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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9 Pikoko 피코코 (2018)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nis Grunt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8번째는 Cahoots 카후츠Foppen 포펜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공작 모앙의 카드 홀더가 인상적인 Pikoko 피코코입니다.


내 카드만 안 보여

피코코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핸드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라운드마다 카드 8장을 받는데요. 받은 카드를 보지 않고자신의 앞에 있는 공작 꼬리 쪽에 상대들이 내 카드를 볼 수 있도록 끼워야 합니다. 그러면 각자 자신의 카드를 지외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 카드의 숫자는 1부터 11까지, 수트는 5가지 색깔인데요. 남는 카드 중 한 장이 공개되어 이번 라운드의 트럼프 수트를 결정합니다. (그 카드가 멀티 컬러라면 이번 라운드는 노 트럼프입니다.)

그 다음이 플레이어들이 입찰을 합니다. Wizard 위저드에서의 예측처럼 하는 건데요. 내가 딸 트릭 수만 예측하는 게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에 대해 예측을 해야 합니다. 그 방식은 이렇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한 번에 한 플레이어가 예측 대상이 됩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예측 대상이 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 예측 대상 플레이어가 이번 라운드에서 딸 트릭 수만큼 그 예측 대상 플레이어 색깔의 토큰을 자신의 앞에 "동시에" 놓습니다. 그 다음에 다음 예측 대상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하고요. 가장 마지막엔 각자가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자신에 대한 예측 수를 보고 자기 자신이 딸 트릭 수를 예측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왼쪽 사람 카드를 내라

이 게임에서 자신의 카드를 못 보기 때문에 진행 방식도 다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의 핸드에서 카드를 낸다는 게 다르고, 나머지는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비슷합니다. 트릭을 시작 할 때에는 원하는 카드를 낼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리드 수트를 따라아 한다는 것 말이죠. 리드 수트를 따를 수 없을 때에는 트럼프 수트든 아니든, 원하는 수트를 냅니다. 트릭을 따는 것은 카드를 내 준 플레이어가 아니라 이긴 카드의 소유 플레이어입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의 오른쪽 플레이어가 트릭을 딴 플레이어의 카드를 내면서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카드 중에 멀티 컬러 카드 4장이 있는데요. 각각은 3가지 색깔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카드를 낼 때에 리드 수트의 카드를 내거나 리드 수트가 포함된 멀티 컬러 카드를 내야 하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누가 누가 잘 했나?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자 자신이 예측했던 각 플레이어가 딸 트릭 수가 얼마나 정확하게 맞았는지 봅니다. (4인 게임이라면 내 앞에 토큰 색깔이 최대 4종류가 있는데, 색깔마다 따로 계산하는 겁니다.) 어떤 플레이어 색깔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했다면 2점, (하나 많거나 적은) 근접한 예측을 했다면 1점, 그외의 오차는 0점입니다. 4인 게임이라면 각자 0점에서 8점 사이의 점수가 나오겠죠.

이 게임에는 카드가 몇 장 더 있는데요. 바로 "신뢰"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 색깔에 해당하는 (+3 / -1이 적힌) 신뢰 카드와 (+1이 적힌) 불신 카드를 가지는데요.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딸 트릭 수에 대한 예측을 끝낸 후에 신뢰 카드나 불신 카드 중 1장을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고 점수계산할 때에 공개합니다. 신뢰 카드를 놓은 경우에, 그 색깔의 플레이어가 정확한 예측에 성공했다면 내가 3점을 얻고, 그 플레이어가 근접하거나 틀린 예측을 했다면 내가 1점을 잃습니다. 불신 카드를 놓은 경우에는 내가 1점을 얻습니다. 3번째 라운드까지 진행해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피코코는 시각적인 면에서 큰 강점을 가집니다. 깃털 카드가 강렬하고 선명해서 공작 모양의 카드 홀더에 끼워 놓으면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피코코는 역발상을 통해 트릭-테이킹 게임을 뒤틀어 놓았습니다. 인디언 포커처럼 상대 카드만 보고 내 카드까지 읽어내야 하니까요. 일반적으로,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내 정보만 가지고 운영을 하기 때문에 시작 시에만 고민이 조금 있을 뿐 실제 진행 속도는 빠릅니다. 그런데 피코코는 반대로 내 핸드 정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핸드 정보를 다 주기 때문에 뭔가를 결정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핸드를 보러 두리번거려야 해서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작 카드 홀더도 처음에는 신기해도 점차 사용에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게임 속 상황이 웃긴 것과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잘 살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참고 사이트:
Pikoko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4505/pikoko

Brain Games
http://www.publishing.brai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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