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일 수 없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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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8번째는 Murano 무라노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배경의 타일 놓기 게임,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입니다.


스카이 섬은 실제 섬이에요

이 게임의 제목인 아일 오브 스카이 (스카이 섬)은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최대 섬입니다. 이곳은 관광과 농업, 어업, 임업이 주요 산업이라고 하네요. 본 리뷰를 구상할 때에 가수 태연 씨의 "I 아이" 뮤직비디오가 떠올라서 소제목을 일부러 저렇게 지었는데, 알고 보니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뉴질랜드였다고 합니다. (하나 얻어걸리나 기대했는데, 틀렸네요.)



돈을 쏟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아일 오브 스카이는 Carcassonne 카르카손과 알람브라 Alhambra 스타일의 Tile Placement 타일 놓기 메커니즘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6번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수입
  2. 타일 뽑고 가격 정하기
  3. 타일 버리기
  4. 타일 구입
  5. 건설
  6. 라운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타일에 그려진 몇몇 그림에 대해 돈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마다 5골드를, 그리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성과 길로 연결된 위스키 술통이 있는 타일마다 1골드를 받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서, 3라운드부터 점수계산 트랙에서 자신보다 앞서 있는 다른 플레이어마다 골드를 더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E

그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조경물 타일 3개를 뽑아서 자신의 스크린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 다음에 스크린 뒤에서, 자신의 타일 3개 중 하나에는 버리기 마커를 할당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 각각 1 이상의 골드를 할당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완료하면 스크린을 한쪽에 치우고 버리기 마커를 할당한 조경물 타일을 다시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zanna


그래서 산 타일~아이~아이~아이아이야~

4번째 단계에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 1개를 구입하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에는 타일의 주인이 할당한 만큼의 골드를 그 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그러면 타일 판매자는 자신이 타일에 할당한 돈과 구매자가 준 돈 모두를 가져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거나 타일 1개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앞에 남은 조경물 타일을 그냥 가져오지만 그 타일에 할당한 돈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4단계 때에 얻은 조경물 타일들로 자신의 부족 영토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붙입니다. 두루마리 그림의 점수계산 타일은 완성된 구역에 대한 점수를 주는데요. 다른 지형 종류로 완전하게 둘러싸이면 완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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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듯이 계산~아이~아이~아이아이야~

라운드의 마지막은 점수계산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는 4개의 점수계산 타일이 놓입니다. 이것들 각각은 A부터 D까지의 알파벳이 적힌 칸에 1개씩 놓이는데요. 라운드마다 이 알파벳의 조합이 배정되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그 라운드에 해당하는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득점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점수계산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일어납니다. 이 최종 점수계산은 두루마리가 그려진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것인데요. 그 두루마리에 그려진 항목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두루마리가 완성된 구역 안에 있다면 그 추가 점수가 2배로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력으로 생각한 두루마리라면 반드시 구역을 완전하게 둘러싸서 완성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일 오브 스카이는 Auction/Bidding 경매/입찰 요소가 들어간 가벼운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진행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돈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타일에 대한 가격을 정하고 구입을 하며 얻은 타일을 붙여가면서 영토를 만들어갑니다. 정말 간단하죠? 또한 타일 그림에서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도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도 예쁜 편이고요.

단점을 꼽자면, 가장 큰 것이 타일 운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몹시 원하는 타일이 뽑힌다면 배짱을 부리면서 높은 가격을 붙이고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타일이 뽑힌다면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아마도 마지막까지 남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돈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돈의 격차가 벌어지면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수입을 늘려주는 타일을 붙였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타일을 비싸게 팔아서 돈이 생긴다면 어쨌거나 원하는 타일을 결국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다른 이에게 너무 큰 이득을 주는 타일이 있다면 비싼 값으로 책정하면 되고요. 돈이 이 게임에서 최고의 '창'이자 최고의 '방패'랄까요? 게임의 승패는 결국 점수가 결정해 줍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루마리가 있는 구역을 막아줄 타일이나 자신의 현재 상태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두루마리 타일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돈이 충분하다면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필요한 타일을 획득하면 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남은 돈의 점수 가치는 높지 않으니까요. 가벼운 가족용 게임이니 가볍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6494/isle-skye-chieftain-king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Sky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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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은 마음대로였겠지만 체크아웃은 아니란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5번째는 Murano 무라노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황제와 관광객들이 있는 20세기 빈에서의 숙박 체험,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는 상관이 없어요

2014년에 The Grand Budapest Hotel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미스터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호텔 건물의 색채가 정말 예뻐서 영화관에서 봤는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 출시되었을 때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그런 건 없더군요. 큰 도시에 가면 앞에 그랜드라고 붙은 호텔이 있기 마련 아니겠어요?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서 플레이어들은 호텔리어가 되어서 호텔에 손님을 유치하고 그들을 위한 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호텔에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황제께 예를 갖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손님, 일단 이쪽으로 앉으세요

이 게임은 7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단 2번의 턴만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에 다음 행동들을 수행합니다:
  1. 게임 보드에 있는 손님 1장을 가져옵니다 (선택적)
  2. 주사위 1개를 가져와서 해당 행동을 수행합니다 (의무적)

게임 보드에는 5개의 테이블 그림이 있습니다. 이 테이블들에는 각각 손님 카드 1장이 놓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여기에 놓인 손님들 중 1장을 자신의 호텔 보드에 있는 카페의 빈 테이블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테이블이 3개뿐이어서 그 세 테이블이 다 차 있을 때에는 더 이상 손님을 데리고 올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여기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

손님 카드에는 그가 원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페에 앉아 있는 손님에게 해당하는 음식을 완전하게 다 서빙하면 그 손님은 그 호텔에 투숙합니다. 손님을 투숙시키면 그가 제공하는 승리 점수와 보상 효과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행동을 통해 카페에 있는 손님들을 투숙시키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호텔 보드에는 3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가 끝난 방은 열린 방문 타일이 놓여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손님은 자신의 색깔과 일치하는 방에 묵고 방문을 닫습니다. 이때에 손님 카드 자체의 점수와 보상 효과뿐만이 아니라, 호텔 보드에서 (같은 색깔로 연결된) 그룹의 완성에 따라 추가 보상도 주어집니다. 파란색 그룹은 승리 점수를, 빨간색 그룹은 돈을, 노란색 그룹은 황제 트랙에서의 전진을 추가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테마적으로 이상한 점은 한 번 방에 들어간 손님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shiyuki Hashitani


턴 순서가 안 바뀐다고요?!

이 게임에서 주사위들은 공용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양의 주사위가 사용됩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그 주사위들을 모두 굴리고, 굴려진 주사위들은 눈금에 따라 분류되어 전시되는데요. 각 주사위 눈금은 행동이 정해져 있으며, 플레이어가 자신의 차례에 선택해서 가져온 주사위의 눈금과 같은 눈금의 주사위 개수가 그 플레이어의 행동의 횟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1" 눈금은 스트루들빵 (갈색)과 케이크 (흰색)을, "2" 눈금은 와인 (빨간색)과 커피 (검은색)을 가져오는 행동입니다. "3"은 준비된 방 타일을 가져오고, "4"는 황제 트랙이나 돈 트랙에서 전진하는 식입니다.

이 게임에서 턴 순서는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턴 순서가 묘합니다. 여느 게임과 달리, 라운드의 첫 번째 턴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정방향으로, 두 번째 턴은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역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즉, 마지막 플레이어는 연속으로 두 턴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유불리를 가중하는 역할할 뿐만 아니라 연속 턴을 가지지 않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다음 턴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공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Simone Luciani 시모네 루시아니 씨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식" 변형 규칙을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턴 순서가 시계 방향으로 바뀌는 대신에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패스한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방법입니다. (보드게임긱 링크)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행동이 많이 부족하죠?

7번의 라운드 동안에 두 행동씩만 한다면 14번의 행동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게임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행동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첫 번째가 추가 행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용해서 주사위 행동을 높이거나 카페 주방에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나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 카드의 효과를 활성화하거나 음식을 완전하게 다 먹은 손님을 투숙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직원 카드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직원은 종류에 따라 일회성 효과이거나 지속 효과,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로 나눠지며, 자원이나 카드를 보급해 주거나 비용을 낮춰주기 때문에 행동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o Renato


임무를 소홀히 하면 안 돼요

게임 중 총 3번, 3번째와 5번째 그리고 마지막인 7번째 라운드에 오스트리아 황제가 찾아옵니다. 황제는 게임의 시작 시에 미리 정한 요소들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잘 되어 있는 호텔에는 보너스를, 그렇지 않은 호텔에는 페널티를 줍니다. 이것은 무시하고 진행하기에 꽤 치명적인 페널티여서 되도록이면 페널티를 피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페널티로 인해 돈이나 자원 등이 일부 날아가 버리면 그것을 복구하기 위해 행동이 낭비되고 계획이 틀어지니까요.

그리고 매 게임 보너스 점수를 주는 정책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추가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커를 올려놓을 수 있는데, 먼저 올려놓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 정책 카드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운영을 해야 합니다.


친숙한 테마의 주사위 게임

호텔 경영이라는 친숙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짧은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 주사위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전체 게임 시간까지 짧은 것은 아닙니다. 카드들을 고르고 그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내려놓을지가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요상한 턴 순서 때문에 몇몇 플레이어는 자신의 다음 턴을 기다리는 게 훨씬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디자이너가 개정한 "공식" 변형 규칙을 적용해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이 간결해서 가르치기 쉽고 룩아웃 게임즈 전담 일러스트레이터인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의 그림이 익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혹자는 그림만 보고 Agricola 아그리콜라를 디자인 한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게임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합니다만 일러스트레이터가 같을 뿐입니다. 그런데 프란츠 씨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스터 에그를 많이 남겨두어서 이를 찾는 것도 한 가지 재미가 될 것입니다. 잘 찾아보면 그가 그렸던 다른 게임들, 공 디자이너의 다른 작품들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영국 드라마 Sherlock 셜록의 주인공으로 분한 Benedict Cumberbatch 베네딕트 컴버배치 씨가 보일 겁니다.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와 메이페어 게임즈 게임들 중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Grand Austria Hot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82874/grand-austria-hotel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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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 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팔리진 않을 거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2번째부터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이탈리아 무라노 섬의 운하와 산업에 대한 게임, Murano 무라노입니다. (제목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리 구슬" 가사가 떠오르셨다면 음...)


베네치아는 알겠는데 무라노는 잘 ...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죠. 무라노는 베네치아로부터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크고 작은 7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이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Vetro di Murano 무라노 유리라는 유리 공예 제품 지역 브랜드의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곤돌라가 가거나 또는 못 가거나

플레이어들은 무라노 섬 주위에 있는 곤돌라를 이동시켜서 행동을 하거나 패스를 합니다. 곤돌라가 다니는 섬 주위의 공간은 모두 행동 칸들이며, 곤돌라가 멈춘 곳의 행동 칸을 실행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행동 칸이 비어 있고 그곳으로 곤돌라를 바로 보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그 행동 칸을 실행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하나 이상의 곤돌라를 더 움직여 비키게 해서 원하는 행동 칸에 어렵게 도달하곤 합니다. 하나의 턴 동안에 움직인 첫 번째 배는 공짜이지만 그 이후에 움직이는 배들의 비용은 1골드씩 올라갑니다. 만약에 곤돌라 3척을 움직인다면 두 번째 배가 1골드, 세 번째 배가 2골드 총 3골드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게 되면 1골드를 받습니다. 하지만 패스를 하더라도 반드시 배 1척을 규칙에 맞게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계속 패스만 할 테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i Nuñez


곤돌라를 몰지만 원하는 건 건물주

행동 칸의 대부분은 건물 건설과 관련 있습니다. 유리 공장을 1골드에 구입하는 행동이 있고, 상점이나 저택을 2골드에 구입해 오거나 4골드를 내고 그 더미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올 수 있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또한 빨간색 특별 건물을 구입하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행동 칸들 중 가장 많은 것이 건설 칸입니다. 이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구입해 두었던 건물 타일을 섬의 빈 칸에 놓을 수 있는데요. 건물 타일은 반드시 포장된 거리와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놓여야 합니다. 따라서 건물 타일을 자신이 원하는 칸에 놓기 위해서 1개 이상의 거리 타일을 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행동 하나로 최대 3개의 타일만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계산을 잘 해두어야 합니다.

건설된 유리 공장은 1점, 상점은 2점, 저택은 3점을 줍니다. 특별 건물은 점수를 주지는 않지만 대신에 특별 건물 카드를 얻게 합니다. 이 카드들은 플레이어에게 특정 행동을 할 때에 돈이나 점수, 할인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ymond Fowkes


유리 산업과 수입 그리고 공해 문제

섬이 간척되고 발전됨에 따라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길거리에는 무라노 넘의 유리 공예품을 사러 온 고객들로 넘쳐나게 되죠. 거리 타일에는 3가지 색깔의 고객들이 보입니다. 자신의 턴에 하나의 섬에 있는 자신의 상점을 3개까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상점들과 색깔이 같은 고객들에게서 1골드씩 받습니다.

유리 공장은 유리 공예품을 생산합니다. 생산하는 유리 공장마다 주머니에서 유리 구슬을 꺼내지만 공해로 인해 명성 (= 점수)를 잃게 됩니다. 생산 후에는 한 가지 색깔의 유리만 최대 3개까지 판매할 수 있습니다. 판매는 개수가 많을수록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얻습니다. 생산은 유리 구슬 뽑기 운이 작지 않게 작용하고, 그 결과가 어떻든 뽑은 유리 구슬에 비례해서 명성 점수를 잃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olo mr
3개를 판매하면 20골드!


추가 점수를 주는 곤돌라 사공과 인물 카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곤돌라 사공 8개를 가집니다. 이것들은 곤돌라 사공 놓기 행동 칸을 통해서 한 섬의 곤돌라 칸에 배치됩니다. 이때에 자신의 칸에 놓으려면 2골드를 다른 플레이어의 칸에 놓으려면 5골드를 내야 합니다. 이 곤돌라 사공의 역할은 게임의 종료 시에 플레이어가 인물 카드에 대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일종의 토큰입니다.

인물 카드는 행동 칸을 통해 획득할 수 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인물 카드에 따라 그 비용이 올라갑니다. 첫 번째 인물 카드는 1골드이지만 두 번째는 2골드 식으로요. 보유할 수 있는 인물 카드의 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어쨌거나 많은 인물 카드를 가지려면 그만큼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나중으로 갈수록 내가 원하는 인물 카드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너무 늦게 얻으려 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인물 카드는 다수의 게임에서 게임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를 주는 일종의 임무 카드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곤돌라 사공을 놓은 섬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섬에 대한 인물 카드의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인물 카드는 특정 건물이나 특정 색깔의 고객이나 문장에 대해 추가 점수를 줍니다. 인물 카드에 대한 점수를 얻기 위해서 곤돌라 사공을 놓는 행동, 인물 카드를 얻는 행동 모두를 해야 하지만 조건만 잘 충족시킨다면 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Burnham


무라노 섬을 잘 표현한 브란트 부부의 수작

유리 산업과 곤돌라 등으로 무라노 섬을 잘 표현한 무라노의 공 디자이너는 Inka Brand 잉카 브란트 씨와 Markus Brand 마르쿠스 브란트 씨입니다. 이 부부는 꽤 다수의 작품들을 디자인했고, 그 중 최고는 2012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한 Village 빌리지일 것입니다. 무라노와 빌리지에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뽑는 행위가 있어서 운이 꽤 작용합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이 뽑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안 될 사람은 안 되겠죠. 무라노는 빡빡한 전략 게임이라기보다는 운을 감내하면서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라노는 가벼운 전략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은 게임 보드의 한쪽 면 전체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인쇄 후에 미스프린트가 발견되어서 그렇게 처리를 한 것 같은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와 메이페어 게임즈 게임들 중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urano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3413/murano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Muran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u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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