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다크의 깊고 푸른 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48번째는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데드 오브 윈터: 갈림길 게임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 Scythe 사이드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Dungeons & Dragons 던전스 앤 드래곤즈 (이하 D&D) 세계관의 게임, Tyrants of the Underdark 언더다크의 폭군들입니다.


던전스 앤 드래곤즈의 세계관

언더다크의 폭군들은 던전스 앤 드래곤즈의 한 부분을 세계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1974년에 등장한 D&D는 몇 사람이 모험가 역할을 맡아서 함께 탐험하고 괴물들을 물리치며 성장하는 최초의 RPG 역할극 게임입니다. 현재 사람들이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즐겨하는 MMORPG가 여기에서 발전된 것이죠. (사람들이 일일이 주사위를 굴리고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던 것을 컴퓨터가 대신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세상에 내놓은 TSR은 Wizards of the Coast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사에 인수되었는데, 이 회사의 대표작인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이 D&D 때문에 나오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D&D에서 Lolth 롤스라는 거미 여왕이 있는데, 그녀는 Drow Elves 드로우 엘프들이 모시는 여신입니다. 이 검은 피부의 엘프들이 언더다크의 폭군들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입니다. 언더다크는 D&D에서 사용하는 세팅인데요. 이곳은 지하 세계이며 동굴과 터널도 연결된 복잡한 망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덱 빌딩 게임인가?

이 게임을 해보기 전에 보드게임긱에서 미리 조사를 했었는데요. 메커니즘에 Deck / Pool Building 덱 / 풀 빌딩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Dominion 도미니언에서 사용하는 메커니즘과 같습니다.) 제가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언더다크의 폭군들이 Ascension: Deckbuilding Game 어센션: 덱빌딩 게임에 더 가깝다고 했습니다. 도미니언과 어센션 모두 덱 빌딩이라는 점은 같지만 어센션은 카드 풀 중 일부라도 비면 즉시 무작위 카드로 채워지고, 구매력이 허용하는 한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이 다릅니다. 카드 풀이 고정적이지 않아서 턴마다 공개되어 있는 카드 풀이 다르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비대칭으로 덱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고, 이것은 전략 게임이라기 보다는 전술 게임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언더다크의 폭군들에서도, 플레이어는 자신의 시작 덱을 가집합니다. 이것은 7장의 Noble 귀족과 3장의 Soldier 병사로 구성되고, 5장을 뽑은 채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카드에 나타나는 자원은 크게 2종류인데요. 하나는 영향력 (거미집 아이콘)이고 나머지는 무력 (검과 방패가 포개져 있는 아이콘)입니다. 전자는 도미니언에서 재물과 같이, 카드 풀 (이 게임에서는 Market 시장)에서 카드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매력입니다. 후자는 맵에 자신의 병력을 배치하거나 적의 병력을 암살할 때에 사용되는 자원입니다. 다른 덱 빌딩 게임과 마찬가지로, 구입해온 카드는 버리는 더미에 놓이며, 뽑는 덱이 다 떨어지면 버리는 더미가 섞여서 새로운 뽑는 덱이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동안에 '손에 있는 카드 플레이하기'와 '자신의 자원 풀에 있는 자원을 소비해서 기본 행동하기'를 여러 번, 원하는 순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력 3개 사용해서 병력 1개 암살하기
  • 무력 1개 사용해서 병력 1개 배치하기
  • 카드 1장의 비용만큼의 영향력을 사용해서 카드 1장 모집하기
  • 무력 3개 사용해서 상대 첩자 1개 반납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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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게임인가?

이 게임을 해보면서 저는 언더다크의 폭군들이 '덱 빌딩 게임에 영향력 요소를 얹은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영향력 게임에 덱 빌딩 요소를 얹은 것인가?'가 궁금했습니다. 덱 빌딩이 주라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덱을 최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맨 처음에 도미니언을 할 때처럼 덱을 줄이면서 강화하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망각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덱 빌딩 게임은 대체적으로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이 적지만 영향력 게임에서는 인터랙션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완전 반대여서 이 게임을 잘못 바라보면 운영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죠. 제 결론은 '언더다크의 폭군들은 영향력 게임에 기반을 두고 있다'였습니다.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서 덱을 최적화해서 더 강력한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덱을 최적화하기에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덱을 줄일 수 있는 카드가 많지도 않을 뿐더라 시장에 나오더라도 상대가 가져가면 그러한 카드가 나중에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덱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간 (턴)을 낭비하지 말고 병력을 빠르게 확장시켜서 칸들을 지배하고, 첩자를 보내서 확장을 더 쉽게 하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병력이나 첩자가 있는 칸에 인접한 칸에 새로운 병력을 놓으며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도의 일부는 이름이 적혀 있는 '장소'인데, 그러한 곳에서 병력의 개수로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장소를 지배하게 됩니다. 한 장소를 지배하면 그 장소 이름이 적힌 '장소 지배 마커'를 획득합니다. 이것은 비활성화 효과로서 자신의 턴의 종료 시에 정해진 양의 승점을 획득하게 합니다. 즉, 그 마커를 가지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턴의 종료 시마다 승점이 계속 들어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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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점 싸움

누군가가 자신의 병력들을 모두 사용하거나 시장 덱이 다 떨어지면 게임의 종료가 격발됩니다. 그러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진행을 하고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점수계산에서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장소에 대한 승점, 그리고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장소마다 추가 2점, 전리품 당에 잡혀 있는 상대 병력마다 1점을 받습니다. 그 다음에 자신이 만든 덱에 대한 점수계산도 있는데요. 덱을 구성하는 카드, 그리고 이너-서클에 넣은 카드는 각각 해당하는 점수를 줍니다. (이너-서클에 들어간 카드의 점수 가치가 더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도중에 얻은 승점을 합산하면 총점이 나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ł Pleśniak


언더다크의 폭군들은 영향력과 덱 빌딩 요소를 합친 D&D 세계관의 테마틱 게임입니다. 사실 덱 빌딩 게임과 영향력 게임에서 테마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덱 빌딩 게임을 하는 동안에 덱에 넣거나 뺄 카드를 계산하고 덱을 셔플하는 동안에 카드에 있는 그림을 감상할 여유가 없죠. 영향력 게임에서는 마커나 큐브로 무미건조한 추상전략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언더다크라는 D&D의 한 세계, 그리고 롤스와 그녀를 따르는 드로우 엘프들은 그쪽 세계관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언더다크의 폭군들은 제가 최근에 소개한 테마틱 게임들 가운데 테마성이 가장 덜 느껴지는 작품일 것 같네요.

게임성을 말씀 드리면, 덱 빌딩 요소보다 영향력 요소가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여러 명이서 게임 내내 경쟁하고 방해하며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덱을 구성할 시장 반-덱이 여럿 있어서 그것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덱 빌딩 게임답게 앞으로 많은 반-덱 확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확장 하나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게임의 규칙이 쉽고 직관적이며 게임 시간도 60분 내외라는 점이 이 테마틱 게임의 강점일 것 같네요.





참고 사이트:
Tyrants of the Underdark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89932/tyrants-underdark

Gale Force Nine, LLC
http://www.gf9.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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