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9번째는 Infinity Gauntlet: A Love Letter Game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게임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마블 빌러너스: 무한한 파워에 이어서 Marvel 마블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마블 버전의 Splendor 스플렌더, Splendor: Marvel 스플렌더: 마블입니다.


보석이 인피니티 스톤으로

스플렌더에서는 다섯 종류의 보석 칩과 와일드 보석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황금 칩이 있었는데요. 스플렌더: 마블에서는 보석이 인피니티 스톤으로 바뀌면서 5종류가 6종류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황금 칩은 회색의 S.H.I.E.L.D. 쉴드 칩으로 바뀌었고요. 준비할 때에 스플렌더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색상의 인피니티 스톤 칩은 2인 게임에서는 4개씩, 3인 게임에서는 5개씩, 4인 게임에서는 7개씩 놓지만 초록색의 타임 스톤만 예외적으로 2인 게임에서 3개, 3인 게임에서는 4개, 4인 게임에서는 5개를 사용하고요. 쉴드 칩은 항상 5개 모두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으로 서로 다른 인피니티 스톤 세 종류를 1개씩 가져올 수 있는데, 이때에는 타임 스톤과 쉴드 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는 같은 색상의 인피니티 스톤 1종류를 2개 가져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공급소에 그 색상의 칩이 4개 이상 있어야 하고, 타임 스톤과 쉴드 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개발 카드가 캐릭터 카드로

스플렌더에서 개발 카드로 불렸던 카드들은 이 게임에서 캐릭터 카드로 바뀌었습니다. 카드 분포는 동일한데요. 1 레벨 카드는 40장, 2 레벨 카드는 30장, 3 레벨 카드는 20장입니다. 그 카드들은 각각 플레이어가 모집할 수 있는 마블 캐릭터를 나타내고요. 각 캐릭터 카드는 모집에 필요한 비용과 승점 역할을 하는 인피니티 점수, 그리고 다른 캐릭터를 모집할 때에 생산하는 보너스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를 모집하거나 예약하는 것은 스플렌더에서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카드를 예약할 때에는 황금 칩 대신에 쉴드 칩 1개를 받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귀족은 다른 것들로

스플렌더에서 플레이어 수보다 1장 많은 귀족 타일을 놓고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귀족 타일 대신에 장소 타일이 사용되는데, 플레이어 수만큼만 놓입니다. 이 장소 타일은 귀족 타일과 같은 방법으로 표시된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그만큼 소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턴의 종료 시에 획득될 수 있습니다. 일부 캐릭터 카드에는 어벤져스 아이콘이 1개나 2개 표시되어 있는데요. 누군가가 어벤져스 아이콘을 3개 이상 모으면 그 플레이어가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획득합니다. 이 타일을 빼앗는 것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의 "가장 긴 도로"나 "가장 큰 군대" 보너스를 빼앗는 방법을 따릅니다. 그러니까 현재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소유한 플레이어의 어벤져스 아이콘 개수보다 더 많이 소유한 플레이어가 생기면 그 플레이어가 그 타일을 빼앗아가는 것이죠. 이 타일은 3점짜리인데, 뺏고 빼앗기는 것으로 인해 6점이 움직이는 셈입니다.

스플렌더의 게임 종료 조건은 누군가가 명성 점수 15점 이상을 가질 때였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인피니티 점수가 16점 이상으로 올랐고, 그것 이외에 두 조건을 더 충족해야 합니다. 하나는 각 인피니티 스톤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1장 이상 소유해야 하는 것이고요. 나머지 하나는 (초록색 캐릭터 카드가 없기 때문에) 초록색 타임 스톤 칩을 소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타입 스톤 칩은 일반적인 행동을 통해서 획득될 수 없고, 그것을 보너스로 주는 3 레벨 캐릭터 카드를 구입해야 얻어질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스플렌더: 마블은 스플렌더를 조금 더 다듬은 스핀-오프 게임입니다. 겉으로만 보면 스플렌더에 마블 캐릭터들을 씌운 것에 불과하지만 속까지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종료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 기존 스플렌더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명성 점수 15점 이상을 만들면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지만 스플렌더: 마블로 넘어오면서 조건이 셋으로 늘고 그 셋을 모두 충족해야만 종료가 격발됩니다. 인피니티 점수는 캐릭터 카드든 장소 타일이든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이든 알아서 모으면 됩니다. 하지만 초록색을 제외한 나머지 각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모집하려면 아무리 적어도 카드 5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초록색 타임 스톤 칩을 얻으려면 3 레벨짜리 캐릭터 카드를 구입해야만 가능합니다. 운이 좋게도 구입한 5장 중 하나에 타임 스톤 보너스가 그려져 있더라도 모집할 카드가 적어도 5장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걸 달성했다고 해서 게임에서 승리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조건은 게임을 종료시킬 뿐이지 결국엔 턴 수를 동일하게 맞춘 후에 인피니티 점수가 가장 많아야 승리하는 것이고요. 동점이 나오면 그 플레이어들 중에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소유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그들 중 아무도 그 타일을 소유하지 않는다면 그 플레이어들 중에서 캐릭터 카드 수가 적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이전 스플렌더에서처럼 고레벨 카드를 모아서 이기는 전략은 단기전에서 유리하겠지만 여기에서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종료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 중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상황은 좋지 않을 겁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득점하는 방법이 점점 더 쉬워질 것이니까요. 게다가 첫 번째 타이-브레이커가 3점짜리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의 소유이고 동점이 나올 가능성이 낮지 않기 때문에 어벤져스 아이콘이 있는 캐릭터 카드에 대해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가 3점을 잃고 다른 누군가가 3점을 얻는 것은 게임에서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마블의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스플렌더: 마블의 그림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이 게임은 코믹스에서 가져온 그림을 쓰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선명한 색깔들을 띠고 있어서 카드의 가독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요. 어쨌거나 마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업하기에 좋은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참고 사이트:
Splendor: Marve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93296/splendor-marvel

Space Cowboys
http://www.spacecowboys.fr/pages/home/language:eng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8번째는 Claim 클레임Indulgence 인덜전스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마상시합 게임인 Tournament at Camelot 토너먼트 앳 카멜롯입니다.


거 마상시합 하기 딱 좋은 날씨네

이 게임에는 카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크게 무기 덱과 인물, 체력, 천행 (天幸)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라운드에서 쓰이는 것은 무기 덱의 카드들입니다. 무기 덱은 다시 기본 무기와 연급술, 마법사로 나뉩니다. 기본 무기는 칼, 화살, 마법, 기만 네 수트로 되어 있고, 1부터 15까지의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트마다 11장은 일반 카드, 나머지 5장은 독이 표시된 독이 묻은 카드입니다. 그리고 연금술도 1부터 15까지로 되어 있는데, 기본 무기의 네 수트 색깔이 모두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편 아무런 수트와 숫자가 없는 멀린 2장과 마법사의 견습생 3장은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낼 때에 원하는 수트와 숫자를 정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는 하나의 토너먼트를 나타냅니다. ('토니 라운드'라고 부르죠.) 각 플레이어는 12장짜리 핸드를 받고,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첫 번째 트릭을 시작합니다. 트릭의 첫 카드는 가능한 한 연금술이 아닌 카드여야 합니다.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은 리드 수트를 따라서 내거나 멀린/마법사의 견습생을 내야 합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연금술 카드를 내면서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합니다. 만약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자신의 핸드에서 원하는 카드 1장을 버리는 더미에 앞면이 보이도록 버리고 시합에 참가하지 못한 수치심으로 5점의 부상을 입습니다. 시합에서 승부를 결정하기 전에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카드도 포함하여) 같은 숫자의 카드들을 모두 뒤집는데, 이걸 '속임수'라고 부릅니다. 트릭에서 앞면으로 남은 카드 중에 가장 낮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패자가 됩니다. 패배한 플레이어는 (버리는 더미를 제외하고) 플레이된 무기 카드들을 전부 모아서 자신의 앞에 한 더미 ('무기 명중 더미')로 쌓아 놓습니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드루와 드루와, 모드레드가 시키드나?!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체력 카드 2장과 체력 토큰 1개를 받습니다. 이 체력 카드들은 모두 양면으로 인쇄되어 있는데요. 체력을 0부터 400까지 5단위로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체력 카드는 305부터 400은 '건강 (파랑색)', 205부터 300은 '안정 (초록색)', 105부터 200은 '허약 (노란색)', 0부터 100은 '불구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토니 라운드가 종료되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무기 명중 더미에 있는 카드들을 확인하고 부상을 얼마나 당했는지 계산합니다. 일반 무기는 5점, 독이 묻은 무기는 10점, 멀린은 25점, 마법사의 견습생도 5점의 부상을 입히는데, 자신의 남은 체력에서 이 총합만큼 빼면 됩니다. 가장 부상을 많이 당한 (남은 체력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딜러가 됩니다.

플레이어는 참가자 카드 1장과 그것의 짝이 되는 동반자 1장을 가집니다. 각 참가자는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웨인 경을 제외하고, 나머지 참가자는 동반자를 그 카드의 밑에 임계점만 보이도록 놓습니다. 자신의 남은 체력이 자신의 동반자 카드의 임계점 이하가 되면 그 동반자 카드가 활성화되면서 효력을 발휘하게 되죠. 동반자의 능력은 참가자의 강점을 배가하거나 약점을 무효화하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살려는 드릴게

이 게임에서는 가장 뒤쳐지는 플레이어를 돕기 위한 장치가 있습니다. Godsend 천운이라는 카드들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천운 카드 24장을 섞어서 한쪽에 뒤집어 놓고, 맨 위에서 2장을 공개해 놓습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그리고 현재 토니 라운드에 따라 미리 정해진 수의 플레이어들이 천운 카드 1장을 받습니다. (체력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못 받습니다.) 천운 카드를 선택할 때에 앞면이 보이는 풀에서 1장 또는 뒤집어진 덱의 맨 위에서 1장을 가져올 수 있는데, 풀에서 가져오면 즉시 덱에서 1장을 공개해서 풀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체력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체력이 100 이상 더 적은 플레이어는 천운을 추가로 1장, 200 이상 더 적은 플레이어는 또 1장 받습니다.

가져온 천운 카드는 자신의 참가자 카드 옆에 놓이는데, 토니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집니다. 이 카드들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시작 플레이어를 계속 주거나, 시합에서 받은 무기들의 명중만큼 체력을 회복하거나, 시합에서 질 때마다 모아놓은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넘기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핸드를 맞바꾸는 등의 게임의 규칙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토너먼트 앳 카멜롯은 트릭-테이킹 게임에 아서 왕의 전설과 마상시합이라는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다르게, 이 게임에서는 가장 약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가져온 카드는 득점이 아니고 감점이기 때문에 트릭을 되도록이면 안 먹어야 합니다. 트릭을 안 먹으려면, 첫 번째 방법으로 시합에서 빠져야 하는데 그건 리드 수트를 못 따라가고, 핸드에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연금술 카드도 없을 때에나 가능합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가장 낮은 수가 아닌 카드를 내야 하는데, 이건 운이 따라야 가능합니다. 내가 적당한 숫자를 냈어도 낮은 숫자의 카드들이 뒤집어지면 내가 낸 숫자가 가장 낮은 숫자가 될 때도 있거든요. 세 번째 방법은 다른 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숫자를 내는 겁니다. 이건 운이 더 많이 따라야 합니다. 멀린/마법사의 견습생 카드가 핸드에 있거나 다른 플레이어가 우연히 내가 낸 카드와 같은 숫자를 내야 하니까요. 그래서 트릭에서 승자보다 패자를 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것도 상당한 운으로요.

이 게임은 약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체력이 자신의 동반자의 임계점 이하가 되면 그 동방자가 활성화되고, 토니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천운 카드가 배분되니까요. 그게 복지 차원에서 그러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죽으면 게임이 즉시 끝나기 때문에 어떻게든 게임을 길게 끌고 가려는 장치로 보입니다. 게다가 카드 효과에 의한 공격이 대상을 직접적으로 정해서 하는 게 많아서 체력이 많이 남았거나 또는 눈밖에 나는 언행을 했을 때에 보복으로 돌아오게 되고요. (멀린/마법사의 견습생의 수트와 숫자를 정할 때에 일부러 약자가 낸 카드의 숫자를 불러서 그 사람을 시합에서 구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동반자나 천운 카드의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무기에 찔리던 플레이어들이 각성하면 엄청난 능력자가 되어 버립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치고 박고 싸우면서 게임의 긴장감과 밸런스를 맞춰 가라는 것 같은데요. 이즈음 되면 이 게임은 더 이상 마상시합이 아니라 초능력자들의 투기장인 천하제일무도회가 아닐까요? 각자 체력을 400으로 놓고 하기에 게임이 좀 길다는 느낌을 줍니다.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추가 능력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트릭-테이킹 게임만의 계산적인 플레이가 없습니다. 시스템은 분명히 같은 트릭-테이킹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토너먼트 앳 카멜롯 출시 후에 섞어서 플레이가 가능한 스탠드-얼론 게임, Tournament at Avalon 토너먼트 앳 아발론도 출시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봉



참고 사이트:
Tournament at Camelo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6632/tournament-camelot

WizKids
http://www.wizkids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 ...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7번째는 Goa 고아Arkadia 아르카디아에 이어서에 이어서 Rüdiger Dorn 뤼디거 도른 씨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대영제국의 부유한 사교 모임에서의 경쟁을 다룬 Diamonds Club 다이아몬즈 클럽입니다.


19세기 대영제국이라면 인정

20세기에 미국이 부상하기 전에 대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1899년의 마지막 날, 영국 런던 세인즈 제임즈 스트리트에 위치한 다이아몬즈 클럽이라는 사교 모임에서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논쟁을 하다가 한 가지 시합을 하기로 합니다. 자신들이 하는 보석 사업으로 영국에 가장 훌륭한 공원을 건립한 사람이 다이아몬즈 클럽의 회장을 맡는 것으로요.


시장 상황은 계속 바뀐다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는 다섯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시장에 시장 띠들이 놓입니다. 시장에는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최대 8개의 시장 띠가 놓이는데요. 시장 띠는 테두리 색깔에 따라 어두운 갈색과 밝은 갈색으로 나뉩니다. 시장 띠는 색깔마다 6개인데요. 이 단계에서 색깔마다 플레이어의 수만큼 놓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구입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주화 10개로 게임을 시작하는데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화들을 시장의 빈 칸에 놓게 됩니다. 그런데 내가 놓으려는 칸의 상하좌우 네 칸 중에 이미 주화가 놓인 칸에 있다면 해당하는 인접한 각 칸에 주화를 1개를 추가로 놓아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칸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나타내고, 즉시 해당하는 효과를 줍니다. 플레이어는 패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 한 번 패스하면 이번 단계에서 더 이상 참가할 수 없습니다. 광산, 채광권, 선박 칸에서 얻은 해당하는 타일은 플레이어 앞에 놓고, 연못, 사슴 사냥터, 새장에서 얻은 해당하는 타일은 플레이어의 보드의 빈 칸에 놓습니다. 모자 칸은 그려진 모자 개수만큼 시작 플레이어 트랙에서 전진하게 하고, 타원형 아이콘은 자신의 보드에서 해당하는 개발 트랙을 한 칸 전진 (아래로 이동)하게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자원을 모아야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 주화를 가장 많이 남긴 플레이어와 시작 플레이어 트랙에서 가장 앞선 플레이어에게 각각 다이아몬드 1개씩 주어집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 트랙에서 가장 앞선 플레이어가 새로운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네 번째 단계는 보석 구입입니다. 보석을 얻기 위해서 광산, 채광권, 선박 타일 한 세트가 필요합니다. 그 세트의 광산에 표시된 보석을, 채광권과 선박의 숫자의 최소값만큼 얻게 되죠.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에서 상품을 생산할 때에 농장과 생산 건물의 최소값을 계산했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술" 개발 트랙에서 어두운 색 보석은 보석을 얻을 때에 1개를, 밝은 색 보석은 다이아몬드 1개를 추가로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 vB


공원을 채우자

다섯 번째 단계는 건설입니다. 게임 보드의 상단에 조경물이나 숲 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칸들이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타일 1개를 구입하거나 패스해야 합니다. 조경물로는 분수, 오렌지 온실, 정자, 장미 정원이 있는데요. 네 타일 모두 뒷면이 나무여서 숲 타일을 가져올 때에는 가장 많이 남은 조경물 더미에서 가져와 뒤집으면 됩니다. 타일의 비용으로, 표시된 보석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네 조경물 타일 비용의 보석이 고아에서처럼 서로 물려져 있습니다. 타일을 구입할 때에 자신의 마커를 자신의 색깔에 맞는 칸에 놓아야 하는데요. 각 칸에는 색깔이 하나씩만 있어서 같은 플레이어가 같은 타일을 여러 장 얻기 어렵습니다. (아무 타일이나 가져올 수 있는 와일드 타일 칸은 보석 비용이 비쌉니다.) 나무 숲 칸은 두 칸인데요. 비용이 한쪽은 보석 2개, 다른 쪽은 보석 3개입니다. 타일 칸에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각 마커는 그 타일의 보석 비용을 1개씩 높입니다.

획득한 타일을 즉시 자신의 보드의 빈 칸에 배치해야 하는데요. 보너스 카드의 조건을 충족하면 그 보너스 카드를 즉시 얻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보드의 밝은 칸 열네 개를 다 채우면 추가 라운드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밝은 칸을 다 채운 상태에서 타일을 더 놓아야 한다면 어두운 칸에 놓으면 됩니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자신의 돈 트랙에 적힌 만큼의 주화를 가져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다이아몬즈 클럽은 간단한 유로 게임입니다. 같은 작가의 게임이어서 그런지 고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고아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에 초보자와 플레이하거나 고아 전에 맛보기에 좋습니다.

이 게임에서 턴 순서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2단계에서 원하는 칸이 막힐 수도 있고, 주변에 점유된 칸이 내가 원하는 칸의 주화 비용을 높이기 때문이죠. 또한 5단계에서 타일을 구입할 때에도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마커가 보석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조경물은 각각 4점이지만 동물과 관련된 연못, 사슴 사냥터, 새장은 반드시 그 셋으로 세트가 되어야 10점이 되므로 고르게 모아서 놓는 게 중요합니다. (세트가 안 되는 동물 타일은 1점밖에 안 됩니다.) 숲 타일은 원래 2점이지만 숲 개발 트랙을 계속 전진시키면 개당 6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조경물, 동물, 숲 모두 플레이어 보드의 칸을 차지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합니다.

개발 트랙을 일찍 전진시켜 놓으면 좋은데요. 숲 트랙은 조경물 타일보다 비용이 낮은 숲 타일의 점수를 올려서 좋고, 기술 트랙은 보석 생산량을 높이고 돈 트랙은 라운드 종료 시에 받는 주화의 개수를 올려서 도움이 됩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게임 상자만 보면 무슨 내용의 게임인지 헷갈립니다. 게다가 다이아몬즈 클럽이라는 제목, 다섯 가지 색깔의 보석 마커가 보석을 모으는 게 목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게임은 모은 보석으로 타일을 구입하는 게임이거든요. 고아에서 향신료가 식민지 타일을 구입하는 데에 쓰기 위한 수단이었듯이 말이죠. 테마적으로도, 네 명의 귀족은 보석 사업으로 이미 부자인 상태이고 가장 훌륭한 공원을 지어서 사교 모임의 회장이 되려는 명예를 위한 경쟁을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참고 사이트:
Diamonds Club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7907/diamonds-club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6번째는 Infinity Gauntlet: A Love Letter Game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게임에 이어서 Marvel 마블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마블 버전의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마블 빌러너스: 무한한 파워 (이하 마블 빌러너스)입니다. 마블 빌러너스는 디즈니 빌러너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공통 분모가 큽니다. 그래서 이 리뷰에서는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마블의 빌런들이 주인공으로

마블 빌러너스가 발표된 후에 빌런 셋만 공개되었습니다. Thor: Ragnarok 토르: 라그나로크의 주요 빌런이었던 Hela 헬라, Avengers: Age of Ultron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울트론,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 The Infinity Saga 인피니티 사가의 흑막이자 최종 빌런인 Thanos 타노스가 그 주인공들이었는데요. 그 후에 Black Panther 블랙 팬서의 (빌런이라기 보다는 경쟁자에 가까웠던) Killmonger 킬몽거 또한 공개되었고, 마지막 다섯 번째 빌런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Black Widow 블랙 위도우에 등장 예정으로 알려진 Taskmaster 태스크마스터가 공개되었죠.

마블 팬이라면 이들 사이에 체급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만 마블의 빌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일종의 드림 매치를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의 디즈니 빌러너스에서처럼, 마블 빌러너스에서도 각 빌런의 피규어들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고유의 형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bke


숙명은 하나의 덱으로

디즈니 빌러너스의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정한 빌런이 자신의 덱과 자신을 방해할 숙명 덱을 함께 가짐으로써 확장이 나오기 쉽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그것에 변화를 주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의 숙명 덱을 함께 섞어서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숙명 덱을 사용하도록 바꾸었습니다. 매 게임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공통 숙명 카드 15장이 있고,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빌런을 선택한 후에 해당 숙명 카드들을 공통 숙명 카드와 함께 섞는 방식인 겁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숙명 행동을 수행하면 숙명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하고, 그 카드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공격을 받을 플레이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통 숙명 카드와는 다르게,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에는 특정 빌런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그 카드가 공개되었을 때에 특정 빌런만 공격받도록 제한시킨 것인데요. 만약 나 자신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 카드가 나오면 그 숙명 카드를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어를 선택해서 방해할 수 있던 디즈니 빌러너스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remy S


새로운 타입: 이벤트와 스페셜리티

마블 빌러너스에서 새로운 카드 타입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하나는 숙명 덱에서 나오는 Event 이벤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빌런 덱의 Speciality 스페셜리티입니다. 이벤트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놓이며, 플레이어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지 않지만 하나의 특별한 장소로 취급됩니다. 빌런 말이나 영웅 카드가 이벤트로 이동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가 자신의 동료 카드를 이벤트로 이동시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벤트도 특정 빌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빌런에게 영향을 주는 광역 이벤트와 특정 빌런에게만 영향을 주는 목표된 이벤트로 나뉩니다. 광역 이벤트는 플레이에 단 1장만 존재할 수 있어서 숙명 덱에서 새로운 광역 이벤트가 뽑히면 그것을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이벤트에도 영웅 카드처럼 힘이 표시되어 있고요. 그것을 해결하려는 플레이어가 동료 이동 행동으로 힘의 총합이 그 이벤트의 힘 이상이 되는 자신의 동료들을 그 이벤트로 이동시키면 즉시 그 이벤트가 해결됩니다. 이벤트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된 동료들은 모두 버려지지만 해결된 이벤트로부터 보상을 받습니다.

플레이어의 보드는 Realm 왕국에서 Domain 영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가장 오른쪽에 스페셜리티 타입의 카드를 놓을 수 있는 구역이 생겼습니다. 스페셜리티 카드는 빌런이 자신의 턴 동안에 사용할 수 있는 지속 능력을 가지는데요. 한 번 놓이면 옮겨지거나 제거되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bke


마블 빌러너스에는 진일보된 요소도 있고, 퇴일보된 요소도 있습니다. 나아진 점들을 먼저 얘기하자면, 디즈니 빌러너스에서 있었던 긴 설명을 간단한 아이콘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후크 선장의 숙명 덱에 나오는 "조롱"이 부착된 영웅, 자파의 숙명 덱에 나오는 "양탄자"는 다른 영웅보다 먼저 패퇴시키도록 제한합니다. (하스스톤에서 "도발" 키워드와 효과가 같습니다.) 그 효과를 마블 빌러너스는 방패 모양의 아이콘, 프로텍터라고 쉽고 간단하게 표기했습니다. 또한 힘을 올리거나 낮추는 효과는 힘 토큰으로 따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힘 토큰은 "+1"을 표시할 때에는 흰색 바탕으로, "-1"을 표시할 때에는 반대면인 검은색 바탕으로 놓으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의 눈에 잘 보여서 실수할 여지를 없앤 것이죠.

이제는 나빠진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 가장 큰 문제는 공용으로 쓰는 숙명 덱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각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들이 섞이는데요. 플레이어 수가 늘어날수록 목표된 숙명 카드 수는 늘어나는 데에 반해 아무나 공격할 수 있는 카드 수는 항상 고정입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앞서 가는 플레이어가 생기게 되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함으로써 게임의 균형을 맞춰가게 되는데요.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내가 공격하려는 플레이어를 목표로 삼을 수 없는 카드가 숙명 덱에서 뽑히기도 합니다.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내가 원하는 카드가 나올 확률은 더 낮아져서 엉뚱한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되거나, 나를 목표로 하는 숙명 카드가 나와서 효과 없이 버리게 됩니다. 숙명 덱에 굉장히 큰 무작위성을 준 것인데요. 규칙을 패치해서 디즈니 빌러너스 때의 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명시되어야 할 필수 규칙을 생략해 버린 겁니다. 타노스의 빌런 카드"우물에 물어보다"는 플레이어 1명의 동료가 인피니티 스톤 1개를 무작위로 받게 하는데요. 긱에서 퍼블리셔 관계자가 답변을 쓴 것을 보면 각 동료는 인피니티 스톤 1개만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게임 내에 있는 설명만으로는 그걸 알 수가 없는데, 정말 중요한 규칙을 빠뜨린 겁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첫 번째 게임에서 6개의 빌런으로 최대 6인이 플레이할 수 있게 했는데요. 마블 빌러너스는 빌런은 5개고 최대 4인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게임 특성 상 5인이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는데요. 빌런을 하나 더 넣어 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규칙서 맨 뒤에 로키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마블 빌러너스의 다음 스탠드얼론의 세 빌런 중 하나가 로키라는 발표가 있네요.



개봉


3주 후에는 마블 테마의 게임들 중
Splendor: Marvel
스플렌더: 마블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2336/marvel-villainous-infinite-power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