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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이노베이션과 Glory to Rome 글로리 투 롬에 이어서, Carl Chudyk 칼 츄딕 씨의 게임 Uchronia 유크로니아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글로리 투 롬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 세 가지 게임은 모두 하나의 뿌리를 가진 형제 게임입니다. 글로리 투 롬은 Ed Carter 에드 카터 씨와 함께 디자인 되었고, 이노베이션은 글로리 투 롬을 기반으로 한 채 인류 역사의 긴 관점에서 운영을 하는 문명 게임으로 바뀌었고, 유크로니아는 글로리 투 롬을 재구현되었습니다. 유크로니아는 글로리 투 롬과 큰 공통분모를 가지므로, 오늘 시간에는 글로리 투 롬과 비교를 하면서 유크로니아를 소개하겠습니다.


공룡과 공존하는 세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게임의 테마입니다. 글로리 투 롬은 큰 화재 이후에 로마를 복원하는 배경이지만 유크로니아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인간과 공존하는 환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Cambridge Games Factory 캠브리지 게임즈 팩토리가 게임의 외관에 전혀 신경을 써오지 않은 탓에 블랙 에디션이 나오기 전까지 글로리 투 롬의 외관은 뛰어난 게임성을 깎아먹는 혹평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퍼블리셔인 IELLO 이엘로는 꾸준히 만화 느낌의 아트워크를 보여 왔습니다.


간결하고 정제된 규칙, 향상된 인터페이스
그 다음으로, 달라진 점은 플레이매트입니다. 글로리 투 롬에서는 플레이매트의 4 방향 모두를 사용했으며,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영향력, 저장고, 건축자재, 의뢰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설 중이거나 이미 완성된 건물은 플레이어 근처에 두었습니다. 유크로니아에서도 Domain 도메인이라고 불리는 플레이매트는 4 방향 모두를 사용하지만 저장고와 영향력이 빠지고 의뢰인이 있던 왼편에는 건설 중인 건물들을 그리고 저장고가 있던 오른편에는 완성된 건물들을 놓도록 바뀌었습니다. 의뢰인은 Activities 활동이라는 용어로 바뀌고 위쪽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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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플레이매트)

글로리 투 롬에서 카드는 건물뿐만이 아니라 역할, 영향력, 건축자재 4가지 기능을 모두 담고 있었지만 유크로니아로 넘어오변서 건물 고유의 기능은 건물 카드로 내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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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카드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건물 카드는 건물 기능 자체에 집중하도록 건물 고유의 기능만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카드들은 위대한 작업이라는 5장짜리 카드 풀을 구성해서 플레이어들이 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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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카드들

유크로니아에는 글로리 투 롬에서 조커 역할 카드로 사용하던 Jack 잭이 없는 대신에 핸드 제한이 5장입니다. 그리고 플레이매트 왼편에 있던 의뢰인 공간이 사라짐으로써, 도메인 플레이매트 위쪽에 있는 활동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활동은 새로운 중요한 역할을 가지는데,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의 활동에서 최다개수를 보유하면 그 색깔의 독점을 가지게 되어 그 색깔의 독점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그 독점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그 색깔의 활동은 1점씩 얻게 됩니다. 또 하나의 독점 보너스는 누군가가 그 색깔의 건물을 완성할 때마다 그 독점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포럼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공동 공간)에 있는 그 색깔의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점수 달성에 의한 게임 종료
글로리 투 롬에서는 뽑는 덱이 다 떨어지거나 누군가가 마지막 부지를 가져갔거나 특정 건물이 건설되거나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항복을 해야 게임이 종료됐습니다. 유크로니아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정해진 승리 점수 한계치가 있어서 누군가가 그 점수에 도달하면 그 라운드가 끝난 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크로니아에 대한 리뷰를 마치면서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하자면, "글로리 투 롬은 두발자전거이고 유크로니아는 세발자전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고 거친 플레이를 좋아하신다면 글로리 투 롬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고, 더 균형 잡히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신다면 유크로니아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카드들의 기능이 나뉘고 건물 카드를 풀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뀜으로써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정보가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게임에 익숙치 않은 플레이어들도 게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바뀐 부분이라고 봅니다. 공룡을 다룬 테마와 훨씬 작아진 카드 크기 때문에 유크로니아는 어린 플레이어들과 함께 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유크로니아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글로리 투 롬의 퍼블리셔인 캠브리지 게임즈 팩토리와 글로리 투 롬의 공동 디자이너인 카터 씨와의 법적 분쟁으로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크로니아가 작년 독일 Essen 에센 박람회에 맞춰서 출시가 되었는데 작년에 굉장한 작품들이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빨아들였기 때문에 유크로니아가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공장에서의 실수로 유크로니아 카드의 코너 라운딩이 되지 않았는데, 퍼블리셔인 이엘로가 더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Uchronia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28063/uchronia

IELLO
http://www.iell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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