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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9번째는 Azul 아줄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영국의 역사교사 Martin Wallace 마틴 월리스 씨가 2007년에 출시했던 Brass: Lancashire 브라스: 랭커셔를 재구현한 Brass: Birmingham 브라스: 버밍엄입니다.


버밍엄? 버밍햄?

버밍엄은 런던에 이어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런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185km 떨어져 있으며, 웨스트 미들랜즈 주에 속합니다. 이곳은 1770년부터 일어난 산업혁명 때에 제조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이곳에 운하와 철로가 놓이고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만큼 중심지였죠. 브라스: 버밍엄도 산업혁명 때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들이 웨스트 미들랜즈의 자본가로서 운하와 철로를 놓고, 탄광과 제철소, 방직소 등을 건설하고, 상품을 판매하며 자신의 사업을 확장해 나아갑니다.


지역/산업 카드와 산업 타일

이 게임에서 두 종류의 카드로 구성된 덱을 사용합니다. 카드는 도시 이름이 적힌 지역 카드 그리고 특정 산업을 가리키는 아이콘이 있는 산업 카드로 나뉩니다. 지역 카드에는 색깔 띠가 있는데요. 게임 보드에서도 지역이 이 색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3인이 할 때에는 청록색 띠 카드를 제거하고, 2인이 할 때에는 추가로 파란색 띠 카드도 제거합니다.

산업 카드에는 산업 아이콘이 있는데요. 이 아이콘들은 플레이어 보드에 놓이는 산업 타일들의 아이콘과 일치합니다. 플레이어 보드에는 6개의 산업 트랙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산업 타일들을 일치하는 산업 트랙의 칸에 놓습니다. 이 산업 타일의 개수가 플레이어마다 45개나 되어서 좀 많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타일이 여러 개인 것도 있어서 주의해서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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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네트워크, 연결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첫 번째 턴을 제외하고, 턴마다 두 행동을 합니다. 행동 종류가 6가지인데요. 건설, 네트워크, 개발, 판매, 대출, 정보입니다. 플레이어는 행동을 할 때에 반드시 자신의 핸드에서 카드 1장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행동들은 버리는 카드의 지역이나 산업 아이콘이 상관없지만 건설 행동만은 예외입니다.

건설 행동을 하면,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서 산업 타일 1개를 게임 보드에 놓습니다. 지역 카드를 냈다면 그 지역이 허용하는 산업 타일을 놓아야 하고, 산업 카드를 냈다면 자신의 네트워크 안의 지역에 그 카드와 일치하는 산업 타일을 놓아야 합니다. 네트워크는 자신의 산업 타일이 있는 지역과 자신의 운하/철로에 인접한 지역을 말합니다. 산업 타일을 놓을 때에는 해당 산업 트랙에서 가장 낮은 레벨의 타일을 선택해야 하고, 그 산업 타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산업 타일들 중에서 탄광이나 제철소를 건설했다면 그 타일에 표시된 만큼의 석탄/철 큐브를 놓습니다. 그 다음에 방금 지은 탄광/제철소가 시장에 연결되어 있고, 시장에 빈 큐브 칸이 있다면 그 산업 타일에서 해당 큐브를 시장으로 옮기면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결은 다른 플레이어의 네트워크까지 사용하는 것입니다.) 탄광이나 제철소 위에 큐브가 다 없어지면 그 산업 타일은 뒤집어지면서 소유자 플레이어의 수입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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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와 철로, 그리고 판매

플레이어는 네트워크 행동으로 게임 보드의 자신의 네트워크 안의 미개발 선로에 운하/철로를 놓습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에 선로 표시가 있는데요. 파란색 선은 운하를 놓을 선로이고, 검은색 선은 철로를 놓을 선로입니다. 게임의 전반은 운하의 시대여서 운하만 놓을 수 있고, 후반에는 운하가 모두 제거되고 철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철로를 놓을 때에는 한 번에 2개까지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 맥주를 소비해야 하는데요. 자신의 양조장이나 연결되어 있는 상대의 양조장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게임 보드의 가장자리에는 몇몇 도시에는 무역상 칸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플레이어 수에 맞는 무역상 타일들이 놓입니다. 각 시대의 시작 시에 빈 칸이 아닌 무역상 타일에는 맥주통이 1개씩 놓입니다. 빈 칸이 아닌 무역상 타일은 특정 산업 아이콘을 나타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면직공장/제조공장/도자기공장이 해당하는 산업 아이콘이 있는 무역상과 연결되어 있다면 판매 행동으로, 그 산업 타일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 그 산업 타일에 표시된 만큼의 맥주를 소비해야 하는데요. 이때에는 그 무역상 타일 위에 있는 맥주를 소비해도 됩니다. (무역상의 맥주를 소비하면 그 무역상이 약간의 보너스를 줍니다.) 뒤집어진 산업 타일은 탄광이나 제철소처럼 소유자 플레이어의 수입을 올려줍니다. 하나의 판매 행동으로 여러 상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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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개발

운하 시대에는 한 플레이어가 한 지역에 여러 산업 타일을 놓는 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검은색 반원이 표시된 산업 타일을 놓을 수 없습니다. 운하 시대에 카드 덱이 다 떨어지고 플레이어들의 핸드에도 카드가 다 떨어지면 운하 시대가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각 운하에 연결된 양 도시에서 승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뒤집어진 자신의 산업 타일의 승점도 얻습니다. 운하 시대의 점수계산이 끝나면 먼저 게임 보드에서 (레벨 1짜리) 낙후된 산업 타일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무역상 칸에 맥주통을 보충하고 버린 카드 더미를 다시 섞어서 철도 시대의 덱을 만듭니다. 철도 시대에는 한 플레이어가 한 지역에 여러 산업 타일을 놓을 수 있고, 왼쪽 파란색 반원이 표시된 산업 타일을 놓을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개발 행동으로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서 산업 타일을 2개까지 제거할 수 있는데요. 이때에 선택한 산업 트랙에서 레벨이 가장 낮은 것을 제거해야 하는데, 전구 금지 아이콘이 있는 산업 타일은 개발 행동으로 제거될 수 없습니다. 개발 행동의 비용은 철 큐브 1개입니다. 낙후되어 게임 보드에 놓을 수 없는 산업 타일을 없애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레벨의 산업 타일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 이 행동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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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와 대출, 정보

플레이어는 두 행동짜리 턴을 마칠 때에 핸드에 카드 8장이 될 때까지 덱에서 카드를 뽑고, 플레이어들이 한 턴씩 한 후에 한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운하 시대의 첫 번째 라운드에는 한 행동짜리 턴을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돈을 소비하면 그 돈을 은행에 반납하지 않고 턴 순서 트랙의 자신의 칸 옆에 모아놓습니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그 라운드 동안에 플레이어들이 소비한 돈의 총합을 비교하고 가장 적게 쓴 플레이어부터 오름차순으로 다음 라운드의 턴 순서가 결정됩니다. (동수면 현재 라운드에서 턴 순서가 더 먼저인 플레이어가 먼저 갖습니다.) 턴 순서가 결정된 후에 모아놓았던 돈들을 은행에 반납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에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행동도 있습니다. 먼저, 대출은 플레이어가 은행에서 30파운드를 가져오는 대신에 자신의 수입 마커를 세 구간 후퇴시켜서 도착한 구간의 가장 높은 숫자 칸에 놓습니다.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수입 마커가 가리키는 레벨만큼의 돈을 받습니다.

두 번째로, 정보 행동이 있는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서 반드시 카드 2장을 버리고 와일드 지역 카드 1장과 와일드 산업 카드 1장을 핸드로 가져옵니다. (핸드에 와일드 카드가 있다면 이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와일드 지역 카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지역에 산업 타일을 놓을 수 있게 하는데요. 2-3인 게임에서, 게임에서 제거된 카드의 지역에도 놓을 수 있게 합니다. 와일드 산업 타일은 자신의 네트워크 안에 원하는 종류의 산업 타일을 놓을 수 있게 합니다. 와일드 카드는 사용후에 버리는 더미에 놓이지 않고 와일드 카드 풀로 반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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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스: 버밍엄은 전작인 브라스: 랭커셔를 좀 더 세련되게 잘 다듬은 수작입니다. 게임 디자이너가 영국 역사교사답게 산업혁명 시대의 영국 분위기를 잘 담아냈습니다. 아트워크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데요. 아마도 당시에 석탄을 태워서 하늘도 어둡고 곳곳이 검었을 겁니다. 위생 개념이 없었던 시대여서 식수에 의한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맥주를 마셨다는 것도 게임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꾼들이게 맥주를 공급해야 해서 여러 행동에서 맥주를 요구하거든요. 고증이 잘 된 거라고 봐야겠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여섯 가지 행동 중에 둘을 조합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 전술을 세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건설 행동을 제외하고, 다른 행동들은 아무 카드나 버려도 되기 때문에 건설 행동만 주의하면 됩니다. 게다가, 카드 운을 줄여주기 위해서 랭커셔에 없던 정보 행동을 넣어주었는데, 카드 운을 줄여주고 유연성을 주었습니다.

게임의 큰 흐름은 간단한데, 잔룰이 꽤 많습니다. (규칙은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있다면 진행 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빠뜨리기 십상입니다.) 규칙서 곳곳에 주의해야 할 규칙이나 예외 부분들이 있어서 빠뜨리면 게임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연결이 중요하다 보니 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건설 행동을 제외하고 카드가 가리키는 지역이나 산업이 중요하지 않은데, 게임에 익숙하지 않으면 카드만 보다가 보드의 상황을 놓치기 쉽습니다. 턴 순서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돈을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써야 합니다. 돈을 쓸 때마다 턴 순서 트랙에 쌓아놓아야 하는데 익숙해지기 전까지 자주 빠뜨리고 귀찮기도 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플레이어 보드에 놓아야 하는 많은 산업 타일입니다. 종류도 다르고 레벨도 다르고 개수도 달라서 시작 전에 타일들을 분류하고 맞는 칸에 쌓느라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초보자가 하기에 진행 시간도 길고 게임 플레이 과정이 숨막힐 정도로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스: 버밍엄은 훌륭한 게임성에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초에 보드게임긱에서 3위에 올랐고 지금도 그 순위를 유지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숙달될 때까지 고통의 시간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면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Carpe Diem 카르페 디엠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rass: Birmingham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4517/brass-birmingham

Roxley
https://roxley.com

Birmingham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Birmingha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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