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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0번째부터 초기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El Grande 엘 그란데Tikal 티칼,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로 유명한 디자이너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에게 그의 첫 번째 올해의 게임상을 안겨준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입니다.


유럽 국가 첩자들의 대잔치

탑 시크릿 스파이즈는 최대 7명의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작위의 요원 카드를 받음으로써 7개의 국가 중 하나의 첩자를 비밀리에 맡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아주 간단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나의 색깔의 점수 마커가 점수 트랙에서 가장 앞서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득점하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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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만납시다

게임 보드의 안쪽에는 0부터 10까지의 숫자가 적힌 건물과 '-3'이 적힌 건물이 있습니다. 첩자들은 모두 '0'이 적힌 교회에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리며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일반 주사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1' 대신에 '1-3' 면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굴려진 주사위의 면의 숫자만큼 첩자(들)이 이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5'를 굴렸다면 첩자 하나를 시계방향으로 다섯 칸을 움직이거나 두 개 이상의 첩자가 시계방향으로 총 다섯 칸을 이동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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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를 찾고 폐허를 피하라

하나 이상의 첩자가 금고가 놓인 건물로 들어오면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이때에 각 첩자 마커는 놓인 건물의 숫자만큼의 점수를 얻거나 잃습니다. '0'인 교회에 있다면 점수를 얻지 못하고, '-3'인 폐허에 있다면 오히려 점수를 잃습니다. 점수계산 상황이 끝나면 점수계산을 일으켰던 플레이어가 금고를 다른 건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아무도 나의 정체를 100% 확신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들키게 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 색깔의 첩자를 움직여주지 않거나 폐허로 보내 버리게 될 겁니다.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말고, 때로는 블러핑으로 상대들을 혼란스럽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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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변형규칙

이 게임에는 두 가지 변형규칙이 있는데요. 하나는 제목과 같은 일급 비밀입니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26장의 일급 비밀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자 2장을 받는데요. '1-3' 면을 굴렸을 때 첩자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거나 자신의 턴에 하나 이상의 첩자를 폐허로 보내도 일급 비밀 카드 1장을 뽑습니다. 굴려진 주사위에 의해 첩자들이 이동을 마치거나 '1-3'에 대해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후에 플레이어들은 일급 비밀 카드들을 사용하여 게임의 상황을 뒤틀 수 있습니다. 일급 비밀 카드들은 첩자나 금고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동시키면서 재미와 긴장감을 줍니다.

두 번째 변형규칙은 비밀 문서입니다. 이 규칙에서, 플레이어들이 상대 플레이어와 중립 플레이어의 색깔을 맞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점수 트랙에서 29점 이상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마커가 생기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문서에 자신의 추측을 기록하고 게임의 종료 시에 공개합니다. 이때 올바른 추측마다 추가 점수 5점을 얻기 때문에 역전승도 가능합니다.


탑 시크릿 스파이즈는 주사위를 사용하는 Roll / Spin and Move 롤 / 스핀 앤 무브 메커니즘의 가족 게임입니다. 게임의 규칙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7명까지 가능하지만 인원이 많아지다 보면 자신의 턴이 돌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4, 5명이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명부터 중립 플레이어까지 포함해서 첩자 7개를 다 사용하는데요. 4명이면 중립이 셋, 5명일 때엔 중립이 둘, 6명은 중립이 하나여서 5인 게임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이 게임은 1984년에 출판되어 거의 40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게임상은 1986년에 수상했네요.)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혁신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점수 트랙이죠. 탑 시크릿 스파이즈 이전까지 점수 트랙 없이, 점수를 종이에 기록하거나 칩으로 주는 방식이었는데,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크라머 씨가 보드게임 세계에 점수 트랙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한 단계 진보를 이뤄냈죠. 크라머 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 최초로 개인 보드를 썼습니다. 크라머 씨가 올해의 게임상을 총 5회 수상했는데요. 그가 왜 훌륭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인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3주 후에는 초기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 중
Auf Achse 아우프 악세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op Secret Sp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82/heimlich-co

AMIGO
http://www.amigo-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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