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ymond Haake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7번째는 Legendary: A Marvel Deck Building Game 레전데리: 마블 덱 빌딩 게임과 Mansions of Madness: Second Edition 광기의 저택: 2판, Mechs vs. Minions 메크들 대 미니언들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협동과 배신의 게임, Nemesis 네메시스입니다.
복수의 신, 네메시스?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온 말인데요. 밤의 신인 Nyx 닉스가 낳은 자식 중 하나가 복수의 신인 네메시스입니다. 그녀는 정의로운 정당한 복수를 상징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들의 입장일 뿐입니다. 인간이 과분한 언행을 하면 네메시스가 업보를 치르게 하곤 했죠. 미남 나르시스가 물에 비친 자신을 자랑하게 만든 게 네메시스가 한 일이었거든요. 네메시스라는 단어에는 또한 이길 수 없는 강한 상대라는 뜻도 있습니다. 인간에게 네메시스가 찾아왔다는 건 인간이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일까요?
동면 후유증과 불가피한 탐험
플레이어들은 장거리 운항 중인 네메시스 호의 동면실에서 깨어납니다. 그들이 잠든 사이에 우주선의 중앙 시스템이 망가졌고, 다른 동료 승무원 하나가 누군가에 의해 죽었습니다. 게다가 승무원들은 냉동수면의 후유증으로 우주선 내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합니다...
이 게임은 우주선을 배경으로 하는 던전 크롤링 게임입니다. 우주선이라는 제한된 공간 때문에 우주선 내부는 고정된 위치를 가지지만 플레이어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놓인 방 타일들은 매 게임 무작위로 배치됩니다. 이것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게임 설정이 바로 동면 후유증이죠. 냉동수면 전에는 알았는데 기억을 잃었다는 식으로요. 플레이어들은 최대 15번의 라운드 동안 우주선 내부를 탐험하면서 여러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라운드는 플레이어 단계와 이벤트 단계로 나뉘는데요. 플레이어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을 갖습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행동을 1번만 하거나, 또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패스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즉, 행동 2번을 모두 해야 이번 라운드에 내 턴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죠.
이동할 때에 소음에 주의하라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단계의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이 되도록 자신의 덱에서 뽑고 자신의 턴을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는 기본 행동으로 카드 1장을 버리고 일반 이동을 하거나, 카드 2장을 버리고 신중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동으로 인접한 방으로 들어가는데, 미탐험 방이라면 탐험을 하고, 탐험된 방이든 탐험되지 않은 방이든 빈 방에 들어갔다면 소음 굴림을 해결합니다. 각 방에 연결된 복도에 숫자가 있는데, 굴림 결과와 같은 숫자의 복도에 소음 마커가 놓이고, 이미 소음 마커가 있는 곳에 소음 마커를 놓아야 한다면 그 대신에 조우가 발생합니다. (신중한 이동은 소음 굴림을 하는 대신에 연결된 원하는 복도에 소음 토큰을 놓습니다.)
소음은 우주선에 숨어있는 인트루더가 나타나게 합니다. 미리 준비된 인트루더 주머니에서 토큰을 뽑아서 어떤 종류의 인트루더가 나타날지를 정합니다. 이때 그 플레이어의 핸드에 남은 카드 수가 뽑힌 인트루더 토큰의 숫자보다 작으면 그 인트루더에게 기습 공격을 당합니다.
근접 공격, 사격, 아니면 탈출?
인트루더와 같은 방에 있다면 근접 공격을 하거나 사격하거나 탈출을 해야 합니다. 사격을 하려면 무기가 필요하고 탄약 1개를 버려야 합니다. 근접 공격을 하면 탄약을 소비하지 않지만 오염 카드 1장을 뽑아야 합니다. 오염 카드에는 감염 여부가 숨겨져 있는데, 나중에 스캔을 통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출을 하면 먼저 그 방에 있던 인트루더들만큼 인트루더 공격 카드를 뽑아서 효과를 적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애벌레의 공격에 명중되면 그 애벌레 피규어를 그 플레이어의 보드에 놓고 오염 카드 1장을 뽑습니다. (애벌레가 몸 속에 들어간 겁니다!) 플레이어는 가벼운 부상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데요. 이미 심각한 부상 3개가 있을 때에 부상을 또 입으면 그 플레이어는 즉시 죽습니다.
협력, 배신보다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 게임은 협동 게임이면서 협동 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임무 카드 2장을 받는데요. 하나는 개인적인 임무, 하나는 회사에 대한 임무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임무 카드 2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게임에서 첫 번째 인트루더가 나타나면 임무 카드 2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버려야 합니다. 임무 카드에는 조건들이 적혀 있는데, 게임의 종료 시에 그 조건들을 충족하면서 죽지 않고 살아있어야 승리합니다. 어떤 승리 조건은 특정 캐릭터가 죽어야 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 캐릭터가 죽을 위기에 있을 때에 도와 주지 않거나 소음을 일으켜서 인트루더가 나타나게 하기도 합니다. 불로부터 피해를 입도록 불이 난 방의 문을 잠그기도 하고요. 동료 승무원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주선은 불타거나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선 안에 남은 승무원들은 모두 죽죠. 하지만 탈출정을 타고 나간 승무원들은 무사합니다. 우주선은 좌표 카드가 지시하는 곳을 향해 운항하는데, 목적지가 지구가 아니라면 동면실에서 잠든 승무원들 모두 죽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각 승무원은자신의 오염 카드를 스캔해서 감염되어 있다면 자기 덱을 섞어서 4장을 뽑고 그 중 오염 카드가 하나라도 뽑혔다면 죽습니다.
네메시스는 테마성을 잘 살린 생존 게임입니다. 우주선에서 일어나지만 정보가 없는 곳을 탐험하는 던전 크롤링 형식이고요. 협동 요소도 있고 배신 요소도 있습니다. 그래서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데드 오브 윈터: 갈림길 게임에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체감상 데드 오브 윈터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잔룰이 꽤 많습니다. 여러 메커니즘을 섞고, 또 테마성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규칙들이 있다 보니 그 양이 꽤 많아졌습니다. 참조표가 그래서 있는 거죠. 그리고 초반에는 탐험, 나중에는 전투 때문에 꽤 많은 턴을 써야 합니다. (던전 크롤링 게임이니까요.) 게다가 이동 시에 소음도 신경써야 해서 한 라운드에 행동을 생각만큼 많이 할 수 없습니다. 소음을 무시하면 인트루더 떼거리와 싸워야 하니까요. 살아남으면서 자신의 임무에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플레잉 타임이 최대 180분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정말 라운드를 꽉꽉 다 채우면서 하면 그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게임을 준비하고 설명하느라 긴 시간을 쓰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플레이어들이 허무하게 죽는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에 불이 번지거나 인트루더를 잘못 건드린다면요. 플레이어들 중에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문제거든요. 이 게임이 끝나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니까요. 플레이어가 탈락하는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점인데, 플레잉 타임이 최대 180분이라면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규칙서에는 가장 먼저 탈락한 플레이어가 인트루더를 조종하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초반에 죽은 플레이어가 여럿일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메시스는 규칙이 정말 세련되고 잘 다듬어진 훌륭한 피규어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피규어들 때문에 높아진 가격에 지형지물 피규어들까지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서 이 게임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꽤나 커집니다. 상당히 비싼 게임이라는 얘기죠. 고도의 전략성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큰 운적 요소가 있는 반 협동 게임인데 임무 카드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머리를 싸매야 합니다. 결국에는 주사위나 카드 운이 그 승패를 가를 거지만요.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돈, 시간, 노력이 좀 과하게 요구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온 걸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최대 3시간 동안 서로 괴롭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앞이 다시 깜깜해집니다. 이 게임이 우연히 일찍 끝나 버렸을 때에 누군가가 아쉬우니 한 게임 더 하자고 하면 에일리언보다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협동과 배신의 게임, Nemesis 네메시스입니다.
복수의 신, 네메시스?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온 말인데요. 밤의 신인 Nyx 닉스가 낳은 자식 중 하나가 복수의 신인 네메시스입니다. 그녀는 정의로운 정당한 복수를 상징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들의 입장일 뿐입니다. 인간이 과분한 언행을 하면 네메시스가 업보를 치르게 하곤 했죠. 미남 나르시스가 물에 비친 자신을 자랑하게 만든 게 네메시스가 한 일이었거든요. 네메시스라는 단어에는 또한 이길 수 없는 강한 상대라는 뜻도 있습니다. 인간에게 네메시스가 찾아왔다는 건 인간이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일까요?
동면 후유증과 불가피한 탐험
플레이어들은 장거리 운항 중인 네메시스 호의 동면실에서 깨어납니다. 그들이 잠든 사이에 우주선의 중앙 시스템이 망가졌고, 다른 동료 승무원 하나가 누군가에 의해 죽었습니다. 게다가 승무원들은 냉동수면의 후유증으로 우주선 내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합니다...
이 게임은 우주선을 배경으로 하는 던전 크롤링 게임입니다. 우주선이라는 제한된 공간 때문에 우주선 내부는 고정된 위치를 가지지만 플레이어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놓인 방 타일들은 매 게임 무작위로 배치됩니다. 이것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게임 설정이 바로 동면 후유증이죠. 냉동수면 전에는 알았는데 기억을 잃었다는 식으로요. 플레이어들은 최대 15번의 라운드 동안 우주선 내부를 탐험하면서 여러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라운드는 플레이어 단계와 이벤트 단계로 나뉘는데요. 플레이어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을 갖습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행동을 1번만 하거나, 또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패스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즉, 행동 2번을 모두 해야 이번 라운드에 내 턴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죠.
이동할 때에 소음에 주의하라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단계의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이 되도록 자신의 덱에서 뽑고 자신의 턴을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는 기본 행동으로 카드 1장을 버리고 일반 이동을 하거나, 카드 2장을 버리고 신중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동으로 인접한 방으로 들어가는데, 미탐험 방이라면 탐험을 하고, 탐험된 방이든 탐험되지 않은 방이든 빈 방에 들어갔다면 소음 굴림을 해결합니다. 각 방에 연결된 복도에 숫자가 있는데, 굴림 결과와 같은 숫자의 복도에 소음 마커가 놓이고, 이미 소음 마커가 있는 곳에 소음 마커를 놓아야 한다면 그 대신에 조우가 발생합니다. (신중한 이동은 소음 굴림을 하는 대신에 연결된 원하는 복도에 소음 토큰을 놓습니다.)
소음은 우주선에 숨어있는 인트루더가 나타나게 합니다. 미리 준비된 인트루더 주머니에서 토큰을 뽑아서 어떤 종류의 인트루더가 나타날지를 정합니다. 이때 그 플레이어의 핸드에 남은 카드 수가 뽑힌 인트루더 토큰의 숫자보다 작으면 그 인트루더에게 기습 공격을 당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ojtas
근접 공격, 사격, 아니면 탈출?
인트루더와 같은 방에 있다면 근접 공격을 하거나 사격하거나 탈출을 해야 합니다. 사격을 하려면 무기가 필요하고 탄약 1개를 버려야 합니다. 근접 공격을 하면 탄약을 소비하지 않지만 오염 카드 1장을 뽑아야 합니다. 오염 카드에는 감염 여부가 숨겨져 있는데, 나중에 스캔을 통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출을 하면 먼저 그 방에 있던 인트루더들만큼 인트루더 공격 카드를 뽑아서 효과를 적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애벌레의 공격에 명중되면 그 애벌레 피규어를 그 플레이어의 보드에 놓고 오염 카드 1장을 뽑습니다. (애벌레가 몸 속에 들어간 겁니다!) 플레이어는 가벼운 부상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데요. 이미 심각한 부상 3개가 있을 때에 부상을 또 입으면 그 플레이어는 즉시 죽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llas McClane
협력, 배신보다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 게임은 협동 게임이면서 협동 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임무 카드 2장을 받는데요. 하나는 개인적인 임무, 하나는 회사에 대한 임무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임무 카드 2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게임에서 첫 번째 인트루더가 나타나면 임무 카드 2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버려야 합니다. 임무 카드에는 조건들이 적혀 있는데, 게임의 종료 시에 그 조건들을 충족하면서 죽지 않고 살아있어야 승리합니다. 어떤 승리 조건은 특정 캐릭터가 죽어야 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 캐릭터가 죽을 위기에 있을 때에 도와 주지 않거나 소음을 일으켜서 인트루더가 나타나게 하기도 합니다. 불로부터 피해를 입도록 불이 난 방의 문을 잠그기도 하고요. 동료 승무원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주선은 불타거나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선 안에 남은 승무원들은 모두 죽죠. 하지만 탈출정을 타고 나간 승무원들은 무사합니다. 우주선은 좌표 카드가 지시하는 곳을 향해 운항하는데, 목적지가 지구가 아니라면 동면실에서 잠든 승무원들 모두 죽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각 승무원은자신의 오염 카드를 스캔해서 감염되어 있다면 자기 덱을 섞어서 4장을 뽑고 그 중 오염 카드가 하나라도 뽑혔다면 죽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astie Geeks
네메시스는 테마성을 잘 살린 생존 게임입니다. 우주선에서 일어나지만 정보가 없는 곳을 탐험하는 던전 크롤링 형식이고요. 협동 요소도 있고 배신 요소도 있습니다. 그래서 Dead of Winter: A Crossroads Game 데드 오브 윈터: 갈림길 게임에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체감상 데드 오브 윈터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잔룰이 꽤 많습니다. 여러 메커니즘을 섞고, 또 테마성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규칙들이 있다 보니 그 양이 꽤 많아졌습니다. 참조표가 그래서 있는 거죠. 그리고 초반에는 탐험, 나중에는 전투 때문에 꽤 많은 턴을 써야 합니다. (던전 크롤링 게임이니까요.) 게다가 이동 시에 소음도 신경써야 해서 한 라운드에 행동을 생각만큼 많이 할 수 없습니다. 소음을 무시하면 인트루더 떼거리와 싸워야 하니까요. 살아남으면서 자신의 임무에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플레잉 타임이 최대 180분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정말 라운드를 꽉꽉 다 채우면서 하면 그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게임을 준비하고 설명하느라 긴 시간을 쓰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플레이어들이 허무하게 죽는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에 불이 번지거나 인트루더를 잘못 건드린다면요. 플레이어들 중에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문제거든요. 이 게임이 끝나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니까요. 플레이어가 탈락하는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점인데, 플레잉 타임이 최대 180분이라면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규칙서에는 가장 먼저 탈락한 플레이어가 인트루더를 조종하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초반에 죽은 플레이어가 여럿일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메시스는 규칙이 정말 세련되고 잘 다듬어진 훌륭한 피규어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피규어들 때문에 높아진 가격에 지형지물 피규어들까지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서 이 게임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꽤나 커집니다. 상당히 비싼 게임이라는 얘기죠. 고도의 전략성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큰 운적 요소가 있는 반 협동 게임인데 임무 카드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머리를 싸매야 합니다. 결국에는 주사위나 카드 운이 그 승패를 가를 거지만요.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돈, 시간, 노력이 좀 과하게 요구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온 걸로 하면 되겠죠. 그런데 최대 3시간 동안 서로 괴롭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앞이 다시 깜깜해집니다. 이 게임이 우연히 일찍 끝나 버렸을 때에 누군가가 아쉬우니 한 게임 더 하자고 하면 에일리언보다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Nemesi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7355/nemesis
Awaken Realms
http://awakenrealms.com
Nemesi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Nemesis