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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8 Potion-Making: Practice 포션-메이킹: 실습 (2005)

작년 9월에 러시아 게임 하나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Charles Darwin 찰스 다윈의 "On the Origin of Species 종의 기원에 대하여"와 같은 제목의 Evolution: The Origin of Species 에볼루션: 종의 기원이었습니다. 사실 그 게임을 제작한 러시아의 퍼블리셔는 그 이외에 몇 가지 게임을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부터 3번에 걸쳐 러시아에서 만든 카드 게임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 이 게임입니다.

Potion-Making: Practice 포션-메이킹: 실습은 Sergey Machin 세르게이 마친 씨가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인인데, 그는 대학 때부터 게임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그는 2002년에 첫 번째 러시아 CCG 게임인 'The War 더 워'를 만들었고, 2005년에 가족용 보드 게임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에볼루션: 종의 기원 역시 그가 공동 디자이너로 작업한 게임입니다.


이 포션-메이킹: 실습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마법 학교의 학생이 되어서 여러 가지 마법 재료들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더 마법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소에서 더 복잡한 재료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성분들을 합성해야 합니다.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에는 식/원소 카드 70장과 주문 카드 6장이 들어 있고, 점수 트랙과 점수 마커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게임의 준비
먼저 카드 모두를 함께 섞고, 각 플레이어들에게 카드 4장씩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카드 4장을 공개해서 놓는데, 이곳을 '원소의 책상'이라 부릅니다. 원소의 책상에 놓인 카드는 모두 원소로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진행
시작 플레이어를 정한 후,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턴을 가집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음 행동을 순서대로 합니다:
  1. 덱에서 카드 1장 뽑기
  2. 손에 있는 카드 1장 사용하기

1. 덱에서 카드 1장 뽑기
덱에 카드가 남아 있다면, 플레이어는 덱에서 카드 1장을 뽑습니다.


2. 손에 있는 카드 1장 사용하기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원소로 또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카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래 부분에는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16가지 원소 중 하나를 나타내고, 위 부분에는 2개 이상의 성분을 합성하여 새로운 결과 (합성물)를 만드는 식이 있습니다.

식/원소 카드 (바실리스크 식과 만드레이크 뿌리)

카드를 원소로 사용할 때에는 그 카드를 '원소의 책상'에 놓는데, 이때 그 카드의 원소가 '원소에 책상'에 없던 것이라면 그 플레이어는 1점을 얻습니다.

카드를 식으로 사용할 때에는 그 카드를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식의 오른편에는 그 식의 결과물이 그려져 있고, 왼편에는 그 결과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2가지 이상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 성분은 '원소의 책상.에 있는 원소이거나 (자신을 포함한) 아무 플레이어가 이미 완성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턴에 성분들을 즉시 구할 수 있을 때에만 자신의 카드를 식으로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결과물의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가 완성해 놓았던 결과를 성분으로 사용하면 그 플레이어는 방금 만들어진 결과 점수의 반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위 그림의 예를 들어서, 바실리스크가 완성이 되었는데,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텔레파시의 물약을 가져왔다면 그 플레이어는 바실리스크 점수 (8점)의 반인 4점을 얻습니다. 바실리스크를 완성한 플레이어는 8점을 얻습니다.

결과를 완성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 1명으로부터 여러 가지 성분을 가져왔더라도 그 플레이어는 결과물 점수의 반만 받습니다.



마법 주문!
이 게임에는 3가지 주문 카드가 2장씩 들어 있습니다: '유레카' 주문과 분해 주문, '변성 주문'. 주문 카드를 사용하면 그 카드의 특별 행동을 실행하고,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해야 합니다. '유레카'는 '원소의 책상'에 있는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분해는 (자신을 포함한) 아무 플레이어가 완성해 놓은 식을 분해하여, 그 식의 성분 중 1장을 자신의 앞에 놓고 자신이 완성한 식으로 간주하고, 분해된 나머지 카드들은 '원소의 책상'으로 반납합니다. (이때 누구도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변성'은 '원소의 책상'에 있는 원소 1장을 자신의 앞에 놓고 자신이 완성한 식으로 간주합니다. (이때 그 식의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게임의 종료
덱이 다 떨어지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만 사용하고, 모든 플레이어의 손에 카드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포션-메이킹: 실습은 마법과 연금술을 테마로 하는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만약 이 게임이 화학 실험을 다루는 테마였다면 굉장히 딱딱하고 지루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법 물약 제작이라는 부드러운 테마를 잘 입혀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조금 더 몰입하게 하면 게임이 더 즐거워 지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영어 텍스트를 한글로 바꿔 놓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카드에는 영어 텍스트가 있지만 (주문 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그림으로 쉽게 구분이 됩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식을 완성할 때 "나는 버섯불사조의 깃털을 합성하여, 영원의 물약을 만들겠다!"라는 식의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면 (판타지 테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쉬운 편이기 때문에 심각한 전략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카드 운과, 카드가 많이 깔려 있을 때 자신이 필요한 것을 계속 찾아내는 집중력 정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포션-메이킹: 실습은 러시아에서 2005년에 출시되었고, 그 이듬해에 확장 2가지도 제작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영어판이 작년 2011년에서야 제작이 됐고, 확장 게임은 올해 3월 즈음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확장 게임에서 더 많은 종류의 식이 추가가 되고, 더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확장 게임을 구하는 대로 그것들에 대한 리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otion-Making: Practic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4169/potion-making-practice

Stolitsa Design Group
http://www.rightgames.ru

RightGames LLC
http://www.russianboard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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