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15번째는 Agricola: Farmers of the Moor 아그리콜라: 황야의 농부들과 Isle of Skye: Journeyman 아일 오브 스카이: 저니먼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후속작이 기존작을 뛰어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는 자신의 자손인 Gaia Project 가이아 프로젝트에게, Through the Ages 쓰루 디 에이지스와 Twilight Imperium 황혼의 제국은 이미 최신 판본에게 인기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Agricola 아그리콜라는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에게 순위가 밟혔죠. 카베르나는 출시될 때부터 "아그리콜라 2.0"이라는 별명을 달았습니다. 그 두 게임을 모두 해보면 아그리콜라에 탐험 요소를 붙인 게 카베르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카베르나로부터 확장이 나왔습니다. 테라 미스티카처럼 각 플레이어에게 종족 개념을 도입해서 종족마다 강/약점을 계산해서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요. 여기에서 재미난 부분은 이 확장은 아그리콜라와 카베르나의 디자이너인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가 만든 게 아니라는 건데요. 2016년 여름에 보드게임긱에서 한 유저가 올린 종족 팩 아이디어가 정제되어 이 확장으로 출시된 겁니다. (보드게임긱 링크)
미안, 확장 생각을 못 했어...
카베르나에서는 산에 사는 드워프들이 일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확장에서는 8종류의 새로운 종족이 나오는데요. 각 플레이어는 기본판의 드워프로서 진행해도 되고 확장의 종족으로서 진행해도 됩니다. 그런데 기본판의 규칙은 "드워프"라고 콕 집어서 언급을 했기 때문에 확장의 규칙서에서 기본판의 드워프라는 용어를 아그리콜라에서처럼 "사람"으로 받아들여달라고 합니다. 로젠베르크 씨가 이 확장을 기획한 게 아니어서 확장이 나올 걸 예상 못 했다네요.
보석과일과 버섯을 찾자
다양한 종족이 추가되면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작물들도 도입되었습니다. 하나는 보석과일이고 나머지는 버섯인데요. 보석과일은 빝 밭에 심을 수 있고, 루비로 1:1 교환가능합니다. 버섯은 빈 동굴에 심을 수 있고, 채소로 1:1 교환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새 작물을 구할 방법은 오로지 특정 종족의 시작 능력이나 건물뿐이어서 다 소비해 버리면 다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애증의 고블린
이 확장에서 고블린 용병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블린도 새 작물처럼 특정 종족의 건물이나 탐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데요. 고블린은 가족이 되자마자 이미 성인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확이 있는 라운드에 왔다면 음식을 2개나 먹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 고블린들은 그다지 야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블린에 대한 세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이러한 페널티가 많은 고블린을 가족으로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종족의 약점을 고블린들이 메워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인 가족을 늘리는 것에 비해 고블린을 데려오는 게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서 초중반에 3가족 이상을 만드는 데에 유리합니다.
새로운 종족과 대체되는 건물
플레이어가 종족을 선택하면 그 종족에 딸린 새로운 건물 4개가 추가됩니다. 이 건물들의 뒷면에는 대체할 기본판의 건물이 적혀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선호하던 건물이 확장 종족 때문에 강제로 빼고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기본판에서 선호되는 건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러 게임을 하다 보면 틀에 박힌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요. 확장에서 그런 문제를 강제로 해결한 듯 합니다. 확장의 건물들 중 일부는 배경이 밭이거나 목초지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한 건물은 각각 빈 밭과 빈 목초지 칸에 놓여야 합니다.
이 확장은 각 종족의 성격을 잘 녹여냈습니다. 엘프는 숲 종족답게 숲 칸을 바로 활용할 수 있지만 산 속에서 타일을 놓을 때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산 드워프는 반대로 깊히 파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산에 타일을 놓을 때에 황금 2개의 보너스가 있지만 숲에 타일을 놓을 때에 페널티가 있죠. 실리코이드 족은 무기질 생물체여서 음식 대신에 돌만 먹어야 하고, 돌 전문가답게 건물을 지을 때에 돌을 할인받습니다. 트롤은 큰 몽둥이가 필요해서 무장할 때에 나무를 지불해야 하지만 자루가 커서 탐험할 때마다 1종류씩 더 약탈해 옵니다. 머리는 나빠서 레벨 10이 상한선이고, 먹는 걸 좋아해서 수확 때 음식을 3개 먹어야 하지만 동물을 뼈채로 씹어 먹어서 개/양/당나귀를 음식 2개로 바꿔 먹습니다.
저는 카베르나를 무척 좋아합니다. 가능한 한 많이 하려고 하고, 게임을 깔고 치우는 시간이 아까워서 한 자리에서 연속으로 여러 번도 하려고 하죠. 건물들에 대한 우선순위까지 계산하게 되니 시쳇말로 "고인물 플레이"가 되어 버리는 게 무척 아쉬웠는데요. 이 확장에서 플레이어의 운영에 변화를 주도록 강요를 해서 (새로운 운영법을 찾아야 해서) 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에 플레이어들이 서로 비대칭 능력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임들이 유행인데, 카베르나도 그 파도에 올라탄 듯 합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남의 손을 빌려서요. ㅋㅋㅋ)
이 확장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요. 생산 품질입니다. 규칙서와 타일에 에러타가 있습니다. 보석과일을 빝 밭에 심어야 하는데 그림은 목초지에 심는 것처럼 되어 있고요. Bird Hide 새 은신처의 최대 점수계산이 틀렸고요. 그리고 엘프 능력 설명에 숲에 버섯을 심을 수 있다고 잘못 적혀 있습니다. 교정을 조금 더 꼼꼼하게 했다면 훨씬 더 만족감을 주었을 텐데 아쉽네요. (다음 인쇄에서 정정을 한다고 합니다.)
카베르나는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1쇄가 절판된 상태인데요. 2쇄를 찍으면서 잊힌 사람들 확장도 같이 출시하면 좋겠습니다. 제목에 "○○○ 사람들"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 그 회사에서 "잊힌 사람들"을 내는 게 아주 자연스럽잖아요?
최근에 후속작이 기존작을 뛰어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Terra Mystica 테라 미스티카는 자신의 자손인 Gaia Project 가이아 프로젝트에게, Through the Ages 쓰루 디 에이지스와 Twilight Imperium 황혼의 제국은 이미 최신 판본에게 인기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Agricola 아그리콜라는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에게 순위가 밟혔죠. 카베르나는 출시될 때부터 "아그리콜라 2.0"이라는 별명을 달았습니다. 그 두 게임을 모두 해보면 아그리콜라에 탐험 요소를 붙인 게 카베르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카베르나로부터 확장이 나왔습니다. 테라 미스티카처럼 각 플레이어에게 종족 개념을 도입해서 종족마다 강/약점을 계산해서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요. 여기에서 재미난 부분은 이 확장은 아그리콜라와 카베르나의 디자이너인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가 만든 게 아니라는 건데요. 2016년 여름에 보드게임긱에서 한 유저가 올린 종족 팩 아이디어가 정제되어 이 확장으로 출시된 겁니다. (보드게임긱 링크)
미안, 확장 생각을 못 했어...
카베르나에서는 산에 사는 드워프들이 일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확장에서는 8종류의 새로운 종족이 나오는데요. 각 플레이어는 기본판의 드워프로서 진행해도 되고 확장의 종족으로서 진행해도 됩니다. 그런데 기본판의 규칙은 "드워프"라고 콕 집어서 언급을 했기 때문에 확장의 규칙서에서 기본판의 드워프라는 용어를 아그리콜라에서처럼 "사람"으로 받아들여달라고 합니다. 로젠베르크 씨가 이 확장을 기획한 게 아니어서 확장이 나올 걸 예상 못 했다네요.
보석과일과 버섯을 찾자
다양한 종족이 추가되면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작물들도 도입되었습니다. 하나는 보석과일이고 나머지는 버섯인데요. 보석과일은 빝 밭에 심을 수 있고, 루비로 1:1 교환가능합니다. 버섯은 빈 동굴에 심을 수 있고, 채소로 1:1 교환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새 작물을 구할 방법은 오로지 특정 종족의 시작 능력이나 건물뿐이어서 다 소비해 버리면 다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trick Meyer
애증의 고블린
이 확장에서 고블린 용병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블린도 새 작물처럼 특정 종족의 건물이나 탐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데요. 고블린은 가족이 되자마자 이미 성인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확이 있는 라운드에 왔다면 음식을 2개나 먹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 고블린들은 그다지 야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블린에 대한 세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 고블린은 게으릅니다: 고블린은 고블린이 아닌 사람이 다 사용된 후에 일합니다. 이건 상대 플레이어들의 사람 말에게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가 고블린 가족이 없는 종족을 운영한다면 상대가 연속 턴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고블린은 무장한 가족보다도 느려서, 고블린의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기려면 루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 고블린은 어설픕니다: 고블린은 누적 칸에서 상품을 가져올 때에 가져올 전체 개수에서 하나를 공급처에 반납하고 나머지를 가져옵니다.
- 고블린은 서투릅니다: 고블린은 무장할 때에 6레벨까지만 가능하고, 다른 가족 말보다 철광석 2개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
이러한 페널티가 많은 고블린을 가족으로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종족의 약점을 고블린들이 메워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인 가족을 늘리는 것에 비해 고블린을 데려오는 게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서 초중반에 3가족 이상을 만드는 데에 유리합니다.
새로운 종족과 대체되는 건물
플레이어가 종족을 선택하면 그 종족에 딸린 새로운 건물 4개가 추가됩니다. 이 건물들의 뒷면에는 대체할 기본판의 건물이 적혀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선호하던 건물이 확장 종족 때문에 강제로 빼고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기본판에서 선호되는 건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러 게임을 하다 보면 틀에 박힌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요. 확장에서 그런 문제를 강제로 해결한 듯 합니다. 확장의 건물들 중 일부는 배경이 밭이거나 목초지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한 건물은 각각 빈 밭과 빈 목초지 칸에 놓여야 합니다.
이 확장은 각 종족의 성격을 잘 녹여냈습니다. 엘프는 숲 종족답게 숲 칸을 바로 활용할 수 있지만 산 속에서 타일을 놓을 때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산 드워프는 반대로 깊히 파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산에 타일을 놓을 때에 황금 2개의 보너스가 있지만 숲에 타일을 놓을 때에 페널티가 있죠. 실리코이드 족은 무기질 생물체여서 음식 대신에 돌만 먹어야 하고, 돌 전문가답게 건물을 지을 때에 돌을 할인받습니다. 트롤은 큰 몽둥이가 필요해서 무장할 때에 나무를 지불해야 하지만 자루가 커서 탐험할 때마다 1종류씩 더 약탈해 옵니다. 머리는 나빠서 레벨 10이 상한선이고, 먹는 걸 좋아해서 수확 때 음식을 3개 먹어야 하지만 동물을 뼈채로 씹어 먹어서 개/양/당나귀를 음식 2개로 바꿔 먹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isa Matthews
저는 카베르나를 무척 좋아합니다. 가능한 한 많이 하려고 하고, 게임을 깔고 치우는 시간이 아까워서 한 자리에서 연속으로 여러 번도 하려고 하죠. 건물들에 대한 우선순위까지 계산하게 되니 시쳇말로 "고인물 플레이"가 되어 버리는 게 무척 아쉬웠는데요. 이 확장에서 플레이어의 운영에 변화를 주도록 강요를 해서 (새로운 운영법을 찾아야 해서) 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에 플레이어들이 서로 비대칭 능력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임들이 유행인데, 카베르나도 그 파도에 올라탄 듯 합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남의 손을 빌려서요. ㅋㅋㅋ)
이 확장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요. 생산 품질입니다. 규칙서와 타일에 에러타가 있습니다. 보석과일을 빝 밭에 심어야 하는데 그림은 목초지에 심는 것처럼 되어 있고요. Bird Hide 새 은신처의 최대 점수계산이 틀렸고요. 그리고 엘프 능력 설명에 숲에 버섯을 심을 수 있다고 잘못 적혀 있습니다. 교정을 조금 더 꼼꼼하게 했다면 훨씬 더 만족감을 주었을 텐데 아쉽네요. (다음 인쇄에서 정정을 한다고 합니다.)
카베르나는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1쇄가 절판된 상태인데요. 2쇄를 찍으면서 잊힌 사람들 확장도 같이 출시하면 좋겠습니다. 제목에 "○○○ 사람들"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 그 회사에서 "잊힌 사람들"을 내는 게 아주 자연스럽잖아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의 확장들 중
Isle of Skye: Druids
아일 오브 스카이: 드루이드들을 만나보겠습니다.
Isle of Skye: Druids
아일 오브 스카이: 드루이드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verna: The Forgotten Folk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5932/caverna-forgotten-folk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