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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8번째는 Azul 아줄Brass: Birmingham 브라스: 버밍엄, Carpe Diem 카르페 디엠, Everdell 에버델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다섯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덱-빌딩과 추상 전략의 만남, War Chest 워 체스트입니다.


주머니 속의 칩으로

Dominion 도미니언이 세상에 나온 이후에, 카드로 하는 Deck Building 덱 빌딩 메커니즘은 칩으로 하는 Bag Building 백 빌딩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셔플 방법에 익숙하다면 카드 덱을 섞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칩을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몇 번 저으면 그만인 후자의 방식은 무척이나 간편합니다. 워 체스트는 이 백 빌딩 방식을 사용하여, 플라스틱 칩 형태의 유닛 코인을 자신의 주머니에 추가하며 자신만의 군대를 구성합니다.


비대칭 군대로

워 체스트에는 16종류의 유닛이 있습니다. 2인 게임에서, 이 유닛들 중 8종류만 선택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각 유닛은 그것의 코인 개수와 전술, 속성, 제한 등의 상세정보가 적힌 유닛 카드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유닛 4종류를 선택하고 그것의 코인과 카드도 함께 가져옵니다. 이것들은 플레이어의 앞에 놓여 유닛 공급소가 되죠.

이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의 왕실 코인 1개, 그리고 자신의 유닛 공급소에서 유닛 종류마다 유닛 코인 2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습니다. 주머니 속의 이 9개의 코인이 자신의 시작 군대인 셈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Thompson


세 번의 행동으로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코인 3개를 뽑아서 봅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 역할을 하는 주도권 마커를 가진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의 시작 시에 뽑은 코인을 중 1개를 사용하여 행동 하나를 합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3종류인데요. 코인 놓기, 코인 앞면이 보이도록 버리기, 코인 뒷면이 보이도록 버리기입니다.


뽑힌 유닛은 전장으로

놓기 행동으로, 플레이어는 뽑힌 유닛 코인을 게임 보드의 자신이 지배하는 빈 장소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시작 장소 2곳을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중립 장소나 적이 지배하는 장소들을 지배하여 자신의 유닛을 배치할 수 있는 장소를 점점 늘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게 유닛을 배치하려면 자신이 지배하는 장소가 비어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새로운 유닛이 배치되기 전에 기존 유닛들을 적절하게 이동시켜 놓아야 합니다. 또 하나 정말 중요한 점은 언제든지 같은 유닛이 여러 칸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드에 이미 있는 유닛의 코인이 뽑혔을 때에 그 유닛을 배치하는 대신에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강화는 간단하게 뽑힌 유닛 코인을 보드에 있는 그 유닛 코인 위에 쌓는 것인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그 유닛의 생명력이 하나 늘어나게 됩니다. 하나의 더미로 쌓인 유닛 코인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서 이동할 때에 함께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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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유닛은 전투로

코인 앞면으로 버리기 행동으로, 플레이어는 다음 네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동, 지배, 공격, 전술. 이동은 앞면으로 버린 유닛 코인과 같은 유닛을 비어있는 인접한 칸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지배는 앞면으로 버린 유닛 코인과 같은 유닛이 중립 장소나 적이 지배하는 장소에 있을 때에 그 칸에 자신의 지배 마커를 놓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지배 마커 6개를 전부 놓아야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공격은 앞면으로 버린 유닛 코인과 같은 유닛에게 인접한 적 유닛에게 피해를 주도록 명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공격 유닛 더미에서 코인 1개를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합니다. 강화되지 않은 유닛이 공격받았다면 그 유닛이 있던 칸은 비워지기 되겠죠. 전술은 앞면으로 버린 유닛 코인과 같은 유닛의 전술 효과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유닛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전술 효과를 가져서 특별한 이동이나 공격 효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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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행동으로

코인 뒷면으로 버리기 행동은 전투에 간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플레이어가 이 행동을 선택하면 다음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주도권 획득, 모집, 패스. 주도권 행동은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 전체 통틀어 단 한 번만 수행될 수 있는데요. 그것을 하면 주도권 마커를 가져오게 되어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또는 자신의 유닛 공급소에서 유닛 코인 1개를 자신의 버리는 더미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다른 덱/백 빌딩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머니에서 뽑을 코인이 없을 때에 코인을 뽑아야 한다면 자신의 버리는 더미에 있는 것들을 주머니에 모두 넣고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워 체스트는 백 빌딩과 추상 전략을 잘 결합한 게임입니다. 사실, 그 두 가지는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덱/백 빌딩 메커니즘은 드로우 운이 필연적으로 뒤따는데, 추상 전략은 운을 거의 완벽하게 배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덱/백 빌딩을 조금만 깊게 연구하면 카운팅으로 드로우 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게 기억하고 있다면 뽑힌 것들을 보고 남은 것들이 무엇인지 추측할 수 있으니까요. 워 체스트를 좀 더 잘 하려면 뽑는 건 손이, 카운팅은 머리가 해야 하는 겁니다. (이건 도미니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 게임은 덱 빌딩 메커니즘을 쓰고 있어서 덱을 만드는 요령을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주머니에 있는 코인의 수가 많아질수록 내가 원하는 코인이 제때에 나올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 확률을 높이려면 주머니에 있는 코인 수를 적게 줄이거나, 또는 내가 원하는 코인을 주머니에 더 많이 넣으면 됩니다. 전자의 방법은 불필요한 모집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합니다. 후자의 방법은 특정 유닛 코인을 더 많이 모집해야 가능하고요.

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유닛 코인을 전장에 많이 놓을지 주머니에 많이 유지할지의 문제입니다. 강화를 하면 생명력이 높아서 전투에서 오래 살아남을 확률이 높지만 주머니에 그 유닛의 코인이 적어져서 그 유닛을 자주 활성화할 수 없게 됩니다. 두꺼운 철갑옷을 입었지만 느리고 둔한 것이죠. 반대로, 주머니에 특정 유닛 코인이 많게 하면 전장에서는 공격받으면 죽을 확률이 높지만 자주 활성화되기 때문에 적을 공격해서 먼저 쓰러뜨리거나 공격하고 달아날 수 있습니다. 이 균형에 대한 고민이 워 체스트가 주는 큰 재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추상 전략 게임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수 읽기가 됩니다. 상대의 수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로 뽑힌 코인을 뒷면으로 버리는 행동이 있는데요. 이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떤 코인이 버려졌는지 공개되지 않아서 상대에게 불안감을 줄 뿐 아니라, 나는 주도권을 빼앗거나 유닛을 모집할 수 있어서 이후의 라운드에서 이점을 얻게 됩니다. 패스 선택은 게임의 중후반에 다른 행동이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데요. 한 행동을 낭비하게 되므로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려면 불필요한 모집을 하지 말고 모집 가능한 유닛 코인들을 공급소에 남겨 놓으면 됩니다.

워 체스트는 제목에 chest 궤짝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서인지 게임 상자도 궤짝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닛 코인이 Splendor 스플렌더의 것처럼 약간의 무게감도 있고 잘그락거리는 손맛도 있어서 좋습니다. 게임성과 상품성 두 가자를 다 잡은 덕분인지 인기에 보답이라도 하 듯이 이미 확장 하나가 발매되었고 곧 두 번째 확장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 사이트:
War Ches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9259/war-chest

Alderac Entertainment Group
http://www.alderac.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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