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2011)
Weekly Game Reviews 2012. 3. 11. 19:00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는 쉬운 규칙에 그 나름대로 전략적인 부분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에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을 수상하면서 더욱 더 유명해졌고, 그 인기에 부응하듯이 다양한 속편들과 확장 맵등을 추가로 선보였고, 올해 봄에는 iOS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팬들을 위한 꽤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맵 디자인 컨테스트였는데요. 전세계의 티켓 투 라이드 팬들은 각자가 디자인 한 맵 (엄밀히 말하면 확장 맵에 대한 규칙 개요)를 제출했고, 두 작품이 수상을 했습니다. 이 두 수상작은 각각 공식 확장 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과 몇 주 후, 두 번에 걸쳐서 각 수상작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먼저 첫 번째 수상작 확장 맵을 살펴볼까요?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라는 아주 긴 이름의 확장 세트는 2개의 맵이 들어 있는 확장입니다. 이 맵들 모두 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팀 아시아 맵은 티켓 투 라이드의 디자이너인 Alan R. Moon 알란 R. 문 씨가 만들었고, 나머지 맵인 전설적인 아시아 맵은 맵 디자인 컨테스트의 대상 수상자인 François Valentyne 프랑수와 발렌틴 씨의 작품입니다.
팀 아시아 - 최초의 팀 플레이 맵
먼저, 팀 아시아 맵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티켓 투 라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팀 플레이 전용 맵입니다. 이 맵에서, 플레이어들은 2명이 1팀으로 구성을 해서 최대 3팀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팀 게임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칙이 추가되며, 그에 따라 다소 낯설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첫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은 각자 열차 27개씩, 총 54개로 시작을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는 열차가 45개만 들어 있어서, 이 확장 세트에 각 색깔마다 열차 9개씩 더 들어 있습니다.) 각 팀원들은 함께 득점을 하지만, 각자의 열차만 사용해서 루트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게임 정보의 일부만 공유를 합니다. 그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이 확장 세트에 들어 있는 목재 카드 홀더들입니다. 각 팀은 이 카드 홀더 2개씩 받는데, 하나는 열차 카드를 놓기 위해, 다른 하나는 목적지 카드를 놓기 위해 사용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가질 목적지 카드와 버릴 목적지 카드를 결정한 후에, 자신의 목적지 카드 중 1장만 카드 홀더에 꽂아서 자신의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열차 카드 뽑기 행동을 할 때에, 2장 중 1장은 자신의 손으로 나머지 1장은 카드 홀더에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을 소비해서 (즉, 4번째 가능한 행동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목적지 카드 중 1장이나 2장을 카드 홀더에 꽂아서 파트너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끼리 전략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팀 플레이 게임이지만 사실은 카드 홀더를 통해서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할 수 있고, 파트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플레이로 진행했던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 비해서 좀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서로 눈치껏 협력을 하고 손발이 맞아가는 것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골이 잘 나오지 않는 축구에서 선수가 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이 맵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추가된 팀 플레이 규칙에 적응하는 동안에도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중국과 그 주변 국가의 지명을 파악할 때에도 느껴집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인들에게도 어려운데,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적인 아시아 - 게임 시간이 짧은 빠른 맵
다음으로 대상 수상작, 전설적인 아시아 맵입니다.
이 맵에서는 산 루트가 등장합니다. 루트 칸에 검은색 (검은색 루트 칸에는 반대로 흰색)의 X표가 있는데, 그 루트 칸에 열차를 놓을 때에 그 X표 개수만큼의 자신의 남은 열차를 산 통과 지역에 버려야 합니다. 이 버려진 열차들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합니다. 버려진 열차들은 개당 2점의 추가 점수를 추는데, 이것 때문에 (길이가 짧은) 산 루트를 점유할 때에 얻는 점수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아래 표 참조) 버려진 열차는 플레이어의 공급처에서 추가로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열차를 소모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른 맵에 비해 게임의 종료가 더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처음에 이 맵을 봤을 때 열차를 놓을 수 있는 루트가 적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이 맵을 해보면 왜 루트 칸이 많이 있을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됩니다.
전설적인 아시아 맵에서의 보너스 점수는 각 플레이어가 연결한 도시들의 수로 결정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그 도시를 세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이 추가 규칙은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는 동일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느낌의 맵 2가지를 제공합니다. 팀 아시아는 협력을 강조하면서 템포가 느린 가족적인 게임을, 전설적인 아시아는 빠른 진행의 전문가적인 게임을 지향합니다. 얇은 이 확장 세트 하나로 서로 다른 취향의 게이머 집단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맵 하나만 필요한데 2개를 다 사야 할 수도 있겠네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평가를 해보자면, 이 확장 세트는 아시아라는 하나의 대륙을 테마로 묶었지만 실제로는 티켓 투 라이드: 중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사람들에게는 '아시아 = 중국 + 주변 국가들'이라는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고,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면 면적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에 러시아를 끼워 넣었을 때, 우리가 러시아를 보는 관점과 비슷할 테죠.)
전설적인 아시아는 아시아 국가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의 수도 서울이 실제 광주 위치에 찍혀 있는 것이 좀 불만입니다. 맵을 살펴 보았을 때 실제 서울 위치에 올바르게 그려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서울과 연결된 루트들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 모두 있었습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도 맵에 도쿄를 넣지 않고 뜬금없이 고베를 넣은 것, 그리고 실제로 도쿄 위치에 고베를 그려 넣은 것이 불만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의 위치가 조금씩 빗나갔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수정되어서 더 정확한 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팬들을 위한 꽤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맵 디자인 컨테스트였는데요. 전세계의 티켓 투 라이드 팬들은 각자가 디자인 한 맵 (엄밀히 말하면 확장 맵에 대한 규칙 개요)를 제출했고, 두 작품이 수상을 했습니다. 이 두 수상작은 각각 공식 확장 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과 몇 주 후, 두 번에 걸쳐서 각 수상작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먼저 첫 번째 수상작 확장 맵을 살펴볼까요?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라는 아주 긴 이름의 확장 세트는 2개의 맵이 들어 있는 확장입니다. 이 맵들 모두 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팀 아시아 맵은 티켓 투 라이드의 디자이너인 Alan R. Moon 알란 R. 문 씨가 만들었고, 나머지 맵인 전설적인 아시아 맵은 맵 디자인 컨테스트의 대상 수상자인 François Valentyne 프랑수와 발렌틴 씨의 작품입니다.
팀 아시아 - 최초의 팀 플레이 맵
먼저, 팀 아시아 맵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티켓 투 라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팀 플레이 전용 맵입니다. 이 맵에서, 플레이어들은 2명이 1팀으로 구성을 해서 최대 3팀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팀 게임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칙이 추가되며, 그에 따라 다소 낯설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첫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은 각자 열차 27개씩, 총 54개로 시작을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는 열차가 45개만 들어 있어서, 이 확장 세트에 각 색깔마다 열차 9개씩 더 들어 있습니다.) 각 팀원들은 함께 득점을 하지만, 각자의 열차만 사용해서 루트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게임 정보의 일부만 공유를 합니다. 그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이 확장 세트에 들어 있는 목재 카드 홀더들입니다. 각 팀은 이 카드 홀더 2개씩 받는데, 하나는 열차 카드를 놓기 위해, 다른 하나는 목적지 카드를 놓기 위해 사용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가질 목적지 카드와 버릴 목적지 카드를 결정한 후에, 자신의 목적지 카드 중 1장만 카드 홀더에 꽂아서 자신의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열차 카드 뽑기 행동을 할 때에, 2장 중 1장은 자신의 손으로 나머지 1장은 카드 홀더에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을 소비해서 (즉, 4번째 가능한 행동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목적지 카드 중 1장이나 2장을 카드 홀더에 꽂아서 파트너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Laszlo Molnar
각각 열차 카드와 티켓을 위한 공용 카드홀더
각각 열차 카드와 티켓을 위한 공용 카드홀더
세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끼리 전략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팀 플레이 게임이지만 사실은 카드 홀더를 통해서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할 수 있고, 파트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플레이로 진행했던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 비해서 좀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서로 눈치껏 협력을 하고 손발이 맞아가는 것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골이 잘 나오지 않는 축구에서 선수가 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이 맵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추가된 팀 플레이 규칙에 적응하는 동안에도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중국과 그 주변 국가의 지명을 파악할 때에도 느껴집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인들에게도 어려운데,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적인 아시아 - 게임 시간이 짧은 빠른 맵
다음으로 대상 수상작, 전설적인 아시아 맵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이 맵에서는 산 루트가 등장합니다. 루트 칸에 검은색 (검은색 루트 칸에는 반대로 흰색)의 X표가 있는데, 그 루트 칸에 열차를 놓을 때에 그 X표 개수만큼의 자신의 남은 열차를 산 통과 지역에 버려야 합니다. 이 버려진 열차들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합니다. 버려진 열차들은 개당 2점의 추가 점수를 추는데, 이것 때문에 (길이가 짧은) 산 루트를 점유할 때에 얻는 점수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아래 표 참조) 버려진 열차는 플레이어의 공급처에서 추가로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열차를 소모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른 맵에 비해 게임의 종료가 더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처음에 이 맵을 봤을 때 열차를 놓을 수 있는 루트가 적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이 맵을 해보면 왜 루트 칸이 많이 있을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 K
열차가 버려지는 공간
열차가 버려지는 공간
기본 점수 | X표가 1칸일 때 | X표가 2칸일 때 | |
1칸짜리 루트 | 1점/열차 1개 | 3점/열차 2개 | 없음 |
2칸짜리 루트 | 2점/열차 2개 | 4점/열차 3개 | 6점/열차 4개 |
3칸짜리 루트 | 4점/열차 3개 | 6점/열차 4개 | 없음 |
루트 칸 수와 점수 효율.
(X표의 개수에 상관없이 각 루트에 필요한 열차 카드의 수는 동일.)
(X표의 개수에 상관없이 각 루트에 필요한 열차 카드의 수는 동일.)
전설적인 아시아 맵에서의 보너스 점수는 각 플레이어가 연결한 도시들의 수로 결정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그 도시를 세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이 추가 규칙은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는 동일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느낌의 맵 2가지를 제공합니다. 팀 아시아는 협력을 강조하면서 템포가 느린 가족적인 게임을, 전설적인 아시아는 빠른 진행의 전문가적인 게임을 지향합니다. 얇은 이 확장 세트 하나로 서로 다른 취향의 게이머 집단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맵 하나만 필요한데 2개를 다 사야 할 수도 있겠네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평가를 해보자면, 이 확장 세트는 아시아라는 하나의 대륙을 테마로 묶었지만 실제로는 티켓 투 라이드: 중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사람들에게는 '아시아 = 중국 + 주변 국가들'이라는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고,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면 면적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에 러시아를 끼워 넣었을 때, 우리가 러시아를 보는 관점과 비슷할 테죠.)
전설적인 아시아는 아시아 국가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의 수도 서울이 실제 광주 위치에 찍혀 있는 것이 좀 불만입니다. 맵을 살펴 보았을 때 실제 서울 위치에 올바르게 그려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서울과 연결된 루트들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 모두 있었습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도 맵에 도쿄를 넣지 않고 뜬금없이 고베를 넣은 것, 그리고 실제로 도쿄 위치에 고베를 그려 넣은 것이 불만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의 위치가 조금씩 빗나갔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수정되어서 더 정확한 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6637/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1-team-asia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