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ktor Kobilk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7번째는 Torres 토레스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서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Action Points 행동 포인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석탄 채굴과 배송을 하는 Coal Baron 콜 바론입니다.


일꾼 놓기가 기반

이 게임은 독일 에센을 배경으로 합니다. 보드게이머들이라면 들어 봤을 에센은 슈필 박람회 장소로 알고 있을 테지만 철강과 석탄으로 유명한 공업 도시였다고 하네요.

게임 보드는 몇 개의 행동 칸으로 나뉘는데요. 터널을 공급하는 칸, 갱이나 운송 칸, 돈이나 주문을 가져오는 칸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인원 수에 따라 10여 개의 일꾼 마커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의 턴에, 일꾼을 행동 칸에 놓고 그 행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빈 칸을 선택하면 일꾼 1개를 놓아야 하고, 이미 일꾼이 있는 칸을 선택하면 그 칸에 있는 일꾼이 누구의 소유든 상관없이, 그 칸에 있는 일꾼보다 1개 더 많이 놓고 그 칸에 있던 일꾼들을 매점으로 밀어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briel Ferreira


터널을 뚫고 석탄을 캐자

플레이어 보드는 광산을 나타냅니다. 가운데는 케이지가 있고, 양옆에는 기본 터널이 있습니다. 석탄은 층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뉩니다. 지상에서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 석탄의 질이 좋아지지만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됩니다.

게임 보드에는 터널을 추가할 수 있는 행동 칸이 있는데요. 터널 타일은 색상과 광차의 개수에 따라 비용이 결정됩니다. 노란색 광차는 1마르크, 갈색은 2마르크, 회색은 3마르크, 검은색은 4마르크입니다. 플레이어가 터널을 구입하면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붙이는데, 구입한 터널에 전등이 켜져 있으면 왼편에, 꺼져 있으면 오른편에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타일의 각 광차 그림 위에 해당하는 색상의 석탄 큐브 1개를 놓습니다. 석탄은 터널을 구입할 때에만 놓이기 때문에 석탄이 더 필요하다면 터널을 구입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ris est Ludique


행동 포인트에 의한 운영

이 게임은 행동 포인트로 운영됩니다.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는 행동 포인트를 얻고 실행하는 행동 칸이 있는데요. 행동 4개부터 10개까지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행동 포인트라는 말 대신에 work step 작업 스텝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자신의 턴에는 이 작업 스텝을 소비하면서 운영을 하는데요.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승강기를 원하는 층으로 내려 보내거나, 올려 보내는 것이 작업 스텝 하나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광차에 있는 석탄 1개를 같은 층에 있는 승강기에 싣는 것, 그리고 지상의 승강기에서 석탄 1개를 미해결 주문 타일 위에 놓거나 창고에 놓는 것도 역시 작업 스텝 하나가 요구됩니다.


주문과 근무시간 종료

주문은 행동 칸을 통해 얻어지고, 또한 행동 칸을 통해 해결됩니다. 각 주문에는 필요한 석탄의 종류와 개수가 적혀 있고, 어떤 운송 수단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는 손수레, 마차, 자동차, 증기기관 행동 칸이 있는데요. 해당 일꾼 칸의 행동을 수행할 때에 그 운송 수단을 필요로하는 주문들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석탄이 모두 놓인 미해결 주문들은 그렇게 해결되고 승점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모든 일꾼을 사용하면 Shift 쉬프트가 끝납니다. 쉬프트는 교대근무시간이나 교대근무조를 뜻하는 말인데요. 각 쉬프트가 종료될 때마다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이 게임은 세 번의 쉬프트 동안 진행되는데요. 처음에는 네 부문에 대해서만 점수가 주어지지만 점점 네 종류씩 추가되어서 마지막에는 총 열두 부문에 대한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처음 넷은 해결된 주문들의 각 석탄 종류에 대한 메이저리티를 가려서 승점을 주고, 다음 넷은 해결된 주문들의 각 운송 수단에 대한 메이저리티에 대해 점수계산을 합니다. 마지막 넷은 플레이어 보드의 석탄 종류마다 빈 광차에 대한 메이저리티를 따지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콜 바론은 일꾼 놓기와 행동 포인트 메커니즘들을 사용하는 직관적인 전략 게임입니다. 주문을 따오고, 그 주문에 맞는 석탄을 얻기 위해 터널을 구입하고, 석탄을 지상으로 올리려고 행동 포인트를 써야 합니다. 난이도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도여서 가족 게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꾼 놓기 방식을 쓰기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이 거의 없어서 서로 감정이 상할 일이 없습니다.

이 게임은 타일 운이 좀 작용합니다. 원하는 주문 타일과 터널 타일을 가져오면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는데요. 그 운을 어느 정도 줄여주기 위해서 최대 8개의 터널 풀과 최대 4개의 주문 풀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터널 덱의 맨 위에서 5개를 보고 1개를 가져오는 행동 칸과 주문 덱의 맨 위에서 5개를 보고 1개를 가져오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크라머 씨의 대표작인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 직종 카드나 명성 카드를 얻을 때에 5장 중 1장을 선택하게 했던 것과 같죠. 콜 바론에서 이정도면 타일 운을 줄이려는 시도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승리 점수는 크게 해결된 주문과 쉬프트의 종료 시의 메이저리티로 얻어지는데요. 첫 번째 쉬프트의 종료 시에 세는 네 부문은 총 3번 계산하며, 두 번째 쉬프트의 종료 시에 추가되는 네 부문은 총 2번 계산합니다. 이 여덟 부문은 모두 해결된 주문들을 참조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주문을 일찍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메이저리티를 가릴 때에 각 부문은 1위와 2위까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순위 안에 들어가서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처음 네 부문 (주문의 석탄 종류)는 세 번 계산하지만 점수가 낮고, 마지막 네 부문 (터널의 빈 석탄 광차 종류)은 점수가 높지만 1번만 계산합니다. 걸려 있는 총점만 보면 가운데의 네 부문 (주문의 운송 수단 종류)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문을 가져올 때에 운송 수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플레이어 보드의 좌우 터널 개수의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감점이 있어서 터널 타일을 가져올 때에 밝은 터널과 어두운 타일을 적절히 섞어서 가져와야 하죠.

2013년에 출시된 콜 바론의 독일어 제목은 Glück Auf 글뤽 아우프인데요. 독일의 광부들이 갱에 들어가기 전에 나누는 인사라고 합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Good luck!" 정도가 되겠죠. 콜 바론이 중박은 친 것 같아서 카드 게임 버전인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드 게임 버전에서 시스템을 차용했지만 행동 포인트 메커니즘이 빠져서 둘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Coal Bar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3515/coal-baron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R&R Games
http://www.rnr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Make Coal Baron Great Again 콜 바론을 다시 위대하게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hilippe Schmit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52번째부터 보드 게임을 재구현한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입니다.


원작은 콜 바론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의 원작은 당연히 Coal Baron 콜 바론입니다. 콜 바론은 2013년에 출시된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와 Michael Kiesling 미하일 키슬링 씨 콤비가 만든, Action Point Allowance System 행동 포인트 허용 시스템과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메커니즘들을 사용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보드에 행동 칸들이 있어서 일꾼들을 그곳에 보내 광차를 가져오거나, 채굴을 하거나, 배송을 하거나, 돈이나 주문서를 가져옵니다. 플레이어들은 갱도를 나타내는 자신의 개인 보드에 광차를 놓고 승강기를 통해 석탄들을 지상으로 나르고 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인 보드에서 승강기를 움직이는 것과 광산의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디자이너가 콜 바론을 카드 게임으로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콜 바론의 개인 보드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의 진행

차이점을 설명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네요. 일단 중앙에 놓이는 게임 보드가 없지만 행동 칸 역할을 하는 카드 더미들이 있습니다. (보드만 치운 느낌입니다.) 개인 보드는 좌우의 균형을 맞출 필요 없이, 좌우의 역할이 다릅니다. 왼쪽은 석탄을 실은 화물차들이 기다리는 '선입선출' 대기열이고, 오른쪽은 화물기차와 기관차를 놓는 선로 역할을 합니다.

라운드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자신의 일꾼 카드(들)을 행동 칸 1곳에 배치해서 해당하는 행동을 수행합니다. 행동 칸에서 화물차/화물기차/기관차 카드나 주문서/주식 카드, 혁신/목적 카드를 가져오거나 행동을 수행합니다. 고정적인 행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들은 더미에 쌓여서 맨 윗 카드만 공개됩니다. 카드 운을 줄이기 위해서, 원하는 더미의 맨 윗 카드 4장 중 1장을 선택할 수 있는 와일드 행동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의 시작 시에 자신의 일꾼 카드 10장을 받아서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합니다. 이 일꾼 카드 덱은 '1'짜리 5장, '2'짜리 2장, 그리고 '3'부터 '5'까지 1장씩으로 구성됩니다. 플레이어는 필요한 합을 만들기 위해서 2장 이상의 일꾼 카드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면 행동 칸에 놓이는 일꾼 카드의 숫자는 반드시 '1'부터 하나씩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자신의 일꾼 덱으로 만들 수 있는 숫자가 없다면 그는 패스를 하고 이번 라운드에서 나가야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ristian Frunza


석탄 주문 배송

이 게임에서 득점을 하는 방법이 여럿 있지만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석탄 주문을 배송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절차를 거처야 합니다. 먼저, 플레이어는 화물차나 화물기차, 기관차를 획득해서 자신의 보드에 놓습니다. 화물차와 화물기차, 기관차 중 어떤 것을 먼저 가져오든 상관 없지만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 보드의 왼편에 놓이는 화물차는 선입선출이어서 반드시 먼저 도착한 것이 먼저 나오게 됩니다. 각 화물기차에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데, 개인 보드의 오른편에 아이콘에 맞는 철로에만 놓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장 이상의 화물기차로 만들어진 철로에는 반드시 1장의 기관차가 놓여야 배송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채광 행동을 통해서 대기열에 있는 화물차를 화물기차로 옮겨 실을 수 있습니다. 채광 카드는 고정적어서 항상 3장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들에는 각각 '0-1'과 '1-2', '2-3'이 적혀 있어서 반드시 그에 맞는 개수의 화물차를 옮겨야 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대로, 선입선출 대기열의 가장 오른쪽 화물차부터 알맞은 화물기차에 실어야 하는데, 필요하다면 가장 오른쪽 화물차를 순서가 없는 화물차 보관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주문서에는 요구되는 화물차의 최소 개수와 배송지가 적혀 있고, 상단에는 배송이 완료되었을 때에 받는 점수가 있습니다. (배송지는 게임에 있는 실제 위치는 아니고, 나중에 보너스 점수를 획득할 때에 쓰이는 기호일 뿐입니다.) 주문서가 요구하는 화물차 개수가 충족되면 배송 행동을 하고 그것에 사용된 화물차와 화물기차, 기관차, 주문서 모두를 '배송완료' 더미에 쌓아둡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ellohat


게임의 종료

2인 게임에서는 5번의 라운드를 진행하고, 플레이어가 늘어날 때마다 진행할 라운드도 하나씩 늘어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배송완료' 더미에서 화물차 점수, 주문서 점수, 주문서와 1:1로 일치하는 주식 점수, 조건이 충족된 목적 점수, 쉬프트 (근무조) 토큰 점수를 합산해서 승자를 가집니다.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은 직관적으로 잘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직관성'은 게임의 규칙을 듣고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그려지는가를 말합니다. 주문서에 맞춰서 재료들을 준비하고 그것들 옮겨담고, 다 담았으면 배송 행동을 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지 않나요? 점수를 더 얻고 싶으면 자신이 배송을 한/할 배송지가 그려진 주식이나 자신의 빌드에 맞는 목적 카드를 가져오면 됩니다. 콜 바론을 카드 게임으로 잘 바꾸면서 더 발전시킨 것 같아서 '위대한 카드 게임'이라는 제목이 전혀 무색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플레이어들의 실력차를 가르는 것은 일꾼 카드의 관리입니다. 모두가 동일한 구성의 일꾼 덱을 받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각 행동 칸에는 숫자 합이 '1'부터 차례대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제한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일꾼 카드들을 운영합니다. 경쟁이 심할 곳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차지하는 게 좋겠죠. 꼭 필요한 행동이 막히면 일꾼 카드를 다음 숫자로 높여서 놓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2장 이상으로 조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보다 일꾼 카드를 더 사용하면 그만큼 할 수 있는 행동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 게임은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휴대하기 좋습니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죠. 단점을 하나 꼽자면 카드의 크기입니다. 손에 들면 큼지막한 카드가 마음에 들지만 이걸 앞에 펼치기 시작하면 공간이 좁아집니다. 조금 더 작게 만들었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 같은데 이 점이 아쉽습니다.



3주 후에는 보드 게임을 재구현한 카드 게임들 중
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2945/coal-baron-great-card-game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