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nald Dennis
카드 게임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이라면, 휴대성과 규칙의 간결성일 것입니다. 만약 어떤 카드 게임이 복잡다면, 플레이어 보드 등과 같은 다른 구성물을 더 추가해서 보드가 있는 게임으로 즐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이 카드 게임은 "정말" 간단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실제로 해보신다면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이런 게임을 왜 내가 생각하지 못 했을까?'
Seven Dragons 세븐 드래곤즈는 Looney Labs 루니 랩스라는 미국의 퍼블리셔에서 올해 막 출시한 아주 따끈따근한 새 게임입니다. 루니 랩스 Andrew Looney 앤드루 루니 씨가 자신의 게임을 출시하는 퍼블리셔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도 Fluxx 플럭스, Chrononauts 크로노너츠 등을 들어보신 분이 꽤 있으실 텐데요. 그 게임들은 모두 루니 씨와 루니 랩스를 통해서 출시된 것들입니다.
세븐 드래곤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드래곤 그림들입니다. 7 색깔의 드래곤들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게임 상자와 카드에 나타나 있는데요. 사실 이 게임에서 그 드래곤의 역할은 단순한 색깔 구분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래도 멋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에는 카드밖에 없습니다. 그 카드들은 5장의 목표 카드와 시작 지점 역할을 하는 실버 드래곤 1장, 드래곤 카드 50장과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는 레인보드 드래곤 1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 카드 15장이 있습니다.
게임의 준비
먼저 플레이어들은 목표 카드 1장을 받습니다. 이 목표 카드에는 특정 색깔의 드래곤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5명보다 적으면 남은 목표 카드를 한쪽에 (플레이어 사이에) 놓습니다. 이 남은 목표 카드들은 가상의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2장 이상이 남으면 가상 플레이어가 여러 명인 것으로 합니다.
테이블 가운데에는 실버 드레곤을 놓습니다. 실버 드래곤 주위에 드래곤 카드들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남은 드래곤 카드와 행동 카드는 함께 섞어서 덱을 만들고, 각 플레이어는 이 덱에서 카드 3장씩 받습니다.
게임의 진행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게임 중 언제라도 자신의 목표 카드의 드래곤이 연속으로 7마리가 연결이 되면 승자가 됩니다. 마치 칠목이나 빙고 게임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음 2가지 행동을 차례대로 합니다:
드래곤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테이블에 놓인 드래곤 카드들 중 아무 카드에 가로나 세로로 닿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 카드를 놓을 때에는 그 카드 속에 있는 패널(1색깔의 드래곤이 그려져 있는 칸)이 인접하는 패널과 색깔이 같아야 합니다. 즉, 놓은 카드의 왼쪽이 레드 드래곤 패널이라면 그 카드의 왼편에 레드 드래곤 패널이 (부분적으로라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드를 붙여서 연결할 때에는 카드의 길이가 서로 맞도록 놓아야 하며, 따라서 위아래를 뒤집어서 놓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패널 1개짜리부터 패널 4개짜리까지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패널이 1개짜리라면 1색깔밖에 없지만 같은 색깔의 패널을 확장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전략에 맞춰서 어떤 카드(몇 패널짜리 카드)를 놓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드래곤 카드 중에서 실버 드래곤과 레인보우 드래곤은 특별합니다. 이 드래곤 카드들은 모든 색깔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작 지점 역할을 하는 실버 드래곤 주위에 아무 색깔의 패널을 붙일 수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등장하는 레인보우 드래곤도 마찬가지로 모든 색깔을 나타내서 어떤 곳에도 붙여놓을 수 있고, 아무 드래곤 카드를 레인보우 드래곤에 붙일 수 있습니다. 그래고 자신의 목표 카드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때에 실버 드래곤과 레인보우 드래곤도의 연결도 함께 셉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행동 카드입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드래곤 카드를 연결해서 놓는 것 대신 행동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동 카드는 5가지가 있습니다:
드래곤 카드 카드와 달리 행동 카드는 한쪽에 버려지는데, 이때부터 실버 드래곤의 색깔은 방금 사용된 그 행동 카드에 그려진 드래곤의 색깔로 바뀝니다. 즉, 방금 카드 없애기를 실행했다면 이제부터 실버 드래곤은 레드 드래곤으로 간주됩니다. 게임의 룰북에는 행동 카드는 버리는 덱에 쌓아두라고 되어 있는데, 어차피 가장 최근에 사용된 (가장 위에 보이는) 행동 카드의 색깔이 실버 드래곤의 색깔을 지정하기 때문에 행동 카드를 버릴 때에 실버 드래곤 카드 위에 쌓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중 연결 보너스
3개 이상의 패널로 나뉜 드래곤 카드는 한 번에 여러 색깔의 드래곤의 연쇄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색깔 이상의 연쇄를 만들면 보너스 드로우를 하는데, 3가지 색깔은 2장, 4가지 색깔은 3장을 덱에서 뽑습니다. 따라서 게임 도중에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핸드 개수가 달라집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븐 드래곤즈는 간단하고 명료한 규칙의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인상은 이 말로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오목 + 카르카손". 오목처럼 자신의 (목표 카드에 있는) 색깔의 패널들(7개)을 연속으로 이어야 하며, 카르카손처럼 맞닿는 카드와 색깔로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세븐 드래곤즈의 최대 장점은 카드에 텍스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행동 카드에 한 문장짜리 텍스트가 있지만, 5가지 밖에 없고 색깔과 그림으로 구분이 되기 때문에 게임 시작 전에 암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규칙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조차 설명만 듣고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의 목표 카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게임의 중반부터는 목표 카드 빼앗기의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계속되는 플레이어들 사이의 견제로 게임이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게임을 진지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오래 생각하는 플레이어와 함께 한다면 세븐 드래곤즈의 재미는 반감이 될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엄청난 전략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상대 카드에 대한 암기력,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눈치로써 상대의 목표 카드를 읽어내면 됩니다. 게임이 늘어지지 않고 약간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유도를 하십시오.
만약 집에 초등학생 전후의 남자 어린이가 있다면 세븐 드래곤즈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없지만 카드의 그림은 소년들에게 충분한 몰입감을 주고도 남을 테니까요.
Seven Dragons 세븐 드래곤즈는 Looney Labs 루니 랩스라는 미국의 퍼블리셔에서 올해 막 출시한 아주 따끈따근한 새 게임입니다. 루니 랩스 Andrew Looney 앤드루 루니 씨가 자신의 게임을 출시하는 퍼블리셔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도 Fluxx 플럭스, Chrononauts 크로노너츠 등을 들어보신 분이 꽤 있으실 텐데요. 그 게임들은 모두 루니 씨와 루니 랩스를 통해서 출시된 것들입니다.
세븐 드래곤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드래곤 그림들입니다. 7 색깔의 드래곤들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게임 상자와 카드에 나타나 있는데요. 사실 이 게임에서 그 드래곤의 역할은 단순한 색깔 구분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래도 멋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에는 카드밖에 없습니다. 그 카드들은 5장의 목표 카드와 시작 지점 역할을 하는 실버 드래곤 1장, 드래곤 카드 50장과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는 레인보드 드래곤 1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 카드 15장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dall Merriman
게임의 준비
먼저 플레이어들은 목표 카드 1장을 받습니다. 이 목표 카드에는 특정 색깔의 드래곤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5명보다 적으면 남은 목표 카드를 한쪽에 (플레이어 사이에) 놓습니다. 이 남은 목표 카드들은 가상의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2장 이상이 남으면 가상 플레이어가 여러 명인 것으로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dall Merriman
목표 카드들
목표 카드들
테이블 가운데에는 실버 드레곤을 놓습니다. 실버 드래곤 주위에 드래곤 카드들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남은 드래곤 카드와 행동 카드는 함께 섞어서 덱을 만들고, 각 플레이어는 이 덱에서 카드 3장씩 받습니다.
게임의 진행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게임 중 언제라도 자신의 목표 카드의 드래곤이 연속으로 7마리가 연결이 되면 승자가 됩니다. 마치 칠목이나 빙고 게임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음 2가지 행동을 차례대로 합니다:
- 덱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 드래곤 카드 또는 행동 카드 1장을 사용합니다.
드래곤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테이블에 놓인 드래곤 카드들 중 아무 카드에 가로나 세로로 닿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 카드를 놓을 때에는 그 카드 속에 있는 패널(1색깔의 드래곤이 그려져 있는 칸)이 인접하는 패널과 색깔이 같아야 합니다. 즉, 놓은 카드의 왼쪽이 레드 드래곤 패널이라면 그 카드의 왼편에 레드 드래곤 패널이 (부분적으로라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드를 붙여서 연결할 때에는 카드의 길이가 서로 맞도록 놓아야 하며, 따라서 위아래를 뒤집어서 놓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패널 1개짜리부터 패널 4개짜리까지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패널이 1개짜리라면 1색깔밖에 없지만 같은 색깔의 패널을 확장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전략에 맞춰서 어떤 카드(몇 패널짜리 카드)를 놓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드래곤 카드 중에서 실버 드래곤과 레인보우 드래곤은 특별합니다. 이 드래곤 카드들은 모든 색깔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작 지점 역할을 하는 실버 드래곤 주위에 아무 색깔의 패널을 붙일 수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등장하는 레인보우 드래곤도 마찬가지로 모든 색깔을 나타내서 어떤 곳에도 붙여놓을 수 있고, 아무 드래곤 카드를 레인보우 드래곤에 붙일 수 있습니다. 그래고 자신의 목표 카드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때에 실버 드래곤과 레인보우 드래곤도의 연결도 함께 셉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dall Merriman
7가지 색깔의 드래곤 (레인보우 드래곤과 실버 드래곤 포함)
7가지 색깔의 드래곤 (레인보우 드래곤과 실버 드래곤 포함)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행동 카드입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드래곤 카드를 연결해서 놓는 것 대신 행동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동 카드는 5가지가 있습니다:
- 핸드 교환 (블랙) - 아무 플레이어와 핸드를 맞바꿉니다.
- 카드 이동 시키기 (그린) - 테이블에 놓인 아무 드래곤 카드 1장을 다른 곳에 붙이거나 제자리에 위아래를 뒤집어서 다시 놓습니다.
- 목표 교환 (골드) - 아무 플레이어 또는 아무 가상 플레이어와 목표 카드를 맞바꿉니다.
- 목표 돌리기 (블루) - 전체적으로 목표 카드를 돌립니다. 당신이 선택한 방향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가상 플레이어들을 포함하여)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목표 카드를 해당 방향의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 카드 없애기 (레드) - 테이블에 놓은 아무 드래곤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dall Merriman
5가지 행동 카드와 Shuffle Hands 프로모 카드
드래곤 카드 카드와 달리 행동 카드는 한쪽에 버려지는데, 이때부터 실버 드래곤의 색깔은 방금 사용된 그 행동 카드에 그려진 드래곤의 색깔로 바뀝니다. 즉, 방금 카드 없애기를 실행했다면 이제부터 실버 드래곤은 레드 드래곤으로 간주됩니다. 게임의 룰북에는 행동 카드는 버리는 덱에 쌓아두라고 되어 있는데, 어차피 가장 최근에 사용된 (가장 위에 보이는) 행동 카드의 색깔이 실버 드래곤의 색깔을 지정하기 때문에 행동 카드를 버릴 때에 실버 드래곤 카드 위에 쌓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중 연결 보너스
3개 이상의 패널로 나뉜 드래곤 카드는 한 번에 여러 색깔의 드래곤의 연쇄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색깔 이상의 연쇄를 만들면 보너스 드로우를 하는데, 3가지 색깔은 2장, 4가지 색깔은 3장을 덱에서 뽑습니다. 따라서 게임 도중에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핸드 개수가 달라집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븐 드래곤즈는 간단하고 명료한 규칙의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인상은 이 말로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오목 + 카르카손". 오목처럼 자신의 (목표 카드에 있는) 색깔의 패널들(7개)을 연속으로 이어야 하며, 카르카손처럼 맞닿는 카드와 색깔로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세븐 드래곤즈의 최대 장점은 카드에 텍스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행동 카드에 한 문장짜리 텍스트가 있지만, 5가지 밖에 없고 색깔과 그림으로 구분이 되기 때문에 게임 시작 전에 암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규칙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조차 설명만 듣고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의 목표 카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게임의 중반부터는 목표 카드 빼앗기의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계속되는 플레이어들 사이의 견제로 게임이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게임을 진지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오래 생각하는 플레이어와 함께 한다면 세븐 드래곤즈의 재미는 반감이 될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엄청난 전략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상대 카드에 대한 암기력,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눈치로써 상대의 목표 카드를 읽어내면 됩니다. 게임이 늘어지지 않고 약간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유도를 하십시오.
만약 집에 초등학생 전후의 남자 어린이가 있다면 세븐 드래곤즈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없지만 카드의 그림은 소년들에게 충분한 몰입감을 주고도 남을 테니까요.
참고 사이트:
Seven Dragon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8085/seven-dragons
Looney Labs
http://www.looneylab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