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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와 로마 정치는 흔하게 사용되는 테마입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이 카드 게임은 로마의 삼두정치를 포함합니다. 영어 제목이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걱정 마십시오. Triumvirate 트라이엄버럿으로 읽히는 그 단어의 뜻이 "삼두정치"이니까요.

혹시라도 로마의 삼두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있을지 모르니 삼두정치부터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삼두정치는 로마의 공화정(共和政)에서 제정(帝政)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나타난 정치 형태입니다. 삼두정치는 로마사에서 2번 등장하는데, 이 게임은 원로원 벌족파를 제압하기 위해 동맹한 카이사르 (시저)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제1차 삼두정치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삼두정치 카드 게임은 2명을 위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하지만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내에서 트릭-테이킹의 게임 운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황제로 등극할 인물을 위한 부대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누가 황제가 될 가능성이 큰지를 예측해야 합니다.

트릭-테이킹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서 카드 1장씩 공개해서 냅니다; 이 낸 카드들을 집합적으로 하나의 "trick 트릭"이라고 부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의 규칙에 따라, 플레이어 1명이 그 트릭을 따고, 자신이 딴 트릭들 그 자체 또는 트릭들에 포함된 카드들에 대한 점수를 획득합니다.

트릭을 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이끄는 수트 (카드의 색깔이나 무늬)의 카드 중에서 가장 높은 값의 카드를 내거나 "trump 트럼프" (미리 정한 가장 강한 수트나 값) 카드를 내는 것입니다.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 플레이어들은 수트를 따라야 합니다. 즉, 각 나머지 플레이어는 그 트릭의 첫 번째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수트와 같은 카드가 있다면 그것을 반드시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수트 카드를 포함하여)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냅니다.


삼두정치의 세 인물과 추종 세력들
위에서 설명한 대로, 로마사의 첫 번째 삼두정치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세 명의 의해 실행되었습니다. 삼두정치 게임에서, 카드의 수트는 카이사르 (빨간색), 폼페이우스 (노란색), 크라수스 (검정색)으로 나뉘고, 각 수트마다 0부터 8까지; 0은 군중 (육각형), 3과 5와 7은 부대 (사각형), 나머지는 원로원 의원 (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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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관과 황제가 되기 위한 경쟁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씩 공개해서 냅니다. 대부분의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처럼 수트를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두정치에서, 트릭에서 승리하는 것은 리드 수트의 카드 중 더 높은 값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아니라 수트에 상관없이 더 높은 값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입니다. 또한 트릭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이긴 카드가 위에 놓이도록 트릭의 카드를 포개서 한쪽에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트릭에서 승리한 플레이어가 또 다른 카드를 내면서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성난 군중은 결과적으로 항상 승리한다
각 수트마다 "0"의 카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중 카드는 가장 낮은 값을 가지기 때문에 수트가 같을 때에는 항상 지는 카드이지만, 수트가 다를 때에는 항상 이기는 카드입니다.

군중 카드는 같은 수트일 때에는 지는데 왜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게임의 목적이 트릭에서 많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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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카드들


게임의 진짜 목적? - 황제를 위한 부대를 모아라!
플레이어들은 처음 받은 카드들로 첫 번째 집정관이 선출될 때까지 진행을 합니다. 트릭에서 승리한 수트는 한쪽에 잘 보이게 놓는데, 어떤 수트가 3번 승리하면 그 수트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가 집정관이 됩니다. 한 인물이 총 3번 집정관으로 선출되면 그가 황제로 등극하게 되고 게임은 종료됩니다.

집정관이 선출된 직후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남은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테이블에 뒤집어 놓고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것을 "pledged 맹세한" 카드라고 부릅니다. 맹세한 카드는 군중이든, 원로원 의원이든, 부대이든 상관없고, 또한 방금 선출된 집정관과 같은 수트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손에 남은 카드와 맹세한 카드들은 다시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맹세한 카드들은 게임에서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의 종료 전까지 맹세한 카드를 최대 3장까지만 가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각 플레이어는 맹세한 카드들을 공개하고, 황제와 같은 수트인 각 부대 카드의 값을 합칩니다. 그 총점이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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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카드들


전투에서 승리할 것인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3번의 트릭에서 승리해야 그 수트가 집정관이 됩니다. 트릭에서 승리하려면 상대보다 더 높은 값을 가진 카드를 내야 하거나 군중 카드를 내야 합니다. 트릭에 낸 카드들은 다시 섞이고 분배됩니다. 즉, 너무 드러내면서 특정 수트로 트릭에서 승리하려 하면 상대가 알아차리게 되고, 사용된 카드는 섞인 후에 상대의 손으로 들어갈 수도 있게 됩니다.

게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려면 맹세한 카드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문제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 또는 같은 수트의 카드들을 여러 장 맹세시키게 되면 그 수트가 나중에 집정관이 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제가 위에 적어 놓은 부분을 곱씹어 봅시다. 군중이든, 원로원이든, 부대이든 상관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나에게 불필요한, 상대가 필요한 수트의 높은 숫자 카드 (또는 군중 카드)를 이용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자신에게 맹세할 것으로 믿었던 군중과 원로원 의원들이 그 앞에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Triumvirat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3168/triumvirate

Indie Boards and Cards
http://www.indieboardsandcards.com

Three of the images used in this review first appeared on boardgamegeek.com in the following pictorial review by EndersGame:http://www.boardgamegeek.com/thread/573601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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