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나인지 내가 좀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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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39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의 생존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데드 오브 윈터: 갈림길 게임입니다.
테마틱 게임 vs. 유로 게임?
보드 게임을 구분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과 Euro Games 유로 게임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유로 게임은 이름에서도 느껴지 듯이,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유럽에서부터 널리 퍼졌으며, 이것은 때때로 디자이너 보드 게임, 독일-스타일 보드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가장 대중적인 타입의 보드게임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속성을 가집니다:
반면에 테마틱 게임은 어떨까요? 테마틱 게임들은 고도로 개발된 테마나 개별적으로 정의된 능력을 가진 인물, 영웅, 분파, 플레이어 사이의 충돌을 강조하고 대개 중고도의 운을 포함하는 게임들입니다. 주로 미국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이어서 예전에는 Ameritrash 아메리트래쉬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에 그러한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인데요. 이것은 게이머들의 입맛이 유로 게임에서 테마틱 게임으로 옮겨갔기 때문이 아니라 아메리트래쉬라는 오명을 벗을 만큼 테마틱 게임들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마를 뒷받침하는 자잘한 규칙을 기반으로, 유로 게임이 가졌던 운을 관리할 수 있고 균형잡힌 세련미까지 가지게 된 것이죠.
혹한의 좀비 아포칼립스
데드 오브 윈터는 혹한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게임에서 눈과 좀비에 둘러싸인 플레이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힘을 모읍니다. 이들은 피신처인 콜로니에서 시작하고 7곳의 장소를 오가며 필요한 물품들을 모으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주요 목표 카드 1장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시나리오로서 보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며 게임의 종료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생존자 카드와 게임에서의 승리와 관련된 비밀 목표 카드도 받습니다. 생존자 카드에는 저마다 다른 이름과 직업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에 필요한 영향력 숫자와 공격 숫자, 탐색 숫자, 능력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위기와 갈림길
데드 오브 윈터는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플레이어 턴 단계와 콜로니 단계로 구성됩니다.
플레이어 턴 단계의 시작 시에 그 라운드의 위기 카드가 공개됩니다. 한 라운드 동안 플레이어들이 그 위기 카드가 지시하는 종류와 개수의 물품을 성공적으로 기부하면 해결되고, 실패하면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첫 번째 플레이어의 턴을 시작하기 전에 그의 오른쪽 플레이어는 갈림길 카드를 뽑아서 읽어주며 시작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좋거나 나쁜 효과를 적용 받습니다.
플레이어 행동들과 장소들
각 플레이어는 1명 이상의 생존자를 가집니다. 이들은 무리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로 나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생존자 카드 4장을 받아서 그 중 2장을 선택합니다. 그 두 명 중 하나가 무리 지도자가 되고 나머지는 첫 번째 추종자가 됩니다. 생존자의 개수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잘 관리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 주사위를 사용하는 행동과 사용하지 않는 행동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사용해서, 좀비나 생존자를 공격할 수 있고, 장소에서 물품을 찾을 수 있고, 콜로니에 들어오는 좀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고, 생존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사용하거나 위기에 추가하거나, 생존자를 이동시키거나 추방 투표를 하는 것은 주사위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필요한 물품을 구하거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7곳의 장소에는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들이 적혀 있습니다. 물품은 무작위로 뽑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제때에 구하지 못 할 수도 있고, 생존자가 장소로 이동할 때에 주사위 결과에 따라 좀비에게 공격 받을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배반자와 추방 투표
누군가는 배반자로서 게임을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배반자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계획을 망치며 자신만의 비밀 목표를 완수하려 노력합니다. 그는 아마도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기부에 비협조적일 것이고, 다른 플레이어가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처럼 연기할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배반자로 의심이 된다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마다 1번씩 의심되는 플레이어를 선택하고 추방 투표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추방 투표에 지목된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찬성이나 반대표를 던져야 합니다. 추방당한 플레이어는 즉시 그의 새로운 목표인 추방된 비밀 목표 카드를 받고 콜로니가 아닌 장소로 이동해 홀로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됩니다.
데드 오브 윈터는 혹한과 좀비떼에 고립된 분위기를 잘 살린 테마틱 게임입니다. 2005년에 출시되었던 Shadows over Camelot 카멜롯에 드리운 그림자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테마가 다르고, 약 10년의 차이가 있어서 게임 진행 면에서도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구성물들에서 테마를 살리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생존자 카드의 특성들, 그리고 텍스트가 다소 긴 갈림길 카드를 천천히 읽으면서 진행하면 훨씬 더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판이 출시되었으니 언어의 장벽은 없습니다.)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한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 임무인 비밀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승리하기 위해서 그 둘 사이에 균형을 잡으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배반자의 존재가 누군가의 승리를 망칠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들은 데드 오브 윈터를 (메커니즘만 보자면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이 맞긴 하지만) 완전한 협동 게임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글의 서두에서도 얘기했 듯이, 그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상황이니까요.
테마틱 게임 vs. 유로 게임?
보드 게임을 구분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과 Euro Games 유로 게임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유로 게임은 이름에서도 느껴지 듯이,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유럽에서부터 널리 퍼졌으며, 이것은 때때로 디자이너 보드 게임, 독일-스타일 보드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가장 대중적인 타입의 보드게임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속성을 가집니다:
- 플레이어 충돌은 간적적이고 대개 자원이나 승점에 대한 경쟁을 포함합니다. 전투는 극도로 드뭅니다.
-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끝날 때에 여전히 진행합니다.)
- 무작위나 운 요소가 아주 적습니다. 무작위는 플레이어가 무작위 사건이 일어나기 전보다는 일어난 후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게 함으로써 완화됩니다. 주사위는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게임의 디자이너는 그 게임 상자 뚜껑에 적혀 있습니다. 이것이 유로 게임에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로 게임 움직임은 이 경향을 시작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일부 게이머들과 디자이너들이 이 장르의 게임들을 디자이너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 많은 주의가 아트워크와 구성물에 기울여집니다. 플라스틱과 금속은 드물고, 더 흔한 피스들은 목재로 만들어집니다.
- 유로게임은 확실한 테마를 가지지만 그 테마는 거의 대부분 게임진행과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대신에 메커니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주에 대한 게임은 고대 로마에 대한 게임과 같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테마틱 게임은 어떨까요? 테마틱 게임들은 고도로 개발된 테마나 개별적으로 정의된 능력을 가진 인물, 영웅, 분파, 플레이어 사이의 충돌을 강조하고 대개 중고도의 운을 포함하는 게임들입니다. 주로 미국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이어서 예전에는 Ameritrash 아메리트래쉬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에 그러한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인데요. 이것은 게이머들의 입맛이 유로 게임에서 테마틱 게임으로 옮겨갔기 때문이 아니라 아메리트래쉬라는 오명을 벗을 만큼 테마틱 게임들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마를 뒷받침하는 자잘한 규칙을 기반으로, 유로 게임이 가졌던 운을 관리할 수 있고 균형잡힌 세련미까지 가지게 된 것이죠.
혹한의 좀비 아포칼립스
데드 오브 윈터는 혹한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게임에서 눈과 좀비에 둘러싸인 플레이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힘을 모읍니다. 이들은 피신처인 콜로니에서 시작하고 7곳의 장소를 오가며 필요한 물품들을 모으게 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주요 목표 카드 1장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시나리오로서 보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며 게임의 종료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생존자 카드와 게임에서의 승리와 관련된 비밀 목표 카드도 받습니다. 생존자 카드에는 저마다 다른 이름과 직업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에 필요한 영향력 숫자와 공격 숫자, 탐색 숫자, 능력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jel Ljubas
계속되는 위기와 갈림길
데드 오브 윈터는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플레이어 턴 단계와 콜로니 단계로 구성됩니다.
플레이어 턴 단계의 시작 시에 그 라운드의 위기 카드가 공개됩니다. 한 라운드 동안 플레이어들이 그 위기 카드가 지시하는 종류와 개수의 물품을 성공적으로 기부하면 해결되고, 실패하면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첫 번째 플레이어의 턴을 시작하기 전에 그의 오른쪽 플레이어는 갈림길 카드를 뽑아서 읽어주며 시작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좋거나 나쁜 효과를 적용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onecase gonecase
플레이어 행동들과 장소들
각 플레이어는 1명 이상의 생존자를 가집니다. 이들은 무리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로 나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생존자 카드 4장을 받아서 그 중 2장을 선택합니다. 그 두 명 중 하나가 무리 지도자가 되고 나머지는 첫 번째 추종자가 됩니다. 생존자의 개수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잘 관리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 주사위를 사용하는 행동과 사용하지 않는 행동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사용해서, 좀비나 생존자를 공격할 수 있고, 장소에서 물품을 찾을 수 있고, 콜로니에 들어오는 좀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고, 생존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사용하거나 위기에 추가하거나, 생존자를 이동시키거나 추방 투표를 하는 것은 주사위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필요한 물품을 구하거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7곳의 장소에는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들이 적혀 있습니다. 물품은 무작위로 뽑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제때에 구하지 못 할 수도 있고, 생존자가 장소로 이동할 때에 주사위 결과에 따라 좀비에게 공격 받을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 Thompson
배반자와 추방 투표
누군가는 배반자로서 게임을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배반자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계획을 망치며 자신만의 비밀 목표를 완수하려 노력합니다. 그는 아마도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기부에 비협조적일 것이고, 다른 플레이어가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처럼 연기할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배반자로 의심이 된다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마다 1번씩 의심되는 플레이어를 선택하고 추방 투표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추방 투표에 지목된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찬성이나 반대표를 던져야 합니다. 추방당한 플레이어는 즉시 그의 새로운 목표인 추방된 비밀 목표 카드를 받고 콜로니가 아닌 장소로 이동해 홀로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됩니다.
데드 오브 윈터는 혹한과 좀비떼에 고립된 분위기를 잘 살린 테마틱 게임입니다. 2005년에 출시되었던 Shadows over Camelot 카멜롯에 드리운 그림자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테마가 다르고, 약 10년의 차이가 있어서 게임 진행 면에서도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구성물들에서 테마를 살리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생존자 카드의 특성들, 그리고 텍스트가 다소 긴 갈림길 카드를 천천히 읽으면서 진행하면 훨씬 더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판이 출시되었으니 언어의 장벽은 없습니다.)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한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 임무인 비밀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승리하기 위해서 그 둘 사이에 균형을 잡으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배반자의 존재가 누군가의 승리를 망칠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들은 데드 오브 윈터를 (메커니즘만 보자면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이 맞긴 하지만) 완전한 협동 게임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글의 서두에서도 얘기했 듯이, 그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상황이니까요.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0376/dead-winter-crossroads-game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urogame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wiki/page/Eurogame#
Thematic Game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wiki/page/Thematic_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