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 갓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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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8번째부터 Expansion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의 첫 번째 확장, 7 Wonders Duel: Pantheon 7 원더스 듀얼: 만신전 (한국어판 제목: 7 원더스 대결: 판테온)입니다.


7 원더스 듀얼의 인기 이유는?

7 원더스 듀얼은 전신인 7 Wonders 7 원더스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둘은 상보적입니다. 7 원더스는 7인까지 (도시 확장까지 넣으면 8인까지) 가능하지만 2인 게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7 원더스 듀얼은 오로지 2인만 가능하죠. 7 원더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 전세계가 열광했는데, 어째서 7 원더스 듀얼이 더 인기 있는 걸까요? 저는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전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은데요. 적은 인원에 적합한 게임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발매되는 게임들은 많지만 같이 할 사람을 쉽게 구하지 못 해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혹은 자기 혼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7 원더스 듀얼이 그 틈을 잘 파고 들어간 것이죠.

둘째로, 확장이 여럿 발매된 7 원더스는 더 이상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7 원더스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확장을 넣고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확장을 넣을수록 문제가 발생합니다. 진행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과 초보자가 따라오기 버거워한다는 것이죠. 확장을 하나 넣을 때마다 대략 5-10분 가량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 (2011)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 중 2개만 추가해도 진행 시간이 60분에 가까워집니다. "30분만에 끝나는 가벼운 문명 게임"이라는 특징이 옅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7 원더스 듀얼은 초심으로 돌아간 7 원더스로 보입니다.


지중해 신들을 비밀리에 만나라!

7 원더스 듀얼의 박스에는 카이사르인 것으로 보이는 로마군인과 클레오파트라가 등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것이 만신전 확장으로 넘어오면서 미네르바 (그리스신화에서 아테나)와 아누비스로 바뀝니다. 전자는 로마의 신이고, 후자는 이집트의 신이죠. 로마와 그리스의 대립이라는 기본판 박스에서의 구도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만신전 확장은 제목 그대로 여러 신들을 등장시킵니다. 이 신들의 등장은 기본판에서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카드 운을 상쇄시킬 디자이너들의 묘수로 돌아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군사 트랙 보드의 위쪽에 만신전 보드를 붙입니다. 딱 들어맞도록 디자인해서 원래부터 계획에 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만신전은 비워진 채로 시작합니다. 1시대의 준비가 끝나면 뒤집어져 있는 카드들 중 미리 정해진 위치의 5장의 위에 신화 토큰이 한 개씩 놓입니다. 신화 토큰은 총 10개입니다. 5개의 신화가 각각 2개씩 있는데, 이 중 무작위로 5개가 놓이는 것이죠. 그래서 1시대 도중에 누군가가 뒤집어져 있는 카드를 공개하면 그 플레이어가 방금 공개된 카드에 있던 신화 토큰을 공개하며 획득하게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해당 신화의 카드 덱에서 맨 위 2장을 보고 원하는 1장을 만신전 슬롯 중 1곳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상대 플레이어는 어느 신화의 신인지는 알 수 있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를 모르죠. 그리고 2시대의 시작 시에 만신전에 놓인 신들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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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돈을 원한다!

다섯 신화 덱은 뒷면의 색에 맞춰서 특정 부분에 힘을 실어줍니다. 초록색의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과학, 노란색의 페니키아 신화는 상업, 파란색의 그리스 신화는 민간, 회색의 이집트 신화는 불가사의, 마지막으로 빨간색의 로마 신화는 군사에 대한 효과가 있습니다. 잠깐만요! 만신전 슬롯은 6개인데요? 맞습니다. 슬롯 하나가 비죠. 이것은 "관문"을 위한 자리입니다. 관문은 남은 신화 덱 5개 모두의 맨 위 카드들 중 1장을 가져오게 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슬롯에는 신을 모시기 위한 비용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가까운 곳에 놓을수록 낮은 비용으로 신을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문은 조금 다릅니다. 슬롯에 적힌 비용의 2배를 지불해야 합니다. 비싼 것 같지만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결국은 관문을 사게 됩니다.

2시대에 뒤집혀져 있는 카드들 중 미리 지정된 3곳에 공물 토큰이 1개씩 올라갑니다. 이것도 1시대처럼 그 카드를 공개한 플레이어가 가져갑니다. 이 토큰은 신화 카드나 관문 카드를 구입할 때에 적힌 숫자만큼 할인해 줍니다. 리더스 확장에서 돈을 내고 고용하는 지도자 카드를 도입했 듯이, 만신전 확장에서 돈을 내고 모시는 신화 카드를 추가하면서 돈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필요한 신을 어느 슬롯에 놓는지 그리고 공물 토큰을 언제 사용하는지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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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운이여, 떠나라!

기본판에서 3시대에 Guild 조합 건물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이것은 무작위로 추가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을 카드 운에 따라 울고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만신전 확장에서는 이 조합 건물들을 다 빼 버리고 새로운 건물들로 대체합니다. 게임 제목에 맞게 5가지 대(大)신전들 중 3장이 무작위로 들어갑니다. 대신전들은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많이 모을수록 점수가 높아질 뿐이죠. 대신에 각 대신전은 해당하는 신화 토큰을 가지고 있을 때에 공짜로 건설할 수 있게 합니다. 건물 연쇄와 같은 거죠.

이미 아시겠지만 7 원더스 듀얼에서의 승리 방법은 총 3가지입니다. 민간 (일반적인) 승리 이외에 과학이나 군사로 상대를 셧 아웃시킬 수 있었죠. 제 주변에는 게임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했던 게임들 중에서 민간 승리는 굉장히 적었습니다. 어떻게든 과학 기호 6종류를 모으거나 상대 수도를 밀어서 끝났죠. 그런데 만신전 확장을 추가하면 과학이나 군사 승리의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군신인 마르스, 충돌 마커의 이동 한 번을 방해하는 미네르바, 7번째 과학 기호가 그려진 이슈타르, 상대의 과학 건물의 기호를 복사하는 니사바가 있어서 만신전에 세팅을 잘 해놓으면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승리하게 합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신화 덱에서 카드를 추가로 가져오는 관문 카드나 신성 극장 불가사의도 있고요. 플레이어들은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과학/군사 승리로 인해 훨씬 더 긴장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7 원더스 듀얼에 있어, 만신전 확장은 나머지 반쪽입니다. 둘을 합쳐야 완전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만신전 확장을 해 보면 기본판만으로는 진행하지 않으려 할 겁니다. 웃자고 하는 얘깁니다만, 갓 (god)을 추가했더니 진짜 갓 게임이 된 거죠! 만신전에는 다양한 신들을 조합하는 재미와 긴장감이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준비할 때에 시간이 약간 더 걸리고 공간도 더 차지합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 시간은 오히려 짧아질 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과학이나 군사로 이길 확률이 더 높아졌으니까요. 추가로 들어 있는 점수기록 용지를 몇 번 못 쓸 겁니다. 그냥 집에 놓고 다니세요.

7 원더스 듀얼은 기본판과 만신전 확장 모두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두 번째 확장을 기다릴 차례겠네요. 보드게임긱의 포럼에는 두 번째 확장에 대한 작은 힌트가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2018년 중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Widow's Walk
언덕 위 집에서의 배반: 망부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Duel: Panthe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202976/7-wonders-duel-pantheon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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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둘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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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28번째부터 Spin-off 스핀-오프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7 Wonders 7 원더스의 2인용 버전,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 (한국어판 제목: 7 원더스 대결)입니다.


둘이서 국가를 흥하게, 흥국(興國)?

7 원더스 듀얼의 바탕이 되는 게임은 당연히 2010년에 나온 7 Wonders 7 원더스입니다. 7 원더스는 분명히 2명부터 7명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만 핸드를 넘기는 Card Drafting 카드 드래프팅 특성 때문에 2인이 하면 애매해집니다. 그 게임에서 두 플레이어가 군사 충돌에 대해 서로 경쟁을 유지하고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의 세 번째 플레이어 국가를 도입했고, 두 플레이어가 번갈아 세 번째 중립 국가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중립 국가 관리는 번거로울 뿐 아니라 자신의 국가 운영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7 원더스는 분명 2인이 가능한 게임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2인으로 하지 않았죠.

그리고 2015년 1월 7 원더스의 디자이너인 Antoine Bauza 앙뚜안 보자 씨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디자이너와 함께, 2인 버전의 스탠드-얼론 게임을 제작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그 해의 10월에 정말 7 원더스의 새로운 게임이 등장했죠. 그것이 7 원더스 듀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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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더스의 2인 게임을 위한 카드들


으아~~~~ 다르게~~~~

7 원더스 듀얼은 7 원더스를 거의 그대로 이식했습니다. 3번의 시대로 이루어진 것도 같고, 7 색깔의 카드로 구성된 것도 같습니다.

그러면 달라진 점을 얘기해 볼까요?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카드의 크기입니다. 대략 66mm였던 카드 폭이 44mm 가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7 원더스 카드에 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을 즐기기에 카드가 너무 작아진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보면 그 생각이 바뀝니다. 둘이서만 하더라도 카드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큽니다. 왜냐하면 핸드를 넘겼던 카드 드래프팅이 특이한 형태를 한 카드 풀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시대에는 카드가 피라미드 형태로, 두 번째 시대에는 역피라미드 모양으로, 마지막 세 번째 시대에는 마름모로 바뀝니다.

달라진 카드 드래프팅은 달라진 게임 진행 방식을 보입니다. 플레이어는 번갈아 턴을 가지게 되는데, 각 턴마다 건물 건설, 불가사의 건설, 건물 버리고 주화 획득이라는, 이전작에서와 동일한 행동들 중 하나만 수행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턴에 사용하거나 버릴 카드를 선택할 때에는 카드 풀에서, 어떠한 다른 카드에도 가려지지 않은 카드로 한정됩니다. 즉, 진행함에 따라 선택이 불가능했던 카드가 선택 가능하도록 바뀌거나 비공개였던 것이 공개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원이 7종류에서 5종류 줄었습니다. 원래 게임에서의 원자재 4종 (나무, 진흙, 대리석, 광석)에서 광석이 빠지고, 제조상품 3종 (유리, 옷감, 파피루스)에서 옷감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가사의는 플레이어의 국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각각 4개씩 소유하여 그 능력을 활용하는, 일종의 또 다른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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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3가지 승리 방법

원래 게임에서는 3번째 시대가 끝나고 반드시 승점 계산을 해서 승자를 가렸습니다. 그러나 듀얼에서는 그 이외에 2가지 승리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하나는 군사 트랙에 의한 군사적 승리입니다. 플레이어는 빨간색 군사 건물을 건설할 때마다 그 건물에 그려진 군사력 기호만큼 군사 트랙에서 충돌 마커를 상대 쪽을 향해 밀어내게 됩니다. 총 19칸으로 이루어진 이 트랙에서, 충돌 마커는 정중앙에서 시작하고, 일정 구역을 통과하면 상대가 해당하는 금액을 강제로 버리게 하며, 마침내 맨 끝까지 도달하면 군사적 승리로 즉시 게임에서 이기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1시대에는 4가지 과학 기호를 가진 과학 건물 4장이, 그리고 2시대에는 1시대와 동일한 과학 기호의 건물이 또 4장 등장하며, 3시대에는 또 다른 종류의 과학 기호가 2종류씩 2번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진보 토큰에서 7번째 과학 기호가 있어서, 게임 상에 총 7종류의 과학 기호가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언제든 한 플레이어가 6종류의 과학 기호를 모으는 순간 과학적 승리로 즉시 게임을 끝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진보 토큰과 조합 건물

2시대부터 플레이어는 같은 과학 기호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플레이어는 미리 정해진 진보 토큰 5개 중 하나를 획득합니다. 진보 토큰은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 확장에서 지도자 카드의 능력처럼, 소유한 플레이어에게 여러 효과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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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더스 듀얼에서도 보라색 조합 카드가 3시대에서 등장합니다. 총 10장인 조합 카드는 무작위로 7장만 3시대 덱으로 들어갑니다. 양 옆 플레이어의 상태를 참조하여 추가 점수를 벌었던 것과 다르게, 두 플레이어 중 선택한 한 명의 상태를 참조하여 주화와 조합 건물 점수를 생산합니다. 주화는 해당 조합 건물이 건설된 직후에, 점수는 게임 종료 시에 주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7 원더스 듀얼은 둘이서 가볍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7 원더스 스타일의 전략 게임입니다. 7 원더스에서 대부분의 시스템을 가져왔기 때문에 7 원더스를 알면 매우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모두가 작은 상자에 담겨 있을 정도로 휴대성도 좋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어서, 보드게임긱에서 벌써 7 원더스를 제치고 10위에 랭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첫 번째 확장인 7 Wonders Duel: Pantheon 7 원더스 듀얼: 만신전이 발표된 상태입니다.

게임의 전략성 관점에서 보자면, 기존 게임에 비해 카드 운이 조금 더 크게 작용합니다. 서로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내 턴이 끝났을 때에 좋은 카드가 공개되면 상대가 바로 이득을 얻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걸 차단해줄 제3, 제4의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즉시 한 턴을 더 수행하게 하는 불가사의나 진보 토큰의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생산할 수 없는 자원을 공급처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갈색이나 회색 생산 건물이 많으면 플레이가 덜 말리는 편입니다. 자원이 부족해지면 자원을 구입할 때에 지불할 돈을 만드느라 턴을 좀 낭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보다 많은 자원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방심하는 순간, 상대가 군사나 과학으로 승리를 가로채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니까요.

국가를 흥에 빠뜨리는 유흥의 신, 흥국신: 7 원더스, 이제 둘이 돼~



3주 후에는 스핀-오프 게임들 중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Du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3346/7-wonders-duel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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