 그래서 게임의 시작 시에 어떻게 해서든 턴 순서를 첫 번째로 만들려고 인재 조합을 고민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는 살아남은 인재마다 2점, 남은 쌀과 폭죽 토큰을 주화 2개로 바꾸고 남은 주화 3개마다 1점, 그리고 수도승의 불상 아이콘 x 그 수도승이 있는 건물의 층수만큼의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remy Likens


용의 해에는 중국판 위기탈출 넘버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 열두 달 동안 일어날 위험을 미리 알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야 합니다. 평화로운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 나머지 열 달 동안 모두 잘 하기는 어렵습니다. 펠트 씨의 다른 게임에서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즉,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해야 합니다. 무리하다 보면 재난에 희생되고 점점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인재가 죽으면 오름새가 꺾이니까요.

주요 득점 방법을 어떤 것으로 할지 잘 정해야 합니다. 펠트 씨의 게임답게, 용의 해에에서 여러 득점 루트가 있습니다. 첫 라운드에 용 2마리짜리 특권 타일을 구입하면 24점입니다. 이건 첫 번째 플레이어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죠. 또는 세금징수원을 여러 개 모은다면 돈을 받는 행동을 해서 큰 돈을 당기고 나중에 특권 타일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뭄이 초반에 몰려 있다면 장인을 빠르게 모아서 건물을 옆으로 쭉쭉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궁녀를 빠르게 모으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성공시키기 매우 어렵습니다. 살아남은 인재의 점수가 큰 편입니다. 한 명도 죽지 않고 모두 살리면 13명이 되는데, 이것만 해도 26점이죠. 장군을 빠르게 선택해서 몽골의 침략에서 살아남고 나머지 재난을 무난하게 넘긴다면 인재로 점수를 올리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게임의 중반이 넘어가면 플레이어들은 수도승을 노리게 됩니다. 수도승들을 3층짜리 건물에 모으면 점수가 꽤 큽니다.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턴 순서 관리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려면 턴을 앞으로 당겨야 합니다. 인재의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일부러 연소자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인물은 다른 것보다 턴 트랙 전진 칸수가 큽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도승 (6), 장군과 폭죽제작자 (5)입니다. 적절한 시점이 이들을 영입하면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승점을 얻는 데에 도움을 받거나 몽골의 침략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군이 있을 때에 투구 행동을 선택하면 턴 트랙에서 전진할 수 있으니 이것도 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Macao 마카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n the Year of the Drag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594/year-dragon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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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 한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is Nune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3번째는 Rum & Pirates 럼과 해적들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빠뜨렸던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흑사병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Notre Dame 노트르 담입니다.


혹시 파리의 노트르 담?

게임의 제목을 들으면 자연스레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Victor Marie Hugo 빅토르 마리 위고의 "Notre-Dame de Paris 노트르 담 드 파리"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 작품에서 노트르 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Quasimodo 콰지모도가 등장하는데요. 슈테판 펠트 씨의 노트르 담에서도 시작 플레이어 마커에 곱추인 것처럼 보이는 종지기 그림이 있습니다. 노트르 담 드 파리에서는 15세기이고 이 게임에서는 배경이 14세기여서 시기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스터 에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노트르 담의 진행

이 게임은 총 9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각 라운드에서 다음의 단계들이 순서대로 해결됩니다:
  1. 인물 카드를 공개합니다
  2. 행동 카드를 선택합니다
  3. 행동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4. 인물을 고용합니다
  5. 전염병 수치를 결정합니다

게임은 흑사병이 창궐하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을 붕괴시킨 전염병은 이 게임에서도 큰 영향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영지를 전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2종류의 인물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회색 테두리의 인물 9장은 라운드마다 1장만 공개됩니다. 하지만 갈색 인물 6장은 라운드마다 2장씩 공개되고, 다 떨어지면 다시 섞어서 사용됩니다.

각 인물 카드는 두 개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플레이어가 4단계에서 빌려 쓸 수 있는 효과이고, 나머지는 5단계에서 각 플레이어가 받아야 하는 전염병 수치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이들을 미리 훑어보고 그 라운드 동안에 어떻게 운영할지를 설계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arten Cappaert


뭉치면 강해진다

각 플레이어는 9장짜리 카드 덱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 카드들의 대부분은 플레이어의 보드의 건물과 그림이 일치합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통해서 건물을 활성화하려면 자신의 개인 공급처에 있는 영향력 큐브 1개를 그 건물에 놓아야 합니다. 건물의 효과 부분에 삼각형 형태로 누적 표시가 있다면 영향력 큐브가 누적된 총양만큼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영향력 큐브와 관련 있는 수도 학교에 첫 번째 큐브를 놓으면 공용 공급처에서 영향력 큐브 1개를 자신의 공급처로 가져오고, 두 번째 큐브를 놓으면 2개를 가져오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arten Cappaert


방치할 수만은 없는 전염병

라운드마다 추가되는 전염병 수치는 라운드 동안에 낮출 수 있습니다. 건물 카드들 중 병원과 공원, 호텔에는 전염병 수치를 내리는 표시가 있습니다. 가장 효율이 좋은 병원은 즉시 전염병 트랙에서 1칸 내릴 뿐만 아니라, 병원에 놓은 영향력 큐브마다 5단계에서 추가될 전염병 수치가 1씩 내려갑니다. 이것이 음수로 내려간다면 전염병 마커가 내려갑니다!

공원은 병원처럼 즉시 전염병 마커가 1칸 내려가게 합니다. 하지만 공원의 더 큰 효과는 추가 점수입니다. 공원에 있는 영향력 큐브 2개마다 점수를 얻을 때마다 1점씩 더 얻습니다. 이것은 노트르 담에서 강력한 주요 전략들 중 하나입니다.

호텔은 3개의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 큐브 1개나 금화 1개, 또는 전염병 마커 1칸 후진 중에서 고를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조금 보완하기 위해서 호텔에 4번째 마커가 놓일 때부터 3가지 효과 중 원하는 조합으로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의 마을에 전염병 트랙에 있는 마커가 9를 넘어서게 되면 승점 2점을 반납하고 자신의 영향력 큐브가 가장 많은 건물에서 큐브 1개를 공용 공급처로 반납해야 합니다. 점수는 점수대로 떨어지고, 영향력 큐브가 줄어드니 해당 건물의 효과 또한 약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전염병 마커는 여전히 9에서 머물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전염병 수치를 1이라도 더 올려야 한다면 이 페널티를 또 받아야 합니다. 페널티가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방심하면 금새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카드 드래프팅의 묘미

이 게임은 Card Drafting 카드 드래프팅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카드 풀일 수도 있고, 7 Wonders 7 원더스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핸드에서 카드를 선택해서 가지고 나머지 카드들을 정해진 방향의 플레이어에게 넘겨서 드래프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트르 담은 후자에 속합니다. 플레이어들은 9장짜리 덱을 가진다고 얘기했습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덱에서 3장을 뽑아서 1장을 가지고 나머지 2장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그 다음에 다시 받은 2장에서 1장을 가지고 마지막 1장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죠. 그러면 손에 서로 다른 색깔의 카드 3장을 가지게 됩니다. 3단계에서는 이 중에서 2장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남은 1장을 공개하지 않고 버립니다.)

플레이어들은 공통의 카드 세트를 가지지만 뽑힌 카드의 운, 그 라운드에 공개된 인물 카드의 능력, 그리고 오른쪽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영향을 받으며 3장짜리 핸드를 구성합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큐브에, 또 누군가는 금화에 집중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전염병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데에 열중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영향력 큐브는 모여 있을수록 효과가 강력해지기 때문에 같은 카드를 계속 넘기면 그걸 모은 플레이어의 효율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노트르 담은 굉장히 짧은 전략 게임입니다. 9번의 라운드에 걸쳐 약 27번 (일반 행동 18번, 고용된 인물 효과 9번)의 행동을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6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영향력 큐브와 돈을 늘리고 전염병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경험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보자들은 전염병 관리에 소홀히 했다가 영향력 큐브와 승점 토큰을 날리거나, 한 번 심하게 당한 후에 반대로 너무 전염병을 낮게 유지해서 승점을 올리지 못 하기도 합니다. 경험자들은 해당 시기에 나올 인물 카드에 대비해서 그에 맞는 빌드를 짜거나 왼쪽 플레이어에게 특정 카드를 넘겨주지 않고 끊어갑니다. B시기에 나오는 거지왕에 맞춰서 일부러 병원과 공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점수를 높이기도 하고, 옹호자에 맞춰 마차 차고 카드를 다수 선택해서 획득한 메시지 토큰을 짝수 개로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조합장이나 시장, 목수에 맞춰서 각 건물에 영향력 큐브를 일정 개수 이상 모아 놓습니다. 이런 것은 많이 해본 사람만이 계획할 수 있겠죠.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Notre D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554/notre-d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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