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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8번째부터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대성당의 천장에 프레스코를 그리는 화가들에 대한 게임, 2010년 독일 게임상 수상작인 Fresco 프레스코입니다.


신선한 프레스코?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프레스코는 벽화 기법 중 하나입니다. 회반죽 벽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수용성 물감으로 채화하는 것인데요. 석회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중부처럼 건조한 기후인 곳에서 가능한 방법이라고 하고요. 물감이 벽에 흡수되므로 색이 변색되지 않으며, 마르면서 광택을 잃기 때문에 특유의 차분한 색조를 보입니다. 15-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영어의 'fresh'가 프레스코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프레스코 화가 역할을 하는데요. 승점이 가장 낮은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높은 순으로, 각 라운드에 숙소 위에 있던 자신의 대(大)화가 마커를 숙소 칸에 놓음으로써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숙소 표에는 기상 시각과 기분, 시장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기상 시각이 이를수록 턴 순서를 먼저 가지게 되지만 기분이 나빠지고 시장에서 구입할 타일의 가격도 높아지게 됩니다.

숙소 아래에는 화가의 기분을 나타내는 트랙이 있는데요. 가장 위 두 칸은 '+1'이, 가장 아래 두 칸은 '-1'이 있습니다. 그 트랙에서 자신의 대화가 마커가 '+1' 칸에 있는 동안에 추가 도제 (徒弟) 마커 1개를 얻지만 '-1' 칸에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다섯 도제 마커 5개 중 1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 도제 마커 개수는 그 라운드 동안에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의 수를 나타냅니다. 스승이 제자들을 아침 일찍부터 굴리면 제자 하나가 떠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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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대성당 행동

그 이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작은 스크린 안에서 행동 시트에 자신의 사용가능한 도제 마커들을 놓습니다. 행동 시트는 5개의 열이 있는데요. 각 열은 게임 보드의 행동과 관련 있는데, 각 열에는 최대 3개의 도제 마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도제 마커들을 다 놓았다면 모든 플레이어들이 행동 시트를 동시에 공개합니다.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행동 시트에서 자신의 도제 1개를 회수하면서 해당하는 행동을 할 수 있고,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들을 전부 수행한 후에 다음 플레이어가 행동을 시작합니다.

행동 시트의 첫 번째 열은 시장 행동입니다. 이 행동은 두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게임 보드의 상단에 있는 시장의 원하는 부스에서 시장 타일 1개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부스는 1번부터 4번까지 있고, 시장 타일의 가격은 숙소에서 자신의 정한 기상 시각에 따라 결정됩니다. 시장 타일을 구입하면 그 타일에 그려진 색깔의 물감 큐브를 그 개수만큼 가져옵니다. 나머지 하나는 공짜 행동인데요. 선택한 부스를 닫고 그 부스의 타일들을 주머니로 반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열은 대성당 행동입니다. 이 행동도 두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대성당의 그림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벽화는 5x5, 총 25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하는 프레스코 타일에 지시된 물감 큐브를 반납하면 그 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보고, 해당하는 승점을 얻으며 주교 마커를 그 칸으로 이동시킵니다. 만약 주교가 있는 칸의 프레스코 타일을 복원하면 추가 점수 3점을, 주교의 인접 칸의 타일을 복원하면 추가 점수 2점을 얻습니다. (플레이어는 프레스코 타일을 복원하기 전에 주교 마커를 가로나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1칸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제단을 복원하는 것인데요. 색의 3원색 (빨강, 노랑, 파랑) 물감 큐브를 1개씩 소비하면 승점 2점을 얻습니다. 이때에 원색 큐브 1개를 혼합 물감 1개로 대체할 때마다 추가 1점을 얻고, 혼합 물감 3종으로 모두 대체했다면 대신에 6점을 얻습니다.

행동 시트의 나머지 행동들은 스튜디오에서 3탈러를 받는 것, 작업장에서 최대 2개의 혼합 물감 큐브를 만드는 것, 극장에서 기분 트랙에서 2칸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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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코는 직관적인 규칙을 가진 가족 게임입니다. 복원할 천장 그림에 필요한 물감을 직접 구입하거나 작업장에서 혼합해서 얻어야 합니다. 물감을 섞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죠. 그림이 복원될 때마다 그 프레스코 타일을 가져오면 그 아래에 가려져 있던 그림이 나타나는 것도 훌륭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단 복원은 천장 그림을 복원하는 데에 쓸 수 없는 자투리 물감 큐브들을 처리하는 작지만 큰 역할인 것 같습니다. 가족 게임임에도 턴 순서를 직접 선택하고, 그에 따라 유불리를 주었습니다. 일찍 일어날수록 도제들의 기분이 나빠지고 시장에서 물감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것인데요.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연결을 잘 시켰습니다.

가족 게임 포지션이기 때문에 초보자들과 하기에는 좋지만 난이도 있는 전략 게임에 비해 깊이가 얕아서 맛이 좀 심심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도전적인 게임을 원한다면 게임 내에 포함되어 있는 확장 모듈을 추가해서 플레이하면 되겠습니다. 출시 이후에도 확장 모듈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4-6번은 하나의 상자에 담겨서 나왔고, 7번은 따로, 그리고 8-10번도 상자에 담겨서 한 번에 나왔죠. (11번째 모듈로 불리는 '주교의 총애'는 8-10번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출판 10주년인 2020년에는 기존의 모듈을 모두 포함하면서 새로운 6개의 모듈을 추가한 빅 박스로 나왔네요.



3주 후에는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 중
7 Wonders (Second Edition) 7 원더스 (2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Fresco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6188/fresco

Queen Games
https://www.queen-games.com

Fresc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F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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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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