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49번째는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 Ticket to Ride: Europa 1912 티켓 투 라이드: 유로파 1912, Ticket to Ride: Alvin & Dexter 티켓 투 라이드: 앨빈과 덱스터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열 번째로 소개할 것은 티켓 투 라이드의 첫 번째 특별판인 Ticket to Ride: 10th Anniversary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입니다.


큰 박스와 보드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의 실물을 보면 일반판보다 왠지 더 커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더 큰 게 맞습니다. 일반판의 박스가 11.75인치 x 11.75인치 x 2.90인치였는데, 10주년판은 14.96인치 x 14.96인치 x 3.15인치로 약 27% 커졌습니다. 보드를 보면, 일반판은 31인치 x 20.625인치였던 게 10주년판에서 38인치 x 25.5인치로 약 22% 더 커졌습니다.

보드가 커진 비율보다 박스가 커진 비율이 더 큰데요. 박스 안에 담아야 할 구성물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박스 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urice van Valen


틴 케이스에 담긴 열차 피규어들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5개의 틴 케이스에 들어 있는 열차 피규어들일 겁니다. 틴 케이스는 플레이어 색깔 5종류로 되어 있는데요. 그 안을 열어 보면 틴 케이스의 색깔과 같은 열차 피규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서로 색깔뿐만 아니라 모양도 다른데요. 빨간색은 기린이 위로 목을 내밀고 있는 서커스 차량, 초록색은 가운데가 솟아있는 승무원 차량, 파란색은 일반 객실 차량, 갈색은 술통 모양이 있는 차량, 검은색은 석탄 차량입니다. 이 열차 피규어들은 일반판의 열차 피스보다 조금 더 깁니다. 따라서 열차 피규어를 일반판의 보드 칸에 놓으면 살짝 삐져나오게 되죠. 4칸 이하의 구간에서만 그럭저럭 쓸 만할 겁니다. (일반판과 호환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점수 마커는 틴 케이스의 색깔과 일치하지만 목재입니다. 박스의 내부 트레이에 이 점수 마커들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USA 1910과 미스터리 트레인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에는 카드가 세 묶음으로 들어 있습니다. 카드 크기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부터 사용되고 있는 크기로 맞춰져 있고요. 뒷면은 바탕색도 검은색이고 10주년 표시도 있어서 다른 판본들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카드 구성은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과 비슷하게, 열차 카드와 기관차 카드, 보너스 카드, 그리고 일반 목적지 티켓 30장, USA 1910 목적지 티켓 35장, 2004년에 독일 에센에서 무료로 배포된 Mystery Train Expansion 미스터리 트레인 확장의 목적지 티켓 4장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Xavi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티켓 투 라이드를 기념하기 위해 나온 첫 번째 딜럭스 판본입니다. 큰 크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이어서 굉장히 고급스런 느낌을 줍니다. 틴 케이스와 열차 피규어가 이런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한 번 더 방점을 찍어 주는 듯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규칙서입니다. 이 게임에 USA 1910의 구성물들이 거의 대부분 포함되어 있음에도 규칙서는 기본판의 규칙만 다루고 있습니다. USA 1910 확장을 모른다면 설명이 따로 없어서 이 게임 안에 그런 게 들어있는 줄도 모를 겁니다. 확장의 목적지 티켓까지 모두 사용한다면 목적지 티켓 수가 많아져서 목적지 티켓을 뽑고 선택하는 규칙이 달라지는데 말이죠. 또 하나는 양면으로 된 보너스 카드가 문제인데요. 한 면은 Trans America Express 미국횡단 급행열차이고, 반대면은 Globetrotter 세계여행자입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보너스인데, 양면으로 인쇄해 버렸죠. 게다가 세계여행자 보너스는 어떻게 쓰이는지 규칙서에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작진이 기본판의 규칙서를 그대로 붙여넣은 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현재 티켓 투 라이드: 10주년는 절판 상태여서 중고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크게 붙여져 판매되고 있을 겁니다. 2년 뒤인 2024년이 티켓 투 라이드 출시 20주년이니 그때에 또 다른 특별판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10th Anniversar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0069/ticket-ride-10th-anniversary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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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40번째는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일곱 번째로 소개할 것은 카드 대신에 주사위를 사용하는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입니다.


사라진 열차 카드

이 확장의 구성물은 아주 단촐합니다. 흰색 주사위 5개와 검은색 주사위 3개, 플라스틱 컵 1개가 들어 있으며, 종이 재질의 토큰들도 여러 개 들어 있습니다.

이 확장을 사용하면 보드가 있는 티켓 투 라이드 게임을 준비할 때에 바뀌는 것이 있습니다. 열차 카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적지 티켓 카드만 사용합니다. 이제부터 게임 보드 위에 있는 노선의 색깔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노선이 단선 구간인지 복선 구간인지만 중요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aufmann


달라진 행동들

열차 카드를 없앰으로써,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달라졌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흰색의 열차 주사위 5개를 굴립니다. 그 다음에 원한다면 굴린 열차 주사위 결과들 중 원하는 만큼을 1번만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흰색 주사위에 나타나는 면으로, 단선 철로 2면, 복선 철로 2면, 역 1면, 그리고 기관차가 그려진 와일드 1면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굴린 열차 주사위들 중 원하는 만큼을 사용하여 다음 중 단 하나의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단선 구간 하나를 점유합니다
  2. 복선 구간 하나를 점유합니다
  3. 목적지 티켓(들)을 뽑습니다

원하는 비점유 단선 구간 하나를 점유하려면, 그 구간의 칸 수만큼의 단선 철로 결과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선 구간이라면 복선 철로가 필요하고요. 이렇게 구간을 점유하면 원래 게임에서처럼, 자신의 열차 피스를 놓아서 점유를 표시합니다. 사용하는 역 면 1개마다 목적지 티켓 덱에서 카드를 1장씩 뽑고, 원하는 만큼 가지고 나머지를 버리면 됩니다. 와일드 면은 원하는 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굴린 열차 주사위들 중 사용하지 않은 결과 2개마다 단선이나 복선 철로 토큰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토큰은 나중에 자신의 턴 동안에 굴린 열차 주사위 결과처럼 소비할 수 있습니다. 6칸 이상의 긴 구간을 점유할 때에는 이러한 토큰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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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맵에 대해서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 중에 맵에 페리 구간이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의 페리 구간을 점유하려면, 요구되는 기관차 카드 개수 이상의 와일드 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럽과 노르딕 국가들, Ticket to Ride: Switzerland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에 있는 터널 구간을 점유하려면, (다시 굴림을 포함하여) 열차 주사위들을 굴린 후에 검은색 터널 주사위 3개를 굴려야 합니다. 이 주사위의 두 면에 철로가 있는데요. 굴려진 검은색 주사위의 철로 면마다, 해당하는 단선/복선 주사위 결과가 더 필요하거나 토큰을 지불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터널 구간을 점유하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다른 행동을 하지 못 하고 턴이 종료됩니다.

유럽 맵에서 기차 역 피스를 놓으려면 자신의 1번째/2번째/3번째 역에 대해 역 면 1개/2개/3개가 필요하고요.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에만 있는 승객 피스를 이동시키는 행동을 하려면 반드시 와일드 면 1개가 필요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은 아주 간단한 구성물을 추가하여 티켓 투 라이드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와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장점을 꼽자면 기존의 규칙을 알고 있다면 새로 알아야 할 규칙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차 카드를 모으고 쓰는 턴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진행이 간단하고 빨라졌다는 점도 있죠.

이제 단점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열차 카드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와 다른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열차 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필요한 색깔이 안 나와서 기다려야 했는데요. 주사위를 사용하면 무작위성이 크게 증가하여 칸 수가 적지 않은 구간을 점유할 때에 순수한 열차 주사위 결과만으로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여러 턴을 버리면서 단선/복선 철로 토큰을 모으느라 결국에 여러 턴을 써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토큰을 한 턴에 최대 2개까지 모을 수 있어서 열차 카드를 썼을 때보다 6칸 이상의 긴 구간을 점유하는 게 쉬워집니다. 터널 구간을 점유할 때에 30%의 확률로 검은색 주사위에서 철로 면이 1개 이상 나옵니다. 일치하는 카드 종류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기관차 카드들을 썼던 게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주사위 확률이 바뀌지 않거든요. 두 번째로, 구간의 색깔의 무의미해져서 상대 플레이를 견제하는 게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거리가 긴 목적지 티켓을 성공하는 게 어려워진 것이죠. 따라서 토큰을 모으고 또 상대의 방해 때문에 돌아가느라 턴을 써야 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플레잉 타임이 크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셋째로, 구성물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어서 가성비도 좋지는 않고요.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Europa 1912
티켓 투 라이드: 유로파 1912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8454/ticket-ride-dice-expansion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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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aufman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7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것은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입니다.


달라진 구성물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의 게임들은 모두 게임 보드가 있는 형태였습니다만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그 게임 보드가 사라졌습니다. 이 게임은 오직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열차 카드의 종류는 그대로이지만 색깔별로 2장씩 줄어서 10장씩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차 카드는 2장 늘어서 16장입니다. 열차 카드는 그림도 달라졌을 뿐 아니라 그림의 방향도 세로로 바뀌었죠. 목적지 티켓에는 여전히 두 도시가 적혀 있지만 그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색깔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것이 대도시 보너스 카드 6장입니다. 이 카드에는 각각 시애틀,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 달라스, 뉴욕, 마이애미가 있으며, 서로 다른 색깔로 구분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Iványosi-Szabó


비슷한 주요 행동들

티켓 투 라이드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도 거의 비슷한데요. 첫 번째로, 열차 카드를 가져오는 것은 카드 풀에 기관차 카드가 3장 이상 있어도 카드 풀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습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목적지 티켓을 뽑는 것은 4장 중에 원하는 만큼 가지도록 되어 있고요.

세 번째는 열차 카드들을 놓는 것인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서 열차 카드들을 놓을 때에 두 방법 중 하나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2장 이상 놓거나, 또는 서로 다른 색깔로 정확히 3장을 놓는 것 말이죠. 같은 색깔로 놓을 때에는 반드시 그 카드들을 하나의 줄로 놓아야 합니다. 이때에 기관차 카드를 그 색깔인 것처럼 함께 놓을 수 있지만 반드시 기관차 카드들이 맨 위에 오도록 놓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색깔로 놓을 때에는 기관차 카드를 포함시킬 수 없는데요. 전자든 후자든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의 열차 카드를 놓을 때에 자신의 역내 (= 플레이 영역)에 이미 있는 색깔은 절대 놓을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의 역내에 있는 색깔을 놓으려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의 카드보다 더 많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 카드들은 모두 강제로 버려지는데요. 이것을 "열차 강탈"이라고 부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궤도 더미와 목적지 티켓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을 가질 때에 주요 행동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역내에 열차 카드가 1장이라도 있다면 각 색깔 줄에서 1장을 가져와 자신의 궤도 더미에 뒷면이 보이도록 쌓아야 합니다. 이곳에 놓인 카드는 게임 종료 시까지 그대로 있으며, 어느 플레이어도 그 더미의 카드들을 훑어볼 수 없습니다.

열차 덱의 마지막 카드를 누군가가 가져가면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한 턴을 더 하는데요. 그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맨 마지막 턴을 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궤도 더미에 놓인 열차 카드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목적지 티켓을 완성해야 합니다. 목적지 티켓에 필요한 색깔의 열차 카드가 지정된 개수만큼 필요하고, 이때에 기관차 카드는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열차 카드는 하나의 목적지 티켓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고요. 다른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에서처럼, 완성한 목적지 티켓은 득점을, 미완성한 것은 감점을 줍니다. 2-3인 게임이라면 여기에서 게임이 종료되지만 4인 게임이라면 미완성한 목적지 티켓을 공개하지 않고, 핸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지만 궤도 더미와 역내에 있던 열차 카드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열차 덱을 만들어 마지막 턴을 했던 플레이어의 다음 플레이어부터 두 번째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라운드를 마치고 같은 방법으로 점수계산을 한 번 더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대도시들에 대한 최다 완성 보너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는 목적지 티켓을 최다 완성한 것에 대한 보너스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여섯 개의 대도시가 들어간 완성한 목적지 티켓의 개수를 합산합니다. 한 목적지 티켓에 두 개의 대도시가 있다면 두 대도시에 모두 들어갑니다. 각 대도시에 대해 목적지 티켓을 가장 많이 완성한 플레이어가 그 대도시 보너스 카드를 받는데요. 마이애미와 시애틀은 각각 8점, 달라스는 10점, 로스 앤젤레스와 시카고는 각각 12점, 뉴욕은 15점입니다. 최다 완성에 대해 동수라면 해당하는 플레이어들 각자가 그 승점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 S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은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과 결이 다른 게임입니다. 공통점이라곤 열차 카드와 목적지 티켓이 있다는 것뿐이고요.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는 방법도 다르고, 열차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열차 카드를 놓는 것은 몇몇 핸드 털기 게임들에서 사용한 방법과 비슷합니다. 핸드에 있던 카드를 플레이 공간에 놓아 두는데, 그게 온전히 살아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그 색깔의 카드들을 더 많이 내려 놓으면 열차 강탈을 당하니까요. 결국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떤 색깔의 카드를 가져가는지 주시해야 하고, 원하는 색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관차 카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점수계산 때까지 내 턴의 시작 시마다 나의 역내에 있는 각 색깔 열차 카드가 궤도 더미에 쌓입니다. 몇몇 색깔에 집중하면 그 색깔은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보호는 되지만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적어지고, 색깔을 다양하게 놓으면 방어에는 취약하지만 살아남으면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점수계산 시까지 궤도 더미에 쌓이는 카드의 색깔을 잘 외워야 하는데요. 당연히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캐주얼하게 플레이하려면 자신의 궤도 더미를 훑어볼 수 있게 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게 좋죠.

결론은 이 게임을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 게임 버전이라기 보다는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를 사용하는 별도의 기억력 게임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4127/ticket-ride-c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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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es Barne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9번째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 Ticket to Ride: Switzerland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로 소개할 것은 티켓 투 라이드의 첫 번째 2-3인 스핀-오프인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입니다.


예쁘니까 봐준다

이 판본은 티켓 투 라이드나 티켓 투 라이드: 유럽,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과 같은 크기의 상자로 나왔습니다만 최대 3인까지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열차 피스도 45개에서 40개로 줄어서 다른 맵에 호환이 안 됩니다. 크게 떨어진 가성비 때문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하지만 흰색과 보라색을 띠는 그림들은 굉장히 아릅답습니다. 산타 클로스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눈의 나라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차 카드의 열차 지붕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어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매르클린 판본에서만 있었던 흰색, 검은색, 보라색을 플레이어들이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가성비 면에서는 안 좋지만 아트워크 면에서는 상당히 좋다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ystery McMysteryface


유럽 맵보다는 스위스 맵의 후예

매르클린은 깔끔한 맛의 미국 맵을 따라고, 스위스 맵은 터널과 페리라는 양념이 더 가미된 유럽 맵을 따랐습니다. 스위스 맵에서는 기관차 카드가 터널과 페리 구간에서만 사용될 수 있도록 제약을 두었는데요. (그래서 카드 풀에서 기관차 카드를 가져올 때에도 열차 카드 1장을 가져온 것처럼 취급됩니다.) 노르딕 맵도 스위스 맵에서처럼 기관차 카드 사용에 같은 제한을 두었습니다.

이 게임에는 스위스 맵에서처럼, 목적지 티켓이 46장 들어있지만 도시와 도시 연결로 회귀했습니다. 다시 예전 느낌으로 돌아온 것이죠. 하지만 스위스 맵에서처럼, 플레이어의 손에 들어갔다가 선택되지 않은 목적지 티켓은 게임에서 제거되므로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목적지 티켓의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hn W


노르딕 맵만의 매력

이 맵은 흰색과 보라색의 그림뿐만 아니라 세로로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터널 구간이 몰려 있는 서쪽 노르웨이 도시들을 지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고요. 북동쪽에 최초로 9칸짜리 구간이 생겼습니다. 기관차를 사용할 수 없는 일반 구간이어서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다른 맵에서와 달리, 페리 구간이 특정한 색으로 지정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까다롭습니다.

스위스 맵에 있던 가장 긴 연결된 경로 보너스는 없어지고 매르클린과 USA 1910에서 썼던 세계여행자 보너스 카드가 돌아왔습니다. 특정 국가의 아무 도시를 연결하는 스위스 맵보다 특정 도시를 연결해야 하는 노르딕 맵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고요. 유럽 맵의 기차역과 같은 보조 수단이 여기에는 없기 때문에 복선을 허용하지 않는 2인 게임에서 목적지 티켓을 실패하는 경우가 꽤나 발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okSien Hiew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은 2-3인 전용 스핀-오프입니다. 상자 크기는 그대로인데 안에 내용물이 줄어서 가성비가 떨어지나 구성물의 아름다운 아트워크가 그 단점들을 덮어주는 새하얀 눈 같습니다. 하지만 2인 게임에서는 꽤나 살벌할 수 있으니 게임의 미려한 그림에 너무 취해있지는 마세요.

게임 방식이 스위스 맵에 가깝기 때문에 스위스 맵을 하지 않고 노르딕 맵으로 바로 넘어왔다면 기관차와 터널, 페리 규칙에 대해 어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북유럽 도시들의 이름 때문에 적지 않은 불편함이 있을 건데요. 한글로 된 지명을 인쇄해서 맵에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티켓 투 라이드 스핀-오프/확장은 다음 시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627/ticket-ride-nordic-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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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6번째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로 소개할 것은 티켓 투 라이드의 첫 번째 맵 확장인 Ticket to Ride: Switzerland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입니다.


얇아진 상자 높이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을 제외하고, 이전 작품들은 모두 단독으로 진행이 가능한 게임이었습니다. 맵도 있고, 목적지 티켓과 열차 카드 그리고 열차 피스와 점수 마커까지 모두 들어있었죠. 이 많은 구성물들을 담기 위해 게임 상자의 높이가 어느 정도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는 기존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들에 비해 상자 높이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상자를 열어 보면 스위스 맵 하나와 네 더미로 나뉘어 밀봉된 목적지 티켓이 전부여서 놀랄 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나온 맵 확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열차 카드와 열차 피스, 점수 마커는 다른 티켓 투 라이드 작품에서 가져다 써야 합니다. (매르클린 판본과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스위스 맵은 2-3인만 가능한 확장이라는 것인데요. 2인이 할 때에는 단선만 허용하고, 3일일 때에 복선까지 허용합니다. 맵에 열차 피스를 놓을 수 있는 칸 수도 줄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시작 시에 45개였던 열차 피스는 40개만 가지고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실패 부담이 작아진 목적지 티켓

스위스 맵에는 무려 46장의 목적지 티켓이 들어있습니다. 이것들 중 34장은 스위스의 두 도시를 이어야 하는 지시가 있지만 나머지 12장은 좀 다릅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에서 맵의 중심인 독일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 또한 목적지 티켓의 목적지로서 사용되었습니다. 스위스 맵에서는 매르클린의 그 시스템을 가져와서 스위스와 주변 국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이 목적지로 사용됩니다. 새로운 목적지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스위스 도시와 주변 국가를 연결하는 것, 다른 하나는 주변 국가끼리 연결하는 것이죠. 전자에는 가운데에 스위스 도시 한 곳이 표시되어 있고 상하좌우 각각에 주변국과 점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해당 도시를 주변 국가와 연결하면 그 국가 밑에 있는 점수를 얻는 것이죠. 후자에는 특정 국가가 지시되어 있고 나머지 세 국가 중 하나와 연결되었을 때에 받는 점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점수는 당연히 게임의 종료 시에 주어지고, 한 티켓에서 2곳 이상을 연결했다면 연결된 것 중 가장 높은 것 하나만 점수로 인정됩니다. 반대로, 연결에 실패했을 때에는 그 티켓에서 가장 낮은 점수만큼 감점을 받게 되고요. 이런 특징 때문에 목적지 티켓의 위험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플레이어들이 목적지 티켓을 더 많이 뽑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목적지 티켓 5장을 받아서 그 중 2장 이상을 가지고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는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그리고 진행 중에는 3장을 뽑아서 1장 이상을 가지고 마찬가지로 선택하지 않은 것들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목적지 티켓으로 점수를 내기 쉬워서 목적지 티켓을 많이 뽑고 싶지만 플레이어가 보고 선택하지 않은 것들은 다른 시리즈에서와 달리 게임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남은 목적지 티켓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말도 안 되게 어려운 게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목적지 티켓을 최대한 많이 가지는 게 좋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Hamburg


달라진 기관차 카드의 사용

이 스위스 맵에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기관차 카드입니다. 전통적으로, 티켓 투 라이드에서 기관차 카드는 카드 풀에서 가져올 때에 작지 않은 부담을 줍니다. 열차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할 때에 카드 풀과 카드 덱 맨 위에서 원하는 조합으로 2장을 가져오지만 카드 풀에 앞면이 보이는 기관차 카드 1장을 가져오는 것은 2장을 가져오는 것으로 취급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스위스 맵에서는 카드 풀에서 앞면이 보이는 기관차 카드를 가져와도 1장을 가져온 것으로 합니다. 왜 이런 관용을 베푸는 걸까요?

스위스는 알프스 산을 끼고 있는데요. 이 맵에서는 그것을 반영하여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 처음 도입했던 터널 구간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터널 구간을 점유할 때에 열차/기관차 카드를 먼저 지불한 후에 카드 덱에서 3장을 공개해 그 중 지불한 카드와 일치하는 열차 카드와 기관차 카드만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만약에 기관차 카드로만 비용을 지불하면 카드 덱애서 기관차 카드가 공개된만큼만 기관차 카드를 더 내면 되었습니다. 스위스 맵에서는 기관차 카드를 터널 구간을 점유하는 행동 중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기관차 카드를 얻기 쉽도록 만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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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는 2-3인을 위해 만들어진 맵 확장입니다. 맵에 칸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열차 피스를 적게 가지고 시작해서 기존 티켓 투 라이드에 비해 플레잉 타임이 조금은 짧게 느껴집니다. 좁은 곳에서 서로 얽히다 보니 상대의 경로를 끊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조금만 방심하면 게임 종료 시에 주어지는 가장 긴 연결된 경로 보너스 10점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목적지 티켓 연결 실패 시의 감점보다 성공 시의 득점이 크기 때문에 목적지 티켓을 더 뽑고 더 많이 가지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다른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 비해 플레이어들의 진행 방식이 훨씬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이기 됩니다. 적은 인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에 치열하게 즐기기에 좋죠. 하지만 이러한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가 껴 있다면 기본판부터 하는 걸 추천합니다.

스위스 맵은 웹사이트 상에서 컴퓨터용 게임으로 먼저 공개되었다가 나중에 보드게임 버전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2011년에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2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2에 포함되어 재출시되었죠.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Switzerland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746/ticket-ride-switzerland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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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3번째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것은 티켓 투 라이드의 첫 번째 확장인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입니다.


커졌어요!

1910 확장은 큰 변화를 준 확장이 아닙니다. 기본판 (미국 맵)의 간단함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카드의 크기를 늘렸습니다. 이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작은 카드에서 도시 이름과 위치를 찾는 게 힘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연세가 있는 분들이 그러실 텐데요. 카드의 크기를 늘리면서 정보의 가독성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이나 손이 작은 어른들이 다수의 열차 카드를 손에 쥐고 진행하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할 때에는 카드 홀더를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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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됐어요!

기본판에는 종료 시에 Longest Continuous Path 가장 긴 연결된 경로 보너스 카드가 주어졌습니다. 자신의 열차 피스들을 한 붓 그리기로 가장 길게 연결한 플레이어(들)에게 보너스 10점을 주는 보상이었는데요. 이 추가 점수뿐만 아니라, 구간에 칸 수가 많을수록 더 가중치가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 때문에 티켓 투 라이드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목적지 티켓을 최소로 유지하면서 열차 피스를 한 번에 많이 놓으면서 점수를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곤 했습니다.

이 확장에서는 그 보너스 카드의 큰 크기의 대체 카드를 Trans America Express 미국횡단 급행열차라는 이름을 부여했는데요. 기본판 게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그 보너스 카드를 대신할 Globetrotter 세계여행자라는 보너스 카드도 들어있는데, 완료한 목적지 티켓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추가점수 15점을 줍니다. 미국횡단 급행열차가 제외되면 플레이어들이 요지를 공략하며 서로의 연결을 방해하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어서 게임이 훨씬 더 경쟁적으로 됩니다. 그리고 무려 15점이나 걸린 세계여행자 보너스 카드를 획득하기 위해 추가 목적지 티켓을 얻는 행동의 중요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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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모드로 즐겨요!

이 확장에는 기본판의 목적지 티켓 30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목적지 티켓 35장도 들어있습니다. 이 목적지 티켓에는 워터마크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어느 모드에서 사용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10 모드는 기존의 목적지 티켓 30장을 제외하고, 1910 표시가 있는 새로 추가된 목적지 티켓 35장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존 목적지 티켓을 다 외운 고인물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메가 게임은 기존 목적지 티켓 30장과 새 것 35장을 다 합쳐서하는 건데요. 목적지 티켓 카드 풀이 배로 커졌기 때문에 게임의 시작 시에는 목적지 티켓을 5장 받아서 3장 이상 유지해야 하고, 게임 진행 중에는 4장을 뽑아서 1장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규칙이 변경됩니다. 마지막으로, 빅 시티즈 모드는 빅 시티 아이콘이 있는 (시카고, 달라스, 휴스턴, LA, 마이애미, 뉴욕, 시애틀을 포함하는) 카드 35장을 추려내서 하는 게임입니다. 주요 도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도시들 주위가 훨씬 중요하고 경쟁적이죠. 목적지 티켓을 게임의 시작 시에는 4장 중 2장 이상, 진행 중에는 4장 중에 1장 이상 유지하도록 규칙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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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1910 확장은 기본판 진행에 신선함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확장입니다. 유럽이나 매르클린 판본과 비교해 보면 추가된 규칙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기본판의 깔끔함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새로운 보너스 카드와 목적지 티켓만으로 변화를 주었을 뿐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 기본판 이후로 모든 판본과 확장에서 커진 카드 포맷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판의 목적지 티켓의 큰 포맷을 위해서라도 이 확장은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 배포된 Mystery Train 미스터리 열차라는 프로모 카드 세트에 있던 목적지 티켓 4장도 이 확장에 큰 포맷으로 부활했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이 확장은 기존의 목적지 티켓 30장 중 4장의 점수를 패치해 주었습니다. 이 중 세 장은 장거리 티켓인데요. LA - New York은 21점에서 20점으로, Seattle - New York은 22점에서 20점으로, LA - Miami는 20점에서 19점으로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이것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 때문에 배정된 점수를 깎은 것 같네요.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Switzerland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USA 1910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439/ticket-ride-usa-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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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0번째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독일 맵을 사용하는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입니다.


매르클린이란?

매르클린은 1859년에 설립된 독일의 장난감 회사입니다. 원래는 인형의 집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했으나 오늘날에는 모형 철도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 에디션의 상자에는 매르클린 사의 모형 기차 사진이 담겨 있죠.



호환이 안 되는 특별판

이 게임의 구성물들은 티켓 투 라이드의 확장에 사용될 수 없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플레이어의 열차 피스와 점수 마커는 호환이 되지만 카드들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카드 구성이 다른 티켓 투 라이드와 다르기 때문이죠.

열차 카드는 8종류가 11장씩 118장으로 다른 판본에 비해 8장이 적습니다. 기관차 카드는 일반과 (4+)로 나뉘는데요. 일반은 종전과 같은 14장이고, (4+)는 6장이 추가된 겁니다. (열차와 기관차 카드들에는 매르클린 사의 모형 기차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본만의 특징인 승객 카드가 10장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도 단거리 덱과 장거리 덱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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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티켓과 장거리 티켓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 목적지 티켓을 거리에 따라 둘로 처음 나눴는데요. 여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유럽에서는 장거리 티켓을 게임 시작 시에만 1장 뽑았지만 매르클린에서는 게임의 시작 시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으로 목적지 티켓을 뽑을 때에도 장거리 티켓을 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는 열차 카드 덱에서 4장을 뽑아서 시작 핸드를 만든 후에 목적지 티켓도 총 4장을 뽑아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장거리 티켓과 단거리 티켓을 조합하여 4장을 뽑아야 하는데요. 뽑기 전에 몇 장 대 몇 장으로 뽑을지 미리 선언을 하고 적어도 2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자신의 턴에 플레이어가 목적지 티켓 뽑는 행동을 선택하면 게임의 시작 시처럼 조합해서 총 4장을 뽑고 적어도 1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몇몇 목적지 티켓에는 도시 이름 대신에 독일의 주변국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한 티켓을 완성하려면 해당하는 국가의 아이콘이 있는 구간을 점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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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과 승객

이 판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상품과 승객입니다. 게임 보드의 각 도시는 흰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그러한 도시들에 같은 색깔의 상품 토큰 더미를 쌓습니다. 흰색은 2를, 노란색은 1부터3을, 빨간색은 2부터4를, 검은색은 4부터 7을 쌓아올려서 높은 숫자가 가장 위에 보이도록 만듭니다.

각 플레이어는 승객 마커 3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구간 점유하기 행동을 한 후에 원한다면 방금 완성한 구간의 양끝 도시 중 한 곳에 자신의 승객 마커 1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각 도시에는 승객 1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본에는 네 번째 행동으로 승객 이동시키기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미 게임 보드에 있는 자신의 승객 마커 1개를 끊기지 않고 연결된 구간들을 따라 이동하면서 (출발 도시를 제외하고) 경유 도시와 도착 도시의 맨 위에 놓인 상품 마커들을 획득합니다. 승객은 한 붓 그리기를 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한 번의 이동 중에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승객이 이동하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가 점유한 구간을 사용할 때마다 승객 카드 1장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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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기관차 카드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는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는 기관차 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카드 풀에 앞면이 보이는 기관차 카드를 얻으려면 그 턴에는 카드를 1장만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지 않는 이상 서로 미루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 풀에 기관차 카드가 3장 이상 보이면 카드 풀을 다 버리고 다시 5장을 공개해 놓도록 하는 규칙이 있는 것이죠.

매르클린에는 일반 기관차와 (4+) 기관차로 나뉘는데요. (4+) 기관차는 4칸 이상으로 구성된 구간에만 사용될 수 있는 제약이 있는 기관차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4+) 기관차 카드를 선택해도 그 턴에 열차 카드를 총 2장 얻을 수 있고, 카드 풀에 (4+) 기관차가 3장 이상 있더라도 카드 풀을 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독일 맵에는 4칸보다 작은 짧은 구간이 많고, (4+) 기관차 카드 수가 적어서 일반 기관차의 쓰임새가 여전히 더 좋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nooze Fest


연결된 구간 길이보다 티켓의 양

미국 맵과 유럽 맵에는 가장 긴 연결된 구간에 대한 보너스 10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르클린에서는 그러한 보너스가 없어지고 완성한 목적지 티켓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에게 보너스 10점을 줍니다. 아무래도 이 독일 맵은 짧은 구간이 많아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자신의 열차들을 길게 연결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국에 연결된 곳들은 모두 막다른 구간이어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끊기기 쉽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에 뽑는 목적지 티켓의 개수도 4장으로 다른 판본들보다 1장 더 많은데요. 그러한 행동을 더 자주해서 성공하기 쉬운 티켓들을 빨리 찾는 게 좋습니다. 이게 보너스 점수를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oarder


유럽 맵에서 도입된 터널과 페리 구간이 나중에 나온 맵에서도 쓰이는데, 이 매르클린 판본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은 미국 맵을 유럽 맵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킨 형태라고 볼 수 있고요. 맵에 있는 7칸짜리 구간의 점수가 18점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전 맵들에서처럼, 칸이 많은 구간을 단순하게 연결하면서 고득점을 하는 방식보다는 완성하기 쉬운 목적지 티켓을 빠르게 찾아서 완성하거나, 게임 중 총 3번 쓸 수 있는 승객 마커를 이동시켜서 상품 토큰 점수를 얻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상품 토큰은 점점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획득해야 하거든요.

현재 매르클린 판본은 절판 상태여서 중고 가격이 꽤 높아졌습니다. 기차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르클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퍼블리셔에서 다시 출판해 주면 좋겠네요.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ärkli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348/ticket-ride-marklin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Märklin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C3%A4r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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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7번째부터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 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유럽 맵을 사용하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입니다.


유럽에 대해 알아보자

유럽은 6개의 대륙 중 하나로, 약 50개국이 이 대륙에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가 있던 서구 문화의 발상지입니다. 이 유럽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Europe 에우로페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제우스 신이 하얀 황소로 둔갑하여 에우로페를 크레타 섬으로 납치해 그 둘 사이에 미노스, 라다만티스, 사르페돈을 낳습니다. 그리고 헤라의 질투를 피하기 위해 에우로페를 암소로 변하게 하였죠. 그녀가 갔던 크레타 섬을 비롯한,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에우로페의 이름을 따서 유럽으로 불리다가 그 범위가 현재의 유럽 대륙까지 확대된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들 중 하나인 유로파 역시 에우로페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워터마크로 에우로페 그림을 사용하는 50유로 지폐


맵과 긴 구간 티켓

보드 공간을 거의 대부분 사용하는 미국 맵과 달리, 유럽 맵은 대서양, 북해, 지중해, 흑해로 인해 상당히 많은 공간을 사용하지 못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봤을 법한 유럽 국가의 주요 도시들이 등장하죠.

이 유럽 맵에서는 장거리 구간이라는 새로운 목적지 티켓을 도입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장거리 구간 티켓 1장을 무작위로 받고, 일반 구간 티켓 3장도 받습니다. 그 다음에 이 티켓 4장 중에서 2장 이상을 유지하고 나머지를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20점 이상의 큰 점수가 걸려있는 장거리 구간 티켓은 게임의 시작 시에만 받을 수 있고, 게임 도중에는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oarder


페리 구간 점유

위에서 유럽 맵에는 인접한 바다가 많다고 얘기했는데요. 이것을 활용한 페리 구간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회색 칸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최소 1칸에 기관차 기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페리 구간을 점유할 때에는 표시된 기관차 기호 개수 이상의 기관차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미국 맵보다 기관차 카드의 활용을 강제해서 카드 풀에서 기관차 카드가 막고 있는 상황을 줄어들게 했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omo Ludens


터널 구간 점유

또한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긴 8각형 모양의 터널 구간도 있습니다. 맵에서 지대가 높은 스위스와 몇몇 곳에 그러한 구간을 볼 수 있는데요. 터널 구간을 점유하려고 할 때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먼저 그 구간을 점유하기 위해서 일치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기관차 카드들을 지불합니다.

그 다음에 열차 카드 덱의 맨 위 카드 3장을 공개하는데요. 그 지불한 열차 카드 색깔과 일치하는 열차 카드나 기관차 카드가 공개된 만큼 해당 열차 카드/기관차 카드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 핸드에서 추가로 지불할 카드가 없다면 그 터널 구간을 점유하지 못 하고 그 턴을 끝내야 합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오직 기관차 카드만 지불해서 터널 구간을 점유하려고 하면 공개된 카드 3장 중에서 기관차 카드만 추가 비용을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 추가 비용을 낼 때에는 핸드에서 기관차 카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omo Ludens


기차역 건설

유럽 맵에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기차역 마커 3개를 받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네 번째 행동으로 기차역 건설을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첫 번째 기차역을 놓을 때에는 열차 카드/기관차 카드 1장을, 두 번째 것을 놓을 때에는 같은 색상의 카드를 2장, 마지막 세 번째 것을 놓을 때에는 같은 색상 카드를 3장 지불해야 합니다.

기차역은 기차역이 놓이지 않은 도시에 놓을 수 있는데요. 게임의 종료 시에 목적지 티켓 성공을 확인할 때에 자신의 기차역에 인접한 다른 플레이어가 점유한 구간 한 곳을 자신의 열차로 연결한 것처럼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자신의 기차역의 도움을 받는 한 구간을 여러 목적지 티켓에 사용할 수 있으나 한 기차역의 도움을 받는 구간을 목적지 티켓마다 다르게 적용하지는 못 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맵에 놓지 않은 기차역은 4점을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uilherme Goulart


아마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 중 유럽 맵을 최고로 꼽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유럽이라는 여행지로서의 좋은 이미지도 있겠지만 이 맵을 실제로 해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맵은 가장 먼저 출시되어서 규칙이 간단했지만 맹점들이 보였습니다. 칸 수가 많은 구간을 주로 점유하면 점수가 잘 올라갔고, 몇몇 구간을 선점해서 상대가 목적지 티켓을 완수하기 위해 턴을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공격도 가능했죠. 또한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는 기관차 카드가 카드 풀에 고여서 카드 풀을 막고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유럽 맵에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요소들이 도입된 겁니다. 장거리 구간 목적지 티켓을 게임의 시작 시에만 받고 게임 도중에는 받을 수 없게 해서 목적지 티켓을 뽑았을 때에 난이도를 적절하게 유지했습니다. 필요한 구간을 상대가 선점해서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기차역을 도입해서 쉽게 풀어냈고요. 페리 구간에서 기관차 카드를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어서 플레이어들이 자발적으로 카드 풀에서 기관차 카드를 가져가게 만들었습니다.

유럽 맵에 단점도 있습니다. 터널 구간에서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거죠. 누군가는 터널 구간을 추가 비용 없이 쉽게 점유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터널 구간 점유에 실패했을 때에 먼저 지불한 열차 카드/기관차 카드를 돌려주지 않고 턴을 종료시키기 때문에 매우 혹독합니다. 터널 구간이 빽빽한 스위스 주위나, 특히 가장 긴 8칸짜리 터널 구간은 굉장히 힘든 곳입니다. 또 다른 사소한 문제로는 좁은 맵에 주요 도시들을 넣다 보니 어떤 도시는 실제 위치와 조금 다른 곳에 인쇄되어 있기도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 미국 맵은 크기가 작은 카드를 사용했는데요. 이 유럽 맵부터 조금 더 큰 크기의 카드로 바뀌었고, 그 규격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저는 커진 카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손이 작은 어린이들과 함께 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카드 홀더를 사용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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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Europ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996/ticket-ride-europe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urop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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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7번째는 Elfenland 엘픈랜드Union Pacific 유니언 퍼시픽에 이어서 Alan R. Moon 알란 R. 문 씨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유니언 퍼시픽 리뷰에서 힌트를 흘렸 듯이, 이번 세 번째 게임은 알란 R. 문 씨를 세계적인 보드게임 디자이너로 만들어준 효자 게임입니다. 유니언 퍼시픽에서 많은 부분을 쳐 내고 덜어냈더니 오히려 명작이 탄생했는데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북미 대륙을 횡단하는 가족 게임,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입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로부터 28년 후

티켓 투 라이드는 Splendor 스플렌더처럼 규칙이 매우 간결합니다. 그림이 포함된 규칙서가 4쪽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보드게임 초보자들이 규칙을 익히거나 다른 시람들에게 소개할 때 매우 적합한 전략 게임이죠. 저도 상당히 좋아해서 꽤 많이 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제가 간과했던 게 있었습니다. 규칙서 첫 장에 열 줄 정도 되는 서문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 티켓 투 라이드의 배경 설명이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프랑스 작가 Jules Verne 쥘 베른이 쓴 세계명작 소설이죠. 소설 속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는 인도 전 구간 철도가 개통되어 전세계를 80일이면 일주할 수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영국 런던에서 출발하여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정확히 80일만에 런던으로 돌아오는 내기를 합니다. 이때가 1872년이었는데요. 티켓 투 라이드의 서문에는 게임의 배경이 정확히 1900년이라고 합니다. 포그의 성공에 감명받은 다섯 사람이 7일 동안 북미의 도시들을 가장 많이 여행하는 시합을 하는 것이더라고요.



열차 카드를 얻어라!

티켓 투 라이드는 유니언 퍼시픽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보드에는 북미 대륙이 그려져 있고, 맵에는 도시들 사이에 노선이 있죠. 플레이어들은 노선을 점유하기 위해 경쟁하는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차 카드를 획득해야 합니다. 열차 카드는 8가지 색깔과 무지개색의 기관차로 나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4장을 받고, 게임 도중에 열차 카드를 더 얻으려면 내 턴을 써서 그런 행동을 해야 합니다. 유니언 퍼시픽에서 턴마다 카드를 자동으로 받았던 것과는 다르죠.

한쪽에 열차 카드 풀이 있습니다. 항상 5장이 공개되어 있고, 그 옆에는 뒤집어져 있는 열차 카드 덱이 있습니다. 열차 카드 획득 행동을 하면 카드 풀이나 카드 덱 중 원하는 곳에서 1장을 가져옵니다. 이때 카드 풀에서 기관차 카드를 가져온 게 아니라면 추가로 1장을 더 가져오는데요. 추가로 가져오는 것은 카드 풀에서 기관차가 아닌 카드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덱에서 뽑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핸드 제한이 없어서 손에 열차 카드를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열차 카드를 어느 정도 모으면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하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g Leong Yeo


노선을 차지해라!

규칙서 서문에도 나와있 듯이, 플레이어들은 도시들을 가능한 한 많이 방문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열차 카드를 버리면서 하나의 노선에 자신의 열차 피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인접한 두 도시 사이에는 노선이 있는데요. 한 줄이면 단선 노선, 두 줄이면 복선 노선이라 불립니다. 그 노선이 요구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를 그 노선의 칸수만큼 모아서 한 번에 내면 그 노선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때 기관차 카드는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로 사용될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래서 열차 카드를 얻을 때에 기관차 카드에 대해 까다로웠던 거죠.) 복선 노선이라 하더라도 한 명이 두 노선을 다 차지할 수 없게 되어 있고요. 2-3인 게임에서는 복선 노선의 한 줄만 채워져도 다 채워진 걸로 간주됩니다.

노선을 점유하면 즉시 득점이 일어납니다. 방금 차지한 노선의 칸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는데요. 칸이 많은 노선일수록 가중치가 큽니다. (북미 맵에서 이 점수체계가 밸런스를 조금 깨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핸드에 열차 카드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하나의 행동으로 단 하나의 노선만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때가 되면 그동안 모은 열차 카드를 써서 필요한 노선들을 점유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기차 여행이라는 테마와 좀 안 맞는 규칙일 수 있는데요. 노선을 점유할 때에 기존에 내가 점유한 노선에 인접할 필요가 없이 원하는 노선을 차지해도 됩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것이 게임의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하죠. 열차 피스를 다 쓰고 2개 이하로 남기면 이제 한 바퀴만 돌고 (그 플레이어까지 턴을 가지고) 게임이 끝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ry James


목적지 도시를 연결해라!

이 게임에는 사실 이정표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목적지 티켓을 3장을 받아서 그 중 1장을 포기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에는 두 도시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게임의 종료 시까지 그 두 도시를 자신의 열차 피스로 어떻게든 연결하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반대로 연결에 실패하면 적힌 만큼의 점수를 오히려 잃게 됩니다. 성공과 실패 사이에 목적지 티켓의 점수가 2배로 걸려 있어서 반드시 연결해야 하는데요. 두 도시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걸린 점수가 더 큽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필요하다면 내 행동을 써서 목적지 티켓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 덱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중에 1-3장 사이를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자신의 열차 피스로 연결되어 있다면 공짜 점수나 다름이 없고요. 나의 다른 목적지 티켓과 경로가 겹치면 훨씬 더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은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할 때에 공개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 연결에 성공한 목적지 티켓을 미리 알려 줄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어그로 끌면 남은 시간 동안 고통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 Lee


티켓 투 라이드는 쉽고 가벼운 가족 게임입니다. 2004년에 출시되어서 벌써 15주년이 넘었고요. 출시된 해에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하여, 엘픈랜드에 이어 알란 R. 문 씨에게 두 번째 올해의 게임상을 안겨준 작품이죠. 출시된 이래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인데요. 출시된 시절엔 티켓 투 라이드가 다른 보드게임들에 비해 제법 고가였습니다만 퍼블리셔인 데이즈 오브 원더 사가 아트워크에 힘을 많이 주는 회사여서 아름다운 그림과 준수한 구성물로 인기를 끌었죠.

티켓 투 라이드는 요즘에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게임들이 점점 무겁고 복잡하고 비싸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런 게임들의 틈새에서 스프플렌더처럼 대척점에 서 있는 게임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죠. 1인 게임이 가능한 보드 게임들이 늘고 있지만 그러한 특성을 강조하면 PC 게임과 콘솔 게임에 밀리기 때문에 보드 게임은 사람들이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특징을 내세워야 하죠. 결국 초보자들을 테이블 근처로 끌어당기려면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할 쉬운 보드 게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Carcassonne 카르카손, 티켓 투 라이드, 스플렌더 같은 게임들의 존재 가치가 그럴 때에 드러나는 법이죠. 이 게임이 괜히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게 아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urt Keckley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9209/ticket-ride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Around_the_World_in_Eighty_Days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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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3주 전에 이어서 티켓 투 라이드 맵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맵에 대해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 확장 세트 역시 양면으로 인쇄된 보드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 하나로 2가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확장 세트를 기다렸던 이유는 사실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스위스 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새로 나온 인도 맵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인도 - 새로운 방식의 추가 점수
인도 맵은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이나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 맵 정도의 규모입니다. (인도 맵은 플레이어 4명까지 지원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2-3인용 맵으로 느껴집니다.) 맵 방향은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 맵처럼 세로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페리 루트는 기존의 맵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추가되는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만달라 (산스크리트어로 "원")라는 특별한 패턴을 만들어서 추가 점수를 얻는 것인데요. 자신의 완성한 티켓에 있는 두 도시가 서로 겹치지 않는 루트 2개 이상으로 연결되면, 다시 말해서 자신의 열차로 그 두 도시를 지나는 고리를 그릴 수 있다면 그 티켓은 만달라를 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만달라 보너스는 만달라를 완성한 티켓이 몇 장인지에 따라 얻는 점수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만달라 보너스와 인디안 익스프레스 보너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2 - 인도와 스위스" 중 인도 맵은 2-4인을 위한 확장입니다. 이 맵에 큰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달라"라는 보너스 점수 하나만으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티켓에 있는 두 도시를 2개의 링크로 연결해야 얻을 수 있는 보너스이기 때문에, 그 보너스를 염두하면서 진행을 한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는 '가장 긴 루트 보너스'를 노리지 않는 한, 일부러 티켓에 적힌 도시들을 모두 연결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도 맵에서는 사실 만달라와 '가장 긴 루트 (인디안 인스프레스) 보너스'를 한 몸으로 간주하고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티켓 A와 B, C 3장을 받고 시작한다면 티켓 A의 두 도시를 바로 연결하려는 것 대신에, 티켓 A의 도시와 티켓 B의 도시를 연결하는 식으로 각 티켓에 있는 도시들을 서로 어긋나게 연결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원이 되도록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 인도 맵에서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a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a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b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b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b <-> 티켓 A의 도시 a

만달라 보너스를 노리는 전략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티켓을 많이 뽑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티켓에 적힌 도시가 북서쪽의 Peshawar 페샤와르나 남쪽의 Quilon 퀼론, 동쪽의 Jarhat 자르처럼 연결된 루트가 2개뿐인 도시라면 만달라 보너스 확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나 게임의 도중에 티켓을 선택할 때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전략으로는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처럼 티켓을 많이 뽑아서 완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도 맵의 티켓은 10점 이하인 짧은 거리가 많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긴 루트 (인도 맵에서는 페리 루트)를 완성해서 높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6칸짜리 루트가 2개, 8칸짜리 루트가 1개 있어서, 이 중 2개만 점유해도 30점 이상 획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점수 요약표 (5칸짜리와 7칸짜리 루트 없음)

인도 맵은 다른 맵에 비해서 게임의 종료 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완성한 티켓에서 만달라 보너스 자격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 맵에 등장하는 지명은 낯섭니다. 비슷한 이름의 도시가 몇몇 보여서 혼동의 여지가 있고, 내륙의 루트는 칸수가 적어서 도시들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에 티켓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옆에 있는 도시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 맵을 해보면서 티켓 몇 장에 오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티켓에는 'Johdpur'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맵에 적힌 것처럼 'Jodhpur'가 되어야 맞습니다. 게임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요.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2 - India & Switzerlan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06645/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2-india-sw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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