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2번째부터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룩아웃 게임즈 하면 Agricola 아그리콜라의 명성 때문에 큼지막한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들이 떠오를 텐데요. 아그리콜라를 만든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도 Bohnanza 보난자 같은 작은 카드 게임들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 보난자 시리즈는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왔네요. 아무튼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온 작은 카드 게임들을 살펴볼 텐데요. 첫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의 디자이너인 Alexander Pfister 알렉산더 피스터 씨의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입니다.
또 찾았다, 다용도 카드!
오 마이 굿즈!에서는 제목처럼 상품들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목탄제조장 하나로 시작하는데, 그 위에 카드 7장을 뒤집어서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놓은 카드들은 목탄을 나타내죠.
그리고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을 가집니다. 카드는 3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좌측이 그려진 자원으로 소비되거나, 건설되어서 그 카드 그림이 나타내는 건물로 사용되거나, 건물에 뒷면이 보이도록 놓여서 상품으로 나타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San Juan 산 후안이나 Race for the Galaxy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등의 게임에서 이미 사용했습니다.
여기에서도 대담하게, 혹은 소심하게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보충받는데요. 그 전에 원한다면 자신의 핸드를 전부 버리고 그만큼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부가 아니라 반드시 전부를 버려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일출 단계인데, 장이 열리면서 카드 풀에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일부 카드의 좌측에 반쪽짜리 해 그림이 있는데요. 그게 2개 나올 때까지 계속 카드들을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일단 그 카드들만 보고 네 번째 단계에서 할 것들을 계획합니다. 행동은 2가지입니다. 일꾼을 생산 건물 옆에 놓고 일을 시키는 것, 그리고 핸드에 있는 카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죠.
일꾼은 부지런히 일할지 나태하게 일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옆에 일꾼이 놓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면 필요한 상품들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일꾼이 부지런히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다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그렇게 되면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 2개를 생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태하게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1개 부족하더라도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생산되는데, 생산되면 상품은 단 1개만 나옵니다. 이거 왠지 Witch's Brew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왜 일꾼에 대해 미리 정해야 하는 걸까요?
해 떨어진다, 떨이!
세 번째 단계는 일몰인데요. 일몰 때에도 두 번째 단계에서처럼 반쪽짜리 해 그림이 2개 보일 때까지 카드들을 계속 공개하며 카드 풀을 채웁니다. 네 번째 단계는 생산과 건설인데, 다른 단계에서와는 달리 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산을 한 후에 건설에 들어갑니다. 각 생산 건물은 필요한 자원이 카드 풀에 보이면 상품을 생산합니다. 부족한 자원이 있다면 핸드에서 해당 자원을 버리면 됩니다.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2단계에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했다면 상품이 2개, 나태하게 일하게 했다면 상품은 1개만 나옵니다. 만약 자원이 다 갖춰지지 않았다면 상품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꾼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거였던 겁니다.)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하나라도 생산되었다면 그 건물의 생산 사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 건물의 우측 하단에 생산 사슬 시에 필요한 자원들이 적혀 있는데요. 해당하는 자원을 핸드에서나 다른 생산 건물에서 옮겨주면 추가 생산을 합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는 4단계에서 건설됩니다. 건물이 건설되려면 건설을 위해 버리는 자원들의 총합이 그 건물 가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원이 부족해서 건설할 수 없거나 건설하기 싫다면 건설하려고 했던 카드를 핸드로 다시 가져옵니다. 또는 건설 대신에 최대 1명의 조수를 고용할 수 있는데요. 고용하려는 조수에 맞는 생산 건물이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그 조수를 고용해서 그 생산 건물에 놓을 수 있습니다. 조수는 필요한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상품 1개를 생산합니다.
오 마이 굿즈!는 피스터 씨가 재해석한 산 후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브룸 서비스 (또는 마녀의 물약) 방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생산 건물들을 점점 늘려나가거든요. 게임의 종료 조건이 누군가가 건물 8개를 건설하는 것인데, 산 후안에서는 12개가 종료 조건이었죠.
이 게임에는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1단계에서 단 2장만 보충받고 일출과 일몰 때에 각각 어떤 카드가 몇 장 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1단계에서 카드를 받기 전에 핸드를 다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지만 핸드에 카드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 사용한 대담/소심이 이 게임에서 재미있게 사용됩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할 수 있는데요. Tichu 티츄에서 나머지 6장을 받지 않고 선언하는 그랜드 티츄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오 마이 굿즈!에서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카드 풀에 나온 카드들을 서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품을 생산할 때에 필요한 게 카드 풀에 있는지만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여럿이서 1인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으로,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짧은 시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미고 사의 카드 두 덱짜리 상자 크기로 나왔고, 진행 시간이 4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끝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동안에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많은 게임을 그렸던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여서 오 마이 굿즈!를 우베 아저씨 게임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네요.
룩아웃 게임즈 하면 Agricola 아그리콜라의 명성 때문에 큼지막한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들이 떠오를 텐데요. 아그리콜라를 만든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도 Bohnanza 보난자 같은 작은 카드 게임들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 보난자 시리즈는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왔네요. 아무튼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온 작은 카드 게임들을 살펴볼 텐데요. 첫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의 디자이너인 Alexander Pfister 알렉산더 피스터 씨의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입니다.
또 찾았다, 다용도 카드!
오 마이 굿즈!에서는 제목처럼 상품들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목탄제조장 하나로 시작하는데, 그 위에 카드 7장을 뒤집어서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놓은 카드들은 목탄을 나타내죠.
그리고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을 가집니다. 카드는 3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좌측이 그려진 자원으로 소비되거나, 건설되어서 그 카드 그림이 나타내는 건물로 사용되거나, 건물에 뒷면이 보이도록 놓여서 상품으로 나타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San Juan 산 후안이나 Race for the Galaxy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등의 게임에서 이미 사용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Palframan
여기에서도 대담하게, 혹은 소심하게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보충받는데요. 그 전에 원한다면 자신의 핸드를 전부 버리고 그만큼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부가 아니라 반드시 전부를 버려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일출 단계인데, 장이 열리면서 카드 풀에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일부 카드의 좌측에 반쪽짜리 해 그림이 있는데요. 그게 2개 나올 때까지 계속 카드들을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일단 그 카드들만 보고 네 번째 단계에서 할 것들을 계획합니다. 행동은 2가지입니다. 일꾼을 생산 건물 옆에 놓고 일을 시키는 것, 그리고 핸드에 있는 카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죠.
일꾼은 부지런히 일할지 나태하게 일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옆에 일꾼이 놓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면 필요한 상품들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일꾼이 부지런히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다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그렇게 되면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 2개를 생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태하게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1개 부족하더라도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생산되는데, 생산되면 상품은 단 1개만 나옵니다. 이거 왠지 Witch's Brew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왜 일꾼에 대해 미리 정해야 하는 걸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해 떨어진다, 떨이!
세 번째 단계는 일몰인데요. 일몰 때에도 두 번째 단계에서처럼 반쪽짜리 해 그림이 2개 보일 때까지 카드들을 계속 공개하며 카드 풀을 채웁니다. 네 번째 단계는 생산과 건설인데, 다른 단계에서와는 달리 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산을 한 후에 건설에 들어갑니다. 각 생산 건물은 필요한 자원이 카드 풀에 보이면 상품을 생산합니다. 부족한 자원이 있다면 핸드에서 해당 자원을 버리면 됩니다.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2단계에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했다면 상품이 2개, 나태하게 일하게 했다면 상품은 1개만 나옵니다. 만약 자원이 다 갖춰지지 않았다면 상품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꾼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거였던 겁니다.)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하나라도 생산되었다면 그 건물의 생산 사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 건물의 우측 하단에 생산 사슬 시에 필요한 자원들이 적혀 있는데요. 해당하는 자원을 핸드에서나 다른 생산 건물에서 옮겨주면 추가 생산을 합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는 4단계에서 건설됩니다. 건물이 건설되려면 건설을 위해 버리는 자원들의 총합이 그 건물 가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원이 부족해서 건설할 수 없거나 건설하기 싫다면 건설하려고 했던 카드를 핸드로 다시 가져옵니다. 또는 건설 대신에 최대 1명의 조수를 고용할 수 있는데요. 고용하려는 조수에 맞는 생산 건물이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그 조수를 고용해서 그 생산 건물에 놓을 수 있습니다. 조수는 필요한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상품 1개를 생산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tophe Denoize
오 마이 굿즈!는 피스터 씨가 재해석한 산 후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브룸 서비스 (또는 마녀의 물약) 방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생산 건물들을 점점 늘려나가거든요. 게임의 종료 조건이 누군가가 건물 8개를 건설하는 것인데, 산 후안에서는 12개가 종료 조건이었죠.
이 게임에는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1단계에서 단 2장만 보충받고 일출과 일몰 때에 각각 어떤 카드가 몇 장 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1단계에서 카드를 받기 전에 핸드를 다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지만 핸드에 카드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 사용한 대담/소심이 이 게임에서 재미있게 사용됩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할 수 있는데요. Tichu 티츄에서 나머지 6장을 받지 않고 선언하는 그랜드 티츄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오 마이 굿즈!에서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카드 풀에 나온 카드들을 서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품을 생산할 때에 필요한 게 카드 풀에 있는지만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여럿이서 1인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으로,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짧은 시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미고 사의 카드 두 덱짜리 상자 크기로 나왔고, 진행 시간이 4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끝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동안에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많은 게임을 그렸던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여서 오 마이 굿즈!를 우베 아저씨 게임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네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를 만나보겠습니다.
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Oh My Good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3840/oh-my-goods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