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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08 Underwater Cities 언더워터 시티즈 (2018)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5번째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 Gùgōng 고궁,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he Quacks of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2016년에 등장한 Terraforming Mars 테라포밍 마스 때문인지 전세계의 보드게이머들의 이목이 화성 테마에 쏠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년 후에 그런 분위기에 맞불을 놓은 게임이 등장했는데요. 지구의 해저도시 건설 테마의 게임인 Underwater Cities 언더워터 시티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화성이 아닌 해저로

언더워터 시티즈는 제목 그대로 바다 속에 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규칙서 서두에 "The colonization of Mars is always four decades away. 화성의 식민지는 늘 40년이 걸린다."는 문장으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지구 해저에 도시를 건설하는 게 더 빠르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플레이어들은 3x3 형태의 개인 보드를 받는데요. (윷놀이 판 모양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우측 하단 칸에 시작 도시를 가지며, 게임 도중에 다른 칸에 도시를 건설하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시작 도시 칸이 아닌 나머지 세 모서리에는 대도시 타일이 놓이는데요. 같은 대도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플레이어들은 서로 다른 바다에 자리잡은 듯합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자원도 해저 분위기를 냅니다. 불가사리 모양의 분홍색 토큰은 바이오물질이고, 해초 모양의 초록색 토큰은 켈프, 흰색은 강철플라스트, 파란색은 과학입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돈도, 테라포밍 마스에서와 비슷하게 크레딧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마다 개인 비서 카드를 1장 받고 시작하는데요. 그림은 서로 다르지만 효과는 모두 동일한 카드입니다. 보드게임 동향을 봤을 때에 확장에서 분명히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비서 카드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uel Gruber


생산하고 건설하고 확장하자

이 게임은 총 3번의 시대 동안 진행되며, 시대 덱도 세 더미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는 이용가능한 행동 칸 한 곳에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1장과 행동 타일 1개를 놓으면서 행동을 수행합니다. 이때에 카드와 행동 칸의 색깔의 중요한데요. 기본적으로 그 행동 칸의 행동이 격발되고, 카드와 행동 칸의 색깔이 일치할 경우에만 카드의 효과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행동 칸은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으로 나뉘고, 자원/카드를 얻거나 건설을 하는 식의 효과를 가집니다. 그리고 메인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는 항상 이용가능한 행동 슬롯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카드 2장과 2크레딧을 줍니다. 카드도 행동 칸처럼 3가지 색깔로 나뉘고, 또한 아이콘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번개 아이콘은 즉시 격발되는 효과이고, 무한대 아이콘은 영구 효과입니다. "A"는 행동 카드인데요. 라운드마다 1번씩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된 효과를 가집니다. 톱니바퀴 아이콘은 생산 때에 자원을 주고, 시계 아이콘은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메인 보드의 행동 칸은 경쟁적인데 반해 플레이어의 보드는 비경쟁입니다. 큰 원 칸에는 도시를, 직사각형 모양에는 터널을 건설할 수 있는데요. 도시는 지불하는 비용에 따라 흰색 돔과 보라색 돔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돔 옆에는 작은 원 모양이 있는데, 그곳에는 건물들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켈프/크레딧/강철플라스트를 생산을 하는데 건물은 연결된 돔이 있어야만 작동합니다. 돔을 연결하는 터널은 생산 때에 통행료를 벌어오기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Zehetmayer


풍족해지려면 개선해야 한다

언더워터 시티즈는 4라운드와 7라운드, 10라운드 종료 시에 각 시대가 종료됩니다. 시대가 끝나면 연결망 상태에 따라 수입을 얻습니다. 연결된 공생 (보라색) 돔은 승점 2점을 주고, 연결된 각 구조물들도 정해진 자원을 생산합니다. 건물과 터널은 기본 상태이거나 개선된 상태인데요. 당연히 비용을 더 지불하고 개선된 구조물은 더 많은 자원을 줍니다. 또한 한 돔에 같은 색의 개선된 건물이 2개 이상 있으면 시너지를 내서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자원을 생산합니다. 기본 구조물은 비용만큼의 생산을 하기 때문에 일단 지어 놓으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하지만 비용을 좀 더 내고 개선시키면 효율이 더 올라갑니다.

연결된 도시는 식량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켈프나 바이오물질을 내야 하며, 둘 중 어느 것도 내지 못 하면 3점을 잃습니다. 식량을 하나씩만 소비하는 게 다르긴 하지만 3점 감점당하는 걸 보면 바다 속에서 Agricola 아그리콜라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의 냄새가 물씬 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Vlad Vidac


언더워터 시티즈는 비교적 쉬운 규칙의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따라잡겠다는 의미가 보입니다만 게임은 왠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과 아그리콜라를 참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테라포밍 마스와 카탄의 개척자들은 공용 맵을 쓰는 데에 반해 언더워터 시티즈는 개인 보드를 꾸미는 방식을 취하고 있죠. 일꾼은 라운드마다 3개만 사용하고 일꾼에 대한 유지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에 비해 난이도가 낮다는 느낌을 줍니다.

해저라고 장소를 못 박았습니다만 게임에서 그러한 테마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시가 돔 형태이고, 카드에 온갖 근미래적인 그림들이 있어도 말이죠. 이 게임에는 다른 유로 게임에서처럼 턴 순서 경쟁이 있고, 게임 종료 시까지 플레이해야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특별 카드도 있습니다. 테마성이 옅어서 아쉽지만 간단한 규칙 안에 있어야 할 것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죠. Last Will 라스트 윌The Prodigals Club 탕자 클럽, Pulsar 2849 펄서 2849 등으로 아쉬움을 보여줬던 블라디미르 수키 씨가 드디어 장타를 쳐 낸 듯합니다.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Welcome To... 웰컴 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Underwater Cit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7763/underwater-cities

Delicious Games
http://deliciousgames.org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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