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0번째부터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보드게임을 꽤 오래 접해 본 분이라면 Days of Wonder 데이즈 오브 원더 社에 대해 들어봤을 겁니다. 보드게임의 아트워크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죠. 플래드 햇 게임즈 역시도 수려한 아트워크를 내세우면서 잘 짜여진 스토리와 시스템까지 선보이는 보드게임 회사입니다. 유로 게임에 게임성이 밀렸던 테마틱 게임들이 점차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유로 게임들을 앞지르고 있는 추세인데요. 플래드 햇 게임즈는 이런 동향에 잘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플래드 햇 게임즈의 2인용 카드 게임들을 다루겠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각자 개성이 강한 종족 덱으로 수정을 모으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입니다.


턴을 위한 주도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턴을 가집니다. 그런데 턴을 항상 번갈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보드의 한쪽에 있는 주도권 트랙의 상황에 따라 한 플레이어가 턴을 연속으로 여러 번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행동을 끝난 후에도 주도권 토큰이 상대편 쪽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면 나는 턴을 또 가지게 되거든요.

두 플레이어는 자신의 클랜 덱에서 카드 5장을 뽑은 후에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는 자신의 클랜 덱에서 카드 1장을 더 뽑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주도권 트랙의 정 가운데의 '0' 칸에 주도권 토큰을 놓습니다. 크리스털 덱을 섞어서 3장을 공개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소환과 유닛

각 플레이어는 클랜 덱을 선택합니다. 각 덱은 27장짜리 클랜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클랜 카드는 유닛을 나타냅니다. 그 카드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유닛의 이름과 타입, 소환 비용, 활성 비용, 공격력, 방어력 등이 있죠.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수행할 수 있는 행동들 중 하나는 유닛 소환입니다. 유닛은 반드시 자신의 홈 존에 소환되어야 하는데, 한 번의 소환 행동으로 핸드에서 최대 3장의 유닛을 놓을 수 있습니다. 소환 행동을 마칠 때에 소환된 유닛들의 총 소환 비용을 지불하며 주도권 토큰을 그 비용만큼 상대편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하나의 존에 놓인 유닛(들)은 하나의 분대를 구성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활성과 전투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는 두 번째 행동은 분대 활성입니다. 이 행동을 하면 한 존에 있는 자신의 분대를 선택하고, 그 분대에서 활성 비용이 가장 높은 것을 참조하여 그만큼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나서 원한다면 그 분대의 쌓인 순서를 바꿀 수 있고, 그 다음에 그 분대의 일부나 전부를 인접 존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분대와 같은 존에 내 분대가 있다면 전투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네 개의 소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핸드에서 전투 카드 1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핸드에 카드가 없다면 덱에서 맨 위 카드를 전투 카드로 플레이합니다.) 두 번째로, 상대의 전투 카드의 전투 스타일 아이콘을 참조하여 나의 전투 카드의 효과가 결정됩니다. 소머리는 대담함, 등딱지는 신중함, 여우꼬리는 교묘함인데요. 그 셋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에 대해 유불리를 갖습니다. 세 번째로, 전투에 참여한 분대들의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플레이된 전투 카드의 효과의 추가 공격력과 방어력을 합산해서 공방이 해결됩니다. 가장 위에 있는 유닛이 자신의 방어력만큼의 공격을 맞으면 그 유닛이 파괴되어 무덤으로 갑니다. 유닛을 파괴한 공격력은 그 유닛의 방어력만큼 낮아진 후에 다음 유닛을 이어서 공격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느 한쪽 분대가 전멸하면 남은 분대가 그 존을 지배합니다. 두 분대 모두가 살아남더라도 전투는 종료되어 버립니다. 전투가 끝나면 그 전투에서 플레이한 전투 카드는 무덤에 놓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yan D


획득과 크리스털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세 번째 행동은 크리스털 획득입니다. 게임 보드에는 세 개의 크리스털 존이 있는데요. 한 플레이어가 그 중 둘을 지배하고 있을 때에 이 획득 행동을 수행하여 공개된 3장의 크리스털 중 1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각 크리스털에는 그것의 획득 비용과 효과가 있습니다. 크리스털은 비용이 최소 7이어서 얻을 때에 주도권 토큰이 상대편 쪽으로 크게 이동해 버립니다.

게임 도중에 플레이어가 덱에서 카드를 뽑거나 버려야 하는데, 덱이 다 떨어져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즉시 무덤에 있는 카드들을 섞어서 새로운 덱을 만드는데요. 그러한 상황을 만든 행동을 완전히 끝낸 후에 상대가 조건과 비용에 상관없이 크리스털 1장을 획득합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 버려진 더미를 섞어서 새로운 덱을 만드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페널티인 것입니다. 크리스털 4장을 모으면 그 플레이어가 승리하거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보충과 침공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네 번째 행동은 보충입니다. 비용 3을 지불하고 먼저 자신의 핸드에서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핸드에 카드가 5장이 될 때까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뽑습니다.

다섯 번째 행동은 침공입니다. 나의 분대가 상대의 홈 존을 지배하고 있을 때에 비용 3을 지불하면 그 분대의 총 공격력만큼 상대가 그의 덱에서 카드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 행동 중에 상대의 덱이 다 떨어지면 상대는 즉시 새로운 덱을 만들지만 더 이상 덱에서 카드를 버리지 않습니다. 상대의 덱을 밀어내면 내가 공짜로 크리스털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니까 자신의 홈 존을 쉽게 내어줘서는 안 되겠죠!


크리스털 클랜즈는 수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2인 전용 카드 게임입니다. 종족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클랜 카드마다 고유의 능력도 있어서 클랜 덱을 마스터 하는 데에 시간이 꽤나 필요합니다. 게다가 경기를 잘 하려면 상대 클랜의 특성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게임이죠.

기본 게임에만 물, 꽃, 뼈, 피, 유성, 돌, 이렇게 여섯 클랜이 있으며 8개의 클랜 확장팩이 있습니다. 클랜은 7개의 덱 빌딩 기호가 있는데요. 같은 덱 빌딩 기호의 클랜들은 하나의 덱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여러 클랜으로 덱을 만들 때에도 영웅 카드 3장과 비(非)-영웅 카드 24장에 대한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군요. 클랜이 총 14종입니다만 새로운 7종이 더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덱 빌딩의 조합도 훨씬 더 다양해질 테니까요.


3주 후에는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애쉬즈 리본: 피닉스본의 발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rystal Clan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8133/crystal-clans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9번째부터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알레아는 독일 시간으로 2019년 4월, 미국 시간으로 9월에 새로운 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빅 박스 라인의 게임들과 상자의 크기는 같지만 아트워크가 묵직해진 리바이즈드 빅 박스를 말이죠.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Las Vegas Boulevard 라스 베이거스 불러바드가 합쳐진 새로운 판본,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입니다.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

알레아에는 명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빅 박스 라인에 많은데요. 상대적으로 나중에 나왔으면서 상자 크기도 작은 라인의 작품들은 전략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미디엄 박스 게임들 중에 라스 베이거스는 정말 간단한 규칙과 예측하기 어려운 무작위성으로 대중성 면에서 큰 성공을 얻었습니다. 2015년에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가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의 근처까지 간 알레아 게임이 라스 베이거스가 유일했거든요.


라스 베가스가 어떻게 바뀌었나?

이 판본은 단순히 재판된 것이 아니라 개정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판본의 구성물과 규칙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구성물을 살펴 보면, 플레이어 색깔의 주사위가 8개에서 7개씩으로 줄었고, 불러바드에 포함되었던 큰 주사위가 들어 있습니다. 작은 타일로 표현된 카지노들은 육각형 모양으로 둥글게 놓이고, 그 가운데에는 아레나라는 주사위 트레이가 놓입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각 카지노에 $50,000 이상의 지폐들이 놓이도록 놓였지만 로얄에서는 지폐를 2장씩 여섯 세트를 공개하고 총합이 가장 높은 세트를 6번 카지노 옆에 두고 내림차순으로 1번 카지노까지 차례대로 세팅합니다.

규칙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플레이어들이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2개씩 받는 칩입니다.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린 후에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칩 1개를 쓰고 그 턴에 굴린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고 턴을 넘길 수 있는데요. 플레이어들 사이에 턴 수가 동일하지 않게 된다면 되도록이면 나중에 턴을 가지는 플레이어가 틈새 시장에서 낮은 비용을 투자하고 큰 수익을 얻을 기회를 갖곤 합니다. 칩은 그런 '힘 조절'을 할 수 있게끔 도입된 장치죠. 그리고 라운드 수는 세 번으로 고정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메인 게임은 지금부터!

라스 베이거스 로얄이라는 메인 게임은 더 혼란스러운 도박장이 됩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8개의 타일 중 3개를 무작위로 뽑아서 1번 카지노부터 3번 카지노까지 옆에 둡니다. 이 양면 타일들 각각은 모듈인데요. 게임의 규칙을 뒤틀어 버립니다. 플레이어가 해당 카지노에 주사위를 놓을 때마다 그 카지노의 모듈 타일이 활성화됩니다.

이 모듈들은 일종의 미니 게임인데요. '럭키 펀치'에서 럭키 펀치 타일을 1개부터 3개 사이로 오른손에 쥐고 왼쪽 플레이어에게 개수를 맞춰 보라고 하는 식입니다. '잭팟'은 검은색 주사위 2개를 굴려서 '7'이나 더블이 나오면 판돈을 가져가고 그렇지 않으면 판돈이 올라가고요. 이러한 모듈 덕분에 상대적으로 지폐가 적게 걸린 낮은 숫자의 카지노에서 더 큰 돈을 벌어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라스 베이거스 로얄은 알레아의 첫 출판의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작품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20주년 기념판이 나온다는 것으로 와전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에 붙은 '로얄'이란 단어 때문에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죠. 이 판본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에 가운데에 놓이는 주사위 트레이가 목재인 것으로 오해해서 구입했다가 실물을 보고 실망을 한 구매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판본의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았으니 딜럭스판일 수가 없었죠.

로얄은 기존 판본보다 라운드 수를 줄였습니다. 일반 게임 게임은 확실히 짧다는 느낌이 들지만 메인 게임은 라운드마다 무작위로 선택되는 모듈의 규칙까지 설명하고 적용해야 해서 오히려 게임 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라운드 수를 줄이지 않았다면 플레이어들이 지칠 지도 모르죠. (그래서 입문자와 할 때에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선택한 모듈을 바꾸지 않고 게임 종료 시까지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 판본이 깔끔함으로 어필했다면 이 로얄 판본은 혼란함을 내세웁니다. 이 게임이 미국 라스 베이거스의 도박장들을 표현한 것이니 로얄이 더 맵지만 테마에 충실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3주 후에는 알레아 리바이즈드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Royal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1319/las-vegas-royal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더보기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5. Carpe Diem 카르페 디엠
Posted by Mounted Cloud
,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8번째는 Lost Ruins of Arnak 아르낙의 잊힌 폐허들Through the Ages: New Leaders and Wonders 쓰루 디 에이지스: 새로운 지도자들과 기념물들에 이어서 Czech Games Edition 체코 게임즈 에디션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참고 사이트:
Under Falling Sk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6735/under-falling-skies

Czech Games Edition
http://www.czech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