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마르코 폴로 2: 칸을 섬기는 (2019)
Weekly Game Reviews 8 2020. 10. 18. 19:00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nny Neuroshima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1번째는 Crystal Palace 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서 2019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다룰 게임은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Spin-off 스핀-오프인 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마르코 폴로 2: 칸을 섬기는 (한국어판 제목: 마르코 폴로 2: 위대한 칸의 이름으로)입니다.
나 돌아갈래!
마르코 폴로 2는 제목 그대로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확장이 아닙니다!) 마르코 폴로는 17세에 아버지 니콜로 폴로, 숙부인 마페오 폴로와 함께 베네치아를 떠나 중국을 향한 여행에 올랐고, 1275년 11월에서 1292년 2월까지 마르코 폴로는 원나라 관리로 일하다가 1292년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은 10대인 마르코 폴로가 베네치아에서 원나라로 가는 것을 그렸다면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것을 그린 것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에 있던 인물 카드들 중 하나에 마르코 폴로와 그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가 함께 그려져 있던 이유도 그 당시에 마르코 폴로가 10대였기 때문일 겁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게임 보드
두 게임의 게임 보드는 얼핏보면 같아 보이지만 차이점을 보입니다. 베이징을 제외한 지도 상의 도시들이 새로운 도시들로 다 바뀌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중국의 도시들이 더 많아졌죠.
그 다음으로 아래쪽에 있던 행동 칸들을 보겠습니다. 금화 5개를 주었던 칸은 없어졌고요. (중동과 인도 등에서 유래된) 효과가 고정적이었던 Grand Bazaar 대상점가 칸은 라운드마다 제공 타일이 바뀌는 회계장부 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Khan 칸의 총애 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선택지가 확 줄어서 낙타 2마리나 주화 4개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단 하나만 존재했던 여행 칸은 이동 거리에 따라 세 개의 칸으로 나뉘었고요. 여행을 하지 않고 앉아서 편하게 따낼 수 있던 계약 칸은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 타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지도의 도시가 바뀌었을 뿐이지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에서 이득을 얻는 방식은 기존과 같습니다.
익숙해진 중국 문물
원나라에서 15년 동안 관리로 일해서인지 이제 중국 문물에 익숙해졌는지 마르코 폴로 2에는 중국과 관련된 것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중국을 상징하는 보석인 옥입니다. 옥은 금괴, 비단, 후추에 이은 네 번째 상품인데요. (낙타는 상품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행동 칸이나 계약을 통해 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옥은 회계장부나 계약, 여행 경로에서 비용으로 요구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필요하다면 주화 1개나 낙타 1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길드 직인입니다. 이 게임에는 농부 조합, 향신료상 조합, 재단사 조합, 보석상이라는 4종류의 길드가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이득을 얻으려면 그들의 직인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새로 생긴 길드 직인 행동 칸을 통해 이 길드들 중 하나의 직인 토큰을 얻을 수 있고, 당연히 더 높은 숫자의 주사위를 놓으면 더 높은 보상을 줍니다. 길드 직인 토큰에는 비용이 적혀 있는데, 자신의 턴에 보너스 행동으로 그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하면 그 토큰을 뒷면으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뒤집힌 길드 직인 토큰은 즉시 일회성 이득과 라운드 시작 시마다 지속적인 수입을 줍니다. 그리고 몇몇 특별한 도시에서 특정한 길드 직인의 효과를 더 얻게 하고, 목표 카드에서 조건으로 길드 직인이 있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도시들에 보이는 방패 무늬입니다. 보드에는 9종류의 방패 무늬가 있는데요.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의 방패 무늬를 획득했다고 간주하는 식입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획득한 방패 무늬의 종류 수에 비례해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11종류 까지 달성할 수 있는데요. 실존하지 않는 두 종류는 뒤집힌 농부 조합 직인과 특정한 계약 타일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 2는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뀐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베네치아에서 중동을 거쳐 원나라로 가는 여정을 그렸는데요. 여행에 행동과 자원이 많이 필요해서 여행을 생각만큼 많이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높은 허들을 플레이어들이 능력이 특출난 인물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여 뛰어넘는 것이었죠. 반대로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중동을 거쳐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것인데, 여행 행동 칸이 세분화되고 여행 비용도 낮아진 편이어서 전작보다 여행이 쉽게 느껴집니다. 테마적으로 생각하면 마르코 폴로가 원나라로 갈 때와 원나라에서 돌아올 때의 시간 차가 커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동방의 문물을 잘 모를 때에 바가지 요금을 냈던 것일 수도 있고, 원나라에서 관리로 일하면서 쿠빌라이 칸의 총애를 받아 나중에 호의적인 대접을 받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게임을 좀 들여다 보면 행동 칸을 정리정돈해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여행에 대한 문턱을 낮춰서 여행을 통해 이득을 보기 쉬어졌고요. 대신에 전작에서는 자신의 8번째와 9번째 교역소를 설치한 직후에 각각 5점과 10점을 받았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교역소가 2개 늘었고, 9번째 교역소와 11번째 교역소에 대해 각각 5점과 10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목표 카드 2장을 받았던 걸 훨씬 쉬워진 목표 카드 1장으로 줄인 것도 잘 한 것 같고요.
여행 대신에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던 계약은 문턱을 다소 높였습니다. 계약 타일은 여러 도시에 각각 2장씩 공개되고,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서를 가져올 수 있게 바뀌어서 플레이어가 계약서를 얻으려면 여행을 안 할 수 없습니다. 한 도시에만 교역소를 놓고 계약 타일을 가져와도 되지만 여러 도시에 교역소를 놓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많은 계약을 완수한 플레이어들에게만 주던 7점 보너스 때문에 안 될 것 같으면 포기해 버렸던 계약은 이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8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4점으로 나눠지면서 두 번째라도 하게끔 더 경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록에 두 마르코 폴로 작품의 인물 카드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변형규칙이 있긴 한데요. 두 게임의 판세가 달라 밸런스 면에서 잘 맞지는 않을 듯하여 적극 권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퍼블리셔에서 마르코 폴로 1을 버리고 2로 넘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두 번째로 다룰 게임은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Spin-off 스핀-오프인 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마르코 폴로 2: 칸을 섬기는 (한국어판 제목: 마르코 폴로 2: 위대한 칸의 이름으로)입니다.
나 돌아갈래!
마르코 폴로 2는 제목 그대로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확장이 아닙니다!) 마르코 폴로는 17세에 아버지 니콜로 폴로, 숙부인 마페오 폴로와 함께 베네치아를 떠나 중국을 향한 여행에 올랐고, 1275년 11월에서 1292년 2월까지 마르코 폴로는 원나라 관리로 일하다가 1292년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은 10대인 마르코 폴로가 베네치아에서 원나라로 가는 것을 그렸다면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것을 그린 것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에 있던 인물 카드들 중 하나에 마르코 폴로와 그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가 함께 그려져 있던 이유도 그 당시에 마르코 폴로가 10대였기 때문일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99 Boardgamers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니콜로와 마르코"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니콜로와 마르코"
비슷하지만 다른 게임 보드
두 게임의 게임 보드는 얼핏보면 같아 보이지만 차이점을 보입니다. 베이징을 제외한 지도 상의 도시들이 새로운 도시들로 다 바뀌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중국의 도시들이 더 많아졌죠.
그 다음으로 아래쪽에 있던 행동 칸들을 보겠습니다. 금화 5개를 주었던 칸은 없어졌고요. (중동과 인도 등에서 유래된) 효과가 고정적이었던 Grand Bazaar 대상점가 칸은 라운드마다 제공 타일이 바뀌는 회계장부 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Khan 칸의 총애 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선택지가 확 줄어서 낙타 2마리나 주화 4개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단 하나만 존재했던 여행 칸은 이동 거리에 따라 세 개의 칸으로 나뉘었고요. 여행을 하지 않고 앉아서 편하게 따낼 수 있던 계약 칸은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 타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지도의 도시가 바뀌었을 뿐이지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에서 이득을 얻는 방식은 기존과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bias Franke
익숙해진 중국 문물
원나라에서 15년 동안 관리로 일해서인지 이제 중국 문물에 익숙해졌는지 마르코 폴로 2에는 중국과 관련된 것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중국을 상징하는 보석인 옥입니다. 옥은 금괴, 비단, 후추에 이은 네 번째 상품인데요. (낙타는 상품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행동 칸이나 계약을 통해 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옥은 회계장부나 계약, 여행 경로에서 비용으로 요구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필요하다면 주화 1개나 낙타 1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길드 직인입니다. 이 게임에는 농부 조합, 향신료상 조합, 재단사 조합, 보석상이라는 4종류의 길드가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이득을 얻으려면 그들의 직인 토큰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새로 생긴 길드 직인 행동 칸을 통해 이 길드들 중 하나의 직인 토큰을 얻을 수 있고, 당연히 더 높은 숫자의 주사위를 놓으면 더 높은 보상을 줍니다. 길드 직인 토큰에는 비용이 적혀 있는데, 자신의 턴에 보너스 행동으로 그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하면 그 토큰을 뒷면으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뒤집힌 길드 직인 토큰은 즉시 일회성 이득과 라운드 시작 시마다 지속적인 수입을 줍니다. 그리고 몇몇 특별한 도시에서 특정한 길드 직인의 효과를 더 얻게 하고, 목표 카드에서 조건으로 길드 직인이 있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도시들에 보이는 방패 무늬입니다. 보드에는 9종류의 방패 무늬가 있는데요. 자신의 교역소를 놓은 도시의 방패 무늬를 획득했다고 간주하는 식입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획득한 방패 무늬의 종류 수에 비례해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11종류 까지 달성할 수 있는데요. 실존하지 않는 두 종류는 뒤집힌 농부 조합 직인과 특정한 계약 타일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bias Franke
마르코 폴로 2는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뀐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베네치아에서 중동을 거쳐 원나라로 가는 여정을 그렸는데요. 여행에 행동과 자원이 많이 필요해서 여행을 생각만큼 많이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높은 허들을 플레이어들이 능력이 특출난 인물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여 뛰어넘는 것이었죠. 반대로 마르코 폴로 2는 원나라에서 중동을 거쳐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것인데, 여행 행동 칸이 세분화되고 여행 비용도 낮아진 편이어서 전작보다 여행이 쉽게 느껴집니다. 테마적으로 생각하면 마르코 폴로가 원나라로 갈 때와 원나라에서 돌아올 때의 시간 차가 커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동방의 문물을 잘 모를 때에 바가지 요금을 냈던 것일 수도 있고, 원나라에서 관리로 일하면서 쿠빌라이 칸의 총애를 받아 나중에 호의적인 대접을 받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게임을 좀 들여다 보면 행동 칸을 정리정돈해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여행에 대한 문턱을 낮춰서 여행을 통해 이득을 보기 쉬어졌고요. 대신에 전작에서는 자신의 8번째와 9번째 교역소를 설치한 직후에 각각 5점과 10점을 받았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교역소가 2개 늘었고, 9번째 교역소와 11번째 교역소에 대해 각각 5점과 10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목표 카드 2장을 받았던 걸 훨씬 쉬워진 목표 카드 1장으로 줄인 것도 잘 한 것 같고요.
여행 대신에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던 계약은 문턱을 다소 높였습니다. 계약 타일은 여러 도시에 각각 2장씩 공개되고, 자신의 교역소가 있는 도시에서만 계약서를 가져올 수 있게 바뀌어서 플레이어가 계약서를 얻으려면 여행을 안 할 수 없습니다. 한 도시에만 교역소를 놓고 계약 타일을 가져와도 되지만 여러 도시에 교역소를 놓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많은 계약을 완수한 플레이어들에게만 주던 7점 보너스 때문에 안 될 것 같으면 포기해 버렸던 계약은 이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8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계약에 대해 4점으로 나눠지면서 두 번째라도 하게끔 더 경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록에 두 마르코 폴로 작품의 인물 카드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변형규칙이 있긴 한데요. 두 게임의 판세가 달라 밸런스 면에서 잘 맞지는 않을 듯하여 적극 권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퍼블리셔에서 마르코 폴로 1을 버리고 2로 넘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3주 후에는 2019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더 크루: 9번째 행성을 위한 탐색을 만나보겠습니다.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더 크루: 9번째 행성을 위한 탐색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3948/marco-polo-ii-service-khan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