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예전에 리뷰를 통해서 Serengeti 세렝게티와 Coloretto 컬러레또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두 게임의 디자이너가 같은 사람이었는데요, 제가 컬러레또의 리뷰에서 하나 더 소개할 게임이 남아 있다고 살짝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게임 또한 Michael Schacht 미하엘 샤흐트 씨의 게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게임은 샤흐트 씨의 작은 카드 게임 형제들 중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게임 상자에 있는 당나귀만 보면 굉장히 쉬어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Gold! 골드!는 올해에 등장한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컬러레또와는 달리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단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다가 수량도 많이 풀리지 않았으며, 규칙서를 읽어봤을 때 게임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규칙서를 한글로 번역한 사람도 없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 게임의 영어 규칙서를 바로 읽으면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치명적인 해석 오류를 범한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자 규칙서를 제대로 꼼꼼하게 번역한 이후에 이 리뷰를 올리는 것입니다.
게임의 구성물
게임 상자 안에는 카드만 들어 있습니다. 6가지 색깔의 카드가 10장씩 있는데, 각 색깔마다 당나귀 카드는 3장, 황금 카드는 7장입니다.
게임의 준비
2인 게임에서는, 각 색깔의 당나귀 카드 1장씩, 즉 당나귀 카드 6장을 제거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서로 겹치지 않는 색깔로) 당나귀 카드 1장만 가지고 시작하는데, 그 카드는 손에 가져가지 않고 자신의 앞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나머지 황금 카드와 당나귀 카드를 모두 섞어서 뽑는 더미로 만들고, 그 중에서 2장을 무작위로 뽑아서 보지 않고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세렝게티나 컬러레또에서처럼 플레이어의 핸드 개념이 없어서 테이블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플레이어 앞의 공간을 '타블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뽑는 덱에서 5장을 뽑아서 테이블의 가운데에 펼쳐 놓는데, 이것을 Offer 제공소라고 부릅니다.
게임의 진행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다음 행동들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A. 카드 가져오기
플레이어는 제공소에 있는 카드들 중 가장 낮은 숫자의 카드 1장을 자신의 타블로로 가져옵니다. 당나귀 카드는 숫자 '-2'이기 때문에, 제공소에 당나귀 카드가 있으면 반드시 그 카드를 가져와야 합니다. 같은 숫자의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그것들 중에서 선택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B. 카드 맞교환하기
다음 2가지 상황 중 하나와 맞으면 그 선택권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Gold! 골드!는 올해에 등장한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컬러레또와는 달리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단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다가 수량도 많이 풀리지 않았으며, 규칙서를 읽어봤을 때 게임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규칙서를 한글로 번역한 사람도 없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 게임의 영어 규칙서를 바로 읽으면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치명적인 해석 오류를 범한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자 규칙서를 제대로 꼼꼼하게 번역한 이후에 이 리뷰를 올리는 것입니다.
게임의 구성물
게임 상자 안에는 카드만 들어 있습니다. 6가지 색깔의 카드가 10장씩 있는데, 각 색깔마다 당나귀 카드는 3장, 황금 카드는 7장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게임의 준비
2인 게임에서는, 각 색깔의 당나귀 카드 1장씩, 즉 당나귀 카드 6장을 제거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서로 겹치지 않는 색깔로) 당나귀 카드 1장만 가지고 시작하는데, 그 카드는 손에 가져가지 않고 자신의 앞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나머지 황금 카드와 당나귀 카드를 모두 섞어서 뽑는 더미로 만들고, 그 중에서 2장을 무작위로 뽑아서 보지 않고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세렝게티나 컬러레또에서처럼 플레이어의 핸드 개념이 없어서 테이블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플레이어 앞의 공간을 '타블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뽑는 덱에서 5장을 뽑아서 테이블의 가운데에 펼쳐 놓는데, 이것을 Offer 제공소라고 부릅니다.
게임의 진행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다음 행동들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 카드 가져오기
- 카드 맞교환하기 (선택권 1 또는 선택권 2)
A. 카드 가져오기
플레이어는 제공소에 있는 카드들 중 가장 낮은 숫자의 카드 1장을 자신의 타블로로 가져옵니다. 당나귀 카드는 숫자 '-2'이기 때문에, 제공소에 당나귀 카드가 있으면 반드시 그 카드를 가져와야 합니다. 같은 숫자의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그것들 중에서 선택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B. 카드 맞교환하기
다음 2가지 상황 중 하나와 맞으면 그 선택권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B-1.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3'이 아닌 황금 카드 1장을 제공소에 보내고, 대신에 그 보다 낮은 숫자의 황금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B-2.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당나귀 카드 1장을 제공소에 보내고, 대신에 아무 황금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B-2.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당나귀 카드 1장을 제공소에 보내고, 대신에 아무 황금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세트 점수계산
만약 자신의 행동이 끝난 직후에, 자신의 타블로에 같은 색깔의 카드 3장 (세트)이 있다면 즉시 그 카드들에 대한 점수계산을 해야 합니다. 이때에는 당나귀 카드도 포함이 됩니다.
먼저, 세트에 대한 보상으로, 상대의 타블로에 있는 카드 1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한이 있는데 카드를 가져오는 플레이어가 현재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색깔의 카드는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트인 카드 3장을 자신의 점수 더미에 뒤집어 놓습니다.
제공소에 카드 없음
제공소에 있는 마지막 카드를 가져오면 그 플레이어의 턴이 끝난 후에, 제공소에서 카드 5장을 뽑아서 새로운 제공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다음 플레이어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게임의 종료와 색깔 점수계산, 최종 점수계산
마지막 제공소에 있는 마지막 카드를 가져오면 그 플레이어의 턴이 끝난 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각 색깔별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카드 숫자 합을 비교합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총합을 가진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블로에 있는 그 색깔의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점수 더미에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서, 빨간색에 대해서, A는 6을 가지고 있고, B는 당나귀 (-2)와 8을 가지고 있다면 두 플레이어 모두 합이 6이어서 보너스 카드를 챙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가장 높은 빨간색 카드로, A는 6을, B는 8을 점수로 얻습니다.
6가지 색깔에 대해 각각 점수계산을 마치면 최종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점수 더미에 있는 카드들의 숫자 총합을 셉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동점인 경우에는, 점수 더미에 있는 카드 수가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골드!는 미하엘 샤흐트 씨가 만든 추상적인 카드 게임입니다. 그의 다른 카드 게임들과 달리 규칙이 직관적이지 않고, 게임 분위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입문자나 여성들과 함께 하기에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서로의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있고, 매 턴마다 행동 하나만 할 수 있어서 바둑과 같은 추상 전략 게임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당나귀 카드는 점수계산 시에 애물단지이지만, 중요한 황금 카드를 가져와야 할 때에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게임 초반에, 급하게 세트를 만들기 위해서 세트에 당나귀 카드를 포함시킨다면 점수 더미에 감점이 생길 뿐만 아니라 게임 중후반에 좋은 황금 카드를 가져올 기회도 날리게 됩니다.
게임의 후반에는 최종 점수계산 직전에 발생하는 각 색깔별 점수계산을 반드시 염두해야 합니다. 이때에는 자신이 살릴 색깔과 버릴 색깔을 잘 선택해서 높은 보너스 점수를 얻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아마도 마지막 제공소 카드 5장이 공개되는 순간이 이 게임에서 가장 머리 싸움을 해야 하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Jaipur 자이푸르라는 2인 카드 게임을 해보았는데 골드!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 빡빡한 수싸움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골드!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보너스로 미하엘 샤흐트 씨의 카드 게임 3가지를 놓고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컬러레또는 4-5인에 좋고, 세렝게티는 3-4인에 좋고, 골드!는 2-3인만 가능합니다. 이 세 게임 모두 쉬운 편이지만 굳이 규칙의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컬러레또가 가장 쉽고, 골드!가 이 중에서 가장 어렵습니다. 이 게임들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이 점들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Gol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0474/gold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