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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보드게이머들이 2010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최고의 게임으로 꼽은 게임은 7 Wonders 7 원더스일 겁니다. 7대 불가사의를 다룬 고전적인 테마에, 매우 간결한 규칙과 꽤 괜찮은 전략성, 그리고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도 거의 고정적인 게임 시간, 그 게임은 좋은 게임이 갖추어야 할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은 정말 꿈과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전세계적인 인기에 대한 보답이었는지,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라는 첫 번째 확장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7 원더스의 두 번째 확장판인 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가 발표되었고, 원래 예정일이었던 6월에는 출시되지 못했지만 익월부터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게이머들로서 반가웠던 일은, 보통 잡지 구매나 박람회 참가로만 구할 수 있었던 프로모 카드를 시티즈 구매자들에게 (선착순으로) 꽤 많은 수량을 무료 배포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프로모 카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 시간에는 이번 확장인 시티즈와 지난 확장인 리더스를 비교하면서 시티즈가 기본판과 리더스 확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추가된 구성물
리더스 확장에서는 흰색의 인물 카드들이 추가된 반면에 시티즈에서는 검은색의 도시 카드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더스에서는 로마 불가사의 보드 1개만 들어 있었던 반면에 시티즈에서는 알-카즈네와 아야 소피아 2개의 불가사의 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은 리더스에서는 1가지 요소 (지도자 카드)만 추가되었지만 시티즈에서는 2가지 요소 (군사에 대응하는 외교, 주화에 대응하는 부채)가 추가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티즈는 리더스에 비해 1장이 적은 3장의 조합 카드를 포함하고, 새로운 지도자 카드 6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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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규칙
먼저, 플레이어들이 알아야 할 점은 시티즈나 리더스나 서로 독립적인 확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본판에 리더스와 시티즈 중 하나만 추가할 수도 있고, 둘 모두를 추가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시티즈는 리더스의 규칙과 충돌되지 않습니다.


도시 카드
도시 카드는 시대마다 9장입니다. 이 카드는 모두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시대마다 플레이어의 수만큼만 무작위로 (그리고 비공개로) 선택되어 기존의 시대 카드들과 합쳐져 사용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7장 중 6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8장 중 7장을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총 3턴을 (반 시대만큼) 더 진행하게 됩니다.

도시 카드들은 기존의 시대 카드들과 유사하지만, 같은 시대의 도시 카드들보다 더 강한 효과를 가지는 대신에 다음 시대 카드들과의 연쇄 건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뒤쳐진 플레이어가 앞서는 플레이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지만 비용을 항상 지불해야 합니다. 비용은 지도자 카드들과는 달리, 자원과 상품, 돈 등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눈에 띠는 주요한 도시 카드들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면 기호 - 인접한 플레이어 1명의 과학 기호 1개를 복사합니다. 이로써 같은 과학 심볼만 모아서 과학 점수를 얻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 됩니다.
  • 깨진 주화 기호 - 모든 상대 플레이어가 일정한 금액의 주화를 버리게 합니다. 이러한 카드의 영향을 받은 상대 플레이어들은 주화를 버리는 것 대신에 부채 토큰 (감점)을 가져오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비둘기 기호 - 외교 토큰 1개를 가져옵니다. 이 토큰은 바로 다음 군사 충돌 시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며, 그럴 경우에 그 플레이어는 군사 충돌에서 빠집니다. 그는 그 군사 충돌 동안에만 존재하지 않는 플레이어로 간주됩니다.
  • 자원/상품과 관련된 기호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상품 중 1개를 2개로 간주하고 사용하거나 자신에게 생산되지 않는 자원/상품 중 1개를 생산되는 것으로 간주하게 하는 효과입니다.


부채 토큰
돈의 손실에 대한 효과는 프로모 불가사의 보드였던 Catan Island 카탄 아일랜드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주사위 합 7을 굴릴 때마다 어느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본따서, 이 보드의 2번째 층이 건설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주화 2개씩 버리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돈을 충분히 반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별도의 규칙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돈의 손실은 주화를 1개 이하로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불이익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티즈에서는 그런 것에 대한 추가 규칙이 생겨 버렸습니다. 플레이어가 돈의 손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화를 버리는 것 대신에 부채 토큰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주화를 덜 반납할 때마다 부채 토큰 1개씩 가져오며, 이것은 나중에 갚을 수 없고 게임의 종료 시에 1점을 감점시킵니다. 기본판에서 익숙한 게이머들은 돈이 너무 풍족해서 달리 사용할 곳이 없었는데, 부채 토큰은 그러한 플레이어들에게도 적당한 긴장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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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아일랜드 프로모 불가사의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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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토큰들


외교 토큰
여태까지 7 원더스에서 좋은 전략 중 하나는 군사력은 양쪽 인접한 플레이어들 중 적어도 1명만 이길 정도만 갖추고 나머지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이었습니다. 군사 충돌마다 1승씩만 거둬도 점수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패배해서 감점 되는 것에 비해 훨씬 좋은 이득을 얻습니다. 양쪽 모두 이기면 가장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이제는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특정 불가사의 보드나 지도자 카드들, 도시 카드들에 있는 비둘기 모양의 외교 토큰을 얻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 토큰은 바로 다음 군사 충돌 시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고, 그것을 사용한 플레이어는 그 군사 충돌에서 (유리하더라도) 완전히 빠집니다. 그러면 그 플레이어와 인접한 양 플레이어가 서로 인접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양쪽 플레이어들에게 싸움을 붙이고 자기는 빠진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시티즈에서 외교 토큰이 필요해진 이유는 군사력을 많이 주는 도시 카드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리더스의 몇몇 카드를 제외하면,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으로 1시대에는 군사력 1개, 2시대와 3시대에는 각각 2개와 3개를 기대하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티즈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군사적을 주기 때문에 싸움을 피해야 할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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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토큰을 주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주거지와 영사관,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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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군사력을 주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민병대와 용병, 파견대)


게임의 재미와 균형 문제
저는 시티즈는 잘 만들어진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적절하게 추가했습니다. 리더스는 게임의 시작 시에 지도자 카드들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밑그림을 먼저 그릴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확장이라면, 시티즈는 기존의 시대 카드에 도시 카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점수를 얻는 루트가 조금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재미 요소는 분명히 늘어났다고 봅니다.

문제는 균형입니다. 7 원더스 기본판은 균형이 잘 맞춰진 게임입니다. 리더스 확장에서 다소 강한 지도자 카드들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게임 도중에 자신의 지도자 카드에 맞는 시대 카드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티즈 확장의 도시 카드들은 각자 강한 효과를 가졌는데, 문제는 이러한 도시 카드들은 모두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무작위로 비공개로 추가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의 도시 카드가 추가되었느냐가 물음표를 가집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잘 짜여진 진행을 하는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우연찮게 자신에게 맞는 도시 카드가 계속 손에 들어오면 그 플레이어가 갑자기 강해져서 역전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도시 카드들 중 가장 균형을 깨기 쉬운 것은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카드들입니다. 이전까지 과학 기호는 서로 다른 3개짜리 과학 기호를 세트로 모아서 +7점을 얻는 것이 주요했습니다. 복잡할 수 있으니 정리해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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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호를 복사하게 하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비둘기 집과 첩자 망, 고문실)

7 원더스에서 과학 기호 세트 점수
1세트 10점 (1점 + 1점 + 1점 + 7점), 장당 3.33점 (10점/3장)
2세트 26점 (4점 + 4점 + 4점 + 14점), 장당 4.33점 (26점/6장)
3세트 48점 (9점 + 9점 + 9점+ 21점), 장당 5.33점 (48점/9장)
4세트 76점 (16점 + 16점 + 16점 + 28점), 장당 6.33점 (76점/12장)

시티즈에서 과학 같은 기호 점수
1개 1점, 장당 1점
2개 4점, 장당 2점
3개 9점, 장당 3점
4개 16점, 장당 4점
5개 25점, 장당 5점
6개 36점, 장당 6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효율성입니다. "몇 턴을 투자해서 몇 점을 얻는가"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2세트를 만들기 위해서 6턴을 투자해야 하고 그 결과 26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방향을 바꿔서 세트가 아닌 같은 기호로 모았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6턴을 투자하면 36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세트보다 같은 기호로 모으는 게 더 유리할 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종류의 과학 기호를 모으면 유리한 점이 또 있습니다. 연쇄 건설 때문에 자원이나 돈이 훨씬 덜 들어가죠. 정말 만약에 리더스에서 과학 기호를 주는 카드라든지, 또는 공중정원이나 과학자의 길드처럼 게임의 종료 시에 아무 과학 기호 1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마다 가진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답은 간단합니다. 앞으로는 불가사의를 건설할 때에 초록색 과학 카드나 검은색 도시 카드를 넣는 것이 상대를 견제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모두를 위해서도요.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Citie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11661/7-wonders-cities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Posted by 사용자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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