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3번째는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에 이어서 초기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는 1986년에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 (독일어판 제목: Heimlich & Co.)로, 그리고 이듬해인 1987년에 Auf Achse 아우프 악세로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은 아우프 악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악셀은 그만 좀 밟아라

한국의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아우프 악세를 "악셀을 밟아라"라고 번역한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만 독일어인 아우프 악세를 영어로 번역해 보면 대략 "On the Road"라고 합니다. 악세는 축이라는 의미의 axis 액시스라는 단어에 더 가깝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괴상한 오역을 해 왔는지 무척 궁금하군요.

아우프 악세는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유럽을 누비며 화물을 트럭에 실어 운송하는 게임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각자 계약 카드 3장을 받고, 공동 계약 카드는 4장 공개됩니다. 계약 카드에는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시 그리고 운송에 필요한 상품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계약 카드는 총 52장이지만 게임에서 전부 다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ut my name back Where it belongs


트럭, 출발합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려서 자신의 트럭을 이동시킵니다. 주사위는 보통의 것이지만 6이 나왔을 경우에는 1부터 6 사이의 숫자를 선택할 수 있죠. 트럭을 이동시킬 때에는 주사위 결과만큼 다 이동시켜야 하는데요. 한 칸에는 최대 1대의 트럭만 존재할 수 있어서 그런 칸에 도착하려고 하면 덜 이동하기 됩니다. 하지만 다른 트럭을 통과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게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귀여운 트럭 피규어는 상품을 6개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위해 한 번에 여러 운송을 처리하려고 하면 이 적재량은 부족하죠.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트레일러를 붙일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는 2종류가 있는데요. 작은 것은 4개를 늘려주고 비용은 2,000마르크, 큰 것은 6개를 늘려주고 3,000마르크입니다. 트레일러는 자신의 턴에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는데, 큰 것과 작은 것 모두 4개씩만 있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각자 5,000마르크를 받으니 트레일러를 먼저 다 구입해도 될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e VanderArk


계약을 따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트럭이 자신의 계약 카드의 출발 도시에 도착하게 하기 위해서 남은 이동 포인트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출발 도시에 도착하면 그 개인 계약 카드를 플레이하고 트럭에 상품을 필요한 만큼 싣습니다. 그리고 그 계약 카드의 도착 도시에 도착하기 위해서도 남은 이동 포인트를 포기할 수 있으며, 계약 카드의 도착 도시에 도착하면 트럭에서 상품을 제거하고 계약 카드에 적힌 운송비를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추가 계약은 공동 계약 카드 풀에서 입찰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트럭을 이동시킬 때에 이동 포인트를 정확하게 다 써서 도시에 도착할 경우에 공개되어 있는 공동 계약 카드들 중 하나를 입찰에 올릴 수 있습니다. 입찰은 정해진 순서 없이 부를 수 있는데요. 1부터 5 사이에서만 부를 수 있는데, 각 입찰 숫자가 얼마의 비용인지는 그 공동 계약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당연히 높은 숫자일수록 더 큰 비용을 은행에 내야 합니다. 공동 계약 카드를 입찰에 올린 플레이어는 약간의 이득이 있는데요. 마지막 입찰가와 같은 금액으로 낙찰받을 수 있습니다. 낙찰받은 플레이어는 그 공동 계약 카드를 자신의 핸드로 가져오는데, 만약에 현재 그의 트럭이 그 공동 계약 카드의 출발 도시에 있다면 바로 플레이하고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상품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 공동 계약 입찰 때문에 여윳돈을 남겨 두는 게 줗습니다.) 공동 계약 카드가 팔려나가면 빈 자리를 바로 채우는데요. 공동 계약 카드 풀이 완전히 다 떨어지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계약을 다 완수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사건 카드라는 게 있는데 말이죠

사건 카드 칸에 정확하게 멈추게 되면 사건 카드를 뽑아서 해결합니다. 카드 내용에 나쁜 결과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득을 주는데요. 이 중에서 특히 "도로 공사"와 "교통 체증"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로 공사가 나오면 공사 표지판을 가져와서 카셀과 프랑크푸르트 사이에 놓습니다. 또는 주사위 "1"을 굴렸을 때에도 공사 표시판을 옮길 수 있는데요. 공사 표지판은 그곳을 지나갈 수 없도록 방해합니다. 교통 체증이 나오면 교통 체증 마커를 비어 있는 칸에 놓고 한 라운드 동안 통행을 막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Marshall


아우프 악세는 매우 직관적인 Roll / Spin and Move 롤 / 스핀 앤 무브 메커니즘의 가족 게임입니다. 주사위에 모든 걸 맡기는 옛날 게임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출시된지 30년이 넘었으니 옛날 게임이 맞죠. 6명까지 가능하지만 4명 내외가 적당해 보이는데요. 인원이 많으면 사건 카드로 집중 공격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이 게임은 20주년인 2007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개정판에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수정하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주사위를 2개 굴린 후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고속도로 칸에서 트럭이 2대까지 놓이도록 완화했습니다. 계약 카드의 총 개수를 2장 늘렸지만 이동 포인트를 다 써서 도시에 도착했을 때에 공동 계약 카드 1장을 입찰이 올리거나 게임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해서 게임이 조금 더 일찍 끝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 카드와 지도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3주 후에는 초기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 중
Café International 카페 인터네셔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uf Achs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10/auf-achse

F.X. Sch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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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2번째부터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룩아웃 게임즈 하면 Agricola 아그리콜라의 명성 때문에 큼지막한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들이 떠오를 텐데요. 아그리콜라를 만든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도 Bohnanza 보난자 같은 작은 카드 게임들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 보난자 시리즈는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왔네요. 아무튼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온 작은 카드 게임들을 살펴볼 텐데요. 첫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의 디자이너인 Alexander Pfister 알렉산더 피스터 씨의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입니다.


또 찾았다, 다용도 카드!

오 마이 굿즈!에서는 제목처럼 상품들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목탄제조장 하나로 시작하는데, 그 위에 카드 7장을 뒤집어서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놓은 카드들은 목탄을 나타내죠.

그리고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을 가집니다. 카드는 3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좌측이 그려진 자원으로 소비되거나, 건설되어서 그 카드 그림이 나타내는 건물로 사용되거나, 건물에 뒷면이 보이도록 놓여서 상품으로 나타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San Juan 산 후안이나 Race for the Galaxy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등의 게임에서 이미 사용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Palframan


여기에서도 대담하게, 혹은 소심하게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보충받는데요. 그 전에 원한다면 자신의 핸드를 전부 버리고 그만큼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부가 아니라 반드시 전부를 버려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일출 단계인데, 장이 열리면서 카드 풀에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일부 카드의 좌측에 반쪽짜리 해 그림이 있는데요. 그게 2개 나올 때까지 계속 카드들을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일단 그 카드들만 보고 네 번째 단계에서 할 것들을 계획합니다. 행동은 2가지입니다. 일꾼을 생산 건물 옆에 놓고 일을 시키는 것, 그리고 핸드에 있는 카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죠.

일꾼은 부지런히 일할지 나태하게 일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옆에 일꾼이 놓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면 필요한 상품들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일꾼이 부지런히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다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그렇게 되면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 2개를 생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태하게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1개 부족하더라도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생산되는데, 생산되면 상품은 단 1개만 나옵니다. 이거 왠지 Witch's Brew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왜 일꾼에 대해 미리 정해야 하는 걸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해 떨어진다, 떨이!

세 번째 단계는 일몰인데요. 일몰 때에도 두 번째 단계에서처럼 반쪽짜리 해 그림이 2개 보일 때까지 카드들을 계속 공개하며 카드 풀을 채웁니다. 네 번째 단계는 생산과 건설인데, 다른 단계에서와는 달리 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산을 한 후에 건설에 들어갑니다. 각 생산 건물은 필요한 자원이 카드 풀에 보이면 상품을 생산합니다. 부족한 자원이 있다면 핸드에서 해당 자원을 버리면 됩니다.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2단계에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했다면 상품이 2개, 나태하게 일하게 했다면 상품은 1개만 나옵니다. 만약 자원이 다 갖춰지지 않았다면 상품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꾼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거였던 겁니다.)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하나라도 생산되었다면 그 건물의 생산 사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 건물의 우측 하단에 생산 사슬 시에 필요한 자원들이 적혀 있는데요. 해당하는 자원을 핸드에서나 다른 생산 건물에서 옮겨주면 추가 생산을 합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는 4단계에서 건설됩니다. 건물이 건설되려면 건설을 위해 버리는 자원들의 총합이 그 건물 가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원이 부족해서 건설할 수 없거나 건설하기 싫다면 건설하려고 했던 카드를 핸드로 다시 가져옵니다. 또는 건설 대신에 최대 1명의 조수를 고용할 수 있는데요. 고용하려는 조수에 맞는 생산 건물이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그 조수를 고용해서 그 생산 건물에 놓을 수 있습니다. 조수는 필요한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상품 1개를 생산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tophe Denoize


오 마이 굿즈!는 피스터 씨가 재해석한 산 후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브룸 서비스 (또는 마녀의 물약) 방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생산 건물들을 점점 늘려나가거든요. 게임의 종료 조건이 누군가가 건물 8개를 건설하는 것인데, 산 후안에서는 12개가 종료 조건이었죠.

이 게임에는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1단계에서 단 2장만 보충받고 일출과 일몰 때에 각각 어떤 카드가 몇 장 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1단계에서 카드를 받기 전에 핸드를 다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지만 핸드에 카드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 사용한 대담/소심이 이 게임에서 재미있게 사용됩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할 수 있는데요. Tichu 티츄에서 나머지 6장을 받지 않고 선언하는 그랜드 티츄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오 마이 굿즈!에서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카드 풀에 나온 카드들을 서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품을 생산할 때에 필요한 게 카드 풀에 있는지만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여럿이서 1인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으로,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짧은 시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미고 사의 카드 두 덱짜리 상자 크기로 나왔고, 진행 시간이 4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끝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동안에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많은 게임을 그렸던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여서 오 마이 굿즈!를 우베 아저씨 게임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네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Oh My Good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3840/oh-my-goods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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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ktor Kobilk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1번째부터 Expansions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Village 빌리지의 두 번째 확장인 Village: Port 빌리지: 항구입니다.


배와 선장

이번 확장은 제목에서 알 수 있 듯이 바다 여행의 테마를 가집니다. 기본판 보드의 우측 상단에 있던 여행 부분이 새로 추가된 바다 여행 보드로 덮이게 되는데요. 마을과 가장 가까운 쪽에 항구가 있고, 그 항구에 플레이어들의 배 마커가 놓입니다. 그리고 바다 여행 보드에는 여섯 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세 개의 섬에는 각각 보물 상자, 코코아 바구니, 차 짐짝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배 타일을 하나씩 받고 시작하는데요. 배 타일에 물건을 실어서 섬에 팔거나, 섬에서 구한 코코아나 차를 싣고 와서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 칸에 영향력 큐브를 놓으면 바다 여행과 관련된 행동을 합니다. 이것은 3가지 행동 중 하나가 되는데요. 첫 번째는 출항입니다. 항구에 자신의 배가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이 행동은 먼저 선장을 고용해야 하는데, 선장은 게임 보드 오른 편에 고용 시 비용에 따라 3개의 더미로 나눠져 있습니다. 선장은 비용이 높을수록 숙련도가 좋아서 항해 비용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배 타일에 최대 서로 다른 3개를 실을 수 있는데요. 마을에서 생산되는 말, 소, 쟁기, 두루마리, 곡식 자루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도 가능합니다. 나중에는 바다에서 보물 상자나 코코아 바구니, 차 짐짝도 실을 수 있습니다.


섬에서 사고 팔고 갇히고

출항을 할 때에 마지막으로 항구에 있던 배 마커를 인접한 물칸으로 이동시킵니다. 물칸에 모래시계가 그려져 있다면 그 칸에 들어갈 때에 당연히 시간을 써야 합니다. 한 번의 행동으로 여러 칸을 이동할 수 있는데, 각 이동 행동의 첫 번째 이동은 추가 비용이 없지만 두 번째부터는 선장 카드에 적힌 영향력 큐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배 마커가 섬 칸에 들어가면 나머지 이동을 포기하고 그 섬에 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그 섬에서 필요한 상품이나 곡식 자루 등을 승점으로 교환할 수 있고, 또한 그 섬에서 보물 상자나 코코아 바구니, 차 궤짝을 배에 실을 수도 있습니다. 빈 선교회가 있는 섬이라면 필요한 자원과 영향력 큐브를 소비하고 배에 실려있던 가족 말을 그 선교회에 배치시키고 승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칸에서 다른 물칸으로 이동하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똑같은데요. 배 마커가 어느 물칸에 있든지 1시간말 지불하고 (출항이나 이동 행동을 하지 않고) 바로 귀항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 배에 실려있던 물건들을 자기 앞에 놓고, 선장은 자기 일이 모두 끝나서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ban Thomas


수입품 삽니다!

시장에는 새로이 코코아나 차를 원하는 상인들이 생겼습니다. 바다 여행 보드에 왼쪽에 새로운 시장 가판대 2개가 생겼는데, 각각 코코아와 차입니다. 장이 열리면 평소처럼 손님들에게 물건을 팔아도 되고, 또는 코코아 가판대나 차 가판대에 해당 상품을 팔 수도 있습니다. 코코아는 7점을, 차는 5점과 1원을 줍니다. 이 가판대들은 장날에 항상 열려 있고, 당연히 장을 연 플레이어가 첫 번째로 팔 때에는 비용을 요구하지 않지만 그 후에는 1시간과 초록색 영향력 큐브를 요구합니다.


빌리지: 항구는 여행에 힘을 실어준 확장입니다. 기존의 여행은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보상이 약해서 정말 죽으러 가는 여정 같았다면 바다 여행은 보물을 찾아서 돌아오는 영광스러운 출장길이 된 것 같습니다. (기존의 여행에 익숙하다면 이번 확장의 여행은 많이 퍼 준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확장은 두 개의 모듈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계속 얘기했던 바다 여행이고 나머지는 인생 목표인데요. 이것은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가 받는 두 개의 미션 같은 겁니다. 각 플레이어가 금 목표 하나와 은 목표 하나를 받는데, 금 목표가 요구 조건도 높고 보상도 큽니다. 다행인 건 게임 종료 시까지 완료하지 못한 인생 목표에 대해 감점이 없다는 거죠. (모두가 자기 목표를 달성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모듈은 기본판과 함께 사용해도 되고 다른 확장과 함께 써도 되는 독립적인 확장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에게 각자의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 좋네요.

바다 여행이 추가되면서 바다에서 죽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선교회애 있다가 죽거나, 심지어 배 위에서 죽게 되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동쪽의 바닷길 한쪽에는 3개의 자리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또는 선교회에서) 가장 먼저 죽으면 2점짜리 자리로 오고, 두 번째로 죽으면 1점짜리 자리로 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죽으면 점수가 없는 자리로 오죠. 왜 자리가 3개뿐이냐고요? 세 번째 자리가 채워지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그들이 어떻게 거기까지 떠내려 갔는지, 누가 그들을 버렸는지 알려고 하지 마세요. 마을 연대기에 적히지 않은 죽음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이 바다에서조차도...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Istanbul: Letters & Seals
이스탄불: 편지들과 인장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Village: Por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5996/village-port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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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o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0번째부터 초기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El Grande 엘 그란데Tikal 티칼,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로 유명한 디자이너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에게 그의 첫 번째 올해의 게임상을 안겨준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입니다.


유럽 국가 첩자들의 대잔치

탑 시크릿 스파이즈는 최대 7명의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작위의 요원 카드를 받음으로써 7개의 국가 중 하나의 첩자를 비밀리에 맡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아주 간단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나의 색깔의 점수 마커가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서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득점하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겠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ffery Bowling


교회에서 만납시다

게임 보드의 안쪽에는 0부터 10까지의 숫자가 적힌 건물과 '-3'이 적힌 건물이 있습니다. 첩자들은 모두 '0'이 적힌 교회에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리며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일반 주사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1' 대신에 '1-3' 면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굴려진 주사위의 면의 숫자만큼 첩자(들)이 이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5'를 굴렸다면 첩자 하나를 시계방향으로 다섯 칸을 움직이거나 두 개 이상의 첩자가 시계방향으로 총 다섯 칸을 이동하게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rogram Terminated


금고를 찾고 폐허를 피하라

하나 이상의 첩자가 금고가 놓인 건물로 들어오면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이때에 각 첩자 마커는 놓인 건물의 숫자만큼의 점수를 얻거나 잃습니다. '0'인 교회에 있다면 점수를 얻지 못하고, '-3'인 폐허에 있다면 오히려 점수를 잃습니다. 점수계산 상황이 끝나면 점수계산을 일으켰던 플레이어가 금고를 다른 건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아무도 나의 정체를 100% 확신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들키게 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 색깔의 첩자를 움직여주지 않거나 폐허로 보내 버리게 될 겁니다.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말고, 때로는 블러핑으로 상대들을 혼란스럽게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두 가지 변형규칙

이 게임에는 두 가지 변형규칙이 있는데요. 하나는 제목과 같은 일급 비밀입니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26장의 일급 비밀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자 2장을 받는데요. '1-3' 면을 굴렸을 때 첩자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거나 자신의 턴에 하나 이상의 첩자를 폐허로 보내도 일급 비밀 카드 1장을 뽑습니다. 굴려진 주사위에 의해 첩자들이 이동을 마치거나 '1-3'에 대해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후에 플레이어들은 일급 비밀 카드들을 사용하여 게임의 상황을 뒤틀 수 있습니다. 일급 비밀 카드들은 첩자나 금고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동시키면서 재미와 긴장감을 줍니다.

두 번째 변형규칙은 비밀 문서입니다. 이 규칙에서, 플레이어들이 상대 플레이어와 중립 플레이어의 색깔을 맞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점수 트랙에서 29점 이상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마커가 생기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문서에 자신의 추측을 기록하고 게임의 종료 시에 공개합니다. 이때 올바른 추측마다 추가 점수 5점을 얻기 때문에 역전승도 가능합니다.


탑 시크릿 스파이즈는 주사위를 사용하는 Roll / Spin and Move 롤 / 스핀 앤 무브 메커니즘의 가족 게임입니다. 게임의 규칙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7명까지 가능하지만 인원이 많아지다 보면 자신의 턴이 돌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4, 5명이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명부터 중립 플레이어까지 포함해서 첩자 7개를 다 사용하는데요. 4명이면 중립이 셋, 5명일 때엔 중립이 둘, 6명은 중립이 하나여서 5인 게임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이 게임은 1984년에 출판되어 거의 40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게임상은 1986년에 수상했네요.)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혁신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점수 트랙이죠. 탑 시크릿 스파이즈 이전까지 점수 트랙 없이, 점수를 종이에 기록하거나 칩으로 주는 방식이었는데,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크라머 씨가 보드게임 세계에 점수 트랙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한 단계 진보를 이뤄냈죠. 크라머 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 최초로 개인 보드를 썼습니다. 크라머 씨가 올해의 게임상을 총 5회 수상했는데요. 그가 왜 훌륭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인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3주 후에는 초기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 중
Auf Achse 아우프 악세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op Secret Sp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82/heimlich-co

AMIGO
http://www.amigo-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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