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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0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은 크고 작은 확장들이 많습니다. 박스에 담겨서 나오는 큰 확장들은 출판되는 양이 충분해서 게임 샵을 통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매우 작은 확장들은 수량이 적을 뿐 아니라 중고거래도 잘 되지 않아서 구하기 어렵죠. 오늘 소개할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카르카손의 작은 확장들을 모아 놓은 큰 확장입니다.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들은 들이요, 강은 강이다

이 확장에는 2005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River II 카르카손: 강 II라는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 I도 있었다는 얘기죠? 12개짜리 타일이 들어 있는 강 I은 미니 확장으로 처음에는 별도로 판매되었다가 나중에 기본 게임에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강 II 확장도 원래는 별도로 나왔는데요. 이 여섯 번째 박스 확장에 들어 있습니다. 강 II도 12개짜리 타일만 들어 있는데요. 강의 시작 지점인 원천, 도착 지점인 호수, 그리고 나머지 갈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강 II를 넣고 진행할 때에는 기존의 시작 타일 대신에 원천 타일이 시작 타일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1개의 강 타일이 뽑는 더미가 되는데, 더미의 맨 밑에는 호수가 놓입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는 기존 타일 더미 대신에 강 타일 더미에서 타일을 뽑아서 게임을 시작하죠. 플레이어들은 강 타일을 다 사용한 후에 일반 타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방금 놓은 강 타일에 미플을 놓을 수 있지만 강은 점수 요소가 아니어서 강 위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습니다. 12번째 강 타일은 호수인데요. 그 타일에는 화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산은 그 타일에 미플을 올려 놓지 말라는 기호고요. 그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는 일반 타일을 뽑으면서 바로 추가 턴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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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님이 나가신다

강 II 이외에 시작 타일을 바꾸는 모듈이 백작입니다. 이것은 2004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ount of Carcassonne 카르카손: 카르카손의 백작을 조금 바꾼 것인데요. 원래는 타일 12개를 붙여서 도시를 만들었던 것을 큰 타일 2개를 붙이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것은 4개의 구역으로 된 도시를 나타냅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요소를 완성했지만 자신은 득점하지 못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득점한다면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에 자신의 미플 1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라색 미플인 백작을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요소가 완성되면 점수계산을 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도시의 해당하는 구역에 있는 자신의 미플을 이제 점수계산을 하려는 요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심지어 점수계산할 요소에 미플이 1개만 있어야 한다는 규칙도 깰 수 있습니다. 도시의 구역은 성, 대장간, 대성당, 시장인데요. 성은 도시로, 대장간은 도로로, 대성당은 수도원이나 성지로, 시장은 들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작이 머물고 있는 구역에서는 미플을 뺄 수 없습니다. 도시에서 미플을 옮길 때에는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기회가 주어지며,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미플을 원하는 만큼 옮긴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가 가장 마지막이어서 가장 유리하지만 미플의 개수가 서로 다르다면 눈치 싸움이 있게 됩니다. 시장은 게임 종료 시에 하는데, 이때 백작이 시장이 머무르면 아무도 시장에서 미플을 옮길 수 없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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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입니다요!

그 다음 왕과 강도 모듈은 2003년에 나온 Carcassonne: King & Scout 카르카손: 왕과 정찰병에 해당합니다. 왕과 정찰병은 카르카손을 위한 타일 7개, 그리고 카르카손의 스핀오프인 Carcassonne: Hunters and Gatherers 카르카손: 사냥꾼들과 채집꾼들을 위한 타일 5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타일 7개 중 5개는 일반 타일이고, 2개는 각각 왕과 강도입니다. 이 왕 타일과 강도 타일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 가장 긴 도로와 가장 큰 군대처럼, 플레이어들이 더 큰 것을 만들었을 때 주어지는 보너스입니다. (백작의 도시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첫 번째 도시를 완성하면 그 도시에 왕 마커를 놓고, 그 플레이어의 앞에 왕 타일을 놓습니다. 이후에 더 큰 도시를 완성하면 왕 마커를 그 도시로 옮기고 그 플레이어가 왕 타일을 빼앗아가는 방식이죠. 게임의 종료 시에 왕 타일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완성된 도시마다 1점을 얻습니다. 강도는 왕의 도로 버전이고요.

마지막 광신도들 모듈은 2008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ult 카르카손: 숭배와 같습니다. 이것은 Spielbox 슈필박스 잡지의 부록으로 들어 있었고요. 성지 요소가 있는 타일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신도 (이교도) 테마이기 때문에 성지 타일은 2개 이상의 수도원과 인접할 수 없고, 반대로 수도원 타일도 2개 이상의 성지와 인접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성지를 놓을 때에 그 성지 요소에 놓으면 그 미플은 이교도가 됩니다. 만약 수도원에 있는 미플 (수도승)에 인접하고 이교도를 놓으면 (같은 플레이어의 미플들이더라도) 그 둘 사이에서 싸움 (도전)이 일어납니다. 성지는 기본적으로 수도원과 역할이 같습니다. 둘레 8곳이 다 채워지면 점수계산에 들어가죠. 도전이 일어나면 서로 인접한 성지와 수도원 중 먼저 완성되는 것이 9점, 나중에 완성되는 것이 0점이 됩니다. 둘이 동시에 완성되면 각자 9점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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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미니 확장들을 모은 큰 확장입니다. 이 확장들은 구성물과 규칙이 간단합니다. 강 II 모듈의 경우에, 강 타일 배치가 이후 게임에 큰 영향을 주므로 게임의 다양성과 리플레이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이 길게 놓이면 테이블 공간이 부족해 게임 도중에 90도로 돌려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담요를 깔고 하다가 담요를 90도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백작 확장의 도시 타일 12개를 6개씩 붙여서 큰 타일 2개로 만든 것은 기능성 면에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백작 도시의 구역에서 미플을 옮기는 것은 카르카손의 근간을 흔드는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작 도시에 미플을 놓기 위해서 내가 점수계산에서 져야 합니다만 플레이어들이 백작 도시에 있는 것까지 고려해서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많은 계산과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카르카손은 기본적으로 타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게임인데, 어렵게 완성시킨 요소를 낙하산 미플들에게 빼앗기면 너무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백작을 움직여 다른 플레이어들의 미플을 백작 성에 묶어 두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전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짜증 유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왕과 강도 모듈은 기본 게임으로 하느냐, 아니면 확장을 추가해서 하느냐에 따라 게임 밸런스가 달라집니다. 확장이 많이 추가해서 한다면 당연히 타일 개수가 늘어날 것이고, 게임 종료 시에 얼마나 많은 도시, 도로가 있을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보너스 타일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들이 모든 카르카손 게임에 좋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신도 모듈은 테마적으로는 재미있습니다. 상충하는 수도승 세력과 이교도 세력 중 먼저 완성하는 쪽은 9점이지만 나중에 완성하면 0점이니 말입니다. 기본 게임에는 수도원이 6개가 있어서 이교도가 도전을 해 볼 법합니다만 확장이 추가되면 수도원 개수가 늘어가게 되어서 수도원 쪽이 더 유리해지게 됩니다. 이것 역시 기본 게임 한정 모듈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하기 어려운 확장들을 이렇게 한 통에 담아서 구입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세트와 구별할 수 있게 타일에 워터마크까지 찍어 주었으니 상품성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구성이죠. 그러나 실제 게임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가를 본다면 아쉽게 느껴집니다. 기본 게임에 약간의 조미료를 넣고 싶다면 이 확장을 추천합니다만 이미 다른 확장들을 쓰고 있다면 너무 많은 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3458/carcassonne-expansion-6-count-king-robber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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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9번째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 Gùgōng 고궁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디자이너인 Daniele Tascini 다니엘레 타스치니 씨는 많은 게임을 디자인하지 않았지만 대표작이 벌써 3개입니다.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은 다른 디자이너와 함께 제작했고, 오늘 소개할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는 타스치니 씨 혼자 만들었는데요. 테오티우아칸은 어떤 게임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촐킨으로 다시 한 번?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에 위치한 유적지입니다. 어느 문명의 도시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즈텍인들이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마야인들이 나왔던 촐킨에서는 옥수수를 지불수단으로 썼는데, 이 게임에서는 옥수수가 아닌 코코아를 사용합니다. (카카오 나무에서 수확한 게 카카오이고, 그것을 가공한 것이 코코아라고 합니다.)

촐킨과 분명히 다른 게임입니다만, 디자이너가 같다 보니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작 타일 4개를 받아서 그 중 2개를 선택하는 것, 나무/돌/금 세 가지 자원을 사용한다는 것, 세 가지 색깔의 사원을 올라가면서 이득을 얻는 것, 행동 칸에 일꾼을 놓을 때와 일정 주기가 끝날 때마다 일꾼의 유지비를 내야 한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ie Roulstone


돌고 돌고 돌고

촐킨은 톱니바퀴 6개가 물려 돌아가는 게임 보드가 상징이었습니다. 테오티우아칸에서는 게임 보드가 돌아가지는 않지만 일꾼들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Rondel 론델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3개의 일꾼을 사용하는데요. 자신의 턴에 일꾼 1개를 1-3칸까지 반드시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때 도착한 행동 칸의 행동이나 숭배, 또는 행동 대신에 코코아 수집을 합니다. 행동은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시장가와 비슷합니다. 주사위가 많이 있을수록 그리고 눈금이 더 높을수록 더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행동의 질을 결정할 때에는 자신의 주사위들 중 가장 낮은 눈금이 기준이 됩니다.

행동을 실행한 후에 자신의 주사위들 중 정해진 개수만큼은 강제로 눈금이 하나 올라갑니다. 눈금이 올라가면 그 주사위는 효율이 올라가는 반면 일식 때에 코코아를 더 많이 소비합니다. 그리고 '6'에 도달하면 승천, 즉 죽음을 맞이하여 '1'로 다시 태어나고, 승천 바퀴 주위의 보상들 중 하나를 받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시계 역할을 하는 달력 트랙에서 밝은색 마커가 한 칸 전진합니다. 밝은색 마커가 어두운색 마커와 만나면 그 라운드가 끝나고 일식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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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과 건축, 그리고 가면

행동 칸 중 일부에는 파랑/빨강/초록 그림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 사원 트랙을 가리키는 것인데요. 그 행동 칸에서 숭배를 선택하면 그 주사위가 그곳에 묶이는 대신에 사원 트랙을 전진시킵니다. 그 트랙들에서 전진할 때마다 각각 자원, 승점, 코코아를 받습니다. 아무래도 운영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자원과 코코아가 유리해서 그 둘은 선호하게 되고, 게임 종료가 가까워올수록 승점을 받는 게 유리합니다. 세 트랙은 맨 위에서 두 번째 칸에 보너스 점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맨 위나 두 번째 칸에 도달하면 해당 보너스를 받게 되는 것이고요. 맨 위 칸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귀족 행동 칸에서는 나무 2개로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들어올수록 얻는 점수는 낮아집니다. 이 건설을 하면 죽은 자들의 거리 트랙에서 1칸 전진하는데요. 일식 때에 전진한 칸수에 비례해서 득점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피라미드 건설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돌 2개가 필요하고, 놓을 위치에 비례해서 나무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 타일 풀에 있는 3개 중에서 1개를 선택해서 놓는데요. 겹쳐지는 아이콘 개수만큼 추가 점수를 받기 때문에 타일의 패턴을 잘 봐 두어야 합니다. 사원과 일치하는 색깔의 아이콘으로 승점을 얻었다면 해당 사원 트랙에서도 전진합니다. 그리고 금 3개로 피라미드 계단을 장식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피라미드 건설과 방식이 비슷합니다. 피라미드와 장식 모두 피라미드 트랙에서 전진하게 하는데, 이것도 일식 때에 전진한 칸 수에 비례해서 점수를 줄을 뿐 아니라 가장 앞선 플레이어에게 추가 4점을 주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숭배 행동이나 신전 트랙 전진을 통해서 가면을 모을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일식 때마다 가면 세트에 따라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Tikal 티칼에서 보물 모으던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ie Sergi Nuñez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는 촐킨을 발전시킨 것 같은 전략 게임입니다. 테마 면에서도 유사하고 게임 내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촐킨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톱니바퀴 모양의 돌아가는 행동 칸 대신에 게임 보드 전체를 론델로 만들어서 일꾼들이 게임 보드를 돌면서 행동을 실행하게 했습니다. 행동 칸도 타일 형태로 게임 보드에 올려 놓을 수 있어서 행동 칸을 무작위로 배치하여 리플레이성을 좀 더 올렸습니다.

자원을 모아서 건설하여 승점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전략 게임들과 비슷합니다만 여기에서는 일꾼에 대한 유지비가 있습니다. 일식 때마다 일꾼마다 코코아 1개, '4'나 '5' 눈금의 주사위는 추가 코코아 1개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그것 이외에도 숭배가 아닌 행동을 할 때에 그 칸의 밀집도 (그 칸에 있던 주사위들의 색깔 수)에 비례해서 코코아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 촐킨에서 효율이 좋은 칸에 일꾼을 놓을수록 더 많은 옥수수를 지불해야 했는데, 테오티우아칸에서는 트래픽이 몰린 칸일수록 더 많은 코코아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교통처럼 게임 내내 밀집되는 곳이 계속 바뀝니다.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코코아를 충분히 많이 확보해 두거나, 또는 밀집되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며 유연한 운영을 해야 할 겁니다. 어쨌거나 이 비용 계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게임은 총 3번의 일식 후에 끝납니다. 일식이 끝날 때마다 어두운색 마커가 한 칸씩 전진하기 때문에 다음 일식까지의 시간은 점점 짧아집니다. 그리고 승천이 생길 때마다 밝은색 마커가 전진해서 역시나 일식까지의 시간이 줄어듭니다. 주사위들의 눈금이 점점 올라가고 (일꾼들의 숙련도가 올라가고) 기술 개발로 인해 행동의 효율이 올라가는 것을 일식의 시간을 줄임으로써 늘어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했다고 봅니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유로 게임들에 비하면 테오티우아칸은 직관적이지만 여전히 무겁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세팅이 좀 번잡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오티우아칸은 2018년에 나온 게임들 중에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2019년에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정도는 무난하게 수상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복병을 만나서 수상은 못 했네요.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아서 프로모가 계속 나오고 있고, 확장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확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로, 촐킨은 이대로 끝난 건지 디자이너에게 묻고 싶네요.)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The Quacks of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eotihuacan: City of God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9853/teotihuacan-city-gods

NSKN Games
http://www.nskn.net

Board&Dice
http://boardanddice.com

Teotihuacan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Teotihua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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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8번째부터 Expansions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Innovation 이노베이션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문명 게임이라는 것 자체에 제가 흥미를 가지는 것도 있지만 게임 시스템의 참신함, 혁신성이 제 마음에 들었거든요. 오늘은 Innovation: Echoes of the Past 이노베이션: 과거의 메아리들Innovation: Figures in the Sand 이노베이션: 모래 속의 인물들, Innovation: Cities of Destiny 이노베이션: 운명적인 도시들에 이어서 이노베이션의 마지막 확장인 Innovation: Artifacts of History 이노베이션: 역사적인 물건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물건의 발굴과 전시

첫 번째 확장은 기본판의 연장선 상에 있었고, 그 다음 확장부터 하나의 컨셉과 특징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확장은 인물, 세 번째 확장은 도시, 네 번째 확장은 물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물건 카드도 기존 세트와 마찬가지로 105장이 10개의 시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세계의 유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반가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성배, 성창, 사해문서, 엑스칼리버, 현자의 돌, 모나리자 등만 보이네요.

이러한 물건을 얻는 것은 발굴이라는 키워드로 표현됩니다. 물건 카드는 두 가지 방법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카드가 그것보다 낮거나 같은 시대의 카드로 덮일 때, 또 하나는 육각형 카드 이미지의 위치가 같은 카드로 덮일 때입니다. 그러한 방법을 통해 뽑힌 카드는 플레이어의 핸드로 가지 않고 참조 카드 위에 놓입니다. 이것을 전시 중이라고 표현하는데,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처럼요. 가져올 시대의 물건 덱이 다 떨어졌거나 이미 물건 카드가 전시 중이라면 물건 카드를 가져올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확장 카드를 최대 1장만 가지게 했던 기존 확장 규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셈이죠.

전시 중인 물건은 세 가지 방법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전시 중인 물건 카드의 도그마 행동을 수행하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짜 행동인데, 실행하는 플레이어는 해당 물건 카드의 아이콘들까지 더해서 평가하는 이점을 가집니다. 두 번째로, 아무 효과 없이 그냥 반납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물건 카드가 나왔다면 다음 물건이 뽑히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반납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전시 중인 물건 카드를 핸드에 있는 카드처럼 내려놓기로 자신의 보드에 추가할 수 있는데, 이것은 행동을 소비합니다.


요구가 아니다, 강요다!

물건 카드에는 강요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 게임에 있던 요구의 특별 버전입니다. 비(非)-요구 도그마 효과를 공유받을 자격이 되는 상대 플레이어는 강요 효과에 영향을 받는데요. 강요는 요구랑 똑같습니다. 강요도 요구이기 때문에 강요를 공유시켰다 하더라도 공격자는 공짜 뽑기 보너스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강요의 장점은 뒤쳐진 플레이어에게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노베이션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아이콘의 개수나 시대에 뒤쳐지면 따라잡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요. 이 네 번째 확장은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줍니다.


유물을 압수하라

이 확장에서는 유물이라는 특별한 업적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선택 규칙이어서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다섯 유물은 각 카드 세트에서 사라진 것이라는 컨셉을 가져서 각각이 다섯 카드 세트의 특징을 하나씩 가집니다. 3시대의 팀북투는 도시 확장, 4시대의 복소수는 기본 게임, 5시대의 뉴턴-위킨스 망원경은 물건 확장, 6시대의 칭시는 인물 확장, 7시대의 옷핀은 메아리 확장을 나타내고, 해당하는 시대 덱 옆에 놓입니다.

플레이어가 물건을 발굴한 후에 그 시대의 유물이 그 덱의 옆이나 누군가의 업적 더미에 있다면 그 유물을 압수할 수 있습니다. 압수된 유물은 자신의 업적 더미나 손으로 가져오는데요. 그 유물이 현재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는 확장 세트의 것이라면 무조건 업적 더미로 보내야 합니다. 유물이 반납될 때에는 해당 덱의 옆에 놓입니다. 다른 업적과는 다르게, 유물은 플레이어의 업적 더미에 있을 때에는 앞면이 보이도록 놓여야 합니다.


이노베이션: 역사적인 물건들은 이노베이션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확장입니다. 추가 규칙이 간결하고, 강요 덕분에 뒤쳐진 플레이어에게 따라잡을 기회를 주기 때문에 다른 확장들에 비해 문턱을 낮추고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가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물건 카드는 낮거나 같은 시대의 카드로 덮일 때에 얻을 수 있는데요. 그러한 상황은 높은 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어서 강요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절하게 잘 도입한 것이죠.

이노베이션은 확장을 원하는 만큼 섞을 수 있으나 복잡도 때문에 최대 2종류만 넣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게임의 균형을 고려해서 이 네 번째 확장은 필수적으로 넣고 하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이로써, 이노베이션 시리즈에 대한 모든 리뷰가 끝났네요. 디자이너인 Carl Chudyk 칼 츄딕 씨가 앞으로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게임일까요? 혹시 이노베이션을 더 확장시킬까요?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Nations: The Dice Game – Unrest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 - 동요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nnovation: Artifacts of Histor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5796/innovation-artifacts-history

Asmadi Games
http://asmadi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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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7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은 확장이 가장 많은 게임들 중 하나일 겁니다. 기본판이 출판된 2000년 이래로 확장을 내지 않은 해가 없었습니다. 어떤 해에는 여러 확장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요. 아마도 게임 디자이너와 퍼블리셔 사장 아니고서는 카르카손의 모든 확장을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혹자들은 확장이 이렇게 많이 나온느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확장을 좋아하는 저는 이번엔 어떻게 게임을 바꿀지 그 점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확장을 만들기 쉬운 구조를 가졌다면 그 게임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큰 장점을 가지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그런 플랫폼을 개발했다면 그걸 썩히는 게 아까운 일이지 않을까요? 오늘 시간에는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구멍을 막아라

카르카손을 잘 하는 플레이어라면 다른 플레이어가 미플을 놓은 요소를 완성하지 못하도록 타일 배치를 합니다. 내가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못 먹게 막는 것이 때때로 더 중요합니다. 각자 놓을 수 있는 미플이 한정되어 있고, 요소에 놓은 미플 개수로 영향력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내가 적시적소에 놓을 수 있는 여분의 미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즉, 미플이 완성되지 않고 있는 요소에 오랫동안 묶여 있다면 운영이 말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네 방향에 타일이 놓여 있고 가운데가 비어 있다면 그 요소는 완성시키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네 테두리의 요소가 각각 다 맞아 떨어져야 하니까요. 그걸 해결해 주기 위해서, 이 확장에서는 대수도원 타일이 도입됐습니다. 이 타일은 굵은 붉은색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가 대수도원 타일을 1개씩 가지고, 대수도원 타일을 놓고 싶다면 자신의 턴에 타일을 뽑지 않고 대수도원 타일을 놓아야 합니다. 대수도원 타일은 네 테두리 각각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에 상관없이 항상 구멍 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대수도원의 테두리는 밭과 도로, 도시를 다 끊지만, 그 타일 자체가 수도원과 같기 때문에 대수도원 주위에 8개의 타일로 둘러싸인다면 수도원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bert Vervuurt


더 큰 형님이 나가신다

Carcassonne: Expansion 1 – Inns & Cathedrals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에서 2인분의 힘을 가지는 큰 미플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5번째 확장에서는 도시에서 한정이지만 큰 형님보다 힘이 더 세질 수 있는 시장님 미플이 각 플레이어에게 1개씩 주어집니다.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것처럼 생긴 이 미플은 도시에 일반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을 수 있습니다. 시장 미플은 그것이 놓인 도시에 있는 문장(紋章) 개수만큼의 힘을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이 문장 아이콘이 있는 타일을 붙여가며 도시를 크게 불리고 있다면 이 시장 미플은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시장 미플이 도시와 관련있다면 헛간은 농부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밭에 드러누운 농부는 아주 강력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큰 점수를 주기 때문에 중후반은 농부와 밭 싸움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농부를 견제하려면 Carcassonne: Expansion 3 – The Princess & The Dragon 카르카손: 제3확장 - 공주와 용의 용을 이동시켜서 농부를 먹게 하거나, Carcassonne: Expansion 4 – The Tower 카르카손: 제4확장 - 탑의 탑으로 농부를 체포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5번째 확장에서도 농부를 괴롭힐 요소를 추가했는데, 그게 헛간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1개씩 가지고 시작하는 헛간도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을 수 있는데요. 개방된 밭 모서리 4개가 만나는 꼭지점에만 놓일 수 있고, 다른 헛간이 있는 영역만 아니라면 배치에 제한이 없습니다. 농부가 있는 영역에 헛간이 놓인다면 게임 종료 시에 하는 것처럼 밭에 대한 점수계산이 일어나고 그 영역에 있던 농부들은 모두 주인들에게 반납됩니다. 밭을 비워 버리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는 거죠. 만약 헛간에 있던 영역과 농부가 있던 영역이 연결되면 이때에는 그 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완성된 도시마다 1점씩만 얻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게임 종료 시에 헛간이 있는 밭의 완성된 도시마다 4점씩 헛간 주인에게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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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는 달린다

이 확장에 추가된 새로운 요소로 화차(貨車)가 있습니다. 이것은 시장이나 헛간과는 다르게, 미플이 놓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놓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미플을 놓는 것 대신에 놓는 것이고요. 화차가 있는 요소가 완성되면 그 화차는 주인이 회수하거나, 미점유이면서 미완성된 다른 요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동할 때에는 같은 타일, 또는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인접한 타일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완성될 요소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면 화차 하나만 놓음으로써, 추가 미플을 놓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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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은 4가지 요소를 추가하면서 게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타일을 어렵게 배치하는 방해꾼들에 대항하기 위해 대수도원 타일이 주어지고, 도시와 밭에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각각 시장 미플과 헛간 미플을 추가했습니다. 시장은 도시에 포함된 문장에 비례해서 힘을 가지기 때문에 이제는 문장 아이콘이 있는 도시 타일을 더 많이 모을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헛간은 추가 점수를 줄 뿐 아니라 배치된 영역에서 농부들을 모두 반납시키므로 상대가 자리잡은 밭을 비우는 데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헛간은 점수계산 후에 알아서 이동하기 때문에 미플을 놓는 턴을 절약한다는 큰 장점이 있고요. 아무튼 그런 추가 요소들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타일 몇 개와 미플 몇 개만으로도 꽤 훌륭한 확장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 팬들이 손꼽는 카르카손: 제1확장 - 여관들과 대성당들, Carcassonne: Expansion 2 – Traders & Builders 카르카손: 제2확장 - 상인들과 건축가들 이후로 꽤 완성도 높은 확장이 나온 듯합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1784/carcassonne-expansion-5-abbey-mayor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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