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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소개했던 Wizard 위저드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정한 만큼의 트릭을 정확하게 획득하면 점수를 얻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점수를 잃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 트릭-테이킹 게임은 일반적으로 트릭을 획득할수록 점수가 차근차근 올라가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습니다. 획득하지 말아야 할 카드를 얻으면 점수가 순식간에 떨어진다는 것이죠.

Sticheln 슈티헤른, 독일어로 고통이라는 뜻을 가진 이 게임 상자의 그림만 보았을 때에 그 의미를 유추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의 색
이 게임에는 여러 색깔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게임에 사용되는 색깔의 종류와 숫자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받은 후에 자신의 카드 중에서 1장을 "고통의 색깔"의 카드로 정해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모두가 그 색깔을 정한 후에 동시에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도중에 자신이 고통의 색깔로 정한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잃고, 그 외의 색깔을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얻습니다. 카드는 바늘을 뜻하며, 자신이 정한 고통의 색깔의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날카로운 바늘에 찔려 고통을 느낀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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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트럼프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Trump 트럼프"라고 불리는 카드는 가장 높은 카드입니다. 그래서 트릭을 따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 그 트럼프 카드를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카드의 수는 다른 카드들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에 미리 정해 놓고 시작하며, 그 라운드 동안에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트럼프 수트를 정해 놓지 않고 시작을 합니다. 심지어 리드 수트 규칙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내야 한다는 규칙)마저도 없습니다. 아니, 게임을 그렇게 막 진행해도 되는 걸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는 아무 카드나 내고 시작을 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데,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과 다른 색깔은 모두 트럼프입니다. "트럼프를 내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위에서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고통의 색깔을 정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고통의 색깔을 내고 시작을 했다면 그 색깔이 자신의 고통의 색깔인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따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0" 카드
각 색깔마다, "0" 카드가 있습니다. 트릭 진행 중에 이 카드를 내면 자신은 카드를 내지 않고 패스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유일하게 자신만 트릭의 리드 수트와 다른 색깔의 "0"을 냈더라도 그 트릭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드문 경우지만 모두가 "0" 카드를 냈다면 첫 번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점수 계산 방법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트릭 더미에서 고통의 색깔인 카드만 따로 분류해서 자신의 고통의 색깔로 지정한 카드와 함께 놓습니다. 그 고통의 색깔인 카드에 써 있는 숫자만큼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색깔 카드의 장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라운드 시작 시에 빨간색 4를 고통의 색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4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라운드의 종료 시에 빨간색 2와 빨간색 5 그리고 나머지 색깔의 카드 14장이 있다면, 총 3점 (14 - 4 - 2 - 5)을 얻게 됩니다.


게임의 팁
점수 계산까지 이해하셨다면 슈티헤른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트릭에 카드를 낼 때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 큰 자유를 주지만 반대로 큰 감점을 당할 위험도 그 만큼 안고 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의 수를 줄여서 자유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없는 색깔이 돌 때에 트럼프 수트를 내서 그 트릭을 따는 방식이죠.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리드 수트와 다르다면 어떠한 색깔도 트럼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고통의 색깔로 트릭을 시작한다면 나도 같은 색깔 (그러면서 낮은 숫자)을 내서 그 트릭을 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고통의 색깔이 아닌 카드로 트릭이 시작될 때에 그 색깔을 따라서 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리드 수트가 아닌 색깔을 내면 트럼프가 되고 (게다가 그 숫자가 높다면) 그 트릭을 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상대 플레이어들은 그 트릭에 나의 고통의 색깔 카드를 계속 내게 되어서 엄청난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색깔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턴 순서일지도 모릅니다. 트릭에 카드를 내는 턴 순서가 늦을 수록 그 트릭에 대해 결정을 하기 쉬워집니다. 턴이 굉장히 늦고 그 트릭 안에 나의 고통의 색깔인 카드가 없다면 그 트릭을 따는 쪽으로 결정을 해서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면 됩니다. (당연히 자신의 고통의 색깔을 내면 안 됩니다!)

누군가가 굉장히 높은 숫자를 냈다면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그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그 플레이어에게 감점을 주거나, 또는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나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내가 감점을 당할 가능성을 하나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0"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를 고통의 색깔을 정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보다 트릭 진행 중에 폭탄을 피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고통의 색깔을 정할 때에 감점을 낮추겠다고 "0" 카드를 내려 놓으면 나중에 더 큰 감점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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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ixxxhi.tistory.com BlogIcon 갓오브워 2012.10.15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봤습니다.스크랩할게요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gonyoo BlogIcon 인곤君 2013.03.27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숨은 명작이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