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한 나라의 도미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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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99번째는 Dominion 도미니언Dominion: Intrigue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Seaside 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Alchemy 도미니언: 알케미에 이어서 도미니언의 확장인 Dominion: Prosperity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 (이른바 도미니언: 번영)을 소개합니다.


크고 강력한 기본 카드의 등장

도미니언: 프로스페러티에서 첫 번째로 눈에 띠는 것은 2종류의 새로운 기본 카드입니다. 금화보다 액면가가 더 높은 백금화, 그리고 속주보다 승점이 더 높은 식민지가 등장했습니다. 이 카드들은 선택된 왕국 카드들 중에 프로스페러티 확장의 것이 포함되어 있다면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한 유저가 생각해낸 매우 합리적인 하우스 룰로, 1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그 결과가 왕국 카드에 선택된 프로스페러티 확장 카드의 종류 이하라면 백금화와 식민지를 게임에 포함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즉, 프로스페러티 확장 3종류가 선택되었다면 10면체 주사위 굴림의 결과가 1-3 사이로 나오면 백금화와 식민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식민지의 등장으로 도미니언에서 게임의 종료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누군가의 턴이 종료되었을 때에:
  • 속주 공급처가 다 떨어져 있습니다
  • 식민지 공급처가 다 떨어져 있습니다
  • 아무 공급처 3종류 이상이 다 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 백금화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에 도미니언 팬들 사이에서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동화에서 은화, 금화로 넘어가면서 암묵적인 규칙이 구입 비용 3원이 오를 때마다 액면가 1원이 올라간다였는데, 백금은 금화에 비해 구입 비용이 3원 높지만 액면가가 2원 상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미니언 팬들이 백금화가 지나치게 강력하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프로스페러티 확장이 출시되고 플레이되자 이러한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백금화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속주보다 식민지를 구입할 동기부여가 생긴 것입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플레이테스트를 거쳐서 책정한 효과이기 때문에 백금화의 가치는 매우 적절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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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있는 재물 카드의 추가

알케미 확장에서 처음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효과를 가진 재물 카드인 Potion 포션이 도입되었습니다. 프로스페러티에서는 "부"를 의미하는 제목답게 추가 효과를 가진 여러 재물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물 카드는 액션 카드처럼 도움을 주면서 액션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과 Mine 광산 카드를 활용해서 다른 재물 카드와 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물론, 재물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Thief 도둑이나 Pirate Ship 해적선의 공격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덱에서 재물 카드를 찾아와서 버리거나 폐기할 수 있는 Loan 대출, 이번 턴 동안에 액션 카드의 비용을 2원씩 낮춰주는 Quarry 채석장, 승점 카드가 아닌 4원 이하의 카드를 얻을 때에 1장 더 얻게 하는 Talisman 부적, 카드를 얻을 때에 버리는 더미에 놓는 것이 아니라 덱의 맨 위에 놓게 할 수 있는 Royal Seal 옥쇄, 덱에서 재물 카드를 찾아와서 바로 플레이하는 Venture 모험 등 다채로운 재물 카드들이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 재물 카드는 플레이되자마자 그 효과가 강제로 격발되므로, 프로스페러티 확장에서부터 구입 단계의 규칙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재물 카드를 원하는 만큼 플레이할 수 있다"로 말이죠. 즉, 사용하고 싶지 않은 재물 카드는 손에 남겨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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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7원 이상인 왕국 카드의 등장

크고 강력한 프로스페러티 확장에는 비용이 7원 이상인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왕국 카드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6원짜리 카드들 (기본판의 Adventurer 모험가, 도미니언: 인트리그의 Harem 하렘과 Nobles 귀족들)을 생각한다면 7원 이상의 카드들이 얼마나 강력할지 상상이 안 될 겁니다.

(자기 자신을 비롯한) 플레이 공간에 있는 재물 카드만큼의 액면가가 책정되는 Bank 은행, Remodel 개조의 강화 버전인 Expand 확장, 폐기와 동시에 다른 카드로 바꿔오는 Forge 제련소, Throne Room 알현실의 강화 버전인 King's Court 왕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8원짜리 카드인 Peddler 행상은 구입 단계 때에 플레이 공간에 놓여 있는 액션 카드마다 2원씩 낮아지기 때문에 8원을 다 내고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액션 단계 동안에 여전히 8원이기 때문에 속주나 백금화로 바꾸는 데에 자주 사용됩니다. (심지어 알케미 확장에서 Apprentice 견습생 카드로 8장을 뽑기 위해 폐기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싼 카드들은 강력하지만 초반에 얻는 게 매우 힘듭니다. (정말 운이 좋아야 3번째 턴에 구입할 수 있죠.) 하지만 빅 머니 전략에 좋은 Bank, 덱을 압축할 때에 좋은 Forge, 그리고 일단 여러 장 플레이하면 게임을 거의 이기는 King's Court 등은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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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승점을 넘어서

도미니언은 기본판에서부터 매번 대체-승점 카드를 추가했습니다. 이것들은 속주 이외에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지만 이러한 덱에 승점 카드가 많을수록 덱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스페러티 확장에서는 그것을 넘어서는 대체-승점을 도입했습니다. 카드 자체에 승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액션 카드를 통해서 승점 토큰을 모으는 것으로 말이죠.

승점 토큰은 씨사이드의 코인 토큰처럼 플레이어가 특정한 카드의 플레이를 통해 얻게 됩니다. 이 승점 토큰은 무한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승점 토큰을 주는 액션 카드를 계속 플레이한다면 이론상 끝없이 모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제약이 조금 있습니다.)

Chapel 예배당처럼 카드를 폐기하면서 승점 토큰을 주는 Bishop 주교, 무난하게 +2원과 승점 토큰을 주는 Monument 기념물, Militia 민병대의 강화 버전이면서 승점 토큰을 주는 Goons 불량배들이 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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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페러티는 강력하고 재미있는 확장임은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카드 비용이 높기 때문에 그 능력들도 그만큼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비용이 높은 카드를 먼저 얻은 플레이어에게 엄청난 이점을 주게 되고, 그것은 격차를 점점 벌리게 되어 어느 순간에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 게임을 포기하게 만들곤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도미니언 기본판과 다른 확장들을 충분히 익힌 후에 프로스페러티를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나머지 도미니언 확장 5종은 다음 시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ominion: Prosperity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66690/dominion-prosperity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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