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찰로 간 이노베이션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raig.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27번째는 Impulse 임펄스Red7 레드7에 이어서 Asmadi Games 아스마디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일본의 불교 사찰 테마를 입은 이노베이션 시스템, Mottainai 못타이나이입니다.


제목의 의미

못타이나이는 Glory to Rome 글로리 투 롬과 Innovation 이노베이션, Impulse 임펄스 계열의 게임입니다. 제목은 히라가나로 "もったいない"로 표기하며, "낭비하지 마라,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적인 의미가 아닌가 싶네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불교 사찰의 스님이고, 방문객과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일을 합니다.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재료들을 모아야 하고, 만들어진 물건을 화랑에 전시하거나 선물 가게에 둡니다.

못타이나이는 기존 형제 게임들에 비해 득점 루트가 다양합니다. 완성된 작품들, 충당된 판매과 이월 주문의 세트, 마지막으로 일부 완성된 작품이 주는 추가 점수가 그것에 해당합니다.


글로리 투 롬/이노베이션식 플레이어 보드와 카드

글로리 투 롬에서 파생된 게임답게, 못타이나이에서도 각 카드와 플레이어 보드는 여러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플레이어 보드는 상단은 Task 작업 슬롯, 좌측은 Helpers 조력자 슬롯, 우측은 Sales 판매 슬롯, 하단은 Craft Bench 작업대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업 슬롯에 꽂히는 카드는 왼편의 행동 종류가 보이도록 놓이는데, 행동 종류는 5가지가 있습니다:
  • Clerk 점원: 작업대에 있는 카드를 판매로 옮깁니다.
  • Monk 스님: 바닥에 있는 카드를 조력자로 옮깁니다.
  • Tailor 재단사: 손에 있는 카드들을 원하는 만큼 반납하고 5장을 가질 때까지 뽑습니다.
  • Potter 도공: 바닥에 있는 카드를 작업대로 옮깁니다.
  • Smith 대장장이: 손에 있는 작품을 손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완성합니다.

조력자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증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플레이어가 실행하는 행동과 같은 카드가 조력자 슬롯에 보이는 만큼 그 행동을 더 실행하게 됩니다.

작업대 슬롯에 꽂히는 카드는 하단의 재료 (Paper 종이Stone 돌, Cloth 옷감, Clay 진흙, Metal 금속)이 보이도록 놓입니다. 작품은 대장장이 행동으로 손에 있는 재료를 소비해서 완성될 수도 있지만, Craft 공예 행동으로 작업대에 있는 재료를 참조해서 완성될 수도 있습니다.

판매 슬롯에 꽂히는 카드는 오른쪽의 재료 종류를 보입니다. 이곳에 있는 재료는 그 자체로 의미는 없지만 게임의 종료 시에 충당된 판매로서 추가 점수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Ian Hall


효율성의 양 날개, 화랑과 선물 가게

플레이어 보드의 좌우 양쪽은 각각 Gallery 화랑과 Gift Shop 선물 가게를 나타냅니다. 플레이어가 완성한 작품은 이 두 장소 중 한 곳에 놓이게 되는데요. 놓인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게 됩니다.

왼편인 화랑은 게임 동안에 행동을 더 증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화랑에 있는 작품은 조력자 슬롯에 있는 일정 개수의 같은 조력자를 지원하며 해당 행동을 할 때에 추가로 증강 효과를 줍니다. 쉽게 설명하면, 화랑에 돌 작품이 1장 이상 있고 조력자 슬롯에 스님이 2장 이상 있다면 그 플레이어가 스님 행동을 할 때에 조력자 보너스로 +2번, 화랑 보너스로 +1번의 추가 행동을 받는다는 얘깁니다.

오른편의 선물 가게는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이것의 원리는 화랑과 비슷하며, 판매 슬롯에 있는 같은 종류의 카드를 지원하고, 그렇게 충당된 카드는 그 재료만큼의 점수를 받습니다.

당연히 초반에는 화랑의 힘이 강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선물 가게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Palframan


턴의 구성과 게임의 종료

플레이어의 턴은 오전, 정오, 밤 이렇게 셋으로 나뉩니다. 오전에는 5장의 핸드 제한을 확인하고 이미 완성한 카드에 있는 "오전" 효과를 수행하는데, 오전에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손에 있는 카드를 "작업" 슬롯에 꽂는 것입니다.

정오에는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며, 상대 플레이어들이 작업을 수행하고 마지막에 현재 턴인 플레이어가 작업을 수행합니다. 자신의 작업 슬롯이 비어 있는 상대 플레이어는 작업을 건너뛰지만 현재 플레이어는 작업 슬롯이 비어 있다면 Prayer 기도 행동으로 대체됩니다.

밤에는 이미 완성한 카드에 있는 "밤" 효과를 수행하고, 대기 구역에 있는 카드들을 손으로 가져옵니다. 턴이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요약표를 참조해서 진행하면 빠뜨리거나 틀릴 염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몇 번 하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자신의 5번째 작품을 완성하거나 카드 덱의 마지막 카드를 뽑으면 즉시 끝납니다.


못타이나이는 디자이너인 Carl Chudyk 칼 츄딕 씨의 전작들처럼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큰 진입장벽임에는 틀림없지만 해볼수록 세련된 느낌이 있는 것이 매력이죠. 또한 아스마디 게임즈는 아트워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번 못타이나이에서는 카드에도 꽤나 신경을 썼습니다. (종이접기 느낌을 주었죠.)

게임 안을 들여다 보면 못타이나이는 츄딕 씨의 전작들의 장점을 가져온 것이 보입니다. 행동을 기도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글로리 투 롬에서 "잭 카드 1장 가져오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증강 효과는 글로리 투 롬과 임펄스에서 모두 사용했던 것들입니다. 게임의 종료 중 하나인 5번째 작품 완성은 이노베이션에서 특정 개수의 업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못타이나이 역시 진행 시간이 60분 안팎으로 길지 않아서 너무 큰 그림을 그리면 무언가 해보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점에 게임을 마무리할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승자는 점수로 결정되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ic




참고 사이트:
Mottainai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5199/mottainai

Asmadi Games
http://asmadi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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