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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4 7 Wonders: Wonder Pack 7 원더스: 원더 팩 (2013) 6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cek Deimer

4월은 저에게 매우 바쁜 달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가 여러 주 밀리는 사태가 발생을 했죠. 리뷰가 늦어진 또 하나의 변명을 하자면, 오늘 소개할 게임의 발매일이 늦어지면서 한국에 들어온 날짜도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쓸 리뷰의 게임들을 미리 정해놓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리뷰에서는 7 Wonders: Wonder Pack 7 원더스: 원더 팩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7 원더스는 2010년에 발표되면서 전세계적인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상을 받아서 게임 상자에 그 상들까지 인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원하던 대로, 사실은 디자이너가 계획한 대로, 매년 7 원더스의 확장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굳이 진행형으로 쓰는 이유는 그 디자이너가 계속 확장을 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는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 2012년에는 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 그리고 올해에는 원더 팩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확장은 단 4개의 불가사의 보드와 4장의 불가사의 카드만 들어 있는 보조 확장입니다.

7 원더스가 발매된 이래로, 게이머들은 불가사의 보드를 원했습니다. 공식 확장인 리더스에서 로마의 콜로세움이, 시티즈에서 비잔티움의 아야 소피아, 현재 요르단에 위치한 페트라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원더 팩을 통해 4개가 더 추가된 것입니다.

원더 팩에 대한 스포일러가 공개되었을 때에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Manneken Pis 마네킨 피스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명소로서, "오줌싸개 동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적인 장소가 고대 7대 불가사의를 다룬 게임에 들어간 것을 못마땅해한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제가 재미로 만든 커스텀 불가사의 보드를 7 원더스의 디자이너인 앙뚜안 보자 씨에게 보여줬을 때에도 그는 7 원더스를 역사성을 바탕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저의 아이디어를 완곡히 거절한 적도 있어서 그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퍼블리셔인 Repos Production 레포스 프로덕션이 벨기에 회사라는 점을 알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마네킨 피스 불가사의 보드는 777개짜리 한정판으로 제공되었다가 나중에 슈필박스 잡지 부록으로 제공되고 긱스토어에서 판매되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확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원더 팩에 들어갈 만한 자격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원더 팩에 들어 있는 마네킨 피스 불가사의 보드는 이전의 버전과 약간 다른데, "A"면의 3시기는 반드시 왼쪽 불가사의의 3번째 시기만 복사하도록 바뀌었고, 각 시기의 비용은 복사되는 불가사의 시기와 똑같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B"면에 단 하나만 있는 시기에 "1등을 한 플레이어에게 시원한 맥주를 얻어 먹을 수 있는 권리" 아이콘을 아예 빼버리면서 사뭇 진지하게 바뀌었습니다. (게임에서 지더라도 맥주를 얻어 마시는 것이 더 큰 이익이어서 그랬을까요?)


이제 나머지 3개의 불가사의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국의 만리장성은 수직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이기 때문에 불가사의의 시기를 건설할 때에 정해진 순서가 없습니다. 이 불가사의의 시기들은 기본판의 불가사의들에서 볼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건설될 수 있습니다. 만리장성은 리더스 확장이나 시티즈 확장, 또는 그 두 확장 모두와 함께 사용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이집트의 아부 심벨은 반드시 리더스 확장이 필요하며, 미라를 보관하는 관의 이미지답게 이미 모집한 지도자 카드 1장을 해당하는 시기 칸 밑에 집어넣고 점수를 얻습니다. 이 불가사의는 이미 능력을 모두 사용한 지도자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은 지도자를 점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원했던 스톤헨지는 해당하는 시기 칸을 건설한 플레이어에게 갈색 생산 카드에 있는 돌 아이콘에 대해서 점수와 주화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atrix Schilke
7 원더스: 원더팩 불가사의 보드 A면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7 원더스의 큰 장점은 간결한 규칙으로 짧은 시간 동안 문명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원수에 크게 영향받지 않으면서도 균형이 잘 맞고, 선택할 수 있는 불가사의의 개수도 많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보자 씨가 만리장성에 손을 댔기 때문에 아마도 타지마할이나 앙코르 와트와 같은 아시아의 불가사의도 나올 것이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제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보자 씨가 디자인을 끝내고 플레이테스트 중인 것은 바다와 배와 관련된 확장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중해를 둘러싼 고대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죠.

디자이너가 확장을 자주 만드는 것을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확장을 디자인하는 것 또한 창작이고, 기본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듯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기본판의 시스템 자체가 잘 만들어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7 원더스의 다음 확장도 기대를 하고 있을 수밖에요.




참고 사이트:
7 Wonders: Wonder Pack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33993/7-wonders-wonder-pack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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