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맨얼굴은 아름답지 않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입니다. 162번째 게임은 이름과 달리, 푸르지 않은 얼음의 땅, Greenland 그린란드입니다.


여기, 사람이 산다

덴마크령에 속했다가 2009년에 독립한 그린란드는 캐나다에 가까운 섬입니다. 10세기 말에 무법자 붉은 에릭이 많은 노르만족이 이곳으로 이주하길 바라며 실제와 달리 "녹색의 땅"이라고 명명한 이후에 일부 노르만족이 그린란드로 왔으나 기원전부터 이곳에 정착하고 적응해 온 이누이트족과 잦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각자 노르만족 (바이킹족)과 툴레족 (이누이트족), 투니트족 (도르세트족)이 되어 자기 부족의 생존을 위해 경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Currie
설명 중인 디자이너 Phil Eklund 필 에클룬트 씨


영원한 겨울나기

각 라운드는 6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단계에서 사건 (환경 변화)가 일어나는데, 장로나 남은 사냥꾼들이 전염병이나 성병으로 갑자기 죽고 지구한랭화가 발생해 땅이 얼어붙고 동물들이 이주를 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라운드마다 공개되고 바로 해결되는 사건 카드가 지시합니다. 사건은 외부에서 수입되어 들어오는 철을 제외하고는 항상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연이 주는 예측할 수 없는 시련 쯤으로 여기는 게 좋습니다.

사건이 해결되면 살아남은 부족원들은 우두머리를 따라 일을 합니다. 그들은 식량이나 자원을 위해 사냥을 떠나기도 하고, 평범한 사냥꾼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장로로 진급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장군 장로의 지휘 하에 다른 종족의 가축이나 여자를 훔치러 가기도 합니다. 우두머리는 크고 강력하게 생겼습니다. 특히 우두머리는 사냥 굴림에서 자동으로 "1"을 굴리기 때문에 사냥에서 서너 사람 몫을 합니다.

한 카드 (가축이나 여자, 생물군계 등)에 서로 다른 종족이 놓이면 그들은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한쪽이 자원이나 가축, 발명품, 여자 등을 받으며 평화적으로 떠날 수도 있지만 협상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으면 혈투가 일어납니다.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사냥

사냥과 약탈은 주사위로 해결됩니다. 배정된 사냥꾼들 개수만큼 주사위를 굴리고 (우두머리는 자동으로 "1"이어서 주사위를 굴리지 않습니다) 해당 카드에 지시된 만큼의 명중을 얻으면 그 사냥/약탈은 성공합니다. 이 굴림의 결과로 플레이어는 자원과 아기를 얻습니다 (식량을 얻어서 아기를 낳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힘들지만 때때로 사냥 굴림의 결과가 그 카드가 요구하는 더블이나 트리플, 쿼드러플 형태가 되면 노획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냥은 매우 위험합니다. 맹수들이 많아서 주사위를 잘못 굴리면 사냥에 뛰어든 사냥꾼들이 죽기도 하니까요.

잡아온 동물 중에서 길들일 수 있는 녀석들은 가축이 되기도 합니다. 가축이 된 동물들은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도륙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축은 추가 식량을 주기 때문에 살려놓으면 아기들이 더 태어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장로와 여자, 발명품의 능력

게임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6종류의 장로와, 두세 장의 딸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장로는 서열에 따라 (몰살을 막아주거나 가축화, 도구 제작, 약탈 등)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건 해결 단계에서 죽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있다면 평범한 사냥꾼들이 장로가 되어 보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딸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 딸의 능력을 갖고 싶다면 그 여자를 약탈을 해서 남편이 되면 됩니다 (족외혼 풍습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핸드의 크기를 늘려주거나 특정 사냥 시에 다시-굴림을 제공하거나 특정 비용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일부일처제라서 새로운 사냥꾼이 어떤 아내를 성공적으로 약탈한다면 원래 남편은 죽습니다.

발명품은 사냥 단계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동물 사냥과 달리 성공하기도 쉽고 위험 요소도 없지만 제약이 있습니다. 사실, 발명품을 구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것이어서 (그래서 손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서열 3의 장로의 행동을 통해 테이블에 내려놓고 구현을 해야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약탈의 위험도 있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gnus Percan


그린란드는 3인까지 할 수 있으며, 심지어 1인 게임도 가능합니다. 게임 상자가 작은 편이고 구성물도 많지 않아서 빨리 끝나는 게임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데 실제로는 생각하고 계산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60분 이상 걸립니다. (규칙서의 가독성이 좋지 않아서 규칙이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규칙서의 뒷부분과 카드에 그린란드의 역사와 생물들이 대한 자세한 내용들도 실려 있어서 읽어본다면 게임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린란드는 작년 2014년 출시 이후 꽤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는데요. 퍼블리셔인 Sierra Madre Games 시에라 마드레 게임즈는 올해 2015년 10월에 그린란드의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원시인들을 테마로 하는 Neanderthal 네안데르탈을 출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참고 사이트:
Greenland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56501/greenland

Sierra Madre Games
http://www.sierra-madre-games.eu
Posted by 사용자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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